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오피니언

경쟁력을높이는새로운전략

08 금융 포커스

뱅킹에서상품판매까지진화해나가는‘SNS금융’

빅데이터를활용한새로운신용평가방법들의등장

최근국내SOC민자사업조달방식의변화움직임

20 비즈니스 라운지

[경영인사이트]당신의기업,올해도안녕하십니까?

[부동산이야기]미래주택시장과임대주택관리업

[인터뷰] 글로벌섬유기업‘세아상역’

[도서]구글은어떻게일하는가?

37 글로벌 포커스

급성장하는캄보디아의건설업

40 경제 포커스

NextBigThing으로주목받는사물인터넷

국내외경제동향

48 신한 기업솔루션

[컨설팅] 개인기업의법인전환시고려할점(1)

[금융상품 및 서비스] 신한금융투자 ‘신한[파트너즈]’

Contents2015. 1월

신한리뷰 Monthly Magazine

발행일. 2015년 1월 5일발행처. 신한금융지주회사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9길 20 디자인. DASOL AD 02.2266.6848

본지에 게재된 내용은 집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신한미래전략연구소의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본지에 대한 의견은 nom55@shinhan.com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02)6360-3225

신한은행 홈페이지(www.shinhan.com)에 접속하셔서스마트 펀드센터 → 리서치센터 → 신한경제브리프 → “신한리뷰 Monthly Magazine” 메뉴를 클릭하시면 PDF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오피니언

2

신한리뷰

얼마 전 필자는 유럽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발표를 해 달라고 초청을 받았다. 이 회의는 미

래의 산업경쟁력에 관한 주제를 가지고 유럽의

대표적인 산업국가인 프랑스, 독일과 아시아의

대표적인 산업국가인 한국, 일본의 학자들을 초

청하여 토론하였다.

여기서 국가와 산업발전에 대한 중요한 논쟁

이 펼쳐졌다. 먼저 일본 대표가 나와서 일본이

지난 수십 년간 연구개발에 얼마나 많은 투자

를 했고 미래의 먹거리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서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를 설명하면서 일본 산

업기술의 우월성을 강조하였다. 그런데 이 발

표 후 질의응답 시간에 청중 한 사람이 매우 재

미있는 질문을 하였다. 일본이 기술발전에서 매

우 남다른 노력을 경주해 왔는데 왜 ‘잃어버린

10년’을 겪었냐는 것이었다. 이에 청중들로부터

폭소가 터졌고 발표를 한 일본학자도 당황하여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 다음 발표자인 필자는 원래 한국의 경제성

장 전략을 발표하기로 했었는데 이 질문이 매우

의미가 있어 먼저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하면서

토론을 이끌어 갔다. 일본이 여러 산업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였지만 최근 국가나

기업의 성공패턴을 살펴보면 첨단기술 자체만

으로는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이폰을 개발한 애플의 경쟁력, 경이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한 한국의 산업이나

기업의 경쟁력의 원천은 과연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 첨단 기술 혹은 원천 기

술이 경쟁력의 원천이 아니다. 필자가 보기엔 Agility(민첩성), Benchmarking(벤

치마킹), Convergence(융합), Dedication(전념), 즉 ABCD 분석모델로 경쟁력

의 실체에 대해 설명이 가능하다. 금융업과 같은 서비스업에도 이런 경쟁력 분석

모델이 적용 가능하다.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전략

문휘창 교수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cmoon@snu.ac.kr

오피니언

3

2015년1월호

대표적인 예로 스티브 잡스가 개발한 아이폰

을 들 수 있다. 아이폰 속에는 전화, 카메라, 녹

음기, 인터넷 등 다양한 기능이 들어있지만 이

중에서 스티브 잡스가 직접 발명한 것은 하나

도 없다. 엄밀히 말하면, 스티브 잡스는 기존에

있는 다양한 기술과 기기를 아이폰이라는 하나

의 기기에 합친 것뿐이다. 따라서 한 분야의 첨

단기술이 아니라 이미 알려진 좋은 기술들을 잘

합치면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시사점을 보

여준다. 여기서 한가지 더 주목할 만한 것은, 아

이폰에 있는 기술들 하나 하나의 사양은 단독제

품의 기술력보다 낮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카

메라의 경우 카메라 제조 전문업체인 일본 캐논

의 기술력이 애플보다 더 높지만 캐논의 시장점

유율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그 이유는 스마트

폰의 카메라 기능이 소비자의 욕구를 충분히 만

족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카메

라를 따로 구입하는 사람들이 더욱 줄어들고 있

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된 사례로 휴대폰 업체의 대명사로

불리었던 노키아의 몰락을 들 수 있다. 노키아

는 지난 10년간 애플보다 4배나 많은 R&D 투

자를 스마트폰 부문에 집중시켰음에도 불구하

고 글로벌 스탠다드가 아닌 자신만의 운영체제

를 만들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결국

몰락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폰을 개

발한 스티브 잡스의 경쟁력의 원천은 무엇이었

을까? 이는 첨단 기술이나 원천 기술이 아니라

다음에 설명하는 바와 같이 다른 곳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Agility (민첩성: 속도와 정확성을 함께)

스티브 잡스의 위대성은 기술자가 아

닌 경영자에 있다. 아이폰의 뒷면에 쓰여진 문

구가 이를 잘 나타내고 있다 – “(이 제품은) 캘

리포니아에 있는 애플에서 디자인되고, 중국에

4

신한리뷰

서 조립되었다(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Assembled in China).”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이

라는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냈지만 곧 경쟁자

들이 유사한 제품으로 따라올 것을 예상하여 가

격경쟁력을 유지하고자 미국이 아닌 중국에서

조립생산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빠른 시장선

점은 물론 경쟁자를 압도하기 위해서이다. 그런

데 중국에서 만들어 내면 아무래도 품질과 정확

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에 있는

애플에서 부품과 조립방법을 하나하나 정확하

게 설계해서 중국으로 수주를 준 것이다. 따라

서 아이폰의 성공요건은 1차적으로 속도와 정확

성을 함께 갖춘 민첩성(Agility)이다.

Benchmarking (벤치마킹: 글로벌 스탠다

드를 학습해서 한 차원 업그레이드)

많은 사람들이 스티브 잡스를 블루오션의 대

명사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레드오션 + 알

파”이다. 이는 스티브 잡스가 평소 좋아하던 미

술가 피카소의 말을 통해 엿볼 수 있다. “괜찮은

예술가는 베끼고 훌륭한 예술가는 훔친다 (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s steal.)” 이와 더불어

스티브 잡스는 다음과 같은 말들을 즐겨 했다.

“우리는 (우리가 직접 만들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만든 음식을 먹고, 다른 사람들이 만든 옷을 입

으며, 다른 사람들이 만든 언어를 사용하고, 다

른 사람들이 만든 수학을 사용하면서,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이 만든 것을 활용하고 있다.” 물론

스티브 잡스는 아무 것들이나 가져와 사용한 것

은 아니다. 현재 최고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잘

배움과 동시에 이를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 시

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진정한 벤치마킹 전

략을 이행하였다.

Convergence (융합: 혼합을 시너지 있게)

앞서 언급한 아이폰의 혼합적인 특성이

애플의 경쟁력을 단적으로 잘 보여준다. 아이폰

은 전화, 카메라, 인터넷 등을 한 기기에 혼합하

면서 이들이 상호 시너지 있게 작동할 수 있도

록 잘 융합하였다. 진정한 천재는 완전히 새로

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보다는 기존의 것을 잘

융합하는 것이다. 사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

는 것은 조물주나 할 수 있는 것이고 인간은 있

는 것을 새롭게 재조합하는 것뿐이다. 포드자

동차의 설립자인 헨리포드 또한 이와 비슷한 말

을 했었다 – “나는 하나도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이미 발견한 것들

을 다시 모아 놓았을 뿐이다 (I invested nothing

new. I simply assembled the discoveries of other

men.)” 아이팟, 아이폰, 아이팻 등에서 보여지

듯이, 스티브 잡스는 이러한 융합 경쟁력에 있

어 누구보다도 뛰어난 사람이었다.

Dedication (전념: 열심히 하되 뚜렷한 목

적의식을 갖고)

스티브 잡스의 또 다른 유명한 문구가 있다.

“우리는 항상 배가 고파야 한다. 항상 바보스러

워야 한다 (Stay hungry. Stay foolish.)”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한 눈 팔지 말며 열심히 일하

라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2003년 암진단을

받고 투병을 하다가 2011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암진단을 받고 난 뒤 그의 태도에서 스

티브 잡스의 위대성이 다시 나타났다. 그는 다

음과 같이 말했다 – “매일 아침 일어나 나는 거

5

2015년1월호

울에 있는 나를 보고 물었다. 오늘 내가 죽는다

면 오늘 내가 계획했던 일을 해야 할 것인가?”

만약 내가 계획한 일들 중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이 있으면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늘

죽을지도 모르니 매일매일 가장 중요한 일을 하

자는 의미이다. 스티브 잡스가 이런 목적의식과

열심을 가지고 일을 했으니 아이폰과 같은 위대

한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

ABCD 전략의 일반화

스티브 잡스의 경쟁력을 정리해 보면 Agility,

Benchmarking, Convergence, Dedication인

데 이 4가지 요소의 영문단어 첫 문자를 배열

하면 ABCD가 되고 이들은 경쟁력을 높이는 중

요한 전략적 요소로서 선진국뿐 아니라 한국기

업의 경쟁력을 설명하는 데도 유용하다. 이하

ABCD 분석모델을 일반화하면서 한국에 적용

한 사례들을 보여주겠다.

Agility

미국 자동차산업의 선두주자였던 포드

자동차는 기술에서는 선두주자가 아니었다. 벤

츠 등 유럽자동차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컨베이

어 벨트 시스템을 도입하여 생산과정의 속도를

높이고, 자동화 함으로써 정확성까지 높여 경쟁

력을 갖춘 것이다. 일본의 토요타 자동차는 적

시(Just in Time, JIT) 생산 시스템 등을 도입하

여 여기에 품질을 더하여 더욱 경쟁력 있는 회

사가 되었다. 한국의 현대 자동차는 일본 자동

차회사보다 생산과정을 더욱 빠르고 더욱 엄격

한 품질관리를 더하여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

할 수 있었다. 따라서 경쟁전략 향상의 첫 번째

조건은 기존의 기술을 바탕으로 더욱 빠르고 정

확하게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Benchmarking

철강산업의 경우 미국의 US Steel은 유

럽의 철강기술을 기반으로 생산과정에서 철판

을 더욱 균일하게 자르는 공법을 개발하여 생산

<그림1>세계적인기업으로성장한국내대기업

[현대] [포스코] [삼성]

6

신한리뷰

속도를 높이고 대량생산을 통하여 유럽보다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였다. 이를 토대로 일본의

Nippon Steel은 원자재의 소비를 줄이면서 생

산과정의 효율성을 높여 미국의 철강회사를 제

압하였다. 더 나아가 일본과 서양의 철강기술을

모두 벤치마킹한 한국의 POSCO는 FINEX 공

법 등을 개발하여 비용을 낮추면서도 친환경적

인 생산을 하여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었다.

즉, 경쟁력 향상의 두 번째 조건은 기존의 최고

를 벤치마킹하여 잘 학습한 후 이를 더욱 발전

시켜 새로운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들어 내는 것

이다.

Convergence

전기회사로 출범한 미국의 General

Electric (GE)사는 금융, 항공, 헬스케어 등으

로 관련 및 비관련 다각화를 통해 빠르게 발전

하였지만 다각화의 분포는 비교적 좁은 편이

다(narrow diversification). 이에 비해서 일본의

SONY사는 전자, 음악, 엔터테인먼트, 영화, 금

융 등으로 진출하여 매우 광범위하게 진출하

고 있지만(broad diversification) 비관련 다각화

의 성격이 높아서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

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삼성은 전자, 금융, 건

설, 무역, 서비스 등 매우 다양하게 사업을 벌이

고 있지만 전자 부문이 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

하고 있어 비관련 다각화와 동시에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한 시너지 창출이 잘 일어나고 있다

(diversification). 따라서 경쟁력 향상의 세 번째

조건은 여러 산업을 혼합하되 주력산업을 중심

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융합전략이다.

Dedication

미국의 건국정신은 청교도 정신

(Protestant spirit)으로 열심히 일하는 것을 생활

의 기본으로 삼았다. 신생국 미국이 유럽보다

경제적으로 더욱 발전한 것은 바로 이 청교도

정신을 바탕으로 산업을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서 과거 일본인은 미국인보다 더 열심

히 일했다. 꼭 성공해야겠다는 목적의식도 더

뚜렷했다. 요즈음은 많이 퇴색했지만 이러한 정

신은 일본의 사무라이 정신(Samurai spirit)에 기

초하고 있다. 한국은 각종 통계에서 보여 주듯

이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국가이다. 물

론 목적의식도 매우 강하다. 이를 처음으로 일

깨워 준 정신이 새마을 정신(Saemaul spirit)이

다. 우리보다 앞서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했던

미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의 과거를 비추어 볼

때, 뚜렷한 목적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정신은

매우 중요한 역량이고, 이것이 경쟁력 향상의

네 번째 조건이다.

금융산업에 대한 시사점

ABCD 전략모델은 이와 같이 한국과 선진국

의 경쟁력을 매우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분석의 틀이다. 물론 다른 개발도상국들도 설명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근

회자되고 있는 중국의 샤오미가 어떻게 애플과

삼성전자를 빠르게 따라 오는가에 대해 기술의

우위가 아니라 ABCD로 더욱 잘 분석할 수 있

다. 또한 아직도 많은 후진국들이 정체되어 있

는 이유 역시 ABCD의 각 요소에서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ABCD 전략모델은 다양한 산업에도 적용될

7

2015년1월호

수 있다. 위에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분석을

했지만 이하 서비스 산업인 금융 산업에 적용하

여 경쟁력 향상에 대해 간단한 시사점을 제시하

겠다.

필자가 30년 전 미국에서 유학할 때 미국에

서 개인수표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미국의 안정

적인 신용사회를 바탕으로 금융거래가 빨리 일

어나는 것이라고 감탄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인

터넷 뱅킹이 도입된 후 한국이 더 빨라졌다. 물

론 아직 정확성이 떨어지다 보니 각종 금융사고

를 방지하면서 거래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Agility). 그리고 우

리는 아직도 금융선진국이 아니기 때문에 선진

국으로부터 최고역량을 잘 배워서 도입할 필요

가 있다(Benchmarking). 특히 헤지펀드나 사모

펀드 등의 경쟁력 있는 기법이나 인재들을 포함

하여 여러 가지 금융분야를 시너지 있게 잘 융

합하여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Convergence). 또

한 현재 국제경제 발전상황을 볼 때 한국은 머

지 않아 동북아의 금융중심지가 될 것이다. 이

때 밀려오는 외국의 글로벌 금융기관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뚜렷

한 목적을 갖고 전심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Dedication).

<그림2>ABCD전략모델:경쟁력향상의4가지전략적요소

자료:문휘창(2012).K-전략:한국식성장전략모델.서울:미래의창

8

신한리뷰

금융 포커스

신정빈 책임연구원

미래연구팀

sjb97@shinhan.com

은행 고객들의 디지털 채널이용이 확대되어 영업점 내점거래가 줄어들면서 은

행은 온라인상에서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깊이 있는 고객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SNS를 다시금 주목하고 있다. 그 동안 광고 및 홍보, 고객불만 관리 부분에 주로

이용했던 SNS를 대출신청, 자산관리 상담, 뱅킹 및 지급결제 등에 직접적으로 활

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SNS를 지급결제 및 자금이체와 연계한

서비스가 등장했는데 SNS가 지니는 대고객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마케팅, 자발

적인 커뮤니티 생성 등의 효과에 관심을 갖고 SNS를 ‘또 하나의 금융채널’로 활용

할 수 있는 방안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美 금융회사들, 내점고객 감소에 대한 대응으로

SNS 주목

美 은행들은 영업점 내점 빈도수 감소에 대한

대응방안의 일환으로 온라인상에서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깊이 있는 고객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SNS를 금융상품 및 서비스 제공에 적극적

으로 활용하고 있다.

