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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아세안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동남아센터 신흥지역연구단 동남아 이슈페이퍼 통권 20호 August 2017 저자 : 엄 은 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동남아센터 선임연구원 / 지리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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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이슈페이퍼 통권 20호August 2017
4차 산업혁명과 아세안
4차 산업혁명과 아세안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동남아센터� 신흥지역연구단
동남아 이슈페이퍼 통권 20호August 2017
저자 : 엄 은 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동남아센터 선임연구원 / 지리교육학 박사))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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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in 2017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동남아센터 발간물 정보
저자: 엄은희
서명: 4차 산업혁명과 아세안
서지정보: 동남아 이슈페이퍼 통권 20호(ISSN 2288-1034)
발행인: 오명석
발행처: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동남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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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악구 관악로 1
82-2-880-2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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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간행물은 2014년 정부(교육과학기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발
행된 결과물임. (NRF-2014S1A2A3044341)
4차 산업혁명과 아세안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동남아센터
이슈페이퍼 2017년 통권 20호
저자: 선임연구원 엄은희 (지리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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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요약】
o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
서 ICT와 기존 산업의 융합이 촉발하는 경제 사회 구조의 변화를 언급하면서, ‘4
차 산업혁명’이 세계적인 핫이슈가 되었는데, 아세안에서도 4차 산업혁명과 관련
된 변화가 진행 중임.
o 2016년 6월 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세안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on ASEAN)이 열림. 본 회의에서 향후 25년을 위한 아세안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강조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었음.
o 4차산업 혁명에서 유래하는 글로벌 차원의 변화는 후발주자인 아세안에게 큰 위
협으로 다가오고 있으나, 아세안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디지털 접근성의 강화
경향은 변화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으리란 낙관적 전망이 지배적임.
o 아세안은 주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곧 4차 산업혁명의 수용으로 이해하고
있음. 이에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비도 주로 아세안의 ICT 부문의 거버넌스인
아세안정보통신장관회의(TELMIN)를 통해 제출되고 있음. TELMIN은 2015년
제 15차 회의에서 <아세안 ICT 마스터플랜 2020 ASEAN ICT Masterplan
2020>을 채택함. 하지만 아세안 내부의 개발격차는 ICT 분야에서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제시되고 있음.
o 6억 4천만 명에 달하는 지역 총 인구, 늘어가는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의 증대,
청년층에서 교육받은 노동력의 증가를 경험한다는 점에서 다가오는 기술변화의
시대를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음. 하지만 여전히 아세안의 개도국에서는
노동집약적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경제성장과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
문에, 기술변화가 각각의 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할 필요가 있음.
o 이에 본 보고서 국제노동기구(ILO)가 2016년 7월 발간한 총 6권의 보고서를 분
석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변화가 아세안의 직업 세계에 미칠 영향을
정리하였음. 보고서 분석 결과 아세안의 기업과 청년층들은 기술변화의 시대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였음. 하지만, 기술이 직업을
위협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결코 낮지 않음. 싱가포르나 브루나이를 제외한 아세
안 국가들은 여전히 노동집약적 분야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신기술의 파괴적 영
향력에 취약하며 신기술 이후의 사회적 혼란이 가중될 가능성도 상당함.
o 현 단계에서 아세안의 기업들은 신기술 채택 여부와 그에 대한 대비 정도가 낮
음. 아세안에서 선진 기술을 이용하고 있는 기업들은 대체로 제조업 부문의 외국
계기업들이며, 로컬 기업이나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스스로를 후발주자라 여기며,
- ii -
신기술 채택을 주저하고 있음. 로컬기업들은 기술의 채택 비용이 현재의 고용 비
용에 비해 훨씬 저렴해 질 때야 기술을 수용하려고 함.
o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특정 중소 창업기업을 중심으로 스마트 기계, 디지털화,
로봇 자동화 등의 기술도입을 통해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음. 과거의 기술들과 현
재의 기술 간의 차이는 전면화되는 비중과 가속화된 변화의 속도임. 발명에서 상
용화에 이르는 시간 차이가 점점 짧아지고 있고, 따라서 동남아국가들도 다가오
는 변화를 직시하고 이에 대비할 필요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음.
o 본문에서는 아세안의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산업 a)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산
업, b) 전기 전자(E&E), c) 섬유, 의류, 제화, d)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BPO), e) 유통 영역을 중심으로 기술 변화에 따른 산업별 변화 전망과 과제를
정리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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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4차 산업혁명 : 글로벌과 아세안에서의 양상1. 등장배경과 현황
2. 4차 산업혁명의 주요기술들
3. 아세안의 디지털경제 거버넌스
4. 국가별 디지털경제의 현황과 대응전략
II. 전환하는 아세안 : ILO의 <ASEAN in Transformation> 보고서 분석1. ILO(2016a) 보고서의 문제의식과 연구의 개요
2. 기술과 미래 고용에 대한 아세안 기업과 학생들의 관점: baseline 조사 결과
3. 기술이 아세안의 산업에 미치는 영향(1): 자동차 부문
4. 기술이 아세안의 산업에 미치는 영향(2): 전기전자(E&E) 부문
5. 기술이 아세안의 산업에 미치는 영향(3): 의류봉제제화(TCF) 부문
6. 기술이 아세안의 산업에 미치는 영향(4): BPO 부문
7. 기술이 아세안의 산업에 미치는 영향(5): 유통(Retail) 부문
Ⅲ. 결론 및 요약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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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4차 산업혁명 : 글로벌과 아세안에서의 양상
1. 등장배경과 현황
o 지난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ICT와 기존 산업의 융합이 촉발하는 경제 사회 구조의 변화를 언급
하면서, ‘4차 산업혁명’이 세계적인 핫이슈가 되었음(이장균, 2017).
o 당시 이 개념은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의
경계를 융합하는 기술혁명’으로 설명되었음. 기술적 차원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변화라기보다는 최근 몇 년 간 급속하게 진행된 산업 기술의 변화의 연장선에 있
으나, “속도(velocity), 범위와 깊이(breath & depth), 시스템적 충격(system impact)의 측면에
서 이전의 산업혁명과는 확연히 구분”(Schwab, 2015)됨.
o 산업 영역 이외에 교육·문화 등 사회 전 영역에 혁명적인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혁신(innovation)을 넘어 사회경제적 구조 전환(transformation)로 여겨지
고 있음.
<그림 1> 산업혁명의 변천과정
출처: 한국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https://www.iitp.kr/main.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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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아세안은 아시아 내에서 여전히 저임금·저숙련 노동력의 주요 공급처로서의 경쟁
력을 지니고 있음. 하지만 향후 10년 간 모바일 인터넷 연계성, 새로운 에너지
기술, 프로세싱 역량과 데이터 분석 비용의 감소, 유연한 원격 노동 환경이 늘어
감에 따라, 교통, 운송, 물류, 영업, 관리, 사업, 법, 금융 부문에서 새로운 직업이
아세안에서도 새롭게 만들어 질 것이라는 기대도 큰 편임(Hutt, 2016).
o 2016년 6월 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세안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on ASEAN)이 열림. 이는 아세안의 통합 출범 25주년을 축하
고 2015년 말 본격 출범한 아세안공동체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한 행사였음. 본 회
의에서 향후 25년을 위한 아세안의 경쟁력 확보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달려
있으며, 이를 위해 인적자원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됨.
o 인적자본지수(Human Capital Index)는 세계인의 92%와 세계 GDP의 98%를 대
상으로 인적 자원이 어떻게 개발되어 왔는지를 각 국가의 진보 정도와 함께 보
여주는 국제지표임. 교육, 기술, 고용을 평가할 뿐 아니라, 개별 국가가 이러한
잠재력이 경제와 사회의 발전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도 평가대상이 됨.
o 동남아 지역의 인적자본 개발에 있어 싱가포르는 78%로 가장 높은 수행력(세계
24위)을 보여주었음. 아세안에서 인적자본지수가 가장 낮은 국가들은 미얀마, 라
오스, 캄보디아임. 단, 뒤의 두 국가는 2016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보여준 그룹에 속함. 미얀마의 인적자본지수는 53%로 120개 조사국 중 112위로,
아세안에서 인적자원의 현황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남(Hutt, 2016).
