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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이미지 커뮤니케이션으로 진화한다...LG 옵티머스 뷰...

Date post: 15-Jul-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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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포커스 30 LG Business Insight 2012 6 20 배은준 책임연구원 [email protected]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이미지 커뮤니케이션으로 진화한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이 100년 넘게 지속되어온 음성 중심 커뮤니케이션을 넘어서 진화의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카카오톡으로 대표되는 문자 커뮤니케이션의 부상은 변화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될 전망이다. 이미지 기술의 발전은 메시지 형식의 융합과 다양한 상황정보의 결합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음성’에서 ‘문자’로 올해 3월, 미국의 PEW 리서치에서는 미국 청 소년들 중 매일 음성 통화를 사용하는 비중이 2009년 38%에서 2011년 26%로 줄어들었다 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반면, 문자 메시지를 매일 사용한다는 청소년의 비중은 2006년 27%에서 2009년 54%로 두 배 성장했고, 2011년에도 49%의 청소년이 매일 문자 메시지 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2011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 들이 한 달에 주고받는 문자 메시지가 3,700 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깨어있는 시간만 따져보면, 매 7~8분 마다 문자를 주고받는 셈 이다. 이처럼 문자 메시지를 자주 주고받는 청 소년일수록 음성 통화를 문자 메시지를 방해 하는(Interruption) 귀찮은 것으로 인식한다 고 한다. 음성 통화가 줄어들고, 문자 메시지 사용 이 늘어나는 추세는 비단 청소년에서만 나타 나는 현상이 아니다. Nielsen의 자료에 따르 면, 18세~34세의 청년층의 음성 통화 사용량 도 줄어드는 추세이고, 반대로 문자 메시지 이 용 건수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음성 통화량이 유지되고 있는 중장년, 노년층에서도 문자 메 시지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전체적 으로 문자 메시지의 성장은 공통적으로 나타 나는 현상이다. 위 자료들은 스마트폰 보급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2010년과 2011년에 이루어진 설문조사 를 토대로 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모바일 인스턴 트 메신저가 성장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문 자’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은 위 자료에 나타난 것 이상으로 ‘음성’ 커뮤니케이션을 넘어서고 있음에 분명하다. 그레이엄 벨이 전화를 발명한 1876년 이 후 지금까지 음성 통화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 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이었다. 1983년 최초 의 핸드폰이 등장한 이후에도 음성 통화는 여 전히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을 지킬 수 있었다. 이렇게 100년이 넘도록 지속되어온 음성 통화 <그림 1> 미국 10대들의 음성 전화 사용 줄고 문자 사용 늘고 자료: Teens, Smartphones & Texting (PEW Internet and American Life Project, 2012년 3월) 34 35 36 38 26 �06.11 � 07.11 �08.2 �09.9 �11.7 27 36 38 54 49 �06.11 �07.11 �08.2 �09.9 �11.7 매일 음성 통화를 사용하는 청소년 비중 (전체 청소년 중 비율, %) 매일 문자 메시지를 사용하는 청소년 비중 (전체 청소년 중 비율, %)
Transcript
  • Weekly 포커스

    30 LG Business Insight 2012 6 20

    배은준 책임연구원 [email protected]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이미지 커뮤니케이션으로 진화한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이 100년 넘게 지속되어온 음성 중심 커뮤니케이션을 넘어서 진화의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카카오톡으로 대표되는 문자 커뮤니케이션의 부상은 변화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될 전망이다.

    이미지 기술의 발전은 메시지 형식의 융합과 다양한 상황정보의 결합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음성’에서 ‘문자’로

    올해 3월, 미국의 PEW 리서치에서는 미국 청

    소년들 중 매일 음성 통화를 사용하는 비중이

    2009년 38%에서 2011년 26%로 줄어들었다

    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반면, 문자 메시지를

    매일 사용한다는 청소년의 비중은 2006년

    27%에서 2009년 54%로 두 배 성장했고,

    2011년에도 49%의 청소년이 매일 문자 메시지

    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2011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

    들이 한 달에 주고받는 문자 메시지가 3,700

    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깨어있는 시간만

    따져보면, 매 7~8분 마다 문자를 주고받는 셈

    이다. 이처럼 문자 메시지를 자주 주고받는 청

    소년일수록 음성 통화를 문자 메시지를 방해

    하는(Interruption) 귀찮은 것으로 인식한다

    고 한다.