FMSI Teller Line Study(2013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美 은행 고객들의 디지털 채널이용이 확

대되면서 영업점 내점 거래수가 매년 평균 4%

가량 줄어들어 지난 1995년 이래 16년간 51% 감

소하였다. 이에 금융회사들은 SNS를 광고 및

홍보, 고객불만 관리 부분에 이용하는 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대출신청, 자산관리 상담, 뱅

킹 및 지급결제와 같은 금융 본연의 서비스와

연계하는 등 그 활용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美 규제당국이 금융회사

의 SNS이용 가이드라인을 내 놓음으로써 금융

회사들의 SNS 활용 관련 시장환경 또한 정비

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Federal Financial

Institutions Examination Council (FFIEC, 연

방금융기관 검사협의회)이 발표한 가이드라인은 1)

SNS활용과 관련된 조직체계 정비와 경영자 및

뱅킹에서 상품판매까지 진화해 나가는 ‘SNS금융’

9

2015년1월호

금융 포커스

데이트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First Security는 2012년부터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프리랜서 작가들로부터 수집한 여행사

와 외식업체 등에서 놓치기 쉬운 정보 및 관련

스토리를 보여주며, First Busey는 핀터레스트

를 통해 인포그래픽으로 비쥬얼하게 사립대학

교육, 보안이슈 등을 다룸으로써 SNS를 고객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상품판매 및 자산관리 상담에 활용되고 있는

SNS

(상품판매 채널)

SNS를 대출신청·은퇴상품 구매사이트 및

콜센터와 연동시킴으로써 고객의 SNS 활동이

자연스럽게 금융상품과 서비스의 판매로 이어

지도록 하고 있다.

Alliant Credit Union은 지난해 11월 사용자

가 자동차 구매 시 첫 계약금과 나머지 할부금

액에 따라 변동되는 매월지급금을 미리 계산

해 봄으로써 오토론 대출에 활용할 수 있는 페

이스북 앱인 “Calcubot”과 자사 대출신청 사

이트를 연계한 서비스를 통해 출시 4개월만에

$887,043에 달하는 오토론을 일으키는 등 성공

을 거두고 있다. Calcubot은 계산결과를 쿠키

에 저장하여 고객이 은행 웹사이트에서 다시 개

인정보를 입력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대출신청

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SNS의

강점을 살려 견적을 오토론에 관심 있는 지인들

과 즉시 공유할 수 있게 한다.

인터넷 전업은행인 Ally는 은퇴 후 재무설계,

버킷리스트 등을 제공하는 ‘Ally Bank Straight

Talk Blog’와 은퇴상품 구매사이트를 연계하는

이사회의 명확한 R&R 규명 등 거버넌스 구축,

2)SNS회사, 에이전시(agency), SNS기술공급자

등의 역할과 책임, 3)사기 및 보안강화를 위한

모니터링 솔루션 보유 권고, 4)SNS를 통한 직

원들의 금융상담 관련 금융회사별 운영 및 평판

리스크 관리 방안 마련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깊이 있는 고객관계 구축 수단으로 활용되는

SNS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의 장’ )

금융회사가 제공하고자 하는 정보가 아닌 고

객이 원하는 정보, 즉 금융뿐 아니라 여행, 맛

집, 교육, 보안 등 일상생활에 유용한 고급정보

를 SNS상에서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SNS 재방

문 및 몰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Wells Fargo는 ‘Beyond Today’(은퇴설계 논

의), ‘Advantage Voice’(투자트렌드, 경제이슈 분

석), ‘The Student LoanDown’(학생들 대상으로

대학입학 준비 및 비용 관련 정보제공) 등의 코너를

SNS에서 마련해 놓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

- 4.0% CAGR

Thousands

15

10

5

01995 2000 2005 2010 2013

자료:FMSITellerLineStudy

<그림1>美영업점트래픽(traffic)감소

10

신한리뷰

객 유치와 대출(96백만불) 및 예금(90백만불) 증

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를 위해 Navy FCU

는 프로모션 대상자를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의

팬(fan)으로 한정하고, 질문 응대를 위한 전담직

원을 배치함으로써 평균 응답대기 시간을 15분

으로 줄이는 등 SNS의 상품판매 효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한편 구글행아웃, 트위터에서 뱅크레이트닷컴

(금융정보 전문)의 전문가로부터 은퇴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Navy Federal Credit Union은 SNS를 대출

및 예금상품 판매 채널로 활용하는 전략을 바탕

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자동차 리파이낸스 대출

과 정기예금에 대한 프로모션을 진행하여 고객

들이 상품관련 질문을 올리면 한 시간내 콜센터

상담원이 대응하도록 함으로써 6만명의 신규고

자료:CommonwealthBank홈페이지

<그림3>뱅킹채널로활용되는SNS:CommBankKachingforFacebook

자료:각사홈페이지

<그림2>상품판매및자산관리에활용되는SNS

<AlliantCreditUnion> <NavyFCU> <USAA>

11

2015년1월호

(자산관리 상담 채널)

SNS를 자산관리 상담 채널로 활용하는 금융

회사도 등장했다. ING Direct는 고객들이 페이

스북, 링크드인에서 자사 자산관리 상담사(FA,

financial advisor)를 선택하면, 선택된 FA가

SNS상에서 투자상품에 대한 상세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한다. ING는 현재 10명의 FA로 SNS

투자상담을 파일럿 테스트 중이며 올해 말까지

FA수를 1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고, 장기적으

로는 SNS 투자상담을 전체 FA조직(2,400명)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FA가 상담 시 사용

해서는 안되는 ‘guarantee’, ‘free’ 등의 어휘를

감지하고, 체크할 수 있는 ‘Socialware’라는 소

프트웨어를 도입하여 온라인 운영리스크 관리

에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현역 및 퇴역군인과 그 가족이 주고객

인 USAA의 경우, 온라인 커뮤니티와 자사 상품

및 서비스 리뷰 사이트에 USAA 자산관리 상담

사가 직접 참여하여 고객들이 질문하는 내용에

대해 답변을 올리거나 고객의 재무목표 수립과

달성을 위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뱅킹 트랜잭션 채널)

호주 Commonwealth, 스페인 Caixa, 뉴질

랜드 ASB 등은 페이스북 내에서 계좌이체, 송

금, 지급결제가 가능하도록 해 SNS를 뱅킹 트

랜잭션(transaction)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Commonwealth의 페이스북 앱인 ‘CommBank

Kaching for Facebook’에서 페이스북 친구의

선물구입 요청 시 대신 지급결제를 해 줄 뿐 아

니라 페이스북 사용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휴대

폰번호와 이메일주소를 통해 송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사점

최근 국내에서도 카카오톡 기반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 페이’의 등장에 이어 11월

에는 자금이체 및 송금이 가능한 전자지갑 ‘뱅크

월렛 카카오’ 서비스가 출시되는 등 SNS를 지급

결제 및 자금이체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

했다.

‘카카오 페이’가 출시 한달만에 가입자 1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금융회사의 경우에도 SNS를 상

품 및 서비스 판매와 연계된 고객접점으로서 지

급결제, 자금이체 뿐만 아니라 은퇴설계, 자산

관리 상담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활용할 수 있

는 방안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효과,

선호별 자발적인 커뮤니티 형성 등 SNS의 강

점을 금융 상품판매 및 자문과 연계하여 SNS를

‘또 하나의 금융채널’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12

신한리뷰

금융 포커스

금융 포커스

최근 신용평가 분야에서도 빅데이터 수집·처리·분석 기술을 활용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테일 신용평가 방법에서는 대출 신

청인의 ‘성실성’, ‘꼼꼼함’ 등의 성격을 분석한 후 이를 신용평가에 반영하고자 하

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으며, 기업 신용평가 방법에서는 ‘현재의 기업 실체’ 나 ‘기

술력이나 브랜드 파워와 같은 무형의 자산’ 등을 평가에 반영하려는 노력 등이 나

타나고 있다. 이러한 방법들은 기존 평가 시스템에서는 금융 거래가 어려운 고객

층에 대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지를 제시하고 있어 금융 회사들은

‘신규 고객 발굴’ 및 ‘신시장 진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에 국내 금융회사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신용평가와 관련해 나타나는 새로운 시도의 형태와 성과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 방법들의 등장

신용평가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들의 등장

최근 IT 기기의 보급·발전과 함께, 데이터의

수집·처리·분석 기술이 향상되며 과거에는

활용할 수 없었던 기업 내·외부에 존재하는 데

이터들의 활용가능성이 주목받으며 SNS, 전자

상거래 등 온라인 상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들을

비즈니스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

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특히 금융업에서 활발히

일어나 ‘신용카드사의 고객 분류 및 타깃팅’, ‘보

험가입자의 습관 파악에 따른 보험료 산출’ 등과

같이 비즈니스에 활용되는 사례들도 등장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대출자산 운용의 기본이 되

는 신용평가 부문에서 벌어지고 있는 빅데이터

활용 가능성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는 세

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이 발표한 2014년

양진혁 선임연구원

미래연구팀

jinsunny@shinhan.com

금융 포커스

13

2015년1월호

기술선도기업 36개의 하나로 ‘페이스북이나 트

위터 등 SNS상 데이터를 분석하여 대출 신청자

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인 렌

도(Lenddo)가 포함되는 등 최근 신용평가 부문

에서도 빅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

기 때문이다.

즉, 과거에는 활용할 수 없었던 새로운 데이

터들을 분석함으로써 ‘사이버 공간에서 드러나

는 개인성향’이나 ‘전자상거래 등에서 확인되는

현재의 기업실체’ 처럼 신용거래 가능여부 판단

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추가 발굴·평가

할 수 있게 되었으며, 궁극적으로는 신용평가의

변별력 향상을 통해 새로운 고객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리테일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신용평가 방법

리테일 신용평가 방법에서는 개인의 인터넷

이용행태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대출 신

청인의 ‘성실성’, ‘꼼꼼함’ 등의 성격을 분석한

후 이를 신용평가에 반영하고자 하는 시도가 나

타나고 있다.

리테일 신용평가를 시도하는 금융벤처회사들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은 기존 평

가 시스템 내에서 ‘대출 신청자의 인터넷 이용

행태’와 같은 새로운 정보를 추가적으로 평가하

는 것으로, 이는 금융회사가 기존 평가시스템에

서 미들 리스크 고객층으로 분류된 고객군과의

거래를 확대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출신청자가 ‘정확하게 문장을 작

성하는지’(소문자나 대문자만으로 입력한 경우 감

점), ‘내용은 꼼꼼히 읽어보는지’(중요한 페이지 뷰

를 읽는 시간), ‘성실하게 글을 작성하는지’(대출신

청서 작성시 빈칸이 있는지, 질문에 적합한 답을 작성

했는지 여부) 등에 관한 정보를 인터넷 등을 통해

수집·조사하여 대출 신청자가 얼마나 꼼꼼한

성격을 가졌으며 이에 따라 계획성 있게 변제할

것인지에 대한 확률을 추정하고 있다.

미국 ‘제스트 파이낸스’의 경우를 예로 들면,

신용도가 낮아 ‘페이데이론(월급날 이자와 원금을

상환하는 고금리 단기 소액대출)’을 이용하는 개인

들을 타깃으로 하며, 페이데이론 이용자 중 인

터넷 이용행태로 추정할 때 성실성 등을 갖춰

변제 확률이 높다고 판단되는 고객에 대해 소액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자료 접근성이 높은 금융 선진국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창출할 수 있는 고객층이

미들 리스크 고객층으로 제한되지만, 신용평가

를 위해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매우 한정된

이머징 국가에서는 리테일 신용평가에서의 새

로운 시도들이 보다 폭 넓게 이용될 수 있다.

즉 이머징 국가에서는 리테일 고객들의 대출

수요가 높지만 신용평가를 위한 자료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고 크레딧뷰로(신용평가기관)가 정비

되지 않아, 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가 전통적

인 신용평가 방법으로는 신용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중산층을 구분해 내기가 어렵다.

따라서 제도권 금융으로부터 대출을 원활하

게 받지 못하는 이머징 국가의 중산계층들을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SNS상의 인맥, 대출자의

온라인 이용 행태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대출

신청자의 신용도를 평가하여 이머징 국가의 리

테일 시장에 적용하려는 시도들이 등장하고 있

다.

앞서 다보스포럼의 2014 기술선도기업으로

14

신한리뷰

소개한 ‘렌도’의 경우 대출 신청자의 지인들을

분석하는데 어떤 지인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지,

지인들이 대출신청자에 대해 내린 평판이나 지

인들의 금융거래 형태는 어떠한 지 등을 분석하

여 대출 신청자의 신용도를 평가하고 있는데,

동사의 경우 본사는 홍콩에 있지만 필리핀, 콜

롬비아, 멕시코 등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또한 독일 ‘크레디텍’의 경우에도, 대출자의

온라인 이용 행태와 관련된 정보들을 분석해 신

용점수를 평가하고 있는데, 크레디텍도 본사는

독일이지만 동유럽이나 중남미를 사업 대상으

로 하며 신용평가 기술을 러시아, 체코 등 다른

국가의 온라인 대출업자에게 판매하기도 한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신용평가 방법

기업 신용평가에서는 기업의 실적 등을 나타

내는 재무자료가 주요한 판단지표로 활용되고

있으며, 그 효용성도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재무자료는 과거에 발생하여 수치화된 실

적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어 신용평가 시스템

에서는 재무자료에서 누락될 수 있는 평가요소

를 정성적 평가 등을 통해 반영하고 있다.

이에 최근 등장한 기업 신용평가에서의 시도

는 ① ‘매일매일 발생하는 일상적인 상거래 내

역, 고객평가(평점) 등 현재의 기업 실체를 평가

에 반영하려는 시도’와 ② ‘기술력이나 브랜드

파워와 같은 무형의 자산을 계량화하여 평가에

반영하려는 노력’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① 실시간 정보의 반영 노력

기업 신용평가에서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

는 시도는 ‘거래 실적’ 등 일단위 상거래 현황,

‘별표 부여 개수’ 등 소비자의 평가, ‘Q&A 등 기

업의 고객응대 방식’과 같이 매일매일 발생하는

최신 경제활동 데이터를 수집하여 평가함으로

써 재무자료가 충분히 쌓이기 이전에도 대출신

청자의 신용을 평가하는 것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이용업체들을 타겟으로 하

는 美 ‘캐비지’를 예로 들면, 동사는 대출 신청자

로부터 이베이 ID 등에 대해 일시적인 접근권한

을 부여받은 후 기계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이를 바탕으로 대출 신청자의 신용도

자료:미쓰비시종합연구소및언론보도자료참고

영업대상 기업명 설립년도 영업대상국 고객

본국

미들-리스크

리테일고객

제스트파이낸스

(ZestFinance)2010년 미국 페이데이론이용자

네오(Neo) 2011년 미국젊은연령대의

자동차구매자(오토론)

렌드업(Lendup) 2012년 미국 페이데이론이용자

해외

리테일고객

렌도(Lenddo) 2011년필리핀,멕시코,콜롬비아

(본사는홍콩)신흥국중산층

크레디텍(Kreditech) 2012년동유럽,중남미등신흥국

(본사는독일)신흥국중산층

<표1>리테일신용평가를시도하는금융벤처기업사례

15

2015년1월호

를 평가한다.

한편, 이러한 평가방법에서는 심사대상이 되

는 인터넷 확보 데이터의 진실성 여부가 이슈가

될 수 있다. 이에 동사는 UPS, 퀵북 등과 협력

관계를 맺어 ‘운송 정보’를 별도로 확보하는 등

상거래와 관련된 추가적인 데이터들을 확보하

여 인터넷에서 확인되는 데이터의 진실성을 체

크하는 별도의 검증 단계도 마련하고 있다.

