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l Categories
Home > Documents > 코스피 운명, 코로나19에 달렸다 -...

코스피 운명, 코로나19에 달렸다 -...

Date post: 06-Jul-2020
Category:
Upload: others
View: 0 times
Download: 0 times
Share this document with a friend
20
코로나19 극복을 매개로 한 문재인 대통령 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교환으로 남북 보건 협력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측 의 우호적 메시지가 꽉 막혀있던 남북관계, 남 북 교류·협력 사업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 목된다. 8일 정부 관계자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상호 존중하며 함 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3일 김 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명의로 한 청와대 비판 은 남북관계를 냉각시킨데 따른 공식적인 정부 의 반응이다. 물론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 장은 5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 령과 우리 국민을 위로하는 친서를 보낸 것에 대한 일종의 기대감을 표한 것으로도 해석된 다. 실제 청와대는 친서에 대해 코로나19 극복 응원메시지와 함께 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불과 며칠 사이에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발 생한 것이다. 우리 정부가 거듭 남북관계 발전 의지 표명에도 답을 내놓지 않던 북한이 김 위 원장 명의의 친서를 보내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문 대통 령이 김 위원장에 대한 답신에서 보건 협력 메 시지를 전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 은 지난 3·1절 기념사에도 보건협력 의지를 거 듭 나타낸 바 있다. 또 통일부는 올해 ‘2020 업 무계획’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통일부는 보건·접경협력 및 개별관광 등으로 남북관계의 새로운 동력을 확 보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교류협력과 관련해선 다변화·다각화를 통해 평화경제 실현의 토대 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북한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면서 의 료장비 등의 수요가 절실하고, 중국의 관광객 차단으로 경제 위축을 겪는 만큼 우리 정부의 개별관광·보건협력 등 교류협력 방안을 긍정 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보건협력과 관련해 통일부는 지난 6일 브리핑에서 “’남북 방역협력이 필요하다’라는 인식은 가지고 있지만 북한의 지원요청이나 남 북협력 관련 구체적 논의는 진행된 것이 없다” 며 “향후 관련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 단하겠다”고 설명했다. 한동인 기자 [email protected] 남북, 코로나 계기로 교류협력 물꼬 틀까 김정은·문 대통령 ‘친서’ 교환 정부 “평화 정착 위해 상호 존중” -45.04 2040.22 -7.47 642.72 +11.10 1192.30 코스피 코스닥 문재인 대통령이 1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101 주년 3.1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2020년 3월 9일 월요일 통권 제1189호 03 코로나19 돌봄휴가 10일 ‘맞벌이·한부모’ 50만원 지원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가 집계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기간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지난달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체감경기가 바닥까지 추락 한 것이다. 8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BSI)는 전월대비 25.8p 하락한 41.5를 기록했다. 체감경기지수가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4년 이후 약 6년만으로 BSI 41.5는 2001년 7 월 집계이후 역대 최저치다.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는 소상공인·전통시 장의 경기대응책 마련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 용되는 지표로 BSI 100을 기준으로 초과는 경 기 호전, 미만은 경기 악화를 뜻한다.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는 업종별로 전 업종에서 모두 하락했으며 음식점업이 29.8 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평균매출지수(40.8) 와 자금사정지수(44.4)도 전월대비 각각 25.9p, 23.1p 급감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 히 전통시장의 경우 전월(BSI 71.7)대비 체감경 기지수가 47.8p나 급락한 23.9를 기록했다. 문제는 동향조사 기간(2월18~22일) 이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늘어난 만큼 3월 경기 지수도 하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이다. 지난달 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 악화 원인으로 는 ‘전염병 유행’(65.7%)이 가장 높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추 가경정예산과 기금변경을 통해 소상공인 융자 지원에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000억원의 예산 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지만, 현장에선 소상 송인들의 대출이 이미 한계치에 달한 만큼 대 출보다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영업자가 몰린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종의 지난해 4분기 대출은 전분기 대비 6조7000억원 늘었으며, 전 년 동기대비 증가율(13.3%)은 역대 최고치를 기 록했다. 류필선 소상공인연합회 홍보부장은 “현재 대 출위주의 정책은 기대출자와 신용등급 여력이 낮은 사람들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며 “부가세, 간접세 인하와 직접 피해보상 등 재난에 준하 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email protected] 서민들 지갑 닫아…전통시장 ‘썰렁’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 최악 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체감경기 바닥까지 추락했다. 사진은 동대문 동평화패션타운. 사진/ 뉴스토마토 코로나19로 3월 추가 하락 가능성 “피해 직접 보상 등 특단 대책 필요” 코스피 운명, 코로나19에 달렸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변동성이 확대돼 국내 증시도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 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 불 안을 막기 위해 주요국이 통화정책 카드를 꺼내 고 있지만 증시에서는 큰 폭의 조정이 이어질 것 으로 예상했다. 특히 아시아에서 미국과 유럽으로 확산하면서 증시 변동성은 더욱 확대됐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연 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렸지 만 증시는 실물경기 타격 우려와 코로나19 확진 자 수 증가에 영향 받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진 자 증가세가 진정돼야 미국 등 전 세계 금융시장 의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자산 의 60% 이상이 금융자산으로 구성돼 있는 미국 이 시장불안의 악영향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췄지만 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코로 나19 확산 추세가 꺾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여서 변동성이 커져 등락을 거듭하는 것이고, 한국도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하 가 국내 증시의 하방경직성을 만들어주는 정도 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 센터장은 “연준의 금리인하는 경기부양보다 둔화를 막기 위한 쪽 이어서 우리 증시는 코스피 2000선 아래에서 하 방경직성을 확보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 경기를 넘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또 다른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의 영향이 특정 영역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경제와 금융 전반에 큰 변화를 불어올 수 있어 다양한 측 면에서 분석이 필요하다”며 “방향성을 좀처럼 예 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미 국의 금리인하는 달러 약세를 유도해 기타 통화 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에는 유리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감이 우리 증시엔 아직 반 영되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6일까 지 10거래일 중 미국이 금리를 내린 직후인 4일 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로 일관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코 스피가 여전히 저평가 영역에 있다는 데 입을 모 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4배 수준인데, 2008 년 금융위기 때가 0.82배였다”라며 “펀더멘털상 바닥은 2050선으로 이미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 다. 이 센터장은 “현재는 심리 안정이 중요해 결국 미국 내 확진자 수 증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주엔 선 물·옵션 만기일이 몰리는 ‘네 마녀의 날(쿼드러 플 위칭데이)’이 예고돼 있다. 이 센터장은 “통상 적으로 이때는 변동성이 커지지만 지금은 매일 매일이 변동성의 연속이어서 이번 만기일은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오히려 그날 새벽 미국 마감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지훈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4면 미 금리인하 효과 제한적…PBR 금융위기 수준, 하방경직성 확인 정부가 만 10세 이하 어린이와 80세 이상 노인 의 공적 마스크를 대리구매 할 수 있도록 허용한 다. 마스크 5부제 시행을 앞두고 보완 대책을 내 놓은 것으로, 9일부터 주민등록상 동거인은 약국 에 관련 서류를 내면 5부제 요일에 마스크를 대 신 살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안정 태스크포스(TF)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 은 내용의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은 마스크시장 안정화대책 발표 직후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리수령 범위를 넓히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우선 2010년을 포함해 그 이 후에 출생한 어린이(458만명)와 1940년 포함 그 이전 출생한 노인(191만명), 장기요양급여 수급 자(31만명)에 대한 대리 구매가 가능해진다. 앞서 장애인은 5일 수급 안정화 대책에 따라 대리구매 대상자로 포함된 바 있다. 또 주민등록부상 동거 인은 대리구매 대상자의 5부제 요일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이때 대리구매자의 공인신분증 과 대리구매자 및 대상자가 함께 적힌 주민등록 등본, 장기요양증서(장기요양급여 수급자) 등서 류를 지참해야 한다. 대리구매는 5부제가 실시되는 9일부터 가능하 다. 약국 중심으로 도입하는 한편 우체국과 농협 은 중복구매확인시스템이 구축될 때까지 지금처 럼 1인당 1매만 판매한다. 정부는 판매 편의와 소 분·판매시 위생 우려 등을 해소하기 위해 공적 마스크 소분 포장용지를 물류센터와 약국에 제 공한다는 계획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감 염위험성이 낮은 곳에서는 면마스크 사용도 권 장하고 있다”며 보건용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이들 에게 먼저 공급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달라도 요청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폭은 다소 줄어드는 상 황이다. 이날 4시 기준 총 7313명으로 집계됐는 데, 0시와 비교해 179명 늘어난 것이다. 0시 기준 으로는 전날(7일) 같은 시간과 비교해 367명이 추 가돼 최근 많게는 900명대까지 치솟았던 증가폭 이 크게 둔화된 모양새다. 추가 확진자 중 326명 (88.8%)은 대구·경북에서 나왔으며, 사망자는 50 명이며, 완치자는 130명이다. 정성욱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2, 3, 4, 5, 8, 9, 13, 14, 15, 18, 19면 정부가 9일부터 일본 국민에 대한 사증(비자) 면제를 잠정 정지하고, 신규 사증 발급 시 자필로 작성한 건강상태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심사를 강화한다. 일본에서 입국하는 모든 승객 은 특별입국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정부는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 지속에 따 른 우리 국민 감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오는 9일 0시부터 시행한다고 8일 밝혔 다. 법무부의 조치는 현지에서 출발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일본 국민에 대한 사증면제가 잠정 정지됨에 따라 이미 발급한 사증을 가진 일본 여권 소지자 도 한국에 입국할 때 비자가 필요해진다. 이에 따 라 모든 일본 여권 소지자는 9일 0시를 기준으로 새롭게 대한민국 비자를 발급받지 않으면 입국 할 수 없다. 정부는 법무부의 ‘탑승자 사전확인시스템 (IPC)’을 활용한 자동 차단에 나선다. 항공사나 선사는 탑승권을 발권할 때 제한대상자의 탑승 을 차단하고, 국내 입국심사 단계에서 심사관 다 시 한번 확인할 계획이다. 새롭게 발급하는 사증에 대한 심사도 한층 까다 로워진다. 법무부는 일본 주재 모든 공관에 비자 를 신청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 자필로 작성한 건강상태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해 최근 발열·오 한·두통 등이 있었는지 확인한다. 다만 긴급하거 나 인도적인 사유가 인정되는 경우에는 공관장이 판단해 예외를 인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이 같은 조치가 정확하게 시행되도록 관계 부처와 지방 출입국외국인관서를 통해 국 내 취항 항공사와 선사에 운수사업자로서의 현 지에서의 협조의무 부과 사실을 통보한다. 아울 러 감염 유입 차단을 위해 국토교통부 및 보건복 지부 등과 함께 일본에서 입국하는 모든 승객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거치도록 조치한다. 감염 당국으로부터 국내 입국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된 경우에는 입국 거부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 이다. 조문식 기자 [email protected] 공적 마스크, 어린이·어르신 대리구매 가능하다 정부 일본에 맞대응, 입국규제 강화 오늘부터 마스크 5부제 시행 정세균 총리 “면 마스크 권장” 9일부터 면제 중단 새 비자 받아야 심사 까다롭게, 특별절차도 병행 공적 공급 마스크 대리구매 방법 대리구매 가능 대상 2010포함 이후 출생한 어린이 1940포함 이전 출생한 어르신 장애인, 장기요양급여 수급자 대리구매 방법 39( ) 부터 주민등록상 동거인이 대리구매 대상자( 어린이 ) 5부제 요일에 구매가능 지참 서류 본인 신분증 주민등록등본( 주민번호 모두 기재 ) 장기요양환자의 경우 증명서류 * 영유아는호흡에장애를있어마스크미착용권고 * 우체국, 농협은중복구매확인시스템구축때까지1 1 판매 <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23362211950.00 2300.00 2250.00 2200.00 2150.00 2100.00 2050.00 2000.00 <자료: 한국거래소> 0 7000 6000 5000 4000 3000 2000 1000 2118.88 2040.22 6284 2162.84 156 코스피 종가 ‘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 추이 ( 단위: 포인트, ) 코스피 종가( 좌축)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 우축)
Transcript
Page 1: 코스피 운명, 코로나19에 달렸다 - file.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09_01_01.pdf문재인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배화여고에서열린

코로나19 극복을 매개로 한 문재인 대통령

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교환으로

남북 보건 협력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측

의 우호적 메시지가 꽉 막혀있던 남북관계, 남

북 교류·협력 사업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

목된다.

8일 정부 관계자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상호 존중하며 함

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3일 김

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명의로 한 청와대 비판

은 남북관계를 냉각시킨데 따른 공식적인 정부

의 반응이다. 물론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

장은 5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

령과 우리 국민을 위로하는 친서를 보낸 것에

대한 일종의 기대감을 표한 것으로도 해석된

다. 실제 청와대는 친서에 대해 코로나19 극복

응원메시지와 함께 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불과 며칠 사이에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발

생한 것이다. 우리 정부가 거듭 남북관계 발전

의지 표명에도 답을 내놓지 않던 북한이 김 위

원장 명의의 친서를 보내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문 대통

령이 김 위원장에 대한 답신에서 보건 협력 메

시지를 전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

은 지난 3·1절 기념사에도 보건협력 의지를 거

듭 나타낸 바 있다. 또 통일부는 올해 ‘2020 업

무계획’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통일부는 보건·접경협력 및

개별관광 등으로 남북관계의 새로운 동력을 확

보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교류협력과 관련해선

다변화·다각화를 통해 평화경제 실현의 토대

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북한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면서 의

료장비 등의 수요가 절실하고, 중국의 관광객

차단으로 경제 위축을 겪는 만큼 우리 정부의

개별관광·보건협력 등 교류협력 방안을 긍정

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보건협력과 관련해 통일부는 지난 6일

브리핑에서 “’남북 방역협력이 필요하다’라는

인식은 가지고 있지만 북한의 지원요청이나 남

북협력 관련 구체적 논의는 진행된 것이 없다”

며 “향후 관련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

단하겠다”고 설명했다. 한동인 기자 [email protected]

남북, 코로나 계기로 교류협력 물꼬 틀까

김정은·문 대통령 ‘친서’ 교환

정부 “평화 정착 위해 상호 존중”

환 율 ▲

-45.042040.22

-7.47642.72

+11.101192.30

코스피 ▼

코스닥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0년 3월 9일 월요일통권 제1189호

03 코로나19 돌봄휴가 10일 ‘맞벌이·한부모’ 50만원 지원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가 집계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기간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지난달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체감경기가 바닥까지 추락

한 것이다.

8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BSI)는 전월대비 25.8p

하락한 41.5를 기록했다.

체감경기지수가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4년 이후 약 6년만으로 BSI 41.5는 2001년 7

월 집계이후 역대 최저치다.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는 소상공인·전통시

장의 경기대응책 마련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

용되는 지표로 BSI 100을 기준으로 초과는 경

기 호전, 미만은 경기 악화를 뜻한다.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는 업종별로

전 업종에서 모두 하락했으며 음식점업이 29.8

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평균매출지수(40.8)

와 자금사정지수(44.4)도 전월대비 각각 25.9p,

23.1p 급감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

히 전통시장의 경우 전월(BSI 71.7)대비 체감경

기지수가 47.8p나 급락한 23.9를 기록했다.

문제는 동향조사 기간(2월18~22일) 이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늘어난 만큼 3월 경기

지수도 하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이다.

지난달 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 악화 원인으로

는 ‘전염병 유행’(65.7%)이 가장 높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추

가경정예산과 기금변경을 통해 소상공인 융자

지원에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000억원의 예산

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지만, 현장에선 소상

송인들의 대출이 이미 한계치에 달한 만큼 대

출보다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영업자가 몰린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종의 지난해 4분기

대출은 전분기 대비 6조7000억원 늘었으며, 전

년 동기대비 증가율(13.3%)은 역대 최고치를 기

록했다.

류필선 소상공인연합회 홍보부장은 “현재 대

출위주의 정책은 기대출자와 신용등급 여력이

낮은 사람들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며 “부가세,

간접세 인하와 직접 피해보상 등 재난에 준하

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할 때”라고 말했다.박준형 기자 [email protected]

서민들 지갑 닫아…전통시장 ‘썰렁’지난달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 최악

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체감경기

가 바닥까지 추락했다. 사진은 동대문 동평화패션타운.

사진/뉴스토마토

코로나19로 3월 추가 하락 가능성

“피해 직접 보상 등 특단 대책 필요”

코스피 운명, 코로나19에 달렸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변동성이

확대돼 국내 증시도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

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 불

안을 막기 위해 주요국이 통화정책 카드를 꺼내

고 있지만 증시에서는 큰 폭의 조정이 이어질 것

으로 예상했다.

