Tech Media Telecom

CES 2020

CES Day 1: Tech East 방문기

T·M·T/Mobility 2020. 01. 09

Mobility 이재일 02)368-6183 lee.jae-il@eugenefn.com

Semiconductor/Display 이승우 02)368-6121 swlee6591@eugenefn.com Mobile/Device 노경탁 02)368-6647 kyoungkt@eugenefn.com 5G/Telecom/Contents 한상웅 02)368-6139 sangwoung@eugenefn.com

CES 2020 Day 1: 테크 이스트(Tech East) 방문기

CES 개막 첫 날은 가장 많은 방문객이 몰리는 날이다. CES 관람 장소는 테크 이스트

(Tech East), 테크 웨스트(Tech West), 테크 사우스(Tech South) 총 3곳으로 나눠

지는데 첫 날은 글로벌 핵심 기업들이 몰려있는 테크 이스트를 방문했다.

테크 이스트에서 가장 놀라웠던 신제품은 벤츠의 아바타(Avatar) 컨셉트 카가 아니었

을까 생각된다. 아마도 이번 쇼 전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파격적인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 외에 LG전자의 시그니처 OLED TV R, 커브드 OLED 스크린 천장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가로에서 세로로 회전하는 디스플레이 세로(Sero), SK의 모빌리티

솔루션 플랫폼 등 다양한 업체들의 핵심 기술을 엿볼 수 있었다.

CES 2020 기조연설: 델타항공,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키노트 담화

1월 7일 CES 2020 기조연설은 델타항공이 맡았다. 이외에도 대담의 형태로 테크와

관련된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키노트 담화가 함께 진행된다. 전통 산업으로 분류되는 항

공의 대표 기업인 델타가 CES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다는 점은, 테크의 영역이 산업의

구분을 가리지 않고 삶 전반으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사회적 이슈와 연관된

담화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지속가능성, 노동자의 지위 변화 등 테크발(發) 사회적 변

화로 인한 책임도 상당한 이슈임을 시사한다.

델타항공은 인공지능, 로봇 기술 등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협업해 다양한 IT기술을 활용

한 항공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방카 트럼프는 기술로 인한 노동 소외 계층에 대해 민간

이 주도적으로 재숙련과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

으며, 미디어링크, 유니레버, 세일즈포스의 CEO들은 기술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

향을 미치는 기업들이 더욱 빠르게 성장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벤츠의 자율주행 전기 컨셉트카

자료: 유진투자증권

Analyst 이재일, 이승우, 노경탁, 한상웅 | CES 2020

2_ Eugene Research Center

CES 2020 Day 1: 아바카(Avacar)와 세로(Sero) TV

CES 개막 첫 날은 가장 많은 방문객이 몰리는 날이다. CES 입장 뱃지를 수령하기 위해서는 여권과 티켓을

현장에서 직접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8시 이후로는 1시간 가까이 줄을 서야 입장이 가능하다. CES 관람 장

소는 테크 이스트(Tech East), 테크 웨스트(Tech West), 테크 사우스(Tech South) 총 3곳으로 나눠지는

데 첫 날은 글로벌 핵심 기업들이 몰려있는 테크 이스트를 방문했다.

테크 이스트의 센트럴 홀(Central Hall)에 발을 들이자마자 가장 눈길을 끈 것은 LG 전자의 커브드 OLED

스크린 천장이다. 우주를 테마로 한 장관이 펼쳐져 많은 관람객들이 입구에 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내부

관람 공간에서는 LG 시그니처 OLED R 의 롤다운과 롤업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모습이 연출돼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AI 로봇 클로이, 로봇 바리스타 등 ‘더 나은 삶’을 주제로 한 로봇들의 시연이 있었는데 과

거 공개된 적이 있는 것들이 대부분 이었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테크 이스트에서 가장 놀라웠던 신제품은 벤츠의 아바타(Avatar) 컨셉트 카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아마도

이번 쇼 전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파격적인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바타 컨셉트카는 2009년 개

