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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사/람/들/이/함/께/하/는/송/원/정/신/요/양/원†”바람210-280_1-12.pdf1...

Date post: 10-Mar-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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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정신요양원소식지 SONGWON News Magazine 아/름/다/운/사/람/들/이/함/께/하/는/송/원/정/신/요/양/원 2016 Vol.10
Transcript
  • 송원정신요양원소식지

    SONGWON News Magazine

    아 / 름 / 다 / 운 / 사 / 람 / 들 / 이 / 함 / 께 / 하 / 는 / 송 / 원 / 정 / 신 / 요 / 양 / 원

    2016 Vol.10

  • 빛을 향한 여행

    어둠 속에 머물다가 단 한 번 뿐이었다고 하더라도

    빛에 노출되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한평생 그 빛을 잊지 못하리라. 그런 순간에

    그들은 자기 자신이 다른 존재가 됐으므로,그 기억만으로 그들은 빛을 향한

    평생에 걸친 여행을 시작한다.

    - 김연수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중에서 -

    여러가지 어려움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에게 따뜻한 미소,

    다정한 말 한마디는 희망의 빛이 되곤 합니다.그리고 그 희망의 빛을 경험한 사람은 자기 자신이

    소중한 존재로 여겨졌던 경험의 순간을 기억하며, 그 빛을 향한 여행을 시작합니다. 따뜻한 관심의

    표현은 어느 누군가에게는 일생에 걸친 크나큰 희망의 빛이 됩니다.

    쉬어가는 페이지송

    원정

    신요

    양원

    소식

    지_솔

    바람

    02

  • 송원정신요양원은 정신장애인 요양시설로 정신장애인의 사회복귀를 위해설립되어 정신장애 환우들의 원만한 사회적응이 가능하도록

    재활프로그램 및 사회적응훈련 등을 통해 조속히 사회에 복귀하여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등정신장애인의 복지증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CONTENTS

    송원정신요양원소식지

    SONGWON News Magazine

    발행일 2016년 8월 [통권 제 10호] | 발행인 신순철 | 발행처 사회복지법인 송원 송원정신요양원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양산대로 1870-63(용연리)기획 송원정신요양원 사무실 [대표전화 055-375-1799] | 기획 및 편집디자인 야베스광고 010-6581-0928

    본 소식지는 사회복지법인 송원 송원정신요양원이 만드는 정보지 입니다.소식지에 수록된 글과 사진은 사회복지법인 송원 송원정신요양원의 허락없이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쉬어가는 페이지

    인사말

    요양원소개

    직원마당

    생활인마당

    주요활동

    후원금 수입 및 지출내역

    자원봉사 및 후원안내

    빛을 향한 여행

    원장 신순철

    기관현황 | 생활인현황 & 직원현황 | 울타리 소식

    박봉수 | 권혁규 | 최호준 | 김민기

    김○훈 | 박○주 | 황○수

    02

    04

    06

    09

    13

    16

    20

    23

    CONTENTS

    사랑

    과 관

    심으

    로 만

    들어

    가는

    송원

    정신

    요양

    03

  • 송원정신요양원소식지

    SONGWON News Magazine

    송원정신요양원 원장

    카네이션

    그리움에 눈물이 난다

    보고 싶어 마음이 아리다

    일년에 한 번 어버이날

    카네이션 꽃 한 송이

    가슴에 달아 드릴 수 있다면

    일년에 단 하루만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삼백육십사일 기다림이

    행복할 수 있을 텐데

    어머니! 꿈에라도 한 번만

    따뜻한 어머니 가슴에

    카네이션 한 송이 달아 드리고 싶어라

    (유명숙·시인, 1960-)

    인사말송

    원정

    신요

    양원

    소식

    지_솔

    바람

    04

  • 그리운 어머니!

    어머니! 불러보고 생각만 해도 눈시울부터 붉어진다 그동안 어머니의 따뜻한 정도 없이 살아온 나의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 간다.