특히 아시아에서 미국과 유럽으로 확산하면서

증시 변동성은 더욱 확대됐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연

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렸지

만 증시는 실물경기 타격 우려와 코로나19 확진

자 수 증가에 영향 받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진

자 증가세가 진정돼야 미국 등 전 세계 금융시장

의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자산

의 60% 이상이 금융자산으로 구성돼 있는 미국

이 시장불안의 악영향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췄지만 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코로

나19 확산 추세가 꺾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여서

변동성이 커져 등락을 거듭하는 것이고, 한국도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하

가 국내 증시의 하방경직성을 만들어주는 정도

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 센터장은 “연준의

금리인하는 경기부양보다 둔화를 막기 위한 쪽

이어서 우리 증시는 코스피 2000선 아래에서 하

방경직성을 확보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 경기를 넘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또 다른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의

영향이 특정 영역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경제와

금융 전반에 큰 변화를 불어올 수 있어 다양한 측

면에서 분석이 필요하다”며 “방향성을 좀처럼 예

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미

국의 금리인하는 달러 약세를 유도해 기타 통화

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에는 유리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감이 우리 증시엔 아직 반

영되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6일까

지 10거래일 중 미국이 금리를 내린 직후인 4일

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로 일관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코

스피가 여전히 저평가 영역에 있다는 데 입을 모

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4배 수준인데, 2008

년 금융위기 때가 0.82배였다”라며 “펀더멘털상

바닥은 2050선으로 이미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

다.

이 센터장은 “현재는 심리 안정이 중요해 결국

미국 내 확진자 수 증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주엔 선

물·옵션 만기일이 몰리는 ‘네 마녀의 날(쿼드러

플 위칭데이)’이 예고돼 있다. 이 센터장은 “통상

적으로 이때는 변동성이 커지지만 지금은 매일

매일이 변동성의 연속이어서 이번 만기일은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오히려 그날 새벽

미국 마감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문지훈 기자 [email protected]

▶ 관련기사 4면

미 금리인하 효과 제한적…PBR 금융위기 수준, 하방경직성 확인

정부가 만 10세 이하 어린이와 80세 이상 노인

의 공적 마스크를 대리구매 할 수 있도록 허용한

다. 마스크 5부제 시행을 앞두고 보완 대책을 내

놓은 것으로, 9일부터 주민등록상 동거인은 약국

에 관련 서류를 내면 5부제 요일에 마스크를 대

신 살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안정 태스크포스(TF)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

은 내용의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은 마스크시장 안정화대책 발표 직후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리수령

범위를 넓히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우선 2010년을 포함해 그 이

후에 출생한 어린이(458만명)와 1940년 포함 그

이전 출생한 노인(191만명), 장기요양급여 수급

자(31만명)에 대한 대리 구매가 가능해진다. 앞서

장애인은 5일 수급 안정화 대책에 따라 대리구매

대상자로 포함된 바 있다. 또 주민등록부상 동거

인은 대리구매 대상자의 5부제 요일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이때 대리구매자의 공인신분증

과 대리구매자 및 대상자가 함께 적힌 주민등록

등본, 장기요양증서(장기요양급여 수급자) 등서

류를 지참해야 한다.

대리구매는 5부제가 실시되는 9일부터 가능하

다. 약국 중심으로 도입하는 한편 우체국과 농협

은 중복구매확인시스템이 구축될 때까지 지금처

럼 1인당 1매만 판매한다. 정부는 판매 편의와 소

분·판매시 위생 우려 등을 해소하기 위해 공적

마스크 소분 포장용지를 물류센터와 약국에 제

공한다는 계획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감

염위험성이 낮은 곳에서는 면마스크 사용도 권

장하고 있다”며 보건용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이들

에게 먼저 공급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달라도 요청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폭은 다소 줄어드는 상

황이다. 이날 4시 기준 총 7313명으로 집계됐는

데, 0시와 비교해 179명 늘어난 것이다. 0시 기준

으로는 전날(7일) 같은 시간과 비교해 367명이 추

가돼 최근 많게는 900명대까지 치솟았던 증가폭

이 크게 둔화된 모양새다. 추가 확진자 중 326명

(88.8%)은 대구·경북에서 나왔으며, 사망자는 50

명이며, 완치자는 130명이다.정성욱 기자 [email protected]

▶ 관련기사 2, 3, 4, 5, 8, 9, 13, 14, 15, 18, 19면

정부가 9일부터 일본 국민에 대한 사증(비자)

면제를 잠정 정지하고, 신규 사증 발급 시 자필로

작성한 건강상태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심사를 강화한다. 일본에서 입국하는 모든 승객

은 특별입국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정부는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 지속에 따

른 우리 국민 감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오는 9일 0시부터 시행한다고 8일 밝혔

다. 법무부의 조치는 현지에서 출발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일본 국민에 대한 사증면제가 잠정 정지됨에

따라 이미 발급한 사증을 가진 일본 여권 소지자

도 한국에 입국할 때 비자가 필요해진다. 이에 따

라 모든 일본 여권 소지자는 9일 0시를 기준으로

새롭게 대한민국 비자를 발급받지 않으면 입국

할 수 없다.

정부는 법무부의 ‘탑승자 사전확인시스템

(IPC)’을 활용한 자동 차단에 나선다. 항공사나

선사는 탑승권을 발권할 때 제한대상자의 탑승

을 차단하고, 국내 입국심사 단계에서 심사관 다

시 한번 확인할 계획이다.

새롭게 발급하는 사증에 대한 심사도 한층 까다

로워진다. 법무부는 일본 주재 모든 공관에 비자

를 신청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 자필로 작성한

건강상태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해 최근 발열·오

한·두통 등이 있었는지 확인한다. 다만 긴급하거

나 인도적인 사유가 인정되는 경우에는 공관장이

판단해 예외를 인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이 같은 조치가 정확하게 시행되도록

관계 부처와 지방 출입국외국인관서를 통해 국

내 취항 항공사와 선사에 운수사업자로서의 현

지에서의 협조의무 부과 사실을 통보한다. 아울

러 감염 유입 차단을 위해 국토교통부 및 보건복

지부 등과 함께 일본에서 입국하는 모든 승객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거치도록 조치한다. 감염

당국으로부터 국내 입국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된

경우에는 입국 거부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

이다. 조문식 기자 [email protected]

공적 마스크, 어린이·어르신 대리구매 가능하다

정부 일본에 맞대응, 입국규제 강화

오늘부터 마스크 5부제 시행

정세균 총리 “면 마스크 권장”

9일부터 면제 중단 새 비자 받아야

심사 까다롭게, 특별절차도 병행

공적 공급 마스크 대리구매 방법

대리구매 가능 대상

▶ 2010년 포함 그 이후 출생한 어린이

▶ 1940년 포함 그 이전 출생한 어르신

▶ 장애인, 장기요양급여 수급자

대리구매 방법

▶ 3월 9일(월)부터 주민등록상 동거인이

대리구매 대상자(어린이 등)의 5부제 요일에

구매가능

지참 서류

▶ 본인 신분증

▶ 주민등록등본(주민번호 모두 기재 된 것)

▶ 장기요양환자의 경우 증명서류

* 영유아는 호흡에 장애를 줄 수 있어 마스크 미착용 권고* 우체국, 농협은 중복구매 확인시스템 구축 때까지 1인 1매 만 판매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2월3일 3월6일2월21일1950.00

2300.00

2250.00

2200.00

2150.00

2100.00

2050.00

2000.00<자료: 한국거래소>

0

7000

6000

5000

4000

3000

2000

1000

2118.88

2040.22

6284

2162.84

156

코스피 종가 및 ‘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 수 추이 (단위: 포인트, 명)

코스피 종가(좌축)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우축)

Page 2: 코스피 운명, 코로나19에 달렸다 - file.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09_01_01.pdf문재인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배화여고에서열린

서울시 자치구들이 코로나19 지역 감염을 막

기 위해 관내 종교시설에 예배와 행사 자제를

적극적으로 당부하면서 이에 동참하는 종교단

체가 잇따르고 있다. 밀폐된 공간에 다수의 사

람이 모이는 클럽 역시 자발적인 휴업을 통해

확산 방지에 동참 중이다.

8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각 구에서는 동장들

이 종교시설을 직접 방문해 자발적 실천과 참

여를 호소하고 참여 요청 공문을 보낸 결과 참

여 시설이 느는 있는 추세다. 송파구는 신도가

1000명이 넘는 대형 종교시설에 집단 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결과 현재 35곳 중에서 31곳이 참여하고 있다.

관악구는 신도가 1000명이 넘는 총 25곳의

교회, 성당, 사찰 전부가 영상 예배로 대체하거

나, 미사나 법회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관악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관내 종교

시설 총 361곳에 예배·미사·법회 등의 자제요

청을 했다”면서 “동장과 직원들이 각 종교시설

을 직접 방문해 자제 안내문을 전달하고 공문

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종교 행사 자제를 당부에도 일부 교회

에선 강행해 ‘제2의 신천지 사태’에 대한 우려도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주요교회 55개

중 13개는 오는 8일에 예배를 진행하겠다고 했

다”면서 “종교계 전반을 봤을 때는 협조를 많이

하고 있지만, 협조를 안해도 강제할 권한은 없

다”고 말했다. 종교시설뿐 아니라, 사람이 다수

모이고 밀폐된 공간이라 감염 우려가 높았던 클

럽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에 자발적인

휴업을 하고 있다. 마포구에서는 총 16곳의 춤

허용업소가 휴업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위생과 안전 확보를 위해 구내식당이 휴업하

거나 운영 중인 곳은 식사 풍경도 달라졌다. 테

이블 이용 시 일렬로 앉고, 식당 이용시간도 다

르게 해 접촉을 최소화하는 다양한 방안 등이

시행 중이다. 중구는 지하1층 구내식당을 지난

3일 한시적으로 폐쇄했다. 영등포구 구내식당

은 일주일에 세 번으로 운영을 줄였다. 홍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유도구별로 당분간 종교행사 자제 당부

경기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찾아 운영하는 한편, 긴급대책

단과 소방인력·장비 등을 활용한 대응을 강화한

다.

8일 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방지

를 위해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경기도 사회적 거

리두기 7대 분야 실천 전략’을 당분간 유지한다.

도는 7대 분야에서 △도민 △경제계 주요 단체·

기업 △문화예술·체육계 주요단체 △종교계 △

교육계 △취약계층 이용시설에 대한 예방적 감

염원 차단 △경기도 공직자 등 각계각층의 실천

과제를 담았다.

경제계에서는 한시적 재택근무·유연근무제·

시차출퇴근제를 확대 실시하고, 사업장 간 출장

을 자제하며 화상회의를 적극 실시하도록 했다.

문화예술·체육계에서는 박물관이나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임시 휴관하고 대규모 스포츠

행사 및 대회를 연기·취소한다.

종교계에서는 종교행사와 집회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온라인 법회·예배·미사 등을 적극 활용

하며,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각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들이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도는 국가지정 3개 및 공공의료기관 5개, 성남

시의료원 등 9개 병원에서 병상을 확보하고 있

다. 도는 의료기관 내 전파위험을 차단하고 도민

에게 의료서비스가 차질 없이 제공되도록 재난

관리기금·예비비 등 50억원을 긴급 투입해 대규

모 선별검사센터를 설치, 7일부터 운영을 시작했

다. 소방인력의 대구·경북 지원도 유지한다. 대

구·경북에서는 현재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를 모두 포함, 구급차와 소방

공무원 등 도내 소방자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대

구·경북에 투입된 구급차와 소방대원들은 환자

이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소방은 구급차를 정밀

소독하고, 대원들에게 보호장비를 지급하는 등

곧바로 임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를 마무리

했다.

도는 대규모 행사 및 축제를 연기 또는 취소하

는 대신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임대료 감면과 도

내 농가 생산 농산품 팔아주기 등 경제적 어려움

을 겪는 지역사회 지원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발

굴·추진한다. 도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긴급

특별자금을 지원하고 지역화폐 할인율 및 월 구

매한도 확대, ‘착한 임대인’ 사업 확산, 지방세 체

납징수 유예 등을 병행한다.

임대료 감면은 입주기업의 임대료를 10% 감면

하는 내용으로, 입주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3월분

부터 6개월간 적용할 예정이다. 또 수확철을 맞

았으나 코로나19로 인한 학교급식 지연 등으로

인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친환경 딸

기 농가에 도움을 주고자 내달까지 도청 등 행정

기관·공공기관이 도내 친환경 학교급식 딸기 공

급 농가가 생산한 제품을 단체 구매하기로 했다.조문식 기자 [email protected]

경기, 행사취소…재택·유연근무 대응 강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6일 도청에서 ‘코로나19 관련 경기도지사-경기도교육감 합동 기자회견’을 하

고 있다. 사진/경기도

소방인력 점검·준비 완료…경제적 어려움 나누기 등 발굴·추진

코로나19로 인해 평일 대중교통 이용객이

35%까지 줄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3월 첫

째주 평일 대중교통 이용객수는 발병 전보다

34.5%까지 대폭 감소했고, 자동차 통행량도

7.2%로 감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심각단계 격상 직후 2월 마지막

주까지 대중교통 이용객수는 평일 30.9%, 토

요일 48.5%, 일요일 53.3%까지 감소했다. 자동

차 통행량도 2월 마지막 주 평일 7.5%, 토요일

19.7%, 일요일 24.4%까지 감소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더불어 시민

들의 적극적인 외출 삼가로 인해 유동인구 자

체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전체 시간대 모두 감소하였으며, 비혼잡

시간대, 퇴근시간대, 출근시간대 순으로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첫주 평일(3.2~3.6) 대중교통 이용객수는

출근시간대(7~9시) 24.8%, 퇴근시간대(18~20

시) 28.1%, 출퇴근시간대를 제외한 비혼잡시간

대는 38.6% 감소했다.

특히, 출근시간대 대중교통 승객수는 전주 대

비 6.9%p 추가 감소한 셈이다.

대중교통 이용객수 감소로 인해 지하철과 버

스 차내 혼잡도도 평소 대비 완화되고 있어, 대

중교통 이용객들의 밀접접촉 및 코로나19 감염

에 대한 위험성이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

다. 평소 출근시간대(7~9시) 혼잡도가 높았던 9

호선 급행열차의 경우 혼잡도가 1월 평소 144%

수준이었으나, 지난 3일에는 혼잡도가 122%로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일시간대 일반열

차도 90%에서 76%로 혼잡도가 낮아졌다.

시내버스의 경우도 평소 혼잡이 극심한 오전

7시 기준 153개 노선에서 혼잡이 발생했으나 심

각단계 격상 후 34개 노선으로 줄었다.

한편 평균 재차인원도 발병전 54.7명에서 심

각단계 격상 후 40.9명으로 13.8명 감소한 것으

로 분석됐다.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세종시에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2명 추

가돼 5명이 됐다. 이 중 4명은 ‘줌바 댄스’ 관련

확진자들이다.

8일 세종시에 따르면 새롬동에 거주하는 50

대 여성과, 고운동에 사는 40대 여성이 각각 세

종시 4번·5번 확진자로 추가됐다.

이들 모두는 세종시 2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도담동 줌바댄스 수강생으로 전해졌다. 4·5번

확진자는 지난달 15일 천안 불당동에서 열린 전

국 줌바댄스 워크숍에 참석한 세종시 2번째 확

진자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추측된다. 세종시는

두 확진자를 자가격리하고 동선 및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는 한편, 가족 등에 대해 전수 검사

를 진행 중이다.

4번 확진자의 직업은 바이올린 강사로 출장

개인레슨 등 수강생 1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출 시 자차와 도보로 이동했다.

증상 발현은 지난달 22일 오후 9시쯤 미열로 나

타났다.

5번째 확진자는 전업주부로 남편, 자녀 2명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2번째 확진자

가 운영하는 줌바댄스 학원에서 수업을 받았고

이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상 발현

은 지난 1일 저녁, 가벼운 마른기침이었다. 자녀

육아로 외출을 자제했으며,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했다. 외출 시에는 주로 자차를 이동했다.

앞서 세종시 3번 확진자로 판명된 보건복지

부 직원도 해당 줌바댄스 수강생으로 알려졌

다. 3번 확진자와 같이 근무한 복지부 인원 51명

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신태현 기자 [email protected]

경북 봉화군 푸른요양원에 입소한 이후 코로나

19 감염증 확진자가 된 대구 노인 A씨가 세상을

떠나 국내 사망자가 50명을 넘었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A씨는 봉화 춘양면에 있

는 푸른요양원에 입소했다가 확진 판정이 났다.

