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l Categories
Home > Documents >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Date post: 05-Aug-2020
Category:
Upload: others
View: 6 times
Download: 0 times
Share this document with a friend
39
geunduun.com LIG Nex1 Magazine vol.69 07·08 2015
Transcript
Page 1: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geunduun.com LIG Nex1 Magazine vol.69

07·08

2015

Page 2: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RAM

천마

근두운 모니터링 | 2015 대한민국 국군 기획 사진전

지난 6월 19일부터 28일까지 용산 전쟁기념관 야외전시장에 대한민국 대표 무기들이 총출동했다. 바로 2015

대한민국 국군 기획 사진전인 ‘최전선의 기록자’가 개최된 것이다. 육해공 운용부대의 임무수행 현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총 1,000여 점의 출품작 중 200여 점의 사진이 전시되었다. 특히 지난 5월

동해상에서 실시된 대규모 합동전술 실사격 훈련에서 표적(폐고속정)을 명중시킨 함대함 미사일 ‘해성’ 발사

장면을 비롯해 천마, 청상어, 호크, RAM 등 LIG넥스원이 개발한 첨단유도무기 사진이 대거 전시되어 대한민국

대표 정밀유도무기의 위상을 드러냈으며, 관람객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일발필격을 자랑한

LIG넥스원의

정밀유도무기

해성

호크

청상어

Page 3: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2015 July+August vol.69Contents

발행 2015년 7월 20일

발행인 이효구 대표이사

편집인 김규진 CR기획실장

발행처 LIG넥스원(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로 207

기획/디자인 (주)세한인뷰

사진 noon pICtuRes

총괄 강희동, 이혜련

031-8026-7286

주재기자 판교 이형경, 용인 최고은새, 구미 김영길, 오나영, 대전 황재욱

표지일러스트 정종훈

제호글씨 연구개발본부 신대환 연구위원

표지설명항공기의 완벽한 정밀 착륙을 유도하는 항공관제레이더(pAR: precision

Approach Rader)를 이미지로 나타냈다. 항공기 착륙의 모든 것을 관제하는 pAR의

힘, LIG넥스원의 탁월한 기술력과 열정으로부터 시작된다.

자주국방을 향한 LIG넥스원 힘

04 Innovative Solution

365일, 24시간 항행 안전의 완벽 가이드, 항공관제레이더

10 이승진의 미사일 이야기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BOOM! 순항미사일

18 Cartoon

마법연구센터 <천궁> 편

20 함께 갑시다

㈜ZHT 응원 방문기

24 Fast Mover 구미하우스 음향수조시험장

문화를 바라보는 LIG넥스원 흥

28 쉼이 있는 풍경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영덕 Blue Road

34 만나고 싶습니다

<삼시세끼> 김대주 작가와 만남

40 Nex1er로 사는 법

야구 마니아 & 축구 마니아

44 근두운 노트

징비록, 궁극의 무기를 말하다

48 정철의 세상 읽기

휴가 계획, 세우셨어요? 쉼표 사용법

모두가 함께 만드는 LIG넥스원 멋

52 인사이드 LIG넥스원

판교하우스 피트니스 클럽 N-FIT

57 글로벌 LIG넥스원

2015 파리에어쇼 참가, 세계 속에 우뚝서다

60 어제와 오늘

이동주 생산본부장이 말하는 LIG넥스원의 기술 발전사

64 따뜻한 나눔이야기

가족올래 하추마을 경로당 준공식

68 모바일로 만나는 근두운

여름맞이 건강식품 나눔 이벤트 &

‘경제학자의 생각법’ 도서 증정 이벤트

71 The Nex1 TImes

<근두운>온라인/모바일이용안내

‘LIG넥스원 근두운’ 검색/다운로드

‘LIG넥스원 근두운’ 검색/다운로드

모바일웹 www.geunduun.com

40

04 24 52 57

60

Page 4: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04 05

365일, 24시간

항행 안전의

완벽 가이드

글. ISR연구센터. Project 2팀 / 안영식 수석연구원Innovative Solution | 플랫폼별로 응집된 LIG넥스원의 기술력과 사람들

PAR(Precision Approach Radar)

항공관제레이더(Precision Approach Radar)는

ASR(Airport Surveillance Radar)에서 탐지된

항공기를 활주로 Touch Down 지점까지 유도,

접근시켜 항공기가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항행 안전 시설 장비이다.

이번 호에서는 LIG넥스원이 업체 주도로 개발

중인 항공관제레이더 체계개발 사업의 시작과

주요 과제, 그 속에서 이뤄낸 다양한 성과들을

두루 살펴본다.

왜 LIG넥스원이어야 했나?

공군에서 30년 이상 운용 중인 항공관제레이더(해외에서

도입)가 노후화됨에 따라 이를 교체하기 위한 체계개발

사업이 막을 올렸다. LIG넥스원은 2015년 12월, 개발 완료를

목표로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일반적으로 레이더 개발사업은 최소 5년 정도가

소요되는데, PAR 사업의 경우 38개월의 짧은 기간에

개발을 완료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도전이었다. 최고의

난이도와 정밀 기술 개발이 필요한데, 짧은 개발기간으로

인해 모든 경쟁업체가 입찰 참여를 꺼릴 정도였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미래를 내다보며 험난한 도전의 길을 택했다.

육군 방공레이더, 공군 저고도레이더, 울산 I급 탐색레이더 등

그동안 쌓아온 레이더 개발 노하우와 업체주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최소 10년 이상 경력을 자랑하는 연구원들로 팀을

꾸렸고, 탁월한 팀워크를 발휘해 소요군의 요구에 맞는

최적의 항공관제레이더(PAR)를 개발하고 있다.

항공관제레이더

Page 5: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06 07

기술적 난제와

해결 과정

항공관제레이더(PAR) 개발의 기술적 난이도는 그 어떤

프로젝트보다 높다. 항행 안전 시설로 매우 높은 정밀도와

무중단 운용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레이더는 스캔

방식에 따라 크게 기계식, 전자식으로 나뉜다. 안테나

장치는 수백 개의 반도체 송수신 조립체(TR Module)로

구성되고, 빔조향 기술을 이용한 전자적 스캔방식으로

능동위상배열방식의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무중단 운용을 위한 이중화 설계, 공항 환경에서의 레이더

신호처리 기술과 데이터 처리 및 전시 기술은 이번

체계개발의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시행착오와 기술적 난제가

많았다. 초기엔 활주로 상태와 주위 지형조건에 따른

클러터와 활주로 지면에 반사되어 신호가 굴절되는 Multi-

Path 현상이 많이 발생했다. 이에 신호처리 알고리듬의

억제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난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이렇듯

운용 환경에 맞는 기술 적용이 가장 까다로웠다.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모의표적 시험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였지만,

사업 초기에는 실제 운용 환경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소요군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연구원들의 무수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하나

둘 난제를 해결하여 2015년 8월, 운용시험 평가의 성공적인

완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항공관제레이더의

역할과 현황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데이터를 전송한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관제사는

항공기가 정확한 착륙 방향과 각도를 유지하여 안전하게

활주로에 착륙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악천후로 인해

조종사의 육안식별 착륙이 불가능하거나, 여러 요인으로

항공기의 계기착륙이 불가능할 때 유용하며, 훈련 조종사의

숙련 비행을 지원할 수도 있다. 현재 미국, 이탈리아, 체코

등 몇몇 나라에서만 PAR을 생산하고 있으며,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국내에선 아직 개발된 사례가 없다. 특히

소요군은 단순히 항공기를 활주로에 착륙시키는 기능뿐만

아니라 군의 특수상황에서 대처 능력이 우수한 이동형과

추가 기능이 탑재된 체계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여건

속에서 항공관제레이더를 국내 기술로 연구 개발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었다.

PAR 개발 의의

2015년 12월에 완료될 이번 PAR 개발사업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많다. 우선 국내 최초로 개발될 PAR을

통해 초정밀 레이더 기술 노하우를 쌓게 되고, 국산

부품을 적용해 향후 종합 군수지원 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정부 주관 업체개발 사업으로 개발된 기술을

적용, 진행함에 따라 소요군과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위사업청과의 사업적인 의견 조율 등을 통해 업체주관

사업의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 누구도 쉽게 접근하지

못한 고난이도 과제를, 이렇듯 짧은 기간 내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됨에 따라 연구원들이 갖게된 자신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다. 이제 대한민국

공군의 각 활주로마다 24시간 중단 없이 안전한 항행을

책임질, 더욱이 LIG넥스원의 기술력으로 개발된 PAR을

만나게 될 날이 머지 않았다.

Page 6: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08 09

Innovative Solution | 플랫폼별로 응집된 LIG넥스원의 기술력과 사람들

2014년 3월부터 시작된 출장, 올 1월부터 8월까지 운용

시험평가(OT)를 위해 PAR 프로젝트팀은 00부대에 상주하며

열정을 토해내고 있다. 식사는 시간이 아까워 라면으로 때우는

일도 다반사. 시험평가 장소가 활주로에 인접해있어 수시로

이착륙하는 전투기 소음으로 부분 난청에 시달리는 연구원도

있다. 팀원들의 검게 그을린 얼굴마다 연구 개발의 강도와

지난한 일상이 느껴진다.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박정호 팀장과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사업팀 임기현 수석매니저를 비롯, 황인석, 염재명, 박준현, 조명훈,

안영식, 이기홍 수석연구원, 양선우, 이운기, 백승열 선임연구원 등

PAR 프로젝트팀 구성원 모두가 화려한 면면을 자랑한다.

오늘도 군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주말을 포함한 밤샘 연구가

이어진다. 2012년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집과 가족도 잊고

내내 연구 개발에만 매달린 그들이다. 이러한 열정과 희생을

지켜본 소요군 및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은 LIG넥스원의

연구원과 장비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H/W, S/W 노하우를 PAR의 설계와 제작에

반영하면서 개발 기간을 최소화했고, 항공 관제라는 낯선

분야에 도전하며 상위 체계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 한편 업체 주도 체계개발 사업의 특성상 소요군과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연구 개발에 큰 도움을 줬으며, 특히

소요군 관계자들은 운용개념과 명품장비 개발에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순수 LIG넥스원의 기술력으로 PAR의 핵심 구성품

및 S/W 기술의 국산화가 이뤄진다.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목소리를 낮추는 그들. 당장 올 8월에 시험운용 평가 완료란

큰 관문이 기다린다. 굵은 땀방울을 쏟으며, 멋진 팀워크로

하루하루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그들에게, 행복한 ‘8월의

크리스마스’가 찾아가길 기원한다.

ISR연구센터. Project 2팀을 주축으로, 기계연구센터,

ILS연구센터, ISR연구센터. Project 3팀, 4팀의 핵심 연구원들이

한데 뭉쳐 PAR 프로젝트팀이 구성되었다. 모두 10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숙련된 연구인력이다. 공군 00전투비행장에서

한여름 뙤약볕과 전투기의 굉음에 온몸으로 맞서고 있는

그들. 묵묵한 걸음으로 오늘을 달리는 그들의 현장 분투기를

들어본다.

PAR 프로젝트팀이

만들어가는 8월의 크리스마스

좌로부터 박정호 팀장, 황인석 수석연구원, 박준현 수석연구원, 조명훈 수석연구원, 안영식 수석연구원, 임기현 수석매니저

Page 7: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10 11

이승진의 미사일 이야기 | 미사일의 구성품과 운용 기술을 살펴보는 전문가 칼럼 글. 기계연구센터 Project 2팀 / 이승진 선임연구원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BOOM! 순항미사일

1991년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를 격퇴하기 위해 미군을 비롯한 연합군이 공습을 시작했다.

당시 뉴스 화면에서는 칠흑 속 바다 한가운데서 빛을 내뿜으며 솟구치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연일 보도했다.

그리고 ‘수천 km를 날아가 축구골대 안에 명중할 수 있을 정도의 정밀도’를 자랑한다고 열을 올렸다.

당시 미사일에 대해 잘 모르던 일반인들도 순항미사일과 토마호크란 이름만은 기억할 정도였다.

이번 호에서는 바로 그 순항미사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Page 8: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12 13

■ 핵추진 순항미사일인 플루토 개발 계획 수립

■ 당시 개발 중이던 핵추진 제트엔진 탑재

■ 여러 발의 핵탄두를 탑재하여 여러 표적에 투하

■ 기술적 어려움과 비행시험 중 방사능 오염

위험으로 개발 취소

냉전체제 중 미국이 개발을 시도한 플루토

순항미사일의

출현과 한계

순항미사일은 영어로 ‘크루즈미사일(Cruise Missile)’로

순항이란 속도나 고도 등을 거의 바꾸지 않고 일직선으로

비행하는 미사일을 말한다. 탄도 미사일이 먼 거리를

날아가기 위해 포탄처럼 포물선을 그리며 속도와

고도가 시시각각 변하는 것과 바로 대조되는 부분이다.

순항미사일의 선조는 자폭 무인 비행기에서 시작한다.

제1차 세계대전 말, 미국은 무인 프로펠러 비행기에 폭탄을

탑재하고, 정해진 거리를 날아간 다음 자동으로 지상에

곤두박질쳐서 자폭하는 무기를 구상했다. 그러나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폭탄이 아군지역에 떨어질 위험성을 차단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계획은 실패했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은 제트엔진을 달고

속도를 높인 자폭형 무인기 V1을 개발했다.