    저의 어머니는 1927.3월생으로 20세 때 아버지와 결혼하여 4남매를 낳으시고 제가 6세 때인 1960.7월

    꽃다운 33세 젊은 나이에 병명도 제대로 모르고 하늘나라로 떠나가셨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몇 일 전 요강에 피를 토하시던 모습, 아버지 등에 업혀 화장실 가시던 모습,

    이웃집에서 삶은 달걀을 몇 알 주셨는데 한 입도 먹지 못하던 모습, 6살 어린나이였지만 아직도 내

    머릿속에 생생하게 기억 되어있다. 1960년대 초 농촌에서 병원진료도 제대로 받아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셔서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비통하다.

    1965. 5월 초등학교 4학년쯤으로 기억되는 데 5월8일 어머니날(당시)이었다. 담임선생님께서 어머니날에

    대하여 일기 쓴 것을 발표하라고 했었다. 다른 친구들은 제각각 잘 발표했었는데 나는 어머니가

    하늘나라에 가셔 어머니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지 못했다고...

    갑자기 눈물이 나와 더 이상 발표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5월8일 어버이날이다. 우리원에서도 어버이날 축하 행사를 간단하게 실시하였다.(행사는 5.6일

    실시 함) 축하 인사말과 선물을 전달하고, 아울러 어르신들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각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시고 건강하게 생활 하시기를 기원 드렸다.

    그리고 양산복지관 봉사단의 난타공연, 국악예술단의 한국무용, 민요, 사물놀이공연, 또한 제가 평소

    조금씩 연습해온 색소폰을 연주하여 우리정신요양원의 어르신들은 물론 생활인 모두를 즐겁게 해 준

    하루였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어버이날행사에 지원,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드리면서 어느 시인의

    카네이션이란 시를 우리정신요양원의 모든 분들의 어머니와 저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계시는 그리운

    어머니께 올립니다.

    송원정신요양원 원장

    인사말

    인사말

    사랑

    과 관

    심으

    로 만

    들어

    가는

    송원

    정신

    요양

    05

  • 송원정신요양원을 소개합니다

    기관현황

    설립목적

    시설현황

    연혁

    시설규모

    미션 & 비전

    2006.01.01송원정신요양원개원(원장 이종모)

    2008.01.01서기철 원장(2대) 취임

    2014.04.07하윤석 원장(4대) 취임

    2015.03.03보건복지부전국정신요양시설최우수시설(A등급)선정

    2005.12.26시설 설립허가

    2006.10.19시설 운영위원회설립 (운영위원 6인)

    2012.09.01유재준 원장(3대) 취임

    2015.02.174층 증축(강당, 프로그램실 등)

    2015.07.01신순철 원장(5대) 취임

    시설종별

    시 설 명

    원 장

    주 소

    : 정신장애인 요양시설

    : 송원정신요양원

    : 신 순 철

    : 경남 양산시 하북면 양산대로 1870-63

    전 화

    팩 스

    홈페이지

    이 메 일

    : 055-375-1799 , 375-9250

    : 055-375-1798

    : www.song-won.co.kr

    : [email protected]

    구 분 실 수 면적㎡ (평)

    요양실

    휴게실

    의무실

    간호 및 지도원실

    사무실 및 숙직실

    면회실(상담실)

    식당

    목욕실

    세탁실

    17

    2

    1

    3

    3

    1

    1

    2

    1

    575.2 (174)

    251.3 (76)

    36.37 (11)

    72.73 (22)

    89.26 (27)

    36.37 (11)

    181.82 (55)

    72.73 (22)

    36.37 (11)

    강당

    프로그램실Ⅰ및 독서실

    프로그램실Ⅱ

    이·미용실

    작업실

    체력단련실

    준비실

    기계실

    기타

    1

    1

    1

    1

    1

    1

    1

    1

    -

    180 (55)

    54 (16)

    36 (11)

    36 (11)

    54 (16)

    36 (11)

    36 (11)

    290.91 (88.6)

    583.5 (177)

    구 분 실 수 면적㎡ (평)

    본 원은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만성 정신장애인들의 사회복귀를 위해 설립된 요양 시설로, 요양·의료 및 심리·사회재활프로그램을 통해 정신장애인들의 원만한 사회적응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함으로써 지역사회복지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MISSION 인간의 생명은 존귀하고 위대하다는 건립이념아래건강한 사회인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실현한다.VISION“자연친화적인, 생활인 중심의 요양원”“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요양원”

