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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자들의 창의성에 대한 자기평가와 노동시장 성과

김진영

본 논문은 주관적 창의성 추정치를 바탕으로 대졸자들의 창의성에 대한 자기 인식과 노

동시장 성과 사이의 관계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살펴본다. 구체적으로 ① 암기능력, ② 주어

진 문제를 통상적인 방법으로 해결, ③ 주어진 문제를 새로운 방법으로 해결, ④ 새로운 문

제제기 능력 등의 네 가지 능력을 본인이 가지고 있는지를 묻는 설문을 통해 이들 능력과

임금 사이의 상관관계를 추정하였다. 민서 방정식에 능력관련 변수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각

능력에 따른 수익을 추정해 본 결과 본인의 창의성에 대한 인식과 임금과는 정의 상관관계

를 확인할 수 있다. 여러 변수들이 통제되지 않을 때는 기존 방식의 문제해결 능력이 가장

높은 임금 프리미엄을 보이지만 기업규모, 출신대학, 직업, 석․박사 취득 여부 등을 고려하

면 노동시장에서 경력이 쌓일수록 새로운 방식의 문제해결이나 새로운 문제제기 능력이 더

높은 임금 프리미엄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발견은 노동시장 진입 후 시간이 흐를

수록 창의성과 관련된 능력들의 임금 프리미엄이 높아짐을 암시하고 있다.

주제어: 창의성, 임금 프리미엄, 대졸자 노동시장

Ⅰ. 서론

교육에서 창의성이 어느 때보다 요청되는 시점이라는 지적이 많다. 아이디어와 지

식이 가치를 창출하는 지식기반경제 속에서 교육과 노동시장의 연계라는 측면에서 보

자면 과연 우리나라의 교육이 개개인의 창의성을 찾아내고 더욱 증진시킬 수 있는지, 특히 정규교육에서 학생들이 창의성을 개발하도록 장려할 수 있을지는 미래를 위해

중요한 문제다. 현재의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서는 특히 초중등교육에서 전 과목을 다 잘해야 하고

나아가 쉬운 문제 안 틀리기 경쟁이 이루어짐으로써 사실상 누가 절대적으로 많은 시

간을 들여 암기와 정답 맞추기 연습을 반복하였는가로 학생을 평가하는 소모적 게임

이 전개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런 교육 형태는 과거 상당기간 동안 이루어져 왔

기 때문에 이런 형태의 교육에서 오는 폐해는 상당기간 누적되어 왔을 것으로 예상된

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교육이 암기와 정답 맞추기 경쟁에서 벗어나 보다 자기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형태로 전환되어야 할 시점이다. 다행히 최근의 교육정책에서도 창의성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특히 초중등교육에서

창의․인성교육이 강조되면서 이를 위한 여러 대책들이 모색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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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왜 우리나라 교육은 창의성 개발을

장려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우선 공급측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보자. 학교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이 창의성

을 진작시킬 수 있는 방식의 공부를 해오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사범대학

교나 교육대학교의 교육 과정에서 주입식 교육이 이루어지고 교육내용을 얼마나 많이

기억했는가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져 왔다면 그런 수업을 받은 교사들이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창의성을 계발하는 수업을 제공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

다. 또한 초중등 과정, 심지어는 고등교육 과정에서도 창의성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져 왔다고 보기 어렵다. 창의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평가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하고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입시제도나 학교내신평가나

우리나라에서 강조된 평가방식은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평가 부담을 경감”하는 쪽으

로 지속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수요 측에서 보자면, 가장 중요한 근접 원인은 창의성에 대한 수익이 크지 않았다

고 볼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특히 노동시장에서 창의성이 보다 인정받고 보상을

받을 수 있어야 창의성 교육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창의

성을 가진 사람들이 과연 창의성을 발현함으로써 본인과 사회의 수익을 창출해 왔는

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본 논문에서 살펴보려는 점은 바로 창의적인 인재의 공급과 수요 측면이다. 본 논

문은 직업능력개발원에서 2009년과 2010년에 걸쳐 행한 「교육-노동시장 생애경로

조사」 자료의 설문을 바탕으로 대학졸업자들의 창의성의 형성과 창의성의 경제적 수

익률에 대해 살펴본다. 먼저 창의성 공급 측면에서는 초중고등교육을 거쳐 창의성을

기르는 방향으로 교육이 이루어졌는지를 유추해 본다. 수요 측면에서는 창의적인 사

람들이 과연 노동시장에서 요구되고 있으며, 창의성이 노동시장에서 어떤 성과로 이

어졌는지 등을 살펴본다. 즉, 창의성이라는 핵심단어(keyword)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의 교육과 노동시장의 연계를 살펴보자는 것이 본고의 근본적인 문제의식이다. 따라

서 한국 교육이 창의성을 더 강조하는 방향으로 이동해 왔다고 볼 수 있는지, 학교급

별로 창의성을 더욱 발현할 수 있게 변하고 있는지, 창의성에 대한 수익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는지 등이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다.본 연구에서 활용하는 자료인 「교육-노동시장 생애경로조사」는 표본에 1982년 대

학 졸업자부터 10년 단위로 2002년 졸업자들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즉, 1982년 대학 졸업자들이 교육

을 받기 시작한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반부터 2002년 대학 졸업자들이 교육

을 받은 1990년대 초반까지 30여 년 간 창의성을 계발하고 창의성에 대해 높은 가치

를 두는 정규교육과 노동시장 환경이 이루어져 왔는지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최적의

자료라 할 수 있다. 본 논문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제 2장에서는 창의성과 관련한 선행연구와 창의

성의 개념에 대해 검토한다. 창의성을 개념화하고 측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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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기존 연구들을 검토하면서 실증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창의성 개념을 도출해

볼 것이다. 제 3장에서는 본 장에서 제시하는 실증적 질문들과 분석틀에 대해 구체적

으로 설명한다. 제 4장은 실증분석 결과들을 제시하고 해석하며, 제 5장은 맺는말이

다.

Ⅱ. 최근의 창의성 교육 논의와 선행연구

1. 창의성 교육 논의

창의성을 가진 인재양성이 교육의 목표가 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에

서 교육의 목표로 창의성을 강조한 지도 상당히 오랜 세월이 흘렀다. 적어도 구호 상

으로는 1995년의 531 교육 개혁이래 창의적 인재 양성은 우리 교육의 중요한 목표

였다고 볼 수 있다.1) 531 교육개혁에서는 인성 및 창의성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과

정 마련을 중요한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최근에도 교과부에서는 “교육의 근본 목적

은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미래 사회는 다양한

학문과 기술들이 융합되어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며 ...(중략)... 미래 교육은 ‘집어넣는 교육’이 아니라 ‘끄집어내는 교육’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학생

들의 잠재력과 바람직한 가치관을 ‘찾고 키워주는’ 교육의 핵심에 ‘창의성’과 ‘인성’이

존재”한다는 취지로 창의·인성교육 기본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2009년 12월 교육과

학기술부 일반 공지 자료).그러나 구호만으로는 실제 교육 현장이 바뀔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창의성

교육을 교육 현장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과거부터 진행되어 왔다고 보기는 어렵다. 창의성 있는 인재 양성이 목표이지만 그런 목표 달성을 위해 교육현장을 바꾸려는 노력

은 최근에 본격적으로 이루어져 왔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세계 경제의 변화도 창의성을 강조하는 중요한 배경 중 하나다. 한국의 과거 성장

이 선진국을 따라잡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면서 기존에 있던 방식을 받아들이고 소폭

변경하는 ‘모방형 인적자본’이 주도했다고 볼 수 있지만,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그 지

위를 유지하려면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만들어 내는 ‘창조적 인적자본’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전문가들과 산업현장에서 공유되고 있다.2) 국가경쟁력은 결국은 창의적 인재

의 경쟁력이며, 기업 등 인재의 최종 수요자도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훌륭한 전문

1) 제1차 교육개혁 방안(5․31)은 세계화·정보화 시대를 주도하는 신교육체제 수립을 목표로 하여 ① 열린 교육사회·평생

학습사회 기반구축, ② 대학의 다양화와 특성화, ③ 초·중등교육의 자율적 운영을 위한 ‘학교공동체’ 구축, ④ 인성 및

창의성을 함양하는 교육과정, ⑤ 국민의 고통을 덜어 주는 대학입학제도, ⑥ 학습자의 다양한 개성을 존중하는 초·중등

교육 운영, ⑦ 교육공급자에 대한 평가 및 지원체제 구축, ⑧ 품위 있고 유능한 교원양성, ⑨ 교육재정 GNP 5% 확보

등의 분야에 걸쳐 제시되었다.

2) 뒤에서도 논의할 김세직ㆍ정운찬(2007) 논의를 참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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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창의적 인재란 어떤 인재일까?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창의성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그들을 우대하기 위해서는 창의성 개념으로부터 출발할 필요가 있다. 이하

에서는 창의성 개념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서 실증분석이 가능한 창의성 측정치

의 도출 문제들까지 생각해 본다.

2. 창의성 개념에 관한 선행연구

창의성은 개념화하기도 측정하기도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실제로 여러 사람이 서

로 다른 정의를 내리고 있으며, 정의도 추상적인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창의성을 정

의하려는 학계의 노력은 상당기간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고, 이제는 창의성 개념들

을 어느 정도 정리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된다.최근의 학문적 연구에 의하면, 창의성 개념은 역사적으로 3단계의 패러다임을 거쳐

발전해 왔다(Glaveanu, 2010). 첫 단계는 He-패러다임으로 극소수의 ‘천재’에 초점

을 두는 것이다. 이 개념에 따르면, 창의성이란 신의 선택을 받거나 생물학적으로 특

이한 개인을 뜻하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과는 분리되는 소수만이 갖출 수 있는 능력이

다. 따라서 교육을 통해 창의성을 진작시킨다는 목표 설정 자체도 성립하기 어렵게

된다. 둘째 단계는 I-패러다임으로 주로 1950년대 이후에 나타나며 ‘창의적 개인’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이 개념에 따르자면, 누구나 창의적 인재가 될 수 있다. 창의성

은 소수의 영재 혹은 천재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며 각 개인은 자신의 창의성을 발

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어진 능력을 함양하는 교육적 환경을

통해 창의성을 펼쳐나갈 기회를 얻게 된다. 셋째 단계는 최근에 논의되는 We-패러

다임으로 모든 창의적 행위는 기존의 지식에 더해 이루어지며, 창의성은 사회적 맥락

안에서 발생하고, 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본다. 특정 개인의 인지적 능력보다는 사회

문화적 환경에 의해 창의적 인재가 형성된다고 보는 것으로, 창의성에 대한 사회심리

학적, 문화심리학적 접근이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은

소수의 천재를 교육하는 것보다는 누구나 창의성을 발휘하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우리나라에서 현재 강조되는 창의력의 개념도 명시적으로 표현하고 있지는 않지만

교육을 통해 창의력을 발현할 기회를 제공하는 체계적 노력을 하자는 의미에서 최근

의 개념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김성렬 외(2010)에서는 창의성 혹은 창의력은 독창력, 문제해결력, 창

의적 사고력 등과 혼용되어 사용될 만큼 여러 의미로 사용된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확

산적 사고 관점과 수평적 사고 관점에서 정리하고 있다. 창의성이란 확산적 사고 관

점에서 주어진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결을 제시하는 능력으로, 수평적 사고 관점에서

는 대안적 관점에서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는 능력으로 정의되고 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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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 정의 강조

Guilgford(1959)

창의성이란 사회와 문화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물건을 만들어

내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절한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것뿐

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절한 아이디어를 생산해내는 능

력이나 그러한 능력을 기초하는 인격적 특성(확산적 사고)산출

Osborn(1953, 1963)

창의성이란 인간 모두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 능력이며 특성으로서, 일상생활에서 당면하는 제반 사태나 문제를 개인 나름의 새롭고 특

유한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는 활동

과정

Taylor(1988)

창의성이란 생산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를 표현하는 복잡한 심리적

과정으로, 인내성과 성취, 변화, 개선을 구하는 태도, 정열과 같은

개인 특성

이성진

(1985)창의성이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정보(과거의 경험과

지식)를 끌어내고(해체), 새로이 조립(조합)함으로써, 가치(효용)있는 어떤 사물이나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능력