지난 6일 요양원에서 집단 감염된 환자 51명과

함께 김천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7

일 오후 2시5분쯤 폐렴으로 사망했다. A씨는 심

장질환과 치매, 통풍 등 기저질환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와 봉화군은 푸른요양원 입소자와 종사

자 117명 중 확진자 51명을 지난 6일부터 7일 오

전까지 감염병 전문병원 및 생활치료센터로 이

송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는 경주 동국대병원 3

명, 안동의료원 5명, 김천의료원 31명, 포항의료

원 10명, 생활치료센터로 지정 받은 안동인문정

신연구원 2명 등이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5일 도내 집단생활시설

581곳 모두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는 6일에도 시군과의 영상회의를 통

해 코호트 격리를 강력히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신태현 기자 [email protected]

감소폭 늘어, 출근시간도 6.9%P↓

버스 혼잡노선 153개→34개로

평일 대중교통 승객 35%까지 감소

또 ‘줌바댄스’…세종 확진자 2명 추가경북 봉화 확진 노인 사망

푸른요양원 입소 후 판정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수급 불균형에 부

딪힌 마스크를 비롯한 방역물품을 취약계층에

공급한다. 서울시는 민간 전문가, 연구기관, 관련

부서의 역량 결집을 위해 행정2부시장을 본부장

으로 한 협업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서울시 방역

물품 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방역물품 대책본부는 전문가자문단, 기술지원

단, 모니터링단, 생산지원단, 구매지원반, 마스크

반, 손소독제반 등 5개 단, 6개 실무반으로 구성

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다. 우선 마스크 구

매가 어려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마

스크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서울시, 대한적십자

사 서울지사, 쪽방 상담센터가 돈의동, 창신동 등

5개 쪽방촌을 직접 방문해 3085명에게 마스크 1

만5000개를 전달할 예정이다. 라이더유니온, 퀵

서비스 노동조합 등 이동노동자 단체에도 마스

크 4만6000개를 지원한다.

국내 마스크 생산은 MB필터 부족으로 생산량

증대에 한계가 있는 만큼, 서울기술연구원에서

대체 필터를 발굴하고 보건환경연구에서 효과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여러 가지 원료를 실험 중이

다. 대체필터 효과가 검증되고 충분한 원료가 확

보되면 서울 소재 봉제공장에서 필터 교체식 마

스크 생산을 가동할 예정이다.

기존 봉제업체나 사회적기업이 보건용 마스크

제조 업종 전환을 원할 경우에 시가 제조설비를

지원한다. 추가 제조설비의 설치 공간 확보가 가

능한 업체 위주로 선정하며, 지원 설비에서 생산

되는 물량은 서울시 등 공적 공급처에 납품하도

록 한다. 보건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사회적 기업

도 지원한다. 향후 안정적인 마스크 확보를 위해

공공 제조시설을 설치 운영한다. 금천구 등 솔루

션 앵커 조성 예정 시설을 활용하는 등 1~2곳 시

범 운영지역을 선정해 올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고 시장 수급상황 등을 고려한 후 권역별

로 확대할 계획이다. 손소독제는 시와 한국제약

바이오협회간 MOU를 통해 시장가격의 1/3 수

준으로 180만병(대형 18만병, 휴대용 162만병)을

공급받아 대형 손소독제는 의료기관에 배부하고,

휴대용 손소독제는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 장

애인 등 취약계층과 택시기사 등에 배부될 예정

이다. 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노동자 4만6천개, 쪽방촌 1만5천개

필터교체형 마스크 발굴해 보급

건물 전체가 코호트 격리된 대구 한마음아파

트에서 46명이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됐

다. 입주민의 3분의2가 신천지 신도로 집계된

곳이기도 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

부장은 8일 충북 오송 질본에서 정례브리핑을

진행했다.

대구 달서구에 있는 한마음아파트의 입주민

은 140명이다. 이 중 지난달 13일 이래 46명 확

진 환자가 발생해 32.9%에 달한다. 나머지 거주

민에서 57.1%인 80명은 음성 판정이 났으며, 14

명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아파트 거주 신천지 신도는 총 94명이며 주

로 20대가 주를 이루고 있어 지난 7일 거주 건

물로는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 대상으로 분류

됐다. ‘코호트 격리’는 원래 특정 질병이 발생한

의료기관을 환자·의료진까지 전원 격리하는

조치를 의미했지만, 이번에 한마음아파트에 대

해서는 건물 봉쇄라는 뜻으로 쓰였다.

또한 대구시에서 1차에 확보한 신천지 교인

8269명 중 아직까지 검체 검사를 받지 않은 인

원은 91명이다. 대구시는 이 중 소재 파악이 되

지 않는 23명에 대해서는 이날 경찰에 추적을

의뢰할 계획이며, 나머지 68명은 검사를 받도

록 독려할 예정이다. 오는 9일까지 검체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전원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는

게 대구시 입장이다.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코로나 사태 이래 검

체 검사 결과가 통보 절차까지 마친 신천지 교

인 9229명 중 40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양성

률이 43.8%로 집계됐다.

지난 7일 하루 동안은 양성률이 16.7%로 크

게 낮아졌지만 일반 시민의 7.9%보다는 높다.

2·3차 확보 명단까지 감안하면 현재까지 검체

검사를 받은 신천지 교인은 95% 정도 되는 것

으로 파악된다.

8일 시민 전체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94명

늘어난 5378명이 돼 지난달 29일 791명으로 정

점을 찍은 이래 처음으로 200명대로 떨어졌다.신태현 기자 [email protected]

46명 확진자 발생

입주민 140명 중 94명 신천지 신도

대구 한마음아파트 첫 코호트 격리

강남장애인복지관에 보건용마스크 1만장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한국본부세관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지난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감염증 관

련 상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 성동구 한 교회에 온라인 예배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홍연 기자

서울, 쪽방촌 등 취약계층에‘찾아가는 마스크 지원’

‘코로나19’ 확산 비상 NewsTomato2 2020년 3월 9일 월요일

Page 3: 코스피 운명, 코로나19에 달렸다 - file.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09_01_01.pdf문재인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배화여고에서열린

코로나19 확진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진정 국

면에 돌입했다. 지난 2일(686명) 이후 8일 367명

을 기록하면서 확진자가 처음으로 300명대로

줄어들었다.

정부는 남은 불씨를 잡기 위해 소규모 집단감

염 차단에 총력전을 편다는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환자는 총 7313명이라고 밝

혔다.

지난달 29일 909명로 정점을 찍은 뒤 8일 동

안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 정

부는 주목했다.

실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시간이 갈수록

완치자가 늘어날 것이고, 선순환의 계기가 될 것

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태의 분수령을 잘

넘기면 코로나19의 확산 줄기를 잡아나갈 수 있

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도 “최근 전

체 일일 신규 환자 수가 다소 줄었다”며 “대부분

(신천지대구교회) 교인들에 대한 검사가 마무

리되면서 (전체) 환자 수가 줄어드는 상황”이라

고 설명했다. 대구 신규 확진자는 누적 확진자가

2000명대(2055명)를 넘어선 지난달 29일 741명

을 기록한 뒤 3월1~3일 500명대, 4~8일 300명

대로 줄었다.

보건당국은 대구·경북 외에서도 병원, 사회복

지시설 등에서 집단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대구·경북만큼 급격한 증가세는 아니라고 진단

했다. 이에 대구·경북 외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

감염 차단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

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을 포함한 보건당국은 신

중한 입장을 유지 중이다.

박 장관은 “현재까지 추이로는 중심지역인 대

구와 경북이 점차 안정화되는 변화가 나타나는

초기 상황으로 판단되며, 코로나19가 대구·경북

을 넘어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은 아

직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

은 “아쉽게도 아직은 확산세가 꺾였다고 상황

이 호전됐다고 말씀드릴 시기가 아니다”라고 선

을 그었다. 나아가 박 장관은 “변화의 조짐이 나

타나고 확산 추이가 다소 진정되고 있는 초기에

불과하다”며 “지금은 감염이 더 뚜렷하게 감소

하도록 한층 더 노력하고 집중해야 할 순간”이

라고 강조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email protected]

증가세 ‘주춤’…정부, 집단감염 확산 방지에 ‘총력’

NewsTomato 2020년 3월 9일 월요일 3‘코로나19’ 극복 총력전

우리나라 주요 교역국들이 전염병과 자연재

해 등의 위험 순위에서 우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역 상대국의 재난으로 중간재 수

급 차질 등의 공급망 훼손을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은행은 ‘주요 전염병과 자연재해

로 인한 경제적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내

고 “앞으로 전염병과 자연재해는 상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1980년대 이후 기후변화 등으로 전염병과 자

연재해의 발생빈도가 높아진 데다 글로벌화·

도시화로 인해 전염병 확산속도도 빨라졌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전염병과 자연

재해에 대한 전반적 위험도가 높지 않은 것으

로 평가했지만, 교역 상대국들은 그렇지 않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의 ‘주요국 재해위험순위

(2019)’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재해위험에서

147위인 반면, 교역 규모가 가장 큰 중국(98위)

과 미국(133위), 일본(54위), 베트남(40위)은

모두 우리보다 재해위험순위가 높았다.

이에 보고서는 “핵심 부품과 소재에 대한 국

산화, 거래선 다변화 등을 통해 주요 교역 상

대국의 재난으로 인한 중간재 수급 차질 등 공

급망 훼손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월드이코노믹포럼은 세계경제를 위협하

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자연재해와 전염병을

꼽고 있다”며 “이런 재난에 따른 손실을 최소

화하기 위해 재난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

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

하다”고 주장했다.

과거 전염병과 자연재해의 경제적 영향은

물적·인적 자본의 피해 여부, 경제심리 위축

정도 등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였다. 해당국

의 소득수준과 정부의 대응능력 등에 따라서

도 경제적 여파는 달랐다.

특히 전염병은 인적·물적 손실에 따른 직접

적인 피해보다 주로 전염병 확산에 따른 불안

과 경제심리 위축 등으로 경제에 부정적 영향

을 초래했다.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사스나 신종플루 등 다른 전염병보다 전파력

이 낮고 확산기간도 짧았지만 높은 치사율

(20.1%)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킨 사례다. 당시

경제심리가 위축되면서 관광산업 등 서비스

업과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이 확

대됐다.안창현 기자 [email protected]

“재난 교역국 공급망 훼손 대비해야”

코로나19와 관련해 일본이 입국제한 조치를

하자 한국이 맞대응하면서 한일관계가 경색 국

면에 들어섰다. 수출규제로 인한 경제 피해 실타

래를 풀어가던 양국의 대화에도 먹구름이 드리

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 문제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

관회의 겸 일본수출규제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일본 측이 수출규제를 단행하며 제기한

사유가 모두 해소되고 있다”며 “일본 정부에 지

난해 7월 1일 이전 수준으로 원상회복 조치를 취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양국의 경제 피해가 전망되는 만큼 무역관계

를 조속히 회복할 필요성을 드러낸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더이상 수출규제가) 명분

도 실익도 없지 않느냐는 의미”라며 “(일본측이)

사유를 든 것도 문제가 풀린것 아니냐는 것”이

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이 입국제한 조치를 하

자 한국이 보복에 나서면서 한일 관계가 다시 악

화되는 모양새다. 일본이 지난 5일 한국과 중국

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금지와 14일간 격리 등

조치를 발표하자 외교부는 6일 일본에 무비자

입국 금지, 이미 발급된 비자의 효력 정지 등으

로 맞대응했다. 산업부로서는 애매한 상황에 놓

이게 됐다. 외교적 관계가 수출규제 문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산업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산

업부 관계자는 “(영향을 미칠지) 말하기 어렵고

예단하기는 힘들것”이라면서도 “진전된 논의를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외교문제와 수출규제는 별개로 다

뤄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승함 연세대 명예

교수는 “(일본의 조치는) 한국에 입국제한 조치

를 취한 100여개국의 연장선상에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현실주의와 실용주의적 차원에

서 (입국제한과 수출규제를) 연계시킬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세종=정성욱 기자 [email protected]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휴교·휴원 등

이 이어지자 정부가 10일간 쓸 수 있는 ‘무급’ 가

족돌봄휴가를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키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1월20일 이후 사

용분에 대해서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연 최대 10일간 무급

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족돌봄휴가’에 대해 한시

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입증될 경우 5일간 5만

원씩 지원한다고 밝혔다. 맞벌이는 부부 각각 5일

씩 적용돼 50만원을 받을 수 있으며 한부모도 50

만원을 지원한다.

가족돌봄휴가 신청은 먼저 근로자가 사업주에

신청일, 돌봄 가족 성명·생년월일 등을 적어 가족

돌봄휴가 사용신청서를 낸 후, 오는 16일부터 고

용부 홈페이지나 고용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액은 고용부 신청후 14일내에 근로

자 본인 계좌로 받게 된다. 근로자는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지원되며 정부는 약 9만가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만큼

사유가 명확해야한다. 먼저 만 8세 이하 또는 초

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가 소속된 어린이집, 유

치원, 학교가 코로나19로 개학 연기 및 휴원·휴

교를 시행한 경우여야 한다. 또 조부모, 부모, 배

우자, 배우자의 부모, 자녀, 손자녀(조손가정에 한

함)가 코로나19 확진자, 의사환자, 조사대상 유증

상자일 경우도 해당된다.

정부는 사업주가 가족돌봄휴가를 쓰지 못하게

할 경우를 대비해 3월 한달 간 한시적으로 ‘가족

돌봄휴가 등 익명신고’ 시스템을 운영키로 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사업장에서 가족돌봄휴가를

거부당한 근로자가 적기에 구제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고가 접수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근로감독관이 직접 사업장에 유선 등

으로 지도하고, 시정되지 않을 경우 500만원 이

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맞벌이·한부모’ 50만원

돌봄휴가 10일 보장 확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초치된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와 접견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염병과 자연재해가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

로 꼽혔다. 사진/뉴시스

한일 관계, 전문가들 “사안 분리해야”

한은, 불가피한 위협 요인 지목

갈수록 다양하게 전개 우려

입국제한·수출규제 따로 봐야 지적

“양국 모두 피해” 해법 모색 시급

대구·경북도 확진 감소세 뚜렷

정세균 총리 “선순환 계기 될 것”

익명신고로 복지 사각지대 줄어

정부 9만 가구 혜택 전망

정부가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위한 감염병 입

원병상을 4500개 확보하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

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 확진자 증가 추이가 잦아드는 상황

이 펼쳐지면서, 신천지 교회 교인 등을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 차단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일단 큰

불길은 잡았지만 전국 곳곳에서 잔불이 나고 있

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

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피해

를 줄이기 위해 감염병 입원병상을 계속 확충하

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중대본의 새 지침에 따라 확진환자

는 의료진의 중증도 분류를 받고 이송되고 있다”

며 “입원을 통한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10% 내외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병상 부족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지

역적 차원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 상급병원에 병실이 부족한 경우 국립중앙

의료원 전원지원상황실에서 타시도의 상급병원

으로 이송하고 있고 있고, 실제 중증환자 72명이

이송돼 치료 받고 있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의학적 치료가 필요 없는 90% 정

도의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 의료진

이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보호하고 있다”며

“생활치료센터는 약 2500명 정원의 10개 센터까

지 확충했고, 앞으로 4000명까지 보호할 수 있도

록 계속 늘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중증과 경증환

자를 구분해 의료체계의 효율성을 한층 제고하

겠다는 게 박 장관의 설명이다.

이어 중앙행정기관들이 모여있는 세종특별자

치시에 추가 확진자가 3일 연이어 발생하면서,

공직사회 공포가 심화되고 있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

이날 중대본과 세종시청 등에 따르면 세종시

누적 확진자 수는 총 5명이다. 문제는 특이한 동

선이 없는 다섯 번째와 달리 세종 바이올린 강사

인 네 번째 확진자의 동선이다.