<그림2> 아세안의 인적자본지수(2015) <그림3> 아세안의 노동숙련도와 고용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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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들
o 현재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술로 인공지능과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자율주
행자동차, 3D 프린팅, 나노기술, 생명공학, 재료공학, 에너지 저장기술, 유비
쿼터스 컴퓨팅 등 다양한 첨단기술들이 거론되고 있음. 특히, 이들 기술 중
물리학, 생물학 분야의 기술은 디지털기술과의 상호 교류와 기술융합을 통해
상호변화를 증폭시키며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됨(장석인,
2017).
o 세계 주요국가와 주요 다국적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을 촉발하는 경제성장 패
러다임의 변화, 산업 사회구조의 변혁에 대비하기 위한 혁신전략을 수립·추진
중에 있음. 하지만 글로벌 경제에서 개별 국가가 차지하는 위상과 경제규모에
따라 강조하는 기술 및 산업 분야 등에서 일정한 차별화가 있음.
o 글로벌 차원의 변화는 후발주자인 아세안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으나, 아
세안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디지털 접근성의 강화 경향은 변화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으리란 낙관적 전망이 지배적임.
o 아세안은 주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중심에 두고 있음. 아세안의 6억 4천
만 명의 인구 중 절반 이상이 30세 미만 인구임. 특히 15~24세 구간 인구의
90%는 컴퓨터, 인터넷, 모바일을 제 2의 본성으로 삼고 있는 디지털 네이티
브(digital native)로 간주되고 있음(Lee, 2017).
o ILO(2016a:2~3)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의 산업구조를 고려할 때 다양한 기
술 분야 중 보다 큰 영향을 미칠 기술은 1) 로봇 자동화, 2) 3D 프린팅, 3) IoT
(사물인터넷) 순으로 나타남.
1) 로봇 자동화
o 아세안에서도 로봇 자동화의 채택률이 자동차 부문과 전기전자 등의 제조업
부문과 서비스 부문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음. 이 기술은 생산성과 생산속도를
높이고, 품질의 일관성을 제공하며, 작업장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고, 원료 절
약이나 생산비용 안정화에도 기여하여 궁극적으로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
고 있음.
o 주요 부문별 영향은 다음과 같이 상이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
§ 자동차(Automobile) 부문과 전기전자(E&E) 부문은 새로운 자동화 과정의
관리 역량을 지닌 고숙련 기술자나 엔지니어의 수요가 늘어날 것임. 이 부
문에서는 노동력 대체보다는 인간 노동자와 협력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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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유의류제화(TCF) 부문에서는 자동재봉기계(ASMs, automated sewing
machines)가 도입되면 기존의 저숙련 노동자들의 상당수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됨.
§ 필리핀의 사업프로세스아웃소싱(BPO) 부문, 특히 콜센터에서는 복잡한 알
고리즘 프로세싱과 일정한 인지 역량이 프로그래밍된 소프트웨어 로봇과
인간 노동자가 경쟁할 가능성이 높음.
2) 3D 프린팅
o 글로벌 차원에서 3D 프린팅, 혹은 적층제조(additive manufacturing) 기술이 첨
단 산업에서 말단 소비재 산업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음. 2012~2013년 사이
3D 프린팅 기술의 글로벌 시장과 서비스는 약 29% 성장하였으며, 약 200억 불
의 수익을 창출함.
o 아세안 시장에서 이 기술은 두 가지 방식으로 생산과 고용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임.
§ 전기전자 부문에서 전기부품을 디지털을 활용해 출력하는 기술은 아세
안의 고용 감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
§ TCF 부문에 이 기술이 적용되면 상품의 생산이 시장 가까이로 이전되고
배송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됨.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고도의 로컬화
된 생산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으며, 이는 이 산업의 글로벌 공급 사슬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큼.
3) 사물인터넷(IoT)
o 사물인터넷(IoT)은 인간의 도움 없이 전기 장치를 장착한 기계(사물)들이 정보를
주고받게 되는 것(communication)을 의미함. IoT 기술은 정보의 수집과 교환을
통해 생산 과정을 최적화하며, 생산~소비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과 의
사결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음.
o 현재 전자 센서를 장착한 장비(devices)의 수는 약 100억 개 정도로 추산되는데,
2020년까지 그 수가 300억 개, 즉 매년 30억 개의 신규 장비가 개발될 것으로
전망됨. ILO(2016a)의 분석에 따르면 IoT 기술은 아세안의 경제산업 구조에 다
음과 같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임.
§ 유통 부문은 상품 추적과 재고관리를 위해 보다 자주 정교한 센서 장치를
사용하게 될 것임. 결과적으로 IoT 기술과 데이터 분석 능력을 갖춘 고숙
련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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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세안의 4차산업 혁명 관련 거버넌스 현황1)
o 아세안은 2001년부터 매년 정보통신장관회의(TELMIN)를 진행함. 2003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3차 TELMIN 회의에서 이른바 ‘싱가포르 선언(Singapore
Declaration)’이 채택됨. 선언의 목표는 ICT를 활용함으로써 아세안을 위한
디지털 기회들을 창출하고 아세안의 전반적 경쟁력을 높이는 것임. TELMIN
은 아세안경제장관의 후원 하에 e-아세안 실행프로그램의 기술적 측면을 위
임받고 있음. 산하에 고위급관료 회의(TELSOM)와 실무자급의 워킹그룹 회
의(JWG)도 매년 개최됨.
o ASEAN 정보 인프라 확립 노력은 상호 운용성, 상호 연결성, 안보 및 통합 증진
의 관점에서 이루어짐. 국가 정보 인프라 프로파일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지역
차원에서의 신기술의 적용과 ICT 투자를 통해 경쟁력 강화를 장려함.
o ICT 부문에서 아세안 역내 무역과 투자는 장애요소를 식별하고 제거하며,
ICT 무역 및 투자에 대한 비즈니스 친화적 정책의 육성, 투명하고 예측 가능
하며 차별 없는 규제 환경 수립을 강조함. 국가별로 ICT 제품 목록과 관세
인하 일정도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무역 및 투자 정책 및 규제 관행에 관한
데이터베이스의 작성도 검토 중임.
o 각 국의 ICT 관련 장관은 모든 ASEAN 회원국이 상호 동의한 최소성과기준
에 따라, 2005년까지 국가별 컴퓨터 응급 대응 팀(CERT)을 개발 및 운영하
기로 결정함. 또한, ASEAN 사이버 보안을 위한 가상 포럼은 정보 교환, 표
준 수립 및 집행 기관 간의 협력을 조정하기 위한 공통 틀을 개발 중에 있음.
o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은 2003년 아세안 정보 통신 규제위원
회 상호 승인 협약(ATRC MRA, ASEAN Telecommunications Regulators Cou
ncil Mutual Recognition Arrangements)의 1 단계를 수행 할 채비를 갖춤. 그밖
에 브루나이-싱가포르, 인도네시아-싱가포르 간에 양자 MRA가 체결됨.
o 아세안 내부의 개발격차는 ICT 분야에서도 극복해야 할 과제임. ASEAN은
ICT 기술 역량 센터/기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ICT 애플리케이션의 이점
을 활용하는 ASEAN 중소기업의 훈련을 포함하여 이들 센터와 기관 간의 협
력을 강조함. 디지털 격차 데이터베이스(Digital Divide Database)를 개발하여
ASEAN 정보 격차 현황 파악과 USO(Universal Service Obligation) 계획에
관한 정보 교환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자 함.
o 아세안의 ICT 분야는 2003년 10월 정보 통신 기술 협력에 관한 ASEAN-중
1) TELMIN의 웹페이지를 중심으로 정리함(http://asean.org/asean-economic-community/asean-telecommunications-and-it-ministers-meeting-tel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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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간 양해 각서(MOU) 체결로 국제사회와 본격 교류협력이 시작됨. 중국은
아세안의 ICT 인력 양성과 기술 인증 협력, 유무선 통신망, 멀티미디어 응용
및 인터넷과 같은 정보 인프라의 구축 및 개발 지원을 약속함. 한국, 중국, 일
본, 인도, 미국, ITU 등의 국가들이 대화상대국으로 양자 간 대화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음.