현대 순항미사일의 시초라 할 수 있는 V1은 명중

오차율 범위가 수 km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제트엔진을

사용한다고 해도 속도 또한 느린 편이기에 적 프로펠러

전투기나 대공포에 격추당하기도 쉬웠다. 이러한 이유로

V1은 대도시나 적의 큰 지상부대에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하는 용도로 한정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소련의 냉전체제가

시작되자 각 나라는 순항미사일보다 훨씬 빠르고

사거리가 먼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나 핵폭탄 투하용

폭격기에만 관심을 가졌다. 미국은 1960년대, 플루토라는

순항미사일 제작을 계획했다. 이 미사일은 일종의 소형

핵추진 제트엔진을 사용해 마하 3~4(마하 1=1240km/

h)로 1만km 이상 비행하는 것이 목표였다. 플루토는

크기가 25m에 달해 웬만한 전투기보다 크게 구상됐고

내부에는 여러 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예정이었다. 미국은

적진을 돌아다니며 정해진 표적 여러 곳에 핵탄두를

투하하는 순항미사일과 무인폭격기의 중간 형태의

플루토를 제작하려 했다. 그러나 핵추진 제트엔진은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았을 뿐더러 비행을 하는 것만으로

주변에 방사능 물질이 살포돼 비행시험이 곤란했다.

결국 사용이 용이한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순항미사일 플루토의 제작은 무산되었다.

비행기처럼 날아가는 순항미사일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비교

탄도미사일

속도와 고도가 계속 변함

추적 비행 중인 F-14 전투기

비행시험 중인

BGM-109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순항미사일

속도와 고도가 거의 일정

발사용 레일

스핏파이어

전투기

V1 미사일

■ 케터링이 개발한 자폭형 무인기 ‘벌레(Bug)’

■ 1918년 첫 비행

■ 정해진 거리만큼 날아간 다음 땅으로

곤두박질 쳐서 자폭

■ 240kg 정도의 폭약 탑재

■ 원시적인 자이로스코프를 이용하여 처음

이륙한 방향으로 계속 비행

■ 바퀴가 달린 받침대는 ‘벌레’가 이륙 시 분리되는 구조

■ 그러나 비행시험 중 이륙조차 못하고 땅으로

고꾸라지는 경우가 잦음

■ ‘벌레’는 날아올라도 좌우로 크게 휘청거리며 비행

■ 정해진 거리만큼 날아가지 못하고 중간에

추락하는 경우가 잦음

■ 아군 머리 위에 떨어질 위험이 커 결국 사업 취소

■ 간이형 제트엔진인 펄스엔진을 동체 위에 탑재

■ 간단한 자이로스코프와 고도계를 이용하여

방향과 자세를 유지

■ 기수 앞에 달린 일종의 작은 바람개비를 이용,

이것이 몇 번 회전했는지 계산하여 V1이 비행한

거리를 측정

■ V1의 비행속도는 640km/h 정도로 프로펠러

전투기에도 못미치는 수준

■ 연합군 조종사는 일부러 V1 근처에 전투기

날개를 밀착시켜 난기류를 만들어 V1을

추락시키기도 함케터링(Kettering)의 자폭 무인기 ‘벌레’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이 사용한 V1 순항미사일

순항미사일은 자폭 무인비행기에서

착안해 개발되었다.

Page 9: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14 15

수평비행의 비밀,

날개 모양과 배치

순항미사일은 대체로 순항을 위한 날개를 가지고 있다.

보통은 여타 미사일처럼 4장의 십자가 배치형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날개가 양력을 만들어 낸다. 토마호크와

같은 순항미사일은 일반 비행기처럼 2장의 큰 주날개를

사용하는데, 적은 연료 소모율 등의 측면에서는 해당 날개

배치가 더 유리하다. 다만 순항미사일은 날개를 접은 상태로

보관해야만 다량의 미사일을 함정이나 차량에 탑재할 수

있고, 이는 공간 효율성 면에서 적합하다.

장착 엔진에 따른

형상 변화

순항미사일이 고도와 속도의 변경 없이 비행할 수 있는

이유는 제트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작동원리는 항공기의

엔진과 거의 같아 제트엔진을 위한 공기흡입구가 뚫려있지만

엔진 크기가 워낙 작아 순항미사일이 초음속 비행을

하기에는 추진력이 많이 약하고 정지상태에서 순항속도(마하

0.8~0.9)까지 가속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때문에 보통 순항미사일은 로켓 부스터를 사용, 발사 직후에

속도를 확보한다. 다만 항공기에서 투하되는 경우, 항공기의

비행속도 자체가 순항미사일의 속도와 비슷하므로 속도를

가중하기 위한 별개의 장치인 부스터가 필요 없다.

한편 일부 순항미사일은 초음속 비행을 위해 램제트 엔진을

사용한다. 램제트 엔진은 일반 제트엔진과 달리 전면부에

압축기가 없으며, 대신 초음속 비행 시 미사일 앞부분에서

생기는 충격파를 이용해 공기를 압축한다. 이러한 방식은

초음속에서 제트엔진보다 효율 자체는 좋지만 엔진

공간이 미사일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해 미사일의 크기가

매우 커지는 문제가 있다. 또 램제트 엔진은 음속 이하의

아음속에서는 효율이 크게 떨어지므로 반드시 램제트 엔진

작동 전 미사일을 음속 이상으로 가속시키기 위한 대형 로켓

부스터가 필요하다.

획기적인 명중률,

토마호크 출현

순항미사일에 대한 연구는 이후에도 꾸준히 진행됐다.

냉전으로 미국과 소련은 대립하면서도 국가 간 핵전쟁이

가져올 대재앙을 우려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핵무기 감축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면에는 군사적으로

우위에 서기 위해 탄도미사일이나 핵폭탄 투하용 장거리

폭격기를 대체할 새로운 무기를 연구하였다. 그 결과물이

바로 순항미사일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비로소 현대의

순항미사일이 탄생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토마호크

미사일이다. 초창기 토마호크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했기에

수십 m 수준의 명중률 오차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냉전 종식 후 미국을 비롯한 각 나라들이 핵무기를 제거,

일반 폭약을 탑재한 순항미사일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보다 높은 정확도가 요구됐다. 이를 위해 다양한 유도장치를

추가하여 순항미사일의 명중 오차율을 1m 단위까지 낮출

수 있었다. 이후 순항미사일은 소위 ‘외과수술 같은 공격’에

최적화돼 적의 주요 시설물만을 골라 파괴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제 현대전에서 순항미사일은 전쟁

개시와 함께 가장 먼저 날아오르는 비행체가 되었다.

한편 순항미사일은 지상공격용 이외에도 적 함정 공격용

미사일인 대함미사일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R/A/UGM-84 하푼을 비롯해 다양한 대함미사일은 대부분

순항해 적 함정을 향해 날아간다. 대부분 마하 0.8정도로

여객기와 비슷한 속도지만, 함정은 미사일에 비해 속도가

훨씬 느리므로 충분히 순항미사일이 함정을 추격할 수 있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의 강력한 방공망을 뚫고 주요 표적인

항공모함을 격침하기 위해 매우 큰 폭약을 탑재하면서도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P-800 야혼트와 같은 순항미사일 또한

배치 중이다.

명중률이 높아진 순항미사일은

현대전에서 전쟁 개시와 함께

가장 먼저 날아오르는 비행체가 되었다.

RGM-84 하푼 대함용 순항미사일 P-800 야혼트 대함용 초음속 순항미사일

제어장치, 항법장치 등

전자장비

접이식 주날개

꼬리날개

작동기

제트엔진

표적인식용

열영상 탐색기

보관 상태에서는 날개를 접고 폭격기에서 투하 후 날개가 펴짐

X자형 날개는 공간을 적게 차지하지만 비행효율은 떨어짐

관통형

2중 탄두

연료탱크

제트엔진

공기흡입구

제어용

꼬리날개

KEPD 350 타우러스 순항미사일의 내부

AGM-86 공중발사 순항미사일

AGM-84 SLAM 공중발사 순항미사일

Page 10: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16 17

최종 돌입 직전

디지털 영상대조항법 사용

순항미사일의 눈과 뇌,

탐색기

함정 공격용 순항미사일이나, 지상 이동표적용 순항미사일은

마지막 단계에서 이동하는 표적을 쫓기 위해 미사일의 눈에

해당하는 탐색기를 추가로 지닌다. 탐색기는 방식에 따라

레이더 탐색기와 영상 탐색기로 나뉜다. 탐색기를 갖춘

순항미사일은 포착한 여러 개의 표적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표적을 미사일이 자동으로 인식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하며, 아예 무선통신을 이용한 원격조작으로 사람이 직접

표적을 지정하기도 한다. 최신 순항미사일은 이러한 두

가지 방식을 상황에 따라 모두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되는

추세이다.

순항미사일은 무인항공기와 비슷한 개념으로 항공기처럼

적의 대공포나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당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순항미사일은 곧바로 표적을 향하지 않고 레이더의

사각지대에 해당하는 저고도로 적의 레이더를 피해 우회

경로로 비행한다. 또한 각국은 순항미사일의 생존성을

높이기 위하여 마하 2, 3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초음속

순항미사일이나 스텔스 기술을 사용해 적 레이더에 탐지될

확률을 낮춘 순항미사일을 개발하며 배치하고 있다.

항법유도

방식과 장치

순항미사일은 대부분 항법유도 방식을 사용한다. 미사일이

자신의 위치를 계산해 미리 입력된 경로대로 잘 비행하는지

확인하면서 목표 좌표로 날아가는 것이다. 가장 널리 쓰이는

항법방식은 관성항법으로, 자이로스코프와 가속도계를

이용하여 미사일이 처음 발사된 위치에서 얼마나 떨어진

지점에 있는지, 자신의 자세와 방향은 어떤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방식은 수억 원을 들여 정밀하게

구현한다고 해도 비행시간이 길수록 오차가 높다. 때문에

사거리 400~500km가 넘는 장거리 순항미사일의 경우,

관성항법장치의 오차가 비행 중에 얼마나 축적됐는지

타 항법장치를 이용해 확인한 다음, 그 오차를 보정한다.

현재 널리 쓰이는 방식 중 하나는 지표면의 고도 변화를

읽어 들인 다음 미리 입력된 지형고도 자료와 대조하는

방식인 지형대조항법(TERCOM) 방식이다. 이외에도 더욱

정밀한 측정을 위해 디지털 영상비교항법(DSMAC) 방식도

사용한다. 표적 근처의 주변 지형지물을 일종의 카메라로

촬영한 후 자신의 메모리에 저장된 영상과 비교하는

방식이다. 다만 지형대조항법이나 영상비교항법은 비교적

지형지물이 복잡하지 않은 사막이나 바다 위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관성항법장치를 보조하는 수단으로

GPS를 널리 사용하지만 이는 적의 전파교란에 상대적으로

취약해, 아직까지는 단지 관성항법장치를 비롯한 다른

항법장치를 보조하는 수단으로만 사용하는 추세다.

■ 미사일의 레이더 고도계로 아래 지형 고도 변화를 측정

■ 입력된 고도정보에서 고도변화와 가장 유사한 지점을 찾음

■ 관성항법장치가 예상한 위치와 비교

■ 발생한 거리 차이만큼 관성항법장치의 오차를 수정

표적

적 레이더

탐지범위

적 방공부대

적 방공부대

경로 수정 후 지형대조항법 사용

실제 측정된 위치관성항법장치가

예상한 위치

순항미사일의 우회경로를 이용한 침투 예시

지형대조항법(TERCOM)

디지털영상비교항법(DSMAC)

■ 위성사진을 변환하여 미사일 항법장치에 입력

■ 디지털 영상 비교항법장치의 카메라로 미사일 아래를 촬영

■ 촬영한 지점이 입력된 영상의 어느 지점에 해당하는지 검색

■ 검색한 결과가 관성항법장치의 예상 위치와 차이날 경우 관성항법장치

오차 수정

미사일이 촬영한 영상

촬영한 영상을 디지털 변환

입력된 영상에서

해당 위치를 검색

Page 11: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18 19

그림. 기우성Cartoon

마법연구센터 천궁

Page 12: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20 21

글. 편집실 | 사진. 김재현함께 갑시다 | LIG넥스원과 파트너사와의 상생 경영

삼국시대 한강의 첫 주인으로 일찍이

눈부신 문화를 이룩한 국가가 있다.

바닷길을 통해 중국의 앞선 문화를 받아들인

‘백가제해(百家濟海)’. ZHT는 백제의 정신을

모티브로 삼았다. ZHT의 ‘Z’는 백제의 제, ‘H’는

High-end를, ‘T’는 Technology를 뜻한다.

LIG넥스원과 ZHT의 인연은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천궁 지령 수신기의 RF

구성품인 수신기 모듈을 함께 개발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지만 LIG넥스원 핵심연구기술센터와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며 현재는 데이터 링크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2013년에 처음으로 같이 일하게 됐습니다.

ZHT가 RF 분야에 뛰어난 역량을 갖고 있고, 향후

이 분야를 특성화하고 전문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차원이었죠.”

LIG넥스원 핵심연구기술센터 김형걸

수석연구원이 나지막이 응원 방문의 첫 마디를

열었다.

LIG넥스원과 ZHT의 항해는 초반 난항을 겪었다.