    음성 통화가 줄어들고, 문자 메시지 사용

    이 늘어나는 추세는 비단 청소년에서만 나타

    나는 현상이 아니다. Nielsen의 자료에 따르

    면, 18세~34세의 청년층의 음성 통화 사용량

    도 줄어드는 추세이고, 반대로 문자 메시지 이

    용 건수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음성 통화량이

    유지되고 있는 중장년, 노년층에서도 문자 메

    시지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전체적

    으로 문자 메시지의 성장은 공통적으로 나타

    나는 현상이다.

    위 자료들은 스마트폰 보급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2010년과 2011년에 이루어진 설문조사

    를 토대로 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모바일 인스턴

    트 메신저가 성장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문

    자’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은 위 자료에 나타난

    것 이상으로 ‘음성’ 커뮤니케이션을 넘어서고

    있음에 분명하다.

    그레이엄 벨이 전화를 발명한 1876년 이

    후 지금까지 음성 통화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

    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이었다. 1983년 최초

    의 핸드폰이 등장한 이후에도 음성 통화는 여

    전히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을 지킬 수 있었다.

    이렇게 100년이 넘도록 지속되어온 음성 통화

    미국 10대들의 음성 전화 사용 줄고 문자 사용 늘고

    자료: Teens, Smartphones & Texting (PEW Internet and American Life Project, 2012년 3월)

    34 35 3638

    26

    `�06.11 �`07.11 `�08.2 `�09.9 `�11.7

    27

    36 38

    5449

    `�06.11`�07.11 `�08.2 `�09.9 `�11.7

    매일 음성 통화를 사용하는 청소년 비중(전체 청소년 중 비율, %)

    매일 문자 메시지를 사용하는 청소년 비중(전체 청소년 중 비율, %)

  • Weekly 포커스

    LG Business Insight 2012 6 20 31

    문자가 음성을 넘어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의 아성이 최근 들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음성 중심 커뮤니케이션이 문자

    중심으로 이동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

    보고, 이를 통해 향후 커뮤니케이션의 발전 방

    향을 예상해보기로 하자.

    ‘문자’ 커뮤니케이션 부상의 원인

    사람들이 지난 100년이 넘게 사용해온 음성

    통화보다 문자 메시지를 선호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성

    스마트폰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보편화된

    지금, 우리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유지하며 살아가

    고 있다. 손으로 일일이 전화번호를 수첩에 적

    어야 했던 불편함을 핸드폰이 해결해주었지만,

    피처폰이 저장할 수 있는 연락처는 기껏해야

    1~2백 개에 불과했다. 지금의 스마트폰 주소

    록은 사실상 저장 가능한 연락처 수에 제한이

    없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도 수 백 명 이

    상의 ‘친구’들이 존재한다.

    이들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

    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

    사람들은 가장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찾을 수밖에 없다. 음성 통화도 효율적인 방식

    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일 대 일 커뮤니케이션

    이라는 한계를 벗어나기는 어렵다. 반면, 문자

    는 일 대 다수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보다 효율성이 높다.

    ● 비동기적 커뮤니케이션

    음성 통화를 하면서 동시에 다른 일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음성 통화는 상대방과

    내가 동시에 시간을 할애해야만 하는 ‘동기적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이다. 내가 대화 도중에

    다른 일을 하느라 대화가 중단되거나, 대화의

    질이 떨어진다면, 그것은 상대방의 시간을 허

    비하는 일이 되어 관계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

    젊은 층일수록 음성 통화 감소, 문자 사용 증가 현상 뚜렷(미국)

    자료: Nielsen, 2010년 8월

    0

    500

    1000

    1500

    `�08.1Q `�09.1Q `�10.1Q0

    500

    1000

    1500

    `�08.1Q `�09.1Q `�10.1Q

    연령대별 평균 음성 통화 시간(성인 후불 요금제 가입자)

    연령대별 평균 문자 메시지 수(수신 및 발신 합계, 성인 후불 요금제 가입자)

    음성 통화 시간 (분) 문자 메시지 수 (개)

    18-24

    25-34

    35-44

    45-54

    55-64

    65+

    (연령대)

  • Weekly 포커스

    32 LG Business Insight 2012 6 20

    사용자들은 효율성, 비동기성, 상황정보, 직관성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찾고 있다.

    반면, 문자 커뮤니케이션은 내가 필요할

    때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남기고, 상대방도 가

    능한 시간에 회신을 보내는 ‘비동기 커뮤니케이

    션’이므로 나와 상대방의 시간이 허비될 가능성

    을 낮출 수 있게 된다. 물론, 스마트폰의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의 경우에는 거의 동기적인 문

    자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만, 음성 통화와

    같은 수준의 집중도를 요구하지는 않는다.

