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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한라일보pdf.ihalla.com/sectionpdf/20190409-78942.pdf · 제작의 드라마...

Date post: 15-Jul-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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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면의 외부필자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학업중단율이 상대적으로 높 은 고등학생의 학업중단을 줄이 기 위해 마련되는 도내 고등학교 장 대상 학업중단예방 연찬회에 대한 파급 효과가 기대. 제주도교육청은 학교부적응에 대한 개인별 맞춤지원 강화 및 학 업중단 다수발생 학교 집중지원 컨설팅 등 고등학교 관리자의 관 심과 이해도 제고를 위해 9일 연 찬회를 개최할 예정. 도교육청 관계자는 관리자와 학교 밖 상담기관의 상담을 필수 로 해 섣부른 학업중단을 방지해 나갈 것 이라고 언급. 오은지기자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8 일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한 라산 송전탑의 지중화를 제안. 양영식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신청해 한라산산불방지 센터를 설치해 산불 방지 관련 다 양한 행사를 운영하라고 촉구. 이에 김 의장은 원희룡 지사를 향해 얼마 전에 저도 이 자리에 서 전선 지중화로 재난을 막자고 제안했다 지금이라도 계획을 세워 한라산 송전탑만이라도 지 중화함으로써 재난과 경관을 같 이 보호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고 강조. 표성준기자 ○…서귀포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에 대한 시민들의 바람이 높은 가운데 시가 정부 공모에서 지역 사회 통합형 의료안전망 구축사업 이 최종 선정되면서 시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 시의 의료환경 개선은 지난해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의 가장 취약점이 무엇이라 고 생각하느냐 는 질문에 양윤경 시장이 의료 분야 라고 답할만 큼 절실한 사안. 시장은 지역의 절실함이 통해 숙원이던 의료시스템을 획 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고 언급. 문미숙기자 뉴스-in 그래픽 뉴스 (門外漢) 문의 바깥, 성 바깥에 있는 사람이며 어떤 일에 대한 지식이나 조예가 없는 사람을 가리킨다. 스스로가 다른 사람 을 향해 자신의 겸손한 마음을 표현하 낮추고자 하는 말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누군가 자신을 향해 문한이 라 말한다면 마음이 상할 것이 분명하 다. 문의 안쪽, 성 안은 우리의 모든 생각과 행동에 대해 조화로움을 만들 어 가는 문명세상이다. 상대방이나 사 물에 대해 이해를 얻고자하는 태도이 며예()를 갖추고자 함이다. HBO 제작의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자연 과 도시를 누군가 온라인에 올려놓았 다.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인간이 만들 어 놓은 아름다움을 지닌 도시들이다. 돌이켜 우리 제주에 때 묻지 않은 자 연이 얼마나 남아있을까? 우리가 만들 어 놓은 아름다움의 도시는 어디에 존 재하는가? 진짜 같은 가짜가 있다. 가 짜 같은 진짜도 있다. 원도심 예술공간 이아(중앙로 제주대학병원) 앞을 바라보고 있는 마 음 편치 않다. 부산에만 벽화 거리가 40군데가 넘는다. 전국 도시재생사업 대상지가 114곳이다. 한결 같이 한옥 마을과 벽화로 도시재생사업의 표준인 양 흘러가고 있다. 보도블럭에도 제주 만의 가치를 부여 할 수 있을 것이다. 돌담이며 가로등 하나에도 제주의 정 성과 아름다움을 갖춘 거리로 가꿀 수 는 없는가? 관덕정 안 진정성 없는 마 네킹도 불편하다. 진짜 같은 가짜를 보는 것이 아니라 가짜 같은 가짜를 마주하는 불편함이다. 마네킹을 바라 보는 관광객이 우리를 향해 문한이 라 생각하지는 않을까 라는 부끄러움 은 나만의 몫일까? 관덕정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마담타소 ( Madame Tussaud s)의 밀납인형을 경험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예술을 이해한다는 것. 예술에 대 해문한이라고 너무 쉽게 이야기 하지 않았으면 한다. 예술, 그것은 성 안의 주인의 안목이자 사람에 대 한 이해의 수준을 표현하는 것과 다 름이 없다. 성 안 주인으로서 베토 벤, 셰익스피어, 클림트, 잭슨 폴락 그리고 현기영의 세계에 대한 이해 와 실천이다. 아일랜드 국기에 하프 가 새겨져 있다. 그들만의 펍(Pub- Public House)에서의 모임 조건은 악기연주이거나 노래에 있다. 우리 도 제주만의 예술성과 소통을 위한 주민참여형의 그릇이 필요하다. 예기(禮記)에서 정치 행정의 기본 악형정기극일야(禮樂刑政其極一 )라 하고 있다. -예禮는 세상질서를 유지하는 규칙 이며, 악樂은 민심의 화합( )을위 촉매이고, 형刑은 악을 예방하기 위한 처벌 기준이며, 정政은 바르지 않음을 쳐서( ) 바르게 잡음()로, 예 정 넷은 궁극에는 하나로 통한다는 뜻이다. 제주 도민이 문화예 술환경 중에 부족하다고 여기는 것을 살펴보면 전시 공연 등 양질의 콘텐 츠 부족 이 39% 정도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해 제주 예술가로서 그 책임을 함께 모색해야 시기이다. 예술이 있는 삶을 위해 각 마을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시민극단, 시민오케스트라, 시민 문학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게 이 루어지도록 정치, 행정 그리고 예술가 의 행동이 필요한 때이다. 화광장 합리조트가 관광의 질 높인다는데 전세계적으로 합리조트가 화두 가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경 제적 파급효과 때문입니다. 