조건

<표 1> 창의성 개념

자료: 윤정일ㆍ김성렬 외(2010)에서 재인용

이상은 주로 교육학계에서 논의되었던 창의성의 개념이다. 우리나라의 경제학계에

서 창의성을 강조한 대표적인 연구로는 김세직․정운찬(2007)을 들 수 있다. 동 연구

에서는 미래 경제에서 창의성을 지닌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해하기 쉬운

대비를 이용하여 창의성과 관련된 창의적 인적자본을 정의하고 있다. 창의적 인적자

본을 모방적 인적자본과 대비시키면서 모방적 인적자본을 이미 있는 것이나 알려진

것들을 베끼고 따라하는 근로자와 기업가들의 능력으로, 창의적 인적자본은 아직 존

재하지 않던 것을 새로이 생각해 내고 만들어 내는 근로자와 기업가의 능력으로 구분

한다. 이런 정의는 창의적 인적자본을 소유한 사람을 매우 제한적인 집단으로 할 우

려가 있지만 위의 논문에서는 창의성을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능력이라고 밝히고 있

다. 이렇게 창의성의 개념에 대한 정의 자체가 어렵고 다양한 현실에서는 왜 최근에 창

의적 교육이 강조되고 있는지 그 사회적 맥락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크게

두 가지 맥락에서 창의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우선 경제적 관점에서 보자면

세계경제와 우리나라의 발전 단계가 이제는 과거와 같은 외국 따라잡기에서 벗어나

우리 스스로 독창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세계경제를 주도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전문가들이나 일반인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공유되는 현실이 있다. 요컨대, 이런 사회

적․경제적 필요성에 맞는 인재를 교육을 통해 제공받아야 한다는 것이다.다른 한편으로 현실적으로 창의성 교육을 강조하는 이유 중 하나는 숨 막히는 입시

3) 이 발표문에서는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한 학교 교육의 지향점을 (1) 과도한 지식 교육에서 균형 잡힌 교육을, (2) 지식

습득 교육에서 지식활용 교육으로, (3) 정답교육에서 지식구성․지식창의 교육으로, (4) 진도 나가기 수업에서 맞춤형

학습으로, (5) 칸막이 교육에서 넘나들기 교육으로” 라는 다섯 가지 방향에서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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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고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데 있

다고 생각된다.4) 단순히 많은 시간을 투입한 암기를 통해 많은 지식을 갖춘 인재가

아니라 비판적이고 독창적인 사고 능력을 갖춘 인재들을 키워내려면 지금까지와는 다

른 내용과 형식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전문가와 일반 모두에게 공유되어가고

있는 것이다.창의성의 개념이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은 본고의 범위를 벗어난다. 다만, 기존의 개

념에 대한 논의로부터 측정가능한 창의성 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사점을 얻고자

한다. 특히 창의성 개념에 대한 체계적인 문헌연구를 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 비교적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개념은 모방적 인적자본과 창조적 인적자본을 대비시킨 김세직․정운찬(2007)의 개념이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본고의 분석에서는 창의성 측정치를

구하는 데 있어 모방적 인적자본과 창조적 인적자본의 대비 개념을 활용하게 된다.

3. 창의성과 노동시장에 대한 선행연구

앞서 개관한 바와 같이 그동안 교육학계에서는 창의적 인재양성의 필요성을 인식하

고 창의성 교육과 관련 있는 적지 않은 연구들이 이루어졌다(정범모, 2001; 김영철

외, 2006).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들이 창의성이나 창의적 인재에 대한 이론적 논의를

위주로 하였고, 구체적 데이터에 기반을 둔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 교육학계의 논의와는 별개로 명시적으로 창의성을 강조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에서

요구되는 근로자의 능력이 시간에 따라 크게 변하고 있음을 보인 Autor, Levy and Murnane(2003)의 연구는 노동시장에서 창의성을 갖춘 인재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보이고 있다. 경제학계에서 창의성에 대한 관심은 세계화와 IT기술이 노동시장에 미

치는 여파에서 촉발되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노동자간 소득 불평등

이 확대되는 경향을 두고 그 원인에 대한 탐색이 다양하게 이루어졌는데 불평등 확대

의 배경에 세계화로 인한 무역의 확대와 IT기술에 따른 ‘기술진보’가 큰 역할을 했다

는 데에 어느 정도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5)Autor et. al(2003)의 연구는 미국에서 정형적인 업무(routine task)와 정형적이지

않은 업무(non-routine task)가 미국경제 전체에 걸쳐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실

증적으로 검토한 것이다.6) 이들은 미국직업사전(Dictionary of Occupational Titles)의 업무특성 정보 및 인구조사 자료의 각 직업별 노동시간 정보를 연계하여 경제 전

체에서 각 업무가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해 냈다. 그 결과 각 직업 내에서도 비정형

업무의 비중이 증가해 왔으며, 또한 비정형업무의 비중이 높은 직업의 수가 상대적으

4) 일본의 유연교육이 바로 이런 취지로 실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5) 이러한 논의는 최근의 Mankiw(2010)를 비롯한 경제원론 교과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6) 이 연구에서는 작업을 일상적(routine)/비일상적(non-routine) 작업요소와 육체적(manual)/인지적(cognitive) 작업요소의 2×2로

유형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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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증가하여, 경제 전체적으로 비정형업무 비중이 크게 증가해왔음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비정형업무 중에서도 비정형 정신노동(non-routine cognitive task) 즉, 비정형

상호소통 업무(non-routine interactive task)나 비정형 분석 업무(non-routine analytic task)가 비정형 육체노동(non-routine manual task)에 비해 훨씬 많이 증가

한 것을 발견하였다.이 연구는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는 상식을 재확인했다고도 볼 수 있다. 특히 교육

과 관련해서는 노동시장에 인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교육 부문의 변화를 요청하

는 결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실제로 위 연구의 집필자들은 교육에 대해, 과거처럼

정형화된 업무에 적합한 능력, 곧 단편적 지식을 암기하여 공식에 근거한 답변

(rule-based solutions)을 하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에서 탈피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

다. 또한 변화된 노동시장의 환경에 발맞추어 비정형 지식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

술, 곧 전문가적 사고능력(expert thinking)과 고도의 의사소통능력(complex communication skills)과 같은 능력을 배양해줄 수 있는 교육으로 변화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물론 Autor et. al(2003)의 연구에서는 창의성 개념을 명시적으로 활용하고 있지 않

다. 본 연구에서는 주관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생성된 변수이기는 하지만 보다 명시적

으로 창의성을 묻는 설문을 통해 창의적 인재의 수급 관계를 살펴보게 될 것이다.

4. 기존 논의의 시사점과 본 연구의 창의성 개념

이상에서 살펴본 창의성의 개념, 창의성 있는 인재의 필요성 등은 본 연구와 문제

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문제는 측정 가능한 창의력 지표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교육

과 창의력, 창의력과 노동시장 성과와 관련한 의미 있는 실증적 분석들이 나타나지

못했던 이유도 창의성 개념이라는 장벽이 크게 작용했을 수 있다. 본 연구는 창의성에 개념에 지나치게 집착하기보다는 대졸자들이 생각하는 주관적

창의성을 바탕으로 창의성과 교육, 창의성과 노동시장 성과 사이의 관계를 살펴본다. 물론 개념화하기 어렵다고 해서 기본적인 개념 없이 실증연구가 진행될 수는 없기 때

문에 가능한 한 구체적이면서 일반인들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창의성 개념들

을 제시해 보려고 한다. 주관성이라는 제한은 있지만 지금까지 살펴본 창의성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인적

자본을 창의적 인적자본과 모방적 인적자본으로 대별할 여지는 있을 것이다. 예컨대

암기형 지식은 모방형 인적자본에 가까운 형태이고, 문제해결 능력이나 문제 제기 능

력은 창의형 인적자본에 가까운 형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본고

에서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영역을 통해 창의성을 측정해 본다.

① 암기능력

② 주어진 문제를 통상적인 방법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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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주어진 문제를 새로운 방법으로 해결

④ 새로운 문제제기 능력

위의 네 가지 형태의 능력 중에서 앞의 두 가지는 모방형 인적자본에 가까운 능력

이고 뒤의 두 능력은 창의형 인적자본에 가까운 능력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역시 주관적 평가라는 한계는 있지만 본인의 창의성에 대해 10점 만점의 척도 점수

를 부여하여 창의성 지수를 직접 얻어낼 수도 있다. 본고에서는 두 가지 척도를 모두

활용하게 될 것이다.그럼 위와 같은 창의성 개념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 이행과

정에서 창의적 인적자본 축적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나라의 학교

와 사회생활에서 창의성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

보기로 한다.

Ⅲ. 실증적 질문들과 분석틀

1. 실증적 질문들

본 논문의 목적은 이론적으로 창의성이 생산성에 기여하는 통로를 찾는 것이라기보

다는 실증적으로 우리나라의 대졸자들이 정규교육을 통해 창의성을 키워왔으며, 그

창의성이 노동시장을 통해 보상을 받아왔는지를 살펴보는 것을 일차적 목표로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실증적인 질문들을 제기하고 답해나가고자 한다.

ⅰ) 우리나라 교육이 창의성을 개발하는데 기여했는가?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하

더라도 1982년, 1992년, 2002년 졸업생 사이에 의미 있는 변화가 관찰되는가?

이 질문을 통해 기본적으로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채택했던 교육제도 및 입시제도

가 창의적 인적자본 축적에 주는 유인체계에 유의한 변화가 있었는지를 유추해 볼 수

도 있을 것이다. 사실 창의성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우리나라의 입시제도는 창의

적인 학생보다 모방적인 학생에게 유리한 제도였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문제의 형식

에서는 단순암기를 뛰어넘은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들로 적지 않은 발전을

해왔다고 볼 수 있다.7) 그렇지만 문제해결 조차도 문제 유형을 익히고 암기하는 방

식으로 학습함으로써 창의력 개발에는 실패했을 가능성도 있다. 과연 대학정원의 증

가, 입시제도의 변화, 우리나라의 경제개발 단계의 변화 등 주변 요인이 크게 다른

7) 예컨대 학력고사에서 수학능력평가로의 전환은 교과서 암기식 학습을 뛰어 넘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 이

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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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서 공부했던 코호트(Cohort)들이 자신의 창의성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는지

가 첫 번째로 점검해야 할 사항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점검을 통해 우리 교육이 창의

성 개발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이다.이 질문과 관련하여 대학 입학시험 방식의 변화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82년 졸업생들은 모두 대학별 입학시험이 있던 시기에 입학한 사람들이다. 흔히

본고사라고 불리는 이 시험은 상당히 난이도가 높았다고 알려져 있다. 과연 이러한

높은 난이도가 창의성과 연결이 될지, 또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학교들이 창의

적인 사람들을 더 많이 합격시키고 배출했는지는 흥미로운 탐색 대상이라 할 수 있

다.다음으로 1992년 졸업생들은 대부분 학력고사 세대들로 공식적으로는 사교육이 금

지된 시기에 중고등학교 교육을 받았다. 사교육의 폐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던 반

면 이들 코호트가 치른 학력고사는 본고사나 이후의 수능시험에 비해 창의성이 가장

약한 문제들로 이루어진 시험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두 가지 상반된 효과가 어떤

방향으로 작용했는지가 주요한 관심대상이 될 수 있다.가장 최근 코호트인 2002년 세대는 수능세대다. 수능시험이 도입된 이유는 여러 가

지가 있겠으나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학력고사라는 암기 중시형 평가 방식으로는 미래

지향적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는 인식도 원인이 된다. 실제로 문제 자체는 상당한 변

화가 있었다. 그렇지만 2002년 졸업생들은 사교육의 영향을 10년 전 선배들에 비해

상당히 많이 받은 세대이기도 하다. 따라서 시험 방식의 변화가 창의성을 유도할 수

있을지, 특히 시험에 적응하는 사교육의 영향 하에서도 창의성을 유도할 수 있을지

역시 흥미로운 탐색 대상이라 할 수 있다.시대에 따른 변화와 함께 각 코호트별로 초등, 중등, 고등교육을 거치면서 어떤 변

화가 있었는지도 주요한 관심사항이 될 수 있다. 즉, 각 세대 내에서 학교 급이 올라

갈수록 창의성이 개발되었는지 아니면 억제되었는지 여부이다. 사전적으로는 대학입

시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고등학교에 가까워질수록 창의성을 개발하는 교육을 실

시하기 어렵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다. 그러나 학교 급별로 교육 방식이나 내용은 크

게 다르지 않았을 가능성도 높다.