    요양원 소개송

    원정

    신요

    양원

    소식

    지_솔

    바람

    06

  • 생활인현황&직원현황

    생활인 정/현원

    연령별 SONG WON

    20~29세 30~39세 계40~49세 50~59세 60~64세 65세 이상

    구분

    4

    -

    4

    4

    2

    6

    19

    4

    23

    23

    6

    29

    11

    3

    14

    18

    6

    24

    79

    21

    100

    병명별

    정신분열 우울증 계간질 정신지체 노인성 약물성 기타

    구 분

    38

    14

    52

    -

    -

    -

    2

    -

    2

    14

    2

    16

    3

    1

    4

    16

    1

    17

    6

    3

    9

    79

    21

    100

    정원 150명 / 현원 100명 (남 79명 / 여 21명)

    직원현황

    구 분원장

    사무국장

    정신과전문의

    간호사(조무사)

    생활지도(복지)원

    영양사

    현 원1

    1

    1

    3

    7

    1

    구 분사무원

    정신보건전문요원

    작업지도원

    조리원

    위생원

    관리인(경비원)

    현 원1

    2

    1

    3

    1

    1

    (단위:명)

    (단위:명)

    (단위:명)

    [2016년 06월 30일 기준]

    기관현황&생활인현황&직원현황

    사랑

    과 관

    심으

    로 만

    들어

    가는

    송원

    정신

    요양

    07

  • 함께하는우리의 울타리 [2016년 상반기 소식] 2016.01.01~2016.06.30.

    01월 07일

    01월 27일

    02월 07일

    02월 15일

    03월 10일

    03월 18일

    03월 21일

    03월 22일

    03월 24일

    03월 31일

    04월 05일

    04월 07일

    04월 10일

    04월 11일

    04월 14일

    04월 19일

    04월 23일

    05월 04일

    05월 06일

    05월 11일

    05월 15일

    05월 16일

    05월 25일

    06월 10일

    06월 13일

    06월 21일

    06월 22일

    06월 23일

    06월 28일

    06월 30일

    ~ 09일

    ~ 23일

    ~ 25일

    ~ 12일

    사무주임 참석

    원장 외 5명 참석

    설날 행사

    생활복지사 참석

    생활지도원 참석

    정신보건시설안전대진단 실시-보건복지부

    상반기 지도점검 실시-부산시 동래구

    2016년 1/4분기 시설운영위원회 개최

    생활복지사, 정신보건전문요원 참석

    생활지도원 참석

    생활인 건강검진 실시

    원장 참석

    제20대 국회의원 거소투표 실시 - 생활인 13명 참여

    『사랑의 자장면 봉사 실시-양산 참만남회』

    관리인 참석

    생활복지사, 정신보건전문요원 참석

    간호사, 정신보건전문요원 참석

    『정신장애인 인식개선 걷기대회-부산 APEC나루공원』 생활인 8명 및 직원 5명 참석

    『2016 봄나들이 행사-장생포고래박물관 & 울산대왕암공원』 생활인 38명 참석

    『어버이날 행사』 실시

    『난타·민요·사물놀이 공연-뫼울국악단, 차오름국악예술단』

    2016 장애인 문화예술향수 지원사업 선정

    - 인문학 프로그램 “삶이 내게 말을 걸었다” 시행 (5월~12월)

    『국악놀이 한마당-양산문화예술회관』 생활인 8명 참석

    부산 사회복지시설·기관 윤리경영 실천 협약 체결-부산사회복지협의회

    2016년 프로그램 활성화 특별사업 『상반기 행운토큰 & 희망장터』 개최

    생활지도원 3명 참석

    원장, 사무주임 참석

    『롯데워터파크 행복 나눔 공모사업 선정-김해장유 롯데워터파크> 생활인 15명 참석

    원장 외 5명 참석

    영양사 참석

    2016년 2/4분기 시설운영위원회 개최

    『인문학 프로그램-문학적 산실을 찾아 떠나는 현장학습-경남 통영』 생활인 20명 참석

    함께하는 우리의 울타리송

    원정

    신요

    양원

    소식

    지_솔

    바람

    08

  • 높아진 습도 때문인지 아니면 기분 탓인지 몸도 마음도

    찌뿌둥해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평소 자주 다니던 금정산

    상계봉 둘레길을 걸었다. 녹음(綠陰 ) 이 우거진 산길을

    걸으며 문득,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너그러운 사람

    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 예일대 로스쿨 교수인

    에이미추아(Amy Chua)는 제국의 미래(Day of Empire)

    라는 저서에서 현재의 미국을 비롯한 과거 역사속의

    초강대국(제국)이 유지될 수 있었던 중요한 원인중 하나를

    지배자의 피지배자에 대한 관용이라고 했다.

