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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2021. 3. 3. · 기업블로그 바로가기...

Date post: 07-Sep-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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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가족 2021. 03 現代重工業 家族 2021년 3월호 (통권 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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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가족2021. 03

現代重工業 家族 2021년 3월호 (통권 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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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오는 21일(일)은 정주영 창업자의 타계 20주기입니다.

아산이 우리 곁을 떠난지 20년이 흘렀지만

확고한 신념과 불굴의 노력으로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조선 강국을 키워낸

창업 정신은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있습니다.

아산의 삶과 정신을 회고하고 울산과 함께 발전해 온

현대중공업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숭고한 창업 정신을 이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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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현대중공업 가족 2021년 03월호 발행일 3월 4일

발행처 현대중공업 문화홍보팀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0 ☎ 052)202-2239 / 현대미포조선 홍보팀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

☎ 052)250-3319 / 현대삼호중공업 총무팀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대불로 93 ☎ 061)460-4600

현대중공업 기업블로그 바로가기

창업자 기고 04

불굴의 도전과 기업정신 06

지역사회 동반성장 견인 10

뉴스 포커스 14

현장을 가다 16

우리 부서 미니 사보 20

아듀(Adieu), 현대중공업공과대학 22

걷기 좋은 길 23

가볼만한 곳 26

지역 소식 28

자녀와 함께 30

사랑을 나눕시다 32

건강 칼럼 34

나를 만나는 시간 36

사우들의 추천 도서 38

축구단 소식 40

생활법률 41

슬기로운 집콕 42

이달의 영화 43

트렌드 따라잡기 44

뉴스 하이라이트 46

그룹사 소식 50

현중 가족 글마당 52

축하합니다 57

쉬어가는 페이지 58

공감 마당 59

기획1: 아산의 발자취

기획2: 창사 49주년, 현대중공업과 울산

사람·일

지역·삶

보람의 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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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창업자 기고기획1: 아산의 발자취

지난 호에 이어 새 천년의 개막에 맞춰 아산이 인터넷 신문에 기고한 칼럼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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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 본문 참고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00011011140010&type=1

2000년 1월 10일 머니투데이

지난해 홍콩의 한 경제지가 나를 20세기의 아시아 10인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고 전해 들었다. 나로선 영광이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줄곧 축배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고배가 더 많았던듯 싶다.

다만 나는 그 쓴 잔을 실패라고 여기지 않고 시련으로 받

아들이며 앞만 보고 걸어 나갔을 뿐이었다. 나의 회고록

을 보더라도 금방 드러난다. 그것은 일이 술술 잘 풀려나

간 과정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소위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내가 도중에 얼마나 많은 시련과 고비를 겪었으며 결과적

으로 그것들을 어떻게 헤쳐 나왔는지를 기록한 내용이다.

일이 어긋나거나 사업이 제대로 안 풀리는 것을 겁내서는

결코 안된다. 그러나 섣부른 시도는 금물이다. 요즘 한창

젊은이들을 사로잡고 있는 벤처기업의 경우 사실상 성공

률은 아무리 좋게 봐야 5%를 넘지 못한다고 한다. 95%

이상이 도중하차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대해 한평생 기업

을 일궈온 내가 몇가지를 지적해 두고자 한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나같은 사람들이 100명 나서서 각

자 사업을 할 경우에도 반드시 95명 이상은 실패한다는

사실이다. 사업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승리자가 될 수는

없다. 그것은 상대적인 경쟁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소수

의 성공자를 남긴다.

이것은 벤처기업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벤처기업이라

는 말이 없던 나의 젊은 시절에 사업을 할 때도 성공률

은 이처럼 낮았다. 사실 사업치고 벤처 아닌 게 어디 있

는가.

사람들이 나를 성공의 모델 케이스로 보는 것은 좋다. 그

러나 나만을 바라봐서는 곤란하다. 더 많은 실패 케이스

에도 주목해야 한다.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95% 이상의 벤처기

업이 쓰러진다고 할 경우 그것은 100번의 시도 중 95번

이상이 성공하지 못한다는 얘기이지, 100명 중 95명이

곧장 인생실패자가 된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한 두번의

시도로 좌절해서는 애초에 기업인이 될 자격이 없다고 봐

야 마땅할 것이다.

사업 시도가 성공하지 못할 때 재기불능으로부터 그 사람

을 지켜주는 것이 바로 신용이다. 신용을 저버린 사람은

막다른 골목에 부딪힌다. 또다른 시도를 할 수가 없다. 그

러나 주변에 신용을 쌓아둔 사람은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

을지라도 또다른 시도로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결국 사업에 나선 사람이 커다란 시련에 부딪혔을 때 신

용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정반대로 운명이 갈린다.

신용의 힘을 일찍 깨닫는 젊은이는 사업가적 자질을 반쯤

은 이미 갖춘 셈이라고 할 수 있다. 남을 속이면서 조그만

이득을 취하는 것은 사업에서 독약이다. 그 사람 자신을

위해서도 차라리 사업이 망하는 게 낫다. 독약이 쌓여 가

지고는 사업을 오래 지탱할 수가 없다. 사업이 망할지언정

사람의 신용을 손상당해서는 안된다.

벤처 사업에 나서는 젊은이들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

다’는 나의 외침을 함께 나눠 갖길 바란다. 남다른 의지로

인생을 걸고 자기 사업에 몰두하고 있는 벤처기업가라면

왜 내가 그러한 신념의 중요성을 그토록 강조해 왔는지를

벌써 깨달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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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조선 건설의 신화(神話) 같은 실화(實話)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전략에 맞춰 아산은 국내시장 규모를

초월한 초대형 조선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과거 1970

년대 초까지 수백명의 농어민이 거주했던 작은 시골 마을이었

던 울산 미포만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문제는 조선소를 세우는데 필요한 자금 마련이었다. 당시 한

국의 재정상황은 너무나 열악했기에 외국에서 차관(융자)을

도입해야만 했다.

목표는 영국의 바클레이즈 은행. 융자를 받기 위해서는 추천

서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아산은 영국의 유명한 조선 컨설팅

회사인 A&P애플도어의 롱바톰 회장을 만나기 위해 런던으로

향했다.

A&P애플도어사는 ‘한국 정부의 보증도, 현대라는 기업도 상

환할 능력도 모두 의심스럽다’는 의문을 제기하며 퇴짜를 놓

불굴의 도전정신이 깃든 최고의 한마디

“이봐, 해봤어?”6·25전쟁 이후, 대한민국의 경제를 견인하던 경공업이 1960년대 말 포화상태에 이르게 된다.

아산은 국내 경공업의 후방연관산업으로 중화학공업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는다. 당시 국내의 선박건조 능력은

139개 조선소를 다 합쳐도 15만7천톤(G/T)에 불과했으며, 가동율은 2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불굴의 도전과 기업정신기획1: 아산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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았다. 이 때 아산은 바지춤의 500원짜리 지폐를 꺼내보였다.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권. 거북선 담판으로 한국인의 잠재력

과 가능성을 호소하며 설득한 끝에 롱바톰 회장의 추천으로

바클레이즈은행과 차관 합의를 이루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는 선주를 찾아야 했다. 배를 사겠다는 사람이

있어야 영국의 수출신용보증국(ECGD)에서 바클레이즈 은행

이 발행한 차관을 승인해 주겠다는 것이었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아산은 존재하지도 않는 조선소에서 만들 배를 사줄

선주를 찾아 나섰다. 부지 사진과 사업계획서만 들고 이리뛰

고 저리뛰며 끈질긴 노력 끝에 ‘그리스 선박왕’ 리바노스를 설

득하는데 성공한다. 아산의 뚝심을 믿은 그는 현대조선소에

초대형 유조선 2척을 발주한다. 마침내 조선소 건립을 위한

차관을 최종 승인 받게 된다.

26만톤급 초대형 유조선을 수주한 아산은 곧장 울산으로 달

려와 조선소와 선박 짓기에 착수한다. 여기서 또 한번 아산의

역발상이 빛을 발했다. 미군공사와 정부발주공사를 동시에 진

행하면서 해외시장 진출까지 일궈낸 것과 같이 이번에도 조

선소 건설과 선박 건조를 동시에 진행한 것.

“반드시 다 지어진 조선소에서 선박을 만들어야 된다는 법이

있나?”라고 생각한 아산은 방파제를 쌓아가며 임시도크와 안

벽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웅덩이 안에서 1970년대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26만톤급 유조선을 건조해 낸 것이다.

이렇게 현대조선소가 창설됐고, 현재의 세계 1위 조선 회사인

▲ 1973년 3월 20일 현대울산조선소 선박건조 시업식에서 연설하는

峨山. 1972년 3월, 조용한 어촌마을에서 기공식을 가진 현대울산조

선소는 창조와 개척 정신으로 세계 1위의 조선 대국을 이룩해냈다.

▼ 현대중공업 시업식

현대중공업을 있게 한 역사를 만들어 냈다. 아산의 조선소 건

설과 선박 건조는 우리나라 중공업사의 큰 족적을 남겼다. 최

초의 민간주도형 대규모 중화학공업 사업으로 우리나라 중공

업의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현재도 국가 주요 산업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동양 최대 소양강댐 공사

한강의 고질적인 홍수를 해결하고 부족한 물과 전기를 확보하

기 위해 추진된 소양강댐이 1973년 10월 15일 완공됐다. 세

계 4위 규모, 동양 최대인 댐을 만들며 축적된 기술은 한국의

해외 건설 진출의 밑거름이 됐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인

의 의지와 열정의 산물이었던 것이다.

공사를 맡은 이는 바로 아산이었다. 댐은 본래 일본 공영이

설계에서 기술 용역까지 담당하면서 콘크리트로 세우기로 계

획돼 있었다. 그러나 철근 시멘트와 같은 기초 자재가 부족했

고, 설사 있다 해도 산간벽지까지 운반하는 데 엄청난 비용을

들여야 했다. 일본 측 설계 방법대로 하자면 막대한 돈이 일

본으로 흘러가게 될 판이었다.

아산은 현장을 수차례 답사하면서 주변에 널려 있는 모래와

자갈에 주목했다. 그리하여 사력댐을 제안했으나 정부 발주공

사에 건설업자가, 그것도 댐 건설로 세계가 알아주는 일본 공

영 설계안을 뒤집은 것이기에 일거에 무시당했다.

도쿄대 출신 일본 공영 하시모토 부사장은 아산에게 “소학교

밖에 안 나온 사람이 도쿄대 출신들이 모인 세계적 댐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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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도전과 기업정신기획1: 아산의 발자취

회사를 무시한다”고 면박을 줬고, 서울대 공대 출신 건설부

관료들도 아산을 나무랐다. 그러나 의외의 원군이 생겼다.

포병 장교 출신으로 항상 전시 체제를 생각하고 있었던 박 대

통령은 폭격을 맞아도 한 번 들썩하고 조금 파일 뿐 파괴될

걱정이 없는 사력댐을 수용하기로 한 것이다.

대통령의 결정이 난 지 두어 달 뒤 일본 공영 구보타 회장과

사장이 아산을 찾아왔다. 팔순이 넘은 구보타 회장은 일본의

한국 식민통치 시절 압록강 수풍댐을 만든 댐의 권위자였다.

그는 젊은 아산에게 90도로 절을 하며 “현장의 모든 조건을

다 조사했는데 암반이 취약해 콘크리트 댐보다 오히려 사력

댐이 낫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당신의 식견에 존경을 표합

니다”라고 말했다.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길을 닦아 가면서 나

가면 된다는 아산의 의지는 동양 최대 소양강댐 건설에서 확

실한 성공을 거두었다.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끈 경부고속도로 건설

1967년 4월 29일, 박정희 대통령은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제

6대 대통령 선거운동을 하면서 경부고속도로 건설 공약을 발

표했다. 그러자 반대 여론이 들끓었다. 고속도로라는 말조차

생소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창업자

에게 고속도로 건설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마침 현대건설은

태국 고속도로 건설 경험이 있었다.

많은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1968년 2월 1일 서울 원지

동에서 경부고속도로 기공식이 열렸다. 430억원의 최저 공사

비로 428킬로미터 고속도로를 3년 안에 건설한다는 것은 국

가로서도 하나의 모험이었지만, 기업을 일구는 창업자로서는

이익을 남겨야 했다.

그러나 탈법도 부실공사도 하지 않으면서 이익을 남기는 방법

은 오직 공사기간 단축 밖에 없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사가

반드시 기계화로 이뤄져야 했다. 아산은 당시 천문학적이라

할 수 있는 약 8백만 달러의 중장비를 도입했다. 그 무렵 우

리나라 총 중장비가 1천400대 정도였는데 고속도로 공사를

위해 아산이 들여온 중장비가 1천900대였다.

경부고속도로가 시공되고부터 아산은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

다. 작업 현장에 간이침대를 가져다 놓고 작업자들에게 작업

을 독려했다. 공기를 단축하면서도 공사의 질이 부실하면 안

됐기에 현장에서 그의 역할이 중요했다.

잠잘 시간에는 일하고 덜컹거리는 지프차에 타서 잠깐씩 눈

을 붙이고, 어떤 때는 지프차에 타고 잠을 자면서도 지프차는

계속 공사장 부근을 빙빙 돌게 할 정도로 고속도로 건설에 열

정을 쏟았다.

경부고속도로 공사 가운데 가장 어려웠던 구간은 육천 공구

당제터널 공사였다. 이것은 옥천군 이원면 우산리와 영동군

용산면 묘금리 사이의 4킬로미터 구간을 가로지르는 소백산

맥 줄기에 터널을 뚫는 공사였다.

그러나 그 지층이 부드러운 흙으로 된 퇴적층(堆積層)이었

다. 당제계곡 쪽에서 20미터쯤 파들어 갔을 때 순식간에 벽

이 무너져 내렸다. 이로 인해 공사 진도는 하루에 많아야 2미

터 정도, 나쁜 날은 30센티미터가 고작이었다. 무려 열세 번

의 낙반 사고를 겪는 동안, 공기는 두 달밖에 남지 않았고 상

행선 590미터, 하행선 530미터의 당제터널 공사 상행선은

겨우 350미터에 머물러 있었다.

아산은 비상체제를 선포했다. 모든 사람들이 공기단축을 위해

▼ 경부고속도로 개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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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매달렸다. 아산은 한겨울 언 땅

위에 짚을 깔고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지르고, 트럭 꽁무니

에 버너를 매달고 반복 운행을 하면서 땅을 녹인 뒤 지반을

다지기도 했다.

1970년 6월 27일 밤 11시, 당제터널 남쪽에서 ‘만세’가 터졌

다. 경부고속도로의 마지막 공사이자 난제의 공사였던 당제터

널 상행선이 개통된 것이다. 1969년 9월 11일 착공한 지

290일 만이었고, 마침내 경부고속도로 전장 428킬로미터의

완전 개통이었다.