특히 정부세종청사는 국무조정실·공정거래위

원회·기획재정부 등 20개 중앙부처와 15개 소속

기관 등이 입주한 중요시설이다. 코로나19에 따

른 행정공백을 우려해 지난 3일 부처 간 이동통

로가 봉쇄된 상황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복지부 직원은

2월 21일 (강사와의) 면담 때 노출됐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줌바댄스 교습을 통해 노출됐을 것

이라고 의심했던 시점이 늦었기 때문에 증상을

인지하기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부처 관계자는 “청사는 이제부터 시작일 수

있다는 얘기가 도는 등 소규모 집단 시설들의 감

염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배제할 수 없

다”며 “전국 79.4%가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이 있

는 등 대구한마음아파트와 세종시 줌바댄스 교

습이 그런 경우로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email protected]

‘맞춤형 진료’ 박차…중증환자 병상 4500개 추가

박능후 장관, 병상 보충책 마련

“생활치료센터 4000명 증원”

8일 대구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이 생활치료센터에 도착, 건물 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관련 가족돌봄비용 긴급 지원내용

규모 213억원(목적예비비),

약 9만 가구 수혜 추정

지급

절차

근로자가 고용센터에 신청

→ 근로자에게 지급

적용

국내 첫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

(2020.1.20.) 이후 사용한 가족돌봄

휴가까지 소급하여 지원

지원

기간

근로자 1인당 가족돌봄휴가 사용 시

5일 이내 지원

•외벌이도 지원(5일이내)•맞벌이(부부 각각 5일) •한부모(10일이내)

지원

금액

1일 5만원

(부부합산 최대 50만원 지원)

*단시간 근로자는 근로시간에 비례하여 지원(단, 4시간 이하는 2.5만원 일괄 지원)

<자료: 고용노동부>

코로나19 신규확진 추이오전 0시 기준, 단위: 명

<자료: 질병관리본부>

(16시 기준)

Page 4: 코스피 운명, 코로나19에 달렸다 - file.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09_01_01.pdf문재인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배화여고에서열린

종합 NewsTomato4 2020년 3월 9일 월요일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면서 코

스피의 변동성도 확대됐다. 불확실성이 커진 변

동성 장세에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가 큰

중국 관련주, 내수주보다 대형주 위주의 주도주

투자 전략을 조언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화장품, 의류 등 중국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실적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상반기 실적 변수가 된 만큼 중

국 관련주에 대한 코로나19 이슈 해소 시점을 면

밀히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다.

내수기업들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식자재, 외식 업체들의 전망도 어두워졌

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부 외출이

자제되면서 재택 근무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급식, 식자재, 외식 등 관련업체에 대한 실적은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

웨이, 신세계푸드, SPC삼립의 단기 주가 모멘텀

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장세에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대형주 위주의 주도주 투자를 권

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잠복해 있

는 매크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유의미한 전략

대안은 대형 성장주”라며 “IT, 바이오, 소프트웨

어 등의 대형 성장주들이 늘려야 할 최우선적 전

략 대안”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IT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삼성SDI를, 바이오에서는 삼성바이오

로직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소프트웨

어 업종에서는 NAVER,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을

추천했다.

SK증권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LG

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시가총액 상위 5개 주

도주를 꼽았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로

나19로 인한 기준금리 인하는 일시적인 달러 약

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원화 강

세는 외국인 수급에 좋은 환경으로, 각국의 정책

공조로 만들어진 버블환경에서는 주도주가 매력

적”이라고 분석했다.

보험업종도 수혜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성

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차량 통행량 감소, 단순 치료 목적의 병원 방문

감소, 올해 3월 절판 효과 완화 등은 지난해 업황

부진을 초래했던 차보험손해율, 장기위험손해율,

사업비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2분기까지는 예

단할 수 없지만 적어도 1분기 실적에는 긍정적 영

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2월 차보험손해율

이 전월 대비 의미 있는 수준의 개선폭을 보인다

면, 손해보험주 주가 회복의 촉매제가 될 가능성

이 높다”며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삼성화재 등

을 추천했다. 심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시장 ‘출렁’ 갈팡질팡 한국증시 대형주 위주 주도주 투자 ‘권고’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전문

가들은 대형주 위주의 성장주 투자 전략을 조언했다.

사진/뉴시스

미국이 긴급 금리인하를 단행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정책공조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당

장 이번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추가로 완화적 정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그 효과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8일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유럽, 아시아 등

전역에서 금리인하가 도미노처럼 이어질 것으

로 전망했다. 오는 12일 ECB 통화정책을 시작으

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7~18

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가 18~19일 연

달아 개최된다.

BNP파리바는 “미 연준이 3월 중 추가로 기

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고, ECB는 예치

금리 0.1%포인트 인하 및 양적완화 확대, 영란

은행(BOE)은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SBC는 “아시아에서 중

국, 말레이시아, 태국,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인

도, 필리핀, 한국이 정책금리 인하에 동참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씨티은행은 “한국정부의 추경

발표에 상응해, 다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4월)에서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

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금리인하의 실질적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또 채권 버블도 확산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전 세계 금리인하 기조로 인해 채권 몸값은 크

게 뛰고 있다. 미 연준이 긴급 금리인하를 단행

한 3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사상

최저치인 0.999%까지 떨어졌다. 이후에도 강세

가 이어져 6일에는 0.740%로 한주를 마감했다.

전일 대비 등락률로는 19.57%나 급락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선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시

장의 공포심에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가세하면서 국채금리의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인하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

적인 시각이 다수”라며 “IB들의 예상대로 3~4월

에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미국 정책금리는

0.5~0.75%로 제로 하한에 근접하는데,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제공했던 미 국채

금리가 0%대로 하락한다면 채권 버블 우려가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그동안 유지됐던 달

러강세 기조가 꺾일 조짐을 보이면서, 신흥국

주식으로 투자비중을 늘려야 하는 지도 관심사

로 떠올랐다. 통상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신흥국

증시의 투자 비중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다만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더라도 그 속도

는 빠르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국내 주식시장

에도 미 금리인하 직후인 4~6일 사이 외국인의

매수세는 유입되지 않았다. 이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600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

았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다른

국가간 경기 격차가 축소되기는 어렵고, 정책공

조가 세계경제의 동반 회복을 이끌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며 “여기에 금리인하가 오히려 경기

둔화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도를 강화할 가능성

마저 높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email protected]

이번주 주요국 ‘금리인하’ 도미노 전망

미국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린 가운데 유럽과 아시아 주요국들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타격을 줄이기 위해 금리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P·뉴시스

해외IB “유로·영국·한국 바통”…“정책공조에도 안전자산 선호 강화”

모빌리티 기업의 혁신 도전이 다시 한번 규제

의 벽에 부딪혀 꺾였다. 지난 6일 ‘타다금지법’이

라 불리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하

여객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타

다는 렌터카를 기반으로 한 베이직 서비스 중단

을 발표했다. 중단 시점은 법 공포 후 1개월 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법원의 타다 합법 판결로 여

객법 개정안이 수정되면서 렌터카 서비스 기반

이 마련됐지만, 총량 관리나 기여금 등 규제 하에

서는 서비스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 타다의 입

장이다. 실제 여객법 개정으로 타다는 우버X·콜

버스·풀러스 등의 전철을 밟게 됐다.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우버는 약 1년 반 만에 한국 시장에

서 승차공유 서비스를 접었다. 2013년 8월 일반

승용차를 이용한 승차공유 플랫폼 우버X를 내놓

았지만, 택시 반대와 검찰 기소 등에 부딪쳤다. 이

에 우버는 2015년 3월, 우버 블랙 등 택시 관련 사

업만 유지하고 우버X를 한국에서 철수했다. 우버

X 철수 2개월 뒤, 일명 ‘우버금지법’이라 불리는

여객법 개정안이 제정됐다.

2015년 11월 출시된 콜버스는 심야에 같은 경

로로 이동하는 승객에게 버스를 공유하는 서비

스였다. 심야에 발생한 택시 초과 수요를 해결하

겠다는 취지에서였다. 그러나 이듬해 2월, 택시가

콜버스 반대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에 콜버스는

2017년 4월 전세버스 가격 비교 예약 서비스로

사업 모델을 변경했다.

풀러스와 카카오T에서 시도했던 카풀은 전통

산업인 택시와 가장 큰 충돌을 일으킨 모빌리티

신산업 서비스다. 풀러스와 럭시를 인수한 카카

오T 카풀 등 카풀 스타트업이 서비스를 시작하려

했지만 2018년 12월, 택시기사가 카풀을 반대하

며 분신한 후 논란이 커져 서비스를 지속하기 어

려워졌다. 이듬해 7월 출퇴근 2시간을 제외한 카

풀 운영이 금지되면서 사실상 카풀 기업들은 사

업을 지속할 수 없게됐다.

이들은 모빌리티 시장에서 택시와 경쟁하면 이

길 수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 큰 틀에서 택시를

벗어나는 모빌리티 서비스는 한국에서 사업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게 또다시 증명된 셈이다. 시장

에 남은 것은 택시를 이용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서비스, KST모빌리티의 마카롱 택시, 코

나투스의 반반택시 등이다. 타다도 준고급 택시

호출 서비스 ‘프리미엄’은 유지한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 서비스는

글로벌에서 커다란 시장 중 하나인데 국내에선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업체가 없다”며 “우리나라

도 모빌리티 스타트업이 기원할 수 있는 판을 깔

아줄 것을 정부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는 이어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국토부가 기여금

을 감면해 준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렇지 않

으면 자본이 있는 기업만의 각축장이 될 것”이라

고 덧붙였다. 배한님 기자 [email protected]

“한국은 모빌리티 무덤…사업 어렵다” 타다, 우버·콜버스·풀러스 전철 밟는다

여객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택시 맞서면 이길 수 없다’ 재확인인터넷전문은행법이 국회 문턱에 걸리면서

케이뱅크가 증자에 차질을 빚고 있는 사이 다른

인터넷은행들은 영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 관계자는 8일

“올해 계획한 사업과 서비스들을 꾸려갈 예정”

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3월이 지

나면 많은 것들이 결정되거나 바뀔 수도 있다”

고 밝혔다. 지난해 말 5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마친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12일 청년 전월세보

증금 대출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신용카드·오픈

뱅킹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해 1~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가 기대되는

데다 출범 2년 만에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넘긴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금리·신용대출 등에서 지

속적인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다만 관심을 끄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경

우 올해 사업계획에서 제외했다. 카카오뱅크 측

은 “주담대는 대출 과정에서 챙겨야 할 서류나

검토해야 할 사항들이 많아 비대면으로 진행하

기에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취

득한 토스뱅크의 경우 내년 7월 출범을 목표로

오픈 준비가 한창이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이

끈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금융위원회

예비인가 직후 기자회견에서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자동적금 등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

했다. ‘간편송금서비스’ 등을 통해 누적사용자

1600만명, 누적 송금액 69조원을 기록하는 과

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토대로 소비자 맞춤형

상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금융권의 폭넓은

경쟁을 다시금 촉발할 것’이라는 금융당국의 기

대도 토스뱅크 입장에서는 이점으로 작용할 전

망이다.

반면 케이뱅크는 당장 자본 확충을 위한 ‘플

랜B’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인터

넷은행법 개정안이 예정대로 통과하는 것을 전

제로 증자를 통해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등으

로 상품군을 넓히고,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로 맞

춤형 상품을 제공한다는 등의 목표를 세웠지만

지체가 불파피해 보인다. 케이뱅크는 자금 부족

으로 지난해 4월부터 일부 신용대출 상품 판매

마저 중단했다.

KT가 대주주로 올라서는 방안이 당분간 불가

능해진 상황에서 케이뱅크는 새로운 주주모집

등의 대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

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KT 자회사인) 비

씨카드에서 KT가 가진 지분을 매입해 대주주

혹은 주요주주로 올라서고, 증자를 하는 방법을

택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와 별개로 인터넷은행법 개정안 본회의 부

결 여파가 전체 업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최한영 기자 [email protected]

#. 최근 코로나19 여파가 확산되면서 A사는

‘마스크로도 막지 못하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라는 광고로 소비자 주목을 샀다. 하지만 알고

보니 객관적인 검증 없이 소비자를 현혹한 코로

나19 예방효과 광고였다. 해당 공기청정기는 ‘음

이온으로 몸을 보호해 미세먼지, 바이러스를 막

아준다’는 말뿐 어떠한 검증 결과도 내놓지 못

했다.

#. B사도 실험결과를 운운하며 ‘바이러스·세

균 감소 효과’를 알리고 나섰다. 그러나 해당 실

험은 작은 면적의 제한된 실험조건을 토대로 한

결과였다. 소비자의 실제 사용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다’고

광고했다. ‘코로나19’ 불안심리를 악용한 차량용

공기청정기 부당광고가 적발됐으나 ‘공기청정

기·가습기’ 업체들의 눈속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코로나19 관

련 부당광고 집중 점검’ 중간 결과에 따르면 현

재 공기청정기·가습기 등 코로나19 차단 효과

를 거짓 광고한 혐의 건수는 53개에 달했다. 업

체 수만 45개 규모다. 현재 공정위는 소비자 오

인을 불러오는 40건에 대해 즉시 시정을 조치

한 상태다. 나머지 광고에 대해서도 시정 조치

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

생한 지난 1월 20일부터 3월 5일까지 한국소비

자원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접수를 보

면,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관련 건수가 각각 316

건, 89건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

각 19.3%, 2.3% 늘어난 규모다.

최근 공정위도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따라 소

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악용한 거짓·과장 정보

가 판을 치고 있다는 점을 인지, 차량용 공기청

정기 업체를 잇달아 적발한 바 있다. 덜미를 잡

힌 곳은 블루원, 에어비타, 에이비엘코리아, 크

리스탈클라우드, 팅크웨어, 누리 등이다.

이번 추가 조치를 통해 드러난 40건 중 광고

시정이 이뤄지지 않은 업체에 대해서는 위법 판

정 후 법적 처벌이 부과될 예정이다.

한편 보건용마스크, 손소독제 등과 관련한 부

당광고도 시정할 방침이다. 세종=이규하 기자 [email protected]

케뱅 ‘주춤’ 속 치고나가는 카뱅·토스카뱅, 신용카드 출시 임박

토스뱅크, 내년 7월 출범목표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

이 부결되는 모습. 사진/뉴시스

공기청정기·가습기 악의적 ‘상술’ 여전

기존 산업과 충돌로 좌초된 모빌리티 서비스

▼ 우버

▼ 타다

2013년 8월

2018년 10월

2014년 11월

2019년 2월

2014년 12월

2019년 10월

2015년 3월

2020년 3월

2015년 5월

차량 승차공유 서비스 우버X

한국 진출

기사 포함 렌터카 서비스

타다 출시

택시단체, 우버 반대 시위

택시단체, 검찰에 타다 고발

검찰,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우버 기소

검찰,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타다 기소

우버X 한국 철수, 우버 택시 등

택시 관련 사업만 유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일명 '타다금지법') 통과

타다 베이직 서비스 종료 예고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일명 '우버금지법') 국회 통과

Page 5: 코스피 운명, 코로나19에 달렸다 - file.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09_01_01.pdf문재인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배화여고에서열린

종합NewsTomato 2020년 3월 9일 월요일 5

‘더블 C(Corona-China)의 공포’와 ‘글로벌

가치사슬(GVC)’의 약화가 국내 수출경기를 어

둡게 만드는 주요인으로 꼽혔다. 모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파다.

8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20년 국내 수출의

주요 이슈’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

한 중국경기 둔화와 갈수록 심화되는 글로벌

가치사슬 약화 등이 국내 수출의 주요 하방요

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먼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중국 내 생산 차

질과 소비심리 악화로 중국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는 올해 중국 성장률을 기존

5.7%에서 4.9%로 0.8%포인트 낮게 전망했다.

다수의 글로벌 금융기관(IB)에서도 올해 초 전

망보다 0.2~1.2%포인트 하향 조정하고 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수출경기에 부정적

인 영향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총

수출 중 대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0년 10.7%에서 지난해 25.1%까지 상승했

다. 보고서는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 시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0.48~0.8%포인트 하락

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산업 고도화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흐름 속에 약화된 글로벌 가치사슬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 세

계 중간재 수출 비중은 2011년 57.8%에서 2018

년 55.1%로 감소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코로나

19로 인해 중국의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이 더

축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보고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세에 대한 기대

감이 있고, 아세안과의 교역도 확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이런 요인들도 코로

나19 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하방압력을 상쇄하

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안창현 기자 [email protected]

더블C 공포·GVC 약화, 우려 고조

“대중 의존도 높아 하방 압력 상당”

국내 수출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 코로나19 악영향이 불가

피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뉴시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경기 전반이 빠

르게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 회복세로 접어들던 우리 경제가 코

로나19 악재를 만나 수출과 내수 악화로 이어지

고 있다는 분석이다.

KDI는 8일 발간한 ‘KDI 경제동향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경

기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해 4월~12월 9개월간 우리 경제가

‘부진’하다는 평가를 이어오다가 올해들어 처음

으로 부진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고, 지난달엔

경기부진 완화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 경기에 대

한 낙관도 잠시 한달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번호에서 KDI는 “지난 1월에는 생산 증가세

가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며 경기 동행지수

와 선행지수가 소폭 상승하고 경기부진이 완화

되고 있었다”면서도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2월 수출이 중국을 중심으로 부진했고, 내수도 빠

르게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경기 전망 지수를 보면 2월 중반 이후 코

로나19가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전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

(BSI)는 65로 전월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BSI가

65이하로 하락한 것은 지난 2008~2009년 글로

벌 금융위기 당시와 2016년 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폭은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2월부터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로 국내

완성차 5개사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제조업생산

이 감소했다. 아울러 감염에 대한 우려로 외부활

동이 위축되면서 서비스업생산도 부진할 것으로

판단했다. 2월 제주도 관광객은 전월대비 내국인

(-39.3%), 외국인 (-77.2%) 감소했다.