② 무형적 자산의 계량화 노력

한편 기업의 실질을 나타내는 중요 항목이지

만 수치화되기 어려워 정량적인 평가에 반영되

지 못하고 있는 ‘기술력’, ‘브랜드 파워’ 등 무형

적 자산을 계량화하여 평가에 반영하려는 노력

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의 ‘쿠도 이치로 국제특허사무소’ 사례를

예로 들면, 동사는 특허의 독점 배타력(시장에서

경쟁회사를 용이하게 배제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항

목으로 정하고 이를 수치화하고자 시도하고 있

다.

동사는 일본특허청의 공개 데이터를 활용해

출원, 심사, 등록, 특허유지 등 특허와 관련된

기간 동안 특허출원자와 경쟁자(열람, 이의신청

등)가 어떤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지를 조사하여

이를 통해 해당 기술의 가치를 평가하고자 시도

하고 있다.

시사점

지금까지 살펴본 바에 따르면, 최근 시도되는

빅데이터 활용 신용평가 방법들은 기존 방법으

로는 금융거래가 어려운 고객층에 대해 금융서

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지를 제시하고 있어,

금융회사들은 ‘신규 고객발굴’ 및 ‘신시장 진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즉 현재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이 기업 신용평

가에 재무자료에 의존한 평가 시스템을 주로 이

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업 신용평가

에서 시도되는 새로운 방법들은 기존 신용평가

시스템으로 평가하기 힘든 ‘창업기업’, ‘기술벤

처’ 등으로 고객기반을 확대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리테일 신용평가를 통해서는 금융 소외

계층 중 ‘꼼꼼하고 성실성을 갖춰 계획성 있게

상환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 등으로 고객 기반

을 확대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해외진출

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렌도, 크레디텍 등

과 같이 ‘자료 접근성이 낮아 전통적인 평가시

스템을 활용하기 어려운 이머징 국가의 리테일

시장’ 진출에도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신시장 개척

에 고심하고 있는 국내 금융회사들도 글로벌 시

장에서 신용평가와 관련해 나타나는 새로운 시

도의 형태와 성과, 방법론, 활용방안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16

신한리뷰

금융 포커스

최근 국내 인프라시장에서는 과도한 재정 부담 이슈가 제기되고 있는 MRG 사

업장을 중심으로 비용보전방식(Cost Compensation)으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

는 가운데 참여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용보전방식은 민간사업자의 리스크

를 낮추되 이에 상응하여 수익률도 줄이는 새로운 민간투자사업 조달방식으로 관

리운영비 조정 및 요금결정권한을 주무관청이 보유하게 되는 등 정부의 역할이

확대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기존 투자자 보상 문제 및 사업 적정 수익률 산정

등의 이슈가 있긴 하지만, 투자자, 주무관청, 시설 이용자 각각의 니즈가 반영된

새로운 모색점으로 국내 인프라금융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희진 책임연구원

경영전략팀

xizhen@shinhan.com

최근 국내 SOC 민자사업 조달 방식의 변화 움직임

국내 민간 SOC 사업 조달 방식, 비용보전방식

으로 변화 중

국내 SOC 민자사업은 1999년 MRG(Minim-

um Revenue Guarantee; 최소운용수입보장제도)1

도입을 기점으로 활성화되었으나, MRG 폐지

<표 1> 이후 2007년 11조원이었던 시장규모가

2013년 4.4조원으로 축소되었다<그림 1>. 한편

MRG는 투자리스크 대비 과도한 재정지원, 고

정수익률 적용으로 시장 금리 인하시 절대적으

로 높은 수익률 보장에 대한 비판 등으로 2006

년 이후 단계적으로 축소되어 2009년 완전 폐

지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과도한 재정부담 이슈가 제기

되고 있는 기존 MRG 사업의 비용보전방식(Cost

Compensation)으로의 전환이 국내 인프라 금융

시장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며 참여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참고로 민자사업 사업별 MRG

보전금은 지난 4년간 인천공항철도에 8,219억

원, 인천공항고속도로에 3,379억원, 대구-부산

고속도로에 2,649억원, 천안-논산 고속도로에

1��민간자본으로�지은�시설이�운영단계에�들어갔을�때�실제수입이�추정수입보다�적으면�사업자에게�사전에�약정한�최소수입을�보장해�주는�제도임.�도로ㆍ철도�등�사회기반시설을�건설한�민

간�사업자에�일정�기간�운영권을�인정하는�수익형�민자사업(BTO)�방식에�적용되었음

17

2015년1월호

금융 포커스

12.0

11.0

10.0

9.0

8.0

7.0

6.0

5.0

4.0

3.0 0

20

40

60

80

100

120

140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사업수(우)

총투자비(좌)

2민간이건설하고소유권은정부나지자체로양도한채일정기간동안민간이직접운영하여사용자이용료로수익을추구하는민간투자사업방식

<그림1>연도별민간사업추진현황

자료:공공투자관리센터

(단위:조원)

<표1>MRG변천

자료:지자체칼럼통권16호

구분 보장기간 보장상한

’99~’03 20~30년정부고시:90%

민간제안:80%

’03~’05 15년

정부고시:70~90%

민간제안:60~80%

(단50%미만시배제)

’06~’09 10년

정부고시:65~75%

민간제안:폐지

(단50%미만시배제)

’09.10~ 폐지

1,888억원이 지원되었으며, 그 규모는 Δ인프

라시설에 대해 높은 공공성을 요구하는 국민 정

서상 시설 이용 요금 인상의 어려움, Δ최초 수

요 예측과 실제 사용량 차이 등으로 매년 증가

하고 있다. 한편 기존 MRG 사업장 중 비용보전

방식으로 실시협약을 재구조화한 사례는 대구

동부순환도로, 용인경전철, 서울지하철9호선,

거가대로, 인천 만월산터널/원적터널이 있으며

현재 인천공항철도 등이 논의 중에 있다.

비용보전방식의 특징 및 최근 동향

비용보전방식은 BTO(Build-TransferOperate)2

투자구조를 유지하면서 실제 운영수입이 사업

시행자의 사업운영비에 미달할 경우 그 부족분

을 주무관청이 재정지원하고, 실제 운영수입이

사업운영비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이를 환수하

는 구조이다<그림2>. 실질적으로는 주무관청이

총민간투자비 및 관련 이자와 기회비용, 관리운

영비, 세금 등을 보전하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전에 확정된 현금흐름을 수취할 수 있게 되어

리스크 수준이 낮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기존 MRG보전방식과 비용보전방식의 주요

차이는 다음과 같다. 첫째, 관리운영비가 MRG

방식의 경우 협약상 운영비로 고정되는 반면

비용보전방식의 경우 사업의 특성을 반영하여

3~5년 단위로 재조정 가능하다. 따라서 임금상

승, 물가변동 등 운영비 변동요인 발생시 주무

관청과의 협의를 통해 조정 가능하게 된다. 둘

째, MRG 사업은 요금결정권을 민간사업자가

보유했던데 반해 비용보전방식은 주무관청 승

인 하에 사업시행자가 요금을 결정하는 방식을

통해 주무관청이 실질적인 요금결정권한을 보

유하게 된다. 기존 MRG 사업은 전년도 소비자

물가 상승을 반영하여 매년 요금을 인상하는 것

으로 실시협약이 구성되어 있었으며 이는 주무

관청과 사용자 간의 민원 문제 등으로 민자사업

18

신한리뷰

자료:미래전략연구소

에 대한 여론악화의 주요 원인이었는데 비용보

전방식에서는 이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셋

째, 사업수익률이 MRG의 경우 8~10%대였던

데 반해 비용보전 방식은 사업 리스크가 축소된

만큼 사업수익률이 4~5%대로 낮아졌다. 실례

로 거가대로의 사업수익률은 4.65%, 지하철9호

선은 4.86%, 대구범안로는 5.2%, 용인경전철

은 5.09%로 기존 실시협약상의 사업수익률 대

비 대폭 하향된 것을 알 수 있다. 기준금리 대비

스프레드면에도 낮아져서 거가대로가 국고5년

+1.6%, 지하철 8호선이 국고5년+1.89% 수준

으로 변경실시협약이 체결되었다.

보험사들이 주요 투자자로 적극 참여 중

사업수익률 하락으로 금리 수준이 낮아짐에

따라 은행권이 직접 대출에 참여하기 보다는 금

융주선, 자문 등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으며 보

험사들이 주요 투자자로 동 시장에 적극 참여하

고 있다. 한편 전반적인 프로젝트 리스크가 낮

아진 만큼 출자금 및 후순위 비중이 감소하고,

주주구성도 건설출자자 비중은 감소하고 재무

적 출자자 비중이 확대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그림 3>. 실례로 지하철 9호선의 출자금액/총

조달금액은 최초 25.2%에서 비용보전방식으로

재구조화 후 8.5%로 감소하였으며 재무적 출자

자 비중은 최초 49%에서 100%로 증가하였다.

비용보전방식으로 변경함에 따라 주무관청입

자료:지자체칼럼통권16호

<그림2>MRG방식과비용보전방식비교

구분 기존실시협약 변경실시협약

통행료조정 매년소비자물가상승률반영인상 주무관청이결정

사업수익률/적용금리불변수익률9.22%

/경상수익률12.5%4.72%

보장방식 20년간예상운영수입77.55%보장 비용보전(투자비+운영비)

<표2>거가대로비용보전방식주요내용

운영수입

사업운영비 사업운영비

운영수입

MRG방식 비용보전방식

주무관청 주무관청

•원리금상환금•유지관리비•법인세,배당금

•원리금상환금•유지관리비•제세공과금

운영수입이

최소수입보장

금액에미달하는

경우지원

운영수입이

최소수입보장

금액에미달하는

경우지원

19

2015년1월호

3민간이공공시설을짓고정부가이를임대해서쓰는민간투자사업방식

출자금

<그림3>MRGvs비용보전방식자금조달구조

MRG자금조달구조 비용보전방식자금조달구조

자금재조달비용/주식프리미엄

선순위차입금

후순위차입금

출자금

차입금

고수익률

저수익률

추가펀딩금액}

장에서는 재정지원 부담이 완화되고 다양한 요

금정책 시행이 가능하게 된 한편 투자자 입장에

서는 금리 변동 및 운영비 증가 위험 등 사업자

위험 완화에 따라 리스크가 낮고 안정적인 수익

추구가 가능해지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련 이슈 및 쟁점 사항

한편 일부 기존 MRG 프로젝트에서는 예산 절

감을 위해 재구조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주무관

청과 이에 맞서는 사업자간의 기존 투자자 보상

문제 및 사업 적정 수익률 산정 등에 대한 갈등

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업추진 당시 합

법적인 절차에 따라 MRG를 적용한 만큼 재구

조화에 따른 투자자의 기회손실에 대한 보상관

련 논란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2013년도에는

지하철 9호선의 경우 운임 인상과 관련하여 서

울시에 기본요금 조정명령 취소 소송을 하는 등

갈등이 표면화되기도 하였다.

한편 비용보전방식으로 전환시 사업 적정 수

익률 산정과 관련해서도 주무관청과 사업자

간 입장차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BTL(Build-

Transfer-Lease;임대형 민간투자사업)3 방식보다는

다소 높은 국고금리+1.5~2.5% 수준에서 협의

되고 있다.

향후 전망 및 시사점

비용보전방식은 투자자, 주무관청, 시설 이

용자 각각의 니즈가 반영된 새로운 모색점으로

MRG 폐지 이후 침체된 인프라금융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MRG

가 있는 운영단계 민자사업 위주로 비용보전 방

식으로의 재구조화가 이루어졌으나 향후에는

신규사업까지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

인다.

금융주간사 입장에서는 비용보전방식으로 변

화되면서 사업 수주에 있어 금리 경쟁력 확보가

한층 더 중요해졌으며 이를 위해 인프라펀드,

사회기반시설채권 등 다양한 금융방식의 접목

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장기 자산을

운용해야 하는 투자자 입장에서 비용보전방식

은 리스크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우량한 자산으

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자료:공공투자관리센터

20

신한리뷰

비즈니스 라운지

경영인사이트

조미나 상무

IGM 세계경영연구원

sjb97@shinhan.com

변화를 꿈꾸고,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자율적인 경영이 가능한 기업을 꿈꾸

는 경영자라면 다음의 세 가지 질문에 대해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의 회사는

왜 존재하는가? 당신의 회사나 직원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당신의 회사가

다른 것을 포기하더라도 이것만은 꼭 지키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 답변이 머리

속에 잘 떠 오르지 않는가? 그렇다면 지금부터 왜 이 세 가지 질문이 중요한지,

그 효과는 무엇인지 차근차근 설명해 보겠다.

당신의 기업, 올해도 안녕하십니까?

21

2015년1월호

비즈니스 라운지

경영인사이트

신년이다. 새로운 계획, 장대한 목표가 앞서

는 시즌이다. 모두들 기대 반, 희망 반 앞 날을

낙관하며 열심히 노력하리라 다짐한다.

그런데, 잠깐. 작년 이 맘 때쯤은 어땠나. 재

작년은? 매년 비슷한 계획과 다짐으로 한 해를

시작한다. 우리는 늘 비슷한 계획과 비슷한 기

대로 연초를 보내고 있지는 않았나? 문제는 결

과다. 기대한 바, 희망한 바를 다 이루었던가?

자신 있게 그렇다라고 할 수 있는 기업이 얼마

나 될까. 특히 요즘처럼 극도로 어려운 경영환

경 하에서 목표 달성은 참으로 힘들고 어렵다.

요동치는 시장, 알 듯 말 듯한 고객의 마음, 예

측 불가능한 국가 정책 등 이것 때문에 흔들리

고, 저것 때문에 휘둘리고, 중심을 못 잡고 비틀

비틀 하다 보면 어느덧 한 해가 가고 또 다른 계

획을 세워야 하는 연초가 온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요인이 있다. 우리는 마음

속 심지가 굳지 못해 매년 똑같은 결심을 새롭

게 하고 있는 것이다.

마음 속 심지. 이것이 가치관이다. 환경이 바

뀌고 모든 것이 흔들려도 끝까지 잡고 놓치지

않는 것. 그래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줄기 빛

처럼 내 갈 길을 인도해 주는 것이 바로 가치관

이다. 가치관은 흔히 사람에게 적용되어 그의

인생을 결정 짓는다고 한다. 사람으로 구성된

기업도 가치관이 있다. 그리고 이것이 그 기업

의 미래를 결정 짓는다. 무슨 이야기냐고?

조금 더 풀어서 생각해 보자. 먼저 사람의 가

치관부터. 사람은 수없이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무엇을 먹을까, 어디서 잘까, 내일 눈이

올까 등등. 이런 생각들 중에서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다음의 3가지에 대한 생각이다. 나

는 왜 존재하는가(사명), 나는 앞으로 무엇이 될

것인가(비전).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핵심가치).

3가지 질문이 가치관이고, 이에 대한 답을 어떻

게 가지고 있느냐가 내 인생을 결정 짓는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기

업들이 있고, 심지어 하는 일이 똑같은 기업(경

쟁자)도 많다, 그러나 각각 차별성을 갖는 이유

는 앞의 3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다르기 때문

이다. 가령 안경회사가 있다. 둘 다 안경을 파는

일은 똑같다. 그런데 한 곳은 세상의 밝음과 편

리함, 건강한 시력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

다’. 다른 곳은 최고의 안경 디자인과 스타일을

추구하는 기업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만약 1

억의 투자금이 생겼다면 첫 번째 회사는 어디에

투자할까, 아마 기계나 광학렌즈일 것이다. 두

번째 회사는? 안경테 디자인 개발에 투자하지

않을까? 두 회사의 생각(사명, 비전, 핵심가치 즉,

가치관)에 따라 일은 같으나 운영방식은 달라진

다.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 해 보자.