<그림 4> 아세안 ITC 거버넌스
출처: 정유미(2016:31)
1) ICT 마스터 플랜 2015
o 2011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 11차 TELMIN 회의에서 <아세안 ICT 마스터
플랜 2015 ASEAN ICT Masterplan 2015>가 채택됨.
o 마스터플랜은 ICT 아세안 협력의 10년 성과를 결과로 “ICT를 강화하고 변화시
키기 위하여: 포용적이며, 활기있으며 통합적 아세안 만들기 Towards an
Empowering and Transformational ICT: Creating an Inclusive, Vibrant and
Integrated ASEAN ”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4대 성과 목표(Key Outcomes)로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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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회원국의 성장엔진으로서의 ICT, b) 글로벌 ICT 허브로서의 아세안, c)
아세안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 d) 아세안 통합에 기여를 제시함.
o 그밖에 6대 핵심전략으로 a) 산업경제 전환, b) ICT 역량 배양, c) 혁신, d)
인프라 개발, e) 인적자본 개발, f) 정보격차 해소가 제시됨.
o 2015년 15차 TELMIN 회의에서는 AIM 2015의 달성도를 평가하고 향후 계획
을 위한 시사점을 담은 <아세안 ICT 마스터플랜 2015 완료보고서 ASEAN
ICT Masterplan 2015 Completion Report>가 제출됨.
o 본 보고서에 따르면, AIM 2015를 위해 약 220만 달러를 투자하여 87개 프
로젝트를 수행하였으며, 예산은 80.3%가 아세안 ICT기금(AICTF)에서,
10.3%가 개별국가에서, 9.4%가 대화상대국의 지원으로 조성되었음.
o 각 계획 및 행동방침 상의 프로젝트 달성 목표는 100% 완료로 보고되었음.
6개 전략 중 예산 측면에서 최대 투여 전략은 인프라 개발(25%), 최소 투자
전략은 인적자본(8%)으로 나타남. 완료보고서는 인적 자본에 대한 예산 투입
이 적었던 점을 인지하고 향후에는 인적자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핵심 전략
별 예산 균등 분배와 지원 인력의 분산을 주의(note)의 형태로 기록함.
2) ICT 마스터플랜 2020
o 2015년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15차 TELMIN 회의에서는 이상의 AIM 2015의
완료보고서와 함께 <아세안 ICT 마스터플랜 2020 ASEAN ICT Masterplan 202
0>이 새롭게 제출됨.
o AIM 2020의 비전은 “아세안을 안전하고 지속가능하고 변화된 디지털화된 경제
로: 혁신적이고 포용적이며 통합된 아세안 공동체를 가능하게 만들기 To Propel
ASEAN Towards a Digitally Enabled Economy that is Secure, Sustainable, an
d Transformative; and to enable an Innovative, Inclusive and Integrated ASE
AN Community”임.
o 핵심전략은 AIM 2015의 내용을 대체로 계승하되, 정보격차 해소 전략을 삭
제하고 a) 단일시장을 위한 ICT, b) 새로운 미디어 및 콘텐츠, c) 정보보안
및 보장을 새로운 핵심 전략에 추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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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AIM 2015와 AIM 2020 핵심전략 비교
출처: 정유미(2016:34)
4. 국가별 디지털 경제 현황과 대응전략2)
o 지난 10년 간 아세안 각국 정부들은 ICT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수행해 왔으며, 상당한 개선을 가져옴. 하지만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점들이
많음. 특히 아세안 회원국 내의 디지털 격차는 심각한 상황임. 즉, 아세안을
단일한 블록(monolithic bloc)으로 평가하는 것은 국가별 현황과 향후 발전
잠재력을 무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
1) 국가별 현황
o 아세안 회원국 중, 싱가포르는 2015년 기준 UN의 ICT 인덱스에서 10위권에, 이
코노미스트지 선정 지능단위디지털 경제 순위(EIU Digital Economy)에서 20위권
에 들며,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디지털 진화 인덱스에서 ‘탁월한 국가(Stand
Out Country)’로 인식되고 있음.
o 참고로, 국가별 디지털 경제 준비 정도에 대한 평가는 디지털 경제의 스펙트럼
2) Chua and Dobberstein(2015)의 보고서를 기초로 정리함(http://www.atkearney.com.tr/documents/10192/7567195/ASEAN+Digital+Revolution.pdf/86c51659-c7fb-4bc5-b6e1-22be3d801ad2 k-theme/images/header/logo.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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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용력(spectrum availability), ICT 분야 운영자의 수, 국민의 디지털 문해력
(digital literacy), 디지털 경제의 3대 구성요소(디바이스, 네트워크, 어플리케
이션)의 도달범위 등을 근거로 평가됨.
<표 2> 아세안과 주요 선진국의 디지털경제 지표
출처: Chua and Dobberstein(2015)
o 디지털진화인덱스(Digital Evolution Index)는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이 개발한
지표로, 각 국가의 디지털 경제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그룹을 나눔. I 그룹
은 높은 수준의 디지털 경제를 갖춘 ‘탁월한 국가(stand out)’, II 그룹은 강
한 잠재력을 보이나 현재 수준에서는 지표 수준이 낮은 ‘도약 중인 국가
(break out), IV 그룹은 기회요소와 장애요소가 공존하며 지표 수준은 낮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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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망해야 할 국가(watch out)’임.
o 보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경제의 3대 구성요소(디바이스, 네트워크, 어플리케이
션)의 측면에서 평가해보면 아세안 국가들은 아래의 그림과 같이 3개의 그룹으로
구분해 볼 수 있음.
<그림 5> 디지털경제 구성요소에 따른 국가 비교
출처: Chua and Dobberstein(2015)
o 그룹 1(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높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나, 스펙트럼 가용력,
혁신 환경, 규제 환경, 디지털 문해력 등에서 일정한 불균등 발전 양상을 보임(세
번 째 회색 세로선).
o 그룹 2(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부 지표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나, 시장 경
쟁력, 운영회사별 스펙트럼 가용력, 규제 환경의 측면에서 낮은 성과를 보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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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음(두 번째 오렌지색 세로선).
o 그룹 3(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대부분 지표에서 아세안 이웃 국가들에 비해
낮은 성과를 나타냄. 규제 환경 부문, 즉 정책적 관심과 지원 의사는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이행 중에 있음(첫 번째 녹색 세로선).