    ● 상황정보(Context)

    음성 통화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대화 내용은

    잊혀지기 마련이어서 이전 대화 내용을 기억해

    내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문자

    메시지는 핸드폰에 저장되므로 과거에 이야기

    한 내용을 다시 훑어볼 수 있다.

    이처럼 지난 대화를 통해 훑어보고 상황

    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새로운 대화와 네트워

    킹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더욱이 스

    마트폰은 문자 메시지 저장 용량 제한도 없거

    니와, 메시지 대상별로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

    어서 상황정보 파악이 더욱 용이하다.

    ● 직관적 이해

    직관성은 장황한 설명 없이도 뜻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음성 통화에서는 내 기분

    이 어떤지 설명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문자

    메시지에서는 이모티콘(Emoticon)을 사용해

    서 간단히 표현하고, 이해할 수 있다. 이모티콘

    외에도 소위 텍스티콘(Texticon)이라는 것도

    있어서 자판만을 이용해서 이모티콘의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문자’ 다음은 ‘이미지’

    음성 통화가 커뮤니케이션의 중심 자리를 문

    자에 내주면서 문자 이후의 새로운 커뮤니케

    이션 방식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아마

    도 문자를 넘어서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형태

    는 위에서 말한 네 가지 속성 - 효율성, 비동

    기성, 상황정보, 직관성 - 을 가장 잘 만족시

    키는 것이 될 것이다.

    ‘이미지(Image)’는 직관적 이해가 가능하

    고, 상황정보를 함께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 네 가지 속성을 가장 잘 만족시키는 커뮤니

    케이션 형태이다. 여기에 찍고 보는 ‘재미’까지

    더한다는 점에서 문자를 위협할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되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다양한 기술

    이 결합되면서 이미지를 단순한 사진에서 커뮤

    니케이션 수준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 이미지와 다양한 메시지 형식의 융합

    ‘百聞 不如一見’이라는 말처럼, 이미지는 직관

    성에 강점을 갖는 커뮤니케이션 형식이다. 이

    미지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큰 장점은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모두 효율적인 커

    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커뮤

    니케이션이 메시지를 보내는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미지는 메시지를 받는 사람도 쉽

    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효율적인 커

    뮤니케이션 형식이다.

  • Weekly 포커스

    LG Business Insight 2012 6 20 33

    이미지는 문자, 동영상 등 다른 메시지 형식과 융합되고 있다.

    이미지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해서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폰들에서 주목해야 할

    변화는 ‘펜 필기’ 기능이다. 과거의 스타일러스

    펜은 정압식 터치 화면에서 단순한 입력 도구

    수준에 불과했지만, 최근의 펜 필기 기능은 이

    미지와 문자 커뮤니케이션의 융합을 구현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전에는 문자 메시지를

    작성한 후에 별도의 이미지를 보조적으로 첨

    부했었다면, 이제는 원하는 이미지 위에 펜으

    로 직접 메시지를 작성하고 전송할 수 있게 되

    었다. 이로써 문자와 이미지를 하나의 융합 메

    시지로 구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렇다면, 이미지와 문자 이외에 어떤 메

    시지 형식의 융합이 가능할까?

    해리포터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예언자

    신문을 기억할 것이다. 신문에 실린 사진이 반

    복적으로 움직이며 동영상과 같은 효과를 내

    는 것이 인상적인데, 이런 이미지와 동영상의

    융합도 현재의 기술로 구현할 수 있다.

    ‘시네마그래프(Cinemagraph)’는 이미지

    의 특정 부분만 움직이는 GIF 파일을 만드는

    기술이다. 미국의 사진작가인 제이미 벡

    (Jamie Beck)과 웹 디자이너인 케빈 버그

    (Kevin Burg)가 함께 개발한 기술로, 동영상

    혹은 연속 촬영된 사진 중 일부분을 추출하여

    GIF 파일로 합성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을 기

    반으로 최근 ‘플릭셀(Flixel)’이라는 아이폰 어

    플리케이션이 출시되었는데, 2초 정도의 동영

    상을 촬영한 후에 애니메이션 효과를 주고 싶

    은 부분은 손으로 문질러주는 간단한 조작으

    로 시네마그래프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이처럼 사용자가 직접, 손쉽게 이미지와

    문자, 동영상, 음성 등을 융합시킬 수 있게 해

    아이폰용 시네마그래프 어플리케이션 플릭셀(Flixel)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예언자 신문LG 옵티머스 뷰 퀵메모 기능

  • Weekly 포커스

    34 LG Business Insight 2012 6 20

    다양한 상황정보와 결합되면서

    이미지가 제공하는 정보가 크게 확장되고 있다.