1기업은 존재하는 이유 즉, 사명이 명확해야

한다

왜냐면 이것이 직원들에게 일의 의미를 부여

하기 때문이다. 산업용 보일러를 만드는 회사가

있다. 업계에서 알아줄 정도로 기술력이 있는

회사지만 직원들은 아무 의미를 못 느낀다. 그

냥 공장에서 일할 뿐, 밥 벌이일 뿐이다. 그래서

하는 일과 회사의 존재이유를 다 같이 찾아 봤

다. 그 결과, ‘우리는 산업의 혈관을 책임지는 사

람들이다’. 공장마다 보일러가 없는 곳이 없고,

인체에서 혈관이 중요한 것처럼 우리가 만든 보

일러가 공장의 혈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따라

22

신한리뷰

서, 내가 하는 일은 우리나라 전체 산업을 책임

지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 후 직원들의 자부심

이 커지고 누구에게나 회사(나의 일) 자랑을 하

고 다닌다. 이 회사는 벌써 수년째 글로벌 수출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

2당신의 회사는 왜 존재하는가

이 사회에 어떤 가치를 주고 있는가, 직원

들이 본인 일의 의미를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

을까.

두 번째는 미래에 대한 꿈, 비전이다. 생각해

보면 설레고 꼭 이루고 싶은 아름다운 상상이

다. 그런데 실제 비전은 미래보다 현재에서 더

필요하다. 진나라 말 혼란의 시대, 한신(韓信)의

꿈은 천하통일이었다. 그래서 검술을 연마하고

열심히 노력했다. 이 소문이 동네 불량배들 귀

에 들어갔다. 빈정이 상한 그들은 한신에게 시

비를 건다. 우리와 겨뤄서 지면 내 가랑이 밑을

지나가라. 대놓고 굴욕을 주겠다는 것. 한신의

실력은 물로 그들쯤이야 충분히 물리칠 수 있었

다. 그러나 그는 군말 없이 그 굴욕을 감수한다.

왜 그랬을까? 이들에게 실력을 뽐내 봤자 천하

통일과 무슨 상관이 있나. 괜히 다른 동네 불량

배들까지 불러 모아 평생 동네 싸움만 하다 끝

나게 될 터. 그의 꿈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과하지욕(袴下之辱)이다. 즉,

현재 어려움이 있어도 멋진 꿈을 생각하면 얼마

든지 견뎌낼 수 있는 법이다. 이것이 없으니 지

금 힘들다고 그만두고, 어렵다고 포기하게 된

다. 진정한 비전의 역할이다. ‘1089.247’. 어찌

보면 암호 같기도 한 이 숫자는 한 의류유통회

사의 비전이다. ‘미래에는 길거리 다니는 사람들

의 10명 중 8~9명은 24시간 매일매일 우리 제

품을 몸에 걸치고 다닐 것이다’라는 설레는 꿈이

다. 처음에는 직원들과 재미 반 삼아 만든 비전

인데 날이 갈수록 뚜렷한 목표가 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나다의 모브랜드를 수입

할 때의 일화. 당시 3파전이 붙었다. 대기업 계

열의 국내 유통 1, 2위를 다투는 기업들과 맞붙

었지만 승리는 멋진 비전의 주인공에게 돌아 갔

다. 직원들의 비전에 찬 모습과 확신이 캐나다

본사의 마음을 흔들었던 것. 꿈을 꾸고, 그것이

확실하게 마음에 담기면 그 다음엔 그에 맞춰

행동할 뿐이다.

3당신의 회사는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사명을 지키고 비전을 달성하

기 위해 중요한 우선 순위를 결정해야 한다. 기

업을 영속 발전시키려면 중요한 것이 많다. 이

익, 고객, 원가, 제품력, 품질, 비용, 인재, R&D

등등. 그리고 누구나 이 모든 것들을 잘 지키기

위해 노력 한다. 그런데, 때로는 이들이 서로 충

돌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익을 키우려면 고객의

몫을 줄여야 하는 경우가 있다. 고객의 요구를

맞추려면 비용을 손해 봐야 할 수도 있다. 제품

력을 높이다 보면 원가에 문제가 생기고, 품질

기준을 높이자니 직원들이 힘들어진다. 이럴 때

무엇을 우선시 할 것인가? 결정의 순간 어떤 기

준을 따를 것인가? 이 때의 기준이 핵심가치다.

업과 직무의 특성, 조직분위기, 경영철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우리 기업의 우선순위를

정해 놓은 것이다. 미국의 노드스트롬 백화점은

무조건 고객을 최우선에 둔다고 정했다. 그러다

보니 팔지도 않은 스노우타이어를 전액 환불해

23

2015년1월호

주고, 시간이 늦어 세일 혜택을 보지 못한 고객

을 위해 타 백화점에서 정가를 다 주고 사와 할

인가로 넘겨주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백화점이

손해를 보는 액수는 연간 수십억원이 넘지만 그

들은 이것이 핵심가치에 부합한다고 여긴다. 반

대로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저렴한 항공권이

제일 우선이다. 그래서 고급샐러드를 제공해 달

라는 고객의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그렇

게 하면 저렴한 가격이라는 핵심가치를 지킬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유머와 재미(Fun)처럼 돈

안드는 고객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처럼 핵심가

치를 명확히 정해 두면 기업 내 갈등과 논란이

사라진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 논쟁하는 대신

핵심가치에 따라 빨리 결정하고, 우선 순위에서

밀린 부분을 어떻게 커버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조직 내 결정에도 일관

성이 생긴다. 개개인의 생각에 따라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닌 누구나 동일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4당신의 회사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다른

것을 포기하더라도 이것만은 꼭 지키고 싶

은 가치는 무엇인가. 이것을 기준 삼아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는가.

이 3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는 회사,

직원들이 그 답을 명확히 알고 있고 마음으로

공감하고 있는 회사를 우리는 가치관 경영을 한

다고 한다. 가치관 경영을 하면 어떤 일이 벌어

질까.

가치관의 첫 번째 효과는 변화 경영이다. 많은

기업들이 변화를 하지만 늘 구호에 그치는 경우

가 많다. 변화를 해야 하는 목적이 명확하지 않

기 때문이다. 어느 은행 지점장님은 고민이 많

다. 직원들의 불친절 때문이다. 특히, 나이 많은

어르신들께 심하다. 판매성과를 맞춰야 하는 입

장에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몇 번이고 반복 설

명해 드려야 하는 어르신이 영 마뜩 찮았던 것.

친절 교육도 하고 질책도 하지만 매번 그 때 뿐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던 참에 지점장은

방법을 바꿨다. 지점의 가치관을 명확히 했던

것. 사실 그 지역은 어르신들이 많이 사시는 동

네였다. 그러다 보니 다른 지점보다 어르신들이

많이 오시고 그래서 더 힘들었던 것이었는데 아

예 지점의 존재이유(미션)를 ‘어르신들이 마음 편

하게 들릴 수 있는 사랑방’이라고 정했다. 이렇

게 하니 우선 순위(핵심가치)도 명확해 진다. ‘어

르신 고객을 위한 서비스’가 가장 중요하다. 그

리고 지점의 미래(비전)는 ‘전국 최고의 실버금융

전문점이 되자’고 다짐한다. 직원들도 실버금융

최고 전문가가 될 것이다. 행동을 고치는 것만

으로는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생각 즉, 가

치관을 바꿀 때 비로소 제대로 된 변화가 가능

하다.

가치관으로 비롯된 두 번째 효과는 균형경영

이다. 이익에는 2가지가 있다. 좋은 이익과 나

쁜 이익. 둘다 이익이긴 하지만 나쁜 이익은 반

드시 나중에 해가 되어 돌아온다. 고객을 속여

얻은 이익, 부정을 저질러 얻은 이익, 규칙을 어

겨 얻은 이익들이 그렇다. 그러나 기업이 나쁜

이익에 늘 초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럴 때

가치관이 작동을 하게 된다. 개척자 정신과 도

전이라는 ‘소니이즘’으로 수 많은 최초 제품을

만들어 낸 소니. 트랜지스터 라디오에서 워크

맨, 캠코더 등 소니의 찬란했던 과거는 더 이상

24

신한리뷰

비즈니스 라운지

부동산이야기

현재형이 아니다. 그리고 이를 가치관의 몰락으

로 보는 시선이 많다(소니 침몰, 미야자키 타쿠마 지

음). 소니의 컴퓨터 사업부가 최초라는 어려운

길 보다는 큰 힘 안드는 대중성의 길을 가더라

도 어디에선가 ‘소니이즘’이 살아 있었더라면 이

렇게까지 전 사업부가 쉬운 길로 왈칵 몰리지는

않았을 것. 나쁜 이익과 좋은 이익 사이의 적절

한 균형점을 잡아 주는 것이 가치관이다.

마지막으로 가치관은 자율경영을 가능하게

해 준다. 요즘 많은 기업들이 고민이다. 직원들

의 자율성을 보장해 주자니 자칫 무질서로 갈

수 있고, 그렇다고 규율과 규정으로 묶어 놓자

니 직원들의 창의성이 무뎌진다.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가치관으로 묶어라’이다. 500페

이지가 넘는 상세 매뉴얼로 유명한 한 패스트

푸드 기업. 직원들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 테스

트 했다. 직원의 퇴근 길 단골인 꼬마 고객으로

하여금 반갑게 인사를 하게 한 것. 인사를 받은

직원의 반응은 어땠을까? 놀랍게도 조사 대상

의 67%가 당황해 했다. 영업장 밖에서 고객을

만났을 때 행동은 매뉴얼에 없었기 때문. 반대

로 오토바이 기업 할리 데이비슨은 직원들이 자

유분방하기로 유명하다. 요란한 액세서리와 문

신, 심지어 유니폼도 입지 않는 그들의 모습으

로 인해 할리 공장은 신기한 관광코스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반건달’ 같은 모습의 직원들이 만

든 제품은 업계 평균 보다 불량율이 현저히 낮

다. 작업규정과 매뉴얼이 없어도 직원들은 혼신

의 힘을 다해 제품을 만든다. 왜 그럴까? 그들

은 ‘할리 정신’으로 단단히 무장되어 있기 때문

이다. 할리 데이비슨 직원들의 80%는 오토바이

면허증을 가지고 있다. 즉, 입사 전부터 오토바

이를 좋아했고 이런 그들에게 할리 데이비슨은

일종의 로망이다. 본인들이 사랑하는 제품을 함

부로 만들리 없다. 내가 만든 제품이 세상에 어

떤 의미인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

뚜렷이 알고 있다. 이것이 ‘할리 정신’ 곧, 가치

관이다. 그래서 회사는 ‘할리 정신’ 외에 어떤 것

도 요구하지 않는다(Freedom within Fence). 어

떤 매뉴얼보다 훨씬 강력하기 때문이다.

가치관 경영은 북극성처럼 기업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알려 준다. 불필요한 갈등과 논쟁

없이 어떻게 하면 거기에 도달을 수 있을까만

고민하면 된다. 내 일을 돈 벌이만이 아닌 자랑

스러움과 자긍심으로 보상 받을 수 있게 해 준

다. 직원들은 일로서 맺어진 ‘동료’에서 생각을

같이 하는 ‘동지’가 된다. 동지의식으로 뭉쳐진

구성원들이 있는 조직은 건강하다. 건강한 조직

은 성과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연초, 계획을 세우고 다짐하는 시기다. 올해

는 좀 더 근본적인 계획을 세워 보면 어떨까. 단

기목표, 실행전략, 액션플랜에 앞서 기업의 변

하지 않는 가치관부터 새롭게 정립하는 것이다.

가치관이 심지처럼 굳게 자리잡고 있다면 거

친 풍파에 흔들리지 않고 외부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묵묵히 정진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당신 기업의 가치관은 안녕하

십니까?

25

2015년1월호

비즈니스 라운지

부동산이야기

미래 주택시장과 임대주택관리업

국내 주택시장의 미래 모습은 어떻게 될까? 궁금하지만 도무지 답을 찾기

가 쉽지 않다. 우리와 비슷한 인구구조를 가진 일본과의 비교를 통해 미래

주택시장의 모습을 한번 가늠해 보자.

임현묵 팀장

신한은행 투자자문부(부동산팀)

26

신한리뷰

전세대란과 민간임대주택공급주택

전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요즘 심심치 않

게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 중의 하나가 “전세대

란”이다. 강동구 고덕동, 강남구 개포동, 서초

구 잠원동 지역 등 4월까지 예상되는 재건축 이

주 수요가 총 7,500여 가구에 이른다. 이들 이

주 가구들이 전세 시장으로 몰려나오면 강남지

역을 비롯한 인근지역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전

망이다.

주택임차시장 불안은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

시킨다. 대표적인 문제가 주거의 하향이동 가능

성이다. 전세금의 상승으로 아파트에서 빌라로,

빌라에서 다세대·다가구 주택으로 등 떠밀리

는 비자발적 주거이동이 발생한다. 또한, 전세

자금 대출의 증가는 궁극적으로 전세가격의 상

승을 초래하여 대출자 및 신규 임차인의 부담을

증대시킨다. 이외에도 전세보증금의 세대간 자

산이전으로 부모세대의 부담이 증가한다.

이런 전·월세난으로 인한 서민의 주거불안정

과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공공임

대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왔다. 그러나 공공

부문의 주 공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과

도한 부채로 임대주택사업을 확대하기에는 어

려움에 직면하면서 정부는 임대주택시장에 최

근 민간기업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일본을 보더라도 공공의 임대주택 공급은 한

계가 있어 결국 민간이 임대주택 공급자로 시장

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과 유사한 인

구구조를 지닌 유사한 우리나라는 일본과 유사

한 형태의 산업 발전 경로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2013년 정부는 주택임대관리업에 관한 법

을 제정하여 민간이 임대주택관리업을 할 수 있

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였다. 이에 부동산개

발 또는 건설사들도 개발을 통한 분양 주택사업

에서 개발 또는 매입, 임대·관리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찾기 시작했다. 국

내 일부 기업은 일본의 레오팔레스21이나 다이

와리빙 등 임대주택 시공 및 관리업체와의 제휴

를 통해 국내시장에 주택임대관리업체를 설립

하여 운영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법이 제정되고 불과 1년여 만에 100개가 넘는

주택임대관리업체가 시장에 나타나는 등 활발

하게 사업이 전개되는 모습이다.

일본과는 몇 가지 점에서 다른 국내 상황

그러나, 실상 아직까지 갈 길은 멀어 보인다.

국내는 현재까진 임대주택관리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다. 이는 임대인들 사이에 임

대주택관리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필요성

을 절감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택임대관

리업이 발달한 일본과 우리나라 주택임차 시장

을 비교해 보면 몇 가지 점에서 차이도 존재한

다.1

우리나라 월세시장의 경우 보증금제도가 일본

과 달리 상당히 큰 규모로 존재하여 월세 규모

를 제한하고 임대 수익률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비록 최근 우리나라 주택시장에서도

전세에서 월세로 빠르게 전환되는 등 변화의 모

습이 나타나고는 있으나 전세가 존재하는 한 민

간 임대주택산업은 월세시장에서 제한적 성장

1이상영,일본민간임대주택사업사례연구,한국주택학회•부동산분석학회2011년상반기공동정책세미나

27

2015년1월호

이 예상되며, 수익률 역시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임대관리업의 성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도권의 지가가 높은 것도 상대적으로

임대주택개발에 제약 요인이 된다. 우리나라는

2008년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지가가 내리지

않아 높은 토지비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은

90년대초 이후 버블붕괴가 발생하면서 도심의

토지가격이 60% 이상 하락하면서 도심 임대주

택개발을 위한 토지비 부담이 크게 감소하여 임

대관리업 성행의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우리나

라는 민간임대주택 관리는 개인소유의 경우 스

스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고, 위탁을 하더라도

중개업소에서 무료로 하는 경우가 많아 설립된

민간임대주택관리업체가 중개업소와 경쟁을 해

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주택시장 내 여러

제한 요인들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주택임대관

리업이 단기적으로 성장하기에는 어려움이 많

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 전망이 밝은 주택임대관리업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적으로 보면 주택임대관리업 관련 시장이 발

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선, 가구형태가

1~2인가구 중심으로 재편되며 다세대, 연립,

오피스텔 뿐만 아니라 소형아파트도 월세 시장

에 속속 등장하고 있어 임차시장 확대가 가속화

되고 있다. 둘째 주택가격 상승이 주춤하면서

자본 이득에 대한 기대 보다는 월세소득에 대

한 기대가 커지면서 임대차 시장에 빠르게 월세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 또한, 임대관리회사도

일본에서와 같이 시공능력을 가진 회사가 성장

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의 시공사들 중에도 임대

관리업에 뛰어드는 경우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

된다.