수출도 코로나19의 영향에 부진했다. 2월 수

출은 조업일수 확대로 전년동기대비 4.5% 증가

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전월(5.9%) 증가에서

-12.2%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96.9로 한 달

전(104.2)보다 7.3포인트 떨어지며 기준선(100)아

래로 떨어졌다. 이는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

비자들이 낙관적으로 보는 이들보다 많다는 의

미다. 세종=백주아 기자 [email protected]

“경기 빠르게 위축…수출·내수 부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KDI ‘경기위축’ 평가…산업BSI·소비심리 큰 폭 하락 지적

기후변화로 고사한 구상나무 등 국립공원 아

고산대 생태계 조사에 ‘인공지능(딥러닝)’ 기술이

활용되면서 연구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8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빠르게

발전하는 딥러닝 기술과 고해상도 항공영상을

활용하여 생태계 조사·연구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과학적인 생태계 보전·관리에 나설 계획이라

고 밝혔다.

딥러닝 기술은 머신러닝의 일종으로 입력된 데

이터를 바탕으로 컴퓨터가 스스로 데이터를 분

류하는 고도의 연산 기술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2월 고해상도 인공지능

과 항공영상 기술을 활용해 기후변화 영향으로

고사한 아고산대 생태계 상록침엽수를 검출하고

개체별 위치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할 수 있는 시

범 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지리산국립공원 반야봉, 영신봉, 천왕봉

등 주요 3개 봉우리 일대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8년 기준 약 5.94㎢ 면적에 총 2만5120 그루

의 침엽수 고사목을 검출했다.

연구진이 직접 같은 지역을 맨눈으로 판독한

결과 2만7450여 그루로 조사돼 검출률은 92%로

오차가 있었지만, 조사에 걸리는 시간은 기존보

다 대폭 줄어들었다는 게 공단 측의 설명이다.

입체영상을 연구진이 직접 판독하려면 약 3개

월이 소요되는데 비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

면 수 초 안에 검출이 가능하다. 인공지능 학습시

간을 감안해도 조사시간이 1개월로 줄어든다.

연구진은 앞으로 지리산국립공원 내 상록침엽

수 고사 지역에 대한 입지환경을 분석해 추가적

인 고사원인을 밝히고, 기후변화 상황별 미래예측

등 아고산대 생태계 보전과 복원을 위한 후속 연

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산림 병해충 피해, 식생

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 확장해 적용할 예정이다.

오장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인

공지능 기술과 고해상도 항공영상을 통해 고지대,

급경사지 등 지리적 제약 없이 조사가 가능하다”

면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인공

지능을 활용한 기후변화 연구, 생태자원 조사, 보

전·관리정책 등 후속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email protected]

‘딥러닝’기술로 고사목 찾아낸다

공원공단 침엽수 2.5만 그루 파악

생태계 보전·복원 연구 속도↑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보다

11.4% 감소한 33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는 17년 만에 두 자릿수로 감소한 수준이다.

8일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이 공개한 ‘2019

년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3349명이다.

연도별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 2015년

4621명에서 2016년 4292명, 2017년 4185명

을 기록한 후 2018년 378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10.8% 감소한 2002년 이후 첫 두

자릿수 감소(11.4%)를 기록했다.

특히 전년과 비교해 만 13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는 23.5% 줄었다. 그 다음으로는 사

업용차량 15.4%, 음주운전 14.7%), 보행자

12.4% 등이다.

상태별로는 보행 중이 38.9%로 가장 많았

다. 자동차 승차 34.4%, 이륜차 승차 20.9%,

자전거 승차 5.3% 등도 뒤를 이었다. 보행 중

사망자는 전년보다 12.4% 하락한 수준이었

다. 무단횡단으로 숨진 사람은 456명으로 전

체 보행 사망자의 35.0% 규모다.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보행자 사망은 2017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0명의 3.3

배였다. 음주운전 사망자는 295명으로 전년

(346명)보다 14.7% 줄었다. 버스,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사망자는 633명으로 전년(748

명)보다 15.4% 감소했다.

단, 지난해 발생 사고건수는 22만9600건

으로 2018년(21만7148건)과 비교해 5.7% 증

가했다. 부상자는 34만1712명으로 2018년(32

만3037명)과 비교해 5.8% 늘었다. 인구 10

만명당 교통사망자는 8.1명으로 OECD 평

균 5.2명보다 많았다. 지역별 교통사고 사망

자는 광주가 전년보다 34.7%로 가장 많았다.

울산(28.4%), 세종(25.0%), 제주(19.5%), 서울

(17.7%), 대전(14.1%) 등도 많은 것으로 나타

났다.

한편 고령 보행 사망자는 754명으로 2018

년(842명) 대비 10.5% 감소했다. 하지만 전

체 보행 사망자(1302명) 중 65세 이상이

57.9%(754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세종=이규하 기자 [email protected]

윤창호법 효과 ‘톡톡’작년 교통사고 사망 11.4% 감소

<Corona-China> <글로벌 가치사슬>

Page 6: 코스피 운명, 코로나19에 달렸다 - file.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09_01_01.pdf문재인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배화여고에서열린

전면광고 NewsTomato6 2020년 3월 9일 월요일

Page 7: 코스피 운명, 코로나19에 달렸다 - file.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09_01_01.pdf문재인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배화여고에서열린

정치NewsTomato 2020년 3월 9일 월요일 7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예비후보는 지난 1월 서

울시 부시장직을 사퇴하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에서 서울 용산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강 예비후

보는 용산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용산 토박

이’다. 서울대를 졸업한 후 1989년 제33회 행정고

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 서울시 요직을 거쳤다.

강태웅 예비후보는 “서울시에서의 30년 소중

한 경험으로 그동안 목말랐던 법과 제도의 한계

를 깨뜨려보고자 정치라는 새로운 토양에 도전

하게 됐다”며 “민심이 보수냐 진보냐가 아니라

얼마나 일할 사람인지를 보는만큼 문제를 해결

해나가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산구는 각종 도시개발의 잠재력

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에선 낙후된 도시환경이

그대로 있는 지역”이라며 “성장과 정체의 기로에

있는 용산구를 다시 자랑스럽게 만들고자 한다”

고 말했다. <뉴스토마토>는 강태웅 예비후보를

만나 그가 그리는 용산구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다음은 강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지난 30년 동안 지하철과 같은 기반시설을 건

설하고 서울을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많은 성과도 있었지만 법과 제

도로 인한 한계 때문에 어려움을 느낀 적이 많았

다. 도시성장의 실험장인 서울시에서의 30년 경

험으로 그동안 목말랐던 법과 제도의 한계를 깨

뜨려보고자 정치라는 새로운 토양에 도전하게

됐다.

어떤 정치를 하고 싶나.

상대방을 존중하며 타협을 통한 새로운 의정

활동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 특히 대안 없이 상

대방을 비판하기보다는 대안을 가지고 상대방과

토론하는 정치풍토를 만들어 가고 싶다.

용산을 선택한 배경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많은 현안이 있는 용산에

는 복잡한 서울시의 현안을 해결해 온 제가 적임

자라는 판단 하에 저를 영입해줬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용산은 저를 키워준 곳이다. 용산

중·고등학교 6년을 통해 지식과 열정을 용산에

서 배웠다. 서울시 30년 근무 경력을 가진 제가

성장과 정체의 기로에 서있는 용산을 다시 자랑

스럽게 만들고 싶어 출마했다.

지역 민심은 어떤가.

용산은 전통적으로 야권 보수 성향이라는 평가

가 있다. 사실 야당이 많이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구청장 선거를 보면 그렇지도 않다. 성장

현 구청장께서는 보수 성향이라는 용산에서 내

리 3선을 한 바 있다. 이것은 용산의 민심이 보수

냐 진보냐가 아니라 얼마나 용산을 위해 일할 분

인지를 평가해 선택하는 매우 실용적인 성향이

라고 할 수 있다. 용산의 문제를 제대로 알고 이

를 해결해 나갈 능력있는 후보를 고르겠다는 것

이 바로 용산의 민심이라고 본다.

지역구의 최우선 현안은 무엇인가.

용산은 지금 매우 중요한 시기다. 각종 도시개

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낙후

된 도시환경이 그대로 있는 지역이다. 이러한 문

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용산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본다. 지금 용산에는 115여년만에 주

민 품으로 돌아오는 용산공원을 세계적 공원으

로 만들고, 경부선과 경의중앙선, 강변북로 등으

로 인해 동서남북으로 단절된 구간을 연결해야

한다. 또 용산 기지창 부지와 같은 유휴부지의 개

발과 다양한 재개발, 재건축 등을 추진해 비즈니

스와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융복합

도시 용산을 만드는 문제가 가장 큰 현안이라 할

수 있다.

20대 국회를 평가한다면.

민주정치란 항상 상대방이 있기 마련이고, 상

대방을 존중하고 상대방과 타협해 나가는 것이

바로 정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20대 국회는 이

러한 점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 전부 아니면 전무

식의 정치로 인해 가장 비생산적 국회라는 평가

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금의 제1야당은

과거 잘못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나아가 특별

한 정책대안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현 정부에 대

한 심판이라는 구호만을 외치고 있다. 이는 탄핵

이전 정치상황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것이다.

다른 후보에 비해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도시문제 해결은 정치적 구호로 되는 것이 아

니다.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중앙정부와 서울시·

용산구와의 적극적인 가교 역할을 통해 해결 방

안을 찾아 나가야 한다. 30년 동안 이러한 문제해

결의 장에서 경험과 방법을 습득한 강태웅만이

할 수 있다. 선언이나 구호가 아닌 문제해결방안

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하는 역량을 갖춘 도시성

장 전문가라는 점이 저의 가장 큰 장점이다.

지역 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회의원이 된다면 용산에 약속한 공약을 실

천하기 위한 의정 활동도 차질 없이 해 나가겠다.

용산을 다시 자랑스럽게 할 각종 개발사업의 촉

진자 역할을 하고 필요하다면 관련 법령의 개선

에도 앞장 설 계획이다. 또한 더불어 잘사는 사회

를 만들기 위한 노인, 여성, 어린이, 청소년, 장애

인 등에 대한 지원 정책도 적극 강구해보고자 한

다. 이종용 기자 [email protected]

“도시행정 30년 경력으로 일하는 국회 만들겠다”더불어민주당 용산 토박이

“비즈니스·주거 조화 이루게 할 것”

더불어민주당이 이수진 전 부장 판사를 서울

동작을에 전략 공천하기로 결정하면서 동작을은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과 서울대·판사 출신 여

성 후보의 맞대결로 승부를 겨루게 됐다. 4·15 총

선 수도권 주요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동작을

은 서울의 서부 한강 벨트의 핵심 선거구로 떠오

른 지역이다.

동작을(상도1동·흑석동·사당 1~5동)은 현역인

나 의원이 2014년 재보선에 이어 지난 총선에서

도 승기를 거머쥐면서 단단히 뿌리를 내린 지역

이다. 나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도 지난달 13일 일

찍이 동작을 공천을 확정지었다.

동작구는 20~30대 비율이 서울 타 지역에 비

해 높아 상대적으로 진보 정당에 유리한 듯 하면

서도 서초구 등과 인접해 보수 성향도 짙게 나타

난다. 실제 대통령 선거나 지방선거 투표율을 보

면 민주당 성적표가 높은 데 반해 총선에서는 17

대 이후 내리 고배를 마셨다.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 이계안 후보가 당

선됐고, 18·19대 총선에서는 보수 진영 거물 정치

인인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가 각각 정동영·이계

안 당시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보수 진영 입장에

서 동작을은 반드시 수성해야 하는 지역이다.

나 의원은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문한 이후

지역구 재선과 야당 원내대표 출신 등 여성 정치

인으로서 쉽지 않은 경력을 쌓은 만큼 경쟁력은

만만치 않다.

다만 미래통합당으로서도 낙승을 자신하기는

어렵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출신 이

창우 동작구청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이 구청장

은 동작을 지역에서도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에

비해 높은 지지를 받았다.

동작을 표심을 가르는 중요한 또 하나의 변수

는 부동산 등 개발 수요다. 동작을로 분류되는 사

당 1·2동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초구와 나

눠지지만 아파트 값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지

역 주민들 사이 불만이 높다.

나 의원 역시 이 같은 동작을의 욕망을 자극한

전략이 주효했다. 지난 총선에서 ‘강남 4구 일류

동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표심을 샀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 연고가 없는 상대 후보에 비해

6년 동안 지역 밀착형 의정으로 발전에 노력했다

는 점을 강조, 높은 대중적 인지도로 동작을을 공

략하겠다는 구상이다.

나 의원이 동작을에서 이번에도 깃발을 꽂는다

면 통합당이 내세우고 있는 ‘문재인 정권 심판론’

성공뿐 아니라 5선의 여성 정치인 배출과 강남에

이어 보수 텃밭을 마련할 수 있다.

민주당의 전략 공천 카드인 이 전 판사는 나 의

원과 서울대 출신 판사를 지낸 여성 후보라는 공

통점이 있다. 여기에 과거 양승태 대법원에 저항

했던 이 전 판사의 스토리를 앞세워 동작을에 있

는 젊은 층 상대로 ‘야당 심판’에 불을 붙일 것으

로 보인다.

이 전 판사는 올해 1월 민주당 영입 인재 13호

로 입당했다. 그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인

2016~2017년 대법원 민사 연구관으로 있으면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2018년 ‘강제 징용 판결 지

연 의혹’을 폭로하는 등 법원 내 내부 고발자로

이름을 알렸다.

민주당은 사법 개혁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

은 만큼 양승태 대법원에 저항했던 이 전 판사의

개혁적 성향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또 야당의 유력 정치인과 맞서 정

치 신인인 이 전 판사가 승리할 경우 ‘이변’이라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점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나 의원은 동작을에서 이 전 판사와 맞붙

게 된 데 대해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

주당이면 아무나 된다는 오만함이냐”며 기선 제

압에 나섰다. 그는 “동작구 알기를 가볍게 여기는

민주당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지난

해부터 동작을 후보로 이름만 왔다간 사람이 몇

명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 고민정 전 청와대 대

변인, 이용우 전 카카오 뱅크 대표 등 동작을 후

보 적합도 여론조사에 올랐던 인사들을 거론하

며 “주말마다 돌린 여론 조사가 몇 번인지 셀 수

도 없다. 그러더니 동작에 연고도 없는 사람을 전

략 공천해 내려 보냈다”고 꼬집었다.조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판사 출신’ 맞대결“4선 관록이냐” vs “젊은 패기냐”

서울 서부 한강 벨트 치열한 경쟁

강태웅용산구 예비후보

구태정치 판을 갈자

정치 신인 인터뷰

미리보는 총선 맞수서울 동작을

나경원 vs 이수진

나경원 의원. 사진/뉴시스 이수진 전 판사. 사진/뉴시스

Page 8: 코스피 운명, 코로나19에 달렸다 - file.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09_01_01.pdf문재인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배화여고에서열린

증권 NewsTomato8 2020년 3월 9일 월요일

지난해 증권사 사외이사들이 주요 경영사항을

결정하는 이사회 표결에서 100% 비율로 찬성표

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에서 부결된 안

건은 한건도 없었으며 보완이나 보류를 요구한

안건은 2건에 불과했다. 평균 5000만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사외이사들이 제대로 된 경영감시

와 견제 활동을 하기보다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금융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KB

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는 지

난해 모두 74차례의 이사회를 열고 218건의 안건

을 결의했다. 이 가운데 부결은 전무했으며 보류

만 NH투자증권과 KB증권에서 각 1건씩 있었다.

총 20회의 이사회를 소집한 미래에셋대우는 65

건의 안건을 올려 모두 통과시켰다. 여기에는 주요

업무집행책임자 선임을 비롯해 런던법인 감자와

홍콩법인 증자, 네이버페이 분할설립회사 출자, 외

화채권 발행한도 증액 등의 안건이 포함됐다.

미래에셋대우 합병 전인 지난 2015년부터 현

재까지 의안에 반대의견을 낸 사외이사는 강정

호 당시 대우증권 사외이사가 유일하다. 강 전 이

사는 2015년 2월 중국고섬 구상조치 방안에 반대

했지만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됐다.

현재 미래에셋대우 사외이사는 김병일, 황건

호, 정용선, 조성일 이사 등 4명으로 구성돼 있으

며, 미래에셋대우는 이들에 대해 내부평가를 실

시한 결과 ‘매우 우수하다’고 밝혔다. 사외이사의

1인당 평균 보수 지급액은 5854만원 수준이다.

사외이사 보수가 가장 많은 삼성증권은 지난해

12회 이사회를 열어 ‘삼성생명과의 파생상품 매

매중개금액 증액’ 등 35건의 안건을 가결했다. 정

부균 사외이사는 이사회에 총 38시간을 할애했

으며 기본급 7800만원에 상여 등을 포함해 8588

만원을 수령했다.