서로 다른 업무 방식과 이해체계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하지만 LIG넥스원의 꾸준한 인내와

지원에 ZHT의 열정이 더해지며 얽힌 실타래가

하나 둘 풀렸다. 핵심연구기술센터 임태희

선임연구원은 “초반에 아주 힘들었지만 함께

회의하고 토론하며 얽힌 실마리를 풀어나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ZHT 연구소장인 박산

상무는 “파트너십은 이해관계가 중요합니다.

LIG넥스원의 친절한 디렉션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신뢰감이 형성된 것이다.

무형의 체계들이 톱니바퀴처럼 적절하게 맞물려

돌아갔다.

문제해결과정이 파트너십의 척도

방산무기체계의 첨단 핵심 모듈을 연구개발하며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있는㈜ZHT. 앞선 기술력으로 LIG넥스원과 상생의 길을 걷는 이들의 특별한

관계. 그 오랜 ‘파트너십’의 비결을 들으러 LIG넥스원이 찾아가고 ㈜ZHT가

맞이했다. 협력사와 함께하는 ‘상생’ 응원 방문기.

LIG넥스원의 ㈜ZhT 응원 방문기

백제의 국력,

ZHT의 역량

‘다름’ 이해하고

‘재능’ 인정하기

Page 13: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22 23

난항을 극복한 배는 순조롭게 뻗어나갔다.

중심엔 배기철 COO를 비롯한 ZHT 임직원과

핵심기술연구센터 연구원들의 무한 신뢰가

있었다.

ZHT 개발2팀 유은식 팀장이 LIG넥스원에게

감사한 일화를 소개하며 번쩍 손을 들었다.

“위치 기반 센서가 있습니다. 개당 단가가 비싸

조금 부담스러웠는데, LIG넥스원이 직접 발 벗고

해결해준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ZHT 개발4팀

김정수 차장 역시 고개를 끄덕인다. “더불어

기술 점검을 위한 시험에 도움을 받은 일도

개인적으로 인상에 남았다”며 한마디 덧붙인다.

특별한 인연도 있다. ZHT 개발1팀 이종우

과장은 LIG넥스원의 풋살 동호회 회원이다.

협력사의 동호회에서 활동한지 6~7년이 넘은

그에게, LIG넥스원 직원들은 단순 ‘거래처’가

아닌 ‘가족’이다. ZHT 개발1팀 최영락 부장과

임태희 선임연구원은 대학 선후배 사이라 서로

합이 잘 맞다. 참으로 촘촘하게 맺어진 인연들.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다만 ‘어떻게’ 함께 하느냐가 문제해결에서

가장 중요한 키가 된다. LIG넥스원과 ZHT의

파트너십은 과연 어떤 형태일까.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이 “특별한 관계”라 입 모아 말한다.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이해관계 속에 함께

상생했기 때문이다.

mini interview

㈜ZHT 배기철 COO

LIG넥스원과 인연은 참 깊습니다. 30여 년을

넥스원인으로 몸담았고 이후 ZHT에서도 LIG넥스원과

협력을 하고 있으니, 인생의 절반 이상은 넥스원과

함께하고 있는 셈이죠. 수많은 프로젝트를 같이하고

있으나 이번 프로젝트가 특히 더 애정이 갑니다. 거의

모든 무기에 들어가는 부품인데다 LIG넥스원의 향후 주력

제품이기도 하죠.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인정해주고

또 ‘데이터 링크’에 관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 LIG넥스원

관계자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돈이

목적이 아니라 함께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기에

가능했던 관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이해관계 속에 상생을 함께한

LIG넥스원과 ZHT는

특별하고도 완고한 관계.

순항,잔잔함 속

숨겨진 비밀

Page 14: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24 25

글. 편집실 | 사진. 김재현Fast Mover | LIG넥스원의 앞서가는 연구 역량 소개

2015년 구미하우스에 5,400톤 규모의 대형 음향수조시험장이 설치되었다. LIG넥스원은 이번 수조시험장 설치를

통해 센서 개발은 물론 수중 무기체계 전 분야에 걸쳐 자체 시험평가를 수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호에서는 음향수조시험장의 특장점과 운용 프로세스 등 LIG넥스원의 수중체계 R&D 역량을 확인하고자 한다.

구미하우스 음향수조시험장

국내 최대 규모, 최고 운용 인력의 조합

기존에 운용된 제1 수조시험장은 335톤

규모로, 소나와 어뢰체계, 센서 등의 시험을 주로

수행해왔다. 하지만 장보고-III 소나체계, 울산 I급

음탐기체계 등 대형 수중 무기체계를 시험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지금까지 국방과학연구소 등 외부

시험장에서 체계 시험을 진행해왔다.

새로 조성된 음향수조시험장은 장보고-III 소나체계

및 울산 I급 음탐기 체계(HMS) 등의 체계 개발 및

시험평가를 수행한다. 5,400톤 규모(W: 24m, L: 15m,

H: 15m)로 국내 최대를 자랑하며, 개별 및 배열 센서

시험, 저·중·고주파 음향시험, 체계 통합시험 등 수중

무기체계의 모든 센서를 시험 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뛰어난 연구인력을 대거 보강하여 소나 조립 및 분해,

송수신 측정, 수조장 운용 노하우 등의 기술 역량을

확보하여, 시험환경의 모든 것을 갖추게 되었다.

품질 역량 강화진화에 완벽을 더하다

Page 15: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26 27

문화를 바라보는 LIG넥스원

흥28

쉼이 있는 풍경

34

만나고 싶습니다

40

Nex1er로 사는 법

44

근두운 노트

48

정철의 세상 읽기

음향수조시험장이 탐색하는 미래

지난 7월 3일은 울산 I급 음탐기 체계의 첫

수중시험이 진행된 날이다. 2년 여 동안의 준비를 거쳐,

비로소 음향수조시험장의 면모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Maritime 1연구센터, 기술1·3팀, 기계기술팀, PM3팀 등 각

부서별 최정예 인력들이 음향수조시험장을 관장하고 있다.

“내 손을 거쳐간 음탐 장비가 모든 함정에 설치됩니다.

그 함정들이 드넓은 바다를 누빈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향후 장보고-III 소나체계는 물론 이지스함 등

모든 함정에 LIG넥스원의 소나체계가 적용되길 희망하는

기술1팀 송수근 선임연구원. “탁월한 기술로 완성된

수중장비가 하루 빨리 설치돼 천안함 사태와 같은 불행이

없기를 바랍니다.” PM3팀 윤병호 기정의 바람처럼, 이제

LIG넥스원은 음향수조시험장을 통해 소나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또한 소나체계 분야 1위에 걸맞는 기술

선도와 완벽한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완벽한 품질 관리를 위한 프로세스

수중 시험은 철저하고 치밀한 프로세스를

거쳐 완료된다. 최초 각 구성품의 장비 성능을 점검하는

육상부 시험, 센서를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기타 성능을

점검하는 함상부 시험, 실제 주파수와 신호 레벨이 정상

범위에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수중부 시험을 거친다.

이후 수신시험과 72시간 연속운동 시험(장비 신뢰성 확인

시험)을 거쳐 마무리된다. 이렇게 한 사이클이 완료되면,

동일한 프로세스로 양산품질실과 기품원이 주관하는

시험평가가 이어진다. 즉 초도 양산된 센서는 육상부,

함상부, 수중부, 72시간 연속운동 시험 등의 프로세스를

거치며 완벽한 품질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Page 16: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28 29

쉼이 있는 풍경 | 의미와 가치 답사 중심의 국내 여행 글. 편집실 | 사진. 김재현, 영덕군청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영덕

컬러 테라피에서 ‘파랑’은 안정감을 뜻한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바다를 자주, 그리고 많이 그리워한다. 한길 마음속을

허우적대는 그대여, 일단 영덕 바닷길을 걷자. 굽은 등을 가만 토닥이는 포옹처럼 파란바다가 당신에게 위로였으면.

바다로 흐르는 푸른길목

경북 포항과 울진 사이, 동해안으로 긴 해안선을

끼고 있는 영덕은 사방을 둘러봐도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아득하다. 바다는 온통 검푸르면서 물감을

풀어놓은 듯 새파랗다. 심해를 가늠키 어려울 만큼

깊기도 깊다. 베스트 드라이브 코스로 동해안 7번

국도와 한 방향으로 뻗은 ‘블루로드’는, 오직 걷기

위해 펼쳐진 길이다. 블루로드는 부산(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통일전망대)을 잇는 총 688km의

해파랑길 허리에 위치한 일부 구간으로 영덕의

최대항인 강구항에서 출발해 해맞이공원,

풍력발전단지, 축산항, 괴시리 전통마을을 지나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해안산책길이다.

옹골지게 두 발로 걸어야 하는 64.6km의 푸른

탐방로는 다 걸으면 17시간이 걸린다. 장장

만만치 않은 트레킹 코스이다. 블루로드, 이

파랗게 와 닿는 직관적인 이름만으로 전국구

‘워커홀릭(Walkerholic)’을 유혹한다. A, B, C, D

총 4개의 코스로 나뉜다. 이 모두를 완주하기란

누군가에겐 고된 행군이 되나니, 마음에 드는

구간을 골라 한 코스만 걸어보자. 오로지 ‘나만의

속도’에 맞춰 동해안의 푸른 절경과 진득하게

동행해야만 한다. 영덕에 와서 이 길을 걷는

이유이다.

영덕을 이해하는 길

강구항 한편에 산등성이 마을로 올라가는 좁은

길이 블루로드의 시작이다. A코스(빛과 바람의

길)는 영덕 최대의 항구 강구항에서 출발해

금진구름다리, 캡슐 캠핑장, 신재생에너지전시관과

풍력발전단지까지 이어진다. 강구항과 축산항을

잇는 해안도로를 달리면 어느 순간 줄줄이

이어진 새하얀 풍차가 시야에 들어오며 시작되는

B코스(푸른 대게의 길)는 해맞이공원으로 시작해

대게의 집게로 감싼 창포말 등대와 대게원조마을인

경정리, 죽도산, 축산항까지이다. C코스(목은사색의

길)는 대소산의 봉수대로 시작해 목은 이색 산책로,

괴시리 전통마을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에서

끝이 난다. 연기를 피워 영덕의 정세를 한양에

전하던 봉수대는 당시 인간 레이더 역할을 했던

조선의 군사 통신수단으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마지막 D코스(쪽빛파도의 길)는 신설된

코스로 포항이 끝나는 접점, 영덕의 가장

남쪽에서 시작하는 구간이다. 대게공원을 출발해

Blue Road 캠핑이 가능한 고래불해수욕장 영덕에서 가장 높은 대소산

Page 17: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30 31

장사해수욕장, 경보화석박물관, 남호해수욕장을

거쳐 삼사해상공원을 지나 강구터미널까지 총

15km 탐방로가 이어진다. 각각 16km 안팎의

거리로 대여섯 시간이면 충분히 걷는다. 어느

길에서나 보이는 발 밑 노란색 화살표가 걷는 이의

조력자가 되어줄 것이다. 블루로드 전체를 통틀어

숲길과 바닷길이 적절하게 교차해 감히 지루할

틈은 없다. 끝없이 펼쳐지는 송림과 해변은 물론,

때 되면 나타나는 기암괴석의 갯바위들. 이것들

타고 넘는 맛이 어찔하면서도 재미지다. 걷다 보면

영덕을 이해하게 된다.

특별할 것 없는 어촌의 일상

1997년에 방영된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엔딩 장면을 기억하는지. 극중 최불암의 소원처럼

자식들이 바다에 새 배를 띄울 때 ‘Beyond

The Blue Horizon’이 흘러나오면서 롱 테이크

씬으로 바다광경이 쭈욱 펼쳐진다. 그 바다가

이곳 강구항이다. 초저녁부터 강구항 대게거리가

열기로 푹푹 찐다. 찜통에서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희뿌연 김과 냄새는 영덕을 찾는 미식가들을

불러 모으기에 충분하다. “묵고 가이소”, “여 와

보이소” 백여 개가 훨씬 넘는 게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다. 그보다 애써 말

않는 가게를 권하고 싶다. 대개,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것 없다. 강구항 대게거리에서 조금 더 걸어

들어가면 동광어시장빌딩이 나오는데 1층에서는

대게를 저렴하고 팔고 2층과 4층에서는 1만 원에

사온 대게를 찜기에 쪄서 내준다. 대게의 명칭에

얽힌 비애를 아는지. 달리 커서 대게(大蟹)가

아니라 다리가 쭉쭉 뻗은 대나무 마디를 닮아

대게(竹蟹)라는 것. 놈이 아니고도 강구항 인근

먹거리는 많다. 고추장에 걸쭉하게 비빈 새콤한

1 꿀잠 100% 보장. 풍력발전단지 내 캡슐하우스 캠핑장

2 조선시대 영양 남씨 집성촌, 괴시리전통마을

3 낚싯배를 감싸는 축산항 일출

4 블루로드 끝 지점, 고래불해수욕장의 고래 조형물

5 걷고 또 걷고, 셋 청년의 블루로드 여정

6 축산항구에 우뚝 솟은 죽도산 등대와 전망대

7 홍게. 게딱지를 열어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8 항공에서 바라본 강구항

축산해변 블루로드 다리와 죽도산이 어우러진 풍경

1 2 34 56 7 8

Page 18: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32 33

물회와 살이 연해 홀랑 넘기는 곰치국, 참가자미회

미주구리 등 영덕의 식탁은 항상 푸짐하다. 차가

있다면 식후 해질 무렵, Lou Christie의 <Beyond

The Blue Horizon>을 들으며 7번 국도를 달려보자.