이런 주택임대관리업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

로 구분된다. 하나는 자기관리형으로 주택임대

관리업자는 임대인에게 장기간 매월 임대료를

고정액으로 지급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임대인

은 주택관리업자에게 매월 일정액을 지급하는

형태이다. 주택의 공실, 임차료 미납 위험 등을

주택임대관리업자가 부담한다.

또 다른 하나인 위탁관리형은 주택임대관리

회사는 임대리스크를 부담하지 않고 매월 실제

로 받는 임대료의 일정비율을 관리비로 수령하

는 구조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주택임대관리업의 형태는

위탁관리형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보증가입

의무가 없어 수익확보가 상대적으로 쉽고, 아

직 시장이 크지 않고 이용하는 임대인이 많지

않다 보니 자연스레 위탁관리형이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관리수수료는 평균적으로 임대료의

3%~6% 수준이다. 정부에서는 향후 주택임대

관리업자에 대한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확충

하고 보증상품을 다변화하는 등 자기관리형의

영업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

다. 머지않아 우리나라 주택시장도 일본과 같이

안정된 시장으로 접어들면 임대주택관리업도

미래 주택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중 하나로 부상

할 것으로 예상된다.

28

신한리뷰

기업과 은행의 공존은 경제의 기본문법이다.

은행은 기업의 미래가치에 투자하고 기업은 은

행의 자본을 동력으로 성장한다. 국내 섬유업계

리딩 컴퍼니 세아상역은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상생 파트너다.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생산기지

에서 하루 175만 장 이상의 의류를 생산하고 있

는 히든 챔피언 세아상역의 김태형 대표를 만났

다.

글이미선사진홍상돈

글로벌 섬유기업 ‘세아상역’

비즈니스 라운지

인터뷰

2015년1월호

29

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혁신 기업.

드라마 <미생>을 보며 우리는 영업3

팀을 응원했다. 무 스펙의 낙하산 장그래가 정

글 같은 사회에 안착하길 바라면서, 약자의 편

에 서는 것을 꺼려하지 않는 의리의 오차장에게

박수를 보냈다. 동시에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

하며 세계를 누비는 해외영업에 대한 관심도 높

아졌다. 어쩐지 늘 붉게 충혈되어 있는 오차장

의 눈도 훈장처럼 느껴졌다. 세아상역은 <미생

>의 영업3팀을 떠오르게 한다. 1986년 설립된

의류제조·수출기업인 세아상역은 서울 본사와

미국 뉴욕지사 등 10개국에 24개의 현지법인과

41개의 공장에서 2014년 연매출 1조 6천억 원

을 달성한 국내 섬유업계의 리딩 컴퍼니다. 미

국, 유럽 등 전 세계 유명 패션브랜드에 의류를

공급하며 DKNY, 아베크롬비 앤 피치, 갭, 아

메리칸 이글, 자라 등의 브랜드가 고객사 명단

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기업. 하지만 ‘세아상역’

이란 이름은 낯설게 느껴진다. 매출의 대부분을

수출을 통해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이 안정세에 들고 사세가 확장되면서 갈

림길에 놓였습니다. 2002년 즈음이었는데 원가

를 낮춰 가격경쟁력을 강화할 것인가, 가치를

더해 차별화를 꾀할 것인가,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였습니다. 당시 미국의 도메스틱 업체들은

디자인서비스와 재고관리를 해주며 우리와 같

은 제품의 가격을 우리보다 높게 받고 있었습니

다. 그럼에도 가격 저항이 없었죠.”

세아상역은 해외 바이어의 주문을 통한 OEM

만을 고수해오던 국내 의류수출업계에서 최초

로 디자인 및 초기 기획 단계부터 제품을 제작

하는 ODM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방식은 우선

바이어가 원단, 치수, 디자인 등 원하는 옷을 구

두로 설명하거나 그림을 그려 세아상역에 보낸

다. 세아상역은 현실 가능성을 확인해 바이어에

게 가격을 제시하고, 옷을 디자인해 시제품을

만들어 보낸다. 컨펌이 나면 대량으로 생산해

리테일로 보내는 일까지 세아상역의 몫이다. 이

를 위해 디자인팀, R&D팀, 테크니컬 디자인팀

등을 구성했다. 처음에는 ‘우리에게 디자이너가

왜 필요하냐’는 의구심이 쏟아졌다. 다행히 김

웅기 회장의 신뢰가 있었고, 혁신적인 시스템을

선보일 수 있었다. 글로벌 패션업계의 관심이

세아상역에 집중됐고 지금은 업계 트렌드가 되

었다. 격식을 깨지 않으면 고수가 될 수 없다.

동력이 된 신뢰라는 단단한 뿌리

기초가 튼튼하면 외풍에 시달리지 않는

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국내 유수의 업

체들이 도산할 때 세아상역은 오히려 사세가 확

장됐다. 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서울 본사의 담

보가치도 동반 하락하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

만 수출은 호황이었다. 2008년부터 계속된 글

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거듭했다. 오히

려 니카라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생산시설을 확

대하며 2011년 1조원 수출 목표를 달성한 바 있

다.

“환경이 나빠지면 강자는 더 강해집니다. 먹

잇감이 많으면 모두 나눠 먹지만, 적으면 강자

만 살아남습니다. 시장이 불안할수록 바이어는

믿을 수 있는 파트너에게 의지하고, 원부자재

공급자는 원활한 자금 회수가 가능한 곳과 거래

하길 원합니다. 안정적인 공급과 확실한 대금결

제, 위기를 기회로 바꾼 동력은 신뢰였습니다.”

비즈니스 라운지

인터뷰

30

신한리뷰

2011년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화재사건이 발생

했었다. 일요일 저녁이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손실이 컸다. 재고는 물론 생산라인까지 모두

교체해야 했던 것. 보통 6개월~1년이 걸리는 복

구 작업을 세아상역은 3개월 만에 해냈다. 모두

기적이라고 했다. 갑작스런 사고였지만, 세아는

이번에도 위기를 기회로 뒤집으며 바이어들에

게 ‘위기관리(Risk Managenent)가 확실한 기업ʼ

이란 이미지를 심어줬다.

“눈앞의 이익을 좇으면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

겠지만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려면 끈끈함이 있

어야 합니다. 신뢰와 믿음, 때로는 손해를 보더

라도 바이어들이 그들의 비즈니스를 성공적으

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것이 세아상

역의 경영 방침이기도 합니다.”

연평도해전 때는 곧 한국전쟁이 발발할 것이

라는 소문이 자자했다. 바이어들은 제품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 국내 기업과의 거

래를 꺼려했다. 그러나 철저한 품질관리와 그로

인해 파생된 파트너십은 매출과 이익증대에 기

여하는 법. 세아상역은 미국지사와 해외공장에

데이터를 백업시켜뒀다. 세아상역을 향한 바이

어들의 신뢰가 더욱 두터워졌다. LA 롱비치 항

구 파업 때에는 항공기를 띄워 납기를 맞췄고,

사스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을 때 원부자

재 납품업체에 체온계와 김치를 보내기도 했다.

김치가 사스 예방에 좋다는 정보를 접한 후였

다. 신뢰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존경받는 부자기업을 꿈꾸며

“외국은 부자가 존경을 받는데 우리나

라는 도둑놈 취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아상

역은 존경받는 부자기업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

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도 그 방법 중 하

나입니다. 현지공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많

은 기업들이 현지에서 어떻게 최대한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인가만 고민하는데, 이익의 일부

는 그 사회에 돌려줘야 합니다.”

매년 세아상역의 직원들은 사랑의 연탄배달행

사를 비롯해 사회복지관에 정기적으로 의류를

기부하고 있으며, 복지관 아동 오케스트라 지

원, 자선 바자회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지 노동

자들에게 적법한 대우를 해주고 봉사의 손길을

나누는 등 해외 지사에서도 CSR활동을 진행하

고 있다. 지진으로 황폐해진 아이티 재건을 위

해 미 국무부와 함께 섬유산업단지를 조성하며

대규모 고용을 창출하고 학교, 탁아소, 아동보

호센터, 여성 인권보호 등 지역 내 사회복지시

설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해외지사 노동자

들의 인권 보호와 복지, 현지 근로자들과의 소

통을 통해 즐거운 기업문화, 함께하는 일자리

31

2015년1월호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베트남 현지인 직원이

가족상을 당했을 때, 공장장과 직원들이 조문

을 간 사실은 현지에서 유명한 일화이다. 이 사

건은 입소문을 타며 ‘함께 일하고픈 회사ʼ로 인

정받는 계기가 되었고, ‘우리 회사ʼ 라는 생각이

공유되며 파업이나 분쟁도 거의 사라졌다. “최

고경영진과 리더들의 탑다운방식의 기업운영도

중요하지만, 젊은 사원들이 생각을 펼칠 수 있

는 플랫폼을 마련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통제

보다는 자유롭게 플랫폼 안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회사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직장인에게 회사는 삶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삶의 일부다.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행

복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도 기업의 몫. 세아

상역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심리상담프

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 3월부터는 워킹맘

직원들을 위한 직장 어린이집 ‘세아별 어린이집ʼ

도 운영할 계획이다.

2015년은 세아상역에게 새로운 도전이 시작

되는 해다. 세아상역은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원

단공장을 설립하며 업계 최초로 원단에서 완제

품까지 수직계열화를 달성한 바 있다. 올해부터

코스타리카에 대규모 원사공장을 가동하게 되

면 원사부터 완제품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

로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완성하게 된다. 이를

통해 원가절감은 물론 빠르고 정확한 물류, 공

정 시스템 구축으로 품질과 역량에 대한 신뢰도

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다품종 소량

생산방식을 위한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패션과 유통 트렌드에 더욱 빠

르게 대응할 채비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세아상역의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세아상역의대치동시대가열리기전인논현동시절부터세아상역은신한은행논현동지점의고객이었

습니다.1990년대말세아상역이아시아지역에해외기지를확충하며글로벌섬유기업으로한단계더

도약할때,신한은행은여신을지원하고외환거래를개시하면서세아상역의파트너가됐습니다.그리

고2010년4단계에걸쳐인도네시아에대규모원단공장을건설할때에도1단계에3천만불을단독으로

지원하고2단계에타은행과공동으로4천만불을지원한바있습니다.현재는2단계까지준공이완료

된상태입니다.신한은행은세아상역의주거래은행으로서업체의발전에도움이될수있도록아낌없

이지원할계획입니다.

Q A

이신재 센터장

신한은행 논현동금융센터

sjb97@shinhan.com

비즈니스 라운지

도서

32

신한리뷰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구글은 사용자에 초점을 맞춘다는 기본 철학과 전문성과 창의력을 가진 인력을 토대로 현재 IT시장에

서 막강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 책은 벤처기업 구글이 태생이후 모멘텀을 받아 성장을 이루어낸 과정

을 주요 원칙을 중심으로 에릭슈미트 등 최고경영진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전문성과 창의력

을 갖춘 인재를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문화가 가장 중요하며, 이들을 이끌어나가기 위한 전략이 이어져

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전략과 함께 사업의 성장과정에서 맞이하게 되는 ‘결정’,’합의’,’소통’의 방식을

설명한다. 결론적으로 성공을 지속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끊임없이 우수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혁신과 그것이 가능토록 하는 환경이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전문성과 창의력을 가진 인재”, 그들은 열정을 가지고 미래를 탐험하는 괴

짜이다

1998년 세르게이와 래리가 구글을 창업했을 때 두 사람은 공식적으로 사업에

대한 훈련을 받거나 사업을 경험해본 적이 없었다. 이들은 이것을 약점이 아

닌 강점으로 생각하고, 여기에 중요한 하나의 원칙을 더해 사업을 이끌어 왔

다. 즉, 사용자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그들은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하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믿었다. 전력을 기울여 세계 최고의 검색엔진을 만

저자:에릭슈미트,조너선로젠버그,앨런이글

에릭슈미트는 현재 구글 회장으로 기술적 사고와 리더십

을 발휘해 CEO와 고위경영진에게 사업과 정책을 자문하고

있으며 대외 협력관계 구축, 기업간 거래관계, 정부 지원 등

좀 더 광범위한 외부 문제를 책임지고 있다.

조너선 로젠버그는 현재 CEO 고문으로 2011년까지 구글의

제품 개발팀을 이끌며 제품 디자인과 개발, 소비자와 광고

주, 협력업체를 위한 구글 제품의 진화 과정을 감독했다.

앨런 이글은 현재 경영진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으로 경영진

의 대내외 소통을 담당하고 있다.

이중재 선임연구원

미래연구팀

ladem@shinhan.com

비즈니스 라운지

도서

33

2015년1월호

든다면 큰 성공이 따라오리라는 것이 ‘전문성과

창의력을 가진’ 이들의 핵심가치관이었다.

전문성과 창의력이 가장 중요해진 이유는 무

엇일까? 오늘날 우리는 기술이 사업 풍토를 좌

우하고 변화를 가속시키는 새로운 시대, 즉 인

터넷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시대는 무엇을 의미

하는가? 인터넷은 어디서나 넘치는 정보를 온

라인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고,

모바일 장치와 네트워크는 정보 접근성을 극적

으로 높였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은 컴퓨터의

활용 능력을 무한대로 이끌어 올려 누구나 저렴

하게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가져다 주

었다. 이러한 환경은 소비자의 접근 가능 정보

량과 선택의 폭을 무한대로 높여주었고 기업의

제품 개발 비용을 극도로 낮추어 주었다. 결국

기업의 성공을 좌우하는 최고의 요인이 정보통

제나 분배억제, 압도적 마케팅의 위력이 아니라

우수한 제품이 되었다. 이러한 환경을 이끌수

있는 인재는 다름아닌 “전문성과 창의력을 가진

(Smart Creative) 사람”인 것이다.

전문성과 창의력을 가진 사람이란 깊은 기술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직업적인 도구

를 사용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다. IT분야에서

는 컴퓨터 과학자일수도 있고 시스템 구조를 잘

아는 사람일 수도 있다. 이들은 자신이 하는 일

의 전문가이며 개념적 설계뿐 아니라 실제로 견

본을 만들어낼 줄 아는 사람이다. 데이터를 자

유자재로 다루며 스마트하게 분석하고, 사업감

각도 스마트하다. 또한 스마트한 사용자(파워유

저)이며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조자이다.

이러한 사람은 과거의 인적관리 모델로 다루기

어렵기 때문에 구글은 이들을 위해 환경을 관리

하는 법, 그들이 매일 오고 싶어하는 곳으로 회

사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구글의 문화 : 자신의 구호를 믿어라

2002년 5월 어느 금요일 래리 페이지(구글

CEO)는 구글 사이트를 뒤적이다 검색결과와 함

께 광고(검색어와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가 계속 뜨

는 것을 보고 언짢아졌다. 보통의 기업 CEO라

면 당장 제품 담당자를 호출하고 회의를 열어서

행동방침을 결정했을 것이다. 그는 이런 방식과

전혀 다르게,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온 페이지를

인쇄해서 회사내 공공 게시판에 붙여놓고 ‘이런

광고는 너절해!’라고 써놓고는 집으로 돌아갔

다. 다음주 월요일 검색 엔지니어 중 한 명은 이

메일로 발제자(래리 페이지)에 대한 생각에 공감

한다는 말과 함께 문제 발생 이유에 대한 상세

한 분석과 해결책을 보냈다. 이 아이디어는 온

라인 광고 품질 측정에 대한 것으로 이후 구글

애드워즈라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이

어지게 되었다. 이 엔지니어는 광고부서와는 전

혀 관계 없는 직원이지만 본인의 자발적 판단에

따라 주말 내내 의견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것이 구글 문화이다. 바꾸어 말하면, 이러한

문제해결의 ‘닌자’를 먼저 회사로 끌어들이는 것

이 구글의 문화였다.

