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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설립 64주년·대학개교...

Date post: 13-Nov-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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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제목 : 비호도 (飛虎圖) 시각디자인학부 이해만 교수 학원설립 64주년·대학개교 54주년 ·1964년 1월 5일 창간 <주간> 대구대신문은 대학신문 중 유일하게 시각장애학생을 위해 읽어주는 신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VOICEYE NOTE The Daegudae Shinmun 훈 : 큰 뜻을 품어라 건학이념 : 사랑·빛·자유 교육 목적 : 만인복지를 지향하며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창의적 인재 양성 교육 목표 : 유능한 전문직업인 배출 선도적 복지인력 양성 진취적 민주시민 육성 http://www.daegu.ac.kr 경북 경산시 진량읍 내리리 15 제796호 2010년 5월 12일 수요일·http://unews.dae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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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품제목 : 비호도 (飛虎圖) 시각디자인학부 이해만 교수

    학원설립 64주년·대학개교 54주년

    ·1964년 1월 5일 창간

    대구대신문은 대학신문 중 유일하게 시각장애학생을 위해 읽어주는 신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 VOICEYE NOTE ●

    The Daegudae Shinmun

    •교 훈 : 큰 뜻을 품어라 •건학이념 : 사랑·빛·자유•교육 목적 : 만인복지를 지향하며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창의적 인재 양성•교육 목표 : 유능한 전문직업인 배출

    선도적 복지인력 양성진취적 민주시민 육성

    http://www.daegu.ac.kr 경북 경산시 진량읍 내리리 15

    제796호 2010년 5월 12일 수요일·http://unews.daegu.ac.kr

  • 신록이 푸르러 생동감 넘치는 화창한 봄입니다.

    모교 학원 창립 64주년, 대학 개교 54주년을 맞

    이하게 됨을 우리 11만여 동문과 교수, 직원, 학생

    등 모두와 함께 자축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백년의 역사 앞에 선 모교는 이제 독자적

    인 발전의 상(像)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원 구성원 간의 투명하고 신

    뢰할 수 있는 운영을 통하여 구성원의 화합과 누

    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학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또한 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조직을 효율적으

    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인재의 활용이 중차대한

    만큼 구성원의 주인정신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구대인 여러분 !

    우리 대학교는 그 동안 많은 고난을 이겨왔습니

    다만 앞으로 다가올 생존 교육의 풍파는 더욱 심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나온 과거의 역사가 말해 주듯이 우리 대구대

    학교의 역사도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사

    회사업대학, 한사대학, 대구대학교에 이르는 과정

    은 만난(萬難)을 무릅쓰고 달려온 역사입니다.

    대명벌, 경산벌 갬퍼스의 발전상은 연꽃처럼 온

    갖 시련과 혼탁함을 씻고 찬란히 핀 노력의 산실

    입니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대구대학교의 꽃을

    피워야 할 때입니다.

    역사는 과거를 배우고 현실을 직시하며 미래를

    어떻게 지향하고 나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현재도 중요하지만 지난 과거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되듯이 우리가 걸어왔던 과정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금 세계의 모든 대학은 명문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구성원들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교

    또한 그동안 여러가지 고난을 이겨왔습니다만 미

    래의 역동적인 발전을 위하여 구성원 모두 지혜를

    모아 최고의 사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대구대 가족 여러분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구대

    학교가 있었습니다. 그동안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

    리며 앞으로 대구대학교가 더욱 선진 대학으로 발

    돋음할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합시다. 대구대 가

    족 여러분 언제나 앞날에 웃음 넘치고 좋은 일들

    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 5. 3.

    대구대학교 총동창회장 이 노 수

    존경하는 교수님, 친애하는 직원선생님, 사랑하는 2만 학생,

    그리고 자랑스러운 11만 비호동문 여러분!

    오늘은 사랑·빛·자유의 건학정신으로 우리 대구대학교가

    개교한 지 54년이 되는 뜻깊은 날입니다. 이 경사스런 개교기념

    식 날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비호가족 여러분과 함께 까지 갖게 되어 더욱 기쁘게 생각합니다. 공사로 매우

    바쁘신 중에도 함께 해주신 학교법인 영광학원 조해녕 이사장

    님, 이노수 총동창회장님, 대구사이버대학교 이영세 총장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오늘 30년 장기근속상을 수상하신 경상대학 김광근교수

    님과 영덕연수원 행정실의 이선오 실장님을 비롯한 96분의 장

    기근속상 수상자 여러분, 헌신과 열정으로 학생을 가르치셔서

    베스트티칭 프로페서의 영예를 안으신 인문대학 임승현 교수님

    을 비롯한 13분의 교수님, 타에 귀감이 될 공적으로 이사장님

    표창을 수상하신 기획팀의 장영식 과장님을 비롯한 15분의 공

    로직원 및 모범직원 표창 수상자분들, 그리고 제3회 자랑스러운

    대구대인상을 수상하신 강상훈 동문께 뜨거운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올해는 사랑·빛·자유의 우리 대학 건학정신을 실천해 온 분들과 단체를 격려하고, 앞으로도 온 사회와 지

    구촌에 우리 대학 건학정신이 흘러넘치게 하기 위한 취지로, 을 신설했고, 오늘 첫 수

    상자로 일본의 쇼오지 사부로 박사님을 모셨습니다. 평생에 걸쳐 실천해 오신 후학 사랑, 장애인 사랑, 그리고 높은 인

    류애 정신을 평가받아 오늘 제 1회 사랑·빛·자유상을 수상하시게 된 올해 104세의 쇼오지박사님께, 대구대학교 전

    구성원을 대신하여 존경과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존경하고 친애하고 사랑하는 비호가족 여러분!

    지금으로부터 54년 전, 한국전쟁의 후유증으로 온 국토가 신음하고 온 국민이 고통에 빠져 있던 시절에, 우리 대구대

    학교는 대명동에서 위대한 역사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척박한 환경에서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만인복지의 이상을

    향해 힘찬 첫 발을 내디딘 우리 대구대학교는, 개교 이래 간단치 않은 시련과 난관으로 여러 차례 위기를 겪었습니다

    만, 설립자 이영식목사님, 이태영 초대총장님, 이후 역대 이사장님과 역대 총장님, 그리고 모든 대학 구성원의 참여와

    열정으로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오늘의 54주년 개교 기념식을 맞아, 대학 발전의 초석을 다져 오신 존경하

    는 선배님들과 동문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존경하고 친애하고 사랑하는 비호가족 여러분!

    지난 54년을 힘차게 뛰어온 우리 대구대학교는 지금 또 하나의 중차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학령인구의 급격

    한 감소, 교육과학기술부의 강도 높은 대학 구조조정 정책, 그리고 격렬해진 대학 간 경쟁 등, 우리를 둘러싼 교육환경

    이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54년간 우리 대학이 이룩한 성과가 결코 적지 않지만, 앞으로 우리가 해결

    해야 할 과제 역시 녹록치 않은 것입니다.

    실제로 대학 안팎의 많은 분들이 우리 대학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계신 것도 사실입니다. 꼭 6개월 전에 취임한 이

    후에도 저는, 대학 구성원, 동문, 지역사회의 각계 지도자들로부터 우리 대학의 앞날을 진심으로 염려하는 의견들을 적

    지 않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밖으로부터의 도전은 우리가 어떻게 응전하느냐에 따라 위기일 수도 또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어찌 도전 없

    이 성공이 있고 어찌 시련 없이 성취가 있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의 미래는 밖

    으로부터 오는 도전과 시련이 아니라 그에 맞서는 우리 자신이 결정짓는 것이라 저는 확신합니다. 밖에서 몰아치는 무

    서운 도전과 엄혹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제가 우리의 미래를 낙관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우리 대구대학교는 이 간단

    치 않은 위기를 발전과 도약의 계기로 반전시킬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지혜와 열정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대

    학의 교수님, 직원선생님, 동문들께서 갖고 있는 애교심과 도전정신과 긍정의 에너지는, 어떤 시련과 위기라도 능히 넘

    어설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존경하고 친애하고 사랑하는 비호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이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합니다. 더 이상 우리의 자존심이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새 역사가 바로 오늘부터 시작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그 소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저는 오

    늘 우리의 새 비전을 준비해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바로 입니다.

    대구대학교가 위기를 넘어 번영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라는 비전과 그를

    위한 학생중심의 경영철학이 요구된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교수 중심, 행정 중심이 아닌 학생 중심으로 우리 대학의 경

    영철학과 비전을 바꿔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것은 비단 우리 대구대학교만의 과제는 아닐 것입니다. 오랜 세월 뿌

    리내린 한국 대학경영의 낡은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에 우리 대구대학교가 선구적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

    다.

    재학 중에는 인격과 지식, 취업 경쟁력과 창의력을 높일 수 있고, 졸업 후에는 사회 각계에서 사랑·빛·자유의 정신

    을 실천하며 국가의 발전과 인류 평화를 이끌 수 있도록 학생들을 사랑과 관심과 애정으로 키워야 할 것입니다. 꼭 여

    섯 달 전이었습니다. 취임식 때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리 졸업생들 가운데 장차 노벨문학상,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도록, 한국의 톨스토이, 한국의 만델라, 한국의 헬렌켈러, 한국의 빌게이츠가 나올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학생 하

    나하나의 무한 가능성에 주목하고 학생을 사랑 가운데서 헌신적으로 가르치고 이끌어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우리의 학생이 교수님과 직원선생님과 선배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그런 대학으로 인정받게 되기를 강력히 바랍니

    다. 본부도 정책적 지원과 각종 자원을 학생에게 집중 투자하여, 진정 으로 만들어 가는데 최선

    을 다할 것입니다. 을 만들고, 그것이 씨앗되어 학부형이, 교수님과 직원 선생님이, 대학이, 지역

    사회가, 나아가 온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저와 함께 교수님과 직원선생님이 먼저 변화되자고 호소드립니다.