    주는 기술적 발전은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멀티미디어 경험을 전달하는 것으로도 가치가

    있지만, 보다 재미있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

    션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보다 큰 잠재

    력이 있다고 하겠다.

    ● 이미지와 상황정보의 결합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상황정보(Context)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보이고, 이미지는 피사체와 배경 등 다양한

    상황정보를 함께 전달함으로써 직관적인 이해

    를 가능하게 한다. 최근에는 이미지에 다양한

    상황정보를 추가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어 보

    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고 있다.

    스마트폰에 다양한 센서가 탑재되면서 이

    미지의 상황정보가 보다 다양한 형태로 확대

    되고 있다. 사진을 촬영한 시간과 GPS 위치정

    보가 포함되어서 여행기록을 손쉽게 정리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업체의 이미지 커뮤니케이션 선점 경쟁

    이미지 중심 커뮤니케이션을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하

    고 있는 분야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다. 그 시작은 냉

    장고에 가족 사진을 붙여놓는 것에서 컨셉을 얻은 ‘핀터

    레스트(Pinterest)’이다. 2010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해서

    2012년 2월 순방문자가 1,780만 명을 넘었는데, 시장조

    사 업체인 컴스코어(comScore)에 따르면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보다 빠른 성장세라고 한다.

    기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강자들도 이에 대응하느

    라 분주하다. 페이스북은 나스닥 상장을 한 달여 앞두고

    핀터레스트와 유사한 이미지 기반 서비스인 ‘인스타그램

    (Instagram)’을 10억 달러에 인수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이미지 기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

    적으로 안드로이드 기반 사진 공유 어플리케이션 개발

    업체인 ‘라이트박스(Lightbox)’도 인수했다. 페이스북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나스닥 상장이 마무리된 지난 5월말

    에는 사진 업로드를 위한 ‘페이스북 카메라’라는 어플리

    케이션을 인스타그램과 별도로 출시했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이유로는 크게 두 가

    지를 들 수 있는데, 하나는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연합에

    따른 위험을 조기에 제거한 것이다. 모바일 어플리케이

    션 분석업체인 디스티모(Distimo)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은 트위터와 연계한 이후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7배

    증가했고, 트위터도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포스팅이 20

    배나 증가했다. 이는 사용자들의 이미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수용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충분했고,

    페이스북은 이런 기회를 트위터에게 내줄 수 없었을 것

    이다.

    또 다른 이유는 이미지 기반 광고 기회를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나스닥 상장 이후 구체적인 수익모델에 대한 투자

    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페이스북

    이 인수한 인스타그램은 향후 이미지 기반 광고 플랫폼으

    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소문이 이러

    한 예상을 뒷받침해주고 있는데, 이미지 인식 소프트웨어

    업체인 ‘페이스닷컴(Face.com)’을 인수한다는 소문, 마케

    팅 대행사인 ‘레이저피쉬(Razorfish)’와 리치 미디어 광고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 등이 꼬리를 물고 있다.

  • Weekly 포커스

    LG Business Insight 2012 6 20 35

    다양한 기술과 결합됨으로써 이미지는 단순한 사진을 넘어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 있게 되는 것은 이미 일반적인 기능이 되었

    다. 향후에는 정확한 실내 위치 정보, 날씨, 온

    도 등이 함께 기록되어 이미지가 전달하는 메

    시지가 보다 다양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부가적인 센서 정보 외에 최근 주

    목 받고 있는 상황정보는 사진 프레임 바깥에

    있는 정보들이다. 라이트로(Lytro)의 다초점

    이미지, 타마고(Tamaggo)의 360° 이미지, 스

    칼라도(Scalado)의 멀티 앵글(Multi-angle)

    이미지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기존 사진은

    한 번 찍으면 프레임에 포함된 것 이상의 정보

    를 줄 수 없었다. 하지만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사진 기술들은 사진 프레임 외부의 정보를 사

    용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사진 정보를 맞춤화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라이트로 카메라는 촬영 후에도 원하는

    곳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사진이라면 뿌연 배경에 지나지 않았겠지

    만, 라이트로 카메라를 활용해서 배경에 초점

    을 맞추면 새로운 이미지를 볼 수 있게 되는 것

    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존 이미지에서는

    알 수 없었던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되는 셈이다.