[히포의 말은 듣지 마라] 히포(Hippo, 하마)는 생

각 이상으로 속도가 빠르고 자신의 영역에 적이

들어오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죽이는 성향이 있

다. 회사 내의 히포(HiPPO:최고 급여를 받는 사람

혹은 그의 의견, Highest-Paid Person’s Opinion)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이다. 의사결정의 질적수준

34

신한리뷰신한리뷰

은 급여의 수준과는 본질적으로 무관하다. 오로

지 설득력이 있을 때만이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는 실력주의와 같은 맥락이다. 구글의 최고

광고 제품인 에드워즈 관련 의사결정회의에서

CEO인 세르게이 브린은 담당자인 스리드하르

와의 의견충돌이 있었다. 세르게이는 자신의 의

견을 따르도록 지시할 수 있었으나 타협안을 내

밀어 절반은 세르게이가 원하는 방식을, 나머지

절반은 스리드하르의 의견대로 하자고 제의했

다. 그래도 스리드하르가 동의하지 않자 상대적

인 장점을 놓고 긴 토론이 벌어졌고 결국은 세

르게이가 의견을 접었다. 히포로서 세르게이가

한 일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최선이 아니라는 것

을 알게되고 나서는 동료들을 방해하지 않는 것

이었다. 실력주의가 자리 잡으려면 이처럼 “반

대할 의무”가 존재하는 문화가 필요한 것이다.

[惡해지지 말자] 이 말은 회사 초창기에 수립된

단순한 구절인데 회사 문화의 중요한 한 부분으

로 내재화되었다. 이것은 구글러(구글 직원)들이

깊이 공감하는 순수한 표현으로 어떤 회의에서

든 이 기준에 맞지 않으면 논의를 중지시킬 수

있는 힘이 있는 선언이다. 이것은 어떤 측면에

서 보면 직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의미도 담고

있다. 토요타의 유명한 생산 시스템인 ‘간판시스

템’은 생산라인에서 품질에 문제점이 발생하면

어느 직원이라도 생산을 중단시킬 수 있다. 구

글의 이 구호(‘악해지지 말자’) 역시 중요한 회의에

서 어떤 직원이라도 언급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이 회의 안건이 회사의 가치와 일치하는 지 판

단하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모두 인식하고

이와 관련한 격론을 벌이게 된다. 위에서 언급

한 문화요소는 핵심 궤도로서 회사가 수행하는

모든 일이 회사가 추구하는 본질을 벗어나는 것

은 아닌지 판단토록 하는 기준의 역할을 수행한

다.

구글의 전략 : 전략을 잘못 짜고 출발하는 건 실

패를 자초하는 일이다

변덕스러운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

는 기초가 탄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구글

전략의 골자는 “난관이 닥칠 때 절묘한 방법으

로 해결하고 매출이 아니라 성장을 극대화하며

우수한 제품으로 모든 사람을 위한 시장을 확대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혁신에 승부를 건다”

로 요약할 수 있다. 기술혁신에 토대를 둔 제품

을 만드는 것은 구글의 핵심원칙이며 구글러들

은 지속적인 모멘텀을 가진 성공 제품은 사업상

의 요인이 아니라 기술적인 요인을 토대로 만들

어진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고객이

찾는 것을 공급하는 me-too 제품은 시장을 근

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다. “고객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면 나는 더 빨리 달리는 말을 찾아 나

섰을 것이다”라는 헨리포드의 말은 구글의 기술

혁신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구글은 또한 성장을 중요시 한다. ‘분기 매출

몇 프로 성장’의 차원이 아닌 스케일, 즉 비약적

이고 세계적인 차원의 확대와 성장을 추구한다.

이것은 생태계 구축(플랫폼)으로 가능하다. 오늘

날의 플랫폼은 수십억명을 지원해줄 만큼 성장

할 수 있으며 이에 걸리는 시간도 훨씬 짧아졌

다. 페이스북은 창업 8년만에 사용자가 10억을

돌파했다. 대표적 모바일 운영체계인 안드로이

드는 5년만에 10억개의 장치를 가동했다. 아마

35

2015년1월호

존은 소매, 미디어, 컴퓨터 활용 등 적어도 세

가지 분야의 사업에서 막강한 파괴력을 행사하

는 기업에 속한다. 이러한 플랫폼은 시장확대와

경영효율성 증진뿐 아니라 우수한 제품을 만드

는 데도 필요하다. ‘23andMe’는 소비자 서비스

회사이자 플랫폼 게임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개

인 유전자 암호를 지도로 그려준다.

이런 자료를 모두 모으면 강력한 데이터 플랫

폼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제약회사가 새로

운 연구에 착수하면서 23andMe의 데이터를 활

용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낸 추가자료를

다시 플랫폼에 올릴 수도 있다.

한편 플랫폼을 키우는 데 있어 전문화의 길을

찾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1990년 후반에

구글은 검색 플랫폼을 확대하기 위해 한 가지

목표에만 집중했다. 즉 5대 축을 중심으로 검색

기능 강화에 중점을 둔 것이다. 5대 축이란 1)속

도 2)쉬운 이용 3)정확성 4)포괄성 5)생동(최신

성)을 말한다. 회사는 이용자들이 올바른 대답을

얻는 데 노력을 집중했기 때문에 구글의 검색결

과는 종종 맨 밑에 야후나 알타비스타, 애스크

지브스 링크를 걸어놓았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구글의 검색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쉽게 이

들 사이트로 이동해 나머지 검색을 할 수 있었

다. 한때 대부분의 경쟁 사이트들 (넷스케이프, 야

후, 아메리카 온라인 등) 이 다양한 흥밋거리를 함

께 제공하는 ‘포털’이 되려고 애를 썼다. 구글은

급성장하는 인터넷 시장에서 검색이 엄청 중요

한 애플리케이션의 하나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당장에 돈이 잘 벌리지 않더라도 검색에 전문화

하는 데 집중했다. 결국 전문화는 구글의 성장

과 생태계 전체의 발전을 가져오게 되었다.

너무도 많은 기업 경영자들이 경쟁에 사로잡

힌 것을 볼 때마다 우리는 끊임없이 놀란다. 이

렇게 경쟁에 집착하는 태도는 끝없는 평범의 악

순환으로 이어진다. 기업 경영자들은 경쟁사를

지켜보며 그대로 따라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

한다. 경쟁에 집중하다보면 진정한 혁신을 이

루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과 경쟁사가 시장점

유율의 자투리를 놓고 열심히 싸우는 사이에 이

와 상관없는 누군가가 비집고 들어와 완전히 판

도를 뒤집어 놓는 새로운 플랫폼을 건설할 수도

있다. CEO 래리 페이지의 말 속에 구글의 경쟁

에 대한 인식이 담겨 있다. “우리가 어느 정도

경쟁을 의식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나는

주로 직원들에게 경쟁을 의식하지 않게 하는 것

이 내가 할 일이라고 느낀다. 우리가 할 일은,

진정 필요하지만 아직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일

을 생각하는 것이다.” 이 말은 경쟁을 무시하라

는 의미가 아니다. 경쟁은 여러분을 발전시키고

빈틈없는 태도를 유지하게 해준다. 니체는 <<차

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그대는 적

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 적의 성

공은 그대의 성공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적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라. 단, 따라가지는 마

라

구글의 혁신 : 자연발생적 구조를 만들어라

인터넷과 모바일 컴퓨터 관련 산업에서는 제

품 수명 주기가 유난히 빨라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 구글이 정의하는 혁신이란, 새롭고

놀라우며 엄청 유용한 아이디어의 생산과 실천

이다. 예를 들어 스스로 주행하는 자동차를 개

발하려는 구글의 프로젝트가 바로 이런 정의에

36

신한리뷰

딱 들어맞는다. 이것은 새롭고 놀라우며 엄청나

게 유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혁신

은 혁신 관료주의-혁신담당자를 중심으로 직원

의 아이디어를 모아 위원회에서 평가하는 것-

와 같은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지휘 일원

화와 혁신은 결코 한 문장에서 어우러질 수 없

는 것이다. 혁신은 누가 소유할 수도 없고 명령

할 수도 없으며 계획을 세울 수도 없는 것이다.

혁신적인 사람에게는 혁신하라는 말을 해줄 필

요가 없다. 혁신을 허용하기만 하면 된다. 즉,

혁신은 유기적이며 자연발생적으로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

[70/20/10] 구글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혁신

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자생적 환경을 만들기 위

해 70/20/10과 같은 자원배분 룰(rule)을 운영하

고 있다. CEO인 세르게이가 만든 방식인데, 회

사 자원의 70퍼센트는 핵심사업(검색 및 광고),

20퍼센트는 최근에 개발되어 어느 정도 진행 중

인 과제에, 그리고 나머지 10퍼센트는 완전히

신제품에 할당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믿음직

하고 유망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와 함께 미친

것 같은 아이디어라도 일정한 지원을 해주며 불

가피한 예산삭감을 막아주는 효과를 거두었다.

10퍼센트는 많은 자원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적

당하다고 할 수 있다. 새로운 구상에 지나치게

많이 투자하는 것은 실패를 인정하는데 훨씬 더

큰 어려움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또한, 창의성

이라는 것이 약간의 구속받는 상황에서 발휘된

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즉, 자원의 결핍이 발

명하는 재주를 이끌어내기도 하는 것이다.

[20퍼센트의 시간] 이것은 작업시간의 20퍼센

트를 어떤 것이든 자유롭게 구상할 수 있는 것

에 배분하는 것이다(이 전략의 모태는 3M의 15%룰

이다). 실제 이 20퍼센트의 시간은 종종 야간이

나 주말에 일어난다는 점에서 사실상 120퍼센트

의 시간과 같다고 할 수 있지만, 자유롭게 개인

이 선택한 시간이라는 점에서 업무시간과 다른

개념이다. 실제 이 시간을 통해 구글 나우, 구글

뉴스 등 우수한 제품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결론 :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라

우리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낙관과 불안이 교

차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21세기 경제활동의

허브였던 ‘회사(주식회사)’는 이제 ‘플랫폼’의 도

전을 받고 있다. ‘회사’와 소비자의 관계는 일방

적이었지만 플랫폼은 소비자와 공급자간 상호

작용 관계를 창조한다. 또한 웹은 텍스트 중심

의 웹1.0에서 영상과 업로드의 웹2.0으로, 이제

는 콘텐츠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결과를 공유

하는 웹3.0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구글은 이러

한 시대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구글 플러스 프로젝

트를 시작했다). 이 같은 변화들은 이 전에는 전혀

상상하지 못한 것으로 다양한 변화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우리는 가장 어려운 질문을 스스

로에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즉, 5년후 무슨 일이

현실로 닥칠 지에 대한 냉철한 질문을 고민해야

한다.

구글은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과 공유, 그리고

속도를 통해 세상의 다양한 영역들이 훨씬 더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그 운명은 전문

성과 창의력을 가진 유망한 인재들의 손에 달려

있다. 어쩌면 이들이 구글을 쓰러뜨릴 수 있겠

지만 우리는 이런 시나리오에 자극을 받는다.

글로벌 포커스

정치적인 불안정성, 건축 표준의 부재는 해결

돼야 할 과제로 남아 있는 가운데 캄보디아 건

설업의 미래 잠재가능성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주요 과제와 향후 전망 및 시사점

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급성장하는 캄보디아의 건설업

김병규 부법인장

신한크메르법인

mijicai@shinhan.com

캄보디아 경제의 차세대 성장엔진인 건설업

현지 건설업1은 봉제업과 함께 캄보디아 경제

의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14

년 상반기에만 25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였으며, 건설업이 호황을 이루면서 도로,

철도, 새로운 건물 등이 생겨나고 있다. 이에 따

라 프놈펜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도시 경관

이 많이 바뀌고 있다.

중국,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의 상

당수 회사가 캄보디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있고 6년 전에 비해서 최근에는 Oxley, Hong

Kong Land, Parkson 등과 같은 인지도 있고

경험 많은 회사가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투자하

고 있는 점도 최근의 변화 중 하나이다.

과거에는 캄보디아에 건설업 노동자의 수가

부족했지만, 최근에 태국 노동자가 돌아오면서

노동력수급 문제가 해결되고 있으며, 엔지니어

혹은 건축가의 전문성, 노동자의 능력이나 생산

성은 인접국가인 미얀마, 태국, 베트남에 비해

전혀 뒤쳐지지 않는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 상황

이다. 현재 캄보디아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면

서 새로운 주거 건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매년 1 만~2 만 개 사이의 주택 건축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며, 이에 따라 수입되는 건축자재

량도 늘어나고 있다.

캄보디아 건설업의 밝은 미래

VTrust Appraisal 의 Chit UysStevexo 에

의하면, 캄보디아의 국민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부동산 구매 혹은 임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1캄보디아건설회사는총1,205개가있으며,이중932개가캄보디아회사,273개가외국

계회사임(2012년기준)

2015년1월호

37

38

신한리뷰

있다고 조사된 바 있다. 또한, ADB에 따르면 캄

보디아는 2014년에도 7%의 경제성장을 할 것으

로 전망되고 있고, 향후에도 안정적인 경제성장

세가 기대되면서 아파트와 사무실 공간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상당 부분 전개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캄보디아의 관광산업이 성장하면

서 레스토랑, 호텔, 게스트하우스 등에 대한 투

자가 늘어나고 있고, 이것이 건설업의 호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캄보디아의 건설업의 미래가 밝은 이

유는 캄보디아인의 특성에서도 찾을 수 있다.

Novare Design Cambodia의 지역본부장인

Thomas Zazworka에 의하면, “캄보디아인은

기꺼이 배우려는 자세가 있고, 자신의 일에 많

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했다. 또한 캄보디아인

은 타인의 비판을 잘 수용하고 자신의 잘못된

점을 고치려고 노력하는데, 이러한 특성은 기업

입장에서는 아주 만족할 만한 인적 특성이라는

것이다. 이런 우수한 인적 노동력은 건설업이

향후 성장하기에 적합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캄

보디아 건설업의 미래는 밝다고 볼 수 있다.

캄보디아 건설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과제

캄보디아 건설업이 현재 호황이기는 하지만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많다. 우선 주로 실적이 대형 건설사 위주로 발

생하고 있으며 소규모 사업체의 매출은 큰 변동

이 없는 문제점이 있다. 건축자재의 경우도, 대

규모 건설현장에 투입되는 자재 위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단독 주택과 같은 소규모 건

축에 필요한 자재의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지

못하는 등 건설업 호황이 경제 전반에 고르게

파급되고 있지는 못하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는 캄보디아의 정치적인

불안정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하는데, 작년

태국의 2번째로 큰 시멘트 회사가 약 2억 달러

자료:프놈펜포스트,Google.

<그림1>캄보디아에서진행중인건설프로젝트

2015년1월호

39

신한크메르(캄보디아 현지 은행)

에 달하는 캄폿 지역 프로젝트를 중단한 바 있

는데, 그 이유가 캄보디아의 불안정한 정치적인

상황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에는 건설업의 급격한 성장과 더불어 안

전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제기되고 있다. 이는

아직 산업 전반에 적용되는 법과 규칙이 미비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로 볼 수

있다. 건설 현장에서의 안전문제는 정치적인 평

화, 경제적인 안정성과 더불어 외국인 투자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서 더 많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서 반드시 확립되어야 하는 과

제이다. Dangkor지역의 봉제공장이 한 층 전

체를 불법으로 건축한 것이 발각돼 안전성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아 불법으로 건축된 2층

은 결국 철거된 사례가 있었고 이를 계기로 정

부 당국에서는 건물의 안전성 문제와 불법 증축

에 대한 검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망 및 시사점

캄보디아에서 22년 동안 250개의 프로젝트를

담당한 LBL International의 Thierry Loustau

에 의하면, 지난 5~6년 동안 캄보디아의 건설

업이 호황이었고, 이러한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

의 유입으로 고층건물, 첨단기술이 접목된 현대

적인 건물의 건축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경험

많고 인지도 있는 외국계 회사의 진입이 늘어나

는 점을 감안하면 캄보디아 건설업의 미래는 매

우 밝다.