작년 주총에서 신규 선임된 이영섭, 안동현 사

외이사는 19시간 동안 이사회 활동을 하면서 각

각 7288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최근 5년간 삼성

증권 사외이사들이 내놓은 반대의견은 없다.

보류 의견이 나온 NH투자증권은 14차례의 이

사회에서 31건의 안건을 다뤘다. △파생상품 발

행한도 증액 △자회사 설립 및 출자 △본사 사옥

매각 및 리스백 임차(안) 등이 안건으로 올라 모

두 통과됐다. 다만 ‘NH선물 증자’ 승인건은 의안

자료 보완과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한차례 보

류됐다. 이후 이사회는 NH선물의 중장기적인 영

업력 확대를 위해 신용위험한도를 확대할 필요

가 있다고 보고 해당 안건을 가결했다.

NH투자증권 사외이사는 지난해 3월 선임된

전홍열, 박상호, 박철 사외이사를 포함해 김일군,

김선규 이사까지 모두 5명이며 이들은 평균 98시

간을 일하고 5590만원을 수령했다.

KB증권은 13차례 진행된 이사회에서 38건을

승인했으며 이중 1건만 보류 후 재논의했다. 보

류된 안건은 전국사무금융서비스 노조와 사측이

공동으로 설립한 ‘사무금융우분투재단 기금 출

연 승인’ 건으로 이사회에서는 기금 출연 절차,

시기, 금액 등에 이견을 보였다.

나머지 △베트남 현지법인에 대한 지급보증한

도 증액 △EMTN(유로 중기채)프로그램 발행한

도 승인 △홍콩 현지법인 지급보증안은 별다른

이의 없이 모두 통과됐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은 15차례 이사회에서 △

한국투자캐피탈(자회사) 지급보증한도 증액 △

증손회사(KIS인도네시아 자회사) 편입 승인 △한

국투자파트너스 대여금 만기연장 등 49건을 만

장일치로 찬성했다. 특히 실적이 좋지 않은 한국

투자파트너스의 기존 대여금(200억원) 만기를 4

차례나 연장하고 추가 운영자금(150억원) 대여를

승인하기도 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반

토막 난 238억원의 순이익(별도)을 올렸다. 한국

금융지주가 지난해 사외이사 4명에게 지급한 보

수는 총 3억3700만원, 1인당 평균 6100만원이다.

증권사들 가운데 외부평가를 실시하는 곳은 없

었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사외이사 외부평가에

관한 지침을 사규에 넣었지만 아직 내부평가로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전문 외부평가기관이 등

장해 안정적으로 정착된 이후 사외이사 외부평

가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실시하겠다고 밝

혔다. 백아란 기자 [email protected]

증권사 사외이사 ‘거수기’이사회 표결 100% 찬성작년 74회 이사회서 KB·NH만 1건씩 보류

주간펀드시황

한 주간 국내 주식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도 반등에 나섰다. 금융시장 안

정을 위한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부양정책과

정부의 추경 의지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상승하며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플러스

전환했다.

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6일 기준가)

은 1.5%로 집계됐다. 소유형별로도 코스피

200인덱스 1.5%, 중소형주식 1.4%, 일반주식

1.2%, 배당주식 펀드 0.6% 등 전반적인 오름

세였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

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형 펀드 3735

개 중 2158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 펀드의 성과

가 두드러졌다. ‘삼성KODEX바이오 ETF’가

5.7% 올라 1위였고 2~4위가 ‘미래에셋TIGER

헬스케어 ETF’(4.9%),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자 F’(4.5%), ‘미래에셋연금한국헬스케어 자

C-P’(4.5%)였다. 5위는 중소형주식 펀드인 ‘마

이다스미소중소형주 A’(4.4%)가 차지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시장은 강세를 나타냈

다. 주초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

면서 금리가 오르기도 했지만 정부가 추경안

을 국회에 제출하고 미국이 긴급 금리인하

에 나서자 오히려 위기감이 확대돼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에 국내채권형 펀드 수익률도

0.2% 올랐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

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채권형 펀드 938개

중 685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기채권형의 강세가 지속됐다. 1~5위

펀드인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

ETF’(1.6%), ‘우리장기국공채 자 C-F’(1.0%),

‘KBSTAR10년국채선물 ETF’(0.8%), ‘DB다

같이장기채권 C/C-F’(0.8%)의 소유형이 모

두 중기채권형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주요증시는 혼조세였다. 미국 다

우종합지수는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에도 불

구하고 급등락을 반복하다 6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유로스톡스50지수(EURO

STOXX50)는 코로나19가 이탈리아를 중심

으로 유럽 전역에 확산할 지 모른다는 공포

를 반영하며 하락했다. 그런가 하면 중국 상

하이종합지수는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로 인

민은행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상승했다.

한 주간 해외주식형 펀드는 0.7% 하락했

다. 지역별로는 인도주식(-8.4%), 섹터별로는

금융(-4.9%)이 가장 부진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

용기간 1개월 이상인 해외주식형 펀드 4781

개 중 963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

다. 이 중 중국주식, 헬스케어 섹터의 선방이

두드러졌다.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 자 A’(4.8%), ‘삼

성중국본토레버리지 자 A’(4.1%), ‘브이아

이천하제일중국본토 자(H) A’(4.1%) 등 1~3

위가 모두 중국주식형이었다. 이어 헬스케

어 섹터인 ‘미래에셋연금글로벌헬스케어

자 C’(3.8%), ‘미래에셋글로벌헬스케어 자

A’(3.8%)가 4~5위를 차지했다.

한편,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조

217억원 감소한 235조6882억원으로 나타났

다.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3085억원 늘어난

28조2578억원,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624억

원 줄어든 23조8094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91억원 감소한 40조8298억원이었다. 해외주

식형 설정액은 70억원 증가한 18조9318억원,

해외채권형 설정액은 1431억원 줄어든 7조

8646억원으로 나타났다. 김보선 기자 [email protected]

글로벌 증시 혼조세헬스케어·중국펀드 ‘발군’

코로나19 증가세 꺾이나

“코스피 2천은 매수영역”

국내 코로나19 확산 완화와 미국 등 전

세계 확진자 수 증가 가능성이 혼재한 가

운데 주요국의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

이 커지고 있어 이번주 증시는 중립 수준

이상의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증시는

2000~214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

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세가 꺾이는지 여부가 이번 사태의 분수

령이 될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은 이탈리아 신규 확진자 수 증가로 팬데

믹 우려가 확대되고 있지만 현재 코로나

19 관련 글로벌 지표는 한국”이라며 “중

국에 이어 한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

하면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전 세계의 자

신감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증시에 긍적적인 재료가 될 것

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인하 후 각국의

정책공조 기대감도 커지는 것으로 업계

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

구원은 “미국의 금리인하가 일시적인 달

러 약세 환경을 조성해 국내 증시에선 외

국인 수급에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2000선 전후인 지금이 매수 적

기라는 의견도 나온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

가 안정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달러 약세

로 우리 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기대된다

는 점에서 현재 주가는 매수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사상 최저 수준에

진입한 채권 금리에 비해 주식자산의 매

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점도 매수

이유로 들었다. 증권가에서는 주도주에

주목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IT, 바이

오, 소프트웨어 업종의 대형 성장주 매수

를 제안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

구원은 “이달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코로나19 사태 완

화 기대감이 수출경기 회복과 내수침체

완화로 이어지며 반도체나 자동차, 중국

관련 소비재 등 과매도 업종 중심으로 실

적 기대감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보라 기자 [email protected]

주식 시황

시장Market

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 <자료: KG제로인(펀드닥터)>

펀드명 소유형순자산액(억원)

수익률(%)

1주일

국내주식형 펀드

삼성KODEX바이오상장지수[주식] 기타인덱스 170 5.77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상장지수(주식) 기타인덱스 1,230 4.98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자 1(주식)종류F 테마주식 155 4.53

미래에셋연금한국헬스케어자 1(주식)종류C-P 테마주식 66 4.53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투자자신탁(주식)A 중소형주식 450 4.48

해외주식형 펀드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자(주식-파생재간접)A CLASS 중국주식 530 4.87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자 1[주식-파생재간접]_A 중국주식 1300 4.41

브이아이천하제일중국본토자H[주식]A 중국주식 12 4.13

미래에셋연금글로벌헬스케어자 1(주식)종류C 헬스케어섹터 64 3.82

미래에셋글로벌헬스케어자 1(주식)종류A 헬스케어섹터 51 3.81

증권사 이사회 주요 처리 의안

구분 찬성률 주요의안

미래에셋대우 100% 런던법인 감자, 홍콩법인 증자, 네이버페이 분할설립회사 출자

한국투자증권 100% 자회사 지급보증한도 증액, 증손회사(KIS Indonesia 자회사) 편입

NH투자증권 95% 파생상품 발행한도 증액, 본사 사옥 매각, NH선물증자(보류)

삼성증권 100% 삼성생명과 파생상품 매매중개금액 증액, 주요주주와 거래한도 포괄 승인

KB증권 98% EMTN프로그램 발행한도, 사무금융우분투재단 기금 출연 승인(보류)

Page 9: 코스피 운명, 코로나19에 달렸다 - file.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09_01_01.pdf문재인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배화여고에서열린

증권 NewsTomato8 2018년 10월 1일 월요일

일본 정부가 전격적으로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한 영향으로 항공주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코로나19 여파

로 여객수요가 크게 줄면서 고전하고 있

는 항공사들이 일본의 조치가 추가적으

로 나오면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

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대

한항공(-5.18%), 아시아나항공(-2.96%)

을 비롯해 저가항공사(LCC)인 진에어

(-3.70%), 티웨이항공(-5.28%), 제주항공

(-2.48%), 에어부산(-2.27%)이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지난 5일 일본 정부는 코로나19대책본

부 회의를 열고 오는 9일부터 이달 말까

지 일본에 입국하는 한국인과 중국인을

2주간 검역소장이 지정한 장소에 대기하

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관

광 등의 목적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

인에 대해 적용중인 90일 이내 무이자

입국조치도 이달 말까지 일시정지하겠다

고 한국대사관 측에 전달했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주요 항공사들은 일본 불매운동

으로 실적이 악화된 상태에서 코로나19

로 인해 여객수요가 줄어들자, 휴직과 월

급 삭감 등 비상경영에 나선 상태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항공산업은 일본 불매운동, 홍콩 시위 여

파가 미처 회복되기도 전에 코로나19 확

산으로 심각한 위기국면에 진입했다”면

서 “최근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외

에도 추가적인 시장 재편이 발생할 가능

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email protected]

증권 l 국제NewsTomato 2020년 3월 9일 월요일 9

일본 입국제한 조치에

항공주 ‘설상가상’

이번주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지

수의 변동성이 커진 상태여서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S&P500지수의 추가 하

락을 예상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쳤

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

스지수는 전주보다 1.79% 오른 2만5864에 거

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972(0.61%)에,

나스닥지수는 8575(0.10%)에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여파로 변동성이 커졌다. 특

히 S&P500지수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거

래일 만에 2% 이상 오르거나 떨어지는 급등락

세를 보였다. 마이크 로웬가트 E-트레이드 부

사장은 “투자자들은 이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

로 봐야 한다”며 “이는 앞으로의 새로운 기준

(new normal)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케이스 러너 선트러스트 수석 시장전략가

는 “불확실성은 시장의 변동성을 더 키운다”며

“코로나19가 얼마나 심각한 지, 얼마나 더 확산

될 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다”고 지적했

다. 전문가들은 최근 변동성을 봤을 때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시장이 바

닥을 찍었다고 보기에는 변동폭에 비해 회복시

간이 너무 짧았다는 분석이다.

빈키 차다 도이치뱅크 수석주식전략가는

S&P500지수가 최근 고점 대비 20% 하락해 2

분기에 바닥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매

도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하락기간 측면에서

이번 에피소드가(하락)이 끝났다고 보기에 2주

는 너무 빠르다”고 분석했다. 도이치뱅크는 올

해 S&P500 전망치를 3250포인트로 유지했다.

또한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자들의 패닉 매도

를 경고하며 인내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브라이언 벨스키 BMO캐피털마켓 수석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

할 시기”라며 “양자택일보다는 투자 프로세스

를 고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의 초점은 오는 17~18일에 열리는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할 지에 쏠려 있다. 지금까지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코로나19 대

응 정책을 내놨지만 증시 반등을 이끌지는 못

했다. 앞서 연준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0.5%포인트를 전격적으로 인하했으나

투자자들을 크게 안심시키지는 못했다. 이어

지난 금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83억달러 규모의 긴급예산

안 편성에 서명했지만 뉴욕증시는 여전히 약세

를 이어갔다. 톰 이싸예 세븐스리포트 설립자

는 “시장은 각국 정부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

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시장이 만

약 (주요국에서)충분히 대응하지 않는다고 생

각하면 걱정이 더 커질 것이고, 증시는 더욱 하

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추가 부양

책과 독일의 재정적 지원이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면서도 그 자체로 시장이 크게 반등하기

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심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변동성 커진 증시, S&P500 추가 하락에 무게

이번주 뉴욕증시에서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추가 하락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AP·뉴시스

각국 정부 대응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본격 반등은 어려워

KTB투자증권이 보통주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

입,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일부 상환을 결의

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6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1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2001년 이후 18년만에 배

당을 시행하는 것이다. 시가배당률은 6.3%이며,

배당금 총액은 90억원이다. 배당은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이와 함께 자사주 매입은 30억원 규모로 3월

중 매입을 시작할 예정이다.

RCPS 상환 대상은 2종 RCPS의 원금과 누적

배당금으로 총 544억원이다. 전체 발행액 1000

억원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상환한 만큼

잔여 배당 부담이 감소돼 회사의 재무리스크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배당과 자사주 매입 결정은 주주친화 경

영의 일환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배당을 통해

주주와 이익을 공유하고, 회사가 앞장서 저평가

된 주가를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2016년 취임한 이병철

부회장을 중심으로 증권 수익원 다변화와 자회

사 수익구조 개선에 주력했다. 3년여의 노력으

로 국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고, IB부문 수익비중을 58%

까지 끌어올려 IB특화 증권사로 변신했다.

여기에 자회사 KTB네트워크와 KTB자산운용

은 외형확대와 함께 수익구조를 탄탄히해 매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KTB투자

자증권은 증권사 전환 후 최대실적인 당기순이

익 502억원(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달성했다. 이

는 전년 대비 45.9% 급증한 것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주친화 경영은 주

주와 상생하고자 하는 회사의 강한 의지가 반영

된 것”이라며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주

주친화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

다. 심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KTB증권, 18년만에 현금배당 결정

KTB투자증권이 18년만에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

다. 사진/KTB투자증권

뉴욕 미리보기

삼성전자, 현대차 등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105개사가 정기주주총회 개최를 위해 이번주부

터 전자투표시스템(K-eVote)에서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을 이용한다.

8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모

비스 등은 오는 8일부터, 현대차, 현대글로비스

등은 9일부터, 삼성물산, SK하이닉스, 종근당바

이오, 한진중공업홀딩스 등은 10일부터 이용을

개시한다. 전자투표와 위임장 행사기간은 개시

일로부터 10일간이며, 행사가능시간은 오전 9

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단 행사기간 마지막 날

은 오후 5시까지만 가능하며, 발행사의 요청으

로 행사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행사기간 종료일

은 주주총회일 전일이다.

전자투표·전자위임장을 이용하려는 주주는

행사기간 중 K-eVote에 접속해 본인인증을 완료

하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다. 예탁원은 전자투

표 이용편의성 제고를 위해 올해 간편인증서비

스를 도입·운영 중이다. 키움증권 HTS, MTS와

의 연계를 통해 전자투표 접근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의결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발행회사

의 주주총회 운영 지원을 위해 ‘주주총회 특별

지원반’을 이달 한달 동안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이후 매년 운영되는 특별지원반

은 △주주총회 운영현황 분석 △운영실무 상담

△주주에 대한 전자투표 독려 등의 업무를 수행

한다. 특히 올해는 공인전자문서중계자를 통해

개인주주에게 모바일 알림톡으로 전자투표를

안내하는 ‘주주총회정보 전자고지 서비스’를 제

공함으로써 집중지원 대상회사의 주주에 대한

전자투표 독려활동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심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금융위원회가 사모·소액공모 활성화 및 기업

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

법 개정안을 다음달 20일까지 입법예고한다. 이

는 지난해 발표한 ‘자본시장을 통한 혁신기업의

자금조달체계 개선방안’의 후속조치다.

BDC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하고 거래

소에 상장해 비상장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집합투자기구 형태로 도입된다.