ⅱ) 우리나라에서 창의성과 창의성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수익을 주었는가?

이 질문은 본인에게 창의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더 높은 임금을 받는지를 검토함으로써 직접적으로 검증이 가능할 것이다. 물론

주관적인 평가를 기반으로 도출된 변수에는 상당정도의 측정오차가 존재할 수 있다. 그렇지만 더 나은 측정치를 얻는 노력도 불완전한 측정치나마 이를 생성하고 활용하

여 문제점을 점검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창의성이라는 추상적인 개

념을 일반인에게 장황하게 설명하기 보다는 앞서 제시한 바와 같이 암기능력, 문제해

결 능력, 문제 제기 능력 등으로 구체화할 때 주관성이라는 한계 속에서나마 활용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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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한 측정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ⅲ) 창의성이 직업선택과 직장 선택에서 영향을 주었는가?

창의성이 대학입학 과정에서 영향을 주었는지, 창의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학 졸업 후 석ㆍ박사 과정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는지, 창의성을 가진 사람들이

창의성이 요구되는 직업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는지 등에 대해서도 살펴보고자 한

다. 이상의 실증적인 질문에 답하기 위한 실증분석틀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간략하게

설명한다.

2. 분석 틀

가장 중요한 분석 틀은 창의성과 관련된 측정치를 개발하고 이 측정치들을 연령별, 학교별로 살펴보는 것이다. 측정치는 자신에 대한 주관적 평가로 삼을 수밖에 없다. 주관적 측정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각 세대별로, 그리고 출신대학별로 주관성에

의한 측정 오차에 차이가 없다고 한다면 졸업연대별로 분류한 코호트 간 비교는 가능

할 것이다. 분석틀은 임금함수에 창의성 측정치를 변수로 추가하여 창의성에 따르는

수익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ln

위에서 X는 경력 등을 포함하는 개인 특성 변인들이고, C는 창의성 측정치다. X변수는 지나치게 최소한의 통제변수, 보다 구체적으로 연령변수와 성별변수만을 포함

한 회귀식과 다른 여러 변수, 예컨대 기업규모와 직업, 출신학교 등의 변수까지 여러

설명변수를 포함한 두 경우를 비교해 보게 될 것이다.한편, 앞서 언급했듯이 창의성 측정치는 주관적으로 평가한 여러 지표들로 구성된

다. 즉 자신이 부여한 창의성 점수와 암기능력, 문제해결능력, 문제제기능력 유무 등

의 변수 등 다양한 변수를 추가해 볼 수 있다.8) 창의성 지표 C를 암기능력, 문제해

결능력, 문제제기능력이라고 한다면 회귀분석에서 얻어지는 는 각 능력에 대한 수익

률이라고 할 수 있다. 위와 같은 기본 식을 활용하여 여러 가지 비교 분석을 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위

의 식을 각 세대별로 추정하여 각 세대별로 다른 값을 얻어내고 비교할 수도 있다. 세대별로 그 수익률이 어떻게 다른지는 우리 노동시장과 경제 구조의 변화를 보여주

는 한 단면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8) 암기능력은 비창의성 지표라고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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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실증분석 결과

1. 창의성에 대한 응답자들의 기본인식

창의성과 교육, 그리고 창의성과 노동시장 성과 사이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교육-노동시장 생애경로조사」 응답자들이 가진 본인의 창의성에 대한 인식에 대해

알아본다. 응답자들의 주관적인 평가는 보통의 대졸자들이 갖고 있는 창의성에 대한

개념을 유추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또한 졸업 연대에 따른 주관적 창의성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교육-노동시장 생애경로조사」에서 본인의 창의성에 대한 설문은 크게 두 방식으

로 이루어졌다. 하나는 본인의 창의성 점수를 10점 만점으로 부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창의성과 관계가 있거나 멀다고 여겨지는 4가지 능력, 즉 암기능력, 주어진

방식의 문제 해결 능력, 새로운 방식의 문제 해결 능력, 새로운 문제 제기 능력 등에

대한 5점 척도의 응답이다. 그럼 대학 졸업자들의 창의성에 대한 주관적 평가에 대해 살펴보자. 본인의 창의성

에 대한 점수 부여 방식의 경우 초등학교부터 사회생활까지 생애 주기별 변화까지 고

려할 수 있도록 설문을 설계하였다. <표 2>는 각 졸업 연도별로 창의성에 대한 점

수를 보여준다. 모든 졸업 연대의 응답자들이 본인의 창의성에 대해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부여하

고 있다. 가장 빈도가 높게 나온 점수는 50점, 70점, 80점 등이었다. 즉, 창의성 정도

에 대해 보통이라고 생각하거나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이 주류를 이

루고 있었다. 창의성의 중간에 해당하는 50점 이하와 60점 이상으로 나누어 볼 때

대략 3:7로 창의성을 갖추고 있다는 응답이 더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응답

자들은 초등-중고등-대학-사회생활을 거치면서 본인의 창의성이 소폭이나마 변화를

하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응답자들이 창의성을 극소수의 인재만이 보

유한 것이 아니며 교육이나 사회생활을 통해 창의적 능력이 증가 혹은 감소할 수도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본인의 창의성에 대한 점수의 초등-중고등-대학-사회생활 간의 상

관계수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표 3>의 상관계수 행렬을 보면 초등시절과 사

회생활의 창의성 지표 사이에 양의 상관관계가 있기는 하지만, 상관계수는 0.13으로

그리 높다고 볼 수 없다. 대학과 사회생활 시의 창의성 점수 상관계수도 0.3 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이는 창의성이 굳어진 것이 아니라 상당한 변화를 보여 왔다는 응답

자들의 인식을 잘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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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졸업 1992년 졸업 2002년 졸업

빈도 비율 누적 빈도 비율 누적 빈도 비율 누적

초등

학교

0 6 0.44 0.44 8 0.42 0.42 10 0.63 0.63

10 11 0.8 1.24 20 1.05 1.48 21 1.31 1.94

20 26 1.89 3.13 39 2.05 3.53 25 1.56 3.5

30 67 4.87 7.99 83 4.37 7.9 56 3.5 7.01

40 69 5.01 13.01 71 3.74 11.64 71 4.44 11.45

50 274 19.91 32.92 410 21.6 33.25 296 18.52 29.97

60 180 13.08 46 254 13.38 46.63 178 11.14 41.11

70 262 19.04 65.04 362 19.07 65.7 338 21.15 62.27

80 289 21 86.05 423 22.29 87.99 389 24.34 86.61

90 155 11.26 97.31 189 9.96 97.95 164 10.26 96.87

100 37 2.69 100 39 2.05 100 50 3.13 100

고등

학교

0 3 0.22 0.22 6 0.32 0.32 7 0.44 0.44

10 7 0.51 0.72 11 0.58 0.89 10 0.62 1.06

20 10 0.72 1.44 29 1.52 2.42 21 1.31 2.37

30 38 2.74 4.19 70 3.68 6.09 65 4.06 6.43

40 65 4.69 8.88 97 5.09 11.19 90 5.62 12.05

50 249 17.98 26.86 377 19.8 30.99 355 22.17 34.23

60 229 16.53 43.39 343 18.01 49 304 18.99 53.22

70 316 22.82 66.21 495 26 75 368 22.99 76.2

80 309 22.31 88.52 344 18.07 93.07 297 18.55 94.75

90 137 9.89 98.41 119 6.25 99.32 78 4.87 99.63

100 22 1.59 100 13 0.68 100 6 0.37 100

대학

0 1 0.07 0.07 2 0.11 0.11 4 0.25 0.25

10 3 0.22 0.29 10 0.53 0.63 7 0.44 0.69

20 11 0.79 1.08 19 1 1.63 21 1.31 2

30 20 1.44 2.52 46 2.42 4.04 67 4.18 6.18

40 49 3.53 6.05 68 3.57 7.62 60 3.75 9.93

50 204 14.7 20.75 313 16.44 24.05 306 19.11 29.04

60 212 15.27 36.02 254 13.34 37.39 225 14.05 43.1

70 303 21.83 57.85 443 23.27 60.66 352 21.99 65.08

80 361 26.01 83.86 497 26.1 86.76 379 23.67 88.76

90 179 12.9 96.76 222 11.66 98.42 160 9.99 98.75

100 45 3.24 100 30 1.58 100 20 1.25 100

사회

생활

0 3 0.22 0.22 7 0.37 0.37 10 0.63 0.63

10 4 0.29 0.5 9 0.47 0.84 22 1.38 2

20 5 0.36 0.86 14 0.73 1.57 28 1.75 3.75

30 25 1.8 2.66 49 2.57 4.15 81 5.06 8.81

40 35 2.52 5.18 65 3.41 7.56 75 4.69 13.5

50 171 12.3 17.48 287 15.07 22.62 277 17.31 30.81

60 145 10.43 27.91 218 11.44 34.07 216 13.5 44.31

70 270 19.42 47.34 376 19.74 53.81 306 19.13 63.44

80 370 26.62 73.96 540 28.35 82.15 359 22.44 85.88

90 287 20.65 94.6 269 14.12 96.27 188 11.75 97.63

100 75 5.4 100 71 3.73 100 38 2.38 100

<표 2> 창의성의 점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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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 사회

초등 학교 1

중고등학교 0.6749 1

대 학 교 0.1026 0.1638 1

사 회 0.1378 0.3994 0.3014 1

<표 3> 시기별 창의성간 상관계수 행렬

졸업연대별 차이가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코호트별로 나타나는 몇 가지 특징은 주목

할 만하다. 우선 본인의 창의성에 대한 평가에서 1982년 졸업자들이 가장 후한 점수

를 주고 있다. 또한 [그림 1]에서도 나타나듯이 1982년 졸업자들은 본인의 창의성이

초등-중고등-대학-사회생활을 거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는 중고시절에 본인의 창의성이 줄었다고 생각하는 1992년 및 2002년 졸업

자들과는 매우 다른 평가다. 1982년과 1992년 졸업자들은 창의성이 사회생활을 통해

더 함양되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2002년 졸업자들은 대학시절에 비해 사회

생활에서 창의성이 오히려 줄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는 2002년 졸업자들의

창의력이 부족하거나 특별히 비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긴 결과라기보다

는 사회생활의 초기단계에서 본인의 창의력을 발현할 기회를 많이 가지지 못한 결과

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초등학교에 비해 중고등학교에서 창의성이 떨어졌다는 견해는 1992년과 2002년

졸업자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는데, 이러한 견해는 입시공부가 창의성 개발에는 도

움이 되지 않았다는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1982년 졸업자들의 인식이 다르다는 점

에 대해서는 향후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인식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예컨대 이 세대는 대학 입학자들이 매우 적었던 시기이기 때문

에 응답자들이 중고교 단계에서 어느 정도 창의성을 지닌 사람만이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또한 본고사를 치른 세대로 상당히 어려운 문

제를 통해 대학에 입학했기 때문에 난이도 높은 대학별 문제에 대한 대응을 통해 창

의성을 키웠다는 인식을 가질 수도 있다. 주관적 측정치라는 한계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나중에 교육을 받은 세대들이 본인의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의 창의성에 대해 윗세대보다 낮은 점수를 부여한다는 사실

은 창의성이라는 측면에서 우리 교육이 그 동안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음을 반영하는

결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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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5.8

6

6.2

6.4

6.6

6.8

7

7.2

7.4

초등 중고 대학 사회

1982

1992

2002

[그림 1] 창의성의 생애주기 변화

다음으로 창의력과 관계가 강하거나 약하다고 생각되는 4가지 능력들에 대한 주관

적 평가를 살펴보자. <표 4>에서 나타나듯이 암기능력, 기존방식의 문제 해결 능력, 새로운 방식의 문제해결 능력, 새 문제 제기 능력 모두 보통이라는 답이 가장 빈도가

높았다. 그렇지만 많이 갖추고 있다는 응답도 상당한 빈도로 나타나고 있다. 창의성

점수에서 70점이나 80점의 빈도가 높았던 것과 상응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모든 졸업연대별로 차이 없이 나타나는 현상은 네 가지 능력 중에서 주어진 방식의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해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새로

운 방식의 해결능력, 새로운 문제 제기 능력9)이 비슷한 비중으로 나타나며 암기능력

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 기존 방식의 문제 해결 능력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한 것은 최근의 PISA 성적

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문제 해결 능력에서 OECD 국가들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현상과도 상응한다.