    힘센 자, 더 많이 가진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 관용은

    아니다. 상대방을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 관용이다. 마음의 크기이지

    물질의 많고 적음으로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내

    마음의 큰 보자기가 관용이다. 관용은 기다림이며 틈이며

    부드러움이다.

    기다림은 퀀텀점프(Quantum Jump)를 준비하는 시기를

    주는 것이다. 퀀텀점프는 물리학 용어이지만 경영학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뜻하는 것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중국

    극동지방에서 자라는 모소 대나무는 그 생태가 독특해서

    처음 4년간은 3cm밖에 자라지 않지만 5년째가 되면

    갑자기 죽순이 돋기 시작하고 하루에 30cm씩 폭풍성장을

    하여 그 높이가 15m에 달하며 순식간에 대나무 밭을 빽

    한 숲으로 변모시킨다고 한다. 모소 대나무는 농부가

    기다려 주는 4년간 땅속 수 백 미터에 이르는 뿌리를

    내리며 이처럼 퀀텀 점프의 성장을 준비하는 것이다. 틈은

    너그러움이며 여유이다. 틈은 숨쉴 공간이다. 돌담은

    허술해 보이지만 바람이 왕래하고 햇살이 넘나드는

    공간을 가진 너그러움을 지녔다. 틈이 있는 사람은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이다. 틈이 있어야 바람이 통하듯

    틈은 누근가 끼어들 여지를 주고 소통을 할 빌미를 준다.

    틈은 숨통을 틔워주는 여유로움이며 넉넉함이다.

    강한 것은 부드러움을 결코 이길 수 없다. 지나치게

    딱딱한 것은 결정적인 충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지만

    부드러운 것은 잠시 그 모양이 변할 수는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원래의 모습을 다시 찾는다. 물은 칼을 품을 수

    있지만 칼은 물을 담을 수 없다. 칼이 물에 들어 가는 순간

    칼은 그 존재감을 잃어 버린다. 극한의 부드러움은 이처럼

    날카로운 칼날조차도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게 만든다.

    부드러움은 사람을 너그럽게 만든다.

    밥상의 간장종지에는 소량의 간장밖에 담을 수 없지만

    장독대의 큰 옹기는 몇 년을 먹어도 넉넉할 간장을 담아

    놓은 것도 있다. 이처럼 간장종지와 옹기는 그 크기가

    이미 정해져 있지만 마음의 크기는 그 도량이 정해져 있지

    않다. 하루에도 몇번씩 변죽을 끓이는 사람의 마음이 큰

    마음을 유지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마음의 크기에

    따라 담을 수 있는 일도 있고 그렇지 못한 일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인자함이 있어 작은 마음의

    크기를 무한대로 늘일 수 있는 속깊음을 가지고 있다.

    단지, 연습이 되지않아 조절할 수 없을 뿐이다.

    기다려 준다는 것은 많은 인내와 수고로움을 필요로

    할지도 모르며 틈은 결과를 맺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게 할

    지도 모른다. 부드러움은 다른이가 나를 무시할지고

    모르고 너무 큰 마음의 그릇은 나를 다른 사람의 속임수의

    대상이 되게 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사람살이가 팍팍하지

    않은 것은 이러한 너그러움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아브라함 링컨(Abraham Lincoln)도 “나는 언제나 엄격한

    처벌보다 자비가 더 값진 결과를 맺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I have always found that mercy bears richer fruits than

    s t r ic t jus t ice . ) .”라고 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오늘 하루가 그저 그런 일상이 겠지만 생명의

    촌각을 다투는 이들에게는 오늘이 기적과도 같은 하루일

    수도 있고 어제 생을 마감한 이에게는 오늘이 간절한

    내일일 수도 있다고 한 번쯤 생각해 본다면 지금 이 순간

    좀 더 너그러워지지 않을까? 이십대때의 나에게 등산은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적이었고, 종주란 단 시간내에 전체

    능선을 밟고 지나가는 것이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산을 즐기는 것이 목적이다. 천천히 산의 흙을

    밟으며 나무들이 내뿜는 숨소리를 듣고 걷노라면 내가

    나무가 되는 느낌이 든다.