    존경하는 교수님, 친애하는 직원선생님, 사랑하는 2만 학생, 그리고 자랑스러운 11만 비호동문 여러분!

    오늘 선포된 을 구현하기 위한, 3대 발전목표, 30대 핵심 전략, 그리고 100대 세부

    실천과제도 준비했습니다. 먼저 저와 본부가 진실되고 겸손하게 솔선수범할 것입니다. 이라는

    거대 비전과 , , 이라는

    큰 목표들을 우리 모두가 공유해, 대학가족 모두가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 갈 수 있도록, 토론하고 소통하는 자리도 자

    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또한 이 비전과 목표의 구현을 뒷받침할 정책들도 계속 내놓게 될 것입니다. 또한 누구보다도

    저 자신이 위너자이즈의 중심이 되고 고리가 되고 계기가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함께 을 만들어 가는 대장정에 기쁜 마음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구대학교 개교기념일을 시작으로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이 이어집니다.

    부모와 자녀, 스승과 청소년 등이 서로 존경하고 화해하며 손잡고 노래하는 아름다운 5월이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대학가족 모두에게도 오늘이, 서로간의 존경과 화해 가운데서 당면 과제들에 대해 즐겁게 도전하고 아름다운 변

    화를 향해 첫 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날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개교 54주년. 대구대학교를 이렇게 아름답게 일궈 오신 설립자 이영식목사님과 이태영 초대 총장님, 역대 이사장님

    과 역대 총장님, 이미 퇴임하신 선배 교수님들과 직원 선생님들,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교수님, 직원 선생님,

    학생, 동문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한번 뜨거운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2010. 5. 3.

    대구대학교 총장 홍 덕 률

    홍덕률 총장

    이노수총동창회장

    2010년 5월 12일 수요일제796호축사● VOICEYE NOTE ●

    친애하는 학원가족 여러분!

    오늘은 대구대학교 창학의 모태가 된 설립 64주년과 아울러 을 기념하는 뜻 깊은 날

    입니다.

    이런 경사스러운 날을 맞이해 학교법인 영광

    학원을 거쳐간 모든 동문과 대구대학교를 비

    롯한 우리 학원의 모든 가족에게 깊은 감사와

    축하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우리 학원의 근간이 되고 있는 오

    늘의 대구대학교가 있기까지 『사랑·빛·자

    유』의 숭고한 건학 정신을 실천하고 구현하기

    위해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학교발전을 위하

    여 혼신을 바쳐 오신 분들의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설립자이신 고 이영식 목사님, 초대 이태영 총장님 그리고 역대 이사장님들과 이사님들, 역대 총

    장님들 그리고 영광학원을 위해 헌신하신 선배 학원가족 모든 분들께 오늘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

    다.

    그리고 오늘 많게는 30년 동안 봉직하신 노고로 장기근속상을 받으신 분들을 포함해 수상하신 모

    든 분들께 축하드립니다.

    친애하는 학원가족 여러분!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학원의 건학을 위해 온몸을 바친 선열들께서 도약의 기틀을 세우셨다면,

    새로운 100년을 이끌어갈 우리 학원 가족 모두는 이제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우뚝 선

    대구대학교와 영광학원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새로운 각오와 비전을 공유하고 실천해야 할 때입니

    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홍덕률 총장을 비롯한 대학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을 만들기 위한 은 닥쳐올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구대학교의 발전과

    밝은 미래를 새롭게 열 매우 의미있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또한 그동안 대학 구성원 모두가 보여준 훌륭한 민주적 의사결정을 통해 슬기롭고 현명하게 도출

    한 법인 정상화 문제도 제 임기 동안에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순탄하게 이루어 질 것으로 믿어 의심

    치 않습니다.

    우리는 이제 54년이라는 짧지 않은 역사성과 숭고한 건학정신, 11만 든든한 동문을 기반으로, 대

    구대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100년 도약을 향해 힘차게 전진합시다. 감사합니다.

    2010. 5. 3.

    학교법인 영광학원 이사장 조 해 녕

    조해녕 이사장

    개교 54주년을 축하합니다

  • 개교 54주년을 축하합니다

    2010년 5월 12일 수요일 제796호 축사● VOICEYE NOTE ●

    다시 봄날의 민주주의를 꽃 피웁시다.

    사랑하는 1만 8천 학우여러분, 반갑습니다. 26대

    총학생회 ‘2010소통시대’ 총학생회장 하석수입니

    다.

    먼저 대구대학교 전체 학생을 대표하여 개교 54

    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사랑·빛·자유라는 숭고한 건학이념 아래 대학

    민주화 과정 속에 대구대학교가 앞장서서 함께 걸

    어온 54년의 과거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소중한

    우리의 역사입니다. 독재정권에 맞선 저항의 시대,

    학원자주화를 위해 싸웠던 선배들의 역사는 애국

    대구대의 자랑이자 자부심입니다. 이런 찬란한 역

    사의 중심에는 언제나 학우들이 있었고, 시대의 부

    름에 가장 앞장서서 변화와 진보를 향해 달려 왔기

    에 54년의 대구대학교는 우리 마음속에 큰 자부심

    으로 기억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제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응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학은

    진리를 탐구하는 본연의 모습은 잃고 자본의 논리

    로 대학을 지배하는 사회로 차갑게 변해갑니다. 대

    학을 기업이 소유하게 되었고, 대학 구성원의 의견

    을 무시하고 돈 되는 과만 살리는 장사하는 현실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입니다. 민생을 억누르

    는 비싼등록금과 청년실업문제, 1%만이 살아남는

    무한경쟁 속으로 우리 대학생들이 떠밀리고 있습

    니다. 이런 대학 현실속에서 우리 대학생들이 우리

    스스로 변화하고, 우리의 문제를 우리 스스로 해결

    하려고 행동해야 할 것입니다. 더욱이 우리 학우들

    이 시대의 지성인으로서, 시대의 선봉에서 치열하

    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 행동하는 지성인으로 우리 모두 힘차

    게 달려가 봅시다.

    2010년을 살아가는 대학생, 그리고 54주년을 맞

    이하는 우리 대구대 학우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우리 일만 팔천 학우여러분, 우리 모두 눈 크게

    뜨고 귀를 활짝 열고, 주먹 불끈 쥐고, 운동화 끈을

    조여 맬 때입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작년부터 ‘학원 정상화’를 위

    해 구성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지만,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93년 학내 분규로 인해 비리와 무

    능으로 얼룩진 구 재단을 몰아내고 대학민주화를

    이룩했던 정신을 되새겨 이번 ‘학원 정상화’를 민

    주적인 방식으로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또 하나, 대학사회의 큰 화두인 학생자치권에 대

    한 탄압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학

    생들은 취업과 스펙 쌓기에 몰두해 있고 정치에 무

    관심한 현실 속에서 학생회의 힘은 점점 약해지는

    상황을 피부로 느낄 때마다 슬프고 참담하기만 합

    니다.

    숙명여대와 중앙대는 학교본부의 자치탄압을 심

    하게 받고 있고, 이명박정부는 대학교 안에 까지

    들어와 국가보안법이라는 미명 아래 학생들을 무

    자비하게 연행해가는 것이 오늘날의 한국사회, 대

    학사회의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 우리 대학생들은 귀 막고 눈 막

    고 가만히 앉아서 지켜보고만 계시겠습니까? 이제

    우리도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진리와 정의가 살아 숨 쉬고 불의를 보면 절대

    참지 않는 지성인의 전당이자 민주주의의 마지막

    터전인 우리의 대학을 우리가 바로 잡아 봅시다.

    54년 대구대가 걸어온 숭고한 역사를 바탕으로

    더 나은 100년을 위해 역사 한가운데에서 우리가

    앞장서서 이끌어 나갑시다.

    우리 학우들의 진보적인 발걸음 속에 항상 총학

    생회도 함께 걸어갈 것이며, 대학의 민주주의가 살

    아있다는 희망을 학우들과 함께 공유하고 함께 만

    들어 갈 것임을 약속합니다.

    끝으로 우리 대학이 진정한 교육이 어떠한 것인

    가를 생각하고 학우 모두가 존경받고 사랑받는 학

    교로, 장차 재학생이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었을 때

    모교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모습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다시 한번 개교 54주년을 축하합니다.

    하석수총학생회장

    맑고 드높은 봄 하늘 아래, 지역 명문 사학의 자존심

    우리 대구대학교의 54주년 기념일을 총대의원회 의장

    으로서 축하의 글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

    럽습니다. 저 또한 우리 대구대학교 54주년을 바라보면

    서 대구대학교의 구성원으로써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교수님 및 교직원 선생님, 선배님들의 노고가 있어 지

    금의 우리대학은 각종 교육혁신 사업과 캠퍼스 내 교육

    및 복지 시설의 확충과 국제화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서 괄목한 진전과 수많은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개교 54주년인 지금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라는 슬로건

    으로 일만 팔천명 이상의 재학생들을 육성하는 명문사

    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54년

    의 역사 동안 크고 작은 시련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

    리 구성원들의 슬기롭고 단합된 모습으로 모든 난관을

    극복하여 왔습니다. 즉, 우리대학의 54년 역사는 설립

    자이신 성산 이영식 목사님의 건학정신과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우리대학의 모든 학생들과 교직원, 동문 등

    전체 대구대학교 가족여러분이 함께 만들어온 역사인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함께 대구대학교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 학생이 최고로 행복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대구대학교 한 가족들이 한 마음으로 뭉쳐 대구대학교의 발전을 지속해 나아가야 할 것이며 본교의

    발전을 위해 자기 맡은 일에 최선과 노력을 다한다면 이로써 우리대학은 더 나은 역사와 발전을 기

    약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개교 54주년 기념 축사를 쓰면서 대구대학교의 역사를 회상함에 있어 지금 우리대학을 만

    들어주신 많은 선배님들의 고충과 힘든 과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슬기롭게 잘 대처하여 주신 선

    배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지금까지 대구대학교 선배님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우리는 대

    구대인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여 모두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활기차고 능동적인 대학생

    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상으로 개교 54주년을 축하하며 더 나아가 세계에 으뜸가는 대학이 될 수 있기를 대구대학교의

    한 학생으로서 진심으로 소망하며 우리 대구대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빌겠습니다.