금융위는 BDC를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장

점을 융합하는 형태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공

모펀드의 규모의 경제와 사모펀드의 유연한 운

용전략을 결합해 운용에는 자율성을 부여하고,

투자자 보호는 공모펀드에 준하기로 한 것이다.

세부 도입방안에 따르면 BDC는 집합투자기

구로 설립돼 발행 후 90일 내 거래소에 상장해

야 한다. BDC는 비상장기업, 코넥스기업, 시가

총액 2000억원 이하 코스닥기업 등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자산운용사 외에

증권사, 벤처캐피탈도 BDC를 운용할 수 있다.이보라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전자 등 이번주 전자투표 시작

금융위, BDC 도입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입법예고

특징주

티웨이항공

Investment

2019년 12월6일 2020년 3월6일

4040

주당 150원, 시가배당률 6.3%

30억원 자사주 매입도 병행

Page 10: 코스피 운명, 코로나19에 달렸다 - file.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09_01_01.pdf문재인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배화여고에서열린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돌연 사임하면서 차기 행

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영승계절차가 개시

된 가운데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과 각 후보들

의 관계·지역기반이 이번 인선에서 주요하게 작

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4

일 차기 은행장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시

하고 새 후보 선정을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

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 후

보군에 대해선 풀을 가지고 관리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이달 말에는 단수 후보 추천을 위한 절차

를 마무리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차기 행장 인선은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

장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

이다. 이 전 행장의 사임도 농협은행 측은 이 회

장 선출에 따라 힘을 실어주기 위한 용퇴로 설명

하고 있다. 더군다나 농협금융은 지난달 14일 정

재영 경기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을 임추위 위윈

중 한명인 비상임이사로 선정했다. 낙생농협 조

합장은 이 회장 역시 지낸 경험이 있는 자리로 이

회장이 농협금융 인사에 본격적으로 힘을 발휘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과의 관계를 이

번 행장 인선에서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영남 출신

의 인사들이 부각된다. 이 회장이 감사위원장 시

절 영남권의 두텁게 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영남 조합장들의 지지를 얻어 중앙회장에 선출

됐기 때문이다. 새 행장에게는 갑작스런 이 전 행

장의 사임으로 뒤숭숭한 내부 민심을 잡을 두터

운 신망도 고려되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이창호 NH선물 대표이사다. 지난해까지 농협은

행 수석부행장을 지낸 이 대표는 농협중앙회 부

산지역본부장에서 농협은행 부행장으로 발탁된

사례다. 경남 출신 인물인 데다 직전 보직 특성상

은행 안에서 행장과 가장 많은 독대를 했다. 부행

장 시절인 2018년 최우수고객(VIP)을 대상으로

농촌봉사활동을 기획해 호평을 받는 등 농협과

농협은행에 대해 이해가 깊다.

이 대표는 참여정부시절 청와대 비서관실 행정

관으로 근무했던 경험도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

령을 비롯해 이호철 전 민정수석, 김경수 경남지

사 등 문재인정부를 세운 이른바 ‘부산파’ 출신과

인연이 깊다. 농협 특성상 정부와 긴밀히 호흡해

야 하는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 현 정부와 원활히

소통하는 데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또 다른 경남 출신인 후보로는 손병환 농협금

융 부사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농협 내부적으

로 지주 부사장은 농협은행으로 가는 요직으로

꼽힌다. 손 부사장은 농협중앙회에서 스마트금융

부장, 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신병남 기자 [email protected]

차기 농협은행장 ‘PK 출신’ 경쟁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이창호 대표, 손병호 부사장 등 물망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돌연 사임하면서 차기 행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농협은행 본점. 사진/뉴시스

금융지주회사들이 잇단 주주총회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분주하다. 금융위원회는 주총 연기를 허용한다

는 입장이지만 금융지주들은 회장 연임·사외

이사 교체 등 안건이 산적해 있어 시일 내 의결

을 마치고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8일 각사 공시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하나

금융지주는 오는 20일, 우리금융지주과 신한지

주는 각각 25일과 26일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하나금융은 명동 사옥에서, 나머지 금융지주들

은 본점에서 주총을 연다는 계획이지만 본점

확진자 발생 등 가능성에 따라 대체장소를 마

련해놨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대체장소 확보를 추진

중이지만 사실 본점만큼 철저하게 방역하는 곳

이 없다”면서 “본점의 외부인 출입도 최소화하

는 만큼 감염자 발생 가능성을 최대한 낮췄다”

고 설명했다. 올해 금융지주 주총장 참석자는 마

스크 착용을 해야하고, 입장 전 열화상 카메라·

디지털 온도계 등으로 발열 여부 확인을 마쳐야

한다. 의결권 행사가 필요한 주주는 서면투표와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코로나19에 따라 금융위는 지난달 26일 안

전한 주총을 위해 연기·속행할 수 있도록 방안

을 마련했지만, 금융지주들은 철저한 방역으로

‘주주 신뢰 제고’를 선택했다. 특히 이번 금융지

주 주총은 지배구조 결정에 맞닿아 있다. 신한

지주는 조용병 회장의 연임 건을, 우리금융은

손태승 회장의 연임 건을 이번 주총에서 의결

한다. 임기가 8개월 남은 윤종규 KB금융 회장

도 회추위 위원 2명을 교체하는 이번 주총에 관

심이 크다. 하나금융은 최근 8명의 사외이사를

모두 연임키로 하고 주총에서 선임 결정을 앞

두고 있다. 이들에게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거취가 달렸다. 신병남 기자 [email protected]

입장전 발열체크·대체장소 마련

“철저방역으로 주주 신뢰 제고”

금융지주들, 주총 코앞 코로나 대응 분주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정책금융

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

이 나온다. 과거 개발경제 시대 이후 수출 및 기

간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화 지원 등에 중점을 뒀

던 정책금융의 역할이 산업구조 변화 대응,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등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요구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향후 우리 경제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정책금융기관들의 새로운 역할

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많다. 국내에서 정책금융

기관들의 적극적인 역할 수행이 필요한 분야는

우선 4차 산업혁명 등에 의한 산업구조변화 대응

이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산업 중심이 4차 산업

혁명 관련 첨단지식기반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는

데, 이 분야는 리스크가 커 민간금융의 지원 만으

론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병윤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고부가가치 첨단지식산업으로의 적극적 산업구

조 변화를 위해서는 정보비대칭성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는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국내 기업들의 해외 플랜트·인프라 수주 등

해외진출은 리스크가 크고 해외 프로젝트 발주

처에서는 주로 국제적 인지도를 가진 대형 금융

기관의 금융지원을 요구하는 만큼 우량 신용등

급을 보유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선진국 정책금융기관들도

경제발전에 따른 새로운 정책금융 수요에 적극

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국내 정책금융기관들

도 정책금융 지원이 필요한 새로운 분야에서 적

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진아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 경제가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책금융의 지원이 필요한 새로운 분야에서 정책금융기관들의 적극적인 역할 수행이 필

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국내 한 건설사의 해외 플랜트 공사 수주 모습. 사진/뉴시스

“정책금융기관, 산업구조 변화 대응 강화해야”시대 바뀌며 새로운 역할 요구

국내기업 해외진출 지원 필요성도

은행들이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관련

분쟁조정 결과를 잇달아 불수용하기로 결정

하자, 금융감독원은 “은행 결정을 받아들인

다”는 입장을 밝혔다. 키코 배상은 윤석헌 금

감원장이 금융기관 책임을 강화하는 금융개

혁 일환으로 강하게 밀어붙였던 사안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8일 “불수용한 은행

의 결정에 금감원은 받아들이고 존중한다”

면서 “더이상 금감원이 나서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들의 불수용

건에 대해 금감원이 왈가왈부하면 은행들

입장에서는 외압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덧

붙였다.

최근 씨티은행과 산업은행은 금감원의 키

코 관련 분쟁조정 결과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불수용 결과는 전체 은행들로 확

산할 조짐이다. 대구은행과 하나은행은 통

보 시한 하루를 앞두고 금감원에 기한 연장

을 요청했다.

금감원은 은행들 불수용에 대한 대책이

없는 상태다. 키코 배상 권고안은 법적효력

이 없어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은행들로

부터 배상 불수용을 받은 기업(일성하이스

코)도 마땅한 대응수단이 없다. 금융권 관계

자는 “이미 법적 소멸시효가 다 끝나 (기업

들이) 실제로 할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윤 원장이 금융개혁 차원에서 강하게 밀

어붙였던 키코 배상이 애초부터 무리수였다

는 지적도 나온다. 윤 원장은 금감원장 취임

직후에도 ‘관치’라는 지적을 견뎌내면서 키

코 문제를 원점에서 재조사했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아쉽다’는 반응과 ‘할

만큼 했다’는 분위기가 공존한다. 금감원 관

계자는 “일부 금융소비자들이 배상 못 받는

것은 아쉽다”면서 “그래도 일부 기업이라도

배상을 받을 수 있던 이유는 윤 원장의 의지

가 그만큼 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어 “씨티은행은 기업의 채무를 일부 탕감해

주기도 하고, 추가 배상을 검토하기도 했다”

면서 “이러한 점은 긍정적인 결과”라고 강조

했다. 최홍 기자 [email protected]

은행들, 키코 조정안 잇단 거부

‘윤석헌표 금융개혁’ 결국 좌초

윤석헌 금감원장은 코로나 관련 금융시장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NewsTomato10 2020년 3월 9일 월요일 금융

Page 11: 코스피 운명, 코로나19에 달렸다 - file.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09_01_01.pdf문재인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배화여고에서열린

전면광고NewsTomato 2020년 3월 9일 월요일 11

Page 12: 코스피 운명, 코로나19에 달렸다 - file.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09_01_01.pdf문재인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배화여고에서열린

삼성전자가 2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마케팅 전략을 수정하는 등 총력전을 펼칠 예정

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Z플립

의 판매 호조에 따라 연말까지 250만대 출하를

목표로 삼고 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폴드2의 판매량까

지 올해 총 폴더블폰 판매 목표를 500만대 이상

으로 확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갤럭시 Z플립은 한국, 미국, 중국, 홍콩, 싱가포

르, 러시아, 스위스, 아랍에미레이트 등 1차 출시

국가에서 모두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특히 유일

하게 2차 판매까지 진행된 중국에서는 1차 판매

에서 9분, 2차 판매에서 30분만에 완판됐다.

가로축을 기준으로 조개껍질 형태로 접히는 갤

럭시 Z플립은 접었을 때 손바닥만 한 크기로, 여

성용 화장품 콤팩트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특

징이다. 반으로 접어 삼각대 없이도 셀피를 찍거

나, 분할된 화면으로 응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능 등 활용성은 물론 ‘감성 스마트폰’으로 통하

며 인기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Z플립의 초기 출하량이 전

세계적으로 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목표

달성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작인 갤럭시 폴드가 출시 4개월동안 50만대

가량이 팔린 점을 감안하면 4배가량 빠른 속도로

팔리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 Z플립의 마케팅 전략에도 수

정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미러 퍼

플과 미러 블랙 두 가지 색상을 주력으로 판매하

고 있는 갤럭시 Z플립에 새로운 컬러를 추가하는

한편, 하반기 예정됐던 5세대(5G) 네트워크 지원

모델의 출시 일정도 앞당겨 상반기 중에 내놓을

전망이다.

갤럭시 Z플립의 흥행에 발맞춰 계열사인 삼성

디스플레이도 폴더블 디스플레이 증산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생산

량을 현재 월 26만대에서 연말까지 월 100만대

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IT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

이에 디스플레이 커팅 장비 공급 업체인 필옵틱

스가 오는 5월말까지 1380만달러, 7월말까지 584

만달러 규모의 장비를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져,

삼성디스플레이의 증설 일정을 예측할 수 있다

는 설명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

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550만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70만대 수준으로

추산된 지난해 보다 8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뿐 만 아

니라 해외 지역에서도 갤럭시Z플립 물량 부족 현

상이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향후 관련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 ‘완판 행진’ 갤럭시 Z플립에 총력폴더블폰 연간 500만대 판매 목표…“생산량 늘리고 색깔도 추가”

삼성전자의 2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 사진/삼성전자

프리미엄형에 버금가는 보급형 스마트폰 전쟁

이 시작됐다. 삼성전자·LG전자와 중국 업체는

물론 좀처럼 고가 정책에서 손을 떼지 않고 있는

애플까지 시장에 가세하면서 피 튀기는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조만간 보급형 아이

폰인 ‘아이폰SE2’(아이폰9)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대만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지타임스’는

중국 정저우에 있는 조립 공장이 아이폰SE2 생산

검증을 위한 최종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아이폰SE2 출시 임박을 알리는 신호로 풀이된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여파로 애초 지난달 말로

예정됐던 생산 일정이 다소 밀렸으나 더 큰 차질

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공개된 ‘아이폰SE’의 후속작인 아

이폰SE2는 4.7인치 디스플레이에 아이폰8과 같

은 디자인과 터치아이디가 적용될 전망이다. 아

이폰11 시리즈와 같은 A13칩이 탑재되며 아이폰

8보다 1GB 늘어난 3GB 램이 들어간다. 무엇보다

64GB 모델 기준 399달러(약 47만5000원)에 불

과해 기존 아이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격 경

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맞수’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중저가 스마트

폰 ‘갤럭시A51’과 ‘갤럭시A71’를 베트남에서 첫

출시한 데 이어 1월과 지난달 인도에 내놓으며 동

남아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저가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삼성은 중국 다음으

로 큰 시장인 인도를 정조준하기 위해 보급형 스

마트폰 ‘갤럭시M31’까지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제품 세 개를 잇달아 내놓은 이유

는 그만큼 중저가폰 스마트폰 라인업 구축이 시

장 지배력 강화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

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서 점유율 19.2%로 1위를 유지했다면서 그 이유

로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군의 성공적인 재편을

꼽았다. 갤럭시A51은 풀HD 플러스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6.5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후면

에는 4800만화소 메인 카메라가, 전면에는 3800

만화소 카메라가 들어갔다. 갤럭시A71은 6.7인치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730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베트남에서 갤럭시51은 799만동(약 41

만원)에 판매됐다.

LG전자도 지난달 보급형 스마트폰 ‘LG Q51’를

내놓으며 시장에 가세했다. 6.5인치 풀비전 디스

플레이를 탑재한 Q51은 전면 카메라 영역을 물방

울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주로 프리미엄 제품군

에만 적용되던 최대 7.1채널 ‘DTS:X’ 입체음향 기

능을 탑재했다. Q51 출고가는 31만9000원이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실속형 스마트폰 3종(‘LG

K61’·’LG K51S’·’LG K41S’)을 올해 2분기부터 중

남미 및 유럽 지역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실속

형 스마트폰 3종은 후면에 표준, 초광각, 심도, 접

사 등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고급 렌

즈 4개를 탑재했다. 6.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

를 탑재하고 전면 베젤을 최소화했다.

국내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 업체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화웨이는 올해 안에 1000위안(약

17만원)짜리 5G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저가폰 위주로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샤오미도 조만간 중저가 스마트폰 ‘홍미노트9’를

출시할 방침이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해 12월 국

내에 가격이 23만9000원인 ‘홍미노트8T’를 내놓

은 바 있다. 이전부터 ‘저가 공세’를 이어왔던 중

국 업체까지 가세하면서 이제 저가폰 시장은 점

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 보급형폰 출시

는 먼저 시장 점유율을 올릴 수 있다는 측면을 가

진다”며 “이외에 현재 스마트폰 성능 자체가 상

향 평준화해 보급형폰도 이전과 달리 버벅거리

지 않고 충분히 쓸만하다. 이 때문에 비싼 제품

대신 보급형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email protected]

애플 ‘아이폰SE2’ 예상 렌더링. 사진/아이긱스블로그

애플도 가세…보급형 스마트폰 전쟁 ‘점입가경’

테슬라가 ‘모델3’를 내세워 국내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판매실적이 상승 곡

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프라 구축과 서

비스 개선 등이 향후 과제라는 게 전문가들

의 의견이다.

8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

슬라는 2월 1433대를 판매했다.

이 중 모델3가 1402대로 실적의 대부분

을 차지했다. 올들어 총 판매량은 1571대이

며, 모델3는 1524대로 97%를 기록했다. 테

슬라의 올해 2월까지 실적은 메르세데스-벤

츠, BMW, 폭스바겐, 쉐보레, 볼보에 이어 6

위에 해당한다. 테슬라는 지난 2017년 303대,

2018년 587대, 2019년 2430대로 증가세를

보였다.