    느긋함이 없다면 느껴보지 못할 마음의 소리를 듣는

    것이다.

    관용소고 ( 寬容小考 )생활지도원 박봉수

    직원마당_박봉수

    사랑

    과 관

    심으

    로 만

    들어

    가는

    송원

    정신

    요양

    09

  • 필자는 촌놈이다. 아니 촌놈이 아닌 줄 알았다.

    작년 이맘때 즈음 대치동, 잠실동 등 우리나라에서 교육열로 알아주는 곳에서의 치열한 삶을 그린 책 한

    권을 읽었다. 양산에서만 30년 살았고 양산이 큰 도시인 줄 알았고 앞으로도 양산에서 살 예정인 나로서

    뜨거운 교육열에 뜨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글로만 접함으로써 세상을 좁은 시각으로만 보던 나를

    원망하였고 현재의 나를 위한 자기개발에 미숙함에 또 한번 원망하였다.

    그 해, 운 반, 실력 반으로 공무원 시험 필기에 합격을 하였다.

    필기 성적이 커트라인이라 공무원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면접에서 역전이 힘들다는 점을 알았지만 더 큰

    물을 한번 경험해보고 싶어 우리나라에서 공무원을 가장 많이 배출하고 경쟁이 치열한 노량진에 면접 코칭을

    받고자 올라간 경험이 있다. 노량진 수산 시장보다 아침을 빨리 여는 학원가의 모습, 학원에 들어가려고 긴

    줄을 이어가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수험생들의 모습, 서울 한복판에 나만 서있고 모두들 손에는 커피를

    들고 학원가로 달려가는 모습들을 보며 왠지 모를 소외감에 작아지는 나를 보고 또 한번 원망하였다.

    더 크게 가자!!

    그렇다. 더 큰 세상이 있었고 더 배울게 많은

    세상에서 현재에의 만족감 속에서 살아왔다.

    현재 나이 30살 송원 정신 요양원에서의 인생 2

    막이 열렸다. 현재에의 최선을 다하고 더 배우며 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 가야겠다.

    생활지도원 권혁규

    우물 안 개구리,더 크게 가자...우물 안 개구리,더 크게 가자...

    직원마당_권혁규송

    원정

    신요

    양원

    소식

    지_솔

    바람

    10

  • 주인공 앤드류는 소심하지만 성공을 위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우연히 혼자

    연습하는 모습을 셰이퍼 음악 학교의 음악 지휘자

    플랫처 교수의 눈에 띄게 되고 주인공 앤드류의 광기는

    여기서 부터 시작된다. 플랫처 교수가 몰아붙인

    앤드류는 드럼으로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 여자친구도

    차버리며 드럼에만 몰두하게 된다. 중요한 대회에

    참가하던 도중 가는 길에 버스펑크로 시간에 늦게

    되었고 렌트카를 빌려서 무대로 가는 도중에 교통

    사고가 나고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도 무대 위에 서야

    된다는 것에 사로잡혀 무대 위에 오르지만 앤드류는

    무대 위에서 제대로 연주를 할 수 없게 되고, 플랫처

    교수는 앤드류에게 넌 끝이라고 말한다. 앤드류는

    절망하고 무대 위에서 플랫처 교수를 폭행한다.

    앤드류는 최고로 이끌다 저기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

    뜨린 플랫처 교수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한

    폭행으로 결국 제적을 당하고 음악을 포기하게 된다.

    플랫처 교수의 제자 중 최고가 되었지만 자살한 사람이

    있다. 불안과 강박에 시달리다가 결국 자살한 그는 결국

    플랫처 교수의 강압적인 교습에 의한 피해자였다.

    앤드류의 증언에 의해서 플랫처 교수는 학교에서

    물러나게 된다. 재즈카페에서 연주하고 있는 플랫처를

    앤드류는 만나게 된다. 플랫처 교수는 앤드류에게

    자신이 지휘하는 음악회에서 드럼을 쳐달라고 한다.