    김두수총대의원의장

    신록의 계절 그리고 만물이 싱그러움을 더하는 5월,

    대구대학교의 학원 설립 64주년, 개교 54주년을 맞이

    하여 진심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스물두번째 총동아리연합회 회장 마

    재현입니다.

    우리 대구대학교는 사랑 빛 자유의 건학이념과 ‘큰

    뜻을 품어라’는 교훈으로 고 이영식 목사님께서 1956

    년 5월 1일 한국 사회 사업학교라는 이름으로 설립하

    여 높은 인류애의 정신적 기반 위에 진리와 사회정의

    를 실현하고 인류 공통의 꿈인 만인의 복지를 구현할

    수 있는 이론과 실천을 연구함으로써 건전한 인격을

    소유한 지성인, 전문 지식인을 양성하는 데 그 건학 정

    신을 두고 여러 분야에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왔습니

    다.

    이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대구대학교도 다

    른 어느 대학교들보다 선구적인 위치에 올라야 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역사를 거울

    삼아 현재에 최선을 다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 학교야말로 이제 지역이 아닌 국가와 인류를 위

    해 공헌해야 하는 시대적인 요구에 적극 부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미래사회의 주역인 우리들이 건학이념을 본받아 사회에 봉사하고 또한 자신의 꿈을 향해 힘

    차게 나아가 사회 중심에 앞장서는 대구대학교 학우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원 설립 64주년, 개교 54주년을 맞아 대구대학교의 발전과 구성원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며 끝을 맺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마재현총동아리연합회장

    학원설립 64주년대학개교 54주년을 축하합니다!

  • 2010년 5월 12일 수요일제796호기획● VOICEYE NOTE ●

    우리대학의 어제와 오늘

    ▲ 1982년 대구대학교 교명 변경

    ▲ 개교 54주년 기념식 및 DU비전 선포식

    ▲ 2009년 향토생활관 건립 기공식

    ▼ 1957년 한국사회사업학교 기공식

    1956. 5. 1 한국이공학원 설립

    1958. 2. 4 재단법인 대구맹아학원 설립

    1960. 3. 25 한국사회사업학교 제1회 졸업(19명)

    1961. 2. 4 한국사회사업대학 설립

    11. 25 한국사회사업대학 초대 이태영 학장 취임

    1963. 3. 1 특수교육연구소, 사회복지연구소 설치

    1964. 1. 5 사회사업대학보 창간

    1. 18 학교법인 영광학원으로 조직 변경

    1. 21 한국사회사업대학 설립 및 한국사회사업초급대학 폐교 인가

    1973. 1. 9 대학원 석사학위과정 설치 인가

    7. 27 대학출판사 등록

    1975. 1. 21 대학원 박사학위과정 설치 인가

    1977. 9. 1 교육방송실 설치

    9. 8 영자지(Love, Light & Freedom) 정기 간행물로 등록

    1978. 10. 10 경산캠퍼스 1호관(현 법 행정대학관) 준공

    1979. 3. 1 한국사회사업대학 위치 변경 인가(경북 경산군 진량면 내리리 산23번지)

    12. 13 한사대학으로 교명 변경

    1980. 6. 10 경산캠퍼스 2호관(미술대학관) 및 입지관(기숙사, 구내식당) 준공

    1981. 1. 23 경산캠퍼스 3호관(현 사회과학대학관) 준공

    4. 17 경산캠퍼스 자연교장인 문천지 56만평 수면사용권 취득

    5. 1 중앙박물관 개관 및 전자계산소, 사회문화연구소 설치

    6. 1 경산캠퍼스 점자도서관 개관

    7. 31 종합대학 승격 인가

    10. 20 대구대학교로 교명변경 인가

    6개 단과대학(인문대, 법정대, 경상대, 사회과학대, 이공대, 사범대) 신설

    1982. 1. 5 캠퍼스 일부 이전

    대구캠퍼스 : 인문대학, 사범대학, 대학원, 사회개발대학원, 야간강좌개설학과

    경산캠퍼스 : 법정대학, 경상대학, 이공대학, 사회과학대학

    3. 4 초대 총장 이태영 박사 취임

    3. 5 한사대학보를 대구대신문으로 변경

    10. 5 2개 단과대학(가정대학, 미술대학) 신설

    1983. 9. 8 농과대학 신설

    12. 5 경산캠퍼스 중앙도서관 개관

    1984. 8. 24. 경산캠퍼스 웅지관 개관

    1986. 3. 1 제2대 총장 이태영 박사 취임

    1987. 10. 23 재활과학대학 신설

    1989. 3. 1 비호생활관 개관(입지학사 및 식당)

    1990. 3. 1 제3대 총장 이태영 박사 취임

    1993. 4. 8 제4대 총장 신상준 박사 취임

    5. 1 본관(성산 이영식 목사 기념관) 개관

    1994. 3. 12 제5대 총장 조기섭 교수 취임

    1995. 9. 1 부총장 박정옥 교수 취임(총장직무대행)

    1996. 2. 17 제6대 총장 박윤흔 박사 취임

    1997. 6. 5 대구대학교 ATM 초고속 정보통신망(TGUNet) 개통

    9. 25 대구대학교 재활의원 개원

    1998. 5. 25 정보통신관 개관

    6. 13 영덕연수원 개원

    1999. 10. 5 공과대학관 개관

    2000. 2. 17 제7대 총장 윤덕홍 박사 취임

    2001. 1. 8 최초 전자도서 개발

    11. 2 최초 보이스북 개발

    11. 12 새길디지털대학교 설치 인가

    11. 26 학교 영문표기 변경

    : TAEGU UNIVERSITY → DAEGU UNIVERSITY

    2002. 3. 2 새길디지털대학교 개교·입학 및 초대 이영세 총장 취임

    7. 9 새길디지털대학교 대구사이버대학교로 교명변경 인가

    2003. 3. 8 부총장 이강언 박사 취임(총장직무대행)

    7. 1 제8대 총장 이재규 박사 취임

    2005. 7. 27 대구대학교 헌혈의 집 준공 및 개소

    8. 16 총장직무대행 박용 박사 취임

    11. 1 제9대 총장 이용두 박사 취임

    2006. 3. 13 대구대학교 개교 50주년 선포식

    5. 16 세계대학총장포럼 개최

    9. 22 중앙도서관 자유열람관 개관

    2007. 1. 2 대구대학교 UI(University Identity)선포식

    2. 27 전국대학 최초 장애학생 위한 초저상버스 도입

    2008. 10. 1 종합복지관 증축공사 기공식

    2009. 4. 8 재활과학대학 경산캠퍼스 이전 및 개관식

    4. 15 향토생활관 건립 기공식

    2009. 11. 5 제10대 총장 홍덕률 박사 취임

    2010. 5.3 대구대학교 개교 54주년 기념식 및 DU비전 ‘학생이 행복한 대학’ 선포식

    5.3 특수교육기념관 개관

    ▲ 1946년 대구맹아학원 설립

    ▲ 1970년대 대구 대명동캠퍼스 원경

    ▲ 제10대 총장 홍덕률 박사 취임

    ▲ 2009년 재활대 개관식(경산 이전)

    사진으로 보는

  • 2010년 5월 12일 수요일 제796호 특집

    1. 총장으로 취임한 지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소감

    을 밝힌다면.

    처음부터 쉽지 않은 과제를 안고 시작한다고 생각했지만, 보

    니 너무 어려운 숙제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간추리면 법인 정

    상화와 새로운 대학 경영 패러다임 구축, 그리고 대학 경쟁력

    제고라는 세 가지 큰 숙제를 안고 지금 씨름 중에 있다. 세상에

    는 너무 쉬운 일도 없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일도 없다는 평

    소 신념대로 진정성을 갖고 최선을 다해 우리대학교가 해결해

    야 할 역사적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대학교는 과거에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온 역사

    가 있고,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위기에도 극복해 온 경험이 있

    기에 지금의 어려운 숙제들도 능히 해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렇게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 힘든 일일 수도 있지

    만, 대학 구성원들이 저에게 책임을 맡겼다는 사실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다는 생각을 갖고 지금 열심히 일하고 있다.

    2. 법인 정상화는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약 1년 전부터 학원정상화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학원정상

    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활동을 펴 왔다. 학원정상화추진위원

    회에는 우리대학 교수, 직원, 학생 동창회, 법인 산하의 사이버

    대학교와 6개 특수학교 대표들, 그리고 설립자 유족 대표까지

    참여했다. 설립자 유족 가운데, 1994년 2월 임시이사가 파견되

    기 직전의 극심한 대학 분규와 파행과 비리에 책임 있던 당사자

    유족만 참여를 거부해 빠진 상태로, 치열한 내부 논의가 그동안

    진행되어 온 것이다.

