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월호262

기획특집 | 농장의 생산성 향상 프로젝트(Ⅰ)

건강한 자돈 생산과 이유 전(포유자돈) 육성률 향상 솔루션

포유자돈 육성률 향상을 위한 핵심 관리 포인트

양돈사업의 지속 여부는 생산성에 달려 있다고 단언한다. 누구나 동

의할 것이다. 양돈관련 생산성 지표 중 가장 눈에 선하고 귀

에 익은 지표는 PSY일 것이다. 1년간 모돈 한 마리가 몇 마리 이유자돈을 생산했는

지를 계산한 것이다. 연간 모돈당 이유두수라고 부른다.

모돈회전율(LSY, Litters/Sow/Year)에 복당 평균 이유두수를 곱하면 구할 수

있다.

모돈의 가동률과 번식능력을 보는 지표인 것이다. (표 1)은 피그플랜 전산 프로

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농장 554개소, 모돈 276,106두의 2017년 번식성적을 요약

한 것이다.

개인적 견해로 볼 때 한국 양돈 전체 번식성적의 현재 위치는 (표 1)에 나타난 하

위 30% 수준 정도인 것으로 여겨진다. PSY 20.7두이다. 모돈회전율 2.18에 복당

평균 이유두수 9.5두인 것이다. 평균 실산자수가 10.7두인데 9.5두만 이유시킨다.

복당 1.2두가 사고를 당한 것이다.

신 현 덕 원장

신베트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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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돈 두당 연간 2.6두씩 손실을 보는 셈이다. 모돈 200두 농장이라면 520두 손실

이다.

포유자돈 육성률이 88.8%인 셈이다. 총산자수에서 미이라, 사산, 기형, 체중 미달

자돈 등을 뺀 것이 실산자수이다. 한국은 어차피 이유 전 사고가 날 자돈은 미리 포

기한다는 의미로 실산자수라는 지표를 쓴다. 서구 양돈 선진국에서는 총생존 자돈수

(Total piglets Born alive)를 중요한 생산성 지표로 삼는다. 숨을 쉬고 태어난 자돈

은 모두 살려 내겠다는 의지가 숨어 있다.

벌써 수년 전부터 다산성 모돈이 보급되었다. 분명히 다산성 모돈이 도입되었는

데, 총산자수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일부 상위권 성적을 보이는 농장에서만 성

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양돈 선진국에서는 지난 20년간 매년 0.5두 이상씩 PSY

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0.2두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가 갈수록 생산성

(그림 1)

국내 유수

양돈조합

49개 농장의

PSY, MSY 추이

(표 1) 피그플랜 2017년 554개 농가, 모돈 276,106두 전산성적

구분피그플랜 2017년 통계 성적 비교

상위 10% 상위 30% 평균 하위 30% 하위 10%

PSY(두) 27.6 25.3 22.9 20.7 17.3

분만율(%) 88.9 85.5 79.5 73.7 68.6

비생산일수(일) 28.2 34.4 48.7 59.9 87.3

모돈회전율 2.44 2.39 2.27 2.18 1.98

평균 총산자수(두) 13.5 12.8 12.2 11.7 11.0

평균 실산자수(두) 12.4 11.8 11.2 10.7 10.2

평균 이유두수(두) 11.2 10.6 10.0 9.5 8.8

포유일수(일) 23.9 24.2 24.6 25.0 25.1

7일 내 재귀율(%) 31.3 90.2 88.0 87.3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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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덴마크, 네덜란드

같은 나라는 PSY 30두를 넘긴 지 수년

전이다. 우리와 10두 차이가 난다.

우리도 실산자수라는 용어를 과감히

버리고, 선진국에서 쓰는 생산지표인 총

생존 자돈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다. 관리자들이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거의 정확하게 기록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농장마다 많이 개선되

고 있지만, 일부 농장에서는 관리 불량의 과실을 감추려고 기록을 조작하여 문제점

발견과 개선을 위한 분석을 어렵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유자돈 육성률과 PSY를 높이기 위한 핵심 관리 포인트를 알고 실천에 옮겨 보자.