멜로디는 제법 운치 있게, 해변 너머 너울과

리듬을 같이 한다. 별 것 없는 일상이 곧 드라마

씬이 된다.

말없는 동해바다의 위로

영덕 하면 대개는 대게를 떠올리지만, 이 바다

속속들이 아픈 역사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포항을 막 지난 장사해수욕장 연안에

정박한 군함 한 척. 적군을 속이기 위해 영덕

장사리 해안에서 펼친 문선호의 기만전술작전은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 작전명

174였다. 하지만 배는 좌초되었고 학도병 800여

명은 희생되었다. 모래톱에 묻힌 어린 충혼을

달래기 위해 설립한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은

올 10월에 완공된다. 당시 핏빛 바다는 에메랄드빛

너른 품이 되어 어느 틈에 사람을 위로한다. 이토록

전망 좋은 곳에 정자가 없을 리 만무하다. 옛날의

망양정과 월송정을, 지금의 전망 좋은 ‘오션뷰

호텔’이 그 역할과 기능을 갸륵하게 재현한다.

반드시 해변가에 위치한 숙소에 몸을 누이자.

골프장 ‘오션뷰 컨트리클럽’ 인근 숙소가 조망이

가장 훌륭하다. 바다가 가까워 객실 안 침대에

누워서도 파란 바다와 파도, 붉은 아침 해를 맞이할

수 있다. 동해의 파도소리가 자장가인양 기분 좋게

들려오는 달밤, 이런 호사가 없다. 간밤에 파도가

다가와 조용히 속삭일 것이다. 바다처럼 ‘푸르고

넉넉하게’ 살라고.

이곳만큼은 꼭!

영덕의 명소

영덕풍력발전단지

언덕 높이 자리잡은 풍력발전소. 바람개비를

닮은 풍력발전기 24기가 빙글빙글 돌아간다.

신재생에너지의 생성 원리를 재미있게 체험

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선시관과 함께 해맞

이캠핑장에는 캡슐 모양의 이색숙소 캡슐하

우스 8개 동이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 객이 많

이 찾아온다.

주소: 경북 영덕군 영덕읍 해맞이길 254-20

문의: 054-730-7502

오륙도

강구항 대게거리 초입에 위치한 대게전문

점. 인근 대게 집 사이에서 유일하게 호객

행위를 하지 않는 식당이다. 그만큼 음식에

자부심이 있다. 오륙도가 고향인 부산 아지

매가 대게를 먹기 좋게 손질해준다. 살을

발라먹은 뒤 하얀 밥에 게장과 김가루, 참

기름을 넣어 볶아먹는 게딱지볶음밥으로

마무리.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창가에 앉아

먹는 분위기가 끝내준다.

주소: 경북 영덕군 강구면 강구대게길

문의: 대게거리 초입, 주황색 간판 문의.

왕돌초자연산횟집

다양한 종류의 회를 비롯해 신선한 물

회와 성게알정식이 유명한 해산물 맛

집. ‘으뜸요리 경연대회’수상가가 요리

하는 횟집이다. 광어나 도다리를 뼈째

썬 세꼬시 물회는 물론, 물회 입문자를

위해 살코기만으로 무친 부드러운 물

회도 맛볼 수 있다. 매일 바뀌는 깔끔

하고 감칠 맛나는 밑반찬이 입맛을 돋

운다. 고래불해변에 위치한다.

주소: 경북 영덕군 병곡면 병곡1길 92

문의: 054-734-1434

영덕에서 가장 높은 대소산에 위치한 봉수대. 조선 초 횃불과 연기로 전쟁을 알린 군사통신지였다.

횃불과 연기로 전쟁을 알린 군사통신지, 대소산 봉수대

목은사색의 길

푸른대게의 길

빛과바람의 길

쪽빛파도의 길

Page 19: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34 35

글. 편집실 | 사진. 김재현 | 인터뷰. 전투체계연구센터 오은미 선임연구원만나고 싶습니다 | 방송 작가 김대주와의 만남

<삼시세끼> 김대주 작가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한 카페에서 방송

작가 김대주를 만났다. 편한 옷차림과

동그란 안경, 소년 같은 해사한 웃음,

첫인상은 수수했다.

<1박 2일> 막내작가였던 ‘기대주’가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를 거치며

어느새 ‘우량주’가 되었다. 정선 옥순봉에

드리운 뽀얀 물안개처럼, 그가 선보인

숱한 예능 프로그램은 우리에게 소소한

‘휴식 같은 친구’로 다가온다.

오은미 요즘 <삼시세끼-정선 편> 때문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계시죠?

김대주 편집실에서 밤새는 일이 잦아요. “이런 부분은

수정했으면 좋겠다”, “이런 거는 추가하면 좋지

않을까?”와 같이 편집 방향을 아침까지 논의하거든요.

보통 8시에서 9시 30분 정도에 끝이 나죠. 아이디어

회의도 오후부터 시작해서 새벽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고요. 촬영도 2박 3일로 진행되는데 제작진은 하루

먼저 내려가 준비해야 하거든요. 그럼 3박 4일은

촬영지에 있죠. 지난주에는 딱 하루만 집에서 잔 것

같네요.

오은미 요즘 잘 챙겨보고 있어요. 힐링 예능인 <삼시세끼>는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김대주 <꽃보다 할배>는 정말 힘든 촬영이었어요.

그래서 이번엔 맘껏 쉬려고 만든 프로그램이

<삼시세끼>였어요. ‘여행 다닐 것도 없이 집밥

해먹는 프로그램을 만들자!’ 해서 시작했죠. 그래서

일부러 상황을 꾸미지 않아요. 출연자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행동하고요. 그러다 보니 연예인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인간적인 모습이 나오죠. 이서진

씨는 단골을 잘 만드는 스타일이에요. 간 곳만

가요. 그래서 철물점 동식이와 안면을 트신 거예요.

스태프들 조차 철물점이 있다는 것도 몰랐는데

말이죠. 꾸밈 없고 털털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공감이 된 것 같아요. 그런 내추럴함이 힐링을 불러

일으킨 게 아닐까요.

웃음과 위로,

우리들 가까이 있다

한 의 재발견

전투체계연구센터 오은미 선임연구원 <삼시세끼> 김대주 작가

Page 20: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36 37

저는 편안하게 사는 걸 좋아하거든요.

아무 계획없이 여행을 떠나는 걸 좋아해요.

기억나시나요? 그때부터였어요. 그래서 국문학과로

진학했고 군 제대 후 방송 아카데미에 들어갔어요. 제

입봉작은 EBS 라디오 <영어 스타트 김과장>이지만

예능이 하고 싶었어요. 예능 프로그램은 ‘재미’가

있잖아요. 재미있게 살고 싶거든요. 그러던 중 좋은

기회에 <느낌표>로 예능의 길에 들어섰고 이후 <1박

2일>로 얼굴을 알렸어요. <런닝맨>, <무한도전>

등 제일 잘 나가는 예능 프로그램의 메인 작가가

누군지 아무도 몰라요. 하지만 <1박 2일>로 제

이름을 알리게 됐죠. 덕분에 ‘김대주’라는 예능 작가의

브랜드가 높아졌어요. 제 최종 목표가 영화 시나리오

작가거든요. 특히 액션 영화요.

오은미 바람대로 리얼리티 예능을 주로 하셨습니다. 촬영 중에

생긴 예상치 못하거나 재미난 에피소드 좀 들려주세요.

김대주 거의 대부분이 예상 못한 일들의 연속이에요.

<꽃보다 청춘-라오스 편>에서는 클럽을 갈 거라고

전혀 상상도 못했어요. 하지만 그간 <꽃보다>

시리즈와 달리 통통 튀는 청춘의 매력을 살리려 했던

프로그램 취지에는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꽃보다

할배-그리스 편>은 원래 요르단에 가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촬영을 일주일 남기고 요르단 정국 상황이

좋지 않아 그리스로 루트를 바꿨죠. 해외 촬영은 사전

답사 기간도 있다 보니 오랫동안 준비해야 해요. 그때

정말 ‘멘붕’이었죠. 하지만 그간 쌓아온 노하우가

있어서 어떻게든 현장에서 해결이 되더라고요.

촬영을 앞두고 갑자기 비가 온다든지, 준비한 소품이

망가진다든지.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에요.

돌발상황의 연속이죠. 그럴 때마다 유연한 자세로

대처해야 해요. 경험이 답입니다. 흐름을 읽는 거죠.

오은미 <1박 2일>이나 <꽃보다> 시리즈를 촬영하며 좋은 곳

많이 다니셨죠? 그 중에서 ‘이곳은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하는

곳은 어디인가요?

김대주 스페인이요. <꽃보다 할배-스페인 편>에서

촬영 마지막 날에 스태프들끼리 레알 마드리드

경기를 보러 간 적이 있어요. 저는 축구를 직접 하는

걸 좋아하지 관람하는 건 썩 좋아하진 않거든요.

그런데 그곳에서 본 경기는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특유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플라멩코도

감동적이었어요. 나중에는 눈물이 날 정도였죠.

그리고 터키도 좋았습니다. 대학생 때 한 달 정도

여행을 다녀온 곳이었는데 그때 추억을 잊지 못해서

<더 로맨틱>이나 <꽃보다 누나>에 터키를 추천했죠.

<1박 2일>을 진행하면서 산을 좋아하게 됐는데, 경북

청송에 ‘주왕산’이 진짜 좋았어요. 찾는 사람들도

유명세에 비하면 적은 편이고요. 경치도 아름답고

조용하고. 개인적으로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어요.

오은미 <삼시세끼>는 여타 예능프로와 다르게 느껴져요.

방송작가는 무엇을 담당하나요? 글만 쓰시나요?

김대주 정확히 말하자면 구성 작가예요. 총체적인

시각에서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스토리와 흐름을

구성합니다. 대본 작업은 물론 방송에서 쓰일

소품에서 섭외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일거리를

도맡게 돼요. <삼시세끼>에서는 특별히 요리 메뉴

선정에 신경 쓰고 있어요. 일주일 내내 메뉴 회의만

할 정도예요. 그간 먹었던 음식 중에 맛있었던 음식,

시기마다 먹으면 좋을 제철 음식, 요즘 유행하는 요리

등을 논의하죠. 작가 팀이 준비하는 메뉴 15가지 중에

보통 5끼 정도가 방송 나와요. 막간 게임을 기획하는

일도 방송 작가의 몫입니다. 또 <삼시세끼>가 특별한

이유, 바로 작물 관리에요. 수수밭이나 텃밭 보셨죠?

촬영이 없을 때는 정선에 내려가서 직접 관리도

한답니다. 반면 피디는 현장에서 촬영한 장면을

어떻게 사용할 지 고민해요. 편집 준비부터 자막을

넣는 일까지가 피디의 영역이죠.

오은미 생각보다 많은 일을 담당하시네요. 그렇다면 무엇에

이끌려 방송작가로서 삶을 택하게 되었나요?

김대주 학창 시절에 <순수>라는 드라마를 본 적이

있어요. 명세빈 씨가 라디오 구성 작가로 나오는데

밤에 스탠드를 켜놓고 라디오 오프닝 대본을 쓰는 장면

Page 21: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38 39

오은미 저도 여행을 참 좋아하는데요. 작가님의 여행 스타일은

어떤 타입인가요?

김대주 현지인처럼 지낸다고 해야 하나요? 관광하는

것 보다는 현지인처럼 느긋하게 머물기를 좋아해요.

신혼여행을 태국으로 갔었는데 비행기 표랑 숙소만

예약하고 갔어요. 와이프가 많이 고생했지만. 이처럼

계획 없이 떠나는 걸 좋아해요. 그러면 그 나라의

사람들과 같이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이런

여행 스타일은 아무래도 제 가치관과 연관되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게으르고 편안하게 사는 걸

좋아하거든요.

오은미 작가님께서는 방송작가로서 삶을 만족하시나요?

김대주 일 한지 11~12년 정도 됐는데 가끔은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어요. 집에 갈 시간도 없고, 친구들 만날

시간도 없고. 빨간 날이라고 해서 쉬지 않아요. 방송

스케줄에 따라 유동적인데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을

때가 종종 있죠. 예능 작가는 일주일마다 성과물이

나오잖아요? 프로그램 엔딩에 올라가는 제 이름

석 자 때문에 이 일을 계속하는 것 같아요. 또 일단

재미있잖아요. 이것저것 많이 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는 직업이니까요.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좋아요.

나영석 피디님이나 이우정 선배님께서 도움이 되는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나고요. 오래 일하다 보니 호흡이

맞아서 편해요. 작가 팀도 그렇고요. 사실 방송 작가가 바쁜

직업인데다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직업이기도 하거든요.

대부분 프리랜서로 활동하니까요. 그럼에도 이러한 매력적인

부분이 있어서 놓지 못하는 것 같아요.

오은미 작가님의 말씀에서 일에 대한 열정이 느껴집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인생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게 되네요. 작가님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궁금해요!

김대주 재미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건 내 삶을 위한 거예요. 이런 태도가 방송에도 드러나죠.

저희 팀은 먹는 걸 좋아하고, 맛집 탐방도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프로그램도 그런 성향이 강하죠. 아무쪼록 ‘나를 위해

즐겁게 살자’가 인생 최대 모토랍니다.