    법인정상화는 과거 비리와 파행에 책임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학내 구성원이 극구 반대하고 있고, 지역사회 역시 심각하게 우

    려하고 있다. 나아가 임시이사회가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침에

    따라 투명하고도 합법적으로 진행시켜 온 학원정상화 추진 과

    정에 스스로 참여를 거부해 온 과거 분규의 책임 당사자를 복귀

    시키는 것으로 귀결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법인 정

    상화 과정이 학내 분규와 갈등을 재발시키는 계기가 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앞으로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심의 과정에서, 우리대학교의

    건학이념이 제대로 구현될 수 있고, 대학 구성원의 상식적인 의

    견이 존중되며,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침에 따라 투명하면서도

    합리적으로 모든 절차와 논의를 진행해 온 임시이사회 및 학원

    정상화추진위원회의 결정이 존중될 수 있기를 바란다.

    3. 학교 운영 원칙에 대해 듣고 싶다.

    우리대학교 교수님들과 직원 선생님들이 갖고 있는 남다른

    애교심과 창의력, 열정과 역량을 믿고 있다.

    대학 가족이 갖고 있는 열정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

    록 제도와 프로그램을 만들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소통 경영

    의 원칙이고 서번트 리더십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의 어려운 여건과 우리 대학이 나아가야 할 비전을 구성

    원들이 함께 공유하고, 그 위에서 교수와 직원이 새로운 대학

    모델을 창출해 내는 것은 물론, 대학경쟁력을 제고하는데 흔쾌

    히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다. 구성원의 열정과 역량을 모아 산적

    한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것을 학교 운영 원칙으로 설정했고,

    나는 그것을 위너자이즈(We+Energize) 경영이라고 명명했다.

    4.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라는 비전을 밝혔는데 학생들이

    행복한 대학이 어떠한 곳인지 듣고 싶다.

    먼저 교수 중심, 행정 중심, 관료 중심의 대학 경영을 넘어 <

    학생 중심>으로 대학 경영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경영의 기본 관점과 철학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풀어 얘기하면, 첫째는 학생이 재학 중에 인격적으로나 지식

    의 측면에서나 취업 경쟁력의 측면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데 대학의 정책과 자원을 집중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그러

    나 그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학생이 우리대학교에 입

    학해 공부하고 생활하는 동안 학생이 느끼는 을 크게

    높이고 삶의 질을 중시하겠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양

    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넘어

    서, 학생이 총장과 교수와 직원으로부터 실질적으로 관심 받고

    있고 애정 어린 지도를 받고 있으며 인격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

    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위해서는 총장과 교수와 직원이 학생을 바라보는 관

    점, 강의실이나 기숙사나 행정실에서 학생을 대하는 자세, 지도

    하고 상담하는 방식 등 모든 면에서 를 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학생은 관리받는 대상, 통제받는 객체, 교육당하는 수

    동적 존재, 가르쳐 취업시키면 그만인 존재가 아니고, 마땅히 존

    중받아야 할 인격체, 장차 이 나라와 인류를 위해 큰 일을 할 재

    목, 자아 존중감을 갖고 양질의 교육을 받으며 스스로를 성장시

    켜 갈 권리가 있는 주체라고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생각한다.

    5.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위해서는 어떤 정책이 필요하고

    또 준비 중에 있는지 듣고 싶다.

    먼저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 제공과 좋은 교육을 위한 생활 환

    경 조성,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수준별 수업 및 방과후 특별지도 도입, 기초 교육 강화, 각종 특

    강 활성화, 팀티칭 및 토론수업 활성화, 진로 및 생활 상담 활성

    화, 학생 수업 동아리 지원 확대 등 수업제도를 학생 중심으로

    대폭 개편하고, 교수의 교수법 연수 및 수업 연구회 활동을 적

    극 지원할 것이다.

    교육환경과 기숙사 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는 계속 확대해 갈

    것이며, 그 외에도 학생의 건전한 문화를 격려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월 1일자로 를 설치해 운영 중에

    있다.

    또한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각종 취업 지원 프로그램

    을 확대하고 활성화화는 것 외에, 교수님들이 학생의 취업을 위

    해 함께 고민하면서, 1학년 때부터 일 대 일 진로 상담, 취업 상

    담을 강화하도록 하였다. 또한 취업실적을 교원 평가에 반영하

    는 등의 제도적 장치도 강구할 계획이다.

    그 외에 학생의 생활 만족도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지난

    2월 1일자로 을 부총장 직속 기구로 신설해

    학생들의 불만족 요인을 적극 조사 발굴하며 그 해결책을 학생

    의 관점에서 적극 모색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구체적인 계획에 앞서 대학본부와 교수와 직원

    이 학생을 바라보는 관점과 대학의 역할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

    으로 바꿔서, 학생의 인격과 지식과 취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

    해 세심하게 배려하고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문화를 만들어 내

    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위해 교수 및 직원 선생님들과 자주 만나 토론하고 문

    화 혁신을 꾀해 나갈 생각이다.

    6. 취업난과 고액등록금 문제에 대한 의견은.

    고액등록금과 취업난은 개별대학의 문제에서 벗어나 너무나

    구조적인 문제이다. 우리나라는 매년 고액 등록금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고통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대학 운영비를 등

    록금에 의존하고 있는 사랍대의 경우에도 극심한 고통을 함께

    겪고 있는 실정이다.

    등록금 인상률은 구조적 문제를 비켜난 안타까운 현실이다.

    고액등록금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가 대학에 투자하

    는 예산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학생

    들의 교육에 투자하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우리나라

    는 고졸자 83%가 대학에 입학한다. 그 83% 안에는 소수의 부

    유층과 중산층, 대다수의 서민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렇듯 대

    부분의 학생들이 고등 교육을 받는 시대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예산을 늘리지 않고 있다.

    이로써 고액 등록금의 피해자는 학생과 학부모, 대학 모두인

    것이다. 현재로써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은 정부의

    예산을 늘리는 것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고 제도

    적으로 보장을 갖추어나가는 것이 필요하고 대학 또한 정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이러한 해결 방안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전국 대학이 연

    계해 예산확보 운동을 해야 할 것이며 이런 운동이 실현된다면

    구조적으로 개입할 생각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해결방안이 구

    축되기까지는 장기간 시간을 가져야 함으로 현재는 대학과 학

    생, 학부모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슬기롭게 고통을 분담해

    나가는 것은 물론 함께 알뜰하게 아껴쓰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

    다.

    취업난의 경우에도 앞서 말했듯이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우리대학의 학생뿐만 아니라 전국 청년의 문제인 것이다.

    경제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취업을 돕는

    것에 구조적인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구조적인 한계

    안에서도 대학 구성원들의 역량을 높인다면 이 또한 어느 정도

    는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취업관련 부서를 본부로 끌어올렸고 매주

    취업관련 처장에게 학생들의 취업현황을 듣고 있으며 학생 취

    업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또한 취업과

    관련해 진량기업과 대구의 기업체에 처장들과 함께 방문해 산

    학협정에 애쓰고 있다. 여러 기업의 CEO들을 만나 직접 발로

    뛰며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노력 때문에 작

    년보다는 취업률이 좋아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7. 대구대신문에 바라는 점.

    우선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고생들이 많다고 격려해주고 싶

    다. 덧붙여 한 마디 붙이자면 한국의 매체가 상당한 변화를 겪

    고 있다. 중앙지를 비롯해 지역신문이 경영위기를 겪고 있다. 이

    러한 경영위기는 페이퍼신문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정보 전달과

    여론 형성이 활발한 시대에 도래하였기 때문에 그에 따른 매체

    환경 변화에 대학신문도 예외일 수 없다.

    특히 대학신문은 젊은 청년층이 보기 때문에 더욱 더 인터넷

    활용을 통한 매체 환경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대신

    문 또한 능동적으로 이러한 변화에 새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깊

    이 있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 대학언론사로서 쉽지 않은 과제이

    지만 대학언론은 기성 언론보다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본다. 좀더 앞서 나가 새로운 모델을 창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리 / 전연희 기자

    ● VOICEYE NOTE ●▶▶▶개교 54주년 기념 총장 인터뷰

    “ 구성원의 열정·역량 모아 난제 해결, 위너자이저(We+Energize)할 것”

    교수·행정 중심의 낡은 패러다임 바꾸는 것부터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 시작돼

    수업제도, 문화환경, 취업준비 등 적극적 과감한 개선 통해 새로운 모델 창조

  • 2010년 5월 12일 수요일제796호기획

    1. 6월 2일에 열리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해 학생들에게 소개한다면?

    6·2 지방선거는 4년에 한번씩 열리며 읍

    ·면·리부터 광역시까지 하는 전국동시지

    방선거이다.

    이번 선거는 제5회 동시지방선거인데 동

    시선거란 말은 이 선거의 각 유권자는 8개

    의 투표권을 가지게 된다. 교육감, 교육의

    원, 구의원, 시의원 등에 대해 1차 투표를 하

    고 시장, 구청장, 도지사, 군수 등을 뽑는다.

    그 후 시의원, 구의원 등을 뽑기 위한 비례

    대표제의 정당 투표까지 해야 한다. 이 투표

    는 모든 선거 중 가장 어렵고 선거에 대한

    정보는 물론 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 또

    한 많지 않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무관심하

    다.