9) 1982년도 졸업자들의 경우는 새로운 문제 제기 능력에 대한 주관적 평가가 새로운 방식의 해결 능력을 약간 앞서는 것

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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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졸업 1992년 졸업 2002년 졸업

빈도 비율 빈도 비율 빈도 비율

암기능력

거의 없음 35 2.52 58 3.04 37 2.31

조금 있음 222 15.96 289 15.12 177 11.03

보통 693 49.82 1,049 54.89 946 58.98

많이 있음 357 25.66 428 22.4 390 24.31

매우 많이 있음 83 5.97 87 4.55 53 3.3

주어진

문제를 배운

방법으로 해결

거의 없음 21 1.51 52 2.72 27 1.68

조금 있음 102 7.33 167 8.74 125 7.79

보통 492 35.37 848 44.37 725 45.2

많이 있음 619 44.5 728 38.1 618 38.53

매우 많이 있음 154 11.07 116 6.07 109 6.8

주어진 문제

새로운

방법으로

해결

거의 없음 22 1.58 36 1.88 18 1.12

조금 있음 131 9.42 208 10.88 169 10.54

보통 558 40.12 854 44.69 797 49.69

많이 있음 541 38.89 693 36.26 522 32.54

매우 많이 있음 137 9.85 120 6.28 97 6.05

남들이 생각

못한 새로운

문제나 질문

제기

거의 없음 17 1.22 44 2.3 48 2.99

조금 있음 141 10.14 266 13.92 227 14.15

보통 538 38.68 832 43.54 770 48

많이 있음 553 39.76 639 33.44 464 28.93

매우 많이 있음 142 10.21 130 6.8 94 5.86

<표 4> 본인의 능력

(단위: 명, %)

한편 졸업연대별로 몇 가지 흥미로운 차이점들이 발견된다. 창의성과 관계가 높으

리라고 생각되는 새로운 방식의 해결 능력이나 새로운 문제 제기 능력에서는 1982년

졸업자들이 이후 졸업자들에 비해 높은 빈도로 “많이 있음”이나 “매우 많이 있음”을

선택하고 있다. 실제로 창의력 함양이 교육에서 강조된 것은 1992년 이후 졸업 세대

라고 할 수 있지만 오히려 그 이전 세대들이 창의성과 관련된 능력을 많이 갖추고 있

다는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원인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대학 정원이

훨씬 적었기 때문일 수도 있고 1970년대의 중·고등학교 교육이 현재보다도 창의력을

키우는 데 적합했기 때문일 수 있으며 창의력이 사회생활을 통해 길러진 것일 수도

있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창의력과 더 깊은 관계가 있다고 여겨지는 새

방식의 해결 능력이나 문제제기 능력에 대한 주관적 평가의 점수가 1982년 졸업자, 1992년 졸업자, 2002년 졸업자 순으로 나타나는 점은 주목해야 할 것이다([그림 3] 참조). 한편 각 능력에 대한 주관적 평가에서 보이는 졸업 연대별 차이는 점수로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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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

창의력에서도 1982년 졸업자들이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한 것과도 상응한다.

2.8

2.9

3

3.1

3.2

3.3

3.4

3.5

3.6

암기 기존방식 새방식 문제제기

1982

1992

2002

[그림3] 졸업연도별 능력의 비교

실제로 자신에게 부여한 창의력 점수와 5점 척도로 평가한 각 능력에 대한 평가 사

이의 상관계수 행렬을 보면, 응답자들이 새방식의 풀이나 새 문제 제기 능력을 창의

력과 가깝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00점 척도로 평가한 창의성 지수와의 상관

계수 크기는 암기, 기존방식의 문제 풀이, 새로운 방식의 문제풀이, 새로운 문제 제기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새로운 방식의 문제 풀이와 새로운 문제 제기 능력 사이

의 상관계수도 높게 나타나고 있어 응답자들이 이 두 능력이 창의력과 관계있는 능력

으로 간주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창의력지수 암기 문제풀이 새방식 풀이 새문제 제기

창의력지수 1

암기 0.1818 1

문제풀이 0.1934 0.3085 1

새방식 풀이 0.3394 0.2073 0.3565 1

새문제 제기 0.3905 0.2324 0.3203 0.5379 1

<표 5> 능력사이의 상관계수 행렬

지금까지 살펴본 것은 본인의 창의성에 대한 평가로 수요-공급의 관점에서 보자면

창의성의 공급 측면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창의성의 수요 측면에 대해서도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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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

한 질문을 해 본 결과는 <표 6>에 제시되어 있다. 암기 능력을 비롯한 모든 능력이

직무에 도움이 되거나 많은 도움이 된다는 대답이 보통 이하라는 답보다 훨씬 높은

빈도로 나타나고 있다. 1982년 졸업자들이 모든 능력에 대해 그 필요성을 높게 인식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3개 연도 졸업자들이 모두 새로운 방식의 문제 해

결 능력을 직무에 가장 필요한 능력으로 인식하고 있다. 반면에 문제 제기 능력에 대

해서는 높은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 않았다.

1982년 졸업 1992년 졸업 2002년 졸업

빈도 비율 빈도 비율 빈도 비율

암기능력

전혀 도움 안됨 20 1.44 28 1.47 20 1.25

거의 도움 안됨 85 6.11 159 8.32 146 9.10

보통 465 33.43 733 38.36 653 40.71

다소 도움 됨 609 43.78 774 40.50 581 36.22

많이 도움 됨 210 15.10 217 11.36 204 12.72

주어진 문제

배운 방법으로

해결

전혀 도움 안됨 6 0.43 23 1.20 17 1.06

거의 도움 안됨 64 4.60 141 7.38 99 6.17

보통 475 34.15 804 42.07 654 40.77

다소 도움 됨 662 47.59 751 39.30 633 39.46

많이 도움 됨 179 12.87 190 9.94 201 12.53

주어진 문제

새로운 방법으로

해결

전혀 도움 안됨 4 0.29 10 0.52 12 0.75

거의 도움 안됨 64 4.60 117 6.12 95 5.92

보통 488 35.08 773 40.45 634 39.53

다소 도움 됨 622 44.72 807 42.23 639 39.84

많이 도움 됨 208 14.95 204 10.68 224 13.97

남들이 생각

못한 새로운

문제나 질문

제기

전혀 도움 안됨 4 0.29 15 0.78 19 1.18

거의 도움 안됨 71 5.10 144 7.54 131 8.17

보통 497 35.73 813 42.54 684 42.64

다소 도움 됨 618 44.43 743 38.88 579 36.10

많이 도움 됨 196 14.09 195 10.20 191 11.91

<표 6> 직무에서 필요성

(단위: 명, %)

세 졸업 코호트 모두 기존 방식의 풀이보다는 새로운 방식의 풀이 능력의 필요성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 방식의 문제 해결 능력이 가장

많이 갖추고 있는 능력이었음을 기억한다면 새로운 방식의 해결 능력의 수급차가 기

존 방식의 해결 능력에 비해 큰 영역임을 유추할 수 있다. 1982년 졸업자들은 직무

에서 ‘새로운 방식의 해결>기존 방식의 해결>문제제기>암기능력’ 순으로, 1992년

졸업자들은 ‘새로운 방식의 해결>암기 능력>새로운 문제제기>기존 방식의 해결’ 순으로, 2002년 졸업자들은 ‘새로운 방식의 해결>기존 방식의 해결>암기능력>문제제

기’ 순으로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인식은 연령 효과와 연령층에 따

른 직무 내용이 결합해서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 예를 들어, 노동시장에 진입한지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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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

마 되지 않은 2002년 졸업자들에게 직무상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는 분야에서 일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다.

3.35

3.4

3.45

3.5

3.55

3.6

3.65

3.7

3.75

암기 기존방식 새방식 문제제기

1982

1992

2002

[그림 4] 졸업연도별 직무 필요성 평가

이제 각 졸업 연대별로 네 가지 능력의 평균적 수급차이를 계산해 보면 [그림 5]에서 나타나듯이 암기 능력의 수급차이가 가장 큰 것을 알 수 있다. 수급차이에서는 암

기 능력에 비해 오히려 창의성과 관련된 능력이 적게 나왔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향후

더 깊이 있는 고찰이 필요할 것이다. 하나의 가능한 해석은 창의성이 직무를 통해 형

성되어 간다는 것인데 이러한 가설은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수급차가 적다는 사실을

통해 뒷받침할 수 있다. 암기 능력 수급차이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높게 나타나는데

이는 연령이 올라가면서 암기 능력이 증가할 수는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해

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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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

0

0.1

0.2

0.3

0.4

0.5

0.6

암기 기존방식 새방식 문제제기

1982

1992

2002

[그림 5] 능력별 수급 차(직무 요구도)

창의성이 직무를 통해 형성되어 간다는 가설은 또 다른 창의성 차이 측정치를 통해

서도 뒷받침된다. 설문에서는 본인의 창의성 점수를 100점 척도로 평가하라는 문항

과 함께 직무에서 창의성의 필요성도 문항도 가지고 있다. 직무의 필요성과 본인의

창의성 점수와 사이의 차이를 창의성 수급 차이로 간주할 수 있다. 1982년 졸업자들

과 1992년 졸업자들은 본인의 창의성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대학재학시보다 올랐다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창의성 갭은 줄어들고 있다. 반면, 2002년 졸업자들은 대학재

학시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창의성이 줄었다는 견해가 많기 때문에 창의성 갭은 늘

어나고 있다. 사회생활을 통해 창의성 갭이 줄어드는 정도는 1982년 졸업자가 가장

크다. 전반적인 설문 결과는 창의성의 수급차가 크지는 않지만 노동시장에 진입한지

얼마 안 된 코호트의 창의성 수급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창의

성 갭의 원인을 교육으로만 돌리기는 어려우며 창의성이 직무의 필요에 따라 적응하

는 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사실은 뒤에서 행할 회귀식의 해석에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 창의성 때문에 임금이 올라간다고 하는 인과관계의 해석

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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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

0

0.1

0.2

0.3

0.4

0.5

0.6

대학 사회

1982년

1992년

2002년

[그림 6] 졸업연도별 창의성 차이(gap)

2. 창의성의 경제적 수익

이제 창의적 능력이 임금수준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자. 실증분

석 결과를 제시하기에 앞서 결과의 해석을 인과관계만으로 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다

시 한 번 지적해 둔다. 이는 높은 임금을 받는 사람들이 문제해결 능력이 더 뛰어나

다고 느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래의 실증분석 결과 제시에서 창의성

관련 변수의 계수는 편의상 창의성에 대한 수익이라고 이름 붙이기로 한다. 이하에서는 우선 주관적 창의성과 임금 사이의 관계에 대해 최소한의 통제변수를

이용해 살펴본 후, 창의성이 임금에 영향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 여러 경로 즉, 창의성과 학벌, 창의성과 직업 선택, 창의성과 기업의 규모 등의 관계도 함께 살펴보

게 될 것이다. 이후 여러 통제변수들을 포함하는 회귀분석을 통해 주관적 창의성이

임금에 미치는 경로가 관측되지 않은 요인들과 관계가 깊음을 보일 것이다.