2) 국가별 디지털 경제 발전 전략
<그림 6> 아세안 국가별 디지털 경제 전략 현황
출처: Chua and Dobberstein(2015)
o 아세안 회원국 중 종합적이고 성숙한 디지털 경제 전략을 수립한 국가는 싱가포
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3개국뿐임.
o 싱가포르는 2005년에 이미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iN2015 10년
계획을 수립하였으며, 4대 중점 지주원칙(pillar)으로 a) 광역 고속 브로드밴
드(Ultra-high-speed broadband), b) ICT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c) 정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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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전문가를 위한 작업환경 조성(inforcomm-savvy workforce), d) 주요 부
문과 정부의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등을 제시함.
o 필리핀은 2011년 종합 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중점 목표로 a) 인터넷 연계망, b)
전자 정부(e-government), c) ICT 산업 진흥, d) ICT 내장 작업장 조성 등을 강
조함.
o 말레이시아는 2012년 종합 계획을 수립하며, 2대 목표로 a) 디지털 경제의 GDP
기여율을 17%까지 증대, b) 글로벌 IT 순위 20위권 진입으로 제시하였음. 이를
위해 354개 전략을 수립하였으며, 5대 ICT 부문을 강조하는 3대 기업(enablers),
4대 커뮤니티(특히, 청년층)의 활성화를 강조함.
o 인도네시아도 2012년 4단계 ICT 발전 로드맵(2012-2020)을 수립하였음. 주요
강조점은 브로드밴드 연결망 확대에 두었으나, 새로운 디지털 경제를 위한 이니
셔티브로서의 구체성은 결여됨.
o 캄보디아는 2014년 ICT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면서, 3대 지주원칙(pillar)로 a)
연계성, b) 역량(capability), c) 전자 서비스(e-service)를 강조함. 하지만
구체적인 행동계획은 아직 미수립, 미공개 상태임.
o 브루나이는 2015년 디지털 경제전략(2015-2020)을 수립하였으나, 종합적 디지털
경제계획으로서의 성격을 지니기 보다는 전자정부만이 강조되고 있음.
o 태국은 2015년 디지털 경제계획(Tailand 4.0)을 수립하고 6대 지주원칙을 제시
함. 베트남 역시 2015년에 디지털 전략 2020을 발표했으며, ICT 부문에 대한 정
부 투자 활성화를 강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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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전환하는 아세안 : ILO의 <ASEAN in Transformation>
보고서 분석
1. ILO(2016a) 보고서의 문제의식과 연구의 개요
o ILO는 2016년 7월 기술 분야의 발전과 혁신이 전세계의 소비자와 노동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이전 산업혁명기에 비해 빠르고 깊어진 상황에서, 장밋빛 전망을
넘어 아세안의 직업 세계에 미칠 영향을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발표함.
o ILO의 보고서는 총 6편으로 구성됨. 총론의 성격을 지닌 <ASEAN in
transformation: How technology is changing jobs and enterprises>(ILO,
2016a)와 아세안의 주요 산업군 중 3개 제조업 부문 a) 자동차 및 자동차 부
품 산업(ILO, 2016b), b) 전기 전자(E&E)(ILO, 2016c), c) 섬유, 의류, 제
화(TCF)(ILO, 2016d)와 2개 서비스 부문 a)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BPO)(ILO, 2016e), b) 유통 영역(ILO, 2016f)에서 기술 변화가 미칠 영향
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수행함.
<그림 7> <ASEAN in Transformation>(ILO,2016a) 보고서의 표지
o 연구의 배경으로 ILO는 기술이 기업과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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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선진국에서 이루어졌음을 비판적으로 성찰함. 현재 아세안의 기업과 노동자
들 역시 기술 변환에 직면하고 있음. 기술 변화는 아세안에 엄청난 잠재력을 제
시하지만 적절한 정보와 그 기술이 작업장에 미칠 구체적 영향에 대한 분석은
여전히 제한적임.
o 아세안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다양성을 지닌 지역이며, 6억 4천만 명에
달하는 지역 총 인구, 늘어가는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의 증대, 청년층에서 교
육받은 노동력의 증가를 경험한다는 점에서 다가오는 기술변화의 시대를 성
장의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음. 하지만 여전히 아세안의 개도국에서는 노동집
약적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경제성장과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
에, 기술변화가 각각의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이 필요함을 역설함.
2. 기술과 미래 고용에 대한 아세안 기업과 학생들의 관점
: baseline 조사 결과
o 본격적인 연구 작업 전 보고서 팀은 아세안 노동시장의 미래에 대한 기업과 학
생들의 기대에 대한 기초설문조사(baseline survey)를 실시함. 총 4천부의 설문을
회수했는데, 기업 관계자 2700명, 480여 대학(전문대학 포함)에서 설문이 실시
됨.
<그림 8> 국가별 기초설문조사 회수결과
출처: (ILO, 201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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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설문 조사 결과 기업과 학생들의 준비 상황에 대해 다음의 일곱 가지 현황과 특
징을 추출함.
첫째, 기술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은 많지 않음.
ü 즉, 아직까지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음. 아세안의 기업들은 기술혁신을
주도하기보다 follower(후발주자), adopter(적응자), 모방자(imitator)로, 해외사례에
서 배우는 것을 선호함. 또한, 아세안은 R&D가 부족하기 때문에 ‘개발자(maker)’
라기 보다는 ‘수용자(taker)’라는 의식이 강함.
ü 응답기업 중 16% 정도만이 지적 재산권 보호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으며(저작권
이나 특허), 20%의 기업만이 R&D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힘. 기술혁신의 책무를
느끼고 있는 기업도 27% 이하임. 응답기업의 대부분이 독일, 일본, 영국의 기술
투자를 이미 받고 있다고 밝혔으며, 최근 중국 쪽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확
인함.
ü 그렇다고 지역 내 기업 전부가 기술 지체 상태라는 것은 아님. 자동차 및 전기전
자 부문은 내수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로컬맥락을 고려한 자체 기술혁신에 상당
한 노력을 투자를 하고 있음.
둘째, 기업들은 기술변화가 사업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함.
ü 응답한 기업의 절반 이상이 2025년까지 기술혁신으로 국내 매출, 노동생산성, 이
윤, 고급기술노동력 고용이 늘 것이라고 말함.
ü 총 고용의 측면에서 1/3의 기업이 총 고용이 늘 것으로, 22%의 기업은 고용이
줄 것이라고, 나머지 28%의 기업은 영향력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함.
셋째, 아세안 기업들에게 있어 신기술로의 이행의 가장 큰 장애물은 기술비용의 적
정성(affordability)과 자국 내 기술과 역량 부족이라 답함.
ü 신기술 이행의 장애물에 대해 29%의 응답 기업이 기존의 고정자산(설비)의 고착
성을, 12.5%가 신기술을 사용한 고급기술력 부족을 문제로 지적함. 10%의 기업
이 라이센스 비용이 너무 높다는 점을 지적함.
ü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소기업과 대기업 모두에서 이상의 3요소를 대체로 지적함.
국가별 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보임. 신기술 적용에 가장 중요한 결정요소는
기술이 기존 인력을 대체할 때 소요되는 비용임.
ü 그러함에도 응답자의 상당수는 기술로 노동력을 대체하는 결정은 비용 절감 이
외에도 고려해야 할 것이 많은 복잡한 이슈라고 응답함.
넷째, 신기술은 고숙련 노동력을 필요로 하지만, 그 수요를 지역 내에서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응답함.
ü 싱가포르 인력개발부 대표는 ILO 연구팀과의 인터뷰에서 “직업의 종류와 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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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식에서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그것이 고용에 미칠 영향은 반드시 관리
되고 통제되어야 한다. 상이한 패러다임을 공존시키며 인간 역량의 업그레이드와
적응력 유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함.
ü 이처럼 기술력을 갖춘 인력을 구하는 일은 기업들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
제임.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신규인력에게 요구되는 기술(skills)은 a) 기술문해력 혹
은 기술 지식(technical knowledge)과 b) 팀워크와 의사소통 기술이 높게 나타남.
ü 필요하나 지역 및 국내적으로 구인이 쉽지 않은 기술 영역으로는 a) 전략적 사고
력과 문제 해결력 > b) 외국어 역량 >c) 기술관련 지식> d) 창의력 및 혁신 순
으로 응답함.