봉된 영화 ‘아바타’를 기반으로 제작된 자율주행전기차다. 벤츠는 차가 차가운 기계가 아닌 유기적 생물이라

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이 차를 디자인 했는데, 차의 후면에는 32 개의 움직이는 비늘 형태의 돌기를 넣어

차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디자인했고, 타이어에는 디스플레이를 입혀 나무의 씨앗 혹은 바다 생명체(해파

리?)와 같은 형태를 표현했다. 이 외에도 인조 가죽과 재생 플라스틱만을 사용해 제작하고 운전자의 심박수

에 맞춰 진동과 빛이 생성되는 칵핏 모듈을 만들어 차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만들었다. 현재 기술

로서는 구현이 불가능한 아바카(Avacar?)였지만 ‘쇼’라는 관점에서는 가장 훌륭한 컨셉트 카였다.

도표 1 벤츠의 자율주행 전기 컨셉트카

자료: 유진투자증권

Analyst 이재일, 이승우, 노경탁, 한상웅 | CES 2020

Eugene Research Center _3

자율주행은 올해 CES에서도 핵심적인 주제였다. 도요타, 닛산, 혼다 현대, 보쉬, LG전자 등 많은 업체들이

자율주행 컨셉트카를 선보였는데, 공통점은 모두 박스 형태의 디자인을 가졌다는 점이다. 도요타의 이-팔레

트(e-palette)는 커스터마이즈 가능한 자율주행차 컨셉트로 2018 년 CES 에서 공개된 바 있는데 현재 모

두 이 디자인 컨셉을 따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박스 형태를 갖게 된 데에는 그 이유가 있다.

다목적 자율주행차는 배터리와 모터가 차량 하부에 평평하게 배치 되기 때문에 엔진룸과 같은 공간이 필요

없고, 목적상 고속 주행이 필요하지 않아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가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자율주행과 관

련해서는 오히려 기술적인 측면에서 SK 인사이드를 표방한 SK 의 모빌리티 솔루션 플랫폼과 퀄컴, 보쉬의

모빌리티 플랫폼이 인상 깊었다. 결국, 자율주행차를 현실화하는 솔루션을 부품사들이 장악한다면 미래 완성

차는 박스만 만들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폴더블폰, 8K TV, 컴패니언 로봇, 모빌리티, AI, 5G 등 핵심 주제와 관련된 흥미

로운 제품들을 공개했다. 그 중 가장 흥미로웠던 제품은 가로에서 세로로 회전하는 디스플레이인 세로(Sero)

가 아닐까 생각된다. 세로는 스마트폰에 익숙한 Gen Z 세대를 타겟으로 한 디스플레이로 핸드폰과 연동해

세로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다만, TV 가 회전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8~10 초 가량) 타겟으로 하고 있는 Gen Z 세대가 구입하기에는 가격이 매우 비쌀 것이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 부분만 보완될 수 있다면 획기적인 스마트폰 연동 디스플레이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세부적인 내용은 차후 풀리포트 발간을 통해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도표 2 ZF의 레벨4 자율주행 컨셉트카 도표 3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세로(Sero)

자료: 유진투자증권 자료: 유진투자증권

Analyst 이재일, 이승우, 노경탁, 한상웅 | CES 2020

4_ Eugene Research Center

CES 2020 기조연설

델타항공(Delta Airlines): 델타항공의 CEO 인 에드 바스티안은 인공지능, 웨어러블 로봇, 평행 현실 등 다

양한 IT기술을 활용한 항공 서비스를 소개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최대 100명의 이용자가 이용 국적에 맞

는 언어로 각각 다른 비행 일정 화면을 볼 수 있는 평행 현실(Parallel Reality) 기술을 접목시킨 디스플레이

와 몸에 장착하면 90kg 의 수하물도 거뜬히 들어올릴 수 있는 전신 외골격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였

다. 이밖에도 기존의 Fly Delta 앱을 모든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컨시어지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향후 2년 안에 모든 항공편에서 무료 Wi-Fi 제공을 목표로 기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향상시킬 계획

을 밝혔다.