‘한 끼’의 재발견으로 바쁜 일상에 쉼표를

만들어준 김대주 작가. 그와의 인터뷰도 그처럼

포근하고 아늑했다. ‘여행’이란 공통점이 있는

두 사람의 대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따뜻하게

무르익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작가님

덕분에 경북 청송에 꼭 가보고 싶어졌어요” 서로

인사를 건넬 무렵, 헤어짐이 아쉬운 사이가 되어

있었다.

김대주 작가에겐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사람 자체가 ‘쉼표’이기 때문이다.

김대주 방송 작가 경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EBS 라

디오 <영어 스타트 김과장>으로 입봉했다. 이후 MBS <느낌

표>, <공부의 제왕>, KBS <1박 2일>, TvN <더 로맨틱>, <세 얼

간이>, <응답하라 1994>, <삼시세끼>, <꽃보다> 시리즈 등 다

수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집필에 참여했다.

Page 22: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40 41

글. 편집실 | 사진. 이현재Nex1er로 사는 법 | 이색 취미 및 특기를 자랑하는 넥스원인

빠른 발강철 어깨의

슈퍼 세이브!!전자전연구센터. Project 2팀 / 김상수 선임연구원

뜨거운 태양 아래 펼치는 스포츠, 그 중 야구는 색다른

희열을 선사한다. 흙먼지 물든 유니폼 차림으로 인터뷰에

응한 김상수 선임연구원은 그 ‘희열’을 아는 자다. 그는

부산 출신이다. 부산은 갈매기마저 야구를 사랑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야구의 성지’. “제가 태어나던 해에

프로야구가 출범했어요. 함께 나고 자란 죽마고우 같은

느낌이어서 더 애정이 가죠.” 그가 응원하던 팀은 부산을

연고지에 둔 ‘롯데자이언츠’.

가장 기억에 남는 야구 경기로는 ‘1999년 플레이오프

삼성vs롯데’ 7차전을 꼽는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소년은 야자 시간, 감독 선생님 몰래 반에서 친구들과

함께 TV 중계를 보았다. 물론 감독 선생님의 매의

눈을 피할 수 없었다. 혼쭐이 날 줄 알았던 예상과

달리 함께 경기 관람을 했다며 “역시 부산”이라는 말과

함께 김 선임연구원이 개구지게 웃었다. 이어 야구만의

희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때 왜 야구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하는지 실감했어요. 롯데의 패색이 짙었는데

한 순간 역전하면서 승리한 거죠. 야구의 ‘진짜’ 매력에

빠지게 된 결정적 계기이기도 했고요.”

야구 I/G에서 김상수 선임연구원은 외야수이다. 올해로

5년째다. 야구 I/G가 창립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득달같이 달려가 회원 등록을 했다. “초창기 멤버인데

아직까지 야구를 못해요. 그러다 보니 함께 뛰는

멤버들에게 미안할 때가 있죠.” 주로 타 회사 동호회와

교류전을 펼치는 야구 I/G는 동종업체의 경쟁 회사와

시합을 할 때가 가장 열성적이다. 하지만 승패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는다. ‘야구’로 통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이다. 시합이 끝나면 다 같이 모여 뒤풀이를 한다.

요즘 프로야구 시즌이라 지난 경기 분석과 다음에 있을

경기에 대해 서로 한마디씩 나누는 것만으로도 서너

시간이 훌쩍 지난다.

야구의 또 다른 희열로 그는 “알면 알수록 어려운

스포츠”라고 한다. “우연히 일어난 일도 알고 보면 다

작전이고 계획이죠. 다 알았다 하는 순간, 더 알아야

하는 것들이 보여요.” 일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더

겸손해진다고. 앞으로 공수를 다 잘하고 싶다고 밝힌

그는, 오늘도 높이 뛰어오른다. 비전을 그리며 날아오는

볼, 그 궤적을 따라서!

Page 23: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42 43

1점 속에 숨어 있는

플레이어의땀방울기계연구센터. Project 2팀/ 최동설 선임연구원

여기, 구기 종목의 매력에 푹 빠진 Nex1er가 한 명 더

있다. 축구 I/G인 ‘LIG유나이티드’에서 수비수를 맡고

있는 최동설 선임연구원이다. 스포츠라고 하면 단연

축구가 아니겠냐며 엄지 척! 그는 축구의 매력으로

온몸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을 꼽는다. 플레이 내내 쉼

없이 뛰다 보면 카타르시스마저 느낄 수 있단다. 적당한

몸싸움도 축구만의 묘미라고.

학창 시절부터 공 차는 것을 유난히 좋아했던 소년은

군대에 가서도 틈만 나면 공을 찼다. 전역을 하고 난

뒤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은 그를 축구 열성팬으로

만들었다. “사실 제가 축구 보는 건 별로 안 좋아해요.

직접 뛰는 편을 선호하는데 한일월드컵은 거의 모든

경기를 챙겨보았죠. 그 뒤로 국가대표 전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요.” 그러나 최근 들어 아이를 돌보느라

축구 관람을 포기했다. ‘보는 것’과 ‘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기 때문이다. ‘축구는 뛰어야 제 맛’이라는

그만의 철칙은 포기할 수 없었다.

2006년 LIG넥스원에 입사한 그는 가장 먼저 축구 I/G에

회원 등록을 했다. 그는 I/G의 수비수 외에도 총무와

주장, 코치를 담당하고 있다. 9년째 활동하다 보니

저절로 직책이 늘어났다. 60여 명의 회원을 관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최 선임연구원은 “좋아서

하는 일”이라며 오히려 즐거워한다. 그러나 시합

경기장을 확보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들다고

털어놓는다.

“용인처럼 판교에도 풋살 경기장이 있으면 좋겠어요. 판교

테크노밸리에 있는 회사들과 리그전을 치르고 싶어요.”

달뜬 얼굴로 소망을 말하는 최동설 선임연구원. 그가

마지막으로 축구만이 가지는 가장 특별한 매력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선수 한두 명이 실수하면 큰 구멍이 나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축구는 다른 동료가 충분히 커버해줄

수 있어요. 그럴 땐 11명의 선수가 마치 한 명의 선수인 것

같아요. 이보다 더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주는 스포츠가

또 어디 있을까요.” 개개인의 플레이가 조화를 이루어

골을 따내는 것처럼, 1점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난 세월 흘린 땀방울과 앞으로 흘릴 땀방울이 가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글. 편집실 | 사진. 이현재Nex1er로 사는 법 | 이색 취미 및 특기를 자랑하는 넥스원인

Page 24: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44 45

근두운 노트 | 넥스원인에게 추천하는 it item

이순신은 호국보훈의 대표 아이콘. 하지만 컨트롤타워는

따로 있다. 외교와 행정, 군사를 아우르는 총체적 시각으로

임진왜란을 총 망라한 류성룡과 그의 비망록, 징비록을 통해

전란의 스케치와 당시 종횡무진 활약한 전통 무기들을 소개한다.

징비록,궁극의 무기를 말하다

정승대감의 시대유감 (時代遺憾)

재상 류성룡이 말했다. “내가 지난 잘못을 징계하고 경계하는

것은 후환을 대비하는 것일세.” 징비록이라는 이름은 <시경>

소비편의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다가올 어려움을 대비하자는 말이다. 서애 류성룡은 임진왜란

당시 병조판서와 영의정을 역임하면서 각 도의 군무를 지휘하는

도체찰사, 명군 지도부를 상대하는 접반사를 비롯해 자신이

창설한 훈련도감의 도제조 등의 임무를 두루 수행하였다.

외교와 행정, 군사 각 분야의 요직을 두루 맡으며 임란 7년을

온몸으로 겪었다. 제너럴리스트였던 셈이다. 그리고 국가

위기관리의 노하우와 철학을 담아 <징비록>이라는 시대의

비망록을 세상에 발표했다. 이순신의 난중일기가 해상전투

상황을 그렸다면, 류성룡의 징비록은 육지에서 일어난 선조와

조정 그리고 민심의 갈등을 새롭게 조명한다. 전라좌수사로

이순신을 등용한 류성룡의 개혁의지, 고뇌와 심연 또한 잘

담겨있다. 징비록은 숙종 때인 1695년 일본에서 번역본으로

출간되었다. 일본을 방문한 조선 사신이 조정에 보고한

이후부터 ‘징비록’과 ‘류성룡’은 금기의 아이콘이 되었고, 그

누구도 비망록을 펼쳐보지 않았다. 400년 이후 조선은 다시 한

번 일본의 침략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큰 재앙을 경험했을 때 원인을 분석하고 대비함으로써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노트에 꾹꾹 눌러 쓴 의지는, 조선 정승의

시대유감이었다. 1592년(임진년 선조25년) 일본이 조선을 침략,

무려 7년간 이어진 이 전쟁은 그간 각종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돼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영화 <명량>에서부터

드라마와 도서 <징비록> 그리고 시뮬레이션 게임 <임진록>까지.

임진왜란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있기 있는 역사적 소재가

되었다. 시대를 넘어 현 세대에게 끊임없는 물음을 던진다.

글. 편집실 | 일러스트. 이틈

아! 임진년 전쟁의 재앙은 참으로 참혹했다.

한양, 개성, 평양을 수십 일 만에 빼앗겼을 뿐 아

니라 조선 8도가 와해되어 임금께서도 파천하셔

야 했다. <시경>에 “내가 잘못을 징계하여 후환을

삼간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것이 내가 <징비록>

을 집필한 까닭이다.

(중략)

초야에 물러나 한가한 시간을 보내며, 내가 직접

듣고 본 바 임진년부터 무술년까지의 일들을 대

략 기술하고, 장계와 소차, 문서와 잡록 등을 첨

부하였다. 비록 보잘 것 없으나 모두 다 그 당시

의 사적이기 때문에 버리지 않았던 것을 정성 들

여 정리한 것이다.

- <징비록> 서문 中에서

임진왜란의 최종병기 리스트

조선이 바라보는 성리학적 세계관에서 무기체계가 급속도로

발달하기란 어려웠다. 하지만 고려 말부터 최무선이 개발한

화약 무기는 전쟁의 양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특별기획된

화약 무기의 사거리와 괴력은 능히 ‘Innovative Solution’을

직감케 했다. 수군이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거북선과 판옥선 등 조선 군함의 우수성과 함께 배에 장착한

천자총통, 지자총통, 현자총통, 황자총통 등 원거리 사격이

가능한 대형 화포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육지전에서는

비격진천뢰와 화차가 일본의 주 무기인 조총에 대항했다.

전란 중 종횡무진하며 전쟁을 승리로 이끈 첨병, 임진왜란의

최종병기들을 살펴보자.

Page 25: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46 47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거북선과 판옥선

류성룡의 지원사격과 이순신의 지휘 아래 제작된 거북 모양의

돌격용 군함. 튼튼한 소나무 판자와 나무 못을 사용해 녹슬지

않고 충격에 강했다. 적의 침입으로부터 내부 전투원을

보호하기 위해 개판을 씌우고 철 송곳을 꽂아 방호력을

확보했다. 배 밑바닥이 안정적인 U자형으로, V자형인 왜선보다

방향 전환이 빨랐다. 적 군함의 위치에 따라 사방에 설치된 포

구멍에서 사거리 500m가 넘는 장거리 포를 쏘고 불화살을

날릴 수 있었기에 적선에게 포위를 당해도 공격이 가능했다.

하지만 전투와 조운의 역할을 한꺼번에 감당하느라 다소

뒤처지던 거북선의 기동력. 이를 판옥선이 대체했다. 갑판에

2층 누각을 세워 지휘관제를 강화했다. 2층으로 설계된 내부는

노를 젓는 군사들이 적에게 노출되는 것을 방지했고 전투에

참가하는 군사들은 적의 배보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향해

공격이 가능했다. 그 유명한 한산도대첩의 학익진법은 판옥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전술이었다.

“준비하시고, 툭.

데굴데굴...펑!”비격진천뢰

조선 선조 때 화포장 이장손이 개발한 독창적인

시한폭탄이다. 화약 포탄의 원리를 이용해 폭탄 내부에

도화선을 감아 넣을 수 있는 장치가 있어 도화선의 길이에

따라 폭발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무게는 12kg 가량으로 내부는 화약과 예리한 철조각 등을

넣어 대완포구로 발사한다. 약 5백 보를 날아가 땅에

떨어진 뒤 도화선이 타 들어가며 폭발! 폭발 시 폭풍과

화염, 철 조각으로 적을 살상했으며 폭발음이 주는 충격은

알파 플러스. 임진왜란 경주성전투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이외에도 다수 해전에서 수많은 적의 함선을 격파했다.

드라마 <징비록> 26회에서 비격진천뢰의 폭발장면을

자세히 묘사했다.

“조선이 론칭한

행주대첩의 비밀병기” 변이중 화차

화차는 수레 위에 총통이나 신기전 등의 화기를 장착한

무기로, 임진왜란 중에 변이중이 기존 화차를 개량해

제작한 화차이다. 화기 발사틀을 개량해 네 방면에

방호벽을 설치, 전면과 좌우에 40개의 총통기(화기)를

달았다. 따라서 세 방향 동시 공격이 가능했으며 둘러싼

방호벽이 총통수를 보호했다.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에

제작돼 이듬해 벌어진 행주산성 전투에서 권율이 변이중

화차 40량을 운용, 일본군에 비해 절대적으로 열세했던

상황을 극복하고 큰 승리를 이끌어냈다. 비슷한 시기

유럽의 어느 전차와 비교해도 무장, 전투력에 뒤지지

않았던 위력적인 병기였다.