현대건설은 서울에서 오산까지의 105킬로미터, 대전에서 옥

천까지의 28킬로미터를 합쳐 전 구간의 40%만을 담당했지

만, 경부고속도로 전체가 완공되기까지 아산의 정성과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1970년 7월 7일 서울~부산 간 428킬로미터(현재는 직선화

등으로 416킬로미터)에 달하는 ‘검은 비단길’ 개통식이 열렸

다. 행사 3시간 전까지 도로의 도색작업을 밀어붙인 결과, 착

공 2년 5개월 만에 기적같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추풍령에 있는 고속도로 기념비에 이런 글귀가 있다. ‘우리나

라 재원과 우리나라 기술과 우리나라 사람의 힘으로 세계 고

속도로 건설사상 가장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 길.’ 그렇다. 아

산은 또 한 번 역사를 만들었다.

▲ 1970년 7월 峨山의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완공된 경부

고속도로는 국가의 대동맥으로서 대한민국 사회, 경제, 문화 발전의

근간이 되었다. 특히 1968년 2월 착공해 2년 5개월 만에 428㎞의 고

속도로를 완공함으로써 세계 최단시간 완공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봐, 해봤어?”

지난 2015년 한국CCO클럽에서(Chief Commu-

nication Officer) 도서 ‘한국경제를 만든 이 한

마디’를 발간하며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아산의

“이봐, 해봤어?”가 기업가 정신을 가장 잘 나타낸

최고의 어록으로 선정됐다.

“안 된다고 보는 사람이 많을수록 기어코 해내고

말겠다는 결심은 더 굳세어지고, 일이 되도록 하

기 위한 노력을 더욱 더 치열하게 할 수 밖에 없

어진다.”

- 1970년 현대조선 설립 시

“어떤 실수보다도 치명적인 실수는 일을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 1973년 선박 1호선 건조 시

“모든 일에 있어서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가능한 목

표를 향해서 노력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가능성을 믿는 민족만이 국가

를 부흥시킬 수 있다. 이것은 엄연한 진실이고 인

류생활 발전의 철칙이다. 울산 조선소는 이 철칙

의 상징으로서 서 있다.”

- 1983년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 특강 중

20.0%정주영(현대)

이봐, 해봤어?

이건희(삼성) 19.6%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

김우중(대우) 14.3%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박두병(두산) 13.3%

부끄러운 성공보다 좋은 실패를 택하겠다.

허창수(GS) 8.4%

존경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

기업가정신 최고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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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동반성장 견인기획2: 창사 49주년, 현대중공업과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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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울산을 만들며…”

현대중공업은 1972년 설립 이후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세계 1위 조선소로 발전, 성장해왔다.

49년이라는 긴 세월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조선산업의 살아있는 역사가 됐다.

그런데 부단한 도전을 통해서 성장을 거듭한 것은 현대중공업만이 아니었다.

현대중공업은 제대로 된 인프라가 하나 없던 울산에

학교, 공원, 도로, 주거시설, 병원 등 각종 생활 인프라를 조성하며 지역사회 동반성장을 견인해왔다.

이를 통해 울산 동구는 허허벌판의 어촌에서 복지시설을 완비한 살기 좋은 산업수도이자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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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현대중공업이 주관하는 풍성한 행사와 축제를 바탕으로 매 계절마다 활기가 가득했다. 지역

연고 축구단 창단, 스포츠 기반시설 설립 등으로 울산은 ‘스포츠의 도시’로 부상했다.

1972년 3월 울산에 터전을 잡고 출발한 이래, 현대중공업은 자타공인 울산의 대표기업으로 발전해

왔다. 국내 최대의 산업도시인 울산, 그러나 본사를 울산에 두고 있는 기업은 드물다. 현대중공업은

지역 향토기업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창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본사를 옮기지 않았다.

전 세계를 활동의 무대로 삼아야 하는 사업의 특성상 지방에 본사를 두는 게 때로는 불편하기도 했

지만, 향토기업으로서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자 하는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이 있었기에 오늘날까지

울산의 대표기업으로 자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울산의 성장 스토리

현대중공업의 성장은 울산의 성장과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

먼저, 현대중공업은 대규모의 고용 창출로 울산 경제를 이끌어 왔다. 2~3만여명의 현대중공업 임직

원(사내 협력회사 포함)이 창출해내는 고용 효과와 경제적 부가가치는 울산을 우리나라의 산업수도

로 성장시키는 큰 역할을 했다.

직계가족만도 수만 명에 달하기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되거나, 현대중공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업, 유통업, 금융업 등의 파급효과까지 감안하면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이는 현대중공업 창사 직후 급격하게 늘어난 울산시의 인구 현황에서도 잘 드러난다. 1970년 현대중

공업 창사 전, 경상남도 울산시(울주군 포함)의 인구는 약 27만명이었으며, 1975년에는 약 36만9천명

으로 1970년 대비 36.6% 가량 증가했다.

울산(울주군 포함) 연도별(1970~2019) 인구

200,000

400,000

600,000

800,000

1,000,000

1,200,000

1970 1975 1980 1985 1990 1995 2000 2005 2010 2015 2019

단위: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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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울산시 인구는 53만5천여명으로 껑충 늘어나 1980년 대비 약 45%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울산시가 울산광역시로 승격한 1997년에는 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울산의 인구는 완만

한 상승선을 유지하다가 2015년 116만6천여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고, 2019년 이후 100~110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늘어나는 인구 규모에 맞춰 울산의 경제 규모 역시 매년 성장을 거듭했다. 일정기간 동안 특정 지역

에서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수치를 의미하는 ‘지역내총생산(GRDP)’

이 이를 잘 보여준다.

울산광역시의 독자적인 지역내총생산에 관한 통계 자료는 1998년부터 발표됐는데, 1998년 약 26

조6천630억원에서 2008년 약 53조2천670억원으로, 2018년에는 약 73조6천480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인구 수 대비 지역내총생산을 일컫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1998년 울산광역시의 통계가 작

성되기 시작한 이후로 현재까지 전국 17개 시·도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울산의 2019년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6천535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충남이 5천240만원

으로 2위, 서울이 4천487만원으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1인당 개인소득’은 울산이 2천255만원으로 17개 시도 중 2위

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2천40만원)을 훨씬 웃돌았다.

황량한 백사장이 세계 최고의 조선 도시로 거듭나기까지 현대중공업은 울산의 성장과 지역 경제 발

전에 상당 부분을 기여해 왔다.

현대중공업의 매출액은 1984년 약 1조300억에서 1995년 약 3조9천100억으로 무려 280% 증가

했고, 1998년에는 약 6조9천59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3년 전 대비 78%의 매출 신장을 보

였다.

12

울산 연간(1998~2019) 지역내총생산

10,000

20,000

30,000

40,000

50,000

60,000

70,000

80,000

0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6

2015

2017

2018

2019

0

10,000

20,000

30,000

40,000

50,000

60,000

70,000

80,000

1998 2000 2002 2004 2006 2008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단위: 10억원

지역사회 동반성장 견인기획2: 창사 49주년, 현대중공업과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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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산업이 가장 큰 호황 사이클에 있었던 2012년에는 약 25조550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의 거듭된 성장은 지역 경제의 훈풍을 불어넣는 한편, 지역 재정자립도를 높여 울산의

기초를 탄탄히 다져왔다. 현대중공업은 2018년 기준 170억원에 달하는 지방세를 울산에 납부했는

데, 지금까지 낸 세금은 물가, 화폐가치 등을 고려하면 2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13

2019년 전국 시도별 1인당 지역내총생산

현대중공업 연간(1984~2019) 매출액

단위: 만원

단위: 백만원연도 매출액1984 1,030,6741995 3,910,4531998 6,959,7322005 10,354,4222012 25,055,014

0

5000000

10000000

15000000

20000000

25000000

30000000

10000000

5000000

0

15000000

20000000

25000000

30000000

1984 1995 1998 2005 2012

단위: 백만원

1,030,6743,910,453

6,959,732

10,354,422

25,055,014

서울4,487

울산6,535

대구

부산

경남

충북세종

강원

제주

경기

경북

인천

전남

광주

전북

대전

2,374

2,741

3,206

3,072

3,0723,072

3,369

3,369

3,369

3,0433,613

2,755

2,874

2,836

충남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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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첫 LNG운반선 인도 뉴스 포커스

중소형 LNG선 건조시장 진출 ‘뱃고동’

현대미포조선이 마침내 첫 LNG운반선을 성공리에 인도함으

로써 중소형 가스운반선 건조분야에서도 고부가 선종 다각화

전략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월 9일 3만세제곱미터급 LNG운반선

을 선주사인 노르웨이 ‘크누센(KNUTSEN)’사에 인도하며,

LPG선, LEG선, LNG벙커링선에 이어 마침내 중소형 LNG선

건조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알렸다.

지난 2019년 12월 강재절단을 시작으로 약 1년 2개월 만에

건조된 이 선박은 길이 180미터, 폭 28.4미터, 높이 19.4미터

의 제원을 갖추고 최고 15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3기의 화물창(Cargo Tank)을 통해 총 3만세제곱미터의 천

연가스를 운반할 수 있다.

선주사에 의해 ‘라벤나 크누센(RAVENNA KNUTSEN)호’로

이름 붙여진 이 선박은 앞으로 사르데냐(Sardinia) 섬 등 이

탈리아 북동·서부 지역의 터미널을 누비며 LNG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중연료 추진엔진·축발전설비 등 탑재

무엇보다 이 선박은 운항 중 자연 기화되는 가스를 추진연료

로 사용하는 이중연료시스템을 탑재하였으며, ‘재액화장치

(Re-Lquefaction Unit)’를 통해 화물창에 다시 주입함으로

써 운반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선박 연료유를 사용하는 일반 발전기 대신 선박 운항 시 엔

진축의 회전력을 이용해 전력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축 발전

설비(Shaft Generator)’도 탑재돼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중형선박의 장점을 살려 규모가 작은 LNG터미널에서

도 활용이 용이하도록 기존 매니폴드 외에도 추가적으로 ‘로

워매니폴드(Lower Manifold)’가 설치돼 화물선적의 유연성

이 강화됐다.

이밖에 이 선박은 영하의 액화천연가스 적재를 위해 163℃

극저온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9% 니켈강이 적용된 C타입 방

식의 LNG화물창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원통형 탱크 2개가 이어 붙여진 바이로브(Bi-Lobe) 방식의

화물창은 1기당 길이 35.4미터, 폭 24.4미터, 높이 16.2미터

‘미포 탱커’ 프리미엄에 이은 중소형 가스운반선 건조시장 주도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증가와 선박에 대한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첫 중소형 LNG운반선을 성공리에 건조했다.

실제 유럽연합(EU)에서는 139개 항구에 LNG벙커링 설비를 구축하겠다는 법안이 지난 2014년 통과됐으며,

중국에서도 자국 내 운항중인 1만척의 선박을 LNG추진선으로 대체하겠다는 목표 아래 선가 45% 안팎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16만세제곱미터(㎥) 이상의 대형선 위주로 형성됐던 LNG운반선 시장이 운항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중소형 LNG선으로 확대되고 있어, 중소형 가스운반선 분야에서의 대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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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의 규모로 약 770톤에 달하는데, 골리앗 크레인이 없는 현대

미포조선은 지브크레인(Jib Crane) 5기를 이용해 일체화된

화물창을 한 번에 탑재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였다.

활발한 기술교류 통해 관련기술 축적

현대미포조선은 향후 중소형 LNG운반선의 수요를 예측해 지

난 2015년부터 LNG운반선의 시장 진출을 위한 TFT 발족,

기술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또 2018년에는 프랑스 엔지니어링 업체인 ‘GTT(Gaztrans

port & Technigaz)’사와 LNG운반선 화물창 기술공급 및

인증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멤브레인(Membrane)

방식의 LNG 화물창 실물 모형 제작을 통해 기술인증을 획득

하기도 했다.

특히 이미 LNG선 건조시장에 먼저 진출해 활약하고 있는 현

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 조선사들과의 활발한 벤

치마킹과 기술교류를 통해 다양한 정보와 건조 노하우를 축

적해왔다.

LNG운반선의 본격적인 건조에 앞서 지난 2018년에는 소형

LNG벙커링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인도하기도 했다.

CHS·CCS 등 핵심기술 확보에도 노력

현재 국내 조선업체 3곳이 대형 LNG선 건조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미포조선의 이번 첫 LNG운반선 건조는

향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소형 LNG선 건조시

장에서도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

는다.

또 지금까지 모두 64척의 LPG운반선과 13척의 LEG운반선을

각각 인도한 데 이어 이번에는 첫 LNG운반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함으로써 중소형 가스운반선 건조분야에서의 입지도 더

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현대미포조선은 앞으로 카고 핸들링 시스템(Cargo Han-

dling System)과 카고 저장시스템(Cargo Containment

System) 등의 LNG선의 핵심장비 자체 설계 기술 확보는 물

론, 친환경 미래연료로 부각되고 있는 액화수소와 암모니아를

운반하거나 추진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선박 개발에도 박차

를 가할 계획이다.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증가와 선박에 대한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첫 중소형 LNG운반선을 성공리에 건조했다.

실제 유럽연합(EU)에서는 139개 항구에 LNG벙커링 설비를 구축하겠다는 법안이 지난 2014년 통과됐으며,

중국에서도 자국 내 운항중인 1만척의 선박을 LNG추진선으로 대체하겠다는 목표 아래 선가 45% 안팎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16만세제곱미터(㎥) 이상의 대형선 위주로 형성됐던 LNG운반선 시장이 운항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중소형 LNG선으로 확대되고 있어, 중소형 가스운반선 분야에서의 대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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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가다 현대중공업 해양생산지원부 탑재1팀

2월 5일(금) 이른 아침,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의 골리앗 크레인(Goliath Crane)은

650톤 가량의 해양설비 거주구(Living Quarter)를 들어 올렸다.

지상의 신호수들은 크레인 운전기사와 수시로 교신을 나누며, 안전한 탑재작업에 온 신경을 모았다.

이 중량물이 킹스키(King’s Quay)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 위에

무사히 안착되기까지 긴장감이 흘러 넘쳤지만,

현장 사우들의 얼굴에서는 두려움보다 일하는 보람을 엿볼 수 있었다.

재도약의 희망 안고 ‘국내 최대 중량물’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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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금) 이른 아침,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의 골리앗 크레인(Goliath Crane)은

650톤 가량의 해양설비 거주구(Living Quarter)를 들어 올렸다.

지상의 신호수들은 크레인 운전기사와 수시로 교신을 나누며, 안전한 탑재작업에 온 신경을 모았다.

이 중량물이 킹스키(King’s Quay)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 위에

무사히 안착되기까지 긴장감이 흘러 넘쳤지만,

현장 사우들의 얼굴에서는 두려움보다 일하는 보람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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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되찾은 ‘말뫼의 눈물’

‘말뫼의 눈물’로 알려진 이 크레인은 FPSO(부유식 원유 생

산·저장·하역설비) 전용도크에서 움직이며, 한번에 1천600

톤을 인양할 수 있다. 지난 2003년 스웨덴 말뫼에서 현대중

공업으로 옮긴 이후 쉴 새 없이 가동돼 왔지만, 2018년부터

해양 일감이 줄어들면서 활기를 잃었다.

나이지리아 단고테(Dangote) 등 몇몇 육상 설비들을 탑재하

던 말뫼의 눈물은 최근 들어 활발히 가동되며 ‘해양플랜트

전용 크레인’이라는 위용을 되찾았다.