    타마고 카메라는 볼록한 어안렌즈를 이용

    해 360° 이미지를 한번에 촬영함으로써 전후

    좌우의 다양한 상황정보를 한 장의 사진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스칼라도 멀티 앵글은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어플리케이션으로, 피사체 앞쪽 180°를

    스캔하듯 촬영하면 이를 하나의 3D 사진으로

    합성한다. 사진을 볼 때는 스마트폰 화면을 좌

    우로 기울여서 피사체의 좌우 측면을 볼 수 있

    다. 따라서 3D 카메라나 3D 디스플레이 없이

    도 입체적인 이미지를 볼 수 있게 해준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상황정보는 이미지

    인식에 기반한 추가 정보들이다. 사진에 있는

    사람과 사물을 인식해서 각각의 정보를 추가

    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사진에 있

    는 사람을 인식해서 그 사람의 주소록 정보나

    소셜 네트워크 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페

    이스북의 인수설이 나오고 있는 페이스닷컴

    (Face.com)이 출시한 ‘클릭(Klik)’이 사진 속

    얼굴을 인식하는 대표적인 어플리케이션이다.

    이런 이미지 인식 기술이 사물에 적용될 경우

    에는 광고나 전자 상거래에도 활용될 수 있을

    라이트로(Lytro) 다초점 카메라 (좌)와 타마고(Tamaggo) 360° 카메라 (우)

    페이스닷컴(Face.com)의 얼굴 인식 어플리케이션 클릭(Klik)

  • Weekly 포커스

    36 LG Business Insight 2012 6 20

    전망이다.

    커뮤니케이션의 변화는 소비자의 선택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은 음성에서 문자로 큰 변

    화를 거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변화의 끝이

    라기보다는 더 큰 변화의 시작이 될 전망이다.

    이미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메시지 형식이 융

    합되고, 상황정보가 결합되는 커뮤니케이션이

    새롭게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커뮤니케이션이 모바일 산업의 핵심 가치

    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변화는 예상하기 어려운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수 십 년간 모바일 사업을 해온 이동

    통신 사업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카카오톡의

    성장도 음성에서 문자로 커뮤니케이션이 변화

    한 결과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변화를 결정짓는 힘은 다

    름아닌 소비자에게 있다. 소비자가 선택하고 선

    호하는 방식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커뮤니케

    이션 형태이기 때문이다. 통신 사업자, 단말 제

    조업체, 어플리케이션 개발업체 등 각자가 준비

    하고 있는 제품과 서비스가 커뮤니케이션의 진

    화 방향과 일치하는 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

    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할 때이다.

    소비자들의 선택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변화를 결정짓는 핵심이다.

    2013년 어느 날 아내와의 모바일 이미지 커뮤니케이션

    오랜만의 휴가, 오늘은 아이와 단둘이 놀이공원에 가

    기로 했다. 아내 없이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는 일이 없던

    터라 걱정이 좀 되지만, 아내에게는 자유롭게 쇼핑할 시

    간을 주기로 했다.

    오후가 되자 아내에게서 이미지 메시지가 도착한다.

    아내에게 쇼핑을 부탁한 구두 사진들이다. 3D 스마트폰

    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핸드폰을 좌우로 기울여서 구두

    측면까지 볼 수 있는 멀티 앵글 이미지다. 평면 사진만

    보고서는 구두를 고르기가 쉽지 않은데, 좌우까지 볼 수

    있는 멀티 앵글 이미지 덕분에 선택이 훨씬 쉬워졌다.

    아내가 보내준 구두 사진 위에 펜으로 직접 메모를 적

    어 답장을 보낸다. ‘구두 끈 있는 모델이 좋겠고, 여기 금

    속 장식은 없는 게 좋겠어요.’

    답장을 보내고 나서 아이가 잔디밭에서 뛰어노는 사진

    을 찍어 보낸다. 아내는 내가 아이와 단둘이 외출하는 것

    을 불안해했으니, 안심시켜 줄 필요가 있다. 이왕이면 멋

    진 시네마그래프 사진을 찍어 보낸다. 사진을 찍고 나서

    아이의 이미지만 움직이도록 만든다. 해리포터 영화에서

    나 보던 사진이 간단한 터치 한번으로 뚝딱 만들어진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내에게서 답장이 온다. 내가 원

    하던 구두를 찾은 모양이다. 그리고 사진 위에는 메시지

    가 적혀있다. ‘너무 더운데 뛰어놀게 하지 마세요… 잔디

    밭 너머에 정자가 있던데 거기서 쉬면서 간식 먹으면 좋

    겠네요. 자외선량이 높으니 썬크림도 한번 더 발라 주시

    고요.’

    사진에 자동으로 태깅된 날씨 정보를 본 모양이다. 요

    즘 사진에는 GPS 위치 정보는 기본이고, 그날의 날씨까

    지 저장된다. 날씨 정보를 보니 온도는 30도, 자외선량도

    외출 가능 수치를 넘었다. 아내의 말대로 잔디밭 너머 정

    자로 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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