리조트는 호텔 쇼핑몰 카지노 등 각종 관광콘텐츠가 한곳에 들어 선 시설을 말합니다.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효과가 높아 많은 국 가들이 합리조트를 유치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겁니다. 카지노 와 테마파크 등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합리조트가 관광산업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2일 인천 송도에서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 를 갖고 래관광객 유치 등을 골자로 한 관광혁신 전략 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고급 관광콘텐츠를 육성 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의 관광 산업이 질적인 측면에서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여 행 경쟁국인 일본에 비해 시설 교통 등 인프라와 서비스 측면 에서 모두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 습니다. 그 개선책 중 하나가 바 합리조트입니다. 특히 경제적 파급효과 등이 크기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합리조트 유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2016년 합리조트 추진법이 통과 되자 그 이듬해 아베 총리가 본부 장을 맡은 합리조트추진본부가 설치될 정도입니다. 오는 2020년까 지 관광객 4000만명 유치를 목표 로 주요 관광지에 리조트와 대형 카지노 조성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천시가 가장 적 극적입니다. 2017년 파라다이스 시 티가 문을 연데 이어 오는 5월에는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인스파이어 합리조트 가 착공됩니다. 그런데 제주도는 이런 흐름과 는 영 딴판입니다. 국인 전용 카지노의 대형화 등을 둘러싸고 논란만 빚어지고 있습니다. 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하면 서 정작 이들을 위한 관광인프라 에는 오히려 제동을 걸고 있는 형 국입니다. 이율배반적인 정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카지노는 비록 사행산업으로 지정됐지만 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리조트의 필수요소로 거스를 수 없게 된 겁니다. 이런 추세와 달 제주도는 합리조트사업을 유치한 후 각종 규제로 발목을 잡 고 있어 우려됩니다. 정부가 집계 한 2017년 기준 국인 관광객의 지역별 방문율을 보면 제주는 겨 우 10%를 넘기고 있습니다. 별다 른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부족하 기 때문입니다. 저가관광이 아닌 돈을 쓰게 만들 수 있는 합리조 트와 같은 고부가가치 상품을 더 욱 개발해야 합니다. 제주관광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합리조트에 대한 정책적 지원 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홍정호 한국관악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열린마당 김유리 서귀포소방서 중문119센터 봄철 고사리 안전하게 취하자 따스한 바람 속에 청정 제주의 들판에는 고사리가 하나둘 수줍게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오동통한 제주 고사리는 맛도 좋고 영양가도 많아 봄철이면 고사리 취객들이 들판과 숲을 헤매는 진풍경이 연출 된다. 하지만 땅만 보면서 고사리를 꺾 는 것에만 열중하다가 고개를 들었 을 때 문득 주변이 낯선 지형임을 알 고는 당황하여 들판을 해매다 탈진 하거나 사망하는 경우까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길잃음 안전사 고는 240건이며, 이 가운데 절반 가 량인 46%가 고사리를 취하다 길 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서는 봄철 고사 취객이 증가하는 시기를 맞아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 를 발령 하여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안전사 고 예방을 위한 출동태세를 강화하 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 개인이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다. 고사리 취시 지켜야 할 안전수 칙을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고사리 취시 항상 일행과 동행해야 한다. 둘째, 길을 잃을 시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호각, 휴대폰을 반드시 가지고 간다. 셋째, 안전사고 대비 비옷과 간식, 물을 챙겨간다. 넷째, 길을 잘못 들었을 때에는 당 황하지 말고, 119에 신고하여 위치 를 알린다. 이와 같이 몇 가지의 간단한 안 전수칙을 잘 지킨다면 볕 화사한 들판에서 꺾은 청정 고사리로 온가 족이 둘러앉아 함박웃음을 지으며 맛있는 저녁만찬을 즐길 있을 것이다. 오피니언 2019년 4월 9일 화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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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오피니언 - 한라일보pdf.ihalla.com/sectionpdf/20190409-78942.pdf · 제작의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of Thrones)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자연 과 도시를 누군가

※ 오피니언 면의외부필자기고는본지의편집방향과일치하지않을수도있습니다.