다섯째, 대학생들의 공부는 여전히 향후 성장이 집중될 부문의 고용과 일치되지 않
고 있음.
ü 아세안의 성장은 제조업 부문이 국가별로 20~35%까지 성장하고, 거기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신흥 중산층으로 진입하면서 서비스 부문까지 빠르게 진행 중임. 이
에 따라 아세안의 많은 국가들이 제조업 기반 경제에서 서비스기반 경제로 이행
중임.
ü 기초조사에서 경제, 경영, 금융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 수는 29.5%, 남학생의
28%, 여학생의 17%만이 STEM 과목을 수강한 경험을 가지고 있음. 남학생들이
중요시 여기는 3대 주요 과목은 정보통신기술(14.3%), 금융과 보험(8.9%), 제조업
(8.3%)이고, 여학생들은 금융과 보험(11.1%), 정보통신기술(10%), 엔터테인먼트와
휴양(7.6%) 순임.
ü 현재 아세안의 최대산업인 TCF 부문이나 필리핀의 BPO, 특히 콜센터, 그리고 유
통 부문의 고용구조는 거의 대다수가 여성인데, 이 세 영역 모두 기술혁신에 따
른 로봇 자동화에 가장 취약한 분야임. 기술 혁신에 대비하기 위해 STEM과 기타
기술 분야의 여학생 진학을 장려할 필요가 있음.
<그림 9> 아세안의 국가별 대학교육에서 전공별 비율
출처: World Economic Forum(2016)
*사회과학, 경영, 법학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음.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제외하고 엔지니어링,
제조업, 건축 부문의 학생 수가 매우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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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 아세안의 청년층이 구직에서 중시하는 것은 돈, 안정성, 흥미 순임.
ü 졸업 후 6개월 이내 취업여부와 장기적인 삶의 목표에 대해 조사함. 양 경우 모
두 학생들의 우선순위는 안정적인 고용과 소득이었음.
일곱째, 기업들과 청년층은 기술과 미래 변화에 대해 대체로 낙관적.
ü 응답 기업의 60%가 향후 국내 판매, 노동 생산성, 기업 이윤, 고급기술 노동자의
고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함. 49%의 기업이 R&D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답
함.
ü 청년층의 미래관-구체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을 얻을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임
(48.7%). 기술변화가 제공하는 기회를 반기고 있음. 기회가 주어진다면 학생들이
하고 싶어하는 일들은 창업(58.4%), 흥미있는 일에 종사하며 소득을 얻음(57.7%),
생산적이며 적정 소득을 얻는 직업(56%), 기술 연마(53.5%) 등을 하고 싶다고 밝
힘.
o 설문조사를 통해 기업과 청년층들은 기술변화의 시대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확인
했음. 하지만, 기술이 직업을 위협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결코 낮지 않음. 싱가포
르나 브루나이를 제외한 아세안 국가들은 여전히 노동집약적 분야에 크게 의존하
고 있어 신기술의 파괴적 영향력에 취약하며 신기술 이후의 사회적 혼란이 가중
될 가능성도 상당함.
o 아세안의 기업들은 신기술 채택 여부와 그에 대한 대비 정도가 낮음. 아세안에서
선진 기술을 이용하고 있는 기업들은 대체로 제조업 부문의 외국계기업들이며,
로컬 기업이나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스스로를 후발주자라 여기며, 신기술 채택을
주저하고 있음. 로컬기업들은 기술의 채택 비용이 현재의 고용 비용에 비해 훨씬
저렴해 질 때야 기술을 수용하려고 함.
o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특정 중소 창업기업을 중심으로 스마트 기계, 디지털
화, 로봇 자동화 등의 기술도입을 통해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음. 과거의 기술
들과 현재의 기술 간의 차이는 전면화되는 비중과 가속화된 변화의 속도임.
발명에서 상용화에 이르는 시간 차이가 점점 짧아지고 있고, 따라서 동남아국
가들도 다가오는 변화를 직시하고 이에 대비할 필요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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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술이 아세안의 산업에 미치는 영향(1): 자동차 부문
<그림 10> 한눈에 보는 아세안 자동차 산업의 현황과 전망
출처: ILO(2016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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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현황] 아세안은 자동차 산업의 주요한 행위자로 2015년 기준 7대 자동차 생산
지역이며, 2009년 이후 평균 10%씩 성장해 옴. 지난 10년 동안 아세안에서 역
내 혹은 다른 지역으로의 자동차 수출도 꾸준히 증가함. 아세안에서 자동차
업종에 종사하는 노동력은 80만 명임.
o [기술의 효과] 자동차 산업은 기술 변화에 매우 민감한데, 특히 자동차 부문
을 변화시키는 4대 기술로 a) 자동차 및 부품의 전기화, b)경량 소재 부문의
진화, c) 자율 주행, d) 로봇 자동화가 꼽힘.
o [기술의 효과] 최근 자동차 부문은 이상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R&D 비용
을 늘리고 전기차(EVs) 혹은 하이브리드차(HEVs) 생산을 강화 중임. 환경적
인 유해가 덜 한 기술을 탑재한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아세안
각국 정부는 관련 정책을 강화하는 중임. 단기적으로 이러한 기술은 우선적으
로 최고급 첨단 시장에 집중될 것이며, 일정한 시차를 두고 대중소비 시장에
도 침투할 것으로 예상됨.
o [기술의 효과] 신기술 중에서는 로봇 자동화가 이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로봇은 조립에 능하고, 생산비용을 낮출 뿐 아니라 인간과의 협
업도 가능하며, 생산성 증대와 더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에도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됨.
o [고용에 미치는 영향] 우선, 저숙련 노동자들은 자동화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
이 높음. 실제로 인도네시아의 임금생활자중 60%, 태국 노동자의 70%가 자
동화에 따른 고위험 상태에 직면하고 있음.
o [고용에 미치는 영향] 또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R&D가 가능한 유능한 고
급 기술 소유자(분석 전문가, 자동화를 이끄는 기술자 그룹, 지속가능성통합
지수 개발자 등)를 늘리고자 함.
o [향후 과제] 고용주들이 고급기술 소유자를 고용하는 것은 도전적 과제임. 교육
및 직업훈련 기관으로 하여금 고급 기술 인력을 양성하라는 요구도 커지고
있음. 따라서 자동차 부문과 교육 부문은 상호 교류하며 적응할 필요가 큼.
또한, 이 부문은 최근 젠더문제에 대해 중립적, 즉 여성 고용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요구받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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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술이 아세안의 산업에 미치는 영향(2): 전기전자(E&E) 부문
<그림 11> 한눈에 보는 아세안 전기전자 산업의 현황과 전망
출처: ILO(2016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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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현황] E&E 제조업은 아세안의 가장 유망한 산업 중의 하나이자 경제성장의
핵심을 차지함. 급속한 경제발전과 증산층의 증가로 아세안은 다양한 전기전
자 기계와 상품들을 위한 산업용 및 소비시장을 폭넓게 발전시켜 왔음. 이 분
야에 고용된 노동력 수는 아세안 전체에서 250만 명에 달함. 최근 지역 차원
에서 가치사슬의 상향이동이 전략적으로 강조되고 있음.
o [기술의 효과] 전기전자의 부문에 크게 영향을 미칠 기술은 로봇 자동화, 3D 프
린팅, 사물인터넷(IoT)임. 로봇 자동화는 아직은 인간 노동을 보완하는, 이른바
코봇(cobots)의 상황임. 현재 수준에서 코봇은 위험하고, 반복적이며, 정밀을 요
하는 어려운 작업에 투입되어 인간 노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 중.
o [기술의 효과] 궁극적으로 인간 노동력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로봇 자동화
나 3D 프린팅과는 달리, 아세안의 기업과 정부들은 IoT 기술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기대함. IoT 기술은 수많은 기업들의 일상적인 영역에서 효율
성 증대에 기여할 바가 많음. 아세안의 전기전자 부문 하위 업종은 막강하고
생산자와 공급자 간 연계가 잘 수립되어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IoT 기계와
요소들에 대한 수요 증대에 대응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함.