잘 아는 바와 같이 번식성적은 돼지의 유전력이 10~15%로 낮다. 유전적 요인보다

관리자의 관심과 배려가 중요하고, 사육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전염병 관리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관심을 갖고, 손이 가고, 신경을 쓴 만큼 성적이 향상되는 재미

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농장의 정확한 번식성적을 알 수 있도록 전산화를 실시한다. 분만사에서 벌

어진 상황을 정확하게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입력하는 것에서 포유자돈 육성률 개선

이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첫째, 생시체중을 재고, 기록하고, 분석하자!

생시체중에 따라 생존력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생시체중 1.15kg 이하 자돈은 특별

관리 대상이 된다. 초유 추가 급여, 분할포유, 양자관리, 추가 보온이 필요한 대상이

기 때문이다. 생시체중이 낮은 이유를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확인한 후 생시체중을

높이려는 전략 수립과 시행이 필요하다.

모돈 산차, 보디컨디션, 임신기 영양관리 프로그램, 임신사 사육환경과 상관성이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양돈은 과학이다.

둘째, 분만 직후 자돈의 활력을 평가하자!

신생자돈의 활력은 곧 생존력이다. 생시체중만이 전부가 아니다. 생시체중은 낮더

라도 생기가 살아 있고, 좋은 젖을 차지하려는 활력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자돈의 활

▲ (사진 1) 다산성 모돈의 관리방식은 더욱 세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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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은 생모돈의 건강상태를 반영한다.

다산성 모돈일수록 분만 전후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분만 소요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분만돈방 환경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스트

레스를 많이 받은 모돈에서 태어난 자돈의 활

력은 저하된다. 초유를 능동적으로 빨기 위해

어미젖에 접근하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

저온환경에 오래 노출되는 경우도 많다. 태

변이 묻은 자돈은 저산소증 상태이고 활력이

낮다. 분만 순서가 뒤쪽일수록 활력은 저하된

다. 모돈의 분만 소요시간을 기록하자. 분만시

간을 단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뭐니 뭐니 해도 초유관리가 핵심이다!

초유관리의 핵심은 자돈이 태어나자마자 빠

른 시간에 초유를 섭취하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입, 코를 닦아 기도를 확보해 준다. 체표 습

기를 닦아 주고, 어미 자궁 속과 같은 온도인

39.5℃ 정도로 즉시 보온을 해 준다. 자돈을

위생적인 모돈의 젖에 물려 주는 일련의 과정을 초유관리라고 하는 것이다. 당연히

생모의 초유가 면역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생후 최소 6시간 이상은 생모의 초

유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자돈의 초유 섭취량 최소 목표는 두당 250g 이상이다. 한 번 젖을 빨 때 15g이라

면, 17번 정도는 빨아야 되는 양이다. 그중 최소 6~7번은 생모 초유를 먹어야 한다

는 뜻이다.

초유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항병력과 환경 적응력이 높아 사고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넷째, 분만모돈의 저유증·무유증증후군을 막아야 한다!

저유증증후군(PHS), 무유증증후군(MMA)은 자돈 사고율과 직결된다. 설사 발생,

전염병 노출, 영양실조 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분만 전후 모돈이 변비

상태라면 문제가 생긴다. 분만과정이 끝나고 6시간 내에 열이 39℃ 이하로 떨어지지

▲ (사진 3) 신생자돈의 저온 노출 방지는

포유자돈 육성률 관리의 핵심이다.

▲ (사진 2) 초유관리 과정 숙지,

생시체중 측정, 활력검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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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으면 문제가 생긴 것이다. 자궁과 산도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봐야 한다. 유방 염

증은 자돈에게 심각한 문제를 유발한다.

위생적인 수건으로 분만모돈에게 유방 마사지를 실시하자. 분만 후 3일간 관장을

실시해 주자.

분만 소요시간이 4시간을 경과했거나 고생한 모돈은 항생제, 소염제, 비타민제를

주사해 주자.

