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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 Heungkuk Life...뉴욕에서 20년 넘게 활동해왔지만 여전히 한국적인...

Date post: 02-Oct-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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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가족 문화매거진 2008 vol.1 06+07 감흥 感興 special theme CI의 변화=사람의 변화 흥취 興趣 travel 오름에 오르다 흥미 興味 home education 무위자연법으로 키우기 흥국 興國 our story 흥국생명 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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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06+07 - Heungkuk Life...뉴욕에서 20년 넘게 활동해왔지만 여전히 한국적인 미학과 감성, 가치를 중시해 온 그의 화력이 잘 반영되어 있는 작품이다.

흥국금융가족 문화매거진 2008 vo l .1

06+07

감흥 感興 special theme

CI의 변화=사람의 변화

흥취 興趣 travel

오름에 오르다

흥미 興味 home education

무위자연법으로 키우기

흥국 興國 our story

흥국생명 50년

Page 2: 06+07 - Heungkuk Life...뉴욕에서 20년 넘게 활동해왔지만 여전히 한국적인 미학과 감성, 가치를 중시해 온 그의 화력이 잘 반영되어 있는 작품이다.

오늘은 꽃요일 꽃날 당신이 꽃으로 피는 날

매일 아침마다 활짝활짝 피어나는 삼백예순다섯 송이 꽃

Page 3: 06+07 - Heungkuk Life...뉴욕에서 20년 넘게 활동해왔지만 여전히 한국적인 미학과 감성, 가치를 중시해 온 그의 화력이 잘 반영되어 있는 작품이다.

강익중은 최근 트레이드 마크가 된 3인치x3인치 그림뿐 아니라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그림도 많이 그리고 있다. 이 주제는 비교적 큰 화면에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뉴욕에서 20년 넘게 활동해왔지만 여전히 한국적인 미학과 감성, 가치를 중시해 온 그의 화력이 잘 반영되어 있는 작품이다. 이 달항아리 연작은 지난 2007년 말 서

울 광화문 복원 공사 현장 가림막 설치작품인 <광화에 뜬 달>로 이어져 서울의 새 명물로 부상했다. 높이 27m, 폭 41m의 대형 철골구조에 가로, 세로 60cm의 나무

합판 2,616개를 붙여 만든 초대형 설치작품으로 6개월간 직접 손으로 달항아리를 일일이 그려 넣었다.

감흥

CEO message 窓, 즐거운 상상 02

special theme CI의 변화=사람의 변화 04

photo essay 혁신과 변화 10

흥취

travel 오름에 오르다 12

interview 김일구 명창 18

art & artist 네모 조각의 행복한 세계 20

흥미

home education 무위자연법으로 키우기 26

financial technology 우리 가족 안전하고 행복하게 28

money money 알뜰살뜰 어드바이스 7 30

흥국

our story 흥국생명 50년 32

news 흥국 소식 36

editor story 편집 후기 40

contents

강익중

<광화에 뜬 달>

격월간 [흥美zine] 통권 1호. 2008년 6+7월호

발행 2008년 5월 20일

발행처 흥국금융가족 홍보실(02-2002-6093, 7225)

발행인 진헌진

기획・편집・디자인 안그라픽스

프로젝트 매니저 김형렬

편집 이성수, 김길윤

디자인 김성현

사진 박민경

출력 에이스칼라(02-2278-2219)

인쇄 중앙문화(031-906-9996)

[흥美zine]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 강령과 실천 요강을 준수합니다. [흥美zine]에 실린 사진과 글은 저작권법에 의하

여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 전재 및 복제를 금합니다. [흥美zine]에 실린 사진과 글, 기타 자료를 사용하실 경우에는

본지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흥美zine]과 관련하여 문의사항이 있으신 분은 상기 연락처를 통해 연락바랍니다.

오늘은 꽃요일 꽃날 당신이 꽃으로 피는 날

매일 아침마다 활짝활짝 피어나는 삼백예순다섯 송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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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2008년 봄, ‘흥국금융가족’ 여섯 식구가 힘을 합쳐 새로 창문 하나

를 냅니다. ◆ 그 창의 이름은 [ ]입니다. ◆ 지금 이 창 밖

으로는 만개한 봄, 5월의 신록이 한창입니다. ◆ 모진 겨울을 견뎌

낸 생명들만이 봄의 새 기운을 얻어 풍성한 가을의 열매를 맺을 수

있듯, 우리 흥국금융가족 또한 부단한 자기혁신과 변화를 통해 소

중한 성과와 결실을 준비해 가겠습니다. ◆ [ ]은 이러한 준

비와 노력 그리고 풍성한 결실을 고객 여러분과 함께 나누는 자리

가 될 것입니다. ◆ 우리 흥국금융가족 일동은 이 창문을 통해 고

객 여러분의 다양한 요구와 기대 그리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트렌드

를 빠짐없이 살피고자 합니다. ◆ 미리 앞서 교만하지 않고 구태의

연함에 빠져 변화에 뒤쳐지지도 않겠습니다. ◆ 늘 고객 여러분의

눈높이에서 고객 여러분의 보폭으로 나란히 미래를 향해 걸어가는

즐거운 ‘2인 3각 경기’를 펼쳐가도록 하겠습니다. ◆ 그러기 위해

좀더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잘 살필 수 있도록 늘 창문을 깨끗이 닦

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언제나 맑은 눈과 낮은 마음으로

스스로를 준비하겠습니다. ◆ 우리 흥국금융가족은 고객님이 먼

저 이 작은 창문을 두드려 주시길 마음 설레며 기다리겠습니다. ◆

언제든지 똑똑똑 두드려 주십시오. 꾸지람은 꾸지람대로, 격려의 말

씀은 격려의 말씀대로 가감없이 들려 주십시오. 모든 섬김과 사랑은

제일 먼저 귀 기울여 듣는 데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습니다.

◆ 모두가 잠든 칠흑 같은 밤일지라도 고객님의 부름을 놓치는 일

이 없도록 늘 맑은 정신과 마음으로 깨어 있겠습니다. ◆ 언젠가

고객님과 저희 사이에 가로놓인 창문조차 걷어 젖히고 격의 없는 대

화를 나누고 자유롭게 어울리는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 새

롭게 선보이는 [ ]이 말 그대로 ‘興-흥미롭고, 美-아름답고,

眞-진심이 담긴’ 지면으로 거듭나길, 유용한 소통의 도구로 쓰이기

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 그러기 위해 우리 흥국금융가족은 고

객님 곁으로 먼저 한 발짝 더 다가서려는 노력을 한시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제 다음을 이을 누군가가 ‘제100호’, ‘제300호’ 기념사를 하면서 ‘고

객을 하늘처럼 섬기겠노라’는 창간호에서의 약속을 지키려고 애썼

고, 지켰노라 감히 말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리하여 고

객 여러분께 ‘제1000호’, ‘제3000호’를 자신 있게 약속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흥국생명 대표이사 진헌진

즐거운 상상

C E O m e s s a g e感興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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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finance group 2008 06+07

새로운 소통흥국금융가족을 아껴 주시는 여러분, [ ]창간호를 통해 만나

뵙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 어느덧 흥국쌍용화재가 여러

분의 사랑을 받은 지 올해로 60년, 흥국생명은 50년이 되었습니다.

◆ 긴 세월 모진 바람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지지하고 성원해 주신

고객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드리며, [ ]을 통해 고객 여러

분과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할 수 있는 새로운 소통의 장이 마련되

기를 기대합니다. ◆ 우리네 어머니의 정성과 마음처럼 고객을 섬

기는 마음을 두고두고 깊이 새기려는 흥국금융가족의 마음이 부디

고스란히 전해졌으면 합니다. ◆ 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해 주시

는 고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흥국쌍용화재 대표 변종윤

흥국금융가족의 6개 계열사가 지금처럼 눈부신 발전을 이룰 수 있

었던 것은 수많은 고객 여러분들의 관심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

습니다. ◆ 고객님과의 약속 하나하나를 소중히 실천하는 흥국금

융가족이 되겠습니다.

흥국투자신탁 대표 박용신

[ ]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원칙과 정도를 지

키며 내실 있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나는 흥국금융가족의 모습을 지

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흥국증권 대표 문승동

흥국금융가족 문화매거진 [ ]이 고객님과 흥국금융가족의 유

용한 ‘소통의 도구’로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첫인사를 올립니다.

◆ 더 크게 듣고 더 뜨겁게 움직이는 흥국금융가족의 모습을 기대

해 주십시오.

고려저축은행 은행장 여환승

흥국금융가족의 일원으로서 [ ]의 창간을 누구보다 기쁘게

생각합니다. ◆ 알찬 경영을 통해 저축은행 업계의 리딩뱅크로 성

장할 것을 약속드리며, 흥국금융가족을 향한 고객 여러분의 지속적

인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예가람저축은행 은행장 이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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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p e c i a l t h e m e

0504

Visual Identity

Mind Identity

Behavior Identity

感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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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heungkuk finance group 2008 06+07

Visual Identity

Mind Identity

Behavior 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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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의 CI 변경은 흔히 사람의 외모를 바꾸는 것에 비유되곤 한다. 그러나 외모를 바꾼다고 해서 반드시 그 사람

의 근본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이 진리를 잊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CI 전문회사에 근무하다

보면 그런 사례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값진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CI를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로고만 바

꾼 것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자체적으로 CI 선포식을 거행하고 임직원들에게 의식개혁을 강조하는 경

우도 많지만, 대부분의 경우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고 만다. 그럴 경우 CI 변경이 기업 이미지나 매출 성과에 미치는 영향

은 아주 미미할 뿐이다. 이를 사람에 비유하자면, 외모만 바뀌고 내면의 의식과 행동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경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지인을 만났을 때, 외모는 많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의 가치관이나 말하는 태도, 행

동 등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면 그에게서 진정한 변화를 느끼기 힘들 것이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CI 변경은 기업의 혁신

을 의미하는 것인데, 단지 로고 변경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당연히 혁신은 기대하기 힘들다. 이러한 결과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CI를 시각체계 개념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CI의 진정한 의미를 살펴 볼 필요가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CI란 ‘Corporate Identity’의 약자로서 ‘기업의 정체성’을 의미한다. 자세한 정의를 들여다보면, CI는 ‘기업 이

미지 통합 전략’으로서 일관되고 통일된 이미지 구현을 통하여 대외적으로 호의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시각체

계(Visual System)의 통합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좁은 의미에서의 CI 개념일 뿐이다. 넒은 의미에서의 CI

는 Visual Identity(시각체계, 이하 VI), Mind Identity(기업이념, 기업브랜드의 가치체계 및 임직원의 정신 자세. 이하

MI), 그리고 Behavior Identity(행동양식, 혁신, 이하 BI) 등 세 가지 부분을 포괄하며, 진정한 CI는 이 세 가지 구성 요

소를 모두 충족시켰을 때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CI 변경 작업이란 단순히 회사 이름이나 로고 디자인을 변경

하는 표면적인 활동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인사 및 조직의 개혁, 새로운 비전 확립 등을 포함한 적극적인 기업 변혁 활

동을 의미한다. CI 디자인 변경도 단순히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업의 이념을 함축적으

로 담아내는 작업이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과정은 VI를 변경하기 전에 기업이념에 대한 정체성인 MI를 구축하고, 새로

운 CI 발표와 함께 BI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면 MI와 BI에 대한 자세한 의미를 살펴보도록 하자.