가. 현재 임금

회귀분석을 통해 여러 형태의 능력과 임금 사이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주어

진 능력을 많이 갖고 있거나 매우 많이 갖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에 대해 1의 값을

준 더미 변수를 생성하였다. 이 더미 변수를 연령과 성별을 기초로 하는 회귀 식에

포함해 보았다.우선 현재 임금 수준과 암기능력, 기존방식의 풀이 능력, 새로운 방법의 풀이 능력, 새로운 문제 제기 능력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면 이러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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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

않은 사람들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암기 능력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8%, 기존 방식의 문제 풀이 능

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9.2% 높은 임금을 받고 있다. 새로운

방법의 문제풀이나 새로운 문제제기 능력도 각각 6.8%, 7.3% 더 높은 임금과 연결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존방식의 문제 풀이 능력에 대한 수익이 가장 높다는 사실

이 눈에 띤다.

(1) (2) (3) (4) (5)

연령 0.084 0.085 0.082 0.083 0.085

(8.27)** (8.37)** (8.05)** (8.13)** (8.35)**

연령제곱 -0.072 -0.074 -0.070 -0.071 -0.074

(5.57)** (5.70)** (5.37)** (5.47)** (5.70)**

남성 0.359 0.362 0.360 0.357 0.356

(19.32)** (19.55)** (19.39)** (19.23)** (19.22)**

암기 0.080 0.050

(4.86)** (2.90)**

문제풀이 0.092 0.061

(6.10)** (3.67)**

새방법풀이 0.068 0.021

(4.50)** (1.20)

문제제기 0.073 0.037

(4.80)** (2.12)*

상수 5.961 5.925 6.000 5.989 5.916

(30.84)** (30.66)** (31.06)** (31.01)** (30.66)**

R2

0.29 0.29 0.29 0.29 0.30

<표 7> 주관적 능력평가와 임금(전체)

주: n=4,089. ( )안은 t-값이며 **는 1%에서, *는 5%에서, +는 10%에서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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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

그러나 이런 결과는 졸업 연도에 따라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선 1982년 졸업자들만으로 표본을 구성해서 회귀 분석한 결과에서는 암기능력이나 기존 방식

의 문제 풀이 능력은 5% 유의수준에서 높은 임금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 그렇지만

새 방법으로 풀이하는 능력이나 문제 제기 능력은 각각 7.3% 높은 임금과 연결되고

있다. 이는 노동시장에 진입한지 오래될수록 창의력과 관계된 능력이 높은 임금으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1982년 졸업자들의 경우는 암기능력이나

기존 방식의 문제 풀이 능력에 비해 창의성과 관계된 새로운 방식의 문제 해결 능력

이나 새로운 문제 제기 능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었다. 물론 인과관계를 역으로 해석

한다면 임금을 높게 받는 사람들일수록 자신이 창의성이 있다고 평가한다고도 볼 수

있다.

(1) (2) (3) (4) (5)

연령 -0.039 -0.029 -0.021 -0.033 -0.024

(0.37) (0.28) (0.21) (0.32) (0.23)

연령제곱 0.022 0.014 0.006 0.017 0.009

(0.22) (0.14) (0.06) (0.17) (0.08)

남성 0.395 0.394 0.396 0.397 0.394

(9.68)** (9.67)** (9.73)** (9.75)** (9.66)**

암기 0.040 0.020

(1.35) (0.66)

문제 풀이 0.050 0.013

(1.78)+ (0.43)

새방법풀이 0.073 0.043

(2.64)** (1.33)

문제제기 0.073 0.045

(2.66)** (1.43)

상수 9.691 9.427 9.217 9.532 9.260

(3.75)** (3.64)** (3.56)** (3.69)** (3.58)**

R2

0.07 0.08 0.08 0.08 0.08

<표 8> 주관적 능력평가와 임금 (1982년 졸업자)

주: n=1,219. ( )안은 t-값이며 **는 1%에서, *는 5%에서, +는 10%에서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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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

한편 1992년 졸업자들의 경우는 기존 방식의 문제 풀이 능력이 가장 임금을 높여

주는 항목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존 방식으로 문제 풀이하는 능력을 많이 갖추고 있

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의 임금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10.6% 높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방식의 문제 풀이 능력도 10% 정도 높은 임금과 연결되고

있다. 새로운 문제 제기 능력이나 암기능력도 8.2~8.3% 정도 높은 임금과 연결되고

있다. 네 개의 능력 더미들을 모두 포함한 회귀식에서는 기존 방식의 문제 풀이 능력

만이 5% 유의수준에서 높은 임금과 연결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1992년 졸업자들에

게는 10년 전의 세대에 비해 창의력보다는 모방적 인적자본에 대한 수익이 좀 더 큰

모습을 보인다.

(1) (2) (3) (4) (5)

연령 0.229 0.215 0.234 0.201 0.253

(1.18) (1.11) (1.21) (1.04) (1.31)

연령제곱 -0.281 -0.264 -0.290 -0.248 -0.312

(1.15) (1.09) (1.19) (1.02) (1.28)

남성 0.521 0.525 0.523 0.522 0.515

(12.96)** (13.13)** (13.05)** (13.00)** (12.87)**

암기 0.083 0.047

(2.92)** (1.61)

문제풀이 0.106 0.069

(4.16)** (2.47)*

새방법풀이 0.099 0.050

(3.87)** (1.69)+

문제제기 0.082 0.032

(3.18)** (1.12)

상수 3.374 3.621 3.288 3.939 2.852

(0.88) (0.95) (0.86) (1.03) (0.75)

R2

0.17 0.18 0.18 0.17 0.18

<표 9> 주관적 능력평가와 임금 (1992년 졸업자)

주: n=1,661. ( )안은 t-값이며 **는 1%에서, *는 5%에서, +는 10%에서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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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

마지막으로 2002년 졸업자들 사이에서는 각기 다른 능력의 수익률이 완전히 다른

모습이 보이고 있다. 암기 능력에 대한 수익이 가장 높으며 그 뒤를 기존방식의 문제

풀이가 따르고 있다. 창의력과 관계가 있다고 여겨지는 새 방법으로 해결하는 능력은

높은 임금과 연결되지 않으며, 새로운 문제제기 능력도 암기 능력이나 기존 방식의

문제풀이 능력에 비해서는 낮은 수익을 보이고 있다.

(1) (2) (3) (4) (5)

연령 0.187 0.140 0.150 0.141 0.165

(0.68) (0.50) (0.54) (0.51) (0.60)

연령제곱 -0.227 -0.150 -0.170 -0.153 -0.188

(0.48) (0.31) (0.35) (0.32) (0.40)

남성 0.197 0.209 0.212 0.204 0.195

(5.43)** (5.77)** (5.81)** (5.59)** (5.38)**

암기 0.120 0.094

(4.57)**

(3.37)**

문제풀이 0.097 0.074

(4.13)**

(2.83)**

새방법풀이 0.015 -0.041

(0.64) (1.50)

문제제기 0.060 0.035

(2.43)*

(1.27)

상수 4.380 5.074 4.983 5.103 4.667

(1.09) (1.26) (1.23) (1.26) (1.16)

R2

0.16 0.16 0.15 0.15 0.17

<표 10> 주관적 능력평가와 임금 (2002년 졸업자)

주: n=1,209. ( )안은 t-값이며 **는 1%에서, *는 5%에서, +는 10%에서 유의

현재의 능력과 임금 사이의 관계를 정리하자면, 노동시장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창

의력이 높은 평가를 한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이다. 예를 들어 2002년 졸업자들의 경

우는 노동시장 진입 초기로 창의력보다는 학창시절에 강조되었던 암기능력이나 문제

풀이 능력이 임금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아직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거

나 새 방식을 적용할 수 있는 직무를 얻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반면, 1992년 졸업

생들에게는 암기능력은 큰 의미가 없으며 문제 해결 능력이 중요시 되는 단계에 이르

렀다고 볼 수 있다. 노동시장에 진입한지 오래된 세대들에게는 점차 남들이 하지 못

하는 능력을 보이는 것이 중요해 진다. 따라서 암기 능력이나 기존 방식에 의한 문제

풀이 능력보다도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고 새롭게 문제를 제기하는 능력이 중요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결과는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임금을 높게 받았다기보다는 그런

능력을 형성해 감으로써 그와 상응하는 직무를 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높은 임금도

받을 수 있었다고 보는 것이 더 나은 해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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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

나. 입직 시 임금

앞서 창의성도 직무의 요구에 따라 형성되어 가는 것일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런 가설이 타당성을 갖는지를 점검하는 방법의 하나로 현재의 능력과 입직 당시의

임금 사이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만약 능력이 잘 변하지 않는 것이라면 현

재의 능력과 입직 당시의 임금 사이에도 상관관계가 존재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

다면 직무를 통해 형성되어 온 현재의 능력과 과거의 임금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존재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교육-노동시장 생애경로조사」에서는 입직당시의 임금에 대

한 설문을 포함하기 때문에 현재의 능력과 과거의 임금의 관계에 대한 관찰이 가능하

다.10) 실제로 아래에서 제시하는 일련의 회귀분석 결과들은 현재의 능력과 입직 당시의

임금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특히 1982년 졸업자들의 경우

현재의 암기능력, 문제 해결 능력, 문제 제기 능력 등이 모두 입직 당시의 임금과는

상관관계를 가지지 않는다. 물론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1982년 졸업자의 경우 입직

한 시점이 거의 30년 전이므로 기억이 정확하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의 초봉에 대한 기억이 큰 오차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이 결과는

신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경우 창의성과 관련된 능력들이 직무를 통해 증진될 수

있다는 가설을 지지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1) (2) (3) (4) (5)

연령 0.248 0.244 0.245 0.242 0.246

(4.90)**

(4.83)** (4.85)**

(4.79)**

(4.86)**

연령제곱 -0.392 -0.385 -0.387 -0.382 -0.390

(4.39)**

(4.32)** (4.34)**

(4.29)**

(4.36)**

남성 -0.010 -0.007 -0.009 -0.009 -0.013

(0.29) (0.20) (0.28) (0.28) (0.40)

암기 0.037 0.032

(1.28) (1.06)

문제풀이 0.013 -0.007

(0.50) (0.25)

새방법풀이 0.027 0.014

(1.00) (0.45)

문제제기 0.034 0.025

(1.27) (0.82)

상수 3.764 3.823 3.807 3.847 3.774

(5.38)**

(5.47)**

(5.45)**

(5.51)**

(5.38)**

R2 0.03 0.03 0.03 0.03 0.03

<표 11> 입직시 임금(전체)

주: n=2,105. ( )안은 t-값이며 **는 1%에서, *는 5%에서, +는 10%에서 유의

10) 과거의 임금은 모두 소비자 물가지수를 활용하여 2009년 기준 실질임금으로 환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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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

(1) (2) (3) (4) (5)

연령 0.273 0.276 0.274 0.269 0.272

(3.24)**

(3.27)**

(3.25)**

(3.19)**

(3.21)**

연령제곱 -0.374 -0.379 -0.376 -0.368 -0.374

(2.59)**

(2.63)**

(2.61)**

(2.55)*

(2.58)*

남성 0.038 0.031 0.032 0.032 0.030

(0.48) (0.39) (0.41) (0.40) (0.38)

암기 -0.014 -0.039

(0.25) (0.64)

문제풀이 0.062 0.056

(1.14) (0.92)

새방법풀이 0.053 0.032

(0.98) (0.52)

문제제기 0.042 0.014

(0.77) (0.23)

상수 2.574 2.503 2.546 2.615 2.550

(2.16)*

(2.11)*

(2.14)*

(2.20)*

(2.13)*

R2

0.09 0.09 0.09 0.09 0.09

<표 12> 입직시 임금(1982년 졸업자)

주: n=570. ( )안은 t-값이며 **는 1%에서, *는 5%에서, +는 10%에서 유의

1992년 졸업자들의 경우 다른 능력들은 임금과의 상관관계가 없지만 새로운 문제

제기 능력이 입직 당시 임금과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 계수 값 또한

현재 임금에 대한 추정에서 얻은 계수 값 보다 다소 크다. 이에 대한 해석은 쉽지 않

다. 문제 제기 능력이 입직 당시부터 인정을 받았을 가능성이 없지는 않겠으나 다른

연도와는 달리 1992년 졸업자들의 경우에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직관적으

로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2002년 졸업자들의 경우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입직 당시에 가