o [기술 채택시점] 관건은 3D 프린팅 기술이 얼마나 빨리 비용 효율적이며 다양한
용처에서 활용될 것인가에 달려있음. 3D 프린팅 상용화는 “만약”이 아니라 “언
제”의 문제임. 대체로 10년 이내에 3D 프린팅이 고도로 소비자 지향적이며 소규
모 생산에 널리 상용화될 것으로 예측됨.
o [중국 변수] 중국의 활약 또한 아세안의 전기전자 부문 발전에 중요한 고려 요소
임. 중국은 전기전자 부문의 가치 사슬에서 꾸준한 기술개선을 통해 현재 첨단기
술 수준에 진입함. 아세안 국가들은 중국으로부터 가치사슬의 하위에 위치한 저
숙련 전기전자 부문 직업을 흡수하였음. 여전히 아세안은 저임금 노동력 측면에
서 투자 매력을 지니고 있으나, 아세안의 임금 상승이 가파른 만큼 변화에 대한
준비가 요구됨.
o [고용에 미치는 영향] 현재 수준에서 인간의 역량- 구체적으로 조립, 인식, 유연
성, 민첩성, 새로운 업무에 대한 대응력 등-이 로봇보다 우월하기 때문에, 인간
노동력이 적어도 현재까지는 로봇보다 비용 효율적임. 하지만 3D 프린팅과 로봇
자동화가 결합하는 시점에는 특히 저숙련 노동력의 상당수가 로봇으로 대체될 가
능성이 높음.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의 전기전가 부문 임금 노동자의
60%가 향후 자동화로 인한 높은 실업 위기에 처한 상태임.
o [과제] 현재 이 분야는 주로 외국인직접투자(FDI)로 운영 중임. 아세안의 정책
결정자들은 지역 차원에서 기술 수준을 높이고 기업 수요와 연계된 혁신을 만들
어 내는 것을 중요 과제로 인식하고, 변화에 대응하는 교육정책, 특히 이 분야
고용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교육의 변화가 급선무로 요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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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술이 아세안의 산업에 미치는 영향(3): 의류봉제제화(TCF) 부문
<그림 12> 한눈에 보는 아세안 TCF 산업의 현황과 전망
출처: ILO(2016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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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현황] 아세안의 TCF 부문은 대규모 다국적 브랜드와 유통업체들이 주도하고 있
음. 이 산업은 아세안 국가들이 전통적 농업국가에서 임노동에 근거한 제조업 산
업사회로 전환하는데 큰 기여를 함. 노동집약적인 산업으로 수많은 임금노동자들
의 소비생활을 가능케하여 국가 경제의 2차 순환(소비를 통한 서비스업 발
달)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음. TCF는 아세안에서만 약 9백만 개의 일자리
를 제공하는데, 대부분의 고용이 젊은 여성 노동자임.
o [기술의 효과] TCF는 집약적인 기술-3D 프린팅, 신체 스캐닝 기술, CAD, 웨어
러블 기술, 나노 테크, 환경친화적 제조기술, 로봇 자동화-이 도입될 경우 인간
노동력 대체 가능성이 매우 높음. 아마도 가장 빨리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3D
프린팅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배송 문제가 원천적으로 해결됨. 3D 프린팅의
도입은 제조업의 리쇼어링(re-shoring), 즉 주요 제조업 공장을 시장 인근으
로 재이동시켜, 아세안의 수많은 TCF 공장들의 수요가 급속도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음.
o [기술의 효과] 제화 산업은 3D 프린팅 기술을 이미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주
요 목적지 시장에서 자동화된 시범 공장을 선보이고 있음. 이 실험이 어느 정
도 수익성을 보여주기 시작하면 아세안의 노동력 수요를 과감하게 정리하게 될 것임.
o [기술의 효과] 최근 성공적으로 스마트 의류, 즉, 전자 및 디지털 기능을 내장한
의류들의 시제품(예: 신체활동정보와 이동 거리를 인식하는 스마트 운동화)을
만들어내고 있음. 또한, 나노 기술 부문의 진보를 통해, 방수방화 제품, 녹방
지 제품, 자외선 차단, 악취 차단 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있음.
o [환경친화적 요구의 강화] 대규모 TCF 브랜드 기업들은 보다 환경친화적인
제조기술을 이행함으로써 물과 화학제품 사용량과 폐기물 양산을 줄이고 있음.
o [고용에 미치는 영향] 자동절단기계는 이미 널리 보급되었으며, 고속재봉로봇
sewbots도 곧 TCF 생산 비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Sewbots이 당장 ASEAN 의류생산 공장에서 노동력을 대체할 가능성은 적지
만, 중국, 유럽, 미국 등 주요 소비시장에서는 배치될 가능성이 높음.
o [고용에 미치는 영향] ASEAN의 TCF 근로자의 상당 부분(인도네시아의 경
우 64%, 베트남의 경우 86%, 캄보디아의 경우 88% 정도)은 단순작업에 투
입되고 있기 때문에, 자동화에 따른 실업의 위험이 매우 높음. 또한, 캄보디
아, 라오스, 필리핀, 태국, 베트남의 TCF에서 여성 고용률은 70%를 넘음. 현
재 중국은 TCF 업종의 기술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데, 만약 중국이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생산이 가능함을 보여준다면 노동 비용을 고려해 아세안으
로 이전했던 공장들이 중국의 자동화 공장으로 재배치될 가능성이 있음. 궁극
적으로 ASEAN의 TCF 인력 수요는 급격하게 변화 할 것임.
o [과제] 저숙련 노동자의 수요감소는 기정사실이므로, 향후 보다 세분화된 수
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상대적 고숙련 기술자를 양성해 경쟁력을 유지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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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술이 아세안의 산업에 미치는 영향(4): BPO 부문
<그림 13> 한눈에 보는 아세안 BPO 산업의 현황과 전망
출처: ILO(2016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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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현황] ASEAN의 BPO 활동은 주로 필리핀에서 이루어짐. 이 분야는 지난
10년 동안 놀랍게 성장하였으며, 현재 필리핀에서만 약 백만 명의 고용을 담
당하고 있음. BPO의 탄생 자체가 기술변화의 산물이지만, 그만큼 기술에 의
한 큰 변화에 직면해 있음.
o [기술의 효과] 클라우드 컴퓨터, 소프트 위에 자동화 및 지식프로세스아웃소
싱 등의 기술 진화가 이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임. 강력한 클라우드
컴퓨팅 상품은 기업 고객 풀 확대와 부문 성장 지속에 기회 요소. 클라우드
컴퓨팅은 특히 서비스로서의 BPaaS(BP as a Service)에 영향을 줌. 기업들
은 기존에 아웃소싱 패키지를 구매하는 대신,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데이
터 저장이 가능해짐. 특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설치, 유지 보수, 업그레이드
에 소요되는 간접비용이 줄어들면, 과거 BPO를 활용하지 않았던 중소기업들의
영역 접근성이 늘어나게 되고, 이로써 새로운 시장이 열릴 가능성도 있음.
o [기술의 효과] 클라우드 컴퓨팅과 달리 소프트웨어 부문의 로봇화는 위협이
될 것임.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의 수준은 이미 신속한 업무 처리를 넘어
매 작업경험으로부터 심화 학습을 하면서 스스로 역량을 개선하는 수준에 이
르고 있음. 또한, 로봇은 24시간 작업이 가능하며, 오류 가능성이 적고, 직원
회전율과 같은 이 분야의 고질적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주목받음. 일부 BPO
고객들은 이미 RPA 라이센스를 구매하여 아웃소싱 의존도를 낮추고 본사 근
처로 업무를 이전시키고 있음. RPA의 급속한 채택은 필리핀의 BPO 노동자
들, 특히 콜센터 근무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임.
o [고용에 미칠 영향] 아직까지 RPA 소프트웨어가 인간처럼 말하기 구성요소를 완
벽하게 대체하려면 훨씬 더 “지능적”이 될 필요가 있음. 그러함에도 RPA 소프트
웨어의 가격은 낮아지고 인간 노동력 비용은 증가할수록 매력도는 증가할 것임.