CI

VisualIdentity

BehaviorIdentity

MindIdentity

s p e c i a l t h e m e

07

感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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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MI는 CI의 본질을 이루는 부분으로, 기업이념의 체계를 재검토, 재구축하여 기업의 시대적 존재 의의와 목

표를 재정립하고 이를 내외에 철저히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즉, 기업브랜드의 가치체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기업의 철학

과 비전, 경영이념, 구성의 정신, 그리고 고객에 대한 약속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따라서 CI의 3요소 중 가장 중요한 부분

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혁신을 위해 MI가 제대로 재구축된다면, 굳이 로고는 변경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로고를 변경함

으로써 대외적으로 기업의 혁신을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VI를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한 BI는 기업의 새로

운 가치체계를 달성하기 위해 직접 몸으로 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MI가 정신적인 부분이라면 BI는 그 정신에 따

라 직접 행동에 옮기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는 조직 개편을 포함하여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실행 지침이 마련

되어 실행에 옮겨야 하며, 외부적으로는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행동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전화 응대

및 서비스에 있어 훨씬 더 고객지향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든지, 영업정책도 고객의 니즈(Needs)를 찾아내어 제품 및

서비스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렇게 단순한 VI의 변화뿐만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MI와 BI의 변화

가 동시에 이루어질 때 진정한 신 기업문화가 완성되는 것이며, CI 변경 후의 기대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즉,

기업 선호도가 상승되어 광고와 홍보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으며, 관계기관에 대한 기업 신뢰도 상승, 리크루팅 효과 상

승,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 애사심 및 소속감의 고양, 그리고 시각요소의 표준화로 시간, 인력 및 경비 절감 효과

를 톡톡히 볼 수 있다.

국제적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CI 도입 및 변경을 계기로 장기간 큰 효과를 봤으며, 그 결과 세계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한 사례가 많다. 그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는 애플의 경우를 살펴보자. 애플의 CI는 사명

인 애플을 소재로 하여 비주얼화한 경우이다. 소재로 삼은 사과는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한입 베어 먹다 남은 사과

는 성경에 나오는 아담의 사과를 의미하며, 동시에 ‘마치 사과를 베어 먹듯이 쉬운 컴퓨터, 즉 인간 중심의 기계’라는 컨셉

트를 반영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어렵게만 느껴지던 컴퓨터를 친숙하게 만들고자 하는 전략이 담겨 있는 것이다. 또한 뉴

턴의 만유인력을 상징하는 사과는 과학적인 이미지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 초반부터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계

속 낮아지기만 했다. 몇 차례의 경영 실수와 신제품 출시 지연으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은 더욱 어려워졌으며,

공동창립자인 스티브 잡스는 자기가 고용한 사장에 의해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나 1997년 스티브 잡스는 ‘무보

수 경영자’로 회사에 복귀하면서, 애플을 다시 살린 ‘아이맥(iMac)’을 내놓는다. 이때부터 애플의 디자인 경영이 빛을 발

하기 시작한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로고 또한 기존의 사과 형태는 유지하되 아이맥 디자인의 이미지를 부여한 새롭고 첨

단적인 느낌의 3차원 로고로 바뀐다. 즉, 1998년 초반까지 사용되던 무지개사과 로고가 현재의 반투명 플라스틱 혹은

금속성의 이미지로 바뀐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제품을 통하여 새로운 CI가 개발되었고, 이는 ‘ Think Different’라

는 애플의 철학을 더욱더 강건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이후 출시된 ‘아이팟(iPod)’은 mp3 시장을 석권하

였으며, 앞으로도 ‘ Think Different’ 철학을 담은 후속품이 지속적으로 개발될 것이다.

애플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업의 변화는 로고 교체만으로는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기업의 철학, 그

철학을 반영한 고객과의 약속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람의 변화가 있을 때만 CI 변경의 진정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변화된

CI와 그에 따른 사람의 변화, 궁극적으로 기업문화의 변화. 이 연결고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은 자명한 일이다.

글 | 조두환(브레인컴퍼니 기획이사) 07 heungkuk finance group 200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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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09

드디어 흥국금융가족의 새 CI가 발표되었다. 흥국금융가족 모두가 새 CI의 탄생을 기다려왔다. 그들을 대신하여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은 누구에게나 고통스러운 일일 것이다. 이번 CI 작업 또한 다르지 않았을텐데,

흥국의 비전을 담기 위한 남다른 고민이 있었다면.

CI에 기업의 비전을 효과적으로 담아내야 한다는 것은 디자이너만의 고민이 아니었을 것이다. 관계자 모두가 금

융서비스기업인 흥국금융가족이 열망하고 희망하는 이미지를 어떻게 가시화할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토론해왔다. 특히

디자인을 해달라고 제안한 임원진과의 토론 때 많은 의견을 공유할 수 있었다. 나와 동료들은 기꺼이 토론을 즐겼고, 이런

과정을 통해 고민을 헤쳐 나갈 수 있었다.

이번 CI는 무엇보다 컬러가 제일 먼저, 그리고 제일 크게 눈에 띄는 것 같다. 먼저 CI에 주로 쓰인 색상인 핑크색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핑크색은 어떤 의미인가.

색상에 대한 해석은 받아들이는 이의 국적이나 문화, 사회적 배경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다. 물론 특정 색상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흥국금융가족 CI의 경우 일반적인 해석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작업했다. 하지만 핑

크색이 가진 따뜻하고 친근한 느낌이라든지 관심과 애정의 이미지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핑크색

은 한국의 금융그룹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색상이지 않은가. 동시에 차별화도 추구할 수 있어 더욱 긍정적이라 판단했다.

크고 작은 도형의 배열이 흥미롭다.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도형과 모티브(패턴)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고안된 디자인적 요소다. 각각의 도형은 ‘변화하는 움직임’이라

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흥국금융가족의 정체성(identity)을 강화하고 지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도형의 크기나 위치, 각도 등에 변화를 주었다.

전체적으로 흥국금융가족의 CI는 여타 금융그룹 CI와 사뭇 달라 보인다. 차별화 전략이나 방안은 무엇이었는가.

보이는 것은 물론 거기에 담긴 의미까지 차별화하고 싶었다. 가장 먼저 ‘핑크’ 색상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리

고 특별하고도 독보적인 서체를 개발했다. 또 모티브의 조합에도 흥미로운 방식을 도입했는데 가령 흥국금융가족의 이니

셜인 ‘H’와 ‘K’를 숨겨 놓은 것도 그 한 예이다. 이니셜 ‘H’와 ‘K’는 숨어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보인다. 이런 다양한 시도

를 통해 새로운 CI에 한국의 금융그룹에서는 그간 시도하지 않은 철학과 창의성을 담아낼 수 있었다.

interview

Eli Vlessing

흥국금융가족 CI 디자이너

네덜란드

명함 쇼핑백

배지

s p e c i a l t h e m e感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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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heungkuk finance group 2008 06+07

CI는 기업의 철학과 비전, 핵심가치 등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하지만 기업 이미지 또한 그것이 ‘이미지’라는 점에서 상당

한 미적 고려가 있어야 할 것 같다.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아름다움이란 디자이너라면 누구든 달성하고픈 가치이다. 하지만 아름다움은 내가 의도했던 핵심은 아니다. 나

는 경영진의 비전, 사우들의 희망, 고객들의 바람을 온전하게 담아낼 기능적이고 완전한 CI를 원했다. 처음 디자인을 의뢰

받았을 때 흥국금융가족측은 “새로운 CI는 회사에 대한 정확한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많은 디자이너

들을 제치고 당신을 선택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런 말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디자이너는 없을 것이다.

흥국금융가족은 몇 개의 회사가 모여서 이루어진 그룹이다. 각각의 특성을 살리는 장치는 무엇인가.

단호하게 말해 “없다”. 프로젝트 시작 단계에서부터 여섯 개 계열사를 하나라고 생각했기에, CI를 개발하기로 한

그 순간부터 내 의식 속에 각 사의 상이함은 이미 사라지고 없어졌다. 각 회사가 일단 각각의 조직과 외관에 새로운 CI를

적용하기 시작하면, 일관된 하나의 목소리를 고객에게 전하는 것 이상의 충분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확신한다.

현대는 글로벌 시대다. 따라서 CI도 글로벌 시대에 맞는 얼굴과 정서를 지녀야 한다고 생각한다. 흥국금융가족의 새로운

CI를 제작할 때도 글로벌 시대에 부응하기 위한 요소들이 중요하게 고려되었을 텐데, 이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아주 흥미로운 질문이다. 개발 초기에는 영문 로고 타입만 개발하려고 했다. 왜냐하면 ‘Heungkuk’은 세계 어디

서나 ‘Heungkuk’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생각을 바꿨다. 세계적으로 영어를 읽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월등히 많은 게

사실이지만 여전히 언어적, 지역적, 문화적 차이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로운 흥국금융가족의 CI는 한글 타입을

추가하되, ‘전형적인 한국 스타일(typical Korean)’ 한글 타입은 배제했다.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큰 원칙을 지켜

내려는 노력의 일환인 셈이다.

흥국금융가족의 CI를 만든 사람은 당신이지만, 이제 CI는 흥국금융가족, 더 나아가 흥국금융가족 고객 모두의 것이 되었다.

당신이 만든 흥국의 CI를 가슴에 달고 지구촌 곳곳을 누빌 임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흥국금융가족의 CI 개발에 참여하게 된 것은 정말이지 기쁜 일이었다. CI는 시각언어이다. 이 시각언어를 사용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세상에는 썩 훌륭하지 않은 언어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흥국의 시각언어는 달라야 한다. 사람들

의 입에 회자되고, 필요하다면 어디서든 자주 볼 수 있는 언어였으면 한다. 어디서든 나도 흥국금융가족 여러분의 목소리

를 듣고 싶다. 밝고 희망찬 미래가 흥국금융가족과 함께하기를 희망한다.

ID카드파일 브로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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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 잎새에 이는 바람도, 출발선상에 선 선수들의 뺨에 흘러내리던 땀방울도 정지하는 순간! 마침내 정적을 깨며 총성이 울리면 일제히

근육이 꿈틀거립니다. 잔잔하던 수면이 출렁이며 갈라지고, 근육의 힘과 물의 힘이 부딪쳐 길을 엽니다. 길과 길의 경쟁이 또 다른 길을 만

듭니다. 고요하던 물속의 길도 안으로 출렁입니다. 고요 속에 묻혀 있던 힘은 소리가 됩니다. 순간의 정적이 깨지면 소리의 세상이 됩니다.

p h o t o e s s a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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感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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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finance group 2008 06+07

준비는 조용하지만 출발 이후의 풍경은 수런거립니다. 새로운 출발의 수런거림입니다. 그 수런거림은 무한동력처럼 멈추지 않고 앞으로 앞

으로 노를 저어나가는 힘입니다. 손과 손이, 소리와 소리가 가르는 물살은 역동이며, 경쟁이며 환희의 순간으로 가는 동력입니다. 사방으로

흩어지는 물보라에 무지개 뜹니다. 나무의 고요 속에서 날개쉼을 하던 새들의 소리가 일제히 날아오릅니다.

새로운 출발의 수런거림은...

무한동력입니다...