“조선 병기의 불꽃,

진격의 화포”총통

포의 구경과 크기, 화약의 양, 사거리에 따라 네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이름은 천자문 맨 첫 줄을 따

천(天)·지(地)·현(玄)·황(黃)자 총통이라 불렸다. 이들

가운데 크기가 가장 큰 천자총통은 거북선과 판옥선에

배치해 왜선을 격파했다. 지자총통은 생김새가 천자총통과

비슷하나 크기가 다소 작으며, 현자총통은 차대전이라는

화살 끝에 화약 주머니를 매달아 쏘던 작은 대포로

해상전투 시 거북선 전면에 장착, 적선을 향해 둥근 포탄인

철환(鐵丸)을 발사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사거리는 최대

1,500보에 달했다. 황자총통은 화약을 이용해 대형화살인

피령전(皮翎箭)을 쏘는 용도로 사용됐으며, 총통 중

크기가 가장 작아 이동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총통은 임진왜란 이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과 진화를

거듭하며 명맥을 이어나갔다.

Page 26: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48 49

글. 정철 카피라이터 | 일러스트. 이형은정철의 세상 읽기 | 카피라이터가 쓰는 지금, 세상, 이야기

쉼표는 숫자 9를 닮았다. 1에서 9까지 열심히

달려왔다면 10으로 넘어가기 전에 잠시

쉬어가라는 뜻이다. 9에서도 잠시 쉬어 주지 않고

10, 11로 허겁지겁 달려가는 사람은 12는 구경도

못하고 지쳐 주저앉고 만다. 쉼표에 인색하지 마라. 쉼표를

찍을 줄 아는 사람만이 마침표까지 찍을 수 있다.

인생을 압축하면 하나의 문장일 것이다. 우리 모두는, 나는

이렇게 살다 갔습니다, 라는 문장 하나를 남기려고 그렇게

치열하게 인생을 산다. 물론 그 문장이 남보다 길수록,

화려할수록 더 좋은 것은 아니다. 짧고 담백한 문장이

오히려 더 큰 공감을 줄 수 있다. 문제는 그 문장의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인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쉼표에 인색하다는 것. 내게 주어진

휴일, 휴가는 쉼표다. 우리 인생을 별 탈 없이 마침표까지

찍게 만들어 줄 고마운 쉼표다. 자, 그렇다면 이 휴가철에

내게 주어진 소중한 쉼표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나는 두

가지 사용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쉼표 사용법휴가철이다. 1년 동안 일하느라 고생했으니 단

며칠이라도 일에서 벗어나 몸도 마음도 재충전하고

돌아오라는 뜻이다. 누가 발명했는지 모르지만 휴일,

휴가, 안식년 같은 날들은 참으로 위대한 발명품이다.

이런 날을 만들어낸 사람들을 찾아내 미국

대통령이나 유엔 사무총장이 가져간 노벨 평화상을

빼앗아 안겨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슨 그렇게까지,

라고 생각한다면 먼저 ‘쉼표’라는 글부터 읽어 보시라.

떠나세요첫 번째 방법은 떠나는 것이다. 내가 나를

낯선 곳에 데려가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여행이라 부른다. 그런데 우리 곁엔 쉼표를 찍으러

여행을 떠났는데 쉼표 하나 찍지 못하고 돌아오는

안타까운 사람들이 너무 많다. 무슨 얘기냐고 묻고

싶다면 ‘여행’이라는 글을 보시라.

여행

빈틈없는 계획이 섰니?

그럼 가지 마.

여행은 틈을 만나러 가는 거야.

틈이 쉼표다. 빡빡한 일정에 치여 쉼표 하나 찍지 못하고

돌아오는 여행은 여행이 아니다. 여행 어땠냐고 물으면, 그

가이드 뒤통수 참 잘생겼더라, 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면

그건 실패한 여행이다. 빈틈없는 계획을 세우고 출발한다

해도 그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이 여행이다. 그러니 너무

꼼꼼하게 출발시각과 도착시각, 출발장소와 도착장소를

챙길 필요가 없다. 예정된 역에 내리지 않아도 좋다. 정해진

숙소에 머물지 않아도 좋다. 기차를 놓치면 또 어떤가.

놓치면 놓친 대로 또 다른 즐거움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텐데.

어서 어서, 빨리 빨리에는 쉼표가 없다. 너무 빨리 걷는

사람은 침을 뱉으면 자기 발등에 떨어진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여행에서 돌아와 발등에 묻은 침이나 닦고 있지

않으려면 ‘지름길’이라는 글 하나를 더 보시라.

지름길

A지점에서 B지점을 거치지 않고 C지점으로 곧바로

가는 길. B지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Bird(자유로운 새),

Beach(탁 트인 해변), Bread(맛있는 빵), Beauty(아름다운

여인) 모두 다 포기해야 하는 길. 즉 빠르다는 것은 놓치는

게 있음을 알려주는 길.

휴가 계획, 세우셨어요? 쉼표 1

Page 27: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50 51

떠나지 마세요쉼표를 사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떠나지

않는 것이다. 휴가 땐 어디든 떠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던져 버리는 것이다. 물론 가족의

싸늘한 눈을 견디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충전의 정의를

바꾼 다음 글을 읽어 보면 가족의 시선을 견딜 만한 힘이

날지도 모른다.

충전

콘센트에 내 두 다리를 꽂고

하루 종일 길게 누워있었으면 좋겠다.

덜 생각하고.

덜 움직이고.

덜 욕심내고.

채우는 게 아니라 비우는 게 충전.

휴가 기간 내내 집에서 뒹구는 것도 훌륭한 쉼표가 될 수

있다. 떠나서 얻는 게 있다면 떠나지 않아서 얻는 것도

있다. 집에서 뒹구는 게 좀이 쑤신다면 가까운 고궁 한 번

찾는 건 어떨까. 동네 구석구석 산책 한 번 하는 건 어떨까.

우리는 가까이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꽤 많이 놓치고 산다.

유럽이나 남미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멋진 풍광과 영감과

추억과 감동이 바로 우리 집 근처에, 내가 늘 무심히 스쳐

지나갔던 그곳에 놓여 있을 수도 있다. 설마 하는 생각이

든다면 마지막으로 ‘별’이라는 글을 만나 보시라.

별을 보려면 하늘을 보지 마세요. 땅을 보세요. 당신의

발끝 1센티 앞을 보세요. 그래요, 그곳이 별이에요. 당신도

별에 살지요. 너무 가까워 잘 보이지 않는 지구라는

아름다운 별에 살지요. 우리의 눈은 지독한 원시.

가까이에 있는 아름다움은 오히려 잘 보지 못하지요.

가까이에 있는 사람도. 가까이에 있는 행복도.

배낭을 꾸리지 않는 쉼표도 있고 배낭을 꾸리되 아주

헐렁하게 꾸리는 쉼표도 있다. 올해는, 휴가 때 어디 갔다

왔어? 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한 쉼표가 아니라, 꽉 찬

스케줄과 꽉 찬 배낭에서 벗어나는 진짜 쉼표를 욕심내 보는

건 어떨까.

모두가 함께 만드는 LIG넥스원

멋52

인사이드 LIG넥스원

57

글로벌 LIG넥스원

60

어제와 오늘

64

따뜻한 나눔이야기

68

모바일로 만나는 근두운

70

오늘의 책

71

THE Nex1 TIMES

2

Page 28: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52 53

글. 편집실 | 사진. 이현재인사이드 LIG넥스원 | 판교하우스 N-FIT 들여다보기

Nex1er의 건강한 오늘을 위한 해피 솔루션

판교하우스 피트니스 클럽 N-FIT

2011년 판교R&D센터 건립과 함께 들어선 N-FIT. 잦은 야근과 불규칙한 생활 패턴으로 건강 관리에 신경

쓰지 못하는 임직원들을 위해 전사 차원에서 마련한 사내 피트니스 공간이다. N-FIT는 뛰어난 접근성과

최첨단 시설, 거기에 훌륭한 코치진까지 임직원의 건강 증진을 위한 완벽한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호텔급 피트니스를 능가하는 인프라

판교하우스 정문을 에둘러 지하로 난 계단을 내려가면 임직원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 숨어있다.

넉넉한 공간에 철봉이 놓여있고, 그곳을 지나 임직원들이 경쾌한 발걸음으로 하나 둘 찾는 그곳,

바로 N-FIT이다. 임직원의 건강한 회사생활을 위해 마련된 N-FIT는 총 면적 130평(429㎡)으로

지하 1층과 지상 1층으로 나눠져 있다. 지하 1층은 ‘웨이트 존’으로 근력 운동을 위한 파워랙,

스미스 퍼신, 랫폴다운 머신 등 12종류의 다양한 운동 기구가 구비돼 있다. 지상 1층은 ‘유산소

존’으로 트래드밀과 입식 사이클, 좌식 사이클 등이 있다. 샤워실과 탈의실, 휴게 시설은 모두

호텔급이며 스킨로션, 헤어 제품과 같은 소모품도 항시 구비돼 있다. N-FIT는 2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공간 또한 넉넉하지만 임직원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항상 만원 사례다.

이곳이 ‘더’ 특별한 이유

운동은 인내와 끈기도 중요하지만 트레이너의 관리도 필요하다. N-FIT에서는 마성대 코치,

차민선 코치, 김경욱 코치가 그 역할을 한다. 인바디 측정 후 상담을 진행, 이후 다이어트, 근육량

조절 등 목적별 개인 맞춤 운동을 지도하고 있는 것. 개인별 차트를 만들어 체계적인 회원

Page 29: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54 55

관리도 진행하고 있다. N-FIT이 더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거북목, 일자목, 손목터널 증후군은

직장인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다. N-FIT는 이를 캐치하고 유형별 운동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이는 평균 경력 10여 년, N-FIT에서만 4년째 활동하고 있는 코치들의 노하우와 사내 피트니스

클럽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N-FIT는 임직원에게 최적화된 건강 프로그램을 제시합니다. 그래서

1:1 맞춤형 코칭 위주로 진행하죠.” 마성대 코치는 미국에서 유행하는 기능적 고강도 운동인

크로스핏 자격증을 보유자로, N-FIT 회원들에게 맞춤 운동법을 코칭하고 있다. N-FIT는

임직원의 건강 증진을 위한 복리 후생 차원으로 비용 또한 적절하게 조절했다.

운동을 통한 정신적 만족감

N-FIT는 오전 6시부터 8시 30분, 오후 12시부터 1시,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총 3파트로 나눠

운영된다. 무엇보다 접근성이 뛰어나 대다수의 직원들이 막간을 이용해 N-FIT를 들른다.

Maritime1연구센터 김준호 선임연구원은 아무리 바빠도 매일 30분씩 N-FIT에 머무른다. 마른

몸 콤플렉스 때문에 시작한 운동은 이제 습관이 됐다. “코치님이 바로 옆에서 지도해주시니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조금만 자세가 흐트러져도 바로 교정해주시죠.” 사업기획팀 강구현

수석매니저도 N-FIT를 통해 일상이 바뀌었다. 오십견과 고관절 통증으로 왼쪽 팔다리가 불편했던

그는 수술 대신 운동을 선택했다. 현재 건강은 물론, 젊은 사람 못지 않은 몸매를 자랑한다.

N-FIT는 웨이팅, 재활 외에도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업무지원팀 오인영 사원은

“하이힐 때문에 허리 통증이 있었고 골반도 틀어져 있었어요. 여기서 제대로 고쳤답니다. 회사에

피트니스 클럽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저희에게 축복이지요.” 그녀는 스트레칭을 통해 몸매 라인도

덤으로 얻었다. 이들 모두 N-FIT를 통해 ‘스트레스 해소법’을 터득했다고. 몸이 건강해지니

자연스레 업무 효율도 높아졌다. 육체를 단련하면서 정신력도 강해진 것.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은

표정부터 다르다. 이들의 유연하면서도 강단 있는 눈빛에서 N-FIT에 대한 깊은 애정을 읽을 수

있었다.

오늘 흘린 땀은 내일의 밝은 미소가 된다. N-FIT를 통해 심신의 건강,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넥스원인들의 건강하게 빛나는 생기처럼 말이다.

이는 임직원마다 N-FIT에 대한 높은 만족도가 증명한다. 앞으로 N-FIT이

넥스원인들과 함께 그려나가는 미래는 단 하나. ‘건강’에 대한 안녕이다. 그들은

오늘도 묻는다. “당신의 건강, 오늘은 안녕한가요?”

Page 30: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56 57

따라 해보세요!

김경욱 코치의 목과 어깨, 손목 스트레칭

차민선 코치의 허리와 골반 스트레칭

#1 앞으로 목 굽히기허리를 펴고 앉아 무릎을 살짝

벌리고 양손을 깍지 낀 채로

뒤통수에 올려줍니다. 양손을

아래 쪽으로 눌러 턱이 가슴에

닿게 10초 유지 4초 휴식을

1회로 10세트 반복합니다.

#1 상체 늘리기허리를 쭉 펴고 무릎을 모아

앉습니다. 양팔을 뒤로 넘겨

양손 깍지를 껴서 고개를 90도가

되도록 천천히 뒤로 젖혀줍니다.

10초 유지, 4초 휴식을 1회로

10세트 반복합니다.

#2 손바닥 몸 쪽으로 당기기양팔을 가슴 높이에서 앞으로 뻗어

오른손으로 왼쪽 손끝을 잡고 몸

쪽으로 당깁니다. 왼쪽 손끝을

바닥을 향하게 하고 오른손으로

당겨줍니다. 10초 유지, 6회씩 좌우

교대로 5세트 반복합니다.