현대중공업 해양본부는 올해 1월 19일(화) 1만톤급 해상크레

인(현대-1만호)으로 킹스키 상부설비(Topside)를 하부설비에

조립·설치했고, 2월부터 말뫼의 눈물을 통해 거주구, 폐열회

수장치(Waste Heat Recovery Unit) 등을 추가로 탑재했다.

이번에 만난 해양생산지원부 탑재1팀은 해양공장의 골리앗

크레인을 비롯해 해상크레인을 다루며, 이번 해양공사에서 중

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었다.

탑재1팀은 크레인 운전기사, 신호수, 레일 감시자, 블록 검사

원 등 총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평균 연령 40대 중반인 젊

은 조직답게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

한다.

이들은 크레인 작업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근무한다. 황대영

현장을 가다 현대중공업 해양생산지원부 탑재1팀

팀장(48세)은 “대형 블록들을 움직이며 해양 공사의 손발

역할을 한다는데 모든 팀원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완벽한 팀워크로 ‘무재해 200만 시간’

크레인 작업은 동료들 간의 호흡이 무척 중요하다. 크레인

운전수와 신호수가 서로 맞지 않으면, 중량물이 쏠리거나

전도되는 등의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탑재1팀은 평소 족구, 캠핑 등 여가활동을 함께 하며 팀워

크를 돈독히 다지는 한편, 현장에서는 철저히 안전수칙을

준수한다.

본격적인 크레인 작업에 앞서 툴박스미팅(Tool Box

Meeting) 활동을 하고, 적정 무게를 초과하는 중량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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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지, 주위 간섭물은 없는지, 러그(Lug, 중량물에 부착돼

크레인 고리를 걸 수 있는 장치) 위치는 제대로 돼 있는지 철

저히 점검한다.

탑재1팀은 지난 1월 국내 최대인 9천100톤 규모의 킹스키

상부설비를 안전하게 리프팅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들은 당시 상부설비의 지지대와 해상크레인의 와이어에 중

량보(Bar)를 설치하는 작업을 도맡았다. 파랑이 이는 바지선

위에서도 이를 안전하게 처리했고,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해

양본부는 무재해 200만 시간 기록을 달성 중이다.

넘치는 재주에 동료애도 넘쳐

탑재1팀에는 손재주가 뛰어난 팀원들이 많아 늘 화기애애하

다. 김병호 사우(38세)는 평소 남다른 그림 솜씨를 자랑하며

컨테이너 사무실을 알록달록하게 꾸민다. 김성식 사우(31세)

는 팀원들과 캠핑장에 가서 맛있는 굴 요리를 선보여 동료들

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이들은 일과 이후에 자기계발에 힘쓰고 있다. 윤동식 기원(41

세)은 다기능장을 보유한 팀 동료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아

지난 2018년 용접기능장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오는 6월이면 킹스키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가 미국 남부 멕

시코만으로 출항한다. 다음 번 해양 공사인 ‘쉐(SHWE) 3단계

가스승압플랫폼’이 내년 4월 착공되는 만큼 해양 야드에서 다

시 1년 가까운 일감 공백이 예상된다.

하지만 탑재1팀은 현재 수행 중인 공사를 완벽히 수행한다

면 재도약의 길은 열릴 거라며, 오늘도 희망을 품고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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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안전·공무부문우리 부서 미니 사보

‘안전 최고! 기술 최고! 나눔 최고!’지난 2019년 말 ‘안전보건부’와 ‘공무부’가 하나의 부문으로 조직이 통합되면서,

‘안전·공무부문’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됐다.

부문 구성원이 소통과 공감을 통해 꾸준히 협력해온 결과,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안전·공무부문은 올 한 해 ‘변화와 혁신을 통한 안전한 작업장 구현’이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안전제일 최우선 가치 구현 ▲소통과 협업으로 선제적 설비 보전 관리 강화 ▲사

회공헌을 통한 착한기업 실현 등을 부문 공동 목표로 세우고 강력히 실행하고자 합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안전보건부는 중대재해 ZERO(0) 달성과 재해율 0.18% 이하 유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강화, 선제적인 환경법 규제 대응과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등을 구축

해 나가고 있습니다. 공무부는 설비보전 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원가 절감을 위해서

생산설비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고 ICT설비 고도화 확대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

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부문 전체가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친환경 기업을 선도하고 지역사회

상생 도모와 소통·협력의 문화가 형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담당임원 인사말

양회수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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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중대재해 ZERO 작업장 달성”

부문은 ‘합동 설비 점검’과 ‘전 사원 안전교육’, ‘안전개선 대책

회의 실시’, ‘Smart 보건 체계’ 등을 구축함으로써 현장에서

일어나는 중대재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장을

조성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또한, 현장 안전요원들을 통해 작업장 위험 사각지대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인 결과 지난 5년간 ‘중

대재해 ZERO 작업장’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예방 활동 = 청정 사업장”

지난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현

대삼호중공업은 한 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나와 동료의 안전이 곧 자신과 회사 모두의 이익이라는

사실을 사내 구석구석 전파하고자 헌신적인 협조와 솔선수범

을 보여준 안전보건부, 회사 모든 구성원들이 그 중요성에 공

감하고 동참해 주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부품 국산화, 에너지 절감 등 원가절감 효과 톡톡”

공무부는 지난해 국산화 성공으로 14.4억원, 재활용 및 개선

사항에서 55.6억원, 에너지 절감 분야에서 58.8억 등 총 129

억원의 원가 절감을 달성했습니다. 조직 혁신을 위해 선임한

신규 직책자가 불러온 새로운 바람이 좋은 성과를 이끌어 낸

것입니다.

공무부는 올해의 위기 경영 속에서 원가 절감을 이뤄내고자

절감 목표를 상향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기술·공법 개

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부문 소개 및 주요 우수사례

“자체적 토익 스피킹 스터디 결성”

부문은 사우들의 어학능력 향상을 위해 어학 학습조직인 ‘토

익 스피킹 스터디’를 결성했습니다. 부문 내 영어 우수자 3명

과 팀원들은 서로 멘토멘티가 되어 퇴근 후 매일 30분간 토

익 스피킹 공부를 함께 합니다.

현재 21명의 사우가 스터디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목표

하는 점수에 도달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

부문 내 사우 99%가 ‘1%급여나눔재단’에 가입할 만큼 사회

공헌활동에 관심이 큽니다. 올 한 해에는 자매결연 협약을 체

결한 지역 농촌마을로 찾아가 수확철 농가 일손을 돕고, 공무

부의 고급 전문가들을 활용해 보일러, 농기계, 전기 설비 수리

등의 사회봉사 활동에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특히, 부문 내 사우 가족이 거주하는 마을에서 봉사를 함으로

써 직원들에게는 자긍심까지 높여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

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회공헌봉사 단장 인터뷰

▲ 안전·공무부문 합동 설비 점검

“안전·공무부문에서는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사우들의 장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봉사를 계획하고 있습

니다. 안전·공무부문이 선도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섬으로써

현대삼호중공업이 ‘착한기업’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착한기업 실천에앞장서겠습니다

공무부 나경석 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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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Adieu), 현대중공업공과대학

‘사내 기술인재 육성의 요람’ 현중공과대의 마지막 졸업식

올해 학위수여식은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해 화

상회의 프로그램과 유튜

브 ‘현대중공업TV’를 통해

비대면으로 치러졌으며,

조선해양학과 17명, 기계

전기학과 15명 등 현대중

공업그룹 직원 32명이 전

문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날 교육부장관상을 수상

한 현대미포조선 박대용

기사(의장1부)는 “지난 2년 동안 많은 동료들의 배려와 교수

님들의 격려가 있었기에 학업의 꿈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사회생활만 할 줄 알았던 회사에서 큰 경험과 가르침을 얻을

수 있어서 뜻 깊다”고 말했다.

또, 대표이사상을 받은 현대중공업 정충국 사우(판넬조립부)

는 “적지 않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해 조선해양학과의 과대표

까지 맡아 후회 한 점 없이 학업에 최선을 다했다”며, “학기를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공과대의 마지막 졸업생이 됐다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9년 실무 위주의 현장 맞춤형 전문가

를 육성하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현대중공업공과대학의

전신(前身)인 ‘현중기술대학’을 개교했다. 지난 2013년부터는

일과 학업 병행의 평생교육체제 마련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로부터 사내대학으로 정식 인가를 받아 사내 기술교육원에

현대중공업 사내 대학인 현대중공업공과대학(학장: 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이 지난 2월 26일(금) 현대중공업 인재개

발원에서 ‘제7회 학위수여식’을 열고, 마지막 졸업생 32명을 배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해 3월 울산과학대학교

와 함께 기업맞춤형 산업체 위탁 학교인 ‘현중마이스터대학’을 개교하면서 현대중공업공과대학은 이번 졸업생을 끝으

로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

현대중공업공과대학의 문

을 열었다.

현대중공업공과대학은 조

선해양학과, 기계전기학과

등 총 2개과의 전공 관련

전문지식과 기초 소양 교

육을 실시했다. 교육비가

전액 무료인데다가 전문대

학과 동등한 학력을 인정

받을 수 있어 주경야독(晝

耕夜讀)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직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현중기술대학을 포함, 올해 현대중공업공과대학 졸업생까지

23년 동안 총 1천490여명의 현대중공업그룹 직원들이 현장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산업현장의 핵심 기술리더로 성장해

왔다.

한편, 지난해 문을 연 현중마이스터대학은 조선해양산업공학

과와 기계전기산업공학과 등 2개과로 운영된다. 전공과목뿐

아니라 기초 소양 교육을 모두 울산과학대학교 전임 교수진

의 강의로 진행해 더욱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이 이뤄지

고 있다.

현중마이스터대학이 지난 23년 동안 사내 기술인재 육성의

요람 역할을 해온 현대중공업공과대학의 바톤을 물려 받아 4차

산업혁명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현장의 핵심인재를 많

이 육성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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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포항 여행 걷기 좋은 길

겸재 정선의 그림 속으로 떠나볼까

겸재 정선(1676~1759)은 한양에서 태어나 13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살았다.

집안일과 공부를 병행하며 틈틈이 그림을 그렸는데, 당시 노론 명문가 집안이었던 김창집의 도움으로

관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전국을 다니며 우리 산과 경치를 직접 보고 느낀 감동 그대로 화폭에 담았다.

우리가 사용하는 천 원짜리 지폐 뒷면에도 겸재 정선의 산수화 ‘계상정거도’가 그려져 있다.

겸재의 시선을 좇아 진경산수화로 완성된 포항의 절경을 찾아가 보았다.

겸재가 반한 명산의 절경

겸재 정선은 1733년에서 1735년까지 청하 현감을 지내면서

청하 고을의 ‘청하읍성도’와 내연산의 비경을 담은 ‘내연삼용

추’, ‘내연산폭포도’, ‘고사의송관란도’ 등의 진경산수화 작품을

남겨 놓았다.

겸재 정선이 거닐었던 진경산수화의 발자취를 따라 길을 가

본다. 포항 내연산은 보경사로 더 많이 알려진 곳으로 보경사

에서 연산폭포까지는 왕복 6킬로미터다. 어느 계절에 가도 뚜

렷한 사계를 볼 수 있는 곳이다.

12폭포로 유명한 이곳은 보경사에서 출발하여 쌍생폭포부터

보현, 삼보, 잠룡, 무봉, 관음, 연산폭포에 이르기까지 깊은 계

곡과 시원하게 뛰어내리는 폭포, 우뚝 선 기암절벽과 울창한

숲이 한데 어우러져 이곳을 찾는 이에게 아름다운 풍광을 아

낌없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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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포항 여행걷기 좋은 길

내연산은 겸재정선이 금강산보다 아름다운 경관이라

말하며 화폭에 담았던 곳이다. 연산폭포, 관음폭포, 잠

룡폭포를 연이어 그린 ‘내연삼용추도’, ‘청하내연산폭포

도’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곳이다.

‘내연삼용추도’의 그림 속에는 세 개의 폭포가 흘러내리

고 있다. 육안으로 실물을 보자면 연산폭포는 가려져

보이지 않는데 겸재는 한 폭에다 모두 보이는 것처럼

그려놓았다.

그림에는 관음폭포에서 연산폭포로 가는 다리가 나무

사다리이다. 지금은 적교 구름다리가 설치되어 폭포를

찾는 이를 반기고 있다. 연산폭포 앞 바위 안쪽 벽에는

정선이라는 각자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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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사무소를 지키는 300년 된 회화나무

겸재 정선의 그림 속을 들여다 볼 가장 좋은 곳은 선일

대 전망대다. 선일대는 ‘신선이 학을 타고 비하대에 내

려와 삼용추를 완성한 후 이곳 선일대에 올라 오랜 세

월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기암절벽에 살짝 가려진 연산폭포는 보이지 않지만, 관

음폭포와 무봉폭포, 학소대와 비하대 등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산세와 폭포의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선일대 오

르는 길은 대부분 데크로 이어져 있어 오르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선일대까지 아이들과 오르기가 힘이 들면

반쯤만 올라도 기암절벽 위에 있는 풍경을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옷을 벗은 겨울 산은 모든 윤곽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우뚝 솟은 바위와 계곡, 폭포 군데군데 있는 침엽수, 새

들의 움직임까지도 볼 수 있는 계절이다.

내연산 보경사 주차장에서 청하읍면사무소까지는 차로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청하는 사계절 내내 소나무

길 맑은 기운 가득 한 곳이다. ‘청하읍성도’에 그려진 나

무는 이곳 청하읍면사무소 마당 한가운데에서 300년

동안 문지기처럼 서 있다.

입구에는 겸재의 ‘청하읍성도’ 그림이 붙어 있어 옛날

과 지금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지만 큰 틀은 그대로 남아 있다. 청하면사무소와

청하초등학교가 자리 잡고 있는 일대는 원래 ‘청하읍

성’이 자리한 곳이다.

청하읍성의 규모는 둘레 1천353척, 높이 9척에 우물 2

곳이 있었다고 한다. ‘청하읍성도’를 통해 성의 높이를

눈으로도 가늠 할 수 있다. 읍성도는 대부분 밭으로 변

해 허물어졌지만 낮게 쌓여 있는 흔적으로 그때를 회

상해 볼 수 있다. 돌에 붉게 새겨진 ‘예안’이란 글씨는

예안에서 보내온 돌인지 궁금하다. 돌을 보면서 천 원

짜리 지폐에 그려져 있는 ‘계상정거도’의 도산서원이 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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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과 바람, 투명한 햇살 머금어

관송전은 청하중학교 교정에 남아있는 솔숲으로, 교정 한편의

커다란 바위에는 ‘관송의 얼’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소나

무 수령이 80~200년 가까이 된 숲길을 걷는다. 소나무의 향

기 속에서 겸재 정선의 정신을 느낀다.

관송전 숲의 동북쪽에는 활 쏘기 훈련장이 있었다고 한다. 마

을 이름을 활터라는 의미에서 사장(射場)터라 불렀는데 어감

이 좋지 않아 관덕(觀德)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어 불렀다고

한다. 활 쏘기를 살기(殺氣) 띄운 무술로서가 아닌 덕을 품고

과녁을 봐야 한다는 의미를 살린 것으로 ‘관송전(官松田)’은

이름 그대로 관 소유의 솔밭이라는 뜻이다.