신한크메르은행은2007년10월신한은행의선진화된금융기법및서비스를현지고객들에게제공하기위해캄보디아의

수도인프놈펜에설립되었다.설립초기부터현지화전략에초첨을맞춰현지고객들에대한여수신서비스뿐만아니라캄보

디아에진출한국내기업들의금융니즈를충족시키기위해글로벌네트워크를활용한국내외연계금융서비스도제공하고있다.

본점 영업부

Address:277NorodomBlvd,SangkatTonleBassac,KhanChamkarmorn,PhnomPenh

Tel: 855-23-727-380

올림픽 지점

Address:11Street163,SangkatVealVong,Khan7Makara,PhnomPenh

Tel: 855-23-988-381

떡틀라 지점

Address:NoA99&A101,RussianFederationBlvd,SangkatTeukthlaKhanSensok,PhnomPenh

Tel: 855-23-880-684

.

Teukthlar Br.

Olympic Br.

Head Office

경제 포커스

40

신한리뷰

미국의 유명한 SF소설작가인 윌리엄 깁슨은

미래에 대한 정의를 “미래는 이미 와있다. 단지

널리 퍼져있지 않을 뿐이다.” 라고 내렸다. 바

야흐로 또 한 해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사람들

은 지금 현재에서 미래의 모습을 찾기 위해 분

주히 움직인다. 윌기엄 깁슨의 말처럼 지금 우

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전구, 시계, 의자

와 같은 사물들에게서도 미래를 찾을 수 있을

까? 답은 그렇다이다. 최근 몇 년간 전세계를

휩쓸었던 ‘스마트’에 이어 ‘사물인터넷1(Internet

of Things)’이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2014년을 돌이켜 보았을 때 가장 큰 수확은 사

물인터넷 관련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스마트폰처럼 대

중화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

고 있지만 사물인터넷 존재감은 이제 IT산업을

넘어 전통적인 산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2015년에도 변화의 핵심에 설 것으로 예상된

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Gartner가 매년 발

표하고 있는 전략기술 트렌드 Top10에서 사

물인터넷은 2012년부터 4년연속 선정되었으

1사물인터넷은인간뿐만아니라사물들도인터넷에연결된다는뜻임.사물인터넷의시초는90년대반으로거슬러올라가야하는데,러시아에서유럽으로석유나천연가스가파이프를통해

수송되는과정에서누유와시설파괴를감시하기위해송유관에통신모듈을탑재하면서사물인터넷은시작되었음

임정선 책임연구원

KT경제경영연구소

우리는 이미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전구, 시계, 의자와 같은 사물들에게서

도 미래를 찾을 수 있는 사물인터넷 시대에 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사물인터넷’

이 ‘스마트’에 뒤를 이를 Next Big Thing으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사물인터넷 시장은 사물인터넷 제품 출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2015년부터

는 미연결상태인 기존사물들을 연결시키는 애프터마켓이 활발히 움직일 것이다.

또한 연결되는 사물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플랫폼에 대한 주도권 경쟁이 자연스

럽게 또 다른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Next Big Thing으로주목받는 사물 인터넷

경제 포커스

41

2015년1월호

<그림1>국내사물인터넷시장규모전망(2013~2022)

자료:산업연구원 자료:MachinaResearch,STRACORP,NIA,KT경제경영연구소재구성

며, 2014년 대비 2015년은 한 계단 상승한 2위

를 차지했다. 2015년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은

약 3.8조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향후 2022년까

지 22.9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

데,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초기에는 디바이

스 관련 매출비중이 97.1%로 대부분을 차지하

지만, 시장이 성장하게 되면 서비스 관련 매출

이 52.6%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사물인터넷의 전개방향은 첫 번째로,

연결의 가속화이다. 정보화혁명, 스마트혁명과

같이 지금까지 IT혁명은 ‘연결’과 함께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사물인터넷 또한 연결의

대상이 PC와 스마트폰에서 기존 사물들로 변경

되었을 뿐 ‘연결’ 자체가 목적이 되어 탄생된 IT

혁명과 시작은 같다. 따라서 초연결을 목표로

시작된 사물인터넷 출시 경쟁은 기존 사물들을

빨리, 다양하게 연결시키려는 애프터마켓으로

확대될 것이다.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에 따르면 네트워

크에 연결된 사물의 개수는 2014년 112억개에

서 2020년 501억개로 약 5배 증가될 것으로 전

망하였으나, 사실 전체 사물들의 개수와 비교해

보면 사물인터넷 보급률은 2020년 2.7%로, 불

과 3% 미만인 상황이다. 즉, 아무리 사물인터넷

제품 출시가 급물살을 타고 있어도 지금 시장에

출시된 제품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우리 주

변 사물들의 99% 이상은 여전히 미연결 상태로

존재한다.

미연결인 상품을 연결상태로 변경하기 위해서

가장 쉬운 방법은 사물인터넷 제품을 구매하여

기존 사물과 대체하면 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아무리 혁신적인 사물인터넷

제품이 출시되더라도 수명이 다하지 않은 기존

제품을 버리고 구매하기에는 기회비용이 너무

크게 작용한다. 따라서 아직 미연결 상태로 존

재하는 상품들에 얼마나 빨리 ‘연결’기능을 추가

시킬 수 있느냐에 사물인터넷 대중화의 실마리

를 찾을 수 있다.

출시 당시부터 연결기능이 탑재된 완제품 시

장을 비포마켓(Before Market)이라 한다면, 기

존 사물에 ‘연결’이라는 부가 기능을 추가하거

나 업그레이드 시키는 시장은 애프터마켓(After

Market)이다. 사물인터넷 관점에서 Google 크

롬캐스트(Chromecast)는 기존 TV에 꽂기만 하

42

신한리뷰

면 스마트TV로 바꿔주는 애프터마켓 제품이다.

100만원을 훌쩍 넘는 스마트 TV를 구매하는 것

보다 5만원 수준의 크롬캐스트를 이용할 경우

소비자는 즉시, 쉽고, 저렴하게 사물인터넷 제

품을 이용할 수 있다. 이미 애프터마켓은 주요

사업자들에게 기존 제품의 대체관계가 아닌 상

호보완적인 협업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사물

인터넷 시장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두 번째로 연결을 통해 만들어질 융합서비스

와 플랫폼에 대한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다. 현

재 사물인터넷은 연결확대에 집중하는 초기단

계이나, 자동차, 생활가전 등 이미 존재하는 산

업에 IT기술이 얹혀지는 것이기 때문에 연결과

동시에 스마트카, 스마트홈, 헬스케어 등 다양

한 버티컬 마켓(Vertical Market)이 형성되고 있

다. 따라서, 연결의 가속도가 붙게 되면 2015년

에는 연결의 구심점, 즉 플랫폼 주도권 이슈가

부상할 것이다.

지금까지 IT혁명을 돌이켜보면 초기단계의 수

많은 참여자(players)와 이용자를 한 곳으로 모

으고, 그것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만드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기업이 주도권을 잡게 되고 결국

최종 승자가 되었다. PC에 인터넷이 연결될 때

Google이나 네이버 같은 포털 업체, 스마트폰

의 절대 강자인 카카오톡의 성공스토리는 이용

자 확대를 통한 네트워크 효과와 함께 플랫폼으

로 진화했기에 가능했다.

현재까지 사물인터넷은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뚜렷한 플랫폼 강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사

물인터넷의 범위가 워낙 다양한 산업에 걸쳐 있

고 이전 IT혁명을 통한 학습효과로 인해 통신

사, 제조사, 정부, IT 업체 등 모든 사물인터넷

<그림2>전세계사물중네트워크에연결된사물의비중

ConnectedThings0.7%

DisconnectedThing99.3%

연결방법

기존사물을IoT제품으로대체

기존사물에"연결"기능추가

자료:CISCI2013

이해관계자가 플랫폼을 갖기위해 위해 준비하

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사물인터넷의 연결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데 주

목할 필요가 있다.

이용자는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연결

된 사물들을 제어하고 명령을 내린다. 연결되는

사물들의 수만큼 N개의 앱들이 스마트폰에 설

치되어야 하는데, 서비스마다 각각의 앱을 관리

하게 되면 동일한 환경에서도 서비스마다 장벽

이 생기는 사일로(Silo) 현상이 결국 나타나게 된

다. 따라서 이용자 관점에서 플랫폼의 역할을

범용성에 기반한 게이트웨이(Gateway), 또는 관

문이라고 한다면, 이미 스마트폰 플랫폼을 장악

하고 있는 OS업체들이 사물인터넷 환경에서도

플랫폼 경쟁에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구글은 무인자동차, 구글글래스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 제품을 선보일 뿐만 아

니라 안드로이드를 이용한 사물인터넷 생태계

조성에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4년 초, 가정용 온도조절계와 화재 감지기

를 생산하는 Nest 인수를 시작으로, 가정용 무

선 CCTV업체인 Dropcam, 스마트홈 네트워킹

43

2015년1월호

출처: <그림3>기존사물에"연결"기능을추가시키는애프터마켓

기존손목시계로스마트워치서비스이용을

가능하게하는'Glance(글랜스)'

기존자동차에스마트기능을추가하는

스마트워치와스마트블랙박스

기존자동차에연결기능추가

자동차키기능이탑재된스마트워치

스마트폰과연동가능한'스마트블랙박스

자료:Glance홈페이지

업체인 Revolv를 손에 넣는 한편, 2014년 6월

스마트카를 위한 차량용 OS ‘Android Auto’,

2014년 9월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위한 OS

‘Android Wear’를 출시하며 안드로이드를 기반

으로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장악하는 전략을 취

하고 있다.

애플 또한 아이폰을 중심으로 애플 OS를 사

물인터넷 플랫폼에 활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

다. 2014년 3월 Apple은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

에서 차량용 OS인 ‘CarPlay’를 발표한 데 이어,

3달 뒤인 6월에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대로

WWDC 2014에서 Apple의 스마트홈, iHome의

기반이 되는 ‘HomeKit’을 소개했다.

구글과 애플의 스마트폰 플랫폼 전쟁에서 점

유율 기준, 우선 구글의 승리쪽으로 중심이 쏠

리고 있다. 이제 다시 플랫폼 전쟁의 서막이 올

랐다. 사물인터넷 플랫폼의 주도권을 구글이 가

져갈지, 애플이 가져갈지, 아니면 제 3자가 가

져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차세대 디지털혁명이라고 지목되고

있는 사물인터넷, IT기업 뿐만 아니라 전통적

인 기업들 조차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

까? 사물인터넷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온라인

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무너뜨리는데 의미가 있

으며, 디지털 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세상에도

IT DNA가 심어지게 된다. 따라서 사물인터넷

을 통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융합은 모든 기업

을 IT기업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우선은 사물인터넷을 통해 성능을 향상시켜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된 하이엔드(High-End)상

품으로 포지션닝이 가능하다. 또한, 기업들은

사물인터넷 기술로 프로세스 상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여 자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

다. 마지막으로 전통적인 산업이 IT기술을 도입

함으로써 새로운 차원의 성능을 소개하며 시장

파괴적인 혁신으로 시장 카테고리를 점령할 수

있게 된다.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가장 주도적으

로 움직이고 있는 업체인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

회장은 “모바일 혁명에 이어 사물인터넷 혁명이

오고 있으며, 이 혁명에 뒤처지는 기업들은 패

망의 길을 걸을 수 있다”며 사물인터넷에 적극

적으로 동참할 것을 강조했다. 이제 사물인터넷

은 혁신을 위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로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경제 포커스

44

신한리뷰

경제 포커스

국내외 경제동향

12월FOMC는‘상당기간

초저금리유지’ 문구를

‘인내심’으로대체.이는

향후미국의기준금리인

상가능성을열어두면서

도시장변동성을최소화

하기위해전략적인모호

성을취한것으로평가

◆(주요내용) 지난해 12월FOMC는그동안명시해왔던 ‘상당기간

(considerabletime)초저금리유지’문구를‘통화정책정상화에인내심을가

진다(bepatient)’로대체

-옐런美연준의장은이번에대체된‘인내심’은‘두번정도의회의(a

coupleofmeetings)’까지를의미한다고밝혀최소한내년1분기까지는

미국의기준금리인상이없을것임을시사

-다만,어떤회의도금리인상가능성을완전히배제하는것은아니며,경

제개선상황에따라기자회견이없는회의에서도금리를인상할수있다

고부연설명

◆(평가)이번FOMC의통화정책방향관련문구변경은기준금리인상가능

성을열어두면서도정책변화에따른시장변동성을최소화하기위한차원

에서전략적인모호성을취한것으로평가

-이에따라FOMC이후달러화가치및美국채금리가반등한반면,주식

시장은연준이지나치게매파적이지는않았다는점에서안도랠리시현

12월 美 FOMC, 통화정책방향

◆(주요내용)서방의경제제재및유가급락등으로러시아경제침체우려가

확대되면서루블화가치가사상최저치까지하락.이에따라지난해12/16

일러시아중앙은행은기준금리를1%p인상한지3영업일만에다시6.5%p

대폭인상(10.5%→17.0%)

◆(시장반응및전망)이번조치로러시아금융불안이다소완화되는모습

을보이고있으나,향후유가하락및서방제재지속시루블화의추가약세

가능성상존.일각에서는향후루블화반등세가제한적일경우전면적인자

본통제가능성도제기

-러시아중앙은행은향후국제유가가60달러수준을지속할경우내년도

러시아의성장률이-4.5~-4.7%를기록할것으로전망

-한편,금감원에따르면’14.9월말국내금융회사의對러시아익스포져잔액

은13.6억달러(전체대외익스포져의1.3%수준)로러시아금융불안이국내

금융시장에미치는직접적인영향은제한적일전망.다만,유로존/주변국

(CIS,동유럽등)으로의위기전이가능성이있어지속적인모니터링필요

러시아, 루블화 가치 급락에 따른 기준금리 대폭 인상

루블화가치급락으로

최근러시아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대폭인상하

였으나,향후유가하락

및서방제재지속시루

블화의추가약세가능

성상존

경제 포커스

45

2015년1월호

경제 포커스

국내외 경제동향

국제유가, 배럴당 50달러 붕괴하는 등 하락세 지속

◆(주요내용)OPEC회원국간산유량조절에대한의견이엇갈리는가운데,

최근사우디아라비아석유장관이원유감산의사가없음을재확인하면서국

제유가는배럴당50달러를일시적으로하회

-최근의유가하락은△中유로존경기부진등수요측면의요인과△산유

국들의공급과잉및미국의셰일가스개발등공급측면의요인이복합적

으로작용한데기인

◆(향후전망및영향)EIA(美에너지정보청)등주요기관들은글로벌경기

회복부진등으로당분간유가의하향안정세가지속될것으로예상하고있

으며,이는원자재수입이전체수입액의70%를상회하는우리경제에긍

정적으로작용할전망

-다만,일각에서는△유가하락에따른글로벌디플레이션우려증대△석

유화학,에너지,조선업등일부업종의실적악화△러시아등일부산유

국들의경기침체심화및글로벌금융시장불확실성확대등저유가의부

작용가능성도제기

최근국제유가는수요부

족및공급과잉으로배

럴당 50달러를일시적

으로하회.유가하락은

우리경제에긍정적으

로작용할전망이나,글

로벌디플레이션우려와

산유국경기침체심화

등불안요인도상존

한국은행, 201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발표(’14.12.24일)

◆(통화신용정책방향)△2016년이후적용할적정중기물가안정목표설정

(기존2.5~3.5%물가목표사실상폐기)△경기회복지원을위해통화완화

기조를유지하되,금융불균형심화및한계기업구조조정지연등부작용유

의△2015년콜시장개편에따라은행/비은행간RP시장의활성화지원등

-또한,DB구축등을통해가계부채관리를강화하는한편,금융/외환시장

불안정도에따른단계별종합대책(contingenceplan)을지속점검·보완

◆(평가및시장반응)이번에한은은통화완화기조를지속하면서도물가상

승압력이높아지는경우통화정책의완화정도를조절하겠다고밝혀금리

정책에대한양방향가능성을모두열어둔것으로평가.