장 큰 영향을 준 요인은 암기 능력과 기존 방식의 문제 해결 능력이다. 2002년 졸업

자들은 입직이 가장 최근에 이루어졌으므로 부정확한 기억에 의한 측정오차도 가장

작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으므로 추정결과도 세 코호트 중에서 가장 신뢰할 만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2002년 코호트의 경우 입직 당시 임금에 대한 추정에서 암기 능

력과 기존 방식의 문제 해결 능력의 계수 값은 현재 임금에 대한 추정에서 얻은 계수

값보다 더 크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암기능력이나 문제해결 능력의 중요성

이 현재보다 입직당시에 더 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구직자들의 능력을 관찰할

충분한 시간을 가지지 못한 고용주의 입장에서 학벌 등을 신호로 이용한다면 좋은 학

벌을 얻기 유리한 암기 능력이나 문제 해결 능력이 신호의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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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

(1) (2) (3) (4) (5)

연령 0.209 0.206 0.208 0.199 0.198

(2.66)**

(2.64)**

(2.66)**

(2.55)*

(2.52)*

연령제곱 -0.351 -0.348 -0.349 -0.334 -0.332

(2.51)* (2.49)* (2.50)* (2.40)* (2.37)*

남성 0.097 0.097 0.090 0.092 0.093

(2.04)*

(2.06)*

(1.91)+

(1.97)*

(1.95)+

암기 0.007 -0.012

(0.18) (0.28)

문제풀이 0.021 -0.003

(0.58) (0.07)

새방법풀이 0.047 0.011

(1.27) (0.25)

문제제기 0.086 0.084

(2.32)*

(1.97)*

상수 4.553 4.575 4.554 4.651 4.669

(4.24)** (4.27)** (4.25)** (4.35)** (4.34)**

R2 0.03 0.03 0.03 0.04 0.04

<표 13> 입직시 임금(1992년 졸업자)

주: n=879. ( )안은 t-값이며 **는 1%에서, *는 5%에서, +는 10%에서 유의

(1) (2) (3) (4) (5)

연령 0.186 0.149 0.137 0.131 0.191

(1.19) (0.95) (0.87) (0.84) (1.22)

연령제곱 -0.350 -0.283 -0.260 -0.251 -0.359

(1.16) (0.93) (0.85) (0.82) (1.19)

남성 0.256 0.258 0.266 0.266 0.246

(5.85)** (5.86)** (6.01)** (6.01)** (5.57)**

암기 0.162 0.131

(4.09)** (3.10)**

문제풀이 0.114 0.065

(3.19)** (1.64)

새방법풀이 0.058 0.012

(1.58) (0.30)

문제제기 0.066+ 0.014

(1.77) (0.35)

상수 5.032 5.524 5.708 5.792 4.947

(2.51)* (2.75)** (2.83)** (2.87)** (2.47)*

R2 0.12 0.11 0.10 0.10 0.12

<표 14> 입직시 임금(2002년 졸업자)

주: n=656. ( )안은 t-값이며 **는 1%에서, *는 5%에서, +는 10%에서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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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

이상에서 살펴본 현재 임금 및 입직시 임금에 대한 회귀식 추정 결과는 창의성과

관련된 능력에 대한 수익이 연령 혹은 경력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비

교적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다. 최근 졸업자들 사이에서는 창의성보다도 암기능력이나

문제해결 능력이 더 큰 수익을 주는 경향이 발견되는데, 이는 창의력을 발현할 시간

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결과일 수 있다.그렇다면 입직 당시에 가까운 대학시절의 창의성 지수와 입직시 임금사이의 관계,

그리고 현재의 창의성 지수와 현재 임금 사이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살펴보자. 대학

시절의 창의성 지수는 세 코호트 모두에서 입직시점의 임금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

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의 창의성은 1982년과 1992년 졸업자 코호트에

대해 각각 10%와 5%에서 유의하게 높은 임금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2002년 졸업자들은 입직지점이나 현재 모두 창의성 지수와 임금 사이에 상관관계가

보이지 않는다.

1982년 졸업 1992년 졸업 2002년 졸업

입직시 2009년 입직시 2009년 입직시 2009년

연령 0.273 -0.026 0.212 0.216 0.134 0.161

(3.23)**

(0.25) (2.71)**

(1.12) (0.85) (0.57)

연령제곱 -0.373 0.010 -0.359 -0.267 -0.256 -0.188

(2.59)** (0.10) (2.57)* (1.09) (0.84) (0.39)

남성 0.039 0.395 0.097 0.519 0.274 0.210

(0.49) (9.69)** (2.07)* (12.8)** (6.20)** (5.76)**

창의력 0.006 0.016 -0.007 0.018 0.006 0.007

(0.34) (1.96)+

(0.65) (2.50)*

(0.62) (1.10)

상수 2.535 9.273 4.558 3.524 5.736 4.794

(2.12)*

(3.58)**

(4.26)**

(0.92) (2.82)**

(1.18)

관측치수 569 1,218 876 1,655 655 1,206

R2

0.09 0.08 0.03 0.17 0.09 0.15

<표 15> 졸업연도별 창의성지수와 임금

주: ( )안은 t-값이며 **는 1%에서, *는 5%에서, +는 10%에서 유의

이상의 다양한 회귀분석이 모두 유사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 즉, 입직 당시에 창의

력이 영향을 주지 못했으나 현 시점에서는 다소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가

장 최근 졸업한 코호트인 2002년 졸업자들의 경우는 입직 시점이나 현 시점에서 모

두 창의력과 임금 사이의 관계가 보이지 않으며 창의력 보다는 암기 능력 기존 방식

의 문제해결 능력이 높은 임금과 연결되고 있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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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

다. 창의력, 학벌, 임금

다음으로 학벌과 창의력, 학벌과 임금 등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자. 교육과 노동시장

의 연계, 특히 대졸자들의 노동시장과 연계선 상에는 학벌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창의력과 학벌 사이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세

대학교의 졸업자들에 대해 1의 값을 부여한 더미 변수를 생성하였다.<표 16>은 암기 능력, 문제풀이 능력, 새 방법 풀이 능력, 새로운 문제 제기 능력

등이 상위 3개 대학 졸업 확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Probit 분석을 통해 살펴본

결과다. 무엇보다도 두드러지는 사실은 다른 능력 보다 기존 방식의 문제 풀이 능력

이 이들 3개 대학 졸업의 확률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한계효과로는 기존 방식의 문제

해결 능력이 각 코호트별로 세 대학 졸업 확률을 약 4~6%정도 높여주고 있다. 본고

사든 학력고사든 수학능력 시험이든 문제 해결 능력이 입학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

이었음을 고려한다면 이런 결과는 그리 놀라운 것으로 보기 어렵다.

전체 1982년 1992년 2002년

암기 -0.017 -0.100 -0.262 0.152

(0.27) (0.95) (1.98)* (1.54)

문제풀이 0.386 0.342 0.378 0.399

(6.28)**

(3.12)**

(3.17)**

(4.00)**

새방법풀이 0.076 0.155 -0.019 0.097

(1.21) (1.39) (0.15) (0.97)

문제제기 -0.001 -0.076 0.156 -0.038

(0.02) (0.70) (1.30) (0.37)

상수 -1.702 -1.548 -1.965 -1.591

(35.74)**

(17.37)**

(21.25)**

(21.62)**

관측치수 4,906 1,391 1,911 1,604

<표 16> 상위 3개 대학교의 확률(Probit)

주: ( )안은 t-값이며 **는 1%에서, *는 5%에서, +는 10%에서 유의

그렇다면 이런 상위대학 임금 프리미엄은 입직 시점에 비해 시간이 흐를수록 커질

것인가? 단순 회귀분석의 결과는 모두 졸업연도에서 입직 시 보다는 2009년에 상위

대학 임금 프리미엄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신대학에 따라 임금 차이가 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노동시장의 차별일 수도 있고 유명 대학 출신자들

이 좋은 교육을 통해 생산성이 높아졌을 수도 있다. 그 진정한 원인이 어떻든지 간에

상위 3개 대학 출신자들이 창의성을 통해 높은 임금 프리미엄을 누리는 것은 아닌

11) 표로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현재의 창의성과 입직 당시의 연봉, 그리고 대학당시의 창의성과 현재의 임금 모두 상관관

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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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창의성 지수의 평균이 3개 대학교 출신자들은 6.90로 6.94인 다

른 대학의 졸업자들에 비해 다소 낮다. 또한 상위 3개 대학교 출신자들은 대학시절에

비해 사회생활 속에서 창의성이 낮아졌다는 평가를 하고 있는데 이것도 다른 대학 출

신자들과 다른 점이다.

1982년 졸업자 1992년 졸업자 2002년 졸업자

입직시 2009년 입직시 2009년 입직시 2009년

연령 0.277 -0.008 0.201 0.266 0.146 0.110

(3.28)**

(0.08) (2.57)*

(1.37) (0.93) (0.40)

연령제곱 -0.380 -0.004 -0.339 -0.323 -0.278 -0.091

(2.64)**

(0.04) (2.43)*

(1.33) (0.91) (0.19)

남성 0.033 0.379 0.097 0.508 0.268 0.189

(0.42) (9.25)** (2.08)* (12.61)** (6.07)** (5.24)**

명문대 0.122 0.175 0.249 0.283 0.124 0.249

(1.27) (3.55)** (2.08)* (4.32)** (1.79)+ (6.52)**

상수 2.509 8.856 4.665 2.591 5.598 5.494

(2.11)*

(3.43)**

(4.36)**

(0.68) (2.77)**

(1.38)

관측치수 570 1,219 879 1,661 656 1,209

R2

0.09 0.08 0.04 0.18 0.10 0.18

<표 17> 졸업연도별 상위 3개 대학교의 임금프리미엄

주: ( )안은 t-값이며 **는 1%에서, *는 5%에서, +는 10%에서 유의

상위 3개 대학 출신자들이 본인의 창의성에 대한 평가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창의성이 사회생활을 통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입직 시에 비해 더

높은 임금 프리미엄을 누리는 원인에 대해서는 향후 좀 더 탐구해 갈 필요가 있다. 이들이 특별히 자신의 창의성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엄격한 평가를 내리는 것이 아니

라고 할 때12)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입학 때나 입직 시, 그리고 노동시장에서 지속

적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기존 방식의 문제풀이 능력이 가장 큰 수익을 보장해 주는

능력이었다는 것이다. 문제풀이 능력에 대한 수익이 1992년 졸업자들에게서 가장 높

았으며 상위 3개 대학의 프리미엄도 1992년 졸업자에게서 가장 높다는 사실은 이러한

설명을 어느 정도 뒷받침 한다. 그렇지만 표본의 대표성에 따른 문제일 가능성도 높

다. 1,000명 내외의 대졸자들 중에 속한 특정대학의 졸업자들이 출신 대학의 졸업자

의 충실히 모집단을 대표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신 대학 프리미엄은 그 자체

로 중요한 연구과제가 될 수 있으므로 여기서 여러 가능성을 더 이상 탐구하지는 않

을 것이다. 본 연구와 관련되어 가장 중요한 시사점은 상위 3개 대학의 프리미엄이

12) 물론 그런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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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

상당하지만 그 프리미엄을 창의성에 대한 수익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라. 기타 측면들

본 소절에서는 임금과는 별도로 노동시장에서 창의성과 관계가 있으리라 예견할 수

있는 몇 가지 현상과 창의성 사이의 관계를 보이고자 한다. 여기서 살펴보고자 하는

세 가지 측면은 직장유형과 기업의 규모, 그리고 상급학교 진학이다.

1) 직장유형

「교육-노동시장 생애경로조사」에서는 직장의 유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여러 가지 직장 유형 중에서 공공부문, 연구직, 그리고 교직에 재직하는 것과 여러

능력들 및 창의성 지수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하에서는 설문조사

항목에 근거하여 민간회사, 개인사업체, 민간기업연구소, 벤처기업, 외국계 기업 등을

민간으로, 정부기관, 정부투자기관, 정부출연기관, 공사합동기관 등을 공공부문으로

정의한다. 민간기업 연구소와 국공립 및 정부출연 연구소, 대학을 연구기관으로, 초중

고 교육기관을 교육부문으로 정의하기로 한다.