태반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었는지도 꼭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다섯째, 탯줄 묶기, 견치, 단미, 거세 등 자돈 조치과정은 위생적으로 하자!

포유자돈의 사고는 기초적인 조치과정에서 위생관리가 불량했을 때 발생한다. 그

런 조치과정에는 출혈과 감염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소독한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필수적인데, 양돈 현장에서 보면 간과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견치와 거세는 특히

감염 위험이 높다. 견치 작업은 많은 농장에서 생략되고 있다. 굳이 실시하려 한다면

송곳니의 날카로운 부분만 갈아 주면 된다. 거세 시에도 절개를 최소화하고, 고환을

당겨서 정삭을 끊으면 자돈에게 가하는 스트레스가 크므로 메스(mes)로 자르고, 절

개 부위를 반드시 소독하도록 한다.

여섯째, 양자관리가 포유자돈 육성률 향상의 꽃이다!

양자관리는 생시체중이 낮은 자돈, 불량한 젖을 차지한 자돈, 고아가 된 자돈 등에

게는 보상을 받고,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계기인 셈이다. 훌륭한 분만사 관리

자는 사고돈 발생을 최소화하고 포유자돈을 균일하고 큰 체중으로 이유시켜 내면서,

이유모돈은 다음 산차에 수월한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을 말한다. 위태로운

새끼들을 조기에 발견하여 구해 내고, 모돈 유방·생식기·보디컨디션을 최고 상태

로 유지해 주는 사람인 것이다.

발육불량 자돈을 조기에 모아 대리모에게 붙이는 방법, 분만 다음 날에 헤쳐 모여

를 통한 복 고르기 방법, 전체 복을 동시에 바꾸는 스와핑 방법 등 다양한 양자기술

을 숙지하고, 성공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훌륭한 분만관리 기술자에게는 성과급 같

은 동기 부여 수단도 고려해야 한다.

일곱째, 자돈 설사 발생 시에는 즉시 원인을 제거하고 치료해 준다!

비감염성 설사인지, 감염성 설사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모돈 젖 상태, 샛바람 노출

여부, 적정온도, 휴식환경 등을 점검하고, 교정해 주어야 한다. 전파력이 있는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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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설사인 경우에는 수의사의 진단을 받고, 병성

감정기관에 가검물을 보내고, 결과를 받아 보도

록 한다. 증거사진과 함께 파일을 관리하면 향후

에 발생할 경우에도 대책이 수월해진다.

대장균, 클로스트리디움, 로타바이러스, PED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접종도 고려하고, 모체이

행항체 기간도 숙지해야 한다. 설사를 경험한 자

돈은 면역체계가 불량해지기 쉬워 호흡기 감염에

도 상대적으로 취약해진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여덟째, 압사(Crushing) 방지도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잘 크던 자돈이 모돈에 깔려 죽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드물다. 압사 원인은 아주

다양하다.

모돈측 원인, 자돈측 원인, 시설적 원인, 환경적 원인, 기타 원인으로 나누어서 내

농장의 압사 원인을 도출해 낼 필요가 있다. 현대적인 돈방 설계와 분만틀 선택, 그

리고 효율적인 운용이 압사 방지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20년도 더 된 구식 분만

틀에서 다산성 모돈이 헐떡거리는 환경에 놓인다면 압사 증가는 자명하다. 사양 전

문가의 자문도 받아 보자.

◇ … ◇ … ◇ … ◇

앞서 말한 것처럼 분만사 성적에서 모돈 자체가 내는 부분은 작다. 관리자의 역량

과 세심한 관리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차분한 성격의 능력 있는 관리자를 채용하고,

훈련시키고, 동기 부여를 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양돈 선진국과의 생산성 지표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 사업의 지속성은 희미해진다. 가

장 기본적인 포유자돈 육성률부터

높여 나가자. 또 다른 희망을 보게 될

것이다. 상기 원고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글쓴이에게 문의바랍니다.

☎ 글쓴이 연락처 : 010-4123-8767,

shdoink@daum.net

문의사항

▲ (사진 4) 자돈 설사 발생 시에는

비감염성인지, 감염성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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