현재 세계의 콜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 중 약 60만 명이 기술 혁신에 따라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음.
o [고용에 미칠 영향] KPO 서비스의 개선과 역량 강화로 인해 일부 분야에서의
기술 혁신도 함께 요구될 것임. 의학, 사업, 법률, 금융, 회계, 데이터 분석 등의
전문 분야는 현재보다 더 높은 수준의 기술과 분야 특수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만 할 것임.
o [과제] 필리핀의 BPO 관계자들은 실제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식프로
세스아웃소싱(KPO)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음. KPO는 BPO의 가장 고부가가치
부문으로, 표절 분석, 데이터 통합, 프로젝트 관리, R&D, M&A 평가, 의학영상
분석 등이 포함됨. 이에 더하여 전채널 서비스, 즉 통화 이외에 다중적 고객 접
근 서비스(문자 서비스, 온라인 채팅, SNS 등)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 만족
도를 높이려 하고 있음. 이처럼 BPO 기업들에게 다각화는 당면 과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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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기술이 아세안의 산업에 미치는 영향(5): 유통(Retail) 부문
<그림 14> 한눈에 보는 아세안 유통 산업의 현황과 전망
출처: ILO(2016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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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현황] 아세안의 유통 부문의 판매율 신장은 세계 다른 지역을 모두 능가함.
지역의 소비시장의 성장은 6억 4천만 명에 달하는 인구와 가처분 소득이 증
가하고 있는 중산층의 증가 덕분임. 2013년 아세안의 유통 부문 판매액은 약
7,670억 달러였으나 2018년에는 1조 3천억 달러까지 전망됨. 고용의 측면에
서도 유통은 매우 중요함. 현재 약 4천 460만 명의 노동력을 고용하고 있음.
전체 고용의 16%, 서비스 분야의 44%를 차지.
o [기술의 효과] 주요 산업 중에서 유통 산업은 최신 기술 및 향후 기술 진보의 영
향을 가장 덜 받을 가능성이 있음. 유통에 영향을 미칠만한 파괴적 기술로는 e-
커머스 플랫폼,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기술, 빅데이터 분석 등인데, 아직 지역
의 주류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못함.
o [기술의 효과] 이론적 모바일과 e-커머스플랫폼은 아세안의 전통적인 재래식
소매점(brick and mortar)을 상당히 대체 가능함. 온라인 상점은 오프라인 매
장에 비해 임대료와 각종 운영비가 적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가지며, 신기
술에 익숙한 소비자의 증가와 인터넷 인프라 개선에 따라 이용료도 낮아질 것임.
하지만 e-커머스가 아세안 유통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음(지역 차
원으로 1% 이하. 특히 싱가포르에서도 총 유통 부문의 3.4%.).3)
o [기술의 효과] 클라우드 기술, 빅데이타 분석, 사물 인터넷이 유통 분야에 적
용되면 재고관리, 상품 추적, 스마트 쇼핑 등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음. 인터넷
연결 관리를 통해 특정 상품의 과잉 혹은 과소 생산과 유통을 막고 유통 적
정화를 이룰 수 있음. 단기적으로 아세안 유통업체들은 비즈니스 물류 부문의
개선에 신기술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음.
o [기술의 채택] 아세안의 기업 문화와 특히 고위 관리자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그들의 기술 선호도에 따라 기술 적용의 현실화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음. 수
출지향적 부문과는 달리, 아세안의 유통 행위는 여전히 로컬의 맥락에 의존
함. 따라서 기술 혁신은 외부의 압력보다는 소비자들의 수요 및 기대 변화에
의해 견인될 가능성이 보다 큼.
o [고용에 미칠 영향] 아세안 유통 부문에서 기술은 여전히 노동력을 대체할 수준
은 아니지만, 대형 유통업체가 현대화된 기술을 지역 내에 광범위하게 펼치게 되
면, 고용에 미칠 영향도 점차 커져갈 것임. 게다가 아세안 유통 부문의 월급 노
동자들의 상당수가 자동화에 위협에 처해 있음. 태국의 68%, 캄보디아의 71%,
인도네시아의 85%, 필리핀의 88%가 영향을 받을 수 있음.
o [고용에 미칠 영향] e-커머스와 모바일 쇼핑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기업인들은 강
3) 온라인 시장으로의 이행이 더딘 이유에 대해 아세안 소비자들이 온라인 및 모바일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여전히 낮다는 점을 들 수 있음. 지역의 오프라인 유통 매장들-전통시장(wet market), 거리 잡상인, 전통 매장, 백화점, 하이퍼마켓-의 인기는 여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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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한 디지털 마케팅과 사회미디어 기술을 갖춘 인력들을 더 많이 찾으려 할 것
임. 추가적으로 클라우드 기술,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의 사용 증가는 데이터
분석, 프로그래밍, 공급사슬 관리 분야에서의 기술적 역량을 갖춘 인력을 찾고자
함. 아세안 유통 부문의 노동 수요는 향후 바뀌어 갈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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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결론 및 요약
o 2015년 말 아세안경제공동체(AEC)의 공식 출범과 함께,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10대 교역 블록으로 성장하며 세계 경제 안에 자리 잡았음. 중국과 인도가 헤드
라인을 장식하는 이야기들을 독점했으나, 일부 전문가들이 아세안의 발전이야말
로 아시아로의 회귀(pivot towards Asia)를 상징한다고 주장하고 있음(Fossick,
2016).
o 아세안의 인구규모는 6억 4천 이상으로, 중국-인도에 이어 세 번째 큰 노동력
보유 지역임. 아세안은 2020년까지 연간 5% 성장하여 세계평균 3.52%를 훨씬
상회함. 도시 인구는 연간 2.2%씩 증가하며 중산층 인구는 현재 7천만 명에서
2020년 1억 9,4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
o 선진국 뿐 아니라 아세안의 개도국들도 기술 도입으로 작업장의 질서가 바뀌는
것을 경험 중에 있음. 변화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으로 모두 지님.
o 소비자 요구의 변화, 아세안 외부의 거시 경제의 역동성, 정부의 법규범, 기술
비용의 하락, 고급인력 가용력 등의 이유로 그 영향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우
나, 다양한 전문집단의 분석 결과 4차 산업혁명의 물결 내에서 아세안 국가들은
다음과 같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음.
첫째, 제조업 생산과정이 전환적 변화를 경험 중임.
þ 지난 십여 년간 기술 혁신은 세계적인 생산 및 공급사슬의 확산을 가져옴.
많은 개도국에서 신규 투자와 직업 창출을 가져오고 중산층의 등장이
이루어진 것이 모두 기술 혁신의 영향임. 하지만 지난 세기의 발전 모델은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음. 점차 상용화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는 3D
프린팅과 같은 기술은 개도국에 집중되었던 생산 기능을 주요 소비시장
가까이로 이전시킬 가능성이 높음. TCF와 같은 부문에서 상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시간이 대폭 축소될 수 있음. 동시에 개도국의 생산비용 증가(인건비
증가) 요인도 제조업체의 리쇼어링(reshoring)을 부추기고 있음. 어느 시점까지
대규모 생산 방식은 증가할 것이지만, 향후에는 최종 소비자에게 가까운
곳에서 맞춤형 생산이 이루어지게 될 것임.