글 | 김정수(시인)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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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오름은 김영갑이라는 걸출한 사진작가를 20여 년 간 붙잡아둔 곳이기도 하다. 오름을 넘어, 오름을 넘어 한라산이 보이고 바다가 보이는 곳이 제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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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한 삘기살을 껌처럼 질겅질겅 씹다 지친 우리들은 멀리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능선에 벌렁벌렁

드러누워버렸다. 등을 댄 오름 풀밭은 따스했고 이마를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은 시원했다. 하늘도 푸르

고 바다도 푸르렀다. 구름은 멀고 바다 건너 보이지 않는 육지는 아득하기만 했다. 들판엔 유채꽃 노란빛

이 바래가고 있었다. 왠지 설레는 마음, 어쩐지 외롭고 무언가 억울한 느낌이 어린 우리의 속을 흔들어 놓

고 있었다. 그래서였을 것이다. 한 녀석이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야, 우리… 각자 좋아하는 여자 이름 대

기 하자.” 열 살을 갓 넘긴 조무래기들이었는데 놀랍게도 모두가 동의했다. 더 놀라운 것은 하나같이 마

음 속의 연인(?)들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고백하는 내용들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물론 같은 학교에

다니는 또래 여자애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사촌남매간인 소녀와의 이루지 못할 짝사랑에 몸부림치는 친

구도 있었다. 연상의 여인도 있었다. 선생님도 있었다. 좋아하는 이유도 대야 했고, 사연이 있으면 털어놓

아야 했기에 우리는 해가 기울어서야 오름을 내려

올 수 있었다. 지금도 모인 자리에서 누군가가, “그

때, 바굼지오름에서 말이야…”하고 운을 떼면 모두

가 “와~”하고 폭소를 터뜨린다. 웃음 끝에 콧날이

시큰거리기도 한다. 오름은 그런 곳이다.

마음속의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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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오름은 항파두리 토성 근처에 있는 나지막한 언덕이다. 이 일대는 펑퍼짐한 야산지대로, 이 낮

은 언덕배기가 어엿한 오름으로 분류된다는 사실도 나는 최근에야 알았다. 안오름 인근은 어머니와 내가

땔감을 하러 자주 다니던 곳이었다. 삭정이를 꺾거나 죽은 나무뿌리를 캐기도 했지만 대개는 솔밭을 갈

퀴로 긁어 솔잎을 모으곤 했다. 우리집만 유달리 어려웠던 게 아니고 당시는 동네의 모든 집들이 가을이

면 그런 방식으로 겨울 땔감을 마련하곤 했다. 다만 우리는 어머니가 장사로 바쁜 탓에 준비가 늦어지곤

해서 초겨울에도 오름을 오를 때가 많았다. 어머니와 나는 3~4km쯤 되는 길을 걸어서 항파두리 안오름

일대에 이르곤 했다. 어머니는 솔잎을 긁고 나는 아직 남아 있는 산머루나 방개열매를 따먹기 위해 이 솔

밭 저 솔밭으로 쏘다니곤 했다. 아무도 없는 숲은 무섭다. 어머니는 가끔씩 나를 소리쳐 부르곤 했다. 시

든 머루덩굴을 정신없이 찾아다니는 내 귀에 바람을 타고 들려오던 어머니의 목소리…, 지금도 들리는 것

같다. 오름은 그런 곳이다.

어머니

목소리

섬의 ‘외로움과 평화’를 찍는 수행자처럼 사진에 영혼과 열정을 모두 바친 김영갑. 그의 파노라마 작품도 이제 오름의 능선을 타고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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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 서울 글친구들과 함께 제주를 찾은 적이 있었다. 저명한 관광지 따위에는 관심도 없는 작

자들이다. 그저 술, 술, 술로 3박 4일을 이어가던 끝에, 그래도 뭔가 미진한 마음이 있었는지 마지막 날 부

탁을 해왔다. 오름에 한 번 올라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아주 예쁘고 쉽게 오를 수 있고, 올라서면 전망이 죽

여주는 그런 오름이라야 한단다.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나는 일행을 서부산업도로변에 있는 이달오름으

로 데리고 갔다. 해마다 ‘들불축제’가 벌어지는 새벽오름과 맞닿아 있는 이달오름은 쌍둥이오름이다. 둘 중

북쪽 봉우리가 더 예쁘고 더 전망이 좋다. 도로변에 차를 대고 15분이면 너끈히 오를 수 있다. 작취미성인

술꾼들이 헉헉거리며 봉우리에 오르더니 다들 아무 말이 없다. 제주도 북서부 지역의 풍광이 한 눈에 들어

온다. 바다 한가운데 추자도까지 보일 뿐 아니라, 조금만 발돋움하면 남해바다의 해안선까지 시야에 넣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술기운이 찌든 피로와 속세의 모든 냄새와 찌꺼기가 바람에 씻겨 나간다. 뒤를 돌아보

면 겹겹이 오름을 넘어, 오름을 넘어 한라산이 보인다. 내로라는 글쟁이들이 감탄사 하나 변변히 토해내지

못한다. 그저 한 마디. “좋다!” 오름은 그런 곳이다. 사족을 붙이자면 이 이달오름 정상에는 묘가 하나 있다.

그 묘의 연고자를 나는 안다. 고인이 된 그 분이 살았을 때 자기 증조부의 묘라고 말해 주었다. 묘를 둘러

싼 돌담(신담이라고 한다)을 어떻게 쌓았느냐고 물으니, 돌 하나를 봉우리 위까지 날라오면 떡 하나하고

바꿔 주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오름 정상에 있는 조상의 묘…, 오름은 그런 곳이다.

오름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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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름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가. <오름 나그네>란 책을 쓴 고 김종철 선생은 이렇게 정

의했다. “독립된 산, 또는 봉우리를 이르는 제주 방언이며 그것은 곧 화산도인 제주도의 한라산 자락에

산재하는 기생화산들이다.” 제주도 전역에 흩어져 있는 오름의 수는 약 330여 개라고 한다. 이렇게 좁은

지역에 이렇게 많은 기생화산들이 밀집해 있기로는 세계에서도 제주도가 유일하다. 바람, 돌, 여자에다

오름을 넣어서 4다도라 부르자는 농담이 나올 정도다.

오름은 그저 하나하나의 작은 산이 아니다. 정중앙에 솟은 한라산은 제주도민들에게도 구경거리

일 뿐이지만 마을 인근에 자리한 오름들은 하나같이 일상생활과 연결되어 있다. 앞에서 본 것처럼 섬 아

이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놀이마당이 된다. 땔감을 하러 다니기도 하고 말이나 소의 먹이를 제공하는

목초지도 대개는 오름 자락에 펼쳐져 있다. 조상의 묘도 오름의 따스한 품에 안겨져 있다. 제주 사람들이

자기 집안의 선영을 얘기하다 보면 반드시 오름 이름이 나오기 마련이다. ‘당오름 아래’, ‘민오름 위’… 이

런 식이다. 제주의 옛사람들은 그렇게 오름 아래서 태어나 살다가 오름 기슭에 묻혔던 것이다. 대대로 그

런 사연을 가진 제주 사람이 아니더라도 둥글게 반구형으로 잘생긴 오름들은 보는 이의 마음을 한없이

편안하게 해준다. 산이라기보다도 동네 뒷동산을 조금 키워놓은 듯한 그 오름들이 최근에는 가벼운 트래

킹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제주도

사람

t r a v e l興趣

야트막한 언덕 같은 오름을 포함해서 제주도에는 330여 개의 오름이 있다. 거기에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있고, 태풍 속에서도 셔터를 누르던 한 사진작가의 영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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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오름을 어떻게 즐길 것인가. 우선, 구태여 특정한 오름을 고르지 말 일이다. 지나가다가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봉우리를 택하면 된다. 등산화니 뭐니 하고 장비에 신경을 쓰면 오히려 촌스럽다. 청바지에

운동화 정도면 충분하다. 낮은 봉우리라고 해서 단숨에 달려 올라가면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다. 천천히, 최

대한 천천히 올라가야 한다. 발끝의 야생화나 잡초에도 시선을 주고, 한 발 한 발 오를 때마다 달라지는 풍

광도 한껏 즐겨야 한다. 정상에 오르면 거의 모든 오름에서 한라산과 바다가 보인다. 한라산을 보다 돌아

서면 바다요, 바다를 보다 돌아서면 한라산이다. 그렇게 눈의 호사를 누린 다음에는 반드시 벌렁 드러누워

잠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오름의 체온이 느껴질 것이다. 인간이 원래 자연의 일부임을 피부로 깨닫게 될

것이다. 눈까지 감으면 그지없이 편안해진다. 우리가 큰 꿈에만 기대고 사는 게 아니라 이렇듯 작은 평화,

작은 편안함으로 살아가는 것이라는 말을 꼭 해야만 할까?

한라산은 볼수록 장관이지만 결코 내 것이 될 수 없다. 그럴 엄두도 나지 않는다. 하지만 내 몸을

누인 작은 오름은 오롯이 ‘내 것’일 수 있다. 오름에 자기의 이름을 붙여도 좋다. 그 순간에 둘도 없는 소

중한 사람이 나란히 누워 있다면 결코 사랑한다고 말하지 말라. 다만 물어보라. “좋지?” 그 사람은 대답

할 것이다. “좋아.”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오름은 온전히 당신의 것이 된다. 두 사람의 것이 된다.

오름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유일무이한 봉우리다. 우리가 저마다 다 그렇듯이.

아름다움

사진 제공 |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dumoak.co.kr)

글 | 고원정(소설가) 사진 | 김영갑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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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시든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제�

끝을

봐야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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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국립국악당 예악당에서는 아주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올해로 국악인생 60주

년을 맞이한 스승을 위해 제자들이 한바탕 놀이판을 마련한 것이다. 60주년을 상징하는 60명의 제자들

이 스승과 함께 선 모습은 괜스레 질투가 날만큼 부럽기만 했다. 그로부터 달포가 지난 뒤, 시샘을 안겨

주던 그 스승을 만날 수 있었다. 국악계의 거봉인 김일구 명창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

5호 판소리 <적벽가> 준보유자인 김일구 명창은 단순히 소리에만 능한 예인이 아니다. 아쟁산조와 가야

금산조에 있어서도 당대 최고의 명인으로 손꼽힌다. 사람들이 김일구 명창을 가리켜 세 가지 재주를 타

고난 사람, 즉 삼재(三才)라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덟 살 무렵부터 아버지에게 소리를 배워 창극단

무대에 서기 시작한 김일구 명창은 여러 스승의 가르침을 받으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열어가기 시작한

다. 공대일 선생에게 <흥부가>를 배웠으며, 장월중선 선생에게선 아쟁과 <심청전>을 배웠다. 또한 강태홍

류 가야금의 명인인 원옥화 선생에게 가야금산조를 배웠고, 박봉술 선생으로부터 <적벽가>를 이수 받았다.

배움에 대한 끝없는 갈증이 오늘의 김일구 명창을 만들어 낸 것이다.

“2003년쯤일 겁니다. 영국 에든버러 국제음악페스티벌에 참가해서 <적벽가>를 완창했던 일이 가

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를 포함한 다섯 명의 국악인들이 판소리 다섯 바탕을 완창했는데, 호응이 대단했

어요. 현지 전문가들조차도 세상에 이런 예술이 있었느냐는 반응이었죠. 특히 당시 공연은 유네스코 관

계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겨 판소리가 세계무형유산으로 등록되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세계무형

유산으로 등록되고 나니, 내가 판소리를 하길 정말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장 기뻤던 순간을 떠올리던 김일구 명창은 대대로 자신의 자취를 남길 수 있게 된 점 또한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라 했다. 이는 ‘김일구류 아쟁산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장월중선 선생으로부터 아쟁산

조를 배운 김일구 명창은 거기에 판소리의 가락을 더해 자신만의 독특한 아쟁산조를 탄생시켰다.

