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9월12일 수요일4 (제5763호)종합·해설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이 막판 최
대 승부처인 주말 서울븡경기 대회
전을 앞두고 파열음이 터져 나오는
등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특히 손학규, 김두관 후보는 경
선이 종반으로 접어들었지만, 여전
히 당 지도부가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한 경선룰을 만들었다는 의심
을 거두지 않고 있어 경선 이후에
도 극심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손 후보는 서울과 경기지역 유권
자들의 모바일투표를 하루 앞둔 11
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해찬 대표의 ‘후보 중심 탕평 선대
위 구성 및 쇄신’ 발언에 대한 견해
를 묻자 “누워서 침 뱉기”라며 격
앙된 어조로 지도부를 겨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손 후보는 “우리는 유신시대, 총
화단결의 시대를 살고 있지 않다.
패거리 정치, 밀실담합 정치로 민
주당 경선을 2부리그로 전락시켰
다”고 비판한 뒤 “쇄신이면 인적
쇄신인데, 이해찬 용도폐기입니
까”라고 목청을 높여, 사실상 이 대
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김두관 후보도 YTN라디오에 출
연, “경선 과정을 통해 기득권 정치
가 워낙 견고하다는 느낌을 받았
다”며 “좀더 납득할만한 룰을 만드
는 게 맞는데 당 지도부와 선관위
가 전혀 미동도 하지 않았다”고 비
판했다.
특히 ‘당 지도부나 선관위가 특
정 후보에게 프리미엄을 줬다고 생
각하냐’는 질문에 “그런 느낌을 지
울 수가 없다”고 억울한 심경을 밝
혔다.
앞서 지난 9일 세종븡대전븡충남
경선에서는 일부 후보 지지자들이
지도부를 향해 날계란과 물병을 던
지는 등 당내 혼란은 갈수록 심화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문재인 후보측 조직
특보단장인 유대운 의원은 이날 의
총 비공개 부분에서 “‘당원들이 경
선에 불만을 갖는다’고들 하는데
똑바로 알고 말해야 한다. (문제의
행동을 한 이들은) 깡패들”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복수의 참석자
들이 전했다.
그는 “이들 중 한 명은 서울 지구
당 소속의 폭력전과 3범이고 또 한
명은 100억원대를 굴리는 사채업
자인데, 계란과 물병은 던지면 어
디쯤 가서 떨어지는지, 물병은 반
쯤 채워야 멀리 나가는 것까지 준
비한다”라며 “이들의 타깃은 일산
(경선)”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
려졌다.
그러면서 “이들은 전략은 (경선
을)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이라며
“당 윤리위가 철저히 조사해 발본
색원해야 한다. 어느 후보라고 말
하지는 않겠지만 후보측에서 정견
발표하기 이전에 이들을 자제시켜
야 한다”며 특정 후보측의 연루 의
혹까지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손학규븡김두관,지도부불신극심븣후유증클듯
민주당경선막판까지혼탁븡과열
인사건네는대선주자들 민주통합당대선경선후보들이 11일오후경인방송스튜디오에서인천경기권방송토론을
하기에앞서인사하고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
원장의 팬클럽 홈페이지가 ‘사이
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안철수를 사랑하는 모임
(안사모)’에 따르면 지난 9일 오
전 8시부터 자정까지 이 모임 홈
페이지(http://ahnsamo.kr)에
불법 카지노 광고 게시물 1만여
건이 올라왔다.
‘내 카지노 게임 대박…’이라
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물은 10
여개의 회원 아이디와 아이피(I
P)를 통해 등록됐다. 안사모 회
원들은 이날 공격으로 홈페이지
가 느려지는 등 정상적인 온라인
활동에 불편을 겪었다.
안사모의 한 회원은 “당시 홈
페이지가 너무 느리고 스팸 글이
워낙 많이 올라와 다른 회원들과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없었
다”고 전했다.
안사모 관계자는 “보통 광고
게시물의 경우 클릭하면 해당 사
이트가 뜨는데 이 게시물은 클릭
해도 사이트로 연결되지 않았
다”며 “여러 정황상 특정 인물이
나 단체가 활동을 방해하려고 의
도적으로 공격한 것으로 보인
다”고 말했다. 현재 안사모 측은
해당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으며
관련 아이디와 아이피를 정지,
차단한 상태다.
안사모 관계자는 “재발을 대
비해 무작위로 글을 올리지 못하
게 하는 등 차단 시스템을 강화
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안 원장에게 반감
을 품은 사람들이 정치적인 목적
을 갖고 저지른 테러일 수 있다
는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안사모
측이 수사를 의뢰하지 않아 배후
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사이트의
경우 당국에서 발견 즉시 조처를
하기 때문에 광고 목적으로 글을
게시했더라도 이후에 링크가 차
단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
재로선 어떤 목적으로 스팸 글이
대량으로 올라왔는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는 새누리당 박근
혜 후보의 공식 홈페이지가 수천
건의 스팸 글로 뒤덮이는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경찰청 사이버테
러대응센터는 당시에 성인용품
판매업자들이 홍보 목적으로 당
시 게시판을 ‘도배’했다고 결론
지었다. /연합뉴스
‘사이버공격’당한安팬클럽홈페이지
“사이트연결안돼…의도적정치테러가능성”
민주통합당 유인태 의원이 11일
민주당 의원총회장에서 인혁당 사
건을 거론하며 눈물을 쏟았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쇄
신 의총’에서 신상발언을 하겠다며
단상으로 올라와 “어제 박근혜 후
보가 말한 이야기(인혁당 사건)의
당사자”라며 인혁당 사건으로 사
형을 당한 고(故) 여정남 씨와의
인연과 사형 당시 상황을 풀어놓았
다.