당시 관송전은 지금보다 숲이 훨씬 넓었고, 학교 주변으로 들

어선 건물 위치도 전부 숲이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와 6.25

를 거치면서 벌채되거나 개간돼 약 10㏊에 달하였던 숲이

현재는 0.8㏊ 남아있는 상황이다.

현재 청하중학교 재단인 관송교육재단과 관송전과 이웃하고

있는 기청산식물원이 숲을 인수해 이곳을 보전하고 있다.

2000년도에는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학교숲 부문

대상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기청산식물원도 둘러볼 만하다. 서울대 농대 출신의 수필가

이삼우 원장이 50년간 옹골차게 가꿔 온 무릉도원 숲을 거닐

며 그의 삶과 지난 얘기를 들어볼 수 있다.

포항은 산과 바다 그리고 조선 최고의 화가 겸재 정선을 품고

있어 더욱 아늑하고 편안한 곳이다. 간편한 음식을 준비해서

아이들과 겸재의 진경산수 그림을 나누며 즐겨보는 것도 색다

른 추억으로 남길 듯하다.

취재 김숙희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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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퍼플섬가볼만한 곳

섬 전체가 보라색으로 물들어

신안군 안좌도 앞바다에 이웃한 자그마한 형제섬인 반월도와 박지도. 섬

전체가 보라색이다. 양쪽 섬의 관문인 퍼플교와 문브릿지를 비롯해 도로

와 이정표, 식당의 식기 하나까지도 다 보라색이다. 보랏빛 길과 아름다

운 보랏빛 꽃, 스쿠터, 다리와 지붕 심지어 개집까지도 온통 보라색이다.

마을 어르신들도 깔맞춤이다. 보라색 소쿠리와 보라색 꽃신, 그리고 심지

어 고양이도 보라색 리본을 달았다.

예술가들의 좋아하는 색으로 심신이 피로하거나 치유를 원할 때 찾는 색

이라 알려진 보라색은 영롱하면서 신비한 빛깔이다. 몽환과 신비로움, 우

아함과 고귀함의 의미를 상징하는 보랏빛으로 물든 섬이 마법에 쌓인 듯

한 기분을 선사한다.

동화에서나 봤을 법한 이색마을인 퍼플섬은 우리나라에서 색으로 말하

는 유일한 섬이다. 초등학교 하나 없는 작은 외딴 섬이 보라색을 입고 국

내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도 주목하는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도보교를 따라 섬과 섬 사이 갯벌을 걷고 각 섬의 둘레길을 걸으며 해안

경관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누리는 소박한 여행이 홍콩 유명 잡지 커버를

장식하고 독일 최대 위성 TV에서 촬영을 하는 등 보라색의 성지가 됐다.

길 따라 걸으며 코로나에 지친 심신 달래

특별한 일 없는 요즘 특별한 섬을 찾아가는 여행은 신안 암태도를 들어

서면서부터 시작된다. 좁은 시골 마을 도로 옆 보라색 지붕과 보라색 현

수막들이 반겨주고 안좌도부터는 본격적인 보랏빛 향연이 펼쳐진다. 퍼

플섬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바다 내음에 보라향이 섞여 있다.

안좌도 두리마을에서 보라색 다리를 건너면 박지도, 반월도에 닿는다. 섬

천사대교가 놓인 후 그동안 꼭꼭 숨겨둔 보물인 신안 ‘반월·박지도’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보라색 꽃을 피우는 청도라지와 꿀풀 등이 많이 나는 섬의 특색을 살려 섬 전체를 보라 빛깔로 멋을 냈다.

목포에서 천사대교를 건너 약 1시간가량 달려야 닿을 수 있는 작은 섬에 사람들이 북적인다.

모든 게 ‘보라 보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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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이 섬 어디에서 봐도 반달처럼 생겨 반월도, 섬의 중심에서 봤을 때

섬 전체가 둥근 박 모양을 해 박지도이다. 썰물에는 반월도와 박지도가

서로 연결이 되는 모세의 기적을 볼 수도 있다.

두리 주차장에서 반월도 사이의 다리는 해상부교인 문브릿지이다. 평상

시에는 해상보행교로 이용하고 대형선박 통행 시에는 부잔교가 열려 선

박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한 전천 후 해상교량이다.

바닷물이 빠지면 갯벌에 닿아 있고 밀물이 들어오면 부력에 의해 물 위

로 떠오르는 다리로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물이 들어 다리가 물 위

로 떠오르면 보랏빛 다리를 건너는 기분까지도 출렁인다. 문브릿지 중간

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놓인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넓게 펼쳐진 바다를

담아 사진을 찍기에 완벽한 포토존이 된다.

달을 상징하는 이름인 문브릿지를 건너면 반월도이다. 반월도에는 보라

색 아스타 국화와 수국 군락이 있다. 반월도 해안선을 따라 섬일주를 할

수 있는데 자전거를 빌릴 수 있고 섬일주 전동차 또한 이용이 가능하다.

해안도로를 따라 바다풍경을 바라보고 조금 걷다보면 반월마을 카페가

있고 반달 조형물의 어린 왕자를 만날 수 있다. 반월도는 조형물도 예쁘

다. 카페 옆 공중전화 부스도 의자도 보라 보라하다. 반월도 마을 카페에

서 1킬로미터 남짓한 곳,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수상한 마

을당 숲의 푸른 경치도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사계절 색다른 꽃향기로 낭만 힐링 만끽

반월도에서 퍼플교를 지나면 박지도에 닿는다. 박지도는 하루에 두 번씩

바다였다가 젖은 땅이었다가 하는 곳이라 지평선과 수평선을 하루에 다

볼 수 있는 신기한 섬이다.

늦은 봄에 보라색 꽃이 피는 라벤더 정원과 가을에 더 빛나는 국화정원

이 가꾸어져 있다. 라벤더 꽃이 활짝 피는 늦여름엔 바닷가 언덕이 온통

보라 보라한 장관을 볼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야트막한 동산을 걷다보

면 섬사람들의 오랜 생명수였던 900년 된 우물도 색다른 볼거리가 된다.

박지도도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고 섬일주 전동차도 운행 중이다.

두리 매표소까지 가는 퍼플교도 지루하지 않다. 오르막 구간이 있고

다리 중간 중간에 광장을 설치해 잠시 쉬어갈 수 있다. 해가 지면 화

려한 조명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는 배가 된다.

정리 주경미 현대삼호중공업 주부리포터

신안 퍼플섬 두 배로 즐기기!

보라색 옷과 모자, 가방, 우산 등을 챙겨가자. 성

인기준 입장료 3천원이 면제된다.

꽃이 피는 시기를 확인하고 가자. 보랏빛이 농후

한 퍼플섬의 진짜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주소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 소곡리

(소곡리 599-4) 두리마을

입장료 성인 3천원 / 청소년, 군인 2천원 /

초등학생 1천원 / 미취학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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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소식 영남알프스 9봉 완등

등산하고 ‘기념은화’도 받으세요!울산, 밀양, 양산, 청도, 경주의 접경지에 형성된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천미터 이상의 산들이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한다.

마치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만하다 하여 영남알프스라 부른다.

전국 각지에서 찾아와 완등 인증

울주군청에서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영남알프스의 1천미터 이

상의 9개 봉우리를 모두 오른 사람들에게 기념메달을 증정하

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영남알프스 천혜의 비경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계획한 완등 이

벤트는 2019년 8월 처음 시작됐으며, 최초 인증일로부터 2년

이내 완등 인정이 가능하고, 매년 1회 완등 완료도 가능하다.

처음 행사를 시작한 2019년도의 완등 인증자는 2천489명이

었으나 점차 입소문을 타고 작년 한 해 동안 인증자는 1만

653명으로 훌쩍 늘었다. 현재까지 완등 인증자의 약 70%가

울산 이외 지역주민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전국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장시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내보다 야외활동에 더욱 관심

이 쏠린 탓에 2020년 완등 인증자의 약 20%가 40세 이하

의 젊은 세대다. 과연 올해는 몇 명의 완등자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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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완등 인증 방법

① ‘영남알프스완등’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채널에 친구 추가 (친구 추가

를 하지 않으면 안내 메시지를 받을 수 없음)

② 영남알프스 천고지 9봉 마다 설치된 ‘2021년 정상석 지정표식’이 보

이게 사진 찍기 (울주군에서 비치한 ‘2021년 정상석 지정표식’ + 본인

확인 가능한 사진만 인정)

③ ‘영남알프스완등’ 카카오톡플러스친구 채널에 사진 전송하기(미성년자

의 경우 부모님 카톡으로 전송 가능)

④ 9개 봉우리 완등 완료 후 “완등 완료” 남기기

⑤ 카톡으로 전달받은 완등 완료 신청 링크 작성 후 카톡에 이름과 연락

처 남기기 (부정확한 정보를 남길 경우 인증물품 배송이 늦어질 수 있

으니 주의, 7월부터 순차적으로 인증서와 기념은화 수령 가능)

테마가 있는 기념은화 모으기

작년까지 완등자에게 각 정상에서 찍은 9장의 사진이 추가된 인증서

와 기념 메달이 지급됐지만, 올해부터는 인증서와 함께 순은으로 만든

기념은화형 메달이 지급된다.

기념은화는 2029년까지 매년 다른 테마로 제작되며 올해는 가지산 은

화형 메달, 내년에는 간월산, 신불산, 명축산, 천황산, 재약산, 고헌산,

운문산, 문복산 순으로 기념은화가 제작될 예정이다.

이벤트를 담당하고 있는 울주군청 관광과 담당자는 “건강한 산행 및

아름다운 등산 문화를 만들기 위해 준비된 프로그램인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영남알프스의 비경을 즐겨주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꽃피는 춘삼월 가족과 함께 “도전”을 외치며 영남알프스로 가보자.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오롯이 온몸으로 느끼며 등산으로 건강도

지키고 도전에 대한 성취감도 맛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정리 정은주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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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남기기

문의 울주군청 관광과 ☎ 052-204-0335

※ 영남알프스 9봉: 가지산(1천241미터),

간월산(1천69미터), 신불산(1천159미터),

영축산(1천81미터), 천황산(1천189미터),

재약산(1천108미터), 고헌산(1천34미터),

운문산(1천188미터), 문복산(1천15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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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진영역 철도박물관자녀와 함께

뉴트로 열풍 타고 김해 이색 관광지 등극

기차는 아련하고 애틋한 추억의 매개체다.

목적지를 향해 이동하는 교통수단이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여행이 되고

그리움이 되는 까닭이다.

그런데 더 이상 기차가 달리지 않고,

서지도 않는 기차역에 이렇게 설렐 줄이야.

김해 진영에 그런 이상하고 아름다운 곳이 있었다.

추억과 애환을 기록한 공간

하얀 벽면에 고운 민트색이 어우러진 진영역 철도박물관은

옛 진영역사를 리모델링해서 만들었다. 진영역은 1905년

일본이 군수품을 나르기 위한 목적으로 개통됐으나 해방

이후 오랫동안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진영의 중심지 역할

을 해 왔다.

그러다가 2010년 경전선 복선화 사업으로 지금의 KTX

진영역이 세워지면서 폐역이 됐고, 2019년 박물관으로 탈

바꿈하면서 이제는 옛 역사를 기억하고 되새기고자 하는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박물관은 총 2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제 1전

시실에 들어서면 시간 여행을 떠난 듯 옛날 매표소와 대합

실의 정겨운 풍경이 펼쳐진다.

이를 포토존 삼아 사진을 한 장 남기고 안으로 들어가면

한때 김해 서부지역의 교통 요지였던 진영역의 전성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사료들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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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이곳에는 일부러 남겨 놓은 듯한 기차

좌석이 이제는 카페 손님들을 위한 자리로 마련되어 있었다.

비교적 착한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색적인

분위기 속에서 잠시나마 쉼의 여유를 가져보아도 좋겠다.

마지막으로 진영에 있던 마지막 성냥공장의 물품들을 전시하

고 있는 성냥전시관에서 잊혀가고 있는 성냥의 역사를 살펴

보면서 짧지만 의미있는 추억 여행을 마무리하길 바란다.

취재 최민경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주소 경남 김해시 진영읍 진영로 145-1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 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매주 월요일, 공휴일

(토, 일 제외) 휴관

입장료 무료

문의 ☎055) 344-0799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진영역의 지난 시간들을 샌드아트를

통해 보여주는 영상이었다. 모래를 뿌리고 모래 위에 그림을

그리면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장면들이 참 신선하고 재미있

었다.

또 어린 자녀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기관사 체험은 마치 직접

열차를 조종하는 듯한 기분 좋은 착각에 빠지게 했다.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미니어처 모형으로 재현한 기차

안 풍경을 비롯해 알차게 구성된 전시품들은 옛 향수를 불

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 승차권의 변천사와 역무원들이

승차권을 확인할 때 사용했던 개표 가위 등은 ‘아, 그땐 그

랬지’ 하는 부모세대의 그리움과 마냥 신기하기만 한 자녀

세대의 호기심이 묘하게 교차되는 지점이다.

아쉽게도 제 2전시실은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인데, 3차원 모형인 디오라마와 증기기관차가 전시돼 있

다고 하니 다음을 꼭 기약하고 싶어진다.

박물관 옆 기차카페, 성냥전시관

실내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박물관 뒤편으로 철길을

따라 널찍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그 길을 산책하듯 둘러

보면서 조금 걷다 보면 옛 기차를 새롭게 단장한 기차카페가

나온다.

김해 진영역 철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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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원연순 씨사랑을 나눕시다

13년간 친부모 대신 키운 손주

상중이는 생후 3개월만에 할머니인 원연순 씨에게 맡겨졌다.

아들 내외는 어린 나이에 상중이를 출산했고, 아들의 군입대

와 며느리의 가출로 갓난아기 손주가 할머니, 할아버지(김영

수-가명, 63세)와 살게 된 것이다.

상중이가 6살이 됐을 무렵, 아들이 재혼을 하면서 상중이를

데려가 같이 생활했으나, 경제적인 문제와 가족 관계 악화로

다시 상중이는 한달 만에 울산에 돌아와 조부모의 품에 안

겼다.

현재 아들과는 전화 연락조차 잘되지 않는 상황이라 상중이

의 양육은 물론, 경제적 지원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태다.

감당하기 힘든 빚과 막막한 생계…

“내 손주만큼은 기죽지 않았으면 해요”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더욱 곤궁해지는 삶 속에 원연순 씨(58세)는 점점 더 위축되고 작아져만 간다.

하지만 아들 대신 제 손으로 기르고 있는 손자(김상중-가명, 13세)만은 누구보다 밝고 건강하게 키우리라 다짐하며,

붉게 트고 갈라진 손을 꾹 쥐어 본다.

연순 씨는 “아들 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해진다”며, 깊은 한

숨과 탄식을 내뱉었다. 자신을 찾아오지 않는 아들, 제 부모에

게 사랑받고 크지 못하는 손주가 안타깝고 애처로워 연순 씨

의 가슴이 타들어간다.

하지만 아이는 조금씩 커 나갔다. 할머니 품에 안겨 꼼지락

댔던 아기가 어느덧 초등학생 6학년이 됐다. 할머니, 할아버지

와의 관계도 좋다. 속 깊은 상중이는 건강이 좋지 않은 조부

모를 대신해 집안 일도 잘 돕는다.