    대학생들은 어떻게 투표해야 하는지도 모

    르는 경우가 많고 길에 붙은 플래카드에 대

    해서도 잘 보지 않는다. 대학생들에게 한 가

    지 조언을 한다면 각종 포털 사이트에 ‘지

    방선거’라고 검색하면 어떻게 투표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나와 있고 선거 관리위

    원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투표 방법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잠깐 시간을 내어 투표에

    대한 정보를 얻고 투표를 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시의원과 구의원을 뽑기 위한 투표를 하

    고 또 다시 시의원 구의원 등을 뽑기 위한

    비례대표제의 정당 투표도 해야 한다. 시의

    원 구의원을 뽑는 방법은 직접 투표하는 것

    과 비례대표제를 통해 하는 방법이 있다. 복

    잡하지만 정보를 알고 가는 것이 좋지 않을

    까 한다. 지방선거는 풀뿌리정치라고 하는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이다. 이런 중요한 일에 대해 젊

    은 청년들이 무관심하다보니 당선된 시·

    구의원들이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 것만 관

    심 있어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2. 6·2 지방선거가 왜 중요한가요?

    6·2 지방선거의 중요성은 두 가지 차원

    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 하나는 정치적으로

    천안함 사건, 세종시 문제, 무상급식 문제

    등 큰 이슈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

    에 대해 실질적으로 여당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하는가와 여당에 대한 비판기

    능을 하고 있던 야당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중간 평가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가 중

    요하다.

    또 다른 하나는 지방선거 자체로서 중요

    성을 지닌다. 지방선거가 5회째를 맞이하고

    있고 지방자치제도 20년째를 맞이하고 있

    다. 지방선거는 지방자치 20년을 되돌아보

    고 우리 지방을 위해서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내가 속한 지역과 커뮤니티를 중심으

    로 하는 정치 세력을 뽑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얼마나 정착해 나가는지, 우리 지역

    을 위해 어떠한 사람을 뽑아야 하는지를 국

    민들이 직접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니 만큼

    꼭 이번 지방선거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앞

    으로 있을 지방선거도 중요하다.

    3. 국가 주요 인사들이 이번 지방선거를

    주목하고 있는데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요?

    이번 지방선거에 국가 주요 인사들이 주

    목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첫 번째

    로 현 정권과 현 야당, 그러니까 정치권과

    정치세력에 관한 중간 평가라는 측면이다.

    이 중간 평가가 중요한 이유는 각 당이나 주

    요 정치인들에게 다음의 행보, 말하자면 국

    회의원 선거, 더 나아가서는 대통령 선거를

    하는 주요 인물에 대한 평가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하고 예를 들자면 가장 중

    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서울 시장 후보로 나

    간 한명숙 전 총리와 오세훈 시장의 향후 정

    치 행보와 서울 시장으로 그들 중 한 명이

    당선된 후 더 나아가 고위직을 바라볼 수 있

    는 기회이기도 하며 정치 생명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정당의 경우 중간 평가

    적인 성격을 띠기 때문에 앞으로 대통령이

    어떠한 정책을 진행시켜 나갈 때 국민이 대

    통령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큰 힘이 되고 야당의 경우 지지를 얻고 정당

    에 대해 비판을 가하고 감시체제를 강화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정

    책적인 의미를 많이 띠고 있다.

    4. 20대의 투표율이 해가 갈수록 저조해

    지는데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생각하

    나요?

    20대들은 정치적 경향을 가질 수 있는 실

    질적인 정치적 기억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

    문이다.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10대에 오로

    지 공부로만 쏠려 있기 때문에 정치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따라서 사회에서 자신

    의 정치적 역할도 알기 어렵다. 요즘 우리

    사회는 10대와 20대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만한 정치적 이슈가 없다. 정치적 이슈가 없

    을 때는 학교에서 정치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러한 교육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

    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지식과 정보

    가 없어 정치적 무관심이 강하다. 또 다른

    하나는 20대들의 관심사가 비정치적, 개인

    적인 것에만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취직

    과 스펙 쌓기 등에만 한정되어 있어 실질적

    인 정치적 공론 장에서는 20대들은 거의 없

    고 대부분 3·40대들이 많다. 20대들은 정

    치적 경향을 가질 수 있는 기회, 역사가 하

    나도 없는 세대라 경제적으로 힘들고 취직

    에 대한 불안감이 많아져 정치에 대해 무관

    심해질 뿐이다. 20대가 투표율이 낮은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이다.

    5. 이를 개선할 방법을 제시한다면?

    가장 크게는 정치적 교육이 사회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사회가 주는 정치에

    대한 교육은 미디어가 정치인들이 싸우는

    것을 보여주는 것뿐이기 때문에 정치에 대

    한 혐오감이 더 높아져 20대들은 ‘내가 저

    런 사람들을 위해 왜 투표해야하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미디어의 영향이 그만큼 크다. 미디어가

    정치에 대해 제대로 전달하고 정치가 우리

    의 일상에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필요한가에 대해 보여줘야 하며 각 후보자

    들의 공약을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 대학생

    들이 이런 미디어 속에서 그 공약에 대해 비

    판적 능력을 길러야 하지만 현재 우리의 미

    디어는 그러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요즘 매니페스토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매니페스토 운동은 후보자들이 자기의 공

    약을 제대로 전달하고 유권자들은 그 정치

    공약들을 비교해보고 투표를 하자는 운동

    이다.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이고 지역적인

    운동이다. 이러한 운동과 함께 각 학교에서

    어릴 때부터 시민에 대한 권리와 시민의식,

    정치주체로서의 국민, 시민의 의무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교

    육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우리나

    라의 교육은 사회 과목이 전부 선택이고 외

    우기식의 시험을 치기 위한 교육이기 때문

    에 시민의식을 발전시킬 만한 기회가 하나

    도 없다. 건전한 시민, 주체로서 장기적인

    정치적인 교육이 필요하고 매니페스토 운

    동의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 그리고 미디어

    가 정치적 경쟁적인 발상에서만 보도할 것

    이 아니라 제대로 된 정책과 정책 비교에 대

    해 보도해야 한다. 또 주로 투표하는 연령이

    4·50대이기 때문에 정당에서는 4·50대

    위주의 공약을 내걸고 있지만 20대의 투표

    율을 높이려면 정당에서 20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공약을 내걸어야 한다. 다음으로 투

    표에 있어서 정치적 효능감을 20대가 느껴

    야 한다. 하나의 정당이 일당지배체제를 형

    성하는 정치적 구조로 인해 ‘내가 투표해봤

    자 안될 거야’라는 생각에 빠지게 된다. 일

    당지배체제를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6. 20대들의 정치적 무관심에 대해 어떻

    게 생각하시나요?

    20대의 정치적 무관심에 대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현 교육 시스템과 사회 구조적 시스템, 제

    도적 시스템에 의해 20대들에게 가장 중요

    시 되는 것은 취업이 되었다. 이런 시스템들

    로 인해 자신의 앞날이 불투명해져 공동체

    를 생각할 여력이 없게 되었다. 앞서 말한

    것들을 생각해 본다면 20대들의 정치적 무

    관심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20대들

    의 정치적 무관심은 사회 발전에 좋은 현상

    이 아니지만 20대를 탓할 것만은 아니라 사

    회전체의 변화가 우선적으로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20대들에게 ‘신문을 읽어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7.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대학 학생들에

    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방 선거에 대한 정보를 모으길 권한다.

    여러 포털사이트와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

    지를 한번쯤 들어가 보고 지방선거가 무엇

    인지, 누구를 투표해야 하는지, 내가 있는

    지역구의 후보자들은 어떤 사람들이 있는

    지에 대해 알아보길 바란다. 투표를 할 것인

    가, 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그 다

    음의 문제다. 일단 지방선거에 관심을 가져

    보고 검색해보았으면 한다.

    이동형 기자

    [email protected]

    ■ 특집인터뷰 :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6·2 지방선거, 20대 무관심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국제관계학과 이소영 교수, “정치교육이 범사회적으로 이루어져야”

    ● VOICEYE NOTE ●

  • 대학생들의 정치참여 선언이 지난 4월 30일 있었

    다. 부대 행사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전 MBC 뉴

    스데스크 신경민 앵커, 김용철 변호사의 특강이 진행

    됐고, 우리대학의 학생대표들도 적지 않게 참여했다.

    이번 기획은 4·30대학생 공동행동의 날에 펼쳐진

    여러 모습과 주장을 스케치한 것이다.

    4·30 대학생 공동 행동의 날

    지난 4월 30일 서울 여의도 공원과 서울대학교에서

    대학생 공동 행동의 날을 맞아 대학생 정치참여선언

    대회가 진행되었다. 이 대회는 ‘88만원 세대의 투표

    혁명 V(vote) for Change’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었

    으며 전국 각 대학의 많은 학생들이 행사에 참가했다.

    이 행사에서는 오는 6월 2일에 있을 지방선거를 다

    룬 다양한 퍼포먼스가 진행되었으며 지방선거에 대

    한 생각과 정치에 대한 생각 등에 대해 자유발언 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그리고 2010정치주권 네

    트워크 추성호 대표의 ‘대학생의 정치참여 왜 중요한

    가?’라는 주제 발표와 유권자연대 대표자의 결의문

    낭독으로 식이 진행되었다.

    이날 서울대학교에서는 강연회와 영화상영, 문예경

    연대회도 진행되었다. 강연회에서는 ‘지금을 살아가

    는 대학생들에게 클로징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신경

    민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의 강연과 ‘외면하는 정

    치 속에 해답이 있다’라는 주제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의 강연, ‘저자와의 만남,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주제로 김용철 변호사의 강연 등 다양한 초청특강이

    마련되어 4.30 대학생 공동 행동의 날 행사에 참여한

    많은 대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영화상영으로는 한국전쟁 노근리 사건을 영화화한

    ‘작은 연못’과 2009년 쌍용 자동차의 파업을 기록한

    ‘저 달이 차기 전에’에 상영되었다.