사람들은 그 산조를 가리켜 ‘김일구류 아쟁산조’라 부른다. 자신의 산조를 남기는 것은 모든 국

악인의 꿈. 그 꿈을 이룬 것만으로도 김일구 명창의 국악인생은 행복하지 않을까. 요즘 들어서

는 후학들을 가르치는 재미에도 푹 빠져 있다. 그의 스승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 또한 제자들에

게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배우라”고 권한다. 대신에 무엇을 하든 끝을 봐야 한다는

것이 그의 엄한 가르침이다. “한 번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제, 끝을 봐야혀. 힘들다고 그만두고,

어렵다고 포기하면 죽도 밥도 안 되는 법이여.”

아쟁에도 능하고, 가야금에도 능하지만 김일구 명창의 본바탕은 소리꾼이다. 그 스

스로도 소리가 가장 좋다고 했다. “줄소리가 아무리 좋아도 댓소리만 못하고, 댓소리가 아

무리 좋아도 사람의 소리만 못하다”는 옛말처럼 사람의 소리보다 좋은 것은 듣도 보도 못

했단다. 또한 김일구 명창은 전통만을 고집하는 소리꾼이 아니요, 전통의 현대화 작업에

도 누구보다 앞장선 신식 국악인으로도 유명하다. 직접 기획・연출하여 인기몰이에 성공

한 <뺑파전>이 그 증거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통입니다. 전통이 스며 있어야 해요. 하지만 최근의 퓨전 국

악에는 정작 우리 것이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관중들에게 잘보일 생각만 하다 보니 빛깔

만 요란하고 소리만 요란한 경우가 많아요. 말로만 전통의 계승을 내세우지 말고 실제로

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전통은 마르지 않는 샘물입니다. 사라지지 않고 언제나 그곳에

있습니다. 현대적인 날개만 달려 하지 말고, 차분하게 그 샘물에 목을 축여야 할 때입니다.”

전통은 전통대로 지키면서 현대화해야 한다는 김일구 명창. 서양음악이 범람하는 현실 속

에서 다시금 그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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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과 <광화에 뜬 달> 뉴욕에서 20년 넘게 활

동해왔지만 여전히 한국적인 미학과 감성, 가치를 중

시해 온 그의 화력이 잘 반영되어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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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익중의 그림은 작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큰 그림이다. 그의 <행복한 세계> 혹은 <놀라

운 세계> 시리즈는 작은 편린들이 모여 하나의 큰 세상을 이룬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인 작품이다.

그의 그림은 대부분 ‘3인치x3인치’의 작은 평면 위에 그려진다. 거기에 일상의 오브제가 더해지거나

사운드 장치가 덧붙여지기도 한다. 그렇게 작은 작품들이 3천 개, 5천 개, 심지어는 수만 개씩 모여

거대한 하나의 통일체를 이룬다. 그 엄청난 규모는 우리의 상상 속에서 끝없이 확대되어 범우주적인

거대한 집합체가 된다. 무한한 아름다움과 행복의 감동적인 비전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강익중은 근래 이 3인치x3인치의 그림 세계를 자신의 손을 거쳐 나온 것에 한정하지 않고

다른 이들, 특히 여러 나라 어린이들의 그림으로 채워가고 있다. 140여 개 나라의 어린이들로부터

그림을 모으고 그것을 자신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들에 활용하고 있다. 행복한 세계를 만들어가는 데

는 어느 한 개인의 힘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안정되고 경제적으

로 풍요로운 나라의 어린이들뿐 아니라 시스템이 부실하고 생활환경이 열악한 나라의 아이들, 나아

가 정치적, 종교적 분쟁으로 고생하는 나라의 아이들까지 갖가지 꿈을 담은 그림을 그에게 보내온다.

그렇게 만들어진 프로젝트가 경기도 파주에 설치됐던 <10만의 꿈>(1999), 유엔 본부 건물에 설치됐

던 <놀라운 세계>(2001), 무하마드 알리 기념관에 설치된 <희망과 꿈>(2005) 등이다.

남북한 사이의 화해와 세계 평화를 주제로 이처럼 세계 여러 나라 어린이의 꿈과 솜씨를 담

아 제작하는 그의 작품은 단순히 예술적 감동을 가져다 줄뿐 아니라 세계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

제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매우 참여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만약 노벨 미술상 같은

게 있다면 그런 상의 후보로 딱 알맞은 작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예술세계에 진보 미술인들

뿐 아니라 의식 있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가 여기 있다.

강익중

네모 조각의 행복한 세계 강익중의 그림은 작지만 그 작은 것들이 모여서 거대한 통일체를 이룬다. 미국 유학 시절

돈 되는 일은 닥치는 대로 했던 강익중에게 시간은 없었다. 하다못해 지하철을 타는 시간

을 쪼개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었던 강익중이 찾아낸 것은 한 손으로 그러잡을 수 있고 다

른 손으로 그 위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맞춤한 크기의 그림 그리기. ‘하늘의 선물’이라는

찬사도 아깝지 않은 강익중의 그림과 삶의 이야기를 펼쳐본다.

3인치×3인치의 놀라운 확장력 강익중의 작품은

그 넓이를 무한 확장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대부분 3인치×3인치의 작은 평면 위에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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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은 1960년 9월 11일 충청북도 청원군 옥산면에서 삼형제 중 둘째로 태어났다. 아버

지는 약사였는데, 제약회사를 인수해 사업을 벌이다가 부도가 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일

찍부터 그림 그리기를 즐겼던 강익중은 집에서 틈나는 대로 배를 깔고 엎드려 그림 그리기 삼매경

에 빠졌다. 그림 그리기 외에 한국문학전집을 읽고 또 읽으며 조용히 자기 세계에 침잠해 있던 그는

때로 엉뚱하면서도 아이치고는 매우 통찰력 있는 발언을 하곤 했다. 예술적 재능이 뛰어난 아이들이

지닌 독특한 개성과 자기만의 세계가 그때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또렷이 인식되었던 것이다.

1983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한 강익중은 미국 뉴욕으로 유학을 떠났다.

강익중의 유학 환경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집에서는 유학 비용을 충분히 대줄 수 없었다. 그는

죽어라고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학교에 다녀야 했다. 식료품점에서 야채를 다듬는 일에서부터 귀금

속 배달 일과 옷가게 점원, 1달러짜리 시계 노점상 등 돈이 될 수 있는 일은 닥치는 대로 했다. 그렇

게 해서 학비는 어찌어찌 댔으나 문제는 도대체 그림을 그릴 시간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현실에

치어 그림을 그릴 수 없다면 도대체 유학은 무엇 때문에 왔단 말인가? 강익중은 자신의 일과를 하나

하나 꼼꼼히 되짚어보았다. 그렇게 일과를 뜯어 본 결과 일하느라 지하철을 타고 오가는 시간이 아

무 것도 하지 않는 자유시간이라는 사실에 눈이 번쩍 뜨였다. 마음먹기에 따라 그림 그리는 시간으

로 활용하는 것이 전혀 불가능해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그 고민 끝에 나온 것이 유명한 그의 ‘3인치X3인치’ 그림이다.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3인치

는 7.62cm. 한 손으로 그러잡을 수 있고 다른 손으로 그 위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맞춤한 크기다.

지하철 안에서 이젤을 펼쳐 놓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므로 이

렇게 작은 캔버스를 여러 개 만들어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그린다면 어쨌든 그 시간만큼은 그림에 전

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악조건은 때로 그 어떤 좋은 조건보

다 나은 조건일 수 있다.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사람에게는 말이다. 세계 유수의 여러 미술관과 빌딩

을 넓게 뒤덮을 강익중의 ‘3인치X3인치’ 그림은 그렇게 남다른 악조건으로 인해 탄생한 ‘하늘의 선물’

이었다. 이 그림으로 강익중은 1994년 뉴욕의 휘트니 미술관에서 백남준과 2인 전을 가졌고, 1997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1999년에는 독일의 루트비히 미술관이 선정한 20세기 120명

의 미술가에 피카소, 마티스, 클레 등과 함께 뽑혔다. 강익중은 최근 트레이드 마크가 된 3인치X3인

치 그림뿐 아니라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그림도 많이 그리고 있다. 이 주제는 비교적 큰 화면에 그려

a r t & a r t i s t

<꿈의 달> 전 세계 141개국 어린이들이 ‘나의 꿈’을

주제로 보내온 그림 12만 6,000여 점을 지름 15m

의 대형 에드벌룬에 붙여 만든 작품.

달항아리를 보고 있는 강익중 강익중은 달항아리

를 소재로 한 그림도 많이 그리고 있다.

<8490일간의 기억> 1984년 미국으로 가기 전까

지 한국에서 지낸 23년(8490일)의 시간을 테마로

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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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세상> 미국 뉴저지 프린스턴 공립도서관

의 로비를 장식하고 있는 작품. 강익중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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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강산> 흥국생명빌딩 로비 정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강익중의 벽화. 사람, 꽃, 나무, 한글,

한자, 영어 단어 등이 그려진 7,500개의 조각이 배열

된 작품으로 인간 세상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지는 경우가 많다. 뉴욕에서 20년 넘게 활동해 왔지만 여전히 한국적인 미학과 감성, 가치를 중시해

온 그의 화력이 잘 반영되어 있는 작품이다. 상투적인 한국성 찾기에 매달려 나온 결과물이 아니라,

한국적인 것으로부터 세계인이 함께 공감할 만한 감성적 요소와 미학을 절묘하게 끄집어 내어 주목

을 받게 된 성과물인 것이다. 이 달항아리 연작은 지난 2007년 말 서울 광화문 복원 공사 현장 가림

막 설치작품인 <광화에 뜬 달>로 이어져 서울의 새 명물로 부상했다. 광화문을 대신한 그 그림들은

보면 볼수록 깊은 공감의 울림을 자아낸다. 과거와 미래, 한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의 절묘한 조화

를 엿볼 수 있는 대작이다.

글 | 이주헌(미술평론가) 자료 제공 | 이주헌, 마로니에북스

a r t & a r t i s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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興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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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 of the City Life

치오 마오시마 <A fleeting moment of happiness>

이불 <Chiasma>

강익중 <Cologne pagoda>

줄리앙 오피 <Sara Walking>

백남준 <Homosapiens>

◆ 이번 전시는 강익중의 대형 설치작품 <Cologne Pagoda>로부터

시작된다. 모두 1,500개의 작은 아크릴 패널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독일의 루

드비히 미술관을 비롯한 유럽 각국의 주요 전시장을 돌아 기존에 7,500개의

패널이 들어서 있는 작가의 고향으로 돌아오는 셈이다. 그리고 그 바로 옆에는

작가 강익중이 스승으로서 항상 흠모와 존경의 마음을 지녔던 세계 속의 우리

작가 백남준의 작품 <Homosapiens>가 자리를 잡는다. 이 작품은 백남준

선생 작품의 공장 역할을 했던 미국 댈러스의 칼 솔웨이의 손에서 탄생하여 스

위스의 하우저앤 비르츠라는 유명 화상을 거쳐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장을 돌

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들의 양옆 한편에는 한국 컨템포러리의 여전사 이불의 대표작인

<cyborg>와 <chiasma>가 허공에 걸려 있다. 이들은 지난해 스페인의 살라

망카 미술관에서의 전시를 마치고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하기가 무섭게 다시

이곳으로 왔다. 그 맞은편에는 최우람의 기계동물들이 진을 치고 있다. 이들은

쌍둥이 형제들을 리버풀 비엔날레와 맨체스터 트리엔날레에 보내놓은 채 자신

들도 이미 상하이 비엔날레와 휴스턴 미술관, 뉴욕 등으로 나들이를 마치고 돌

아온 참이다. 우리 작가들의 놀이에 동참하기 위해 이웃나라 일본에서 마리코

모리와 치오 아오시마가 길이 4m짜리 대형 평면작품들을 만들어 보내주었다.