학교에서는 친구들과의 관계도 원만하고 학습 성취도도 높다.

친구들과 축구 하는 걸 좋아한다고. 하지만 상중이는 지난해

학교 건강검진에서 비만, 고지혈증,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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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식이조절과 운동을 통해 8킬로그램(kg) 정도 체중을 감량

했지만, 코로나19로 꾸준한 운동이 어려워져 최근 높아진 콜

레스테롤 수치에 약물치료를 고려하고 있다.

제 몸은 부서져도… 끝없는 손주 걱정

세 들어 살고 있는 2층 집의 가파르고 낡은 계단만큼이나 세

상에 연결된 연순 씨의 마음이 위태롭고 초라하다. 원연순 씨

는 10년 전 고혈압과 뇌졸중, 구안와사를 진단받아 안면 마

비 후유증으로 병원을 다니는 중이다. 치아가 없고 구안와사

후유증으로 발음이 새고 어눌하다.

이 때문에 더더욱 자신감이 없어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

고 사귀는 것도 두렵다고. 울산에서 산지 오래됐지만 마음을

나눌 친구가 없어 외로운 그녀다. 최근에는 가슴 두근거림과

불안감, 어지럼증이 심해져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아 복용 중이

다. 건망증도 심해져 치매 검사도 기다리고 있다.

연순 씨는 상중이가 어렸을 때는 등에 업고 파출부와 식당 일

을 나갈 정도로 생활력이 강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연

순 씨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아르바이트를 해서 40여만원

정도의 수입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간간히 나가

던 식당 일거리가 사라져 생계는 더욱 어려워졌다.

그래도 연순 씨는 발갛게 트고 갈라진 당신의 손을 위해선 장

갑 한 짝도 살 줄 모른다. 오히려 친구들 사이에서 손주가 기

는 죽지 않을까 신발 한 켤레라도 사 신기려 구청에 공공근로

를 신청해 둔 상태다.

“저는 5천원짜리 신발을 신어도, 우리 상중이는 2, 3만원짜리

신발 사 신기고 싶어요.” 그간의 고생스런 삶이 툭툭 불거진

손마디와 거친 손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상중이는 부모보다 더 큰 사랑을 주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마

음을 알고 평소에는 씩씩한 척 생활한다. 하지만 어린이날이

나 가족들이 모이는 날이면 표정이 시무룩하고 눈물을 보이

기도 해, 그런 상중이를 볼 때마다 연순 씨의 마음이 슬픔으

로 가득 찬다.

돋아난 새싹만큼 새봄의 희망 기다리며

20여 년 전 강원도에서 남편과 함께 버섯 농장을 운영했던

연순 씨는 사업 실패 후 울산으로 내려왔다. 남편은 공사장

일용직으로 일하며 힘겹게 생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3년 전 남편이 팔을 다쳐 수술한 이후로 팔에 힘이 없

고, 최근에는 계단에서 넘어진 후 허리 통증도 심해져 안정적

인 근로가 힘들다. 코로나19 등으로 일거리가 줄어들어 수입

은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황이다. 남편은 출근하는 날보다 병

원을 가는 날이 더 많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과거 버섯농사 대출금으로 은행 빚이 1억

원 정도 있고, 매월 원리금이 120만원 정도라 부채 상환에

대한 부담이 크다. 과거 개인회생 신청이 불가능해 상환금액

을 조정하지 못했지만, 최근 가중된 경제적 어려움으로 신용

회원위원회를 통해 다시금 개인회생 상담을 받으려고 한다.

이렇듯 생활비 부족으로 월세가 몇 차례 체납되면서 보증금

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이며 전기, 통신요금 등의 공과금도

연체되고 있다. 가정 형편은 어렵지만, 어떻게든 상중이의 교

육은 최우선으로 시켜주고 싶은 게 할머니의 마음이다.

연순 씨의 유일한 낙은 메마른 가지에 연둣빛 새싹이 돋아난

작은 화분을 들여다 보는 것이다. “우리 상중이 만큼이나 이

만큼 훌쩍 자랐네.” 할머니의 말끝에 손주에 대한 사랑이 한

가득 담겼다.

봄이 오는 길목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가지마다 말갛게 새싹

이 돋아난다. 마른 대지를 촉촉하게 적셔주는 봄비처럼 상중

이가 건강하게 자라는데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 상

중이가 추위에 움츠러 들지 않고, 아름드리 나무로 성장하기

를 응원한다.

취재 김하연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도움계좌 새마을금고 9003-2519-7286-1 (예금주: 원연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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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콜레스테롤혈증 건강 칼럼

고콜레스테롤혈증이란?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뇌, 신경, 근육, 피부, 간, 창자, 심장 등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세포막을 만드는

데 중요할 뿐 아니라 여러 가지 호르몬, 비타민 D, 담즙산을 만드는데 필요합니다. 그러나 혈액 내의 콜

레스테롤이 정상 수치를 넘으면 이를 고콜레스테롤혈증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 동맥경화의 위험성이 커

지며, 허혈성심장질환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등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현대인의 식단이 서구식으로 바뀌면서

한국인의 고혈압, 동맥경화, 중폭, 심근경색 등 순환질환에 대한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높은 유병률에 비해 관리가 부족한 고콜레스테롤혈증이 가장 큰 위험요소로 언급되고 있다.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혈액 속 기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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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는 ‘어떤 음식을 먹는가’ 뿐만 아니

라 ‘몸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을 얼마나 빨리 만들어 저장하는

가’에 달려있습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은 유전, 음식, 체중, 육

체적 활동과 운동, 나이와 성별, 음주, 스트레스, 질병이나 약

물에 따라 수치가 달라집니다.

증상은?

대사성 질환인 고콜레스테롤혈증은 특별한 증상은 없습니다.

낙상 사고에서 2차 사고의 위험이 크듯, 이 질병 역시 동맥경

화(지방, 특히 혈관 벽에 침착하여 발생하는 증상)로 인한 허

혈성 심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이 발병한 후 그로 인한 2차적

증상이 나타나면서 고콜레스테롤혈증이 뒤늦게 발견되기도

합니다.

진단은?

가족 중에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심장 질환, 뇌졸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정기적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을 측정해야 합니다. 특히, 일반 성인을 기준으로 혈중 콜레스

테롤 수치가 200mg/dL 이상이면 저밀도 단백질과 고밀도

단백질을 알아보는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는?

치료 방법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고혈압, 흡연 등 다른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비록 혈중 콜레

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라 하더라도 현재 심장질환이나 동맥동

맥경화증을 진단받은 상태라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는 우선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등으로 시작하며, 이 방법에

효과가 없으면 식생활 개선과 함께 약물 치료를 하게 됩니다.

주의사항?

혈중 콜레스테롤의 양은 유전적 요소와 함께 식이, 체중, 운동

과 같은 생활 습관에 의해 결정됩니다. 가족 중에 혈중 콜레

스테롤이 높거나 허혈성 심장병, 뇌졸중으로 고생하는 사람

이 있다면 반드시 정기적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검사를 받기

바랍니다.

자료 제공 서울아산병원

① 유전성 유전성 질환인 가족형 고콜레스

테롤혈증이 있습니다. 이는 나쁜 콜레스테롤

이 몸에서 얼마나 빨리 만들어지고 혈액에서

제거되는지를 결정하는 유전자에 문제가 발

생한 것입니다.

② 음식 주로 동물성 고기에서 섭취하는

‘포화지방’과 동물 육류에서만 얻을 수 있는

‘콜레스테롤’이 혈액 내 나쁜 콜레스테롤 수

치를 올립니다.

③ 체중 과체중이나 비만은 나쁜 콜레스테

롤 수치를 올립니다. 비만이면서 나쁜 콜레스

테롤이 높다면 중성지방을 감소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체중 감량이 도움

이 됩니다. 특히 표준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④ 육체적 활동 및 운동 규칙적으로 육체

적 활동을 하면 나쁜 콜레스테롤이 감소하고

좋은 콜레스테롤이 증가합니다.

⑤ 나이 및 성별 폐경기 전 여성의 총 콜레

스테롤 수치는 같은 나이의 남성보다 비교적

낮습니다. 60~65세까지는 나이가 들수록 콜

레스테롤 수치가 점차 증가합니다.

⑥ 질병 및 약물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

증, 신증후군, 경구 피임약, 부신피질 스테로

이드제 등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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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의 파도 위에서 서핑하기나를 만나는 시간

인생이란 바다,‘넘실대는 파도’를 즐겨보자!

우리는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며 살아가고,

삶을 돌아보면 크고 작은 도전과 실패들이 가득하다.

우리는 도전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매순간 생각하지만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도전 앞에서 망설이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우리는 왜 실패 앞에서 작아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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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

대니얼 길버트와 티모시 월슨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실

패경험에서 오는 부정적 충격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실패의 고통을 실제보다 더 아프고 오래 느끼기 때문

에 실패를 더욱 두려워하게 됩니다.

우리는 실패라는 생각에 잠길 때 초점이 되는 사건, 즉 실패

만을 너무 부각하게 되고, 우리를 살아가게 해 주고 기분이

나아지게 해 주는 단편적 일상들은 간과하는 경향이 있습니

다. 실패의 위협이 너무 생생해서 주의를 온통 빼앗아 버리기

때문입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삶을 돌아볼 때 가장 후회하는

것은 시도했던 도전이 아니라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이며, 가

장 흔한 후회는 더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것, 더 적극적으로

살지 않은 것, 순간을 즐기지 못한 것이라고 합니다.

인생의 말년에 이르렀을 때, 도전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바꿔 말하면 어떻게

해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앞에서도 용기를 내 도전할 수 있을

까요?

1. ‘실패’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

흔히 도전은 긍정적인 것, 실패는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우유부단하다’는 단점을 뒤집어보면 ‘신중하다’라는

장점이 되는 것처럼 실패도 거꾸로 뒤집으면 경험의 훌륭한

참고자료가 됩니다.

실패는 자신의 노력이 얼마나 효과를 거뒀는지 판단하는데

귀중한 참고자료가 된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

다. 도전의 과정에서 기억하고 배우게 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실패가 아니며, 새로운 도전의 발판이 됩니다.

2. 작은 도전 목표를 설정하여 성공 확률 높이기

원대한 목표를 세워 한 번에 성공하려 하기보다는 작더라도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 꾸준히 반복해서 계속 시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목표 설정을 하기 위해

‘스마트(SMART) 목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S-M-A-R-T의 앞자를 따서 구체적인 목표(Specific), 측정가

능한 목표(Measurable), 달성가능한 목표(Achievable), 우

선순위와 관련된 목표(Relevant), 시간제한적인 목표(Time-

bound) 5가지 조건에 맞추어 목표 설정을 한다면 목표에 대

한 성공경험을 쌓아나갈 수 있습니다. 성공경험은 자신의 삶

에 대한 통제감을 경험하게 하며,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

는데 도움이 됩니다. (ex. 올해는 책 많이 읽기 → 하루에 책

5p씩 읽기)

실패의 경험이 성공의 자양분

인간은 생존을 위해 위험으로부터 싸우거나 도망가는 방식으

로 스스로를 보호하며 진화해왔습니다. 실패를 경험할 때 피

하고 싶고, 외면하고 싶은 것도 나를 보호하는 하나의 본능과

같은 반응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몸에는 나를 위협하는 것들과 싸워서 얻어낸

경험들이 내재돼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유해한 것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싸우는 신체의 면역체계처럼 우

리는 심리적 면역체계도 가지고 있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한 줄기 희망을 발견하고, 시련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심리적 면역체계는 무의식 속에 있기 때문

에 우리는 쉽게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며, 결과에 대한 마음가

짐을 달리하고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우리 안에 숨

어있는 심리적 면역체계가 작동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회복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의 삶을 뒤돌아보면, 우리는 고난의 파도들을 넘으며

도전과 실패라는 경험에서 배우고 성장해왔습니다. 파도에 넘

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파도를 타는 서퍼처럼 내

인생의 파도를 즐기며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태도가 필

요합니다.

2021년 1월 1일, 한 해의 첫 날을 맞아 우리는 마음 속에 각

자가 바라는 목표를 세우고, 꼭 이루고자 다짐했을 겁니다. 지

금 이 시점에서 나의 다짐을 점검해보고, 이미 실패한 목표가

있다면 스마트(SMART) 목표를 활용하여 재도전 해보는 것

은 어떨까요?

글 이아름 상담사(현대중공업 마음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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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들의 추천 도서

아몬드(손원평 著)

언컨택트김용섭 著

사우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좋은 책을 소개합니다. 사보에 게재되신 분들께서는 사보편집실로 오셔서 시설 이용권(1만원)을 받아 가세요.

상품 수령은 사보 발행일로부터 1개월까지 유효합니다.

“고통과 공감의 능력을 깨우치게 해주는 소설”

누구나 머릿속에 아몬드 모양을 가진 편도체가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

공은 편도체의 크기가 작아 분노도 공포심도 느낄 수 없어 누군가에게는

괴물로 비쳐집니다.

하지만 진짜 괴물은 누구일까요? 사회에서 버림받고 아무런 희망과 기대

없이 살아가게 되는 사람들일까요, 아니면 주인공처럼 감정의 변화가 없

어 공감 능력이 떨어지지만 관계를 맺는 과정이 진실하고 노력하는 사람

일까요?

중고생 아이가 있는 부모에게 특히 이 책을 추천합니다. 주인공 윤재와

곤이처럼 상처 받고 아픈 과정을 겪었으나 지금도 성장하고 있는 사람들

을 공감해주고 격려해주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현대중공업 힘센엔진기술부 강민우 책임엔지니어

지난해부터 여전히 우리 생활속에서 함께 있는 감염병이 우리의 일상생

활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이 책은 변화의 시점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정답을 주지는 안

지만, 어떤 답이 됐건 간에 각자 답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공유 숙박 중개 애플리케이션인 에어비엔비를 써본 후, 수십 년 굳어졌

던 숙박 소비패턴이 바뀌고,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택시 서비스

를 써본 후, 무작정 길에서 택시를 기다리며 잡아탔던 소비 패턴이 바뀌

듯 코로나로 인해 불가피하게 바꿔야 했던 언택트 문화가 우리의 생활패

턴과 생각회로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책에 열거된 실증사례 및 통계, 작가의 해석을 읽어보면 진지하게 생각

해야 할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현재의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필요하

다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현대미포조선 DT정보기술부 사공진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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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도 몰랐던 독일 사람과 독일 이야기

이지은 著

저자의 생생한 독일 유학의 체험과 수십 년간 독문과 교수로 재직하며 대

학 교단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쓴 이 책에는 독일에 대한 흥미로운 이

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일반적인 독일 소개서와는 달리 독일인들의 문화와 역사를 할아버지로부터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독일은 우리나라와 많은 공통점이 있는 나라입니다. 이 책은 겉으로 드러

난 독일인들의 행동과 이 행동에 근거하는 그들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설

명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책을 읽어가다 보면 “아, 이래서 그런 행동

을 했구나!”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올 것입니다.