    다음 날인 5월 1일은 노동의 날을 맞아 ‘5·1 청년

    주권선언대회’가 진행되었다.

    4·30 대학생 공동 행동의 날에 참여한 우리대학

    학생을 만나다

    4·30 대학생 공동 행동의 날에 참여한 국어국문학

    과 학회장인 김영권 군을 현장에서 만나보았다. 그는

    “학교 게시판에서 ‘88만원 세대의 투표혁명! V(vote)

    for Change!’라는 슬로건 아래 ‘대학생 정치참여선

    언대회’ 참가 모집 포스터를 보았다. 6월 2일엔 우리

    나라의 참 일꾼들을 뽑는 지방선거가 있는데 해가 갈

    수록 투표율을 점점 줄어들고 대학생들의 투표율은

    아주 저조했다. 나부터 적극적으로 행동하여 세상을

    바꿔보자는 생각으로 전국 대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

    이는 이 행사에 참가하게 되었다”며 이날 참가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6월 2일 열릴 지방선거에 대해 “지방선거는

    우리 지역을 대표해 가장 낮은 자리에서 지역을 위해

    일하는 참 일꾼을 뽑는 날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

    들이 하루 쉬는 공휴일로 생각하고 투표에 무관심하

    는 실정에 마음이 안타깝다. 하지만 올해는 ‘등록금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대학생의 투표참여로 세

    상을 바꾸자’ 라는 구호를 걸고 대학생들이 모여서

    대학생 정치참여선언대회도 열렸다. 그만큼 등록금

    과 청년실업 문제로 목숨까지 버리고 있는 지금의 모

    습을 해결하기 위해 대학생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

    는 정치인을 우리의 손으로 뽑을 것이다. 또한 최저투

    표율의 오명을 벗고 대학생들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

    해,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대학생들의 정치참여는 20

    대 최대 투표율을 기록하고 대학과 사회를 바뀌게 되

    는 날이 될 것이다”라며 선거에 관심이 없는 대학생

    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선거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정부와 학교 측의 대학언론탄압과 학생회활동개입

    등에 대해 그는 “학생회 및 대학 언론사 등 학생자치

    권은 학생들의 눈이고 귀이며 여론을 움직이는 힘이

    다. 하지만 2010년 현재, 과거 50년 전으로 돌아간 것

    처럼 대학 학생회 및 대학 언론사들이 탄압을 받고 있

    다. 얼마 전 매스컴에도 나왔듯이 중앙대가 학문 단위

    구조조정에 반대한 학생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 퇴

    학처분을 내렸다. 그리고 그 자리에 참가한 학생들을

    모두 제적됐고 학생들이 반발하자 교직원이 학생의

    멱살을 붙잡기도 했다. 이렇듯 전국에 있는 수많은 대

    학 내 학생자치권이 탄압받고 있다. 학생자치권을 탄

    압하는 문제는 쉽게 넘어가서는 안 되며 대학생이 하

    나로 뭉쳐 우리 스스로 우리의 권리를 지켜내야 한다

    고 생각을 한다”며 “대학의 주인은 학생이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자치권의 영역을 침범하고 탄

    압을 하고 있다. 이는 학생자치권 방해, 비리재단의

    복귀 시도 움직임, 대학교육의 원칙에 어긋난 기업식

    구조조정 등 학내 비민주 사안들이 학생들의 인권과

    교육권 침해가 전국 거의 모든 대학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대학 내 학생 자치권을 확보하기 위해

    서는 대학들이 모여 여러 학교의 상황을 공유, 대응

    방침 마련 등 대학 사회 전반의 민주화를 실현하기 위

    해 대학생들이 연대활동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

    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문화제 형식으로 바

    뀐 이번 행사에 대해 “사람들이 거리낌 없이 참가할

    수 있는 이런 문화제 형식의 행사가 기존의 방식보다

    는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4·30 대학생 공동행동의 날 현장에 모인 전국 각

    지에서 모인 대학생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부산대학교 법학과 05학번 박연오 군은 “세계 노동

    자의 날을 맞아 노동조건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

    과 대학생도 스스로의 의지가 담긴 목소리를 낼 수 있

    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참가하게 되었다”며

    “MB의 탄압으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자기 목소리

    를 내기가 힘들어졌는데 이런 탄압을 개선하기 위해

    생각을 가진 대학생들이 많이 모인 것을 보니 좋다”

    고 밝혔다. 그는 오는 6.2 지방선거에 대해 “이번 선

    거를 계기로 해서 한나라당의 정치에 규탄을 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정부와 학교 측의 대학언

    론탄압과 학생회활동개입 등에 대해 “학생들의 활동

    에 대해 부당한 제재가 내려졌을 때 잘못 된 것을 폭

    로하는 등의 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번 4·30 대학생 공동행동의 날 집회에 대해서는

    “70~80년대처럼 더 이상 과격한 집회문화가 아닌 이

    런 페스티벌 형식의 집회문화로 계속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 09학번 이태호 군은 “후배의

    권유로 인해 참여하게 되었다”며 “학생이 많이 모여

    변화를 주도하려 하니 보기

    좋다. 하지만 아직 대학생들

    은 물론 2,30대의 투표율이

    낮아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있을 6.2 지방선거에

    대해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다”고 하

    며 이번 집회에 대해서 “시대

    에 맞는 선택과 축제형식의

    집회로 많은 사람들의 참가

    와 호응을 얻어 나가야 할 것

    이다”고 말했다.

    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과

    08학번 최은희 양은 “노동절

    을 맞아 학생의 권리, 노동자

    의 권리에 대해서 주장하고

    자 참여하게 되었다”며 “대

    학생들이 문화적인 집회를

    하는 것에 대해 외부에서 왜

    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을 바로잡고 대학생의 입장

    이나 권리를 주장하고자 한

    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풍

    물이나 연극, 강연 등으로 진

    행되는 문화재형식의 행사를

    하는 것은 의미가 있고 참신

    하며 재미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산업대 건축공학과 08

    학번 전지예 양은 “학교 운동

    을 주최하는 모임의 일원으

    로서 매년 이렇게 참여한다”며 “해마다 참여했지만

    올해는 생각보다 평화적인 방법으로 진행을 하는 것

    같다. 특히 새내기들도 많이 참여했는데 이런 진행 방

    식이 그들에게 참 다행인 것 같다. 또 정부에서도 학

    생들의 요구안을 받아들이기가 쉬울 것이다”고 밝히

    며 “여러 형태의 문화제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6·2 지방선거를 통해 학생

    들도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된 것 같다. 학생들의 정치 참여가 현재

    의 보수적인 흐름들을 진보적인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하며 “이번 행사에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의 강연주제가 흥미로워서 이 의원의 강

    연을 들었다. 이 의원의 강연을 통해 왜 학생들이 정

    치를 외면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있었고 그에 대

    한 해답으로 진보정책과 6.2지방선거를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강원대 동물생명공학과 3학년 곽동용 군은 “이번

    행사에 풍물패로 참여하게 되었다. 뜻있는 사람이 많

    이 모여 다행이고 풍물패로 참여하게 된 것이라 다른

    사람들을 신나게 하고 성공적으로 시작을 알리게 되

    어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6.2 지방선거를 통해 처

    음 투표를 해볼 생각이다. 내게 주어진 투표권으로 꼭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번 행사는 20대의 투표율

    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이 행사의 목적을 꼭 이뤘

    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총학생회와 대학언론사

    같이 학생들의 의견을 알리는 기관들이 탄압으로 인

    해 침묵하게 되었다.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아야 하고

    학생들은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밝힐 수 있었으면 한

    다”며 “문화제 형식으로 바뀐 이번 행사를 통해 새내

    기학생들이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는데다 정부에 효

    과적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 가능해서 좋은 것 같

    다”고 덧붙였다.

    이동형기자

    [email protected]

    2010년 5월 12일 수요일 제796호 기획● VOICEYE NOTE ●

    4·30 대학생정치참여선언대회노동·대학생·시민 단체 … 6·2 지방선거 정치 참여 결의 모아

    4·30 대학생정치참여선언대회노동·대학생·시민 단체 … 6·2 지방선거 정치 참여 결의 모아

    4·30 대학생정치참여선언대회노동·대학생·시민 단체 … 6·2 지방선거 정치 참여 결의 모아

    4·30 대학생정치참여선언대회노동·대학생·시민 단체 … 6·2 지방선거 정치 참여 결의 모아

    4·30 대학생정치참여선언대회노동·대학생·시민 단체 … 6·2 지방선거 정치 참여 결의 모아

    4·30 대학생정치참여선언대회노동·대학생·시민 단체 … 6·2 지방선거 정치 참여 결의 모아

    4·30 대학생정치참여선언대회노동·대학생·시민 단체 … 6·2 지방선거 정치 참여 결의 모아

    4·30 대학생정치참여선언대회노동·대학생·시민 단체 … 6·2 지방선거 정치 참여 결의 모아

    4·30 대학생정치참여선언대회노동·대학생·시민 단체 … 6·2 지방선거 정치 참여 결의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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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0 대학생정치참여선언대회노동·대학생·시민 단체 … 6·2 지방선거 정치 참여 결의 모아

  • ‘4대강 살리기’란 이름으로 전 국토를 유

    린하는 광란의 삽질이 시작되었습니다. 지

    금 4대강엔 포크레인 바퀴에 죽어 가는 생

    명의 신음이 흐릅니다. 강변 정화라는 이름

    으로 쫓겨나는 농민들의 탄식이 흐릅니다.