직장유형 빈도 비중

민간회사 또는 개인사업체 2,811 45.8

민간기업연구소 37 0.6

벤처기업 35 0.6

외국계기업 113 1.84

정부투자기관, 정부출연기관, 공사합동기관 8.44 57.2

국공립 및 정부출연연구소 71 1.2

대학 431 7.0

교육기관(초/중/고 등) 1,165 19.0

정부기관(공무원, 군인 등) 574 9.4

(재단/사단)법인단체 103 1.7

병원 43 0.7

프리랜서(특정한 회사나 사업체에 소속되지 않음) 0.59 96.7

기타 95 1.6

학원 104 1.7

모름/무응답 5 0.1

전체 6,141 100.0

<표 18> 교육-노동시장 생애경로 조사의 직장 유형

(단위: 명, %)

Probit 회귀분석에 따르면 공공부문에서는 창의성 지수가 높을수록 공공부문에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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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할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창의성 지수가 낮은 사람이

공공부문을 선택했거나 공공부문에 재직하면서 창의성과는 먼 일들을 할 가능성 때문

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을 텐데, 전자보다는 후자의 확률이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기존 방식의 문제 풀이 능력이나 새로운 문제제기 능력, 그리고 창의성 지수

가 높을수록 연구직에 재직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한편 교직도 창의성이

높은 사람들이 재직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새 방법으로 문제를

풀이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교직에 머무르는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대

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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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982년 졸업 1992년 졸업 2002년 졸업

암기 -0.098 -0.002 -0.186 -0.056

(1.85)+

(0.02) (2.22)* (0.59)

문제풀이 -0.007 0.090 -0.094 0.057

(0.13) (0.89) (1.23) (0.64)

새방법 풀이 0.016 -0.075 0.153 -0.111

(0.30) (0.71) (1.86)+

(1.16)

문제제기 -0.042 0.189 -0.113 -0.121

(0.79) (1.78)+ (1.39) (1.24)

창의성지표 -0.036 -0.001 -0.049 -0.041

(2.80)** (0.05) (2.37)* (1.96)*

상수 -0.777 -1.318 -0.547 -0.756

(9.26)** (6.65)** (4.02)** (5.80)**

암기 0.056 0.027 0.127 0.060

(0.90) (0.28) (1.14) (0.44)

문제풀이 0.148 0.148 0.186 -0.034

(2.37)* (1.50) (1.68)+ (0.25)

새방법 풀이 0.064 0.199 -0.193 0.193

(0.96) (1.91)+

(1.63) (1.40)

문제제기 0.186 0.159 0.206 0.037

(2.88)** (1.57) (1.79)+ (0.26)

창의성지표 0.049 0.003 0.076 0.033

(2.86)** (0.12) (2.26)* (1.01)

상수 -2.054 -1.432 -2.359 -2.103

(17.19)** (7.39)** (9.92)** (9.55)**

암기 0.109 0.118 0.168 0.057

(2.19)* (1.48) (1.84)+

(0.57)

문제풀이 0.095 -0.148 0.168 0.257

(1.97)* (1.86)+ (1.91)+ (2.64)**

새방법 풀이 -0.175 -0.212 -0.167 -0.137

(3.38)** (2.52)* (1.74)+

(1.33)

문제제기 -0.015 -0.038 -0.049 -0.125

(0.30) (0.45) (0.52) (1.20)

창의성지표 0.034 -0.011 0.006 0.048

(2.65)** (0.51) (0.24) (2.01)*

상수 -1.232 -0.218 -1.390 -1.662

(14.08)** (1.40) (8.38)** (10.38)**

관측치수 4,895 1,390 1,905 1,600

<표 19> 직장 유형과 창의성

주: ( )안은 t-값이며 **는 1%에서, *는 5%에서, +는 10%에서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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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급학교 진학

석박사 학위 취득여부도 창의성과 관계있을 수 있다. 석사를 선택한 사람들의 경우

문제풀이 능력과 문제제기능력 창의성 지표들이 모두 유의한 양의 값을 갖고 있다. 박사에서도 대체로 유사한 결과가 나타난다. 상위 학위 취득에는 본인의 창의성이 중

요한 선택의 기준이 되거나 석사나 박사 과정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는 능력을 키웠던

것을 이러한 결과가 나온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전체 1982년 졸업 1992년 졸업 2002년 졸업

석사

암기 0.023 0.064 -0.025 0.033

(0.53) (0.83) (0.34) (0.41)

문제풀이 0.193 0.048 0.171 0.277

(4.60)**

(0.63) (2.47)*

(3.59)**

새방법 풀이 0.044 0.048 0.056 0.050

(0.97) (0.59) (0.75) (0.62)

문제제기 0.211 0.237 0.204 0.110

(4.78)**

(2.98)**

(2.79)**

(1.35)

창의성지표 0.063 0.045 0.047 0.061

(5.54)** (2.04)* (2.40)* (3.19)**

상수 -1.135 -0.567 -1.198 -1.278

(14.71)** (3.73)** (8.90)** (10.11)**

박사

암기 0.096 -0.093 0.033 0.019

(1.09) (0.87) (0.26) (0.33)

문제풀이 0.306 0.321 0.249 0.325

(3.25)**

(3.11)**

(1.98)* (5.50)**

새방법 풀이 0.178 0.109 0.119 0.129

(1.83)+

(1.00) (0.92) (2.10)*

문제제기 0.172 0.303 -0.055 0.200

(1.80)+

(2.81)**

(0.43) (3.30)**

창의성지표 0.040 0.052 0.066 0.068

(1.49) (1.68)+ (2.04)* (4.13)**

상수 -1.652 -2.286 -2.320 -2.203

(8.66)** (10.38)** (10.39)** (18.80)**

<표 20> 상위 학위 취득 과 창의성

주: ( )안은 t-값이며 **는 1%에서, *는 5%에서, +는 10%에서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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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기업

마지막으로 기업의 규모와 창의성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300인 이상 대기

업에 재직하는 경우 1의 값을 갖는 더미변수를 만들어 보았다. <표 21>은 300인 이

상 대기업에 재직할 가능성에 대한 Probit 분석 결과이다. 주관적 창의성과 대기업

재직 사이에 유의한 통계적 관계가 보이지는 않지만 다른 어떤 능력보다 문제풀이 능

력이 대기업 취업과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음이 나타난다. 이는 기존 방식의 문제 풀

이 능력에 대한 수익이 전반적으로 가장 높다는 앞선 분석과도 상응하고 있다. 실제

로 대기업들의 직원 선발에서 기존 문제풀이 능력이나 학벌이 중시된다면, 그리고 기

업의 규모와 임금 사이에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면 두 결과는 같은 현상을 다른

측면에서 바라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 1982년 졸업 1992년 졸업 2002년 졸업

암기 -0.003 -0.038 0.034 -0.019

(0.08) (0.48) (0.50) (0.25)

문제풀이 0.133 0.150 0.078 0.221

(3.28)**

(1.91) (1.22) (3.09)**

새방법 풀이 0.079 0.102 0.108 0.019

(1.83) (1.23) (1.56) (0.25)

문제제기 -0.002 0.083 -0.060 0.022

(0.04) (1.01) (0.87) (0.29)

창의성지표 -0.013 0.022 -0.011 -0.022

(1.19) (0.98) (0.64) (1.30)

상수 -0.280 -0.744 -0.179 -0.209

(3.95)**

(4.76)**

(1.51) (1.91)

<표 21> 창의성과 기업 규모

주: ( )안은 t-값이며 **는 1%에서, *는 5%에서, +는 10%에서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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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주관적 창의성과 임금: 여러 통제변수들 포함

창의성에 대한 수익, 혹은 주관적 창의성과 임금 사이의 관계를 정리하면서 지금까

지 고려한 여러 변수들을 임금방정식에 포함해 보기로 한다. 만약 여러 관측 가능한

변수들을 통제한 이후에도 창의성 관련 변수들의 계수가 유의한 양의 값을 갖는다면

창의성 관련 변수들이 임금에 미치는 경로가 기업규모, 출신대학, 직업, 학력 등 눈에

보이는 요인이라기보다는 관측 불가능하나 임금을 높일 수 있는 미지의 능력과 관계

에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대졸자들이 10점 만점으로 평가한 자신의 창의력 지표와 임금 사이의 관계를 여러

변수들을 통제한 후 살펴본 결과를 제시한 <표 22>는 실제로 학력, 학벌, 직업, 기업규모 등을 통제한 후에도 창의성 지표가 임금과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보

여주고 있다. 이는 1982년 졸업자들을 제외할 경우 코호트별로도 성립하는 사실이다. 즉 비슷한 직업과 기업규모, 학력, 학벌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신이 보다 창의

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높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표 23>~<표 26>는 표본전체와 각 코호트별로 여러 변수들을 통제한 상태에서

주관적인 능력 평가와 임금사이의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주목되는

사실은 통제변수를 설명변수로 추가한 추정결과가 아무런 통제변수를 포함하지 않았

던 <표 7>~<표 10>의 결과와 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도 지금까지의 분석

과 상응하는 몇 가지 사실들을 보여준다는 점이다.우선 노동시장에서 경력이 오래될수록 다른 능력에 비해 창의성을 대변해 주는 새

로운 방식의 문제풀이 능력이나 새로운 문제제기 능력에 대한 수익이 암기능력이나

기존방식의 문제풀이 능력에 비해 높은 수익을 보인다는 점이다. 1982년과 1992년

졸업자들에게 암기능력이나 기존방식의 풀이능력에 비해 새방법의 문제풀이나 새로운

문제제기 능력에 대한 수익이 높은 반면 2002년 졸업자들에게는 암기능력과 문제풀

이 능력에 대한 수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물론 각종 능력변수들의 계수값은 통제 전에 비하여 줄어들고 있다. 특히 기존 방

식의 문제풀이 능력의 계수는 다른 능력변수들의 계수에 비해 더 큰 폭으로 줄어든다

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문제풀이 능력이 다른 관측 가능한 통제변수들

과 상관관계가 높다는 반증이 된다. 그리고 이는 대졸자 노동시장에서 문제풀이 능력

이 좋은 학벌, 큰 기업, 좋은 직무와 이어져 높은 임금을 받게 된다는 지금까지의 분

석결과와 상응하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한편 1992년 졸업자들의 경우 다른 변수들을 통제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문제풀이

능력에 대한 수익이 제일 높았지만 여러 변수들을 통제할 경우 새방법의 풀이 능력이

나 새로운 문제 제기 능력의 수익이 더 높아진다는 사실 또한 주목할 만한 발견이다. 이 또한 문제풀이 능력이 다른 관측 가능한 여러 직장이나 직무의 특징과 높은 상관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운 새방식의 풀이나

새 문제 제기능력이 관측 불가능하지만 임금을 높일 수 있는 능력과 높은 상관관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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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음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지표의 주관성이라는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이는 매우

의미 있는 발견이라고 생각된다.자신에게 새 방식의 문제 풀이 능력이나 새로운 문제 제기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분명 높은 임금을 얻고 있다. 그리고 이는 노동

시장에 진입하고 오랜 시간이 흐를수록 더 분명해지는 사실이다.