독일에 대해 관심 있는 분이나 특히 독일 유학을 꿈꾸는 자녀가 있는 가정,

독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 멤브레인공사부 정재석 부장

이카보그J.K. 롤링 著, 박아람 譯

사회적 거리두기로 꼼짝 없이 집에서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코로나19로 실의에 빠진 전세계인들을 위해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로 유명한 J.K. 롤링이 선물처럼 준비한 동화책인데요.

어느 날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의 일상에 침입한 것처럼, 이 책은 가상

의 한 왕국에 불현듯 나타난 괴물 ‘이카보그’의 괴소문을 다루고 있습니

다. 이카보그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 헤어지게 된 두 어린이가 사

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험을 떠난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미 20여개국에서 인터넷 연재를 마치고 단행본으로 출간이 됐는데,

인터넷 연재와 동시에 진행됐던 ‘일러스트 공모전’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그림 34점이 책에 함께 수록돼 있어 더욱 특별합니다.

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끝없는 용기

와 희망을 전하는 이 책을 함께 해보시기 바랍니다.

• 지식정보센터 신간 추천 •

39

보내실 곳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 현대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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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단 소식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프로

축구 K리그1·2가 두 시즌 만에 팬들 앞에서 유관중 개막전

을 치렀다.

울산현대는 지난 3월 1일(월)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에서 강원FC와 ‘2021 하나원큐 K리그1’ 홈 개막전을 갖고,

입장객 4천명에게 선착순으로 기념품을 증정했다.

카타르 클럽 월드컵을 아쉽게 6위로 마무리한 울산현대는 지

난 2월 8일(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동구에 소재

한 클럽하우스에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속 훈련을 진행하

며 호흡을 맞춰 왔다.

지난 2월 16일(화)에는 볼 컨트롤 기술과 빠른 공격 전개 능력

을 갖춘 공격형 미드필더 발레리 카자이시빌리(등록명 ‘바코’,

조지아 국가대표)를 영입하며 공격력 강화에 집중했다.

바코는 “울산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 만큼 ACL은 물

론 리그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울산현대는 2021시즌권을 판매하지 않고, 2020시즌권

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

기로 진행되면서 시즌권을 사용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서다.

2020시즌권 소지자는 경기 5일 전 11시부터 구단 홈페이지

를 통해 우선 예매를 할 수 있다.

일반 티켓은 티켓링크 홈페이지(ticketlink.co.kr)와 앱을 통

해 경기 4일 전 11시부터 예매가 가능하다. 모든 예매는 온라

인으로만 가능하며 한 개 아이디로 최대 5매의 티켓을 예매

할 수 있다.

티켓북은 경기 당일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17매 티켓

북 구매자에 한해 울산현대 백구 교환권을 증정한다. 2021시

즌에는 각 층별 일반 티켓 금액이 차등 적용된다.

한편, 거리 두기를 위해 전 좌석은 지정좌석으로 운영된다. 지

난 시즌부터 운영된 ‘카즈미 캠핑존’도 1미터 좌석 거리 두기

를 준수하여 3인과 4인구역으로 구분해 운영된다. 텐트·돗자

리는 1개씩, 테이블은 2개씩 제공되며 의자는 인당 1개씩 제

공된다.

글 강 한 사원(울산현대축구단 팬&미디어)

K리그1 울산현대 3월 홈경기 일정

일 자 상대팀 장 소

9일(화요일) 오후 7시 VS 인천울산문수축구장

16일(화요일) 오후 7시 30분 VS 제주

‘아시아 챔피언’ 울산현대 홈경기 직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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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법률

A씨는 헬스 트레이너의 신원이 특정될 수 있는 부분을 삭제 또

는 비식별화(모자이크)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초상권이란 얼굴을 포함해 사회 통념상 특정인임을 식별할

수 있는 신체적 특징에 관해 함부로 촬영 또는 묘사되거나 공

표되지 않으며 이용당하지 않을 권리를 말한다.

대법원 판례는 초상권이 헌법 제10조에 의해 보장되는 권리

라고 한다(대법원 2006. 10. 13. 선고 2004다16280 판결

참조).

타인의 초상권이나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에 대한 침해는 민

사상 불법행위(민법 제750조)에 해당한다. 하지만 초상권 등

의 침해에 대해서 형사처벌 규정이 있지는 않기 때문에 초상

권 침해 그 자체로 형사처벌 대상이 되지는 않지만, 사진의

정도에 따라 명예훼손이나 모욕이 성립될 수 있다.

또한 초상의 주체로부터 동의를 받고 촬영했다고 하더라도

초상의 주체가 공표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면 사진을 직

접 촬영한 저작자라 하더라도 그 사진

을 초상권자의 동의 없이 공표할 권리

는 없다.

초상권 침해를 당한 사람은 침해한 사

람에 대해 민사상 불법행위로 입은 정

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고, 초상권 침해가 계속되고 있거나

계속될 우려가 있는 경우 그 침해 행

위의 제거나 예방을 청구할 수 있다(대

최근 코로나 방역당국의 집합 금지 명령 완화로 A씨는 헬스장에 다시 나가게 됐다. 헬스장이 한산해서 A

씨는 운동 중에 사진 촬영을 해서 SNS에 올리곤 한다. 며칠 전에는 헬스장에서 알고 지내던 헬스 트레이

너의 허락을 받아 함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

그런데 헬스 트레이너는 자신의 모습이 자신이 모르는 사람에게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A씨에게 SNS 사

진을 내려달라고 요구한다. A씨는 자신의 초상도 사진에 함께 찍혀 있고, 헬스 트레이너가 사진 찍는 것은 동의해

놓고 SNS에 올리지 말라는 것은 말이 안되며, 더군다나 A씨는 그 사진을 상업적으로 이용하지도 않아 문제될 것

이 없겠다는 생각이다. A씨는 사진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함께 찍은 사진도 동의 없이 SNS 올리면 안돼…

법원 2013. 6. 27. 선고 2012다31628 판결).

사안을 살펴보자. 헬스 트레이너는 A씨의 요청에 따라 함께

사진촬영에 응하기는 하였으나 SNS에 게재되는 것에 대한

명시적인 동의가 없었다. 이러한 경우 A씨는 헬스 트레이너의

동의 없이 임의로 그 사진을 SNS 등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

는 곳에 공표해서는 안된다.

비록 A씨의 행위가 형사범죄를 구성하지는 않지만, 헬스 트

레이너는 A씨를 상대로 정신적 손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

할 수 있고, 법원은 크지는 않지만 상황에 따라 몇 십만 원

정도의 정신적 손해를 인정해 주기도 한다.

따라서 A씨는 비록 상업적으로 사진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

더라도 초상권자인 헬스 트레이너의 허락을 받지 않고 SNS

에 사진을 올려 헬스 트레이너의 초상권을 침해했다.

A씨는 헬스 트레이너로부터 손해배상청구를 당하고 싶지 않

다면 조속히 SNS의 사진을 내리거나 헬스트레이너의 얼굴

등 그 개인임을 식별할 만한 부분을 비식별

화(모자이크) 처리해 두는게 바람직하

다고 생각된다.

글 정지원 변호사

(한국조선해양 국내법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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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집콕

취향껏 고르는 집콕키트

아이와 함께 미술·과학키트

가족이 함께 만드는 대형종이집,

스포이트로 물감을 떨어뜨려 만드

는 놀이키트, 3D프린트로 제작된

피규어 꾸며 보기 등 상자 안에

6~7가지 종류의 미술키트가 들어있다.

과학키트 역시 허파 모형 만들기, 로봇 만들기, 공룡화

석 발굴, 화산 폭발 실험, 풍력 발전기 만들기 등이 있

고 동영상을 제공해 아이 혼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혼밥부터 홈파티까지

초간편 밀키트

전국 유명 맛집 음식을 집 안에서

맛볼 수 있다. 포장을 뜯어 데우면

끝! 밀푀유, 낚지 볶음, 새우감바스,

봉골레, 크림빠네 파스타 등 주어진 재료에 동봉된 소

소를 더하면 일품요리가 탄생한다.

이외에도 콩고물 인절미, 치킨 퀘사디아, 달고나, 케이

크 등 만드는 재미에 맛까지 곁들인 간식키트는 아이들

의 색다른 체험 놀이가 된다.

식물재배 텃밭키트

콩나물, 표고버섯 등 흙이 필요 없

이 재배용기와 씨앗이 한꺼번에 들

어있어 물만 주면 식물이 자라는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생존과 휴식의 공간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는 취미의 공간, 나아가 배우는 학습

의 공간으로 집의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시중에는 취향에 맞게, 필요에 맞게 집에서의 시간을 슬기롭게 해

결할 다양한 키트가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키트와 함께 상추 등을 기를 수 있도록 흙이 제공되는

키트도 있다. 무농약으로 길러 바로 먹을 수 있어 몸에

도 좋고 기르는 재미도 있다.

마스크에 지친 피부관리키트

온종일 마스크를 쓰는 탓에 피부

트러블을 겪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집에서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키

트의 인기가 높다. 트러블 뿐만 아

니라 미백, 주름 개선 등 특별히 원하는 사항을 중점적

으로 선택해 키트를 구입할 수 있다.

집에서 즐기는 전국의 축제키트

전국의 축제를 간접 체험할 수 있

는 키트가 출시됐다.

문경시는 문경찻사발 축제키트에

허브 기르기, 페이퍼 토이, 눈사람

오르골, 도자기 마그넷 등 축제의 유래와 의미 등을 담

은 기념품을 만들어 판매했다.

보령머드 축제키트에는 머트팩, 머드비누, 파우더 등이, 부

산항 축제키트에는 해양 탐사선, 모형배 등이 담겼다. 시흥

갯골 축제키트는 재단된 동물 모양의 팰트가 제공돼 팰트

를 붙이고 기워 나만의 가면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정리 윤은숙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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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VS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이달의 영화

‘꿈을 위해 떠난다!’ 따뜻한 가족영화 시리즈

미나리 (Minari)

장르 드라마 개봉일 3월 3일(수) 감독 정이삭

출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등

줄거리 낯선 미국, 아칸소로 떠나온 한국 가족. 가족들에게 뭔가 해내는

걸 보여주고 싶은 아빠 ‘제이콥'(스티븐 연)은 자신만의 농장을 가꾸기 시작

하고 엄마 ‘모니카’(한예리)도 다시 일자리를 찾는다. 아직 어린 아이들을 위

해 ‘모니카’의 엄마 ‘순자’(윤여정)가 함께 살기로 하는데…

새로운 희망으로 하루하루 뿌리 내리며 살아가는 어느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이 시작된다!

볼거리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땅을 찾은 한인 이민가족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Raya and the Last Dragon)

장르 애니메이션, 모험 개봉일 3월 4일(목) 감독 돈 홀

출연 켈리 마리 트란, 아콰피나, 산드라 오 등

줄거리 인간과 드래곤이 평화롭게 공존하던 신비의 땅, 쿠만드라 왕국에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삼키는 악의 세력 ‘드룬’이 들이닥치자, 드래곤들은

인간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고 전설 속으로 사라진다.

500년 후 부활한 ‘드룬’이 또다시 세상을 공포에 빠뜨리자, 전사 ‘라야’는 분

열된 쿠만드라를 구하기 위해 전설 속 마지막 드래곤을 찾아 모험을 떠나

는데…

볼거리 전설의 마지막 드래곤을 찾아 ‘13번째 디즈니 공주’가 펼치는

판타지 어드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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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운동·건강 관리…“누구나 집에서 할 수 있어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 사회는 큰 위기를 겪었고,

전문가들은 당분간 그 위기의 그림자 속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견한다.

선진국, 개도국 가릴 것 없이 퍼져나가는 전염병의 확산을 두 눈으로 확인하며

위생과 안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 ‘나의 안전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강해졌으며

‘밖은 위험하고 집은 안전하다’는 인식도 생겨났다.

집에서 일대일 전문 강습 ‘차세대 홈트’

어쩔 수 없이 시작된 집콕에 수많은 운동 애호가들은 홈트레이닝 시스템에 눈길을

돌리고, 인터넷 동영상을 보며 건강을 지키기 위해 열심이다.

이에 따라 모션 캡처 기술로 사용자의 잘못된 자세를 잡아주고 스마트 워치를 이

용해 실시간으로 몸 상태와 운동량을 기록해주는 차세대 홈트레이닝 시스템이 주

목받고 있다.

거울 속에 전문 피트강사가 등장하는 ‘미러’, 웨이트 트레이닝 전문 시스템 ‘템포’, 2개

의 케이블로 웨이트리프팅을 가능하게 하는 ‘토널’이 대표적이다.

미러는 거울 속 강사의 지시에 따라 몸을 움직이고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로 소통

하며 운동하므로 일대일 PT의 효과를 누린다. 맨손으로 하는 미러의 시스템이 부

족하다고 느껴진다면 웨이트 기구가 포함된 시스템 ‘템포’를 추천한다. 근력운동은

좋아하지만 아령이나 역기를 두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운동 애호가들을 위해서는

홈 피트니스 시스템계의 슈퍼 루키 ‘토널’이 있다.

트렌드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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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중 건강을 관리해주는 ‘스마트 워치’

프랑스의 스마트 워치 전문 기업인 위딩스는 기존의 스마트 워치보다 한 단계 진보

한 ‘스캔워치’를 공개했다.

심박수, 심전도 측정은 물론 혈액 내 산소량을 측정하는 산소 포화도 측정 센서를

장착하고 수면 무호흡 감지 기능까지 갖췄다. 24시간 스캔워치를 착용하고 연결 애

플리케이션에 연결해 놓으면 주치의에게 계속 데이터가 전송돼 응급 상황을 미리

감지할 수 있다. 심장질환이나 고혈압 증상이 있는 환자들에게 활용도가 매우 높다,

한국에서는 아직 원격 의료가 허용되지 않아 활용에는 한계가 있어 보이지만 코로

나19 이후 원격의료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시장의 빠른 변화가

기대된다.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온라인 시력검사’

스마트폰 하나면 쇼핑부터 영화 감상까지 안 되는 게 없는 세상인데 오프라인에서만

해결이 되는 것들이 아직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시력 검사와 안경, 렌즈 맞춤이다.

네델란드 회사 ‘이지’는 스마트폰과 PC만 있으면 단 5분 만에 언제 어디서나 시력

검사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지 웹사이트에서 받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링크에 접속하고 PC 화면으로부터 3미

터 거리에서 검사용 기호들을 확인한 후 스마트폰에 알려주면 된다. 바로 결과 확

인이 가능하므로 오프라인 안경점에서 안경을 주문할 수도 있다.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습관으로 눈의 피로도가 높은 현대인의 눈 건강 상태를 생

각할 때 편리하고 손쉬운 시력 검사는 점점 더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워라밸과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워케이션’

정보 통신기술을 활용해 장소와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근무하는 것을 뜻하는 ‘텔

레워크(Telework)’에서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합친 ‘워케이션(Worka-

tion)’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일하는 사람은 일과 여가를 함께하는 워라밸을 완성

할 수 있고 이들이 머무는 지방 휴양지는 비수기 공실을 줄이는 등 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어 직장인과 지역 상인을 모두 아우르는 방안으로 호응이 높다.