도표 4 CES 2020 기조연설 개요 날짜

(현지시간) 업체 기조연설자 내용

1월 6일 삼성전자 김현석 가전사업부 CEO

일, 여가, 네트워킹 등 소비자들의 생활 전반에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회사의 비전 소개

기술을 통해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여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것

1월 6일 다임러 Ola Källenius

메르세데스 벤츠 사장

엔터테인먼트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컨셉트 카 소개

인간-기술-자연의 새로운 상호작용 방식을 제시

1월 7일 델타 Ed Bastian 델타 CEO 여행이 어떻게 일상에서 필수적인 영역으로 자리잡았는지 설명

기술와 혁신이 만나 미래의 여행 경험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소개

1월 8일 Quibi Meg Whitman CEO,

Jeffery Katzenberg 이사회장

Quibi가 할리우드와 실리콘밸리의 협업을 도와 컨텐츠 제작 방법을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지 소개

Quibi의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 공개

자료: CES, 유진투자증권

도표 5 CES 2020 기조연설자

자료: CES, 유진투자증권

Analyst 이재일, 이승우, 노경탁, 한상웅 | CE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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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트럼프: 트럼프의 CES 연사 참여는 논란의 대상이었다. 트럼프의 테크 분야에서의 경력 부족이 주된

이유였는데, 그럼에도 트럼프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행사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내용 자체는 트럼

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홍보가 주를 이뤄 다소 평범했다.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은 CTA 회장과의 좌

담을 통해 민간이 주도해 기술 발전으로 인해 소외되는 노동자들의 재숙련과 교육에 투자해야 하며, 해고로

대응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포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직무에 적합한 능력을 가진 인재를 찾고 검

증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테크 회사들을 위해 채용 과정에서 더 많은 개인정보를 디지털화해 채용 과

정에서의 허위 학력이나 스펙 등을 근절하기 위한 정책의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미디어링크, 유니레버, 세일즈포스 CEO: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세 기업의 CEO 는 사회와 환

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비즈니스를 통해 자사가 성장해왔고, 비즈니스의 중심에 기술이 있음을 강조

했다. 특히, 유니레버는 고객사들을 비롯한 파트너사들과의 투명한 데이터 공개를 통한 신뢰 형성이 자사 성

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음을 강조했다.

도표 6 CES 2020 기조담화 개요 날짜

(현지시간) 업체/기관 기조연설자 내용

1월 7일 미국 백악관 이반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

기술 혁신으로 인한 일자리 변화

고용주가 직접 노동자의 재교육에 투자하는 전략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 현황

도제 시스템 확립, 초중등 STEM 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현

행정부의 노력

1월 7일

MediaLink Michael Kassan CEO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술의 역할 Unilever Alan Jope CEO

Salesforce Marc Bernioff co-CEO

1월 8일 미국 교통부 Elaine Chao 장관 신기술의 국가 교통 시스템과의 안전한 통합을 위한 미국

교통부의 정책 현황

1월 8일 NBC 유니버셜 Linda Yaccarino

광고사업부 사장

기술을 통한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미래 혁신

마케터들이 겪게 될 상업적 혁신

자료: CES, 유진투자증권

도표 7 CES 2020 기조담화 주요 패널

자료: CES, 유진투자증권

Analyst 이재일, 이승우, 노경탁, 한상웅 | CES 2020

6_ Eugene Research Center

도표 8 평행현실(Parallel Reality) 기술이 접목된 디스플레이 도표 9 전신 외골격 웨어러블 로봇

자료: Delta, 유진투자증권 자료: Delta, 유진투자증권

도표 10 기조담화를 맡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 도표 11 미디어링크, 세일즈포스, 유니레버 CEO의 담화

자료: CES, 유진투자증권 자료: CES, 유진투자증권

Analyst 이재일, 이승우, 노경탁, 한상웅 | CE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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