    앤드류는 그토록 연습한 곡 '카라반'과 '위플래쉬'를

    연주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응하지만 이 무대는 자신을

    교수직에서 물러나게한 앤드류에게 복수하는 플랫처

    교수의 복수극이었다. 이 무대 위에서의 실수는 곧

    사람들에게 잊혀지게 되는 사람이 된다고 말하는

    플랫처 교수는 앤드류에게 주지 않는 악보의 연주를

    하고 앤드류는 절망한다. 무대를 내려오던 앤드류는

    무슨 오기인지 무대 위에 오르고 자신만의 연주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위플래쉬‘는 영화 속에서 밴드가 연주하는 재즈 곡의

    제목이지만, 단어의 원 뜻은 ‘채찍질하다’ 이다. 플랫쳐

    교수의 지도방식을 보면 제목이 왜‘위 플래쉬’ 인지

    알게된다. 제자들에게 폭언과 인신공격 밥 먹듯이 하는

    플랫쳐 교수의 극단적인 지도 방식 때문에 광기에

    사로잡힌 앤드류의 모습은 안쓰럽고 처절하기 까지

    했다. 하지만 플랫쳐 교수의 채찍질 때문에 자신의

    한계를 넘어 혼신의 힘을 다해‘카라반’ 을 연주하는

    마지막 장면은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연주하는 도중에 흘린 앤드류의 땀과 손이 까져 피가

    철철 나면서도 연주하는 열정을 보며 내가 만약

    앤드류라면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한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피땀 흘리는 노력과 열정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 모습을 보고 한편으로는 많이 불편했다.

    누군가 내게 무언가에 미쳐 열정을 쏟아 본 적이

    있냐고 묻는다면 서슴없이 없다라고 대답할 것이라는

    사실에 뭔가 허망함을 느꼈다. 그리고 플랫쳐 교수의

    대사 중 인상 깊었던 구절이 있다.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고 가치 없는 말이 그만하면 잘했어야” 라는

    대사이다. 평소에 그만하면 됐어라고

    자기 합리화를 해왔기 때문에 나태해

    지고 현실에 안주하며 발전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대사였다. 끝으로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내가 온전히 무언가에 대해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이 있을까에 대해

    깊게 생각 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무엇이든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기게 되는

    영화였다.

    사회복무요원 최호준

    영화 ‘위플래쉬’를 보고...

    [이미지출처] 네이버영화

    직원마당_최호준

    사랑

    과 관

    심으

    로 만

    들어

    가는

    송원

    정신

    요양

    11

  • 송원정신요양원에 들어온 지 어느덧 10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처음 들어왔을 때의 그 긴장감은 아직까지도 기억이 납니다. 정신 요양원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많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처음 근무를 하게 된 날 달랐습니다. 생활자

    분들께서는 매우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한 제가 매우 부끄러웠고,

    반성을 하게 됐습니다.

    직원들과도 인사를 나누고, 5명의 사회복무요원들과도 인사를 나누던 찰나, 선임의 말씀에 깜짝

    놀랐습니다. 한 달 동안 무려 90명의 생활자의 이름을 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2년 동안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외우는 건 맞다고 했지만, 한 달이라는 생각에.. 언제 다 외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생활자들의 개개인의 특징이 있었기에 가까이

    다가가 친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그렇습니다. 생활자분들이 표정이 안 좋으시면 다가가 ‘어디가 불편

    하세요?’ 나 ‘힘든 일이 있으십니까?’ 라는 말로 여쭈어봅니다. 그러면 생활자분들도 얘기를

    해주십니다.

    생활자들뿐만 아니라, 저도 궁금한 것이 있다면 생활자분들에게 얘기를 나눕니다. 저보다도 나이도

    많으시고 아버지, 어머니뻘이 계시기에 편했던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장님과 국장님 및 사무실 선생님들, 간호사 선생님들이 친절하게 해주셔서 저도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습니다.

    사회복무요원 김민기

    송원정신요양원에 들어온

    한 사람의

    보고 느꼈던 점

    직원마당_김민기송

    원정

    신요

    양원

    소식

    지_솔

    바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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