치오의 작품은 런던의 지하철역에서 이미 시연을 했던 프로젝트의 대표 작업

이다. 마리코 모리의 작업은 그의 <The end of the beginning>시리즈의

일환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미래도시 두바이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로비 뒤뜰에는 홍승혜의 평면작업이 새로운 탄생을 꿈꾸며 펼쳐져 있

고 그 옆에는 함진의 <폭탄 위의 도시>와, 일본 요시히로 스다의 <새싹>이 연

두빛 자태를 자랑하며 자리를 잡았다. 이들의 뒤편으로 개념미술가 김홍석의

낙서 작업과, 박미나의 색면 색띠 작업이 배경을 이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놀이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영국신사 줄리앙 오피

의 <Sara Walking>을 만날 수 있다. 다소 민망스럽게도 팬티와 브래지어만

입고 있는 모습이지만 날도 더운데 어떠랴? 시원하게 워킹, 워킹 투 더 컨템포

러리 아트, 워킹 인 더 흥국빌딩.

어렵게만 느껴지는 현대미술. 제대로 이해하고 즐기는 키워드는 자유

로운 상상력이다. 당신이 미술에 대한 모든 선입견에서 자유로워질 때, 이들은

불쑥 당신에게 말을 걸어올 것이다. 출퇴근길 최소한 하루에 두 번씩은 마주치

게 될 이 작품들에게 마음을 열어보자. 미술작품이, 그리고 작가가 당신과 소

통하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 기간 : 2008년 5월 20일 ~ 7월 31일

◆ 장소 :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로비

◆ 주최 : 일주학술문화재단, 일주아트

◆ 후원 : 흥국금융가족, 아트이즈

◆ 전시 안내 : 일주아트(02-2002-7777), www.heungkukfg.co.kr

<Hammering Man>을 옮겨 진행되는 문화 거리 조성 사업에 발맞춰 흥국생명 빌딩 로비와 그 주변

공간에서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는 현대미술 작품들이 5월 20일부터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강익중,

백남준, 이불, 최우람, 함진, 홍승혜, 마리코 모리, 치오 아오시마, 줄리앙 오피 등 유명 현대작가들의

작품이 선보이는데, 이들 작가들이 제시하는 현대인의 삶과 미래상 그리고 그 내면의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흥국금융가족 CI 선포 기념 현대미술 특별전

글|이승현(아트이즈 대표)25 heungkuk finance group 2008 06+07

함진 <폭탄 위의 도시>

촤우람 <Jet Hiatus>

이불 <Echo Navigo>

마리꼬 오리 <Dubai>

이불 <Cyb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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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승원은 12년째 전라남도 장흥군 해산토굴에 칩거해 살고 있다. ‘밥 먹으러 하루 세 차례’ 토굴을 나설 뿐 토굴에 앉아 생

각을 다듬고, 책을 읽고, 글을 쓴다. 한승원 작가는 <아제아제 바라아제>, <초의> 등 우리시대의 소설사에 정리될 작품을 두루 펴낸

소설가다. 한편 한승원 작가는 한동림, 한강이라는 소설가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아들 한동림 씨는 <유령>이라는 작품을 상재했고,

동생 한강 씨는 <여수의 사랑>, <검은 사슴>, <내 여자의 열매> 등 많은 작품을 출간했다. 이제 세 사람은 문인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지금은 어느 어느 작가의 아버지로 더 잘 알려졌다”는 한승원 작가가 두 자녀를 소설가로 키운 비결로 ‘무위자연’이라 할만한 자

녀교육법을 제안한다. 작가 한승원은 어떻게 두 작가를 키워 한 지붕 세 작가의 집을 일구었을까? 한 소설가로서의 한승원이 아

니라 두 작가를 둔 아버지로서의 한승원을 만나본다.

한승원

h o m e e d u c a t i o n興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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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원 씨의 자녀 교육이 어떠했는지는

그의 자녀 한동림, 한강 두 작가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한동림, 한강 씨를 보면 모난 데가 없다. 한승원 작가도 인

정하는 바, 순박하고 착하다. 한승원 작가는 그 이유를 “나

나 아내가 사납게 살지 않고, 매 한 번 들지 않고 키웠기

때문일 것”이라고 한다. 한승원 작가는 자신을 “마음이 여

려 겁이 많다”면서 “남한테 함부로 하면 죄 받을 것 같고,

가슴이 두근거려 독한 소리도 못했다”고 한다. 아버지가

자녀에게 착한 것만 보여주었으니 그 자녀가 착하게 사는

건 당연한 말인데도 요즘 세태에서는 “그렇게 교육하기가

쉽지 않겠다”는 걱정부터 앞선다.

한승원 작가는 9남매 중 둘째로 자랐지만, 젊어

서부터 장남 노릇을 하며 형제들 뒷바라지까지 다 했다.

그래서 남들이 작은 식솔을 거느리고 사는 것보다 몇 배

더 크게 경제적인 부담을 갖고 살았다. 학교에서는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책상에 앉아 글을 써

서 돈을 벌어야 살림을 꾸려나갈 수 있었다. 인세를 받아

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기 전까지는 항상 가난했다. 한승원

작가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가난이 두 자녀에게 가르친

바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가난은 부정적이지만,

두 자녀에게 가난이 꼭 그렇게 자리잡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고 한승원 작가는 말한다.

“동림이나 강이나 모두 생활이 아주 검소합니다.

두 아이가 지금 경제적으로 어려움은 없으나 그렇다고 물

질적으로 사치스럽게 살지는 않습니다. 가난을 이미 경험

했으니 그때 배운 바가 적지 않겠지요. 삶이 두 아이를 가

르친 것이죠.” 돈을 버느라고 집에 오면 글을 썼기 때문에

한동림, 한강 두 자녀는 항상 아버지가 글 쓰는 모습, 책

읽는 모습만 보며 자랐을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글을 쓰

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결국은 두 사람의 자녀 한동림, 한

강 씨를 유명한 소설가로 키우는 교육이 되었다. 또한 서

재며 거실에 책을 두고 항상 자녀들이 책과 가깝게 지내도

록 한 것이 자연스럽게 독서교육으로 이어졌다. 한승원 작

가는 여기까지가 자신이 아이들을 가르친 것의 전부라고

말한다. 한승원 작가의 교육은 ‘아무 소리 하지 않고 그냥

놔두는 것’으로 요약될 듯하다. 자신의 교육방침을 한마디

로 정리해 달라는 말에 한승원 작가는 “무위자연의 법으로

가르치기”라는 글귀를 남겼다. 아이들은 스스로 크는 힘이

있으니, 그 힘을 믿고 아이들이 하는 대로 가만히 놔두는

것이 제대로 된 교육이라는 것이다.

무위자연의 방법대로 한승원 작가는 자녀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어려서도 그랬지만

커서도 그랬다. 아들 동림이 소설로 등단할 때도, 또 딸 강

이 소설로 등단할 때도 나중에서야 등단 사실을 통보받았

을 뿐, 그 전에는 일언반구 자신들의 글에 대해 이야기하

지 않았다. 그네들이 책을 출간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책이 출간되면 그저 “소설 재밌더라” 이 한 마디로 서로의

이야기를 다한다. 문학에 관한한 이야기꽃을 피울 것 같은

데, 집에 세 사람이 모이면(따지고 보면 한강 씨의 남편이

평론가 홍용희 씨이니 집안에 문인이 모이면 넷이다) 문학

의 ‘문’자도 꺼내지 않는다고 한다. 다들 각자의 문학을 추

구하는데 밤 놔라 대추 놔라 하기를 꺼리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은 아이들의 삶이 있고, 나는 내 삶이 있

는 겁니다. 그것대로만 살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스스로 자라고, 스스로 배우고, 스스로 성장해서

온전한 인격체로 살아가도록 옆에서 지켜보는 것. 이것이

야 말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자녀 교육의 시작이고 끝

인지도 모를 일이다.

글ㆍ사진 | 편집부27 heungkuk finance group 200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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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 안전하고 행복하게

21세기 지상 최대의 이데올로기는 ‘안전’이다. 과거에는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외쳤지만 이제는 안전을 위해 스스로 엄한 조치를 감수하는 세상이

되었다. 안전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범죄와 물리적 위협으로부터 개인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건전한 소비와 내일을 위한 준비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미래를 위한 준비도 그 중 하나이다.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는 더 불안하고 위험한 지경에 이르고 말 것이다. 따라서

노후 준비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후야말로 인생의

진정한 성공 여부가 가려지는 최종 승부처인 것이다.

f i n a n c i a l t e c h n o l o g y興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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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finance group 2008 06+07

NEWS 1 어린이 유괴와 납치 미수 뉴스가 연일 넘쳐 나고

있습니다. 밤에 혼자 다니다 납치를 당한 것도 아니고, 백

주대낮에 집 근처나 승강기에서 납치를 당하는 세상입니

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근처에는 자녀의 하교를 기다리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들이 부쩍 늘었다는 뉴스도 빠지지

않습니다. 부모에게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아이의 위치를

시간마다 보내주는 서비스도 증가하고 있다지요.

NEWS 2 국내 굴지의 식품회사로부터 촉발된 이물질 파

문으로 소비자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회오리처럼 요

란법석을 떨더니 다들 자리를 잡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평온합니다. 모든 방송사가 식품의 안전을 확보하기

보다는 여전히 맛있는 집, 맛있는 음식을 안내하기 바쁩

니다. 잘 먹기 위해 사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여

기저기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는 미식가의 나라말입니

다. 식품의 안전성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민소득

3만 불이니 선진국이니 하는 말은 탁상공론일 뿐입니다.

◆ 앞의 뉴스들을 종합해 보면 한국은 더 이상 ‘조용

한 아침의 나라’가 아닙니다. 요란하고 불안한 나라입니다.

예를 숭상하고 도리를 최우선으로 하던 우리 조상들의 정

신은 자취를 감춘 듯 합니다. 이런 안타까운 세태는 비단

한국만의 일은 아닐 것입니다.

지금까지 인류 역사는 자유를 향한 전진의 연속이

었습니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할 정도로 말입니

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자유의 대명사인 미국마저

9・11 테러 이후 어느 정도의 자유를 기꺼이 포기하면서까

지 안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채 누

리는 자유는 불안함의 연장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렇게

안전을 갈망하게 되다니! 그만큼 우리의 삶이 팍팍해졌다

는 뜻일 겝니다. 이런데도 혹시 여러분들 중에 안전과 자유

를 맞바꿀 사람이 있습니까?