    수자원 확보라는 미명 아래 댐과 저수지 건

    설로 삶의 터전에서 내몰리는 산골 주민들

    의 절규가 강물이 되어 흐릅니다. 지금 4대

    강엔 죽음의 행진곡이 가득할 뿐입니다. (최

    병성 「강은 살아있다」의 머리말 중에서)

    상주의 옛 이름인 낙양(洛陽)의 동쪽을 흐

    른다고 해서, 혹은 가락(駕洛, 가야)의 동쪽

    이라는 데서 유래되었다는 이름의 낙동강

    은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분기점을 이루

    는 매봉산 천의봉에서 발원하여 자그마치

    1,300리, 장장 513.5㎞에 이르는 물길을 흘

    러가는 남한에서 가장 긴 강이다. 남해에 도

    달할 때까지 굽이굽이 흐르는 동안 내성천,

    위천, 금호강, 밀양강 등 742개의 지류가 합

    류하며 영남지역의 북에서 남으로 내쳐흐

    르는 영남의 강이다.

    4월 24일(토) 대구대학교 총학생회와 강

    의를 듣는 학생 20여명과 요즘 한창 매스컴

    을 달구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현장

    인 예천과 상주 일원을 돌아보고 왔다.

    처음 답사지는 육지속의 섬마을 예천 회

    룡포.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마을을 용

    처럼 크게 휘돌아 나가고 모래와 들판이 조

    화로운 색을 연출해내는 회룡대에서 조망

    하는 그 장관. 최근에는 드라마 ‘가을동화’

    와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소개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안동 하회마을과 함

    께 가장 유명한 물돌이 마을이기도 하다.

    나의 고향에서 가깝기도 하지만 관광학을

    전공하고 산과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여기가 처음일 리 없다. 작년에는 정감있는

    뽕뽕다리를 마다하고 직접 여울을 건너기

    도 했던 추억의 장소이자 인근 마을이다. 내

    성천 상류에 영주댐이 건설되면 하류로의

    모래 유출량이 많이 줄어들어 백사장이 사

    라지거나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는 인솔자

    의 말에 잠시 엄숙모드… 전문가들은 “안동

    댐과 임하댐의 경우로 미뤄볼 때 영주댐이

    건설되면 하류 쪽 모래밭이 풀밭으로 변하

    는 육지화 현상이 나타나 회룡포와 내성천

    이 기존의 아름다운 모습을 잃게 될 수 있

    다”고 경고했다.

    낙동강은 4대강 사업 전체 예산의 60%가

    배정될 만큼 핵심 공사가 집중되고 있다. 정

    부의 4대강사업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낙동

    강에는 공식적으로 8개(상주, 낙단, 구미, 칠

    곡, 강정, 달성, 합천, 함안)의 보가 건설되고

    있다. 이름은 ‘보’이지만 규모나 기능상으

    로 거의 ‘댐’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거기

    에 지류의 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영주댐과

    보현댐이 추가로 건설되고, 기존의 안동댐

    과 임하댐을 연결하는 작업도 이루어진다.

    준설되는 모래의 양도 엄청나 총 4억 4천만

    ㎥의 모래가 준설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

    는 서울에서 부산까지(350km) 너비 200m,

    높이 6m로 쌓을 수 있는 양이며 한강과 금

    강에서 준설되는 모래의 8배가 넘는다.

    지금, 4대강 공사로 신음하고 있는 낙동강

    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

    는 것은 가슴이 사무치도록 아름다운 낙동

    강에 부는 파괴의 광풍이 멈추기를 바라면

    서,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는 강의 아름다움

    을 가슴에 담고자 낙동강을 찾는 것일 게다.

    아직 강의 원형의 모습을 간직한 비경을 보

    며, 사람들은 우리가 잃고 있는 것이 무엇인

    지 비로소 깨닫는다. 아이들이 발을 담글 수

    있는 맑고 얕은 강, 물의 흐름에 따라 형성

    된 모래톱이 살아 있는 강. 내성천의 모래밭

    을 맨발로 거니며 이 모래의 혜택이 영원하

    기를 바란다.

    허기를 참고 간 두 번째 코스는 삼강주막.

    두부와 도토리묵 부침개, 여기에 빠질 수 없

    는 것이 막걸리 아니던가. 학생들은 생태답

    사팀이라기보다는 자기들이 단체관광객이

    라고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 덩달아 나도 진

    한 고향 술에 분위기를 고조시켜본다.

    마지막 답사지는 상주의 경천대. 낙동강

    제1경이라고 불리는 이곳도 4대강 사업이

    그냥 두질 않는다. 4대강 사업으로 경천대

    아래 약 5㎞지점에는 높이 11m, 길이 335m

    의 상주보가 들어선다. 그 사이 물길에서는

    약 200~250m 너비에 3~4m 깊이로 무려

    1300만㎥를 준설한다. 이대로 공사가 강행

    된다면 경천대의 백사장은 사라지고, 생태

    공원이니 자전거 도로니 하는 인공적인 시

    설물과 유원지가 새로 생길 것이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낙동강 하천기본계획을 분

    석한 결과, 경천대 앞 백사장이 약 80% 이

    상 훼손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낙동강의

    특성인 너른 모래톱이 깎여나가고, 서울 한

    강처럼 제방과 둔치로 이뤄진 살풍경이 만

    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룡포, 경천대 뿐만 아니라 낙동강 공사

    구간의 해평습지, 구담습지, 달성습지는 철

    새 서식지가 교란되거나 조각습지로 전락

    할 우려가 있는 등 훼손 가능성이 짙다.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고 여론에 재갈을

    물리는 불도저식 소통없는 통치에 용비어

    천가를 부르는 언론이 침묵하는 사이에 4대

    강에서는 중장비의 굉음과 함께 산더미로

    쌓여있는 준설토만 보일 뿐이다. 마치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듯 강을 파헤치고 물길을

    막아 보를 쌓는 대형 콘크리트 어항 공사에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4대강 사업은 출발부터 잘못되었다. 1차

    입찰 때는 업계 순위 1위부터 11위까지의

    대형건설사들이 수주를 싹쓸이하면서 담합

    논란이 불거졌고, 2차 입찰은 낙찰률이

    50% 이하로 떨어지면서 부실 공사 우려에

    서 자유롭지 못했다. 당시 공정거래위원장

    도 “1순위와 2순위의 입찰금 차이가 적은

    점에서 상당한 의심의 여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에서는 당초 4대강 개발로 인한 고용

    창출과 경기부양 효과를 내걸었다가 나중

    에 슬그머니 빼고 결국 수해 예방, 물 부족

    해결, 환경 보호로 가닥을 잡았다. 우선 수

    해 예방이라는 목적은 우리나라의 수해가

    상류에서 많은 데도 예산은 거의 본류(중류)

    에 배정되었다는 점이다. 물 부족 해결이라

    는 목적도 실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댐이

    나 저수지 준설로도 충분한데도 국력을 엉

    뚱한 강에 쏟아 붓는 상황이다. 환경 보호라

    는 목적도 실제 강마다 많은 보를 설치하면

    유속이 느려져 적조 현상과 부영양화가 증

    가해 생태계가 파괴되고 수질이 악화되어

    식수조차 쓸 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

    다.

    특히 강변에 농사를 짓는 것과 자전거 도

    로와 체육 시설을 짓는 것 모두 환경 보호나

    생태계 복원과는 동떨어진다는 점이다. 왜

    이 정권은 실정법을 어겨가면서까지, 24시

    간 조명등을 켜놓고 이를 강행하고자 하는

    걸까. 세계적 과학 권위지인 마

    저 ‘낡은 불도저 MB의 4대강사업은 시대역

    행이며 세계적 조롱’거리라고 하였다. MB

    정권이 추구하는 대로 4대강 사업이 진행되

    면, 건설사, MB 정권의 관련 당사자, 지방

    토호, 이들에 기생하는 언론인과 지식인으

    로 이루어진 토건 카르텔에게 수조 원이 이

    익이 발생할 것이며, 이들은 이를 기반으로

    권력을 강화하고, 이 유착에 의한 부패구조

    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22조원이 넘는 천

    문학적인 돈이 투하되는 동안 복지와 교육

    은 뒷전으로 밀리게 된다. 그러기에 환경 생

    태 생명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이 땅의 민주

    화와 복지, 사회빈곤층 보호, 참교육을 위해

    서라도 4대강 사업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천주교 주교회의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

    회(NCCK, 옛 KNCC), 조계종 환경위원회를

    비롯해 원불교 교무 100여 명 등 교단의

    ‘공조직’이 4대강 사업 반대 입장을 낸 것

    이 기폭제가 되면서, 종교계에서는 대규모

    미사와 연합예배, 수륙대재 등 다양한 행사

    가 이어지고 있다. 명동성당에서는 5월 10

    일 4대강 사업 중단과 물질 개발 중심적 가

    치관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생명평화미사

    를 열었다. 1987년 6월항쟁 이후 명동성당

    안에서 정부 정책을 반대하는 미사가 열리

    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

    을 듯하다.