일본의 대표 휴양지인 삿포르시는 직장인이 워케이션을 즐길 수 있도록 저렴한 수

준의 숙박 요금에 공용 주방과 냉장고, 세탁기 등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정리 이정은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 참고 2021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코트라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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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급속도로 다가오는 저탄소 시대에 대비해 친환경 미래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100년 영속(永續) 기업의 기반을 다진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및 미래 선박 개발 △친환경 생산설비 구축 △건조기술

개발 등에 향후 5년 간 최대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투자금은 비상장사인 현대중공업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연내 약

20% 규모의 신주를 발행해 조달한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그룹 중간지주사인 한국

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투자를 통해 수소·암모니아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개발, 스마

트십 및 자율운항선박 등 첨단 미래 선박 개발, 이중연료추진선의 고도화 등에 적

극 나선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19일(금) NICE신용평가사로부터 녹색채권 발행을 위

한 등급 중 최우량 등급인 그린 1(Green 1)의 평가를 받아 3월 5일(금) 1천500억

규모 녹색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녹색채권은 친환경 사업투자를 목표로 하는 ESG채권 중 하나로, 현대중공업은 녹

색채권 조달자금을 친환경 선박 건조 및 기술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27개월 만에 해양 신규 일감 확보

현대중공업이 2년 3개월여 만에 해양플랜트 신규 수주에 성

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27일(수)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

코인터내셔널과 총 5천억원 규모의 미얀마 쉐(SHWE) 3단계

사업의 본 계약을 맺었다.

이날 수주한 2만7천톤급 가스승압플랫폼은 기존 가스생산플

랫폼과 연결돼 압력이 낮아진 지층에서 가스를 더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수주는 우수한 공사 수행능력을 꾸준히 입증하며 깊은

신뢰를 쌓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2013년 당시, 현대중공업은 10개 이상의 해양 프로젝트를 동

시에 수행하면서도 공정 차질 없이 ‘쉐 1단계’를 완료했다. 이

후 철저한 품질 보증을 통해 고객사의 만족을 이끌어냈다.

현대중공업 뉴스

연내 기업공개, 친환경 미래사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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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안전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쏟

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8일(월) 하루 동안 모든 생산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협력사를 포함해 생산 부문 전 임직원이 참여

하는 전사 안전대토론회를 열었다.

안전대토론회는 2월 5일(금) 중대재해가 발생함에 따라 분위

기를 쇄신하고 안전의식을 재무장해 추가적인 사고를 예방하

기 위해 실시됐다.

이날 안전대토론회는 안전점검, 안전토론, 표준서 검토 순으로

진행됐으며 경영진도 직접 현장을 찾아 안전점검을 펼쳤다.

현대중공업은 각 생산현장에서 토론을 통해 도출한 현장 안

전의 문제점과 개선안을 바탕으로 표준작업지도서와 유해위

험성평가서를 전면 재검토하고, 공정별 특성에 맞춰 보완 및

재개정함으로써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작업 환경 구축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해군 핵심 ‘차세대 이지스함’ 건조 착수

현대중공업이 우리나라 해군의 핵심 전력이 될 ‘차세대 이지

스 구축함’의 본격적인 건조에 나섰다.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는 지난 2월 16일(화) 가공소조립공

장에서 차세대 이지스함 선도함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한 이지스함은 우리나라 해군이 도입하는 차세대

이지스함 3척 중 첫 번째로,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9년 10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수주해 상세설계를 수행했다.

차세대 이지스함은 길이 170미터, 폭 21미터, 무게 8천100톤

규모로, 최대 속력 30노트(약 55㎞/h)로 운항할 수 있으며,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함(7천600톤급)과 대비해 탄도탄(彈

道彈) 요격 능력이 추가되고 대잠(對潛) 작전 수행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차세대 이지스함 선도함은 올해 10월 기공, 내년 하반기 진수

를 거쳐 2024년 11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생산 중단 안전대토론회, 현장 안전사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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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형 친환경 컨테이너선 기본승인 획득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월 24

일(수) 노르웨이-독일선급

(DNV-GL)으로부터 1천

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

운반선 개발에 대한 기본승

인(Approval In Principle)

을 획득했다.

이번에 현대미포조선이 개

발한 유럽형 친환경 컨테이너선은 길이 179미터, 너비 30.5미터, 높이 16.8

미터의 제원을 갖추고 최고 19.5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경쟁사 선

박과 비교해 연료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이 선박은 유럽 선박 배출가스 규제해역(ECA, Emission Control Area)

인 발트해와 북해 등에서도 별도의 환경규제를 받지 않도록 LNG 이중연료 엔

진을 비롯해 친환경 설비 등을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급여 1% 모아 장애 아동 후원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월 2일

(일) 울산 동구장애인복지관

에 임직원들의 급여 1%를

모은 기금 장애 아동 60명

을 위한 후원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장애인복지관 후원은

‘1% 나눔 활동’에 참여한 임

직원들이 직접 제안한 사업으로 후원금은 동구 장애인복지관이 진행 중인

‘친구야 학교가자!’ 사업을 통해 취학 후 책가방 교체 및 학용품이 필요한 초

등학교 3~4학년 장애 아동들을 위한 신학기 선물 마련에 사용된다.

이밖에도 현대미포조선은 동구 방어진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위한

572만원 상당의 안마기 13대를 전달 하는 등 지역사회의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뉴스

중형 LPG 운반선 시장 선도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들어 4만세제곱미터

(㎥) LPG운반선 7척을 잇달아 수주하는 등

2019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중

형 LPG(액화석유가스)선 26척 중 25척을 따

내 96%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06년부터 LPG

운반선 건조시장에 본격 진출해 지금까지

64척의 LPG선을 인도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세계 중형 LPG선 표준으로

자리 잡은 3만8천세제곱미터급 LPG운반선

개발에 이어 지난해에는 선체구조 최적화를

통해 동일한 크기로 안전성과 연비는 높이고

화물 적재량은 늘린 새로운 LPG형 선도 개

발해 전 세계 선주사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LPG-SAFE’로 불리는 새로운 선형의 이 선

박은 동급 최초로 이중선체 구조를 적용했으

며, LPG 이중연료 추진 엔진 탑재와 함께 선

박운항 시 엔진축의 회전을 이용해 전기를

얻을 수 있는 ‘축 발전기(Shaft Generator)’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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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코로나19 예방 선제적 진단 검사

현대삼호중공업은 영암군과

함께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을 위해 사내협력사 등을 포

함한 전 직원 약 1만4천명

을 대상으로 선제적 진단 검

사를 실시했다.

이번 검사는 2월 22일(월)부

터 25일(목)까지 4일간 진행

됐으며, 원활한 검사를 위해 사내 본관, 생산관, 외업1관, 외업2관, 외업3관 등

에 5개의 임시 선별소가 설치됐다.

이번 검사는 ‘신속 PCR(유전자 증폭) 검사’로 진행됐는데, 진단 정확도가 높

은 PCR 검사방식과 진단결과가 빨리 나오는 신속 항원검사의 장점을 합친

것으로 1시간 30분이면 검체 채취에서 결과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에는 현재까지 한 명의 코로나19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

았다.

그리스 키클라데스 15만8천톤급 원유운반선 인도

현대삼호중공업은 그리스

키클라데스(KYKLADES)사

에서 수주한 15만8천톤급

원유운반선(8074)을 지난 2

월 23일(화) 최종 인도했다.

‘니쏘스 코우포니시(NISSOS

KOVFONISS)’호로 이름 붙

여진 이 선박은 수에즈막스

급 유조선으로 길이 274미터, 너비 48미터, 깊이 23.2미터의 제원을 갖추고

있다.

지난 4월에 건조에 착수해 11월 진수, 올해 1월 시운전을 마쳤으며, 인도 서

명 후 첫 기항지인 싱가포르를 향해 출항했다.

한편, 이 선박은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동형 선박 6척 중 네 번째 인도 호선으로

지난 2월 19일(금) 세번째 호선을 인도한 바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뉴스

쉘 용선 LNG선 프로젝트 건조 착수

현대삼호중공업은 세계 최대 글로벌 석유회

사인 쉘(SHELL)사가 용선하는 LNG선 건조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18척의 LNG선을 건조하는 것으로, 현대

삼호중공업이 7척을 건조한다.

지난 2월 19일(금) 가공공장에서 열린 노르

웨이 크누센(Knutsen)사에서 수주한 17만4

천세제곱미터급 LNG선(8091)의 강재절단식

에는 사이트매니저인 토마스 부버그씨와 회

사 관계자 등이 참석해 프로젝트 시작을 축

하했다.

길이 299미터, 폭 46.4미터, 깊이 26.5미터

규모로 건조되는 이 선박에는 선체 바닥에서

공기를 분사해 바닷물과 마찰을 줄이는 공기

윤활유시스템인 ALS(Air Lubrication Sys-

tem)가 회사 최초로 적용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내년 8월 첫 호선의 인도

를 시작으로 2024년 말까지 이번 건조 프로

젝트를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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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본계약

현대중공업지주와 KDB인베스트먼트

(KDBI) 컨소시엄이 2월 5일(금) 두산중공

업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인수 본계약

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

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인프라

코어 지분 34.97%를 8천500억원에 인수

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전기 굴착기, 무인·자동

화 등 미래기술 관련 집중 투자로 세계 건

설시장에서 양사의 위치를 글로벌 탑 티어

(Top-tier) 회사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그룹사·병원·학원 소식

현대건설기계

국내 첫 반자율 굴착기 인도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국내

에서 처음으로 반자율 작업

이 가능한 머신 컨트롤(Ma-

chine Control)이 탑재된

굴착기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고 2월 7일(일) 밝혔다.

이 굴착기는 디지털 센서와

전자유압시스템을 활용해

굴착기의 자세와 작업지점을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주고 평탄화 작

업 등을 반자동으로 수행한다.

특히, 별도의 측량 인력 없이도 원하는 작업 깊이나 기울기만 입력하면 자

동으로 땅의 높낮이를 파악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현대일렉트릭

비상발전기 사업 협력

현대일렉트릭이 1월 26일

(화) 티에스피 울산공장에

서 티에스피, MTU엔진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

고, ‘데이터센터용 비상발

전기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비상발전기는 데이터센

터에 비상전력을 공급하는 ‘무정전 전원장치(UPS)’를 충전하거나 보완하

는 설비로, 디젤엔진과 발전기, 제어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일렉트릭은 비선형 부하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발전기를 독자 기

술로 제작해 데이터센터의 비상발전기 세트에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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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업학원

울산과학대 조홍래 총장 선임

울산공업학원이 지난 2월 4

일(목) 이사회를 열고, 조홍

래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부

총장을 ‘제 12대 울산과학

대학교 총장’에 선임했다.

조홍래 총장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울산대학교병

원장을 역임했고, 2017년

부터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부총장을 맡아 울산대의 바이오·기계·화학·전

자 분야 역량을 지역산업과 연계시켰다.

한편, 조홍래 총장은 올해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총장직을 수행한다.

서울아산병원

암환자 103만명 진료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이 지

난해 103만 7천50명의 암

환자(외래 96만 3천579명,

입원 7만 3천471명)를 진

료했다고 2월 10일(수) 밝

혔다.

전체 환자는 △2018년 96

만 3천856명 △2019년

99만 4천272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처음 100만명을 넘었다.

지난해 새로 암 진단을 받아 등록한 신규 암등록환자(실인원)는 2만9천

764명이며, 암 수술 건수는 1만9천320건을 기록했다.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전국 1위

울산대학교병원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가 보건복지부가 평가한 ‘2020년 전국 권역

사업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2월 9

일(화) 밝혔다.

이 센터는 조직·시설체계·진료과정 등 대

부분의 평가 지표에서 100%를 기록했고,

지역 심뇌혈관질환 예방활동, 응급진료체계

운영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

를 받았다.

지난 2018년 개소한 울산권역 심뇌혈관질

환센터는 단기간에 심뇌혈관질환 치료 전

반에 대한 높은 성과를 거두며, 전국 최고

수준의 심뇌혈관질환센터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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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 가족 글마당

현대중공업 선실설계부

신민영 책임엔지니어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난다. 개개인들의 생각이 모두 다르기에 다

른 것에서 이상함을 느끼는 것은 하루이틀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경험들과 생각들이 자신의 편견으로 자리잡는 순간,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를 닫

고 소통하지 않으며 저 사람은 저럴 것이라는 틀 안에 가둬 버린다.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라는 책은 겉 표지에 농락당한 베스

트 셀러였다. 표지만 보고 재미있는 소설 정도로 생각했던 것은 나의 크나큰 착각

이었다. 그보다는 신경외과 전문의가 자신의 환자를 관찰하면서 기록한 관찰 일

지에 가까웠다.

나와 다른 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고민해 본적이 있을까? 이 책은 우리가 살아

오면서 매우 드물게 한 두 번 정도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인 신경과 의사는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기도 싫은 여러가지 사례

들을 아주 인간적이고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왜 그런 상황이 그들에게 발생했는지 추측하고 이해하고 공

감하며 글을 써내려 간다. 일화 중에는 자신의 다리를 진짜 다리라고 인식하지

못해 시체 다리가 붙어있다는 기괴한 생각을 하는 인지장애 사례도 있다.

이 책의 제목이 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도 인지장애를 겪는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아내를 모자라고 보고 계속해서 자신의 아내를 머리에 쓰려고 했다.

모든 사고는 정상이었지만, 피카소 그림과 같이 전체의 형태가 조합되지 않고 각

각의 요소들만 보이는 정신병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도 그는 그림과 음악에 조예가 깊었고, 예술적인 재능으로 행복을 느끼

며 살아갔다.

이 책에는 전쟁을 경험한 남자의 이야기도 있었다. 자신의 삶 중에 가장 강렬했

고 성과가 뚜렷했던 그 시절이 너무 좋았는지 그 세계에만

갇혀 살아가는 남자의 이야기였다.

그는 현재의 자아를 잃어버린 채 20대의 위대한 영웅

이었던 자신만을 기억한다. 늙어버린 자신도, 가족도

받아들이지 못했고 “저 늙은 아저씨가 내 형제일 리가

없다”, “나의 형은 아주 젊고 똑똑한 사람이었다”며 세

상 사람들이 자신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했다.

지속된 치료에도 현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환자는

결국 자신의 세상 속에 머무르기를 선택했다. 병원

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겪고 대단한 일들

을 매일 들려주는 즐거움을 찾곤 했다.

편견을 깨는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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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이 책은 인지장애를 겪고 있는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여러가지 생각할 거

리를 던진다. 앞서 사례를 든 전쟁영웅 이야기처럼 강렬한 경험이 삶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부분은 내게 크게 다가왔다.

우리는 수능 및 취업의 관문을 위해 경주마처럼 달리고 인생의 목적지인 결혼을

하고 나면 무료하게 살아가는 이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된다. 나 역시 크게 2가

지의 절점을 계기로 무료한 인생을 살아가곤 했으니 말이다.

실제로 1차 세계대전을 겪은 사람들이 큰 트라우마에 벗어나지 못한다는 이야기

를 많이 접하지만, 그 때만큼 성취감과 목적의식이 강렬했던 적도 없기에 이 환자

처럼 남은 인생이 무료해지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특별하다. 새로운 꿈과 목적을 갖고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한

번쯤 생각하게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살면서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편견없이 대했다고 하면 거짓말

일 것이다. 심지어 나는 그들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하

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간접적으로나마 그들의 고통스러웠던

순간들을 느끼고, 알아갈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인상이 찌푸려지고 기분이 묘한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살면서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걸 생각하게 한다는 점이 대단하다.