#2 허리 좌우로 비틀기몸을 왼쪽으로 천천히

돌려줍니다. 왼손은 등받이

뒤로, 오른손은 등받이를

잡습니다. 이때 시선도

따라갑니다. 30초 유지, 3회씩

좌우 교대로 3세트 반복합니다.

#3 목 뒤로 젖히기양손을 깍지 낀 후 엄지

손가락을 턱 밑에 갖다 댑니다.

턱을 밑에서 뒤로 천천히

올립니다.

10초 유지, 4초 휴식을 1회로

10세트 반복합니다.

#3 몸 굽히기왼쪽 다리를 오른쪽 다리

무릎에 올리고 양손으로

아래로 뻗으며 상체를

앞으로 숙입니다. 15초 유지,

4초 휴식을 1회로 5세트

반복합니다.

3분 스트레칭,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활력을 충전해보세요

지난 6월 15일부터 21일까지, LIG넥스원은 르부르제(Le Bourget)공항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항공우주방산전시회인 ‘파리국제에어쇼(Paris International Air

Show)’에 참가했다. 격년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LIG넥스원은 정밀유도무기와

항공전자전 장비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창공을 빛낸

프랑스 파리의 현장을 리뷰한다.

파리국제에어쇼세계 속에 우뚝서다

글로벌 LIG넥스원 | 파리국제에어쇼 참관기

Paris InternationalAir Show

Page 31: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58 59

최대 규모의 전시와 수주전

190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1번째를 맞는 파리국제에어쇼는 세계 최대이자

가장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해왔다. 영국의 판보로 에어쇼, 싱가포르

에어쇼와 함께 세계적인 에어쇼로 손꼽히는 파리국제에어쇼. 특히 이번

에어쇼에는 48개국 2,300여 명이 참석했고, 관람객만 35만 명에 이르는 등

그 어느 전시회보다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파리국제에어쇼는 항공기 및 항공우주업체들의 제품 전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곧바로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 이에 다수의 관련

업체들이 행사장에서 자사의 기술력과 기체 등을 홍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천문학적인 수주경쟁이 이루어진 금번 에어쇼에서 유럽의

에어버스는 421대 약 570억 달러에, 미국의 보잉은 331대 502억 달러에

계약이 성사됐다. 이러한 유럽과 미국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을 필두로 일본, 터키 등 아시아 신흥 방산국의 약진이다.

특히 중국은 파키스탄과 공동 제작한 경량급 전투기 ‘JF-17’ 전시를 통해

적극적인 수출 마케팅을 펼쳤으며, 일본은 항공엔진용 세라믹 섬유 복합재

‘CMC’ 등을 통해 소재 강국의 면모를 발휘했다. 터키는 Roketsan을

중심으로 LAHAT 대전차 미사일, CIRIT 70mm 유도로켓 등 다양한

무장체계를 대규모로 선보였다.

글로벌 시장 진출의 마중물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한 LIG넥스원은 지난 번에 비해 부스

규모를 65% 이상 확장하였다. 전시 부스는 천궁, 신궁, 현궁, 해성, 청상어

등을 전시하는 ‘유도무기’ 존과 KFX(차세대 한국형전투기), KUH(국산

기동헬기), UAV(무인기) 관련 제품을 선보이는 ‘항공전자전체계’ 존으로

구성했다. 지금까지 LIG넥스원은 중동과 남미 등 수출 추진국을 겨냥해

각종 해외전시회에 참여해왔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주력 분야인

정밀유도무기와 항공전자체계 기술 역량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며 글로벌

시장에 LIG넥스원이란 브랜드를 알리고 다양한 측면에서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데 의미를 두었다.

또한 자사 주력 제품 외에 구성품존을 별도로 마련하여 파트너사의 대표

제품을 병행 전시하였다. 이는 완성품보다 고객 접근이 용이한 점을

감안하여 당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업분야를 창출하고 협력업체에는

수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상생협력의 장으로 삼은 것이다. 구성품존에는

유텔, 글로벌엔지니어링 등 4개 협력업체의 레이더 TR모듈, 유도탄 구성품

등 9개 제품을 전시했다.

2016년, 창립 40주년을 맞으며 국내 방위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LIG넥스원. 하지만 포화상태의 국내

시장과 경쟁업체의 추격이란 도전적인 시장환경 속에서 해외 수출을 통해 대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미

중동과 남미를 중심으로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각 국가별로 맞춤형 대응을 통해

LIG넥스원의 인지도와 신뢰성을 두루 쌓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LIG넥스원을 향한 길을 개척하는

오늘,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을 통해 세계 속 선진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을 기대해본다.

글로벌 시장에

LIG넥스원을 알리며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데

의미를 두었다.

Page 32: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60 61

기술의 상징과

성장 동력

7월의 어느 날, 구미하우스에 후끈 달아오른 열기가 자필

메모로 꼼꼼하게 인터뷰를 준비한 이동주 생산본부장의

얼굴과 몸짓에 그대로 전해진다. 구미하우스의 수장인

이동주 생산본부장은 생산하는 모든 제품의 불량률

제로를 목표로 품질 관리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1981년

입사해 초기 3년간 생산 파트에서 발칸 레이더를

담당했고, 1984년부터 2006년까지 구미연구소에서

초도 생산제품에 대한 생산 준비 및 초도 생산을

담당했으며, 이후 2007년부터 지금까지 생산본부장을

맡아 구미하우스의 모든 제품생산을 책임지고 있다. 그가

말하는 LIG넥스원의 성장 동력은 바로 ‘기술력’이다.

LIG넥스원은 출발부터 ‘기술’에 방점을 뒀다. 금성사의

슬로건이 “기술의 상징 금성”이었던 당시 LIG넥스원은

금성사의 특수사업부에서 출발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기술이 회사 성장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을 가지고 기술 최우선 경영을 해왔다. 그 결과

방산업계 전반은 물론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기술하면

LIG넥스원’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타사를 압도하는

R&D 연구인력 비중(전체 임직원의 50% 이상)과 국내

기술로 방산제품을 개발·생산해야 한다는 기업문화가

오랫동안 뒷받침한 결과이기도 하다.

기술 발전의

3가지 모멘텀

이동주 생산본부장이 꼽는 LIG넥스원 기술 발전의

모멘텀은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1992년 금성전기

방산부문과의 통합이다. 당시 나이키 및 호크 등 유도무기

창정비 업무와 레이더 생산을 담당하던 LIG넥스원은

수중무기, 통신, 전자전 장비를 개발·생산하던 금성전기

방산부문과 통합함으로써 오늘의 전략 제품군인 정밀전자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종합 방산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였다.

둘째는 1994년 대포병 사격지휘체계(BTCS: Battalion

Tactical Command System) 초도 생산 수행을 통해

정립된 생산 관련 업무 규정과 프로세스 구축이다. 이를

통해 연구 개발 산출물의 체계적인 양산 이관이 가능하게

되었고,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당시

금성정밀은 MIL-SPEC, 금성전기는 일본 NEC사의 생산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두 회사 통합 후 생산에 큰 혼란이

있었다. 하지만 BTCS 초도 생산 수행을 통해 규정과

시스템을 재정립함으로써 통합된 생산 시스템으로 일관성

있는 개발 제품의 양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셋째는 방산사업의 특성에 맞는 경영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2004년 LIG그룹이 독자 경영을 함으로써,

방산사업에 맞는 경영과 과감한 투자로 비약적인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 이로써 2004년은 신궁,

해성, 청상어 사업의 양산 착수로 유도 수중무기가 우리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원년이 되었다.

어제와 오늘 | 창립 40주년 기획

이번 호에서는 창정비 수행부터 첨단 무기체계 국산화, 글로벌 확장 등

LIG넥스원의 기술 발전사를 되짚어보고자 한다. LIG넥스원의 태동과 성장의

발판, 현재를 이끈 결정적인 순간, 그리고 향후 40년을 내다보는 미래가치를

생산 현장의 수장인 이동주 생산본부장을 통해 알아본다.

글. 편집실 | 사진. 김재현

기술의 상징,

세계를 향하다 이동주 생산본부장이 말하는

LIG넥스원의 기술 발전사

Page 33: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62 63

최소화가 필요하게 되었다. 협력업체의 철저한 품질

관리를 위해 외주업체에 직접 나가 중요 공정에 대한

공정검사와 최종 수락검사를 실시하는 전진검사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또한 창원, 대전, 경기 지역에 품질검사

요원을 상주시켜 협력업체 현장 품질 관리를 강화하였다.

사내공정에서 사원들의 품질 의식을 높이고 무결점 생산

품질을 달성하기 위해 유도 수중무기 중요 공정에 대해

공정품질 인증제, 즉 QAS(Quality Approval System)

시스템을 운영하였다. QAS란 주요 공정을 수행하는

작업장을 선정하여 해당 작업장이 최적의 4M&E(Man,

Method, Machine, Material, Environment) 조건을

갖추도록 하고 생산 기간 중 이 조건을 유지 관리하는

작업장 단위의 품질 인증제도이다. 이를 통해 전 생산부서

임직원에게 품질에 대한 책임감을 높이고, 작업의 최적

조건을 제공하여 불량률 제로라는 완벽한 품질 관리를

이뤄내고 있다. 이렇듯 LIG넥스원은 품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고객의 신뢰성 제고에

힘쓰고 있다.

LIG넥스원이 나아갈

미래 가치

4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자면, 기술 수준은 갓난 아이와

청년으로 비유할 수 있으며, 양적으로도 100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이렇듯 LIG넥스원의 지속적인

외적 성장과 더불어 ‘좋은 회사’로 평가받는 이유는 고객의

사랑과 모든 임직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여기에

이동주 본부장은 임직원에게 “이제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3년

앞을 내다보고 미리 준비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제 LIG넥스원의 규모는 국내 시장에만 안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더욱이 올 9월에 있을 기업공개(IPO)

이후에는 기업의 가치가 돈으로 환산되며, 주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LIG넥스원의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를 보여줘야 한다. 이동주 본부장이 말하는

미래가치는 바로 ‘해외 수출’에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규격화된 제품의 판매가 아닌 고객의 요구에 맞는

제품 공급을 위해 독자적으로 제품을 개량할 수 있는

설계기술이 필요하며, 이를 해외시장에서 경쟁 가능한

장비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한 저비용의 새로운 생산

시스템 구축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껏 잘해온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품질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누구에게나 신뢰받는 기업, LIG넥스원으로

거듭나야 한다. 기술의 상징으로 출발한 LIG넥스원, 이제

지난 40년 동안 이뤄낸 눈부신 기술 개발과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보다 넓은 세상으로 포효해야 할 시간이 도래한

것이다.

품질 관리를 위한

철저한 노력

이동주 본부장이 말하는 제품의 개발 기술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제품의 성능과 기능에 있어 사용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설계기술과 제품의

운용 중 불량 발생에 관련된 신뢰성 품질 설계기술로

구분할 수 있다. 지금까지 LIG넥스원은 무기체계의

성능과 기능에 관련된 기술의 우수성은 널리 인정받고

있지만, 품질 신뢰성 부분은 다소간 아쉬운 평가를

받아왔다.

2004년 유도 수중무기의 본격적인 생산으로 인해 보다

완벽한 제품 품질이 요구되었고, 이를 위해 협력업체의

품질 수준 향상과 사내 생산 공정에서의 작업 불량

1992년 금성전기

방산부문과의 합병,

1994년 BTCS 생산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구축,

2004년 그룹 분사 후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괄목할 만한 질적,양적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Page 34: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64 65

글. 편집실 | 사진. 김재현따뜻한 나눔이야기 | 1사 1촌 자매결연 마을 소개

2011년부터 LIG넥스원과 1사 1촌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하추마을에 경사가 생겼다. 하추자연체험학교

내에 하추마을 경로당이 들어선 것. 지난 6월 29일, 푹푹 찌는 한여름 더위를 뚫고 하추마을 경로당

준공식이 열렸다. 주민과 손님 모두 한판 흐드러진 마을 잔치처럼 흥겨웠던 순간들을 담는다.

내린천 하추마을의 행복 보금자리, 문을 열다

태양을 향해 쏜 강냉이 축포

LIG넥스원은 2011년부터 자매결연 마을인 하추마을을 위해 특산물을 구매하고,

직원 숙박교육을 현장에서 진행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2015년 5월 31일에 완공한 하추마을 경로당(2014년 9월 착공)의

준공을 축하하기 위해 이른 오전부터 하나, 둘 손님들이 모여들었다. 준공식이

열리는 이날 주민 모두가 손님 맞이로 분주하게 일손을 놀렸고, 걸음걸음마다

설렘이 가득 묻어났다.

오전 11시, 100여 명의 마을 주민과 내빈 앞에서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한

장면처럼 ‘펑’하는 강냉이 축포와 함께 준공식이 시작되었다. 김영무 노인회장의

또랑또랑한 기념사에 이어, 이번 경로당 건립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이순선

인제군수의 축사가 이어진다. “먼저 1사 1촌을 통해 하추마을과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LIG넥스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지독한 가뭄 속에

내린 단비처럼 경로당 준공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저께 내린 단비와 내일 예보된 장마 소식이 마치

경로당 준공을 축하하듯 자리에 함께한 모든 이들의 마음에 촉촉하게 스며든다.