○…학업중단율이 상대적으로 높

은 고등학생의 학업중단을 줄이

기 위해 마련되는 도내 고등학교

장 대상 학업중단예방 연찬회에

대한 파급 효과가 기대.

제주도교육청은 학교부적응에

대한 개인별 맞춤지원 강화 및 학

업중단 다수발생 학교 집중지원

컨설팅 등 고등학교 관리자의 관

심과 이해도 제고를 위해 9일 연

찬회를 개최할 예정.

도교육청 관계자는 관리자와

학교 밖 상담기관의 상담을 필수

로 해 섣부른 학업중단을 방지해

나갈 것 이라고 언급. 오은지기자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8

일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한

라산 송전탑의 지중화를 제안.

양영식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신청해 한라산산불방지

센터를 설치해 산불 방지 관련 다

양한 행사를 운영하라고 촉구.

이에 김 의장은 원희룡 지사를

향해 얼마 전에 저도 이 자리에

서 전선 지중화로 재난을 막자고

제안했다 며 지금이라도 계획을

세워 한라산 송전탑만이라도 지

중화함으로써 재난과 경관을 같

이 보호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고 강조. 표성준기자

○…서귀포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에 대한 시민들의 바람이 높은

가운데 시가 정부 공모에서 지역

사회 통합형 의료안전망 구축사업

이 최종 선정되면서 시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

시의 의료환경 개선은 지난해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의 가장 취약점이 무엇이라

고 생각하느냐 는 질문에 양윤경

시장이 의료 분야 라고 답할만

큼 절실한 사안.

양 시장은 지역의 절실함이

통해 숙원이던 의료시스템을 획

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고 언급. 문미숙기자

뉴스-in

그래픽 뉴스

문외한 (門外漢)

문의 바깥, 성 바깥에 있는 사람이며

어떤 일에 대한 지식이나 조예가 없는

사람을 가리킨다. 스스로가 다른 사람

을 향해 자신의 겸손한 마음을 표현하

려 낮추고자 하는 말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누군가 자신을 향해 문외한이

라 말한다면 마음이 상할 것이 분명하

다. 문의 안쪽, 성 안은 우리의 모든

생각과 행동에 대해 조화로움을 만들

어 가는 문명세상이다. 상대방이나 사

물에 대해 이해를 얻고자하는 태도이

며 예(禮)를 갖추고자 함이다. HBO

제작의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자연

과 도시를 누군가 온라인에 올려놓았

다.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인간이 만들

어 놓은 아름다움을 지닌 도시들이다.

돌이켜 우리 제주에 때 묻지 않은 자

연이 얼마나 남아있을까? 우리가 만들

어 놓은 아름다움의 도시는 어디에 존

재하는가? 진짜 같은 가짜가 있다. 가

짜 같은 진짜도 있다.

원도심 예술공간 이아(중앙로 구

제주대학병원) 앞을 바라보고 있는 마

음 편치 않다. 부산에만 벽화 거리가

40군데가 넘는다. 전국 도시재생사업

대상지가 114곳이다. 한결 같이 한옥

마을과 벽화로 도시재생사업의 표준인

양 흘러가고 있다. 보도블럭에도 제주

만의 가치를 부여 할 수 있을 것이다.

돌담이며 가로등 하나에도 제주의 정

성과 아름다움을 갖춘 거리로 가꿀 수

는 없는가? 관덕정 안 진정성 없는 마

네킹도 불편하다. 진짜 같은 가짜를

보는 것이 아니라 가짜 같은 가짜를

마주하는 불편함이다. 마네킹을 바라

보는 관광객이 우리를 향해 문외한이

라 생각하지는 않을까 라는 부끄러움

은 나만의 몫일까? 관덕정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마담타소(Madame

Tussaud s)의 밀납인형을 경험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예술을 이해한다는 것. 예술에 대

해 문외한이라고 너무 쉽게 이야기

하지 않았으면 한다. 예술, 그것은

성 안의 주인의 안목이자 사람에 대

한 이해의 수준을 표현하는 것과 다

름이 없다. 성 안 주인으로서 베토

벤, 셰익스피어, 클림트, 잭슨 폴락

그리고 현기영의 세계에 대한 이해

와 실천이다. 아일랜드 국기에 하프

가 새겨져 있다. 그들만의 펍(Pub-

Public House)에서의 모임 조건은

악기연주이거나 노래에 있다. 우리

도 제주만의 예술성과 소통을 위한

주민참여형의 그릇이 필요하다.

예기(禮記)에서 정치 행정의 기본

을 악형정기극일야(禮樂刑政其極一

也)라 하고 있다.