자유를 원한다던 사람도 현실에서 위험과 맞닥뜨

리면 주저없이 안전을 택할 것입니다. 누구나 위기 상황에

처하면 자유를 제한당하더라도 눈앞에 닥친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우리를 보호해 줄 엄한 조치 역시

감수하게 됩니다. 이런 조치들은 위기 상황이 종료된 후라

도, 앞으로 다가올 위험에 대비해 지속적인 효력을 발휘합

니다. 이렇게 하나 둘씩 생겨난 규범과 규제로 우리는 어느

정도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제 안전은 지상 최대

의 이데올로기입니다.

범죄 위협으로부터의 안전(Security)은 가장 낮은

단계의 안전입니다. 그 다음이 교통사고를 포함한 물리적

위협으로부터의 안전(Safety)이며, 마지막으로 실제의 위

험보다 더 시민을 위협하는 것은 자신이 위험하다는 인식

그 자체입니다.

이제 우리는 의식 속까지 안전이라는 개념을 확장

하여 안전한 삶을 영위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힘없는 어린이를 지켜 주지 못하는 사회, 어

린이가 낯선 사람을 의심하고 스스로 자신의 안전을 의심

하며 불안에 떨어야 하는 사회입니다. 이런 사회는 정글이

지 문명사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최소한 어린이와 노약자의 안전을 위

해 어느 정도의 불편은 기꺼이 감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불편을 불편이라 생각하지 않고 기꺼워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닙니다. 사회적 약자인 어

린이의 주요 통행로와 교육기관의 환경 개선 등 당장 실천

할 수 있는 일들도 많습니다.

또 한 가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건전

한 소비와 내일을 위한 준비가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통신

비, 자동차비, 카드비 등 사소한 지출로 적자에 축축이 젖

어 버린 가정경제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2006년 기준 우

리나라의 저축률은 소득 대비 3.5%에 불과합니다. 국민소

득이 2만 달러에 달하는 나라 중 3%대의 저축을 하는 나

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KTX보다 더 빠르게 다가오

는 고령사회에 우리는 무엇을 갖고 살아야 할지 암담합니다.

마음속에 불안을 담은 채 늘 쫓기듯 살다 보면 아

끼고 절약해서 준비해야 할 내일에 대한 고민을 잊게 됩니다.

당신이 만일 체계적인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그 위험은 본

인이 아닌 가족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습니다. 준비하지 못

한 사람들이 많다면, 앞으로 우리나라는 더 위험하고 불안

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총이나 칼보다 돈 때문에 죽는 사

람이 많은 세상이기 때문이지요. 노후 준비는 하루라도 빨

리 시작하기 바랍니다. 지금 당장 노후자금을 계산해 보고

전문가와 상담하기 바랍니다. 노후는 진정한 의미의 ‘인생

성공 여부’가 가려지는 최종 승부처입니다. .

권광영 흥국생명 상무로 <보험의 미래, 매직

라이프 컨설팅>, <돈에 걸려 비틀거리지 않는 삶

의 7가지 원칙> 등의 저자이기도 하다. 보통사

람들의 경제적 자유 누리기에 대한 끊임없는 탐

구가 바로 그를 소개하는 키워드다.

글 | 권광영 사진 | 편집부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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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약예금 이자는 청약통장

을 사용하기 전에 건드릴 수 없는 것

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

만 청약예금 이자는 가입 후 1년만

지나면 언제든 찾을 수 있다. 이 돈

을 청약통장에 묵히는 경우 추가적인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 청약예

금을 주택은행(현 국민은행)에서만

가입하도록 돼 있던 시절 청약통장

을 만든 사람의 경우 제법 목돈이 그

냥 썩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청약예

금 통장을 들고 해당 은행을 방문해

수익형 통장으로 자동이체해 줄 것을

신청하거나 인터넷 뱅킹으로 본인의

다른 통장에 이체하면 된다.

◆ 휴대전화를 한 번이라도 해

지해 본 경험이 있다면 휴대전화 휴

면요금이 남아 있진 않은지 챙겨 보

자. 휴대전화는 해지하는 당일 요금

도 그날 납부해야 하는데, 각종 할

인은 사후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서

잔여금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

다. 이동전화 미환급액은 한국통신

사업자연합회 사이트(www.ktoa-

refund.kr)에서 이통사 전부를 한

꺼번에 조회할 수 있다. 물론 SKT,

LGT, KTF 등 개별 이통사 홈페이지

에서도 모두 미환급액 조회가 가능하

다. 이때 일부 사이트에선 ‘-1000원’

등으로 미환급액에 마이너스(-) 표시

가 붙어서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

건 이통사 입장에서 수익이 마이너스

라는 얘기이고, 소비자가 돈을 더 내

야 한다는 건 아니니까 걱정할 필요

는 없다.

◆ 집에서 쓰는 전화에도 절

약의 노하우가 숨어 있다. 바로 인터

넷 전화를 사용하는 것. 반드시 컴

퓨터가 있어야만 인터넷 전화를 사

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이다. 사용하던 전화기 그대로, 지금

사용하던 번호 그대로 집전화 요금

을 평균 50% 가량 낮출 수 있다. 인

터넷이란 유선망을 활용하면 전화요

금까지도 절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티브로

드는 인터넷전화 상품(DV Phone)

을 통해 시내・외 동일요금, 국내 최

저가 이동통신 및 국제전화 요금 서

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니 눈 여겨

볼 것.

알뜰 살뜰 어드바이스7

살다보면 누구나 한 번 쯤, 어느 날 문득 억울하게 흘린 돈이 있음을 깨닫고 ‘아차!’ 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작게는 몇 백 원에서, 크게

는 수 천만 원에 이르기까지 몰라서 그냥 흘려 보낸 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억울하기 짝이 없다. 내 돈 한푼이라도 더 불리기 위해

아등바등하기보다는, 먼저 나와 가까운 곳에 버려져 있는 푼돈부터 챙겨 보는 게 어떨까. 사소한 습관이 막대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지금 당장은 실천하기가 번거롭고 귀찮을 수 있겠지만, 먼 훗날 이런 보물찾기식 재테크에 감사하게 될 수도 있다. 숨어 있는 돈을 찾는

방법 7가지를 소개한다.

놀고 있는 청약예금 이자 챙기기

휴대전화 휴면요금 챙기기

저렴한 인터넷전화 사용하기

m o n e y m o n e y興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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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finance group 2008 06+07

◆ 주민등록등본을 떼러 동사

무소에 가면 시간과 돈(1통당 발급

수수료 350원)이 든다. 이럴 땐 정

부에서 공짜로 제공하는 주민등록등

본 무료 발급 사이트(www.egov.

go.kr)를 이용해 보자. 비회원으로

도 신청이 가능한데, 공인인증서는

설치돼 있어야 한다. 사이트에서 발

급 받으면 주민등록등본을 100통,

1,000통을 출력해도 몽땅 공짜다.

개인용 프린터가 출력 지원 가능한지

여부는 미리 체크해야 한다. 이밖에

도 주민등록초본, 장애인증명서, 병

적증명서 등도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집을 알아볼 때나 이사 가기 전

에 수시로 점검해야 하는 토지나 건

물의 등기부등본도 인터넷을 이용

하면 1부당 200~700원을 아낄 수

있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www.

iros.go.kr)에서 처리할 수 있다.

◆ 남의 휴대전화를 줍게 되면

‘어떻게 돌려주나’하고 당황하기 마

련이다. 만약 배터리라도 방전된 상

태라면 주인과 연락하기가 더욱 어

렵다. 이럴 땐 고민하지 말고 우체국

을 찾자. 귀찮으면 근처 우체통에 집

어넣어도 된다. 우체국에 직접 신고

하면 소정의 상품권(5,000~2만 원)

을 받을 수 있다. 주인을 찾아줘서

기분 좋은 데다 선물까지 받으니 일

석이조인 셈이다. 장롱 속에서 썩고

있는 유휴폰을 우체국에 반납해도

상품권(5,000원 상당)을 받을 수

있다. 유휴폰은 소외계층을 위해 쓰

이거나 임대폰으로 재활용된다고 하

니 사회적으로도 이익이다. 단, 휴대

전화가 고장 나서 작동이 안 된다면

폐기처리는 해 주지만 사은품 대상

에선 제외된다.

◆ 호텔 포인트 제도는 원래부

터 있던 제도인데, 유용하게 활용하

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아무래도 호

텔이라고 하면 부담스럽고 거리감이

느껴져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호

텔 포인트는 해외 출장이 잦아서 호

텔에서 자주 숙박한다면 챙겨볼 만

하다. 일정 포인트 이상 쌓이면 무료

투숙뿐만 아니라 쇼핑, 여행 상품 구

입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 유효기간이 없고 타인 간에 포

인트 양도도 가능하므로, 가족 혹은

친구와 함께 가입해 두면 나중에 한

사람에게 몰아줘서 유용하게 쓸 수

도 있다. 일부 호텔에선 고객이 요청

하면 호텔 포인트 대신, 제휴하고 있

는 항공사 마일리지로 적립해 주기

도 한다. 힐튼 호텔, 하얏트 호텔, 샹

그리라 호텔, 베스트웨스턴 호텔, 인

터컨티넨탈 호텔 등에서 호텔 포인

트를 쌓아주고 있다.

◆ 본인 명의인데도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조상 땅도 인터넷을 통

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에는 시군구청에 본인이 직접 찾아

가야만 조회할 수 있었는데 최근 행

정자치부가 인터넷 사이트를 오픈

했다. 홈페이지 주소는 oneclick.

mogaha.go.kr. 본인의 주민등록

번호와 성명을 입력하면 정보를 조회

할 수 있다. 다만 조회할 때는 금융회

사에서 발급 받아 둔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전국 연결망을 통해 조상

소유의 부동산은 물론 본인 명의의

토지 등 부동산 현황도 한눈에 파악

할 수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조상 땅 찾기에 나섰다가 행운을 거

머쥔 후손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

주민등록등본 공짜로 떼기

분실폰 주인 찾아주고 선물받기

고급 호텔에서 공짜로 묵기

잊혀진 조상 땅 찾기

글 | 이경은(조선일보 기자)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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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12월 24일 재무부로부터 생명보험 및 재

보험업 인가를 받아 이듬해인 1950년 1월 20일에 설립되었다. 그러나 곧이어 발

발한 한국전쟁으로 인해 8년 동안 영업이 일시 중지되는 아픔을 겪는다. 1958년 5

월 20일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면서 영업을 재개한 흥국생명은 1960년대에 연평균

51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가도를 달렸다. 이어 1969년 영등포구 영등

포동에 업계 최초로 신축사옥을 준공하며 영등포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그러나 높

은 성장률의 그늘에 가린 성장통도 심했다. 자산보다 많은 부채가 문제였다.

1973년, 흥국생명은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당시 대표적인 생

보사 중의 하나인 고려생명이 부실경영으로 해산되자 그 여파가 흥국생명에도 미

친 것이다. 생보업계 전반에 대한 긴급 조사에 나선 금융당국은 흥국생명에게 정상

화에 필요한 자금을 불입하여 자산을 증대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당시

경영진에게는 그럴 만한 여력이 없었다. 남은 방법은 매각뿐이었다. 흥국생명이 태

광그룹의 일원이 된 것은 이렇듯 급박한 상황 속에서 이루어졌다. 당시 태광산업이

흥국생명을 인수하는 데 걸린 시간은 모두 5일. 상상을 뛰어넘는 속전속결식 인수

였다. 이는 태광그룹 고 이임용 선대회장의 빠른 판단과 결단 그리고 금융업 진출

에 대한 의지와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973년 10월 1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흥국생명은 이임용 사장 체제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이후 이임용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경영정상화에 매진한 결과

흥국생명은 각종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단시간 내에 내실 있는 기업으로 변모하였다.