-이에따라최근美3QGDP호조에따른미국국채금리반등에도불구,

국내시장금리의상승폭은제한적인모습

한국은행은2015년통화

신용정책운영방향에서

향후통화완화기조를지

속하면서도물가상승압

력이높아지는경우완화

정도를조절하겠다고밝

혀금리정책에대한양방

향가능성을모두열어둔

것으로평가

46

신한리뷰

경제 포커스

◆(주요내용)은행업관리감독위원회는은행업에대한민간자본참여를확대

하고,금융서비스의효율성을제고하는내용의은행업발전방안을발표

-(은행업개방)민영은행및소비자금융회사등의시범지역확대,민영은

행발전을위한로드맵제정.농촌은행의민간자본지분비율확대,민간

자본의금융회사M&A참여범위확대등민간자본이다양한방식으로

은행업에참여할수있도록할예정

-(금융서비스효율성제고)①5대정책과제(실크로드및장강경제벨트구

축등)에대한금융서비스지원②서부지역인프라건설및중점개발지

역에대한대출지원③리스크관리제도정비④금융인프라시스템구축

(상품등록시스템,블랙리스트고객정보시스템)추진등

中 금융당국, 은행업 발전방안 발표(’14.12.24일)

중국금융당국은민간자

본참여확대및금융서

비스효율성제고등을

주요내용으로하는 ‘은

행업발전방안’을발표

◆(주요내용)중국정부는경제공작회의(2014.12.9~11일)에서‘뉴노멀시대’

의경제대응을위한2015년5대정책과제를설정

-①안정적인경제성장:7%내외의중속도성장유지(“속도는조정하되세

(勢)는약화시키지않겠다(穩中求進)”),적극적재정정책및완화적통화

정책추진등

-②신성장동력발굴:ICT산업육성,지적재산권보호,금융시스템개선,

우수인재확보등을위한환경및메커니즘구축등

-③역점사업추진지속:中내륙을중앙아시아/유럽까지연결하는육상

실크로드와상하이에서동남아/인도/이집트/유럽까지연결하는해상실

크로드(一帶一路)추진,'베이징(京)/톈진(津)/허베이성(冀)’광역개발,상

하이-사천성간11개성과직할시를경제적으로통합하는‘장강(長江)경

제벨트’구축등

-④경제구조개혁및⑤민생개선:국유기업개혁및반부패정책지속,국

유기업지배구조개선(민간참여확대),저소득층지원강화,공공서비스

개선등

中 정부, 2015년 경제발전을 위한 5대 정책과제 제시

중국정부는2015년5대

정책과제로①안정적인

경제성장,②신성장동력

발굴,③역점사업추진

지속,④경제구조개혁,

⑤민생개선등을제시

47

2015년1월호

경제 포커스

구분 2013년2014년

9월 10월 11월 12월

주요

금리

(%)

미국 국채(10년) 3.028 2.489 2.335 2.164 2.171

유로존 獨국채(10년) 1.929 0.947 0.841 0.700 0.541

일본 국채(10년) 0.741 0.531 0.458 0.421 0.329

중국 국채(10년) 4.62 4.07 3.83 3.55 3.65

주가

S&P500 1,848 1,972 2,018 2,068 2,059

EUROSTOXX50 3,109 3,226 3,113 3,251 3,146

NIKKEI225 16,291 16,174 16,414 17,460 17,451

상해종합 2,116 2,364 2,420 2,683 3,235

환율

달러인덱스 80 86 87 88 90

달러/유로 1.374 1.263 1.253 1.245 1.210

엔/달러 105 110 112 119 120

위안/달러 6.05 6.14 6.11 6.15 6.21

글로벌 금융통계

구분 2013년2014년

9월 10월 11월 12월

주요

경제

지표

GDP(기중,YoY%) 3.0 3.2 - - -

제조업생산(기중,YoY%) 0.3 2.0 -3.4 -3.5 -

수출(YoY%) 2.1 6.3 1.9 -2.1 3.7

경기선행지수순환변동치 101.5 103.1 103.3 103.2 -

주요

금리

(%)

기준금리 2.50 2.25 2.00 2.00 2.00

국고채(3년) 2.858 2.297 2.138 2.074 2.098

CD(91일) 2.66 2.35 2.14 2.13 2.13

회사채(3년,AA-) 3.286 2.680 2.487 2.392 2.434

증시KOSPI 2,011 2,020 1,964 1,981 1,916

KOSDAQ 500 573 559 545 543

환율

원/달러 1,055 1,055 1,069 1,108 1,099

원/100엔 997 962 951 934 912

원/위안 173 172 175 180 176

국내 경제 및 금융통계

자료:기말기준,한국은행/통계청/Bloomberg

48

신한리뷰

조영국 세무사

신한은행

기업금융부(기업컨설팅)

“김사장 이번에 소득세가 1억이 넘게 나왔어, 거기다 건강보험료는 얼마나 많

이 나왔는지.. 담당세무대리인이나 세무서에서 법인전환을 하라고 하는데 법인

으로 하면 세금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모르겠어. 또 법인으로 전환하면 자금 사

용하는데 제약은 많다고 하던데….” 요즘 개인사업자로 운영하는 사업자들이

법인으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통상적으로 순이익 증가로 인한 과

도한 소득세 부담으로 법인전환에 대해 한번쯤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대부

분 담당 세무대리인, 과세관청,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부분적인 조언을 듣는 경

우가 많아 명확한 판단이 쉽지 않다. 과연 법인으로 전환하는 것이 절세효과가

있는 것인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개인기업의 법인 전환시 고려할 점(1)

신한 기업솔루션

컨설팅

49

2015년1월호

개인기업과 법인기업의 차이는 어떻게 될까?

개인기업과 법인기업은 자금운용, 세부담율,

과세체계 적용 등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먼저, 자금운용 측면에서 보면, 법인사업자

보다는 개인사업자가 매우 편리하다. 개인기업

의 경우 과다인출금에 대한 지급이자 손금불산

입 등의 부분적인 제약사항은 있으나 자금 사용

에 대한 특별한 규제가 없다. 반면 법인의 경우

에는 자금 인출 시 급여 및 배당으로 하여 세부

담이 발생하며, 증빙이 없는 법인자금 인출에

대해서는 대표이사가 임의로 수취한 것으로 보

아 가지급금이 계상되어 세무상 불이익이 발생

하게 된다. 이에 따라 법인인 경우 사전에 개인

적 자금의 인출 계획을 세우는 등 철저한 자금

관리와 경비 지출 증빙구비 등 개인사업자에 비

해 관리의 필요성이 높은 것이다.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개인인 경우에

는 사업이익에 대해서 세금을 먼저 낸 후 자금

사용의 특별한 제약이 없으나 법인인 경우에는

사업용 자금(법인내부 유보액)에 대해서만 법인세

율을 적용함으로 사전에 개인적 사용자금(대표자

급여 등)을 분리해야만 한다.

두 번째로 세부담이 개인사업자와 법인사업

자가 다르다. 개인기업의 경우 종합소득세 세율

이 과세표준 1.5억 초과 금액에 대해서 41.8%(주

민세 포함)의 세율이 적용되나 법인은 과세소득

200억 미만인 경우 22%(주민세 포함)의 최고세

율이 적용된다. 그러나 법인세의 세율이 낮다고

해서 법인사업자의 세부담이 무조건 낮은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보자. 사업소득 4.8억원에 137백만

원의 세부담이 있는 개인사업자가 법인으로 전

환하였다고 가정한 경우에, 대표자 급여를 1억

으로 한 경우에는 총 세부담(법인세+소득세)이

65백만원으로 가장 크게 낮아지는 반면, 대표자

급여를 4억으로 한 경우에는 총 세부담이 134백

만원으로 절세효과가 거의 없다. 이는 상대적으

로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 받는 금액은 사업상의

이익금 중 급여로 인출된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만 적용됨으로 사업소득을 모두

급여나 배당 등으로 인출하는 경우에는 절세효

과가 없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그림1>개인사업자와법인사업자과세체계

사업이익,소득 사업이익,소득

소득세율과세 대표자급여(법인사업자비용처리)

법인사업자순이익(대표자급여차감후)

개인사업자 법인사업자

세후현금 법인세율과세소득세율과세

개인적사용 개인적사용사업용자금사용 사업용자금사용

자료:신한은행기업금융부

신한 기업솔루션

컨설팅

50

신한리뷰

또한 부가가치세는 대부분 업종의 경우 개인

사업자와 법인사업자간에 큰 차이가 없으나, 의

제매입세액공제 공제 및 신용카드세액공제 대

상(예: 음식점 등)인 경우에는 공제액의 감소로

인하여 법인의 부가가치세 부담율이 더 높아지

는 경우가 있다. 또한 2014년 지방세법의 개정

으로 주민세의 경우 개인은 세액감면, 세액공제

후 세액의 10%로 과세되나, 법인은 세액감면,

세액공제 전 세액의 10%가 과세되어 주민세 부

담은 일정부분 증가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세무조사 시에도 차이가 난다. 같

은 매출액인 경우 개인사업자보다는 법인사업

자가 상대적으로 동일군에 비해서 작은 규모가

되어 세무조사 대상 선정에서 유리한 면이 있을

수 있으나 명확한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

만 적발조사(탈세협의 포착 등)의 경우에는 사업

자 종류와 무관하게 세무조사 대상 선정이 된

다. 또한 세무조사로 인한 세금 추징 시 법인사

업자는 법인세 및 대표이사 소득세 모두 추징대

상이 되어 세부담이 증가하게 되며, 개인사업자

의 경우 매출액이 일정규모 이상인 경우에는 성

실신고대상자에 해당되어 추가 납세협력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네 번째로는 사업승계 및 회사 매각시에는 법

인사업자가 유리하다. 개인사업자인 경우 사업

장의 이전을 위해서 기존 사업자는 폐업, 신규

사업자는 신규 개업이라는 형식적 절차가 필요

하며 부동산에 대한 명의 이전도 필요한 반면,

법인사업자의 경우에는 주식의 이전으로 모든

사업장의 이전은 종료하게 되므로 매우 간편하

고 세부담 및 비용도 작게 소요된다.

끝으로 재무구조 및 대외신용도 측면에서도

개인사업자와 법인사업자가 다르다. 법인인 경

우 재무제표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증가한다. 다

만 재무상태는 법인전환시 부동산이 시가로 재

평가되어 재무비율이 양호해지나, 손익계산서

는 대표이사의 급여가 비용처리가 되어 개인인

경우에 비해서 영업이익 및 순이익 규모는 낮아

지게 되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또한 경영성과

가 양호한 경우에는 개인사업자보다 법인사업

자가 금융기관 거래 및 신용등급 등에서 유리해

질 수 있고, 거래처와의 영업 활동 시에도 개인

사업자보다는 법인사업자가 대외적 이미지 측

면에서 유리한 경우가 있다는 점도 법인전환시

고려해야 할 요소이다. 결론적으로 어느 하나의

사업자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없으며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장단점이 동시에 존재한다. 예를

들어 소득세를 절감하기 위해 법인으로 전환했

지만 과도한 자금을 인출하거나 자금관리의 부

족으로 불필요한 세무상 불이익이 발생하게 되

면 오히려 더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지금까지 개인기업과 법인기업이 어떻게 다

른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다음 호에서는 개인기

업을 법인기업으로 전환 시 검토해야 할 구체적

인 사항 등을 중심으로 좀 더 상세히 알아보겠

다(다음 호에 이어집니다.)

업종수입금액

(2013년)

수입금액

(2014년~)

농업,부동산매매,도소매,광업등 30억이상 20억이상

제조업,숙박업,음식업,

건설업,운수업등15억이상 10억이상

부동산임대업,사회서비스업등 7.5억이상 5억이상

<표1>소득세법상성실신고대상자수입금액

신한 기업솔루션

금융상품 및 서비스

51

2015년1월호

51

신한리뷰

신한금융투자 ‘신한 [파트너즈]’

- 성공 비즈니스를 위한 프리미엄 기업금융서비스 -

신한금융투자마케팅부에서는법인영업활성화를위한프리미엄금융서비스인‘신한[파트너즈]’를운영

하고있습니다.중소기업상생프로그램인‘신한[파트너즈]’는기업의자금관리와비즈니스를지원하고,

CEO가업승계및종합자산관리를도우며,임직원의은퇴자산관리에서금융거래혜택까지제공하는서비

스로현재거래소및코스닥상장사를비롯한160여개의크고작은법인이회원으로가입돼있습니다.

기업및법인,단체의성공과그임직원의행복을돕는신한금융투자의대표법인서비스‘신한[파트너즈]’는

법인서비스,CEO서비스,임직원서비스로크게세가지로구성되어있습니다.

법인서비스

기업의가치를높이는창의적인금융솔루션과신뢰를바탕으로한다양한경영지원활동으로

성공으로안내합니다.

Service

01Service

02Service

03기업금융(IB) 컨설팅

▶기업공개(IPO)및

코넥스상장컨설팅

▶자금조달컨설팅

-정책자금유치

-PrimaryCBO,유/무상증자,

회사채,CB/BW발행등

▶M&A(인수합병)자문및

인수금융자금지원

▶부동산PF자문및금융자문

▶해외산업관련정보제공및

법률자문서비스

▶기업IR및PR지원

▶자금운용시우대수익률제공

▶당사시설(강당등)이용및

직원대상상품마케팅지원

▶CMA기업뱅킹서비스

▶학교법인장학금적립지원

▶회원사온라인홍보관운영

▶임직원로열티강화서비스

(B.E.L서비스)도입및운영컨설팅

▶우리사주제도도입및운영컨설팅

▶퇴직연금제도도입및운영컨설팅

▶신한금융그룹계열사

법인서비스주선

-신한S-more법인카드우대서비스

-신한그룹임직원복지용단체보장보험

▶법인투자세미나초청

경영 및 영업지원 맞춤형 금융솔루션

1

1 2 3

신한 기업솔루션

금융상품 및 서비스

52

신한리뷰

52

2015년1월호

CEO 서비스

금융자문에서가업승계,세무,부동산에이르기까지,

신한금융그룹최고의전문가가제공하는

종합자산관리서비스에우수고객로열티서비스로CEO의

품격을한단계높여드립니다.

▶가업승계및재무구조개선

컨설팅

▶맞춤형상속/증여종합플랜

▶보유부동산가치분석및

부동산종합컨설팅

▶금융자산리밸런싱및

최적포트폴리오제안

▶신한TOPS클럽프리미어서비스

(6개월특별적용)

▶VIP고객초청사은행사및

이벤트초대

▶신한파트너즈특별기념품제공

(MOU기념액자,신년인쇄물등)

▶장례물품지원서비스(연2회이내)

최적포트폴리오제안

※신한Tops클럽프리미어서비스는6개월

특별제공후일반운영기준적용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우수고객 로열티 서비스

Service

01Service

02

신한 [파트너즈]는 가입회사의 외형 및 실적 기준에 따라 골드와 일반 두개의 등급으로 분류되며, 등급에 따라

제공받는 서비스 내용도 차이가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신한금융투자 홈페이지(www.shinhaninest.com) 참

고 또는 신한금융투자 마케팅부(☎02-3772-3124)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2

▶스마트폰주식거래무료

서비스

▶CMARP수익률우대서비스

▶신용융자및증권(주식)담보

대출금리우대서비스

▶업무수수료면제서비스

▶퇴직연금(IRP포함)진단및리밸런싱서비스

▶은퇴자산설계및연말정산맞춤상담서비스

▶자산관리전문가강의지원(신한Neo50연구소)

▶1:1현장방문재테크상담부스운영

▶임직원자녀대상

경제교실운영

임직원 서비스

본인의결혼자금에서자녀교육비,은퇴후노후준비까지,

임직원한분한분을소중한고객으로삼아평생자산관리의든든한동반자가되겠습니다.

Service

01 금융거래 우대서비스

Service

02 따뜻한 재테크 상담서비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