유 의원은 “여정남 선배와 사회
활동하던 선배들이 학생들에게 요
새 돈으로 따지면 몇십만원 정도
교통비라도 도와준 것이 인혁당 사
건의 전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1975년 4월8일 대법 판결
이 되기도 전에 권력은 이미 사형
집행에 착수했다”며 “이분들은 무
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집에서 잡혀
가 사형당할 때까지 가족 면회 한
번 안 시켜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랬던 사건이 바로 인혁
당 사건”이라며 “박근혜 후보가 하
는 짓을 보면 ‘위안부의 강제동원
흔적이 없다, ’고노담화‘를 취소하
겠다’는 그 작자(일본 극우파)들보
다 더한 것 같다”고 맹렬하게 비판
했다.
유 의원은 “심지어 김종인인가
하는 사람하고 인혁당 유가족을 만
나려고븣부관참시하면서 유가족
을 만나요?”라며 목이 메인 듯 힘
들게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하는 소리가 참븣아
버지 때 피해당한 분들에게 죄송하
다고븣부관참시하면서 죄송하다
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흐느끼
며 말했다.
이야기를 듣던 김한길 강기정 최
고위원 등 일부 의원도 유 의원을
따라 눈물을 훔쳤다.
유 의원은 “우리 당이 끝까지 박
후보의 이런 발언에 대해 묵과해선
안된다”고 발언을 마무리해 동료
의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유 의원은 1973년 11월 반국가단
체인 민청학련을 조직해 이듬해 4
월까지 군사독재에 반대하는 대학
생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지난 2월 재
심을 통해 38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다음달 사형제 폐지법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인 유 의원은 “사형제
문제가 당론으로 번지지는 않았으
면 한다”며 사형제 찬반 여부는 개
인의 소신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
을 밝혔다. /연합뉴스
“朴, 인혁당 유가족부관참시”사형수출신유인태 의원 “죄송발언묵과못해”
인혁당메모보면서 새누리
당 박근
혜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
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농촌지도자
대회에서인혁당관련메모를보다메모지
를주머니에넣으려고접고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김경협 의원은 11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정수
장학회의 장학금ㆍ장학증서 지급
과 관련,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
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
회 교육븡사회븡문화분야 대정부 질
문에서 서울시교육청 자료를 근거
자료로 제시하며 “정수장학회는 2
000년 2월28일과 2004년 2월26일
‘정수장학회 이사장 박근혜’ 명의
로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지급했
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2000년과 2004년 4월13일
과 4월15일 각각 총선이 치러졌기
때문에 이러한 장학금 지급 행위는
공익법인의 경우 선거일 전 120일
기부행위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
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8월27일에도 정
수장학회가 장학금 및 장학증서를
지급한 바 있다”라며 “안철수재단
에 대한 선관위 해석을 준용하면
이 역시 선거법 제114조 및 115조
위반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관련, “박 후보가 이사
장으로 있는 한국문화재단 임원 7
명 중 4명이 현재 선거캠프에 참여
하고 있고, 정수장학회가 2009∼20
11년 3년간 장학생 모임인 청오회,
상청회에 8천800만원을 지원한 행
위는 임직원의 선거동원 금지 및
사조직 설치를 금지한 선거법 85
조,87조 위반에 해당한다”고 문제
를 제기했다.
“朴, 정수장학회관련선거법위반”
민주통합당의혹제기 11일 오후 3시53분께 서울 서초
구 반포동 예술의전당에서 고속터
미널 방향으로 주행하던 정준길 새
누리당 전 공보위원의 트라제 차량
이 가로수를 들이받고 전복돼 정
위원이 크게 다쳤다.
차량에는 운전자 정 위원 혼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 위원
은 왼쪽 어깨와 다리를 다쳐 소방
당국에 의해 중앙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음주 운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정 위원은 이날 한 방송사의 생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예정이었지
만 이 사고로 한동안 연락 두절 상
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정준길새누리前공보위원교통사고부상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11
일 당 국민안전 운동본부 출범식과
농촌지도자 모임에 잇따라 참석하
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국민안전 운동본부’ 출범
식에서 “범죄가 급증해 여성들이
밤에 다니는 것도 두려워하고 있
다. 국가의 최대 의무는 국민의 안
전을 지키는 것인데 이래서야 국가
의 책임을 다한다고 할 수 있느냐”
면서 “이 문제야말로 촌각을 다퉈
시급히 처리해야 할 최우선 민생현
안”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박근혜 “성범죄촌각다툴최우선민생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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