흥국생명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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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finance group 2008 06+07

영등포 시대, 위기 속에 빛난 고속성장의 역사

◆ 영등포 일대는 예로부터 서울로 향하는 물자와 사람이 드나들던 요지.

일제시대에는 경인선의 개통과 영등포 역사의 완공에 따라 새로운 교통ㆍ상업

ㆍ공업의 중심지로 발전했다. 또한 1970년대에는 공업단지가 조성되며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끌기도 했다. 1969년부터 영등포에 자리한 흥국생명 또한 1970

년대의 고속성장을 주도하게 된다. 1975년 4월에 보유계약고 1조 원을 달성한

데 이어 1977년 10월 보유계약고 2조 원을 돌파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원칙을 지키는 정도경영과 영업망의 확충 덕분에 영업수지도 급속도로 좋아지

기 시작했다. 1973~1979년까지 신계약고와 보유계약고 모두 13배 이상 상

승하는 성과를 올리며 성장을 거듭했다.

흥국생명의 지칠 줄 모르는 성장은 1980년대에도 이어진다. 1988년

보유계약고 10조 원 돌파를 시발점으로 자산 1조 원, 개인보험 신계약고 1조

원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또 1981년 전국 온라인망 개통, 1986년 보험업계에

서 세번째로 손익분기점에 진입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며 국내 보험업계를 선도

하는 우량 금융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에 이른다. 1973년 부실경영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것을 생각하면 상전벽해와도 같은 변화였다. 위기를 기회

로, 변화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이런 모습이야말로 흥국생명의 오늘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 할 것이다.

전통과 역사, 혁신의 금융 파트너 고난은 사람을 키우고, 위기는 기업을 키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위기가 비켜가는 기업은 없다. 다만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기업만이 살아 남을 뿐이다. 흥국금융가족의 반세기 역사

가 숱한 위기 극복의 역사인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흥국금융가족이 오늘날과 같은 금융 전문 그룹으로 자리잡은 것도 숱한 위기를 극복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한국전쟁과 IMF

사태, 그리고 이어지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좌절을 모르고 달려 온 흥국의 거침없는 발걸음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걸쳐 흥국생명의 고속성장을 이끈 영등포 사

옥. 위기를 기회로, 변화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흥국정신의 모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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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시대, 초우량 금융기관으로의 도약

◆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던 흥국생명은 1989년 3월 금융과 교통의 중심

지인 남대문로의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게 된다.

흥국생명은 이 남대문 사옥에서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초우량 금융기관으로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1988년과 1989년은 신규 보험사가 대거 등장

하여 보험업계가 다경쟁 구도로 재편되는 중요한 시기였다. 따라서 흥국생명은 남

대문 시대의 개막과 동시에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1990년 3월, 흥국생명

은 보유계약고 20조 원을 돌파하며 성공적인 남대문 시대의 정착을 선포하기에 이

른다. 이는 보유계약고 10조 원을 달성한 지 1년 10개월 만에 거둔 실로 대단한 성

과였다. 또한 1991년 3월 삼성생명, 교보생명과 함께 순보험료식 책임준비금을

100% 적립하며 국내 단 3개뿐인 우량 생명보험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이런 내실경영은 IMF 여파로 보험업계에 불어 닥친 구조조정의 광풍에서

도 흥국생명을 굳건히 지켜냈다. 1998년에는 부실 생보사인 태양생명의 인수사로

선정되어 오히려 흥국생명의 건실함을 대내외에 과시하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이

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세계 보험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경영혁신에 나서게 된다. 그 첫걸음으로 금융전문컨설팅회사인 IBM에 경영

컨설팅을 의뢰하여 새천년의 개막에 대비했다. 장밋빛으로 시작했다가 암흑의 시

대로 마무리된 1990년대, 흥국생명은 위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우량

기업으로의 비상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1990년대 초반 흥국생명 남대문 사옥 주변의 낮과 밤 모습. 이 시기 흥

국생명은 흑자경영 시대의 개막을 알리며 초우량 금융기관으로서의 위

상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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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시대, 세계 일류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전

◆ 2000년 11월 신문로 사옥의 준공과 함께 흥국생명은 광화문 시대를

맞이한다. 우리나라 정치ㆍ경제ㆍ문화의 중심지인 광화문에 입성한 것은 그 자

체만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광화문 시대의

개막과 함께 흥국생명은 경영혁신 작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가장 대표적인

부분은 판매 채널의 다변화였다. 2001년 텔레마케팅 채널을 도입했으며, 2003

년 업계 최초로 방카슈랑스 영업을 시작했다. 특히 방카슈랑스 채널의 경우 월

납보험료 기준 업계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금융 부문 사업

의 확장도 광화문 시대의 특징 중 하나이다. 고려상호신용금고, 태광투자신탁에

이어 흥국쌍용화재, 예가람저축은행, 흥국투자증권이 속속 흥국의 대열에 합류

하여 오늘날의 흥국금융가족 모습이 완성된 것이다. 흥국생명은 이런 금융계열

사와 함께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며, 현재 7개 사업본부, 111개 지점, 15개 지

사를 갖춘 대형 금융기관으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50돌을 맞은 2008년 5월 20

일, 새롭게 CI를 선포하며 6개 계열사의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토탈 금융서비스

기업으로의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알찬 금융그룹을 향한 멈추지 않는 전진이야 말로 가장 흥국금융가족

다운 모습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건강한 비전을 품고 여느 금융그룹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든든한 가족으로 자리매김하는 흥국금융가족, 고객의 사랑으로 더

욱 곧게 자라는 흥국금융가족이 기대되는 이유다.

정보화 시대인 21세기에 걸맞게 각종 IT 시설이 집약된 인텔리전트 빌딩

으로 건설된 신문로 사옥은 수도 서울의 중요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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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국

사 내

소 식

흥국금융가족 새로운 CI 선포

혁신과 발전을 통한 힘찬 미래로의 도약

흥국금융가족이 5월 20일 새로운 CI를 선포하며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흥국생명 창립 50주년, 흥국쌍용화재 창립 60주년 등 뜻 깊은 한 해를 맞이한 흥국금융가족은 이번 CI 선포를 시작으로

역동적인 기업문화를 창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흥국금융가족의 새로운 CI는 우리에게 친숙한 퍼즐판(Tangram)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작은 조각들이 모여 새로운

모습을 만들고, 하나의 그림이 되어가는 퍼즐판을 응용하여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려는 흥국금융가족의 의지를 표출

하고 있다. 또한 국내 유사 금융그룹과는 차별화된 파격적인 핑크 색상을 사용하여 눈길을 끈다. 핑크색은 친근함을 강조

할 뿐만 아니라 고객을 섬기는 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오랜 세월동안 고객의 사랑을 받아 온 흥국금융가족은 새로운 CI 발표를 통해, 국내 대표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한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다가오는 미래를 더욱 알차게 맞이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흥국금융가족은 새로운 CI를 각종

광고와 인쇄물, 지점 및 사업단의 옥외 사인물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선보이며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예정이다.

흥국금융가족은 이번 CI 선포식을 통해 ‘보험이 강한 초우량 금융그룹’이라는 하나의 비전을 향해 일관된 목소리를 내며,

6개 계열사의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종합금융서비스기업으로 힘차게 도약할 것을 선언했다. 더불어 세계 금융시장을 선

도할 수 있는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한편 흥국금융가족은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CI 론칭 기념 이벤트와 현대미술 특별전을 마련했다. 이벤트 참여 고객

에게는 추첨을 통해 BMW 자동차 등 푸짐한 선물이 주어진다. ‘Future of the City Life’라는 타이틀 아래 개최되

는 현대미술특별전은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로비에서 7월 3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

heungkukfg.co.kr)와 이메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심볼

CD 자동차 잡지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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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을 위한 무한 도전 의지

흥국생명 창립 50주년, 흥국쌍용화재 창립 60주년 기념 엠블럼 발표

흥국생명과 흥국쌍용화재가 창립 50주년과 창립 60주년을 기념하는 엠블럼을 발표하고 새로운 도약을 약속했다. 이번에

발표한 창립 기념 엠블럼에는 오랜 역사에 대한 자긍심과 미래에 대한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담겨 있다. 색상과 모티브를

통해 약동하는 금융기업의 젊고 건강한 이미지를 표현했으며, 상단에 있는 하트 문양은 고객에 대한 변함없는 약속을 상

징한다. 또한 엠블럼 하단에는 업계 선두주자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슬로건을 명기했다. 새로운 CI 선포에 이어

창립 기념 엠블럼을 발표한 흥국생명과 흥국쌍용화재는 “경사가 겹친 2008년을 사상 최고의 해로 만들겠다”며 도약에 대

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어린이들의 놀이터, 어른들의 휴식처

<해머링 맨(Hammering Man)> 거리공원으로 거듭나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공미술 중 하나인 흥국생명 신문로 사옥의 <해머링 맨(Hammering Man)>이 아이들의 놀이터

이자 어른들의 휴식처인 거리공원으로 변신하고 있어 화제다.

서울 광화문 새문안길 흥국생명빌딩 옆에 서 있는 조각품 <해머링 맨>은 키 22m, 몸무게 40t에 달하는 대형 공공미술

작품이다. 이 작품은 미국의 설치미술가 조너선 보로프스키(66)의 작품으로, 2002년에 세워진 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공미술로 자리잡았다.

이번 ‘해머링 맨 거리공원’ 조성 사업은 도시를 미술관처럼 꾸미겠다는 서울시의 ‘도시 갤러리 프로젝트’에 흥국생명이 흔

쾌히 동참하면서 이뤄졌다. <해머링 맨>이 도로 쪽으로 4.8m 이동한 빈 공간에 조성될 공원은 물결 모양을 형상화한 독

특한 형태의 벤치와 조경, 조명, 물안개 등으로 꾸며진다. 뿐만 아니라 건물 앞 버스정류장 역시 기하학적 형태의 아트쉘

터로 탈바꿈한다. 거리공원은 네덜란드의 건축사무소 메카누가, 버스정류장은 건축가 하태석 씨가 각각 디자인했다. 이들

이 완공되면 또 하나의 성공적인 도시 디자인 사례로 손꼽힐 전망이다.