모든 의사가 자신의 환자를 저렇게 면밀히 관찰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관찰일지를 모아 고민하고 공유하며 책까지 내는 사람은 더욱 드

물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의 사람에 대한 애정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우리도 저자처럼 주

변 사람들을 좀 더 사랑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세상이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우리는 현재 호불호가 강한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우리는

스스로가 원하는 프로그램만을 골라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는 스스

로의 세계에 갇혀 행동하고 생각한다.

그렇게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에 무뎌지고 방관하는 세태에 자신도 모르게

적응돼 간다. 이러한 우리의 삶에 새로운 물음표를 던져주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

다. 가까이에서는 본인의 발전을, 멀리서는 우리의 소통과 공감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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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 가족 글마당

현대미포조선 기장설계부

윤영현 엔지니어

사람들은 멋있는 경치를 즐기기 위해서 혹은 휴식시간을 갖거나 새로운 활동을

경험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난다. 아니면 단순히 멀리 떠나 새로운 곳에 가는 사람

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여행의 다양한 목적 중에서도 산해진미를 맛보는 ‘식도락’ 여행이 가

장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맛있는 음식을 목으로 넘기는 순간, 모든 스트레스가 사

라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간이나 금전적 여유가 없을 때,

멀리 가지 않아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을 찾는 것만큼 쉬운 방법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맛있는 식당을 찾아다니는 여행을 좋아한다.

고향인 부산에 가면 눈을 감고도 길을 찾고, 모르는 곳이 없을 정도로 빠삭하다

고 자부했는데, 요즘은 낯선 곳이 많아졌다. 특히 최근 새로 생긴 음식점들 가운

데 나만의 ‘인생식당’이라고 자부할 곳이 생겼다. 코로나19 때문에 멀리가지 못하

는 이 상황에 맞게 내가 태어나고 자라온 고향이자 많은 사우들이 거주하고 있는

부산에 식도락 여행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소개할 나의 인생식당은 영도의 ‘동방밀면’이라는 곳이다. 맨날 지나가

던 곳이었는데, 그날따라 유독 눈에 띄어 들어간 이후 단골이 되었다. 나는 살얼

음 동동 떠있는 육수를 호로록 마실 수 있는 물밀면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비빔밀

면을 더 선호한다. 여기 비빔밀면은 다른 집과 다르게, 면에 양념이 비벼져 나온

다. 단맛이 강한 듯 하지만 매콤한 맛이 깔끔하게 마무리를 한다. 집에 와서도 자

꾸만 생각나는 맛이다. 또한, 소뼈를 고아냈다는 온육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강력하게 추천하는 부산의 밀면집이다.

두 번째 인생식당은 부경대 앞에 ‘영진돼지국밥’이라는 곳이다. 학교 앞이라 무심

코 들어간 이후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여기서만 돼지국밥을 먹었다. 모든 메뉴가

다 맛있지만 숨겨진 메뉴가 있다. 그 이름도 거창한 “비계반 고기반 국밥”이다. 호

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완전한 살코기보다는 비계가 섞여 있는 고기가 더 맛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고기들로만 구성된 국밥이며,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되면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마치 보약을 한 첩 달여 먹은 그런 기분이랄까? 이곳은 대학

시절 친구들과 함께 소주 한잔 기울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던 추억의 장소다.

“음식의 맛은 혀가 아니라, 기억의 산물이다.” 언젠가 읽은 칼럼의 한 구절이다. 누

군가에게 식당을 소개할 때, ‘ㅇㅇ식당은 분위기도 좋고 맛도 있다’라고 맛뿐만 아

니라 다른 요소들을 곁들여 전한다. 맛이라는 것은 미각적으로 판단할 수도 있지

만, 누구와, 어디서, 언제, 어떻게 먹었는지에 대한 기억도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한

다. 부디 여러분들에게도 이 식당들에서의 기억들이 좋은 추억, 좋은 여행이 되어

서 또 다른 누군가의 인생식당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만의 ‘인생식당’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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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방송실

정숙호 사원

“내가 아직도 살아있어서, 빨리 죽어야 니들이 편하게 살 텐데…”

여느 할머니들처럼 살벌한 농담을 하신다. 듣고 있던 나는 이젠 놀랍지도 않은 넋

두리를 능숙하게 받아친다.

“에이 할머니, 증손자는 보셔야죠.”

바이러스에 한파까지 기승을 부려 밖이 더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굳이 밖을

나선 할머니는 결국 빙판길에 미끄러져 갈비뼈가 세 개나 부러지셨다.

세상에 갈비뼈 세 개라니 격투기를 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보다 더 놀라웠던

것은 “얼마나 아프셨나요?”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에 그제야 고통을 호소하시는

할머니의 모습이었다.

그렇게까지 아파 보이질 않았던 이유는 참는데 박사 학위까지 받을 만큼 도가 트

셔서였을까? 아니면 저 연세에 넘어지면 갈비뼈 한두 개는 쉽게 부러질 것이라고

당연하듯 받아들인 내 생각 때문이었을까?

결국 ‘먹으니 좀 낫다’는 진통제 복용과 ‘다시는 가기 싫다’는 병원에 두 달 입원하

시는 것으로 해프닝은 끝났다.

좋은 세상이다. 유명 맛집을 직접 가지 않아도 집에서 클릭 몇 번으로 맛있는 음

식을 살 수 있으니 말이다. 퇴원하시고 얼마 뒤 칼슘이 많이 들어있어 보이는 도

가니탕을 다섯봉이나 구입한 뒤 할머니께 가져다드렸다.

“손주가 이렇게 할머니 생각에 귀한 것도 사오고 이제 다 컸네, 네 말대로 증손자

는 봐야지 안 그러냐?”

무심코 한 말이었는데, 지금까지 그 말을 기억하고 계시다니 조금 놀랐다.

그 이후 나를 보는 사람마다 “숙호야 네가 할머니한테 증손자는 봐야 된다고 했

냐? 할머니가 엄~청 좋아하시더라.” 그새 소문이 다 나버렸다.

죽고 싶다던 그 생기 없는 표정의 할머니가 증손자를 꼭 봐야겠다

며 웃으시는데, 나는 오랜만에 본 할머니의 밝은 기색에 기뻤

다. 하지만 희고 더 얇아진 머리카락과 부쩍 늙어보이

시는 할머니를 보고 있자니, 빨리 결혼해 증손주를

안겨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에 죽고 싶은 할머니는 없을 것이다. 그

것은 사실 더 오래 살고 싶다는 본심의 다른 표현

방법과 같으니 할머니를 더 자주 찾아뵙고, 더 자주

안아드려야겠다.

할머니의 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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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 가족 글마당

현대삼호중공업 자재구매부

김수정 사원

2019년 3월 노란 개나리가 핀 봄날의 첫 출근길이 아직도 생생하다. 현대삼호중

공업 인재개발팀에 입사한 지 2년이 지났다. 나의 첫 직장이자 첫 조직. 그래서인

지 잘하고 싶은 욕심이 앞섰고, 낯설고 어려운 업무에 미숙했던 스스로에게 화가

나 울었던 기억이 난다.

인재개발팀을 소개하자면 재직자 향상교육을 위한 과정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

고, 특히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사업을 통해 전문 인력 양성 및 기술력 향상

을 목표로 정부에서 인프라와 훈련비를 지원받고 있다.

인재개발팀은 따뜻했다. 낯설고 어려운 컨소시엄사업을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지만 해내고 싶었고 해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팀원들 덕분이었다. 나

를 동료로 믿고 지지해주셨고 업무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다. 그래

서 팀에 대한 애정이 넘쳤고 그 감사함을 담아 부서를 옮기기 전 팀분들에게 인

사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적게 됐다.

먼저, 가장 많은 업무를 함께한 이양국 직장님. 직장님께서는 앞서 말한 컨소시엄

사업의 전담자로서 당사 교육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다. 누구보다 정

많고 정의로운 직장님 덕분에 부족함 없이 든든했다.

그리고 지쳐있을 때마다 재치 있는 유머로 웃음 주신 박민철 기원님. 아낌없는 조

언과 함께 늘 잘하고 있다고 토닥여주신 김현옥 직장님. 당 충전하라며 초콜릿

하나 손에 쥐어주고 가시는 박석대 반장님. 비가 오면 비가 와서, 날이 좋으면 날

이 좋아서라는 이유로 항상 저를 생각해주시는 황승규 반장님. 첫 직장생활로 업

무 보고서에 어려움을 느꼈지만 황교석 부장님과 남자민 과장님, 김상진 부장님

덕분에 업무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존재만으로도 큰 의지가 되어

준 은혜 씨와 원경 씨 덕분에 기술교육원은 늘 웃음으로 가득했다.

마지막으로 건조1부 김경수 반장님. 딸이 아닌 직장 후배로서 존경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입사 후 현장을 가까이 보며 작업장의 위험요소를 몸소 체감했

다. 특히 더울 때 가장 덥고 추울 때 가장 추운 곳에서 하루 8시간을 보내시

는 아버지의 피땀을 진심으로 느꼈으며 안전한 작업장이 되기를 간절히 바

랐다. 그래서 아버지의 28년에 박수를 드리고 싶다.

이 경험과 추억은 내게 더 없는 배움이었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전사 교육을 위해 애써주는 인재개발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나의 첫 조직

이 인재개발팀이어서 큰 행운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나의 인재개발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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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행복한 순간을 함께 합니다!”

현대중공업 사회공헌팀 박정욱 과장

2월 20일(토)

박정욱·안미경 차남 박찬인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현대삼호중공업 선박커미셔닝부 정세형 기원 딸

2월 20일(토)

정세형·권순호 장녀 정윤미

사랑하는 딸 윤미야~♡ 국환이와 함께하는

모습이 믿음직스럽고 든든하구나!

단점보다는 장점을 많이 보고 서로를 배려하면

서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 이루길 바란다♡

현대미포조선 선체가공부 하진성 기원 딸

2월 27일(토)

하진성ㆍ이선희 장녀 하승혜

사랑하는 승혜야~ 태어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가정을 이루게 됐구나. 재현이 잘 보

좌하고 행복한 가정 이루길 아빠가 마음 속 깊

이 빌게. 사랑한다 딸~

현대미포조선 선장배관설계부 송형래 책임

3월 7일(일)

신랑 송형래ㆍ신부 심영혜

평생 존중하고 처음처럼 신부에게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축복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

립니다.

현대중공업 물류지원부 최도영 기장

3월 28일(일)

최도영·권경화 장남 최 근

아들아, 코로나19 이겨내면서

결혼을 하는구나. 정말로 축하한다.

현대삼호중공업 건조3부 김명주 조장

1월 24일(일)

아빠 김명주·엄마 김성애 아들 김정우

엄마 아빠 곁에 와줘서 정말 고맙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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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된 사우는 사원증을 가지고 사보편집실로 오셔서 상품(권)을 받아 가세요. 상품 수령은 사보

발행일부터 1개월까지 유효합니다.쉬어가는 페이지

울산대학교병원 건강검진권

현대예술관영화관람권(2매)

시설이용권(1만원)

울산현대축구단 유니폼(1개)

유경태 현대중공업 건조1부

김영구 현대중공업 DT정보기획부

박철우 현대중공업 엔진발전부

김성진 현대중공업 선행의장부

김윤재 현대미포조선 시운전부

이종원 현대중공업 구매기획부

정영은 현대중공업 특수선전무장설계부

이지훈 현대중공업 해양구조설계부

경규복 현대중공업 해양외업생산부

김나리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정보팀

허일영 현대중공업 힘센엔진조립부

박아린 현대미포조선 기장설계부

이동우 현대미포조선 시설보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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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답

회 사 명

부 서

이 름

아웃백 식사권

호텔현대울산뷔페권(2인)

호텔현대목포 뷔페권(2인)

호텔현대목포 케이크(1매)

사내 매점 간식 교환권(1만원)

박시영 현대중공업 조선설계기획부

김홍민 현대미포조선 생산관리부

권오경 현대미포조선 기계의장부

이정환 현대삼호중공업 판넬조립부

홍성현 현대삼호중공업 선체품질경영부

박순상 현대삼호중공업 선행도장부

서동현 현대삼호중공업 공무부

임성모 현대삼호중공업 사업기획부

조길선 현대삼호중공업 시스템의장부

송효진 현대삼호중공업 의장1부

홍성빈 현대삼호중공업 DT혁신기획부

최창준 현대삼호중공업 종합설계부

지난호 정답 5 3 2

복지몰 포인트(2만원)

김담이 현대중공업 영업조사/기획과

이종욱 현대중공업 건조기술기획부

이성한 현대중공업 해양생산지원부

이상일 현대미포조선 시운전부

출처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admass80/222245288292

Q. 영희네 가족은 7명이다.

첫째부터 일남, 이남, 삼남, 사남

그렇다면 막내의 이름은?

Page 59: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2021. 3. 3. · 기업블로그 바로가기 창업자 기고 04 불굴의 도전과 기업정신 06 지역사회 동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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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 3월호’에서 가장 좋았던 기사와 소감, 아쉬운 점이나 다음호에서 다루었으면

하는 내용을 3월 18일까지 메일로 보내주세요.

보내실 곳 (회사명, 부서, 이름 필수 기재)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 현대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사보에 게재되신 분들께서는 사보편집실로 오셔서 시설 이용권(1만원)을 받아 가세요. 상품 수령은 사보 발행일로부터 1개월까지 유효합니다.

공감 마당

현대중공업 자재운영부 김형기 기원

언제나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고생 많으실 텐데 변함 없이

좋은 소식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우 분들도 사보를 통해 긍정적 기운을 많

이 얻어 가셨으면 합니다.

현대미포조선 기계의장부 권오경 사우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지난

사보에 볼거리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안전이 많이 강조된 것 같

네요. 사보를 보면서 안전방침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봅니다!

현대미포조선 시운전부 김윤재 사우

추운 겨울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힘

들고 어려운 시기, 잘 견디고 다함께 따뜻한

봄을 기다려 봅시다~!

봄소식은 어떤 게 전해질지 다음 호가 기대

되네요~

현대삼호중공업 안전보건부 나태경 사원

그룹 3사가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기 위해 고

군분투하는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계획대로 모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 모

두 동참해서 ‘행복한 일터’가 되도록 노력합

시다.

오늘 하루도 안전한 작업장 만들기 파이팅!

현대삼호중공업 총무팀 신다정 사원

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2월이 지나갔습니다.

매서운 추위도 조금은 잠잠해지는 걸 보니, 어

느새 봄이 조금씩 우리 곁으로 오고 있네요.

다가오는 3월에는 따뜻한 기운과 함께 우리

모두에게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 있었으면 좋

겠습니다.

현대중공업 건조기술기획부 권태환 대리

뉴스포커스 코너에서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실시될 DT 인재육성 교육이 소개됐습니다.

디지털전환(DT)은 생산성 향상과 안전성 제

고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조선 사업에서는 필

수불가결한 요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글로벌 리더 현대중

공업을 기원하며, DT문화가 신속하게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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