þ 더불어 주요부문 간의 상호연계성이 증가 중임. 예컨대, 자동차 산업의
기술 부품의 전자화가 진행되면서 자동차 부문과 전기전가 산업 간의
시너지 효과와 협업 요구가 커져가고 있음. 유통 부문에서도 고객 특화
생산의 잠재력이 증대되면서 제조업과 유통 서비스 간의 경계도 변화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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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임.
둘째, 기술 변화는 거의 대부분의 직업과 기업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지만
분야에 따른 영향은 상이하게 나타남.
þ 역사적으로 아세안에서 저숙련 대량 고용을 창출했던 TCF 부문이 크게
전환 중임. 향후 이 지역에서 총 TCF 수출과 고용 증가율은 점차
줄어들게 될 것임. 새로운 가용 기술이 다국적 브랜드와 유통 부문에
침투하면 생산은 소비시장 가까이로 이전할 수 있음. 궁극적으로
아세안의 TCF 부문은 더 이상 수백만의 직업을 제공하지 못하게 될
것임. 자국의 소비 증대가 일정 기간 동안 국제적 수요를 대체할 수
있겠으나, 총 고용 차원의 축소는 불가피함.
þ 아세안의 제조업에서 여성 고용이 높은 만큼, 자동화 기술 채택에 따른
영향에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보다 취약함. 필리핀과 베트남에서 여성이
실업의 위험에 처할 가능성은 남성의 두 배에 달함.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경우에는 그 비율이 1.5배로 나타났음.
þ 대표적 노동집약적 부문인 아세안의 TCF에서 총고용 중 여성의 비율은
70%, 유통과 BPO의 경우에는 50%로 나타남. 이 세 부문이 자동화 채택
가능성이 가장 높음.
þ 전기전자 부문에서 로봇 자동화는 아직까지는 낮은 단계의 포장과 조립
업무에서 활용 중이며, 자동화율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높음. 말레이시아의
전기전자부문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생산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신기술 채택에 따른 영향은 남녀 차, 지역 차보다는 내국인과 외국인 여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큼.
셋째, 아세안의 대부분의 산업 영역에서 기술 채택 비용은 문턱 수준 이하이나
장기적으로 기술 변화의 수용과 그에 따른 산업 및 고용 구조 변화는 불가피함.
þ 자동화 기술의 도입 결정은 비용 문제만이 아니라 복잡한 고려를 요함.
자동화와 로봇 도입의 비용 자체도 직접적 영향과 간접적 영향이 있으며,
조건은 계속 변화함. 그러함에도 인건비 상승에 따라 기술도입의 채택
시점도 영향을 받게 됨. 대부분의 노동집약 부문에서 기술 채택의 문턱
비용은 아직 도래하지 않았으나, 중장기적으로 변화는 불가피함.
þ 자동차와 전기전자 부문의 일부 제조 공정에서는 ‘코봇cobot’이라 불리는
자동화 및 로봇 기술이 이미 도입되어 있으나, 전체 생산 공정은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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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적임. 즉, 로봇 자동화의 영역은 인간 작업자의 보완적 영역에
있음. 그러한 로봇 자동화 과정을 관리할 고숙련 노동자의 수요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음.
넷째, 훈련과 교육 체계를 시대 변화에 맞춰 조정할 과제가 부각되고 있음.
þ ILO의 인터뷰와 설문 조사 결과 직업 변화와 그에 따른 경력과 교육
관리의 요구가 있음에도 아직까지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었음. 대부분의 대학과 직업교육 기관들이 시대적인 기술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음. 변화된 지식을 전수할 역량있는 교육자도
절대적으로 부족함. 기존의 대학과 직업교육 시스템을 바꾸기보다
혁신적인 방법(예: 온라인 교육)을 도입하는 것이 고려되는 상황임.
þ 아세안의 경제성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요소 중 하나인 전기전자 부문을
중심으로 아세안 국가들은 저부가가치 산업에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이전하려는 노력 중임. 중산층 증가에 따른 국내 소비시장이 커져감에
따라 로컬 맥락에 적합한 전기전자 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음. 이
분야는 아세안 전체에서 약 250만 명 이상의 노동력을 직접 고용하고
있음. 향후 3대 파괴적 기술은 전기전자 부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큼. 로봇 자동화는 아직까지 인간 노동력을 보완하는 ‘코봇’ 형태로
반복적이며, 정밀도를 요하는 작업에 투입됨. 즉, 인간 노동력을
대체하기보다 보완하는 상황임(자동차 부문도 유사한 수준). 아직까지 조립,
인식, 유연성, 민첩성, 새로운 과업에 대한 적응력은 전반적으로 인간의
역량이 로봇을 능가함. 하지만 변화는 불가피함. 3대 기술 중 3D 프린팅은
향후 저숙련 인간 노동력을 대체할 가능성이 매우 큼.
þ 3D 프린팅이 비용 대비 효율적으로 인식되고 대규모로 채택되는 것은
‘만약’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의 문제임. 향후 10년 이내에 이 기술은
고객맞춤형의 소량 생산에서 널리 사용될 것으로 전망됨. 자동화와 3D
프린팅과는 달리 아세안은 IoT 기술에 대해서 위기의식보다 성장 기회로
바라보는 편임. 이 기술의 채택은 아세안의 산업 부문 간의 연계성을
높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함. 아세안은 전기전자 부문과
유관 산업에서 세계의 주요 생산자이자 공급자의 역할을 수행 중임.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오히려 중국 전기전자 산업의 향후 발전 전망과
관련이 큼. 아세안은 중국이 동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이동하면서, 중국에서 퇴출이 결정된 저숙련 전기전자 업종을 다수
흡수하여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왔음. 아세안의 개도국들에서도 임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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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은 계속되고 있으나, 여전히 이 지역은 저숙련 노동의 저렴한
인건비를 기반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기능 중임.
þ 자동화 기술 채택의 불가피성을 고려할 때, 정책적 차원에서 고숙련 기술
훈련의 강화와 대학 수준에서의 과학기술 분야 교육의 강화(STEM,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가 요구되며, 특히 여성들에게 고숙련 기술 습득의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질 필요가 있음.
다섯째, 새로운 기술 시대에는 종합적이고 다면적인 성장과 투자 전략이
요구됨.
þ 동아시아의 산업국-중국, 일본, 한국 등-이 채택했던 수출주도 제조업
발전 모델은 초기 발전 단계에서 대규모 저숙련 공장 노동력에
의존했었으나, 대부분의 제조업이 더 이상 과거의 고용 규모를 제공할
수는 없음. 제조업의 변화에 따라, 정책결정자들은 더 이상 제조업을
과거와 같은 대량 고용의 원천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혁신, 생산성
강화, 경쟁력 강화의 주요 동력으로 바라봐야 함. 저임금 노동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여온 국가들은 발전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음.
저렴한 인건비에 근거한 가격 경쟁은 더 이상 충분치 않음.
þ 기업에서 채택가능한 기술의 수는 꾸준히 늘고 있고 채택 비용도 저렴해
지고 있음. 다국적기업의 투자도 이제 저렴한 인건비 중심으로 생산기지를
결정하는 방식을 벗어나고 있음. 정책결정자들은 외국인 투자에 보다
매력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인적 자원, 교통과 물류 체계, 원료와 부품의
질과 완성도, 에너지 안정성, 매칭 자본, 규제 및 무역 정책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함. 경제 구조가 다면적이지 못한
국가의 경우 향후 변화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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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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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이슈페이퍼 통권 20호August 2017
4차 산업혁명과 아세안
4차 산업혁명과 아세안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동남아센터� 신흥지역연구단
동남아 이슈페이퍼 통권 20호August 2017
저자 : 엄 은 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동남아센터 선임연구원 / 지리교육학 박사))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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