낮이면 시민들이 편하게 앉아 <해머링 맨>을 감상할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밤이면 불빛이 비치는 가운데 물안개가 뭉게

뭉게 피어오르는 낭만의 공간으로 재탄생할 거리공원은 시민들에게 좋은 볼거리와 휴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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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회 사

대 표

상 품

행복한 노후 설계

‘무배당 리치플랜변액연금보험’

◆ 실적배당형 연금보험

◆ 제2보험기간 보장과 납입면제 기능 등 보장 내용 업그레이드

흥국생명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로 펀드를 조성하고, 그 펀드의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

이익을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연금보험인 ‘무배당 리치플랜변액연금보험’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

다. 이 상품은 계약자가 스스로 일정 부분 위험을 수용하는 대신 인플레이션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가 가능하며 납입한 주계약 보험료의 최저보증을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 종합금

융상품이다. 12개의 펀드(채권형, 안정혼합형, 인덱스혼합형, 혼합형, 인덱스성장혼합형, 성장혼합형, 퍼시픽아시아혼합형,

인베스트아시아혼합형, 액티브주식혼합형, 베스트리서치아시아혼합형, 인베스트브릭스혼합형, 인베스트동유럽혼합형) 중

에서 고객이 선택한 펀드의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 및 해약환급금이 변동하므로 펀드의 운용실적이 좋을 경우 보험금 및

해약환급금이 증가된다. 또한 연금개시 전 사망보험금과 연금개시 시점의 계약자 적립금은 이미 납입한 주보험료를 최저보

증해 주기 때문에 펀드 운용실적이 악화되더라도 안심할 수 있다. 특히 특약의 가입과 상관없이 연금개시 후 80세까지 간질환,

폐렴, 천식, 녹내장, 신부전증 등 노인성질환에 대한 입원 및 수술을 보장한다. 또한 재해치료특약, 암진단특약, 종신입원특

약 등 다양한 선택특약을 활용할 수 있어 노후와 보장을 한 건의 보험으로 설계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상품이다.

주계약 보험료가 30만 원 이상인 계약에 대해서는 최고 1.5%까지 납입보험료를 할인하여 주며, 적립형 계약 중 10년 이상

유지된 계약에 대해서는 장기유지 보너스를 특별계정 적립금에 추가로 투입해 계약자의 수익률을 높여준다. 한편, 보험료

납입기간 중 50% 이상 80% 미만의 장해를 입을 경우에는 차회 이후의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 준다. ‘무배당 리치플랜변액

연금보험’은 10년 이상 보험료를 납입할 경우 보험차익에 대한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되는 상품이다. 문의 02-2002-7239

안정적 수익률의 명품 펀드

‘마켓리더스 주식형 펀드’

◆ 독과점 기업만 공략, 안정적 이익 창출

◆ 300억 원 이상 주식(성장)형 펀드 운용사 중 운용 성과 1위

흥국투신운용의 ‘마켓리더스 주식형 펀드’는 독과점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특정 산업

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들 가운데 해당 분야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업체들이 주 타깃이다. 독과점기업 투자의 장점은 이들 업

체들이 가격결정력을 갖고 있어 수익성이 높은 데다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 다른 경쟁업

체의 진입이 힘들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경기변동의 영향을 적게 받으며 꾸준하게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경

기 사이클과 상관없이 주가 흐름이 안정적이라는 얘기다.

마켓리더스 펀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너무 편중되지 않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우량주 펀드와 확

연하게 구별된다. 시가총액 기준에 얽매이기보다는 관심 산업에서 안정적인 영업 활동을 하는 중형 규모의 저평가 업체를

발굴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포트폴리오에서 업황 및 밸류에이션 매력도에 따라 분산 투자한다.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에는 모두 56개 종목이 편입돼 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업종이 30.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

지하고 있고 다음으로는 금융 17.3%, 산업재 13.7%, 소재 12.0%, 경기관련 소비재 11.4%의 순이다. 4월말 기준으로 설

정일(2006년 3월 6일) 이후 누적 수익률이 63.03%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은 26.72%에 달한다.

문의 02-768-6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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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finance group 2008 06+07

부모님께 사랑을 전하는 가장 쉬운 방법

‘무배당 효(孝)두배로보험’ 출시

◆ 최대 70세까지 가입연령 확대, 100세까지 보장하는 효도보험

◆ 부모를 피보험자로 하고 자녀가 계약자일 경우 납입보험료 2% 할인

◆ 합리적인 비용의 장례서비스 제공

흥국쌍용화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그동안 나이가 많아 보험 가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웠던 고령

의 노인들을 위해 질병・상해 의료비, 개호 비용은 물론 장례 지원, 회갑・칠순 행사 지원 등과 같은

각종 부가서비스를 보장하는 ‘무배당 효(孝)두배로보험’을 5월 13일 출시했다. 최대 70세까지 가입

할 수 있는 ‘무배당 효(孝)두배로보험’은 효 플랜, 카네이션 플랜, 상조 플랜으로 구성되어 고객의 니즈에 따라 적당한 플랜을

선택할 수 있다. 상조 플랜에 가입할 경우에는 100세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부모님께 꼭 필요한 보장을 강화하여

치매, 활동불능위로금, 백내장, 녹내장과 같은 노인성질환 수술비는 물론 인공관절수술 시에도 보험금을 지급하고 3대 중대

질병인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시에도 보험을 지급한다. 또한, 질병으로 통원치료 시 통원 1일당 최고 10만 원, 입

원치료 시 최고 1,000만 원까지 보상한다. 특히 ‘무배당 효(孝)두배로보험’ 카네이션 플랜 가입 시 가입 후 2년 후부터 만기까

지 생신축하금으로 매년 20만 원씩 지급(기본계약 1,000만 원 가입 시)되고 부모를 피보험자로 하고 자녀가 계약자로 보험료

를 납입한다면 납입보험료의 2%가 할인되는 혜택이 있어 부모님을 위한 효도 선물로 실속있는 상품이다. 문의 02-2002-6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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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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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업계 최고 신용등급인 A-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산 8,000억 원대의 명실상

부한 우량 저축은행으로 전국 저축은행 순위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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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가람저축은행은 2006년 5월 29일 흥국금융가족으로 새롭게 출발한 이후 우량 저축

은행의 대명사인 8・8클럽(BIS 비율 8% 이상, 고정여신 비율 8% 이하)에 가입하는 등

단단하고 알찬 은행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흥국생명, 고려저축은행, 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우량 금융회사들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더욱 믿을 수 있는 저축은행이다. 특

히 예가람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은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단

리일 경우 1년 만기 이율 6.3%, 복리일 경우 1년 만기 이율 6.48%를 제공한다. 앞으로도 예가람저축은행은 안정적인 자

산운용 능력과 흥국금융가족 계열사들과의 활발한 업무제휴를 통해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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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산책

누군가 정해놓은 산책길이 아닌 나만의 산책길이 있습니다.

아침이면 풀내음이 그득하고 해질녘이면 붉게 물든 호수

를 만날 수 있는 길. [흥美zine]은 이런 산책길이 되고 싶었

습니다. 처음 걷는 길인만큼 산뜻했으면 했고, 처음 내딛는

걸음인 만큼 불편하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흥국금융가족을 사랑해 주신 분들과 손 꼭 붙들고 걷고 싶

은 길을 떠올리며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만들었습니다. 단

어 하나, 사진 한 컷, 책장의 감촉, 글꼴…. 한 아름이 모자

란 느티나무 그늘 같은 취향부터 조약돌마냥 아기자기한

취향까지, 즐거운 취향의 산책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흥美zine]의 서툰 걸음에 많은 응원을 부탁 드립

니다. 부족한 부분은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고, 성장을 위한

조언은 아끼지 말아 주세요.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

심 기다리겠습니다.

흥국금융가족 사보 편집부

제호 공모 이벤트 당첨자 발표

[흥美zine]이 탄생하기까지 흥국금융가족 임직원 여러분

의 관심과 격려가 무척 큰 힘이 되었습니다. 특히 제호 공

모 이벤트와 사내 취재기자 모집 이벤트를 통해 보여 주신

사우 여러분들의 참여와 격려는 사보 편집부에게 무엇보다

도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흥국금융가족 사우 여러분께 깊

은 감사를 전합니다.

더불어 지난 4월에 펼쳐진 제호 공모 이벤트의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최우수작과 우수작에 선정되신 사우 여러분께

는 도서상품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 당첨자 여러분, 축하 드립니다.

최우수작 김진겸(흥국쌍용화재 법인6부)

우수작 김진희(흥국생명 준법감시팀)

김은경(흥국생명 대구금융플라자)

임택경(흥국생명 여수지점)

오영우(흥국쌍용화재 서울지점)

양진호(흥국쌍용화재 신채널지점)

heungkuk puzzle

낱말 하나, 사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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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d i t o r s t o r y

<가로>

1.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흥국금융가족의 사보 이름.

3. 정갈하고 맛이 좋은 물.

5. 국가나 공공단체가 중요 안건을 의결하기에 앞서, 일반 국민이나 이해당

사자, 전문가 등으로부터 공개석상에서 의견을 듣는 제도, 또는 그런 모임.

7. 시가 등을 가사로 한 성악곡. <선구자>, <그네>, <기다리는 마음> 등이 우

리나라의 대표적인 OO이다.

9. 교훈적, 풍자적 내용을 동식물 등에 빗대어 엮은 이야기. 이솝OO.

10. 흥국증권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으로, 독과점 기업에 집중 투자하여 높

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주식형 펀드의 이름. 마켓OOO 주식형 펀드.

11. 아주 특별한. OO의 대책을 마련하다.

12. 회의나 회합을 시작함.

14. 백합과의 민물조개를 넣고 끓인 부산과 섬진강 하류 지역의 별미 음식.

16.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설치미술가. 대표작으로 <10만의 꿈>, <놀라운 세

계>, <희망과 꿈> 등이 있으며, 광화문 복원 공사 현장의 가림막 설치작

품인 <광화에 뜬 달>도 그의 작품이다.

17. <아제아제 바라아제>, <초의> 등을 쓴 소설가. 두 자녀를 소설가로 키워

낸 아버지로도 유명하다.

<세로>

1. 판소리 다섯 바탕 중 하나. 맘씨 나쁜 놀부가 등장한다.

2. 공기 따위의 물질이 전혀 없는 공간.

3. 지난 일을 회상할 때 마음에 일어나는 회포. OO가 새롭다.

4. 그리스신화에 따르면 나르키소스가 호수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 반해 빠져

죽은 뒤 이 꽃이 되었다고 한다.

6. 김좌진 장군이 이끄는 독립군이 일본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전투.

OOO대첩.

8. 말을 타고 부리는 재주를 비롯한 여러 가지 곡예를 보여 주는 흥행단체.

9. 남을 웃기려는 말이나 짓. OOO로 해 본 소리.

11. 특수한 재질을 섞어 만든 강철. 합금강이라고도 한다.

13.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

14. 속에 들어 있음을 뜻하는 말로, 봉함한 편지봉투 겉에 쓰는 말. 사진OO,

원고OO.

15. 범위를 일정 부분에 한정함.

퍼즐 정답을 독자엽서에 적어 [흥美zine] 편집부 앞으로 보내주세요.

참여해 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예술영화극장 씨네큐브 광화문 영화티

켓 2매(10명)와 도서문화상품권(10명)을 선물로 드립니다.

興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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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3: 06+07 - Heungkuk Life...뉴욕에서 20년 넘게 활동해왔지만 여전히 한국적인 미학과 감성, 가치를 중시해 온 그의 화력이 잘 반영되어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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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4: 06+07 - Heungkuk Life...뉴욕에서 20년 넘게 활동해왔지만 여전히 한국적인 미학과 감성, 가치를 중시해 온 그의 화력이 잘 반영되어 있는 작품이다.

여러분이 꿈꾸는 작은 행복이 하나하나 모여 흥국금융가족의 큰 행복이 됩니다.

건강한 비전을 품고 정상을 향해 도약하는 여러분의 든든한 가족이 되겠습니다.

the Finance Innov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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