    이외에도 최근 뉴스들 중에는 4대강 사업

    때문에 관권 선거가 이루어지고 있고 국책

    사업에 군대를 동원하는 등 과거 군사독재

    정권의 행태가 부활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

    나기도 하였다. 경향신문 등 여러 언론매체

    에 따르면 행안부는 16개 시도에 4대강 사

    업 홍보단을 구성하여 4대강 사업을 적극

    홍보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4대강 사업의

    시행주체인 국토관리청이 국방부에 요청하

    여 장병과 장비를 4대강 사업 준설작업에

    동원하기로 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선관위가 4대강 반대활동을 선거법 위반으

    로 단속하겠다고 천명한지 얼마 지나지 않

    은 시점에서 밝혀진 것이어서 파장이 클 것

    같다.

    4대강은 생명력있게 흘러야 하며 자손대

    대로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연유산이다.

    ‘희망’ ‘소통’ ‘녹색’ ‘공감’등 현란한 수

    식어 뒤에서 고통받고 죽어가는 자연과 노

    동자 민중이 있다. 학생들은 좀 더 관심있게

    사업을 반대하는 글을 찾아보고 생각해보

    기를 바란다.

    본 글은 2010년 4월12일, 5

    월 5일, 5월 10일자, 2010년 4월

    29일, 5월 9일자, 2010년 3월 30

    일자 기사내용을 참고로 하였으며, PD 수첩-

    4대강 살리기의 허구(2009-9-9)와 2010 불

    교와 생명 공동연구 심포지엄(2010-3-4) 자

    료인 등의

    자료를 통해 이해를 넓혔으면 한다.

    아침 일찍 간편한 옷차림으로 서둘러 움직였다. 오늘 여러 지역에서 오신 환경

    학회 교수님들과 대구경북 인근 대학 총학생회 간부님들 그리고 우리대학 학우

    님들과 함께 ‘4대강 낙동강 사업 비판에 대한 시찰’이란 뜻 깊은 자리에 참여하

    기 때문이다. 가는 길에 서로 간단한 인사와 참석하게 된 동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나에겐 강의 경치와 풍경의 궁금함이 더 컸기에 낙동강 사업은

    크게 피부로 와 닿지가 않았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는 환경학회에 소속된 여러

    교수님들의 4대강 사업 비판과 낙동강에 대한 설명이 함께 하여, 귀 기울여 듣다

    가 문득 작년 어느 신문 칼럼에 연재되었던 4대강 사업 찬반 의견에서 댐의 해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4대강이라는 댐의 전국토적인 건설은 시대착오

    적인 주장이라 했었던 글귀가 떠올랐다. 과연 내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어떤 사실

    의 국책사업이 이뤄지는지 직접 보고 오겠다는 생각에 그나마 좀 더 진지함으로

    경북 예천을 향했다.

    그렇게 우리는 낙동강 상류지역에 발을 딛고 한껏 더워진 날씨 속에서 비룡산

    을 올랐다. 어디 쯤이었을까, 회룡대(비룡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회룡포는 그야

    말로 ‘육지 속의 작은 섬’이라는 말처럼, 회룡포 속 작은 마을을 중심으로 낙동

    강의 내성천이 그 주위를 휘감아 흐르고 있었다. 마치 한 마리 작은 용이 마을을

    품고 있듯이 마을은 사뭇 조용한 느낌이었다.

    산 하나를 넘어와 내려온 곳에는 회룡포 마을로 건너기 위한 다리가 하나 있었

    다. 바닥에 구멍이 난 철제다리인데 이 다리 또한 예전엔 돌다리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에 자연의 소소함까지 느끼지 못한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렇게

    도착한 회룡포 마을은 어렸을 적 필자가 뛰놀던 논과 밭이 이곳에 한데 어우러져

    조용히 살아있었다. 지난 추억 속의 옛 경치를 이 순간 보게 될 줄 몰라 실로 탄성

    이 터져 나왔다.

    그렇게 회룡포 마을을 뒤로 하고 도착한 행선지는 삼강주막. 조선 말기에 보부

    상이나 사공들이 머물러 오고가던 곳이며, 현재는 마지막 하나 남은 주막이라는

    점에서 아주 큰 가치를 두고 있다. 이곳에서 맛 본 두부와 배추전 그리고 쌀막걸

    리는 자연산이란 말을 실감나게 했다. 그러나 이곳 주위의 경관과 운치를 훼손하

    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라서 후세의 자손들에게 이 아름다운 모습을 조금이나

    마 보여줄 수 있을지 씁쓸함이 날 더 안타깝게 했다.

    돌아오는 길에 환경학회 교수님 한분이 말씀하셨다. “방치야말로 자연에겐 최

    고의 보존입니다.” 달리는 차창으로 멀리 낙동강이 흐름을 보면서, 이 같이 때 묻

    지 않은 자연경관이 경북에서도 조용히 숨 쉬고 있었다는 게 너무도 가치 있어

    보였고, 또 한편으로 우리 지역의 가치에 대해 무관심함에 따라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을 방치하게끔 만든 스스로에게 반성을 구하게 되었고, 현재 이명박 정부에

    서 시행하는 4대강 사업이 과연 자연과 인간 모두에게 이로울 수 있는 상생의 길

    인지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든 기행이었다.

    박경연(지역사회개발복지·3)

    26대 여학생위원회 홍보위원

    자연의 소중함, 번성의 계기가 된 기행

    4대강 사업 낙동강 답사수기

    권정택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대구대분회장

    2010년 5월 12일 수요일제796호기획● VOICEYE NOTE ●

    4대강 사업, 파헤쳐진 낙동강

    -사라질 문화재와 자연경관을 보고-

  • 2010년 5월 12일 수요일 제796호

    지난 3일 우리대학 성산홀 강당에

    서 ‘개교 54주년 기념식 및 DU비전

    학생이 행복한 대학 선포식’이 있었

    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번 행

    사는 1부에서 개교기념식이 치러졌

    으며 2부에는 DU비전 선포식이 열

    렸다. 개교기념식에서는 개회사를

    시작으로 장기근속표창, 공로직원표

    창, 제1회 사랑, 빛, 자유상 시상과 제

    3회 자랑스러운 대구대인상 시상이

    있었다. 또한 베스트 티칭 프로페서

    상 시상이 연이어 열렸으며 모범직

    원 표창도 함께 진행됐다.

    장기근속표창에서는 30년, 25년,

    20년, 10년으로 그 공로에 표창이 시

    상됐다. 30년 장기근속 표창에서는

    19명, 25년에서는 17명, 20년에는

    43명, 10년에는 17명 총 96명의 교

    직원들에게 조해녕 이사장이 표창장

    을 전달했다. 공로직원표창에서는 2

    명을 시상했다.

    한편 총장 표창으로는 제1회 사랑,

    빛, 자유상의 영예를 쇼오지 사브로

    (시이노미 학원 이사장)박사가 안게

    됐다. 또한 제3회 자랑스러운 대구대

    인상은 동양종합식품 주식회사 대표

    이사 강상훈(사범대학 상업교육과

    83학번)이 받았다. 베스트 티칭 프로

    페서상에서는 13명의 교수에게 돌아

    갔다. 모범직원표창은 공로상 부분

    에서 2명, 모범상에서는 11명의 직

    원들이 표창을 받았다. 이어 우리대

    학 개교 54주년을 축하하는 홍덕률

    총장을 비롯해 조해녕 이사장, 이노

    수 총동창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한편 2부에서는 축하 공연을 시작

    으로 1부 시상에서의 분위기를 이어

    나갔다. DU비전 선포식에 앞서 최철

    영 기획처장이 DU비전 및 발전전략

    경과보고를 하였으며 이어 홍덕률

    총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한 DU

    비전영상을 상영해 DU비전 선포식

    에 참가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

    중시킨 한편, 발전가능성이 큰 우리

    대학의 비전을 소개해 큰 박수를 받

    기도 했다.

    홍덕률 총장은 “우리대학이 시련

    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특성화

    부분의 지속적 발전, 대학 경쟁 패러

    다임 전환, 지혜 교육 역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하며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 나아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

    것이라며 따뜻한 대학, 인재 양성 대

    학, 경쟁력을 갖춘 힘찬 대학을 만들

    겠다”고 구체적인 계획과 포부를 자

    신 있게 밝혔다. 이어 비전 선포를 통

    해 성공적인 DU비전 선포식이 치러

    졌다.

    전연희 기자

    [email protected]

    ‘학생이 행복한 대학은 행복한 사회의 에너지’

    54주년 개교기념식·DU비전 선포식 … 사랑·빛·자유상 등 각종 시상식도 열려

    지난 3일 점자도서관 옆에 위치한

    특수교육기념관 2층에 한국 특수교

    육의 역사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특

    수교육역사관이 개관했다. 특수교육

    역사관은 우리나라 특수교육의 발자

    취와 장애인 교육의 어제와 오늘을

    되돌아보고 특수교육의 미래와 세계

    속의 특수교육을 설계해 보기 위한

    취지로 개관되었다.

    ‘태동과 여명’과 ‘광명과 환희’ 2

    개의 전시실로 구성된 특수교육역사

    관은 한국 특수교육의 발자취를 담

    은 다양한 자료와 사진들이 전시되

    어 있다. 제1전시실인 ‘태동과 여명’

    전시실은 1880년부터 시대별 주요

    특수교육 연혁과 근대의 특수교육

    등에 대해 소개하며 한국 특수교육

    의 큰 발전에 기여한 14명의 인물들

    인 세종대왕, 유길준, 박두성, 이영

    식, 이방자, 로제타 셔우드 홀, 이태

    영, 이기수 등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광명과 환희’ 전시실은 우리나라

    의 특수교육과 장애인에 관한 통계

    자료와 우리대학 특수교육 발전에

    기여한 일본인 사쿠라우치 요시오,

    쇼오지 사부로, 이마니시 타카오 씨

    에 대한 소개와 그들의 연구 성과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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