-예禮는 세상질서를 유지하는 규칙

이며, 악樂은 민심의 화합( 合)을 위

한 촉매이고, 형刑은 악을 예방하기

위한 처벌 기준이며, 정政은 바르지

않음을 쳐서( ) 바르게 잡음(正)으

로, 예 악 형 정 넷은 궁극에는 하나로

통한다는 뜻이다. 제주 도민이 문화예

술환경 중에 부족하다고 여기는 것을

살펴보면 전시 공연 등 양질의 콘텐

츠 부족 이 39% 정도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해 제주 예술가로서 그 책임을

함께 모색해야 할 시기이다. 예술이

있는 삶을 위해 각 마을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시민극단, 시민오케스트라,

시민 문학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게 이

루어지도록 정치, 행정 그리고 예술가

의 행동이 필요한 때이다.

문화광장

복합리조트가 관광의 질 높인다는데

전세계적으로 복합리조트가 화두

가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경

제적 파급효과 때문입니다. 복합

리조트는 호텔 쇼핑몰 카지노 등

각종 관광콘텐츠가 한곳에 들어

선 시설을 말합니다.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효과가 높아 많은 국

가들이 복합리조트를 유치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겁니다. 카지노

와 테마파크 등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리조트가 관광산업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2일 인천 송도에서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 를 갖고

외래관광객 유치 등을 골자로 한

관광혁신 전략 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고급 관광콘텐츠를 육성

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의 관광

산업이 질적인 측면에서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여

행 경쟁국인 일본에 비해 시설 안

내 교통 등 인프라와 서비스 측면

에서 모두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

습니다. 그 개선책 중 하나가 바

로 복합리조트입니다.

특히 경제적 파급효과 등이 크기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복합리조트

유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2016년 복합리조트 추진법이 통과

되자 그 이듬해 아베 총리가 본부

장을 맡은 복합리조트추진본부가

설치될 정도입니다. 오는 2020년까

지 관광객 4000만명 유치를 목표

로 주요 관광지에 리조트와 대형

카지노 조성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천시가 가장 적

극적입니다. 2017년 파라다이스 시

티가 문을 연데 이어 오는 5월에는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가 착공됩니다.

그런데 제주도는 이런 흐름과

는 영 딴판입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대형화 등을 둘러싸고

논란만 빚어지고 있습니다. 외국

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하면

서 정작 이들을 위한 관광인프라

에는 오히려 제동을 걸고 있는 형

국입니다. 이율배반적인 정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카지노는 비록

사행산업으로 지정됐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복합

리조트의 필수요소로 거스를 수

없게 된 겁니다. 이런 추세와 달

리 제주도는 복합리조트사업을

유치한 후 각종 규제로 발목을 잡

고 있어 우려됩니다. 정부가 집계

한 2017년 기준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별 방문율을 보면 제주는 겨

우 10%를 넘기고 있습니다. 별다

른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부족하

기 때문입니다. 저가관광이 아닌

돈을 쓰게 만들 수 있는 복합리조

트와 같은 고부가가치 상품을 더

욱 개발해야 합니다. 제주관광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복합리조트에 대한 정책적 지원

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홍 정 호

한국관악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장

열린마당

김 유 리

서귀포소방서 중문119센터

봄철 고사리 안전하게 채취하자

따스한 봄바람 속에 청정 제주의

들판에는 고사리가 하나둘 수줍게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오동통한

제주 고사리는 맛도 좋고 영양가도

많아 봄철이면 고사리 채취객들이

들판과 숲을 헤매는 진풍경이 연출

된다.

하지만 땅만 보면서 고사리를 꺾

는 것에만 열중하다가 고개를 들었

을 때 문득 주변이 낯선 지형임을 알

고는 당황하여 들판을 해매다 탈진

하거나 사망하는 경우까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길잃음 안전사

고는 240건이며, 이 가운데 절반 가

량인 46%가 고사리를 채취하다 길

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서는 봄철 고사

리 채취객이 증가하는 시기를 맞아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 를 발령

하여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안전사

고 예방을 위한 출동태세를 강화하

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

개인이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다. 봄

철 고사리 채취시 지켜야 할 안전수

칙을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고사리 채취시 항상 일행과

동행해야 한다.

둘째, 길을 잃을 시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호각, 휴대폰을 반드시

가지고 간다.

셋째, 안전사고 대비 비옷과 간식,

물을 챙겨간다.

넷째, 길을 잘못 들었을 때에는 당

황하지 말고, 119에 신고하여 위치

를 알린다.

이와 같이 몇 가지의 간단한 안

전수칙을 잘 지킨다면 봄볕 화사한

들판에서 꺾은 청정 고사리로 온가

족이 둘러앉아 함박웃음을 지으며

맛있는 저녁만찬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오피니언 2019년 4월 9일 화요일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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