가족올래 하추마을 경로당 준공식

Page 35: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66 67

진심이 만들어낸 행복 구심점

지난 2010년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녹색농촌 체험마을로 지정 받은 하추마을.

지난해에는 모범적인 ‘농촌발전마을’로 선정되었고, ‘전국 행복마을 콘테스트’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김재노 이장을 비롯한 주민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다양한

농촌체험 마을 프로그램이 활기차게 운영되고 있고, 귀농 귀촌 주민들 또한 함께

어우러져 진정한 공동체로서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김재노 마을이장은 “오늘은

마을 주민 모두가 행복지수 최고인 날입니다. 이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어 투박하지만 진심 어린 만세 삼창을 제안했다. 이번 경로당 준공에

힘써준 이순선 인제군수 등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본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준공 기념

커팅식이 열렸다. 총 천연색 테이프를 나란히 맞잡고, 축하의 마음을 담은 커팅식이

진행됐다. 환하게 미소 짓는 주민들의 얼굴 주름마다 행복이 가득 걸린다. 기념 사진을

찍고, 주민들의 정성이 담긴 점심식사 시간이 이어졌다. 마을이 생긴 이래 가장 큰

행사라고 했던 김재노 이장의 말대로, 막국수를 비롯해 수육, 버섯 탕수육, 쑥떡 등 떡

벌어진 점심상이 차려졌다. “LIG넥스원 직원 분들이 잡곡, 버섯 같은 마을 특산물을

많이 구입해주시고, 또 아이들을 데리고 찾아주신답니다. 정성껏 키운 우리 농산물

드시고 모두가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점심상을 준비하며 마을 어르신들이 한

목소리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총 사업비 4억 5천만 원이 투입된 하추마을 경로당은 213평방미터에, 넒직한 거실과

주방, 2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옥상엔 청정 내린천에 걸맞게 태양광 전열이

하추마을의

시원한 바람이

오가는 정담을 타고

내린천을 흐른다.

설치되었다. 인제군 내 전체 경로당 중 2차로 리모델링 되는 첫 사업이기에 더욱

뜻 깊다. 이번 행사에 맞춰 LIG넥스원은 대형 LED TV를 준비했다. 경로당 거실

중앙에 놓인 TV를 보며 즐거워할 마을 어르신들의 표정이 선하게 그려졌다.

LIG넥스원과 이어갈 희망 릴레이

태양이 내리쬐는 오후 1시, 떠들썩한 풍악과 흥겨운 음악소리가 행사장에 가득

울려퍼진다. 2부 식후 행사로 인제문화재단과 인제문화예술 연합회 회원들이

갖가지 공연을 준비한 것. 한 옥타브 높은 에코가 잠잠해질 무렵, 삼삼오오

마을주민들이 행사장에 모여들었다. 멋진 인생, 휘파람 몸짓패 등 총 8개 팀의

풍물놀이와 악기 연주, 전통 춤 등 2시간에 걸쳐 흥겨운 공연을 펼쳤다. 특히

하추마을 어르신이 주축이 된 타악 연주패는 2부 행사의 메인 이벤트였다.

후덥지근한 절정의 더위 속에서도 마을 주민들은 한마음으로 박수를 치며 흥겨운

한때를 보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LIG넥스원 김규진 CR기획실장은 “하추마을 경로당이

어르신들의 넉넉한 쉼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농번기 일손 돕기, 농산물

직거래, 농촌 체험 및 관광 등 지속적이고 다양한 교류활동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오후 3시가 지나서도 흥겨운 잔치 분위기는 잦아들 줄 몰랐다. 취재를 마치며

돌아서는 길, 하추마을 경로당이 마을 어르신들의 행복 보금자리로 오랫동안

함께하길 기원했다.

Page 36: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68 69

모바일로 만나는 근두운 | 모바일 근두운 ‘이달의 이벤트’

아이 키워주시는 친정엄마,

항상 감사해요!PM6팀 / 박수진 주임

워킹맘인 저를 대신해서 힘들게 외손자 보시느라

고생하시는 친정엄마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한창 고집 세고 기운 센 나이의 손자

때문에 체력이 부치시고, 또 잔병치레 잦은 손자 때문에

밤샘 병간호에, 당신도 병이 옮아 앓아 누우시기

일쑤입니다. 항상 죄송하고 감사한 친정엄마께서 이

건강식품을 드시고 체력을 충전하시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엄마!

여름맞이 건강식품 나눔 이벤트

간호사 여친 님,

힘내요!기계연구센터. Project 3팀 / 전범진 연구원

저는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싶어서 이벤트에 참여합니다. 요즘 메르스

여파로 특히나 고생하고 있는데요. 병원에 메르스

환자가 생겨서 온갖 방호기구를 착용하고 근무를

한답니다. 그렇지 않아도 무더운 여름에, 방호기구를

착용하니 정말 힘들다고 하네요. 이렇게 메르스 때문에

매일이 고생인 여자친구를 위해 건강식품을 선물하며

힘내라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당신 건강이

먼저라구요~통신연구센터. Project 2팀 / 이철호 선임연구원

항상 가족의 건강만을 걱정하는 집사람에게

건강식품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올 여름, 메르스가

온 나라를 강타하자 우리 가족 면역력을 높이겠다고

비타민이며 각종 영양제 등을 아이들과 저를 위해

구입하면서 정작 본인 건강은 뒤로 미루고 있네요.

일 때문에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그간 신경을 많이

써주지 못했는데, <근두운>이벤트가 당첨된다면,

집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와 함께 건강식품을

건네주며 살뜰히 챙겨주고 싶습니다.

참으로 다사다난한 여름입니다. 무더위에 지치고

메르스에 노심초사했던 나날들, 씩씩하게

이겨내고 있나요?

이번 호 <근두운>에서는 넥스원인들의

면역증강을 위해 건강식품을 준비했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니께, 사랑스런 애인에게,

또 가족의 건강만을 생각하는 아내에게 전하는

정성 가득한 마음들. 사연 중 세 분을 선정해 맛

좋고 영양 좋은 건강 즙 세트를 증정했습니다.

힘이 불끈, 활력이 샘솟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夏! 夏! 夏!

내 사람 건강은 내가 지켜요!

Page 37: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70

※ 모바일 근두운에서는 ‘오늘의 책’ 이벤트에 참여하시는 분들 중

다섯 분을 추첨해 인기 도서를 드리고 있습니다. 모바일 근두운

독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오니 많은 참여바랍니다. 다음 이벤트는

8월 중에 모바일 근두운 ‘오늘의 책’ 이벤트에서 확인하세요!모바일근두운바로가기

이번 호 ‘오늘의 책’은 독일 최고의 경제학자 하노 벡이 제시하는 똑똑한 경제학

사용법, <경제학자의 생각법>입니다. 일상적인 이슈부터 경제위기와 실업,

인플레이션까지 우리 앞에 놓인 삶의 문제를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풀어낸

내용입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최고의 결단을 맛본 적이 있었는지 떠올려보는

이 책, <경제학자의 생각법>으로 씽크빅하세요.

오늘의 책 | 모바일 근두운 도서 증정 이벤트

The Nex1 TImeS오늘의 책. 책. 책!

경제학자의 생각법

Fixer 회사생활은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무들이

난무하는 생활입니다. 매일 회사에서 마주하는

의사결정의 과정은 어쩌면 경제학과도 유사합니다.

이 책을 읽고 매일 만나는 의사결정의 순간,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싶습니다.

오앙 회사 일부터 개인적인 일까지,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지식과 정보로 선택의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요. 이 책을 통해 경제학자처럼

생각하고 경제학자처럼 선택하는 방법을 익히고자

합니다.

우따가죽따 선택의 순간, 이 책을 읽고 다양한

시선으로 최선의 선택에 다가가기 위해서 책 이벤트를

신청합니다. 연구원의 시선과 경제학자의 시선 사이의

‘다름’을 알아보고 싶네요.

현욱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인생의

큰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경제적인 관점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 저로서, 또 하나의 행복을 생각하고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저를 행복하게 해주세요!

현진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학에 대한 지식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경제학자의

생각법>을 꼭 읽어보고 싶네요. 다 읽으면 팀원들과도

공유하겠습니다.

LIG넥스원-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7월 14일 LIG넥스원이 방산업체 최초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방산 분야 신뢰성 평가를

중심으로 한 기술교류 및 교육·연구 등을 통해 상호간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은 향후 LIG넥스원과 협력업체의

진동, 온·습도 등 환경시험 및 비파괴 시험검사, 제품

인증을 진행하고 국책사업 공동참여, 시험·검사 관련

인력 교육을 함께할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국내 최고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의 시설 및 기술 노하우 활용을

통한 국제 신뢰성 확보로 방산물자 수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연구센터

ASSK 2015 항공우주전자 심포지엄 참석

7월 2일부터 3일 양일간, AEW 천기진 사업부장과

대전하우스 항공연구센터 20여 명의 임직원이 부산

호텔농심에서 열린 ‘ASSK 2015 항공우주전자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항공우주전자 김영일 부문위원장의 개회사로

막을 올린 항공전자 심포지엄은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7번째 행사를 맞이했다. 항공연구센터. Project 2팀 나원규

수석연구원은 ‘피아식별장치 모드5 개요 및 인터페이스’에

대해 발표했다. 나원규 수석연구원은 행사에서 현재

대부분의 내용이 대외비로 취급되어 자료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피아식별장치 모드5에 대한 이해와 구현을 돕기 위한

개요, 인터페이스 데이터 및 연동설계를 설명했다.

Page 38: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72 73

한국 소음진동공학회 참석 및

한국 정밀공학회 방산 특별세션 개설

LIG넥스원 기계연구센터는 제주에서

개최된 2015년 한국 소음진동공학회

춘계 학술대회와 2015년 한국

정밀공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각각

‘방위산업 소음진동’ 분과 및 ‘방산제품

설계 및 시험’ 특별세션을 개설했다.

국내 기계공학 분야를 대표하는 권위를

가진 학회에서 분과 창설을 통해,

본사가 주도해 온 ‘방위산업 소음진동’

세션 및 ‘방산제품 설계 및 시험’ 세션에

대한 학회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고, 또한 지속적인 학술활동을 통한

신기술 동향 분석 및 핵심역량 강화에

앞장서온 LIG넥스원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넥스원 무비데이

‘연평해전’ 단체 관람

7월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LIG넥스원

임직원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공훈을 기억하기 위해 영화

‘연평해전’을 단체 관람했다. 판교,

용인하우스 임직원 400여 명은 분당에

위치한 야탑 CGV 영화관을 찾았고,

같은 날 대전하우스에서는 임직원

50여 명은 대전에 위치한 유성온천

CGV를, 구미하우스 임직원 730여

명은 구미소재 공단동 롯데시네마를

방문해 영화를 관람했다. 김학순 감독의

영화 <연평해전>은 해상 전투 속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운

해군 장병들을 다룬 이야기로, 영화를

관람하는 많은 임직원들에게 감동을

전달했다. 업무를 마치고 직장동료,

가족들과 영화관을 찾은 임직원들은

영화를 통해 제2연평해전의 의미를

되새겨본 시간이 되었다.

판교·용인·구미하우스

팥빙수와 소프트아이스크림 판매

LIG넥스원 각 사업장에서는 임직원들의

무더위를 해소하기 위해 빙수류와

소프트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팥빙수와 망고빙수를 비롯해

소프트아이스크림 등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며 높은 품질의

맛으로 임직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각 사업장 매점마다 대기하는 줄이

있을 정도로 임직원들에게 인기를

불러 일으킨다는 후문. 판교하우스의

한 연구원은 “사업장에서 판매하는

팥빙수가 고급카페의 빙수 맛에 못지

않다”면서 “무더위가 기승하는 올

여름을 ‘1일 1빙수’를 실천하며 더위를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The Nex1 TImeS

Page 39: 2015 - lignex1.com · 항공관제레이더(par)는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위치,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여 관제실에 ... 체코

2015년 <근두운>은 온순하고 친근한 동물 ‘양’에서

조용한 평화를 읽습니다. 인류의 평화와 안녕은 결국

다양한 동물세계 속의 상생, 그 너머가 아닐까요?

그 실마리로 주요 무기체계의 특징을 동물의 기능적

특성과 매칭하여, LIG넥스원의 무기가 단순히 살상

과 대결이 아닌, 평화와 공존의 도구임을 재확인하

고자 했습니다.

동물의 세계에서 찾은

LIG넥스원의 핵심무기 음파를 활용해 지형 지물을 파악하고 먹잇감을 감지하는 돌고래의 영민한

움직임은, 장보고-III 잠수함에 탑재되어 수상함, 잠수함, 어뢰 등 수중·수

상 위협표적에 대한 전방위 탐지 및 식별 능력을 제공하는 ‘소나’를 연상

시킵니다.

DolphInSonAr SySteMS For KSSIII

돌고래┃장보고-III(잠수함) 소나체계 07

바닷속으로 입수하여 수중에서 먹이를 낚아채는 가마우지의 사냥법은, 수

상함에서 수직 발사 후 원거리를 비행하여 상공에서 바다 속으로 입수 후

잠수함을 추적해 타격하는 ‘홍상어’의 탁월한 공격력을 연상시킵니다.

teMMIncK’S corMorAntreD ShArK(KoreAn AntI-SubMArIne MISSIle)

가마우지┃홍상어(대잠 로켓어뢰) 08

LIG넥스원 <근두운>은 친환경인증 용지에

콩기름 잉크를 사용하여 인쇄하였습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