Ⅴ. 맺는말

본 논문에서는 알기 쉬운 창의성 개념을 제시하고 대졸자들의 창의성과 노동시장

성과 사이의 관계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여러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학창시절에는 기존 방식의 문제 풀이가 가장 중요시 되는 교육 풍토 속에서 보냈지만

노동시장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방식의 해결방법을 찾거나 새로운 문제를 제기

하는 창의성이 중요시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많은 대학 졸업자들이 본인의

창의성에 대해서는 비교적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생애 주기로 보자면 중고

등학교 단계에서는 창의성이 가장 낮았던 것으로 평가함으로써 지금까지 우리 교육이

창의성을 키우도록 장려하는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졸업 후에는 창의성

이 더 필요해지고, 노동시장에서 머무르는 기간이 오래될수록 창의성에 대한 수익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는 학교에서나 직장에서 기존 방식의 문제해결 능력이 가

장 중요시 되어왔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기존 방식의 문제 풀이 능력은 대학의 입학

과정에서도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확률을 높이고 있으며 노동시장에서도 가장 높은

수익을 제공해 왔다. 창의적인 방식이 아닐지라도 문제해결 능력이 우리나라의 발전

과정에서 중요하고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렇게 본다면

그 동안 문제풀이 능력에 집중 투자를 해 온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은 나름의 합리성

을 가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새로운 방식의 문제 해결 능력이나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는 능력은 적어도 노동시

장 진입 초기 단계에서는 문제해결 능력만큼 높은 수익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시장 진입 후 시간이 흐를수록 창의성이 높은 성과로 이어진다는 점 또한 본 연

구에서 찾아낸 중요한 결과다. 더구나 이는 교육에서 창의성이 지금처럼 중요시되지

않았던 2002년 이전 졸업자들에게서 찾아낸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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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982년 졸업자 1992년 졸업자 2002년 졸업자

연령 0.082 0.039 0.356 0.049

(8.26)** (0.39) (1.89) (0.19)

연령제곱 -0.067 -0.042 -0.434 0.017

(5.28)** (0.43) (1.83) (0.04)

남성 0.294 0.306 0.440 0.147

(15.88)** (7.56)** (10.94)** (4.28)**

창의성지표 0.013 0.009 0.020 0.010

(3.29)** (1.19) (2.84)** (1.76)+

명문대 0.177 0.084 0.224 0.202

(6.24)** (1.71)+ (3.46)** (5.52)**

공무원 -0.171 -0.193 -0.104 -0.228

(7.95)** (4.02)** (3.04)** (7.21)**

연구직 -0.234 -0.192 -0.196 -0.421

(6.69)** (3.40)** (3.09)** (6.78)**

교직 0.017 0.013 0.089 -0.010

(0.79) (0.36) (2.03)* (0.26)

석사 0.039 0.040 0.047 0.002

(2.17)* (1.29) (1.47) (0.09)

박사 0.091 0.083 0.081 -0.101

(2.71)** (1.64)+ (1.33) (1.37)

대기업 0.297 0.369 0.298 0.227

(17.44)** (10.16)** (10.72)** (9.32)**

상수 5.837 7.354 0.533 6.249

(31.05)** (2.94)** (0.14) (1.66)

관측치수 4079 1218 1655 1206

R2

0.35 0.17 0.24 0.28

주: ( )안은 t-값이며 **는 1%에서, *는 5%에서, +는 10%에서 유의

<표 22> 주관적 창의성 지표와 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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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 (4) (5)

연령 0.084 0.085 0.083 0.083 0.084

(8.56)** (8.60)** (8.41)** (8.47)** (8.59)**

연령제곱 -0.070 -0.070 -0.068 -0.069 -0.070

(5.53)** (5.58)** (5.40)** (5.47)** (5.58)**

창의성지표 0.293 0.298 0.296 0.293 0.292

(15.86)** (16.13)** (16.04)** (15.85)** (15.80)**

명문대 0.175 0.167 0.172 0.175 0.169

(6.18)** (5.86)** (6.07)** (6.17)** (5.95)**

공무원 -0.172 -0.171 -0.171 -0.171 -0.167

(7.99)** (7.96)** (7.98)** (7.97)** (7.77)**

연구직 -0.234 -0.229 -0.230 -0.233 -0.231

(6.71)** (6.56)** (6.60)** (6.69)** (6.64)**

교직 0.012 0.015 0.021 0.021 0.017

(0.56) (0.70) (0.97) (0.94) (0.75)

석사 0.041 0.038 0.038 0.035 0.033

(2.29)* (2.14)* (2.14)* (1.97)* (1.88)

박사 0.091 0.086 0.090 0.090 0.082

(2.74)** (2.59)** (2.70)** (2.71)** (2.46)*

대기업 0.294 0.292 0.296 0.297 0.293

(17.34)** (17.23)** (17.45)** (17.55)** (17.30)**

암기 0.070 0.048

  (4.40)** (2.93)**

문제풀이 0.062 0.034

  (4.25)** (2.10)*

새방법풀이 0.067 0.013

  (4.58)** (0.77)

문제제기 0.052 0.044

  (3.53)** (2.63)**

상수 5.852 5.838 5.869 5.878 5.827

  (31.30)** (31.18)** (31.41)** (31.43)** (31.19)**

R2

0.36 0.36 0.36 0.36

주: 관측치수는 4089. ( )안은 t-값이며 **는 1%에서, *는 5%에서, +는 10%에서 유의

<표 23> 주관적 능력과 임금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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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

(1) (2) (3) (4) (5)

연령 0.032 0.037 0.042 0.033 0.036

(0.32) (0.37) (0.43) (0.33) (0.36)

연령제곱 -0.035 -0.040 -0.045 -0.037 -0.040

(0.36) (0.41) (0.46) (0.38) (0.40)

창의성지표 0.304 0.306 0.308 0.309 0.308

(7.50)** (7.55)** (7.62)** (7.63)** (7.60)**

명문대 0.085 0.081 0.081 0.084 0.084

(1.74) (1.64) (1.65) (1.72) (1.70)

공무원 -0.192 -0.192 -0.189 -0.195 -0.192

(4.01)** (4.01)** (3.95)** (4.06)** (4.00)**

연구직 -0.192 -0.192 -0.192 -0.193 -0.191

(3.41)** (3.39)** (3.40)** (3.43)** (3.39)**

교직 0.010 0.013 0.019 0.016 0.018

(0.28) (0.37) (0.53) (0.45) (0.51)

석사 0.041 0.042 0.040 0.036 0.036

(1.34) (1.36) (1.29) (1.18) (1.18)

박사 0.081 0.081 0.080 0.081 0.076

(1.61) (1.61) (1.59) (1.60) (1.49)

대기업 0.370 0.370 0.371 0.371 0.371

(10.20)** (10.20)** (10.24)** (10.24)** (10.24)**

암기 0.036 0.025

  (1.29) (0.85)

문제풀이 0.027 -0.003

  (1.03) (0.09)

새방법풀이 0.058 0.030

  (2.18)* (0.96)

문제제기 0.052 0.041

  (1.96)+ (1.36)

상수 7.591 7.449 7.549 7.295 7.452

  (3.05)** (2.99)** (3.03)** (2.93)** (2.99)**

R2

0.17 0.17 0.17 0.17 0.18

주: 관측치수는 1219. ( )안은 t-값이며 **는 1%에서, *는 5%에서, +는 10%에서 유의

<표 24> 주관적 능력과 임금 (1982년 졸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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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 -

(1) (2) (3) (4) (5)

연령 0.368 0.341 0.366 0.336 0.376

(1.95) (1.81) (1.94) (1.79) (2.00)*

연령제곱 -0.448 -0.415 -0.448 -0.410 -0.460

(1.88) (1.75) (1.89) (1.73) (1.94)

창의성지표 0.441 0.449 0.447 0.444 0.440

(10.99)** (11.23)** (11.17)** (11.10)** (11.00)**

명문대 0.229 0.212 0.220 0.221 0.218

(3.57)** (3.29)** (3.43)** (3.44)** (3.39)**

공무원 -0.105 -0.103 -0.106 -0.105 -0.097

(3.07)** (3.02)** (3.11)** (3.08)** (2.83)**

연구직 -0.193 -0.185 -0.176 -0.187 -0.184

(3.08)** (2.95)** (2.81)** (2.99)** (2.94)**

교직 0.081 0.082 0.094 0.092 0.087

(1.84) (1.86) (2.14)* (2.09)* (1.97)*

석사 0.051 0.046 0.044 0.043 0.040

(1.58) (1.43) (1.37) (1.33) (1.25)

박사 0.087 0.075 0.074 0.075 0.067

(1.44) (1.24) (1.23) (1.25) (1.11)

대기업 0.293 0.291 0.295 0.299 0.292

(10.56)** (10.47)** (10.65)** (10.78)** (10.53)**

암기 0.077 0.047

  (2.80)** (1.64)

문제풀이 0.080 0.043

  (3.21)** (1.60)

새방법풀이 0.083 0.045

  (3.30)** (1.57)

문제제기 0.088 0.043

  (3.55)** (1.53)

상수 0.408 0.927 1.046 0.459 0.215

  (0.11) (0.25) (0.28) (0.12) (0.06)

R2

0.24 0.24 0.24 0.24 0.24

주: 관측치수는 1661. ( )안은 t-값이며 **는 1%에서, *는 5%에서, +는 10%에서 유의

<표 25> 주관적 능력과 임금 (1992년 졸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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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 -

(1) (2) (3) (4) (5)

연령 0.065 0.025 0.032 0.022 0.047

(0.25) (0.10) (0.12) (0.09) (0.18)

연령제곱 -0.005 0.060 0.048 0.065 0.027

(0.01) (0.13) (0.11) (0.15) (0.06)

창의성지표 0.138 0.151 0.151 0.143 0.136

(4.04)** (4.41)** (4.39)** (4.15)** (3.97)**

명문대 0.190 0.189 0.199 0.199 0.187

(5.22)** (5.16)** (5.43)** (5.45)** (5.14)**

공무원 -0.228 -0.229 -0.231 -0.227 -0.227

(7.29)** (7.29)** (7.32)** (7.19)** (7.24)**

연구직 -0.426 -0.416 -0.421 -0.426 -0.424

(6.91)** (6.72)** (6.77)** (6.87)** (6.88)**

교직 -0.013 -0.014 -0.006 -0.006 -0.018

(0.35) (0.38) (0.15) (0.16) (0.49)

석사 0.003 -0.003 0.005 -0.001 -0.003

(0.10) (0.10) (0.19) (0.02) (0.12)

박사 -0.100 -0.100 -0.096 -0.088 -0.094

(1.36) (1.35) (1.29) (1.19) (1.29)

대기업 0.224 0.221 0.227 0.227 0.220

(9.26)** (9.07)** (9.33)** (9.35)** (9.12)**

암기 0.108 0.091

  (4.43)** (3.51)**

문제풀이 0.070 0.046

  (3.15)** (1.87)+

새방법풀이 0.058 -0.041

  (2.52)* (1.63)

문제제기 0.006 0.043

  (0.27) (1.67)+

상수 6.022 6.631 6.683 6.565 6.275

  (1.61) (1.77) (1.78) (1.74) (1.68)

R2 0.29 0.28 0.28 0.28 0.29

주: 관측치수는 1209. ( )안은 t-값이며 **는 1%에서, *는 5%에서, +는 10%에서 유의

<표 26> 주관적 능력과 임금 (2002년 졸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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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

물론 본 연구에서 도출된 창의성 지표는 주관적 지표로 여러 회귀분석에서 나타나

는 주관적 창의성 정도와 임금 사이의 관계를 창의성이 임금에 미치는 영향으로 해석

하기에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인과 관계가 아니며 객관적 지표가 아닐

지라도 노동시장에서 창의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한 시사점을 준다고 판단된다. 특히 코호트 간 보이는 차이점이나 코호트 내의 생애주기에서 나타나는 창의성에 대

한 인식의 차이 등 창의성과 관련해 각기 다른 연도 대졸자들 사이에서 발견되는 시

계열적인 특징들은 적지 않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그 시사점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학교보다는 노동시장에서 창의성이 필요성이 높

았으며, 장기적으로 보면 노동시장에서 창의성과 높은 수익이 연결되고 있다는 사실

이다. 학교교육과 노동시장의 연계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창의성을 졸업 이후 추구할

것이 아니라 학교교육에서부터 창의성이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상당히 오래 전

부터 창의ㆍ인성 교육이 강조되어 왔다. 그러나 학교 정규 수업이 어떤 방식으로 변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풍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정

규수업을 통해 창의력을 함양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향후 충실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교육과학기술부(2009) 창의와 배려의 조화를 통한 인재 육성, 창의·인성교육 기본방

안.김성렬(2010) “21세기 창의적 인재육성 방향과 과제', 제 3회 국정과제공동세미나 발

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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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2008). 한국 창의성 연구의 동향과 쟁점. 교육심리연구 Vol. 22, No. 4, pp.939-960.

정범모(2001) 창의력: 그 심리·인물·사회. 교육과학사

황수경 (2007) 『한국의 숙련구조 변화와 핵심기능인력 탐색』, 한국노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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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ylor(1988) Various Approaches to and Definitions of Creativity, in Robert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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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rnberg eds., The Nature of creativity: contemporary psychological perspect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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