모델3의 가격대는 5369만~7369만원으로

모델X(1억2160만~1억4160만원), 모델S(1억

1136만~1억3860만원)보다 훨씬 낮다. 그동안

고가형 모델 위주여서 판매가 부진했지만 지

난해 8월 보급형 모델인 모델3를 출시하면

서 테슬라는 국내 시장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기존에는 얼

리어탭터 성향의 고객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모델3로 타깃고객층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충전 인프라 구축과 고객 서비스 개

선 등은 테슬라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

다. 최영석 선문대학교 스마트자동차공학부

산학자문위원은 “테슬라 라인업이 대중화될

수록 테슬라의 독자적인 충전 인프라인 수퍼

차저의 이용은 불편해질 것”이라고 진단했

다.

아울러 경쟁 차종이 계속 등장하는 것도

테슬라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현재 메르세데

스-벤츠 ‘EQC’, 재규어 ‘I-PACE’가 이미 출

시됐고 앞으로 아우디 ‘e-트론’, 푸조 ‘e-208’

등도 출격할 예정이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하반기부터 경쟁 모델

들이 등장하면 테슬라도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모델3’로 보폭 넓히는 테슬라충성도 높지만 인프라는 ‘글쎄’

테슬라가 모델3를 앞세워 국내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테슬라코리아

산업 NewsTomato12 2020년 3월 9일 월요일

Page 13: 코스피 운명, 코로나19에 달렸다 - file.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09_01_01.pdf문재인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배화여고에서열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중국 조선사

가 해양설비 인도에 비상이 걸렸다.

조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이미 지연된 일

정을 따라잡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에 따라 발

주가 임박한 해양 프로젝트를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할 것이란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중

국 조선사는 해양 설비 조업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 조선업계는 지난달 말부터 속속 작업을

재개하고 있다. 중국 절강성조선협회는 지난 2

일 절강성내 주요 조선소 작업 재개율이 97%

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춘절 연휴는 2

월초에 끝났지만 근로자 복귀가 늦어져 3주가

지나서야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조업재개 지연으로 해양 설비인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인도

가 늦어질 전망이다. 노르웨이 에너지 컨설팅

업체 라이스타드 에너지는 “중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인력, 부품 공급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며 “현재 진행 중인 FPSO 프로젝트 인도가 3~6

개월 정도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건조 되는 FPSO는 총 28척

인데 이중 15척이 중국에서 건조되고 있다. 문

제는 건조 일정이 밀리면서 연쇄적으로 원유

생산 일정까지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선

소가 FPSO 건조를 마치면 생산 거점으로 설비

를 이동시켜야 한다.

이후에는 설치 작업과 몇개월간의 시운전을

완료해야 모든 공정이 마무리된다. 라이스타

드 에너지는 “근로자가 많이 복귀했지만 프로

젝트를 건조할 시간은 30~50% 줄어들었다”며

“FPSO 평균 건조 기간이 36개월인점을 감안하

면 작업이 30% 가량 늦어진다”고 우려했다.

최대 경쟁국인 중국이 정상 납기에 비상이

걸리면서 국내 조선업계는 해양 설비 수주 기

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당장 발주가 임박한 프로젝트는 나이지리아

봉가 FPSO 프로젝트로 보인다. 관련업계는 나

이지리아 당국이 다음달 초 안에 입찰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 현지에 생산

법인을 보유하고 있어 수주 가능성이 높게 점

쳐진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납기 지연은 조선소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문제”라며 “향후 해양

설비 수주 경쟁은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email protected]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달 해운업 경기실사

지수가 역대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선사들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인한 경영 애로와 물동

량 부족을 호소하며 컨테이너·건화물·유조선

등 80개 업체 중 단 3개사만이 업황을 긍정적

으로 전망하는 데 그쳤다.

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2월

해운업 경기실사지수(BSI)는 1월 대비 21포인트

떨어진 51을 기록했다. 이는 한진해운 구조조

정설이 돌면서 운임이 폭락했던 지난 2016년 2

월 50을 기록한 이후 역대 두번째로 낮은 수치

다. 해운업 BSI는 KMI가 매달 한국선주협회 회

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발표하며,

100을 기준으로 긍정 응답이 많으면 100을 넘

고 부정 응답이 많으면 못 미치게 된다.

컨테이너 부문의 하락이 가장 컸다. 중국의

생산과 수출이 위축됨에 따라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가 전월 대비 100포인트 하락하

면서 체감경기지수는 전월 대비 42포인트 하락

한 29를 기록했다.

건화물 부문은 중국내 원자재 수요가 급감함

에 따라 건화물선운임지수(BDI)가 전월 대비

259포인트 하락하면서 체감경기지수는 전월보

다 20포인트 하락한 50을 기록했다. 유조선 부

문도 전 세계적으로 연료 수요의 일시적 급감

에 따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운임이 전월

대비 46.154포인트 하락하면서 체감경기지수

는 1월보다 43포인트 하락한 43을 기록했다. 유

조선 기업 중 2월 업황에 대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으며, 43%는 ‘보통’, 57%는

‘나쁘다’라고 답했다.

경영부문에서도 △채산성이 1월보다 15포인

트 하락한 63 △자금사정은 15포인트 하락한

66 △매출은 17포인트 하락한 65를 기록했다.

선사의 주요한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

한 경제 상황(31%) △물동량 부족(20%) △자금

부족(10%) 순으로 나타났다.

내달 해운업 BSI 전망치는 60으로, 응답 기업

80개사 중 단 3개사(2%)만이 다음 달 업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55%는 ’보통‘, 43%는 ’나

쁘다‘고 내다봤다. 최서윤 기자 [email protected]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단거리 노선은 이미 수익성이 악

화한 가운데 장거리 노선인 유럽 주요 노선 항공

권도 50만원대부터 표가 풀리고 있다.

특히 유럽계 항공사들도 60만원대부터 항공

권을 판매하며 ‘눈물의 세일’을 시작했다. 그동안

중국이나 중동항공사가 정부의 보조금을 등에

업고 한국에서 60만원대 유럽 항공권을 내놓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외 항공사가 이 가격에 표를

내놓는 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이처럼 코로

나19로 전 세계 항공사들의 수익성이 곤두박질치

면서 한국 항공사는 물론 외항사들도 구조조정

이나 비용 절감에 돌입했다. 이미 폐업 절차를 밟

는 곳도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항공사들

의 손실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유럽계 항공사도 저가공세…“64만원에 파리 왕복”

8일 항공권 가격비교 서비스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이달 파리, 프랑크푸르트, 프라하, 암스테

르담 등 유럽 주요 도시를 왕복하는 항공권 최저

가격은 58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영국 런던, 스페

인 바르셀로나·마드리드, 이탈리아 주요 도시들

의 항공권 가격도 60만원대면 살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유럽 노선은 중국, 중동항공사

들이 정부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국내에서 60만

원 중반대부터 티켓을 팔았다. 하지만 유럽계 항

공사의 경우 비수기에도 최저 가격이 통상 70만

원대부터 시작했다.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유럽

계 항공사들은 통상적으로 90만~120만원 가격으

로 국내에서 유럽행 왕복 항공권을 팔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여행 수요 자체가 얼어붙자

울며 겨자 먹기로 저가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인천

~파리 노선의 경우 중국계 항공사가 58만원대에

티켓을 팔고 있으며 뒤이어 독일 국적기인 루프

트한자가 64만원대에 항공권을 선보였다. KLM

네덜란드, 에어프랑스도 같은 노선 항공권을 60

만원 중후반대에 팔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성수기 대형항공사(FSC)들이 50만~60만원대에

싱가포르 왕복 항공권을 판매한다”며 “싱가포르

왕복 가격으로 유럽 노선을 팔고 있는 상황인 셈”

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장거리 노선인 미국 노선도 70만원대

부터 항공권이 판매되고 있다. 델타항공, 에바항

공, 에어캐나다 등 미주 지역 항공사들은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도시 항공권을

70만원대부터 내놨다. 코로나19로 인해 교류가

줄면서 한국 출발 노선뿐 아니라 전 세계 노선 항

공권 가격이 하락세를 타는 상황이다.

파산하는 항공사까지 등장…금융위기 이래 ‘최악’

전 세계적으로 항공 수요보다 공급이 지속적으

로 늘면서 항공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이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가 방아쇠를 당기

자 실제 파산 절차를 밟는 항공사도 생기고 있다.

AFP통신 등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대형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비(Flybe)가 법정관

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가뜩이나 경영난에

시달렸는데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버티지 못

한 것이다. 플라이비가 파산하면서 직원 2000여

명은 갈 곳을 잃게 됐다. 실제 영국 BBC는 중국

을 비롯해 이란, 이탈리아, 한국 등을 오가는 여행

을 금지하는 나라가 많아지고 국제선 이용이 급

감하면서 플라이비 경영난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분석했다. 영국 28개 공항과 유럽 43개 공항을 취

항하는 플라이비는 연간 800만명의 승객이 이

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영국 국내선의

40%를 운항하는 등 한때 유럽 최대 규모 지역 항

공사로 불리기도 했다.

파산이나 구조조정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

의 항공사가 운항 편수를 줄이면서 LCC는 물론

FSC들도 최악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루프트한

자는 이달 7100편의 유럽행 비행기를 취소했고,

770대 비행기 중 150대의 운항을 멈췄다. 이에 따

라 주식도 올해 들어 29%가량 빠진 것으로 알려

졌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사 주가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약 32% 하락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코로나19

가 계속 확산하면 전 세계 항공사가 1130억달러

(약 134조원)의 매출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IATA는 지난달 21일 매출 손실을 300억 달러로

예상했다가 2주 만에 3배 이상으로 수정했는데,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

의 손실 규모다.김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유럽왕복 50만원대, 항공사 끝없는 추락코로나19에 구조조정·파산…“전세계 항공사 매출 손실 134조”

국내 정유업계가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암울한

분위기다. 국제 유가와 함께 이미 손익 분기점을

밑도는 정제마진이 더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세

계 석유 수요도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

어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연초 오름세를 보이던 정제

마진은 국제 유가 급락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겹치면서 다시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마이너스였던 싱가포르 복합정제 마

진은 올해 1월 둘째 주 배럴당 0.2달러를 저점으

로 상승하면서 2월 둘째 주 4달러까지 올랐다. 이

후 한 주 만에 배럴당 3달러로 떨어졌고 2월 마지

막 주에는 배럴당 2.3달러까지 내려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1단계 합의로 석유제

품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오름세

를 타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공포심이 커지면서

내림세로 급반전한 것이다.

정유사 수익 관점에서 보면 손익분기점(BEP)

을 넘어서려다 좌절된 셈이다. 정제마진은 휘발

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

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제외한 것으로 수익성을

보여주는 핵심지표다. 국내 정유사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4~5달러로 알려져 있다. 정제마진

이 이보다 낮으면 손해가 난다는 의미다.

정제마진은 작년 10월 셋째 주부터 배럴당 4달

러를 넘어서지 못했고 SK이노베이션과 S-oil, 현

대오일뱅크 등은 정제마진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20~40%가량 줄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재고 평가 손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악재다. 작년 12월 평균 배럴당

65달러에 육박했던 두바이유 가격은 이번 달 51

달러로 21% 이상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부텍사

스산유(WTI)도 60달러 안팎에서 47달러 수준으

로 22% 가까이 떨어졌다. 정유사들은 통상 2~3개

월 전 사둔 원유를 가공해 판매하는 데 국제원유

가격이 하락하면 원유의 가치가 떨어져 손해를

보게 된다. 석유 수요도 역대급 감소가 예상된다.

시장 조사업체 IHS 마킷은 최근 올해 1분기 글로

벌 석유 수요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일평균 380

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이 가속하면서 수요가 위축될 것이

란 관측이다. 이전까지 분기별 감소 폭이 가장 컸

던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

기록한 370만배럴이다.

IHS 마킷은 모든 2분기에도 코로나19의 부정

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

국 내 항공편과 아시아를 오가는 장거리 노선이

줄면서 중국 수요가 적다며 2월 중국에서 도로와

철도, 항공, 항만을 이용한 상업용 여객 여행이 전

년보다 8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짐 버크하드

(Jim Burkhard) IHS 마킷 석유 시장 부사장은 “갑

작스럽고 즉각적인 수요 충격이고 감소 규모는

전례가 없다”며 “올해 하반기 회복이 있더라도

석유 수요가 작년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올해 석유 수요가 하루평균 55

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던 전망을 최근 15만배럴

감소로 바꿨다. 정제마진 약세와 유가 하락에 따

른 재고 손실 확대, 석유 수요 감소 등이 복합적

으로 작용하면서 정유사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2개월전 4330억원 정도였던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

717억원으로 83% 감소했다. 특히 최근 1개월 새

80% 가까이 낮아졌다.

S-Oil도 마찬가지다. S-Oil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 657억원으로 1개월 전과 비교해

76.5%, 2개월 전보다는 83% 감소했다.

최근에는 적자를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국투자증권은 지난 5일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기존 776억원에서 2552억

원 영업적자로 바꿨다.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9663억원으로 47% 낮췄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을

반영하면 1분기 관련 재고 평가 손실이 3900억

원”이라며 “현재의 부진한 정제마진을 고려해 2

분기와 하반기 평균 내부 정제마진 추정치도 배

럴당 8달러에서 2달러로 낮췄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이유로 S-Oil에 대해서는 1분기 930억원

영업이익에서 1140억원으로 실적 전망을 수정했

다.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8800억원으로 37%

낮췄다. 전보규 기자 [email protected]

석유 수요급감·마진하락…코로나에 우는 정유국제 유가 하락 등 겹치면서

1분기 실적 전망치도 급하향

중 FPSO 수주잔량 15척 불과

“코로나19에 최대 1년 지연”

코로나19 여파로 국제 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석유 수요도 역대급 규모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정유사들의 실적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SK 울산 콤플렉스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사진/삼성중공업

영국 LCC 플라이비가 파산하며 5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공항 내 전광판에 이 항공사의 운항 취소가 안내되고 있

다. 사진/뉴시스

중국 조선, 해양설비 인도 ‘비상’ “기회가 왔다” 한국 수주 기대감

2월 해운업 체감경기 지수 ‘최저’80개 업체 중 3곳만 긍정전망

코로나19에 의한 물동량 부족 등 해운업계 타격으로 컨테이너선사들의 체감경기지수는 29까지 하락했다. 해운경기지수

는 100을 기준으로 부정적인 응답이 많을 수록 100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사진/AP·뉴시스

NewsTomato 2020년 3월 9일 월요일 13산업

Page 14: 코스피 운명, 코로나19에 달렸다 - file.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09_01_01.pdf문재인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배화여고에서열린

정부가 차세대중형위성 발사, 다목적실용위성

개발 착수 등 올해 우주개발 사업에 6158억원을

투입한다. 전세계적으로 우주개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해 대비 투자 금액이 늘어

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개 관계부처 합동으

로 제33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하고, 2020년도 우주개발진흥 시행계획 등

3개 안건을 심의·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우주기술 개발 사업에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6158억원 규모의 예산이 확정됐다.

우선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75톤급 엔진(1·2

단)과 7톤급 엔진(3단)의 연소시험 등 성능 검증

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발사 성공의 신뢰도를 확

보하고, 실제 발사에 사용될 각 단별(1단·2단·3

단) 비행모델(FM) 1호기 제작에 착수할 계획이

다. 소형위성 발사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

상됨에 따라 2단형 소형발사체 선행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인공위성 개발 및 활용에도 적극 나선다. 올해

차세대중형위성 1호를 발사한다. 국토·자원 관리

를 위해 과기정통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개발

한 위성으로 지상 관측 및 변화 탐지, 도시계획,

지도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또 다양한 공공수요에 따른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개발 중인 다목적실용위성 7호의 관측빈도를 높

이고 관측성능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다목적실용

위성 7A호의 개발에 착수한다.

다목적실용위성 7A호는 7호 대비 적외선 탑재

체 성능 개선과 광학탑재체 핵심부품의 국산화

를 목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계획

이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 궤도선의 상세

설계검토를 완료하고, 궤도선에 실려 달 착륙지

표면 촬영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탑재체의 비

행모델 개발도 완료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위성

항법시스템들과 연계한 기술·정책적 협력을 위

해 국제연합(UN) 산하 국제 위성항법위원회의

가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우주분야 국제

협력과 민간 우주개발 역량 강화도 적극 추진한

다. 다학제 참여형 도전·혁신적 우주 기술 개발

사업인 스페이스챌린지 사업 착수를 위해 올해

신규로 10억원이 지원되며, 2028년까지 총 480

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관련 부처 및

기관들과 협의를 통해 올해 추진해 나갈 구체적

인 시행계획을 마련한 만큼 성공적으로 수행하

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조해 줄 것”을 당

부했다.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우주개발 사업에 올해 6158억원 투입중형위성 발사·실용위성 개발 등

예산 전년비 6.4%↑, 사업 박차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소비 위축이 이어지는 가

운데 주요 게임사들은 자체 IP(지적재산권)를 통

해 방어에 나서고 있다. 게임 콘텐츠는 외부 활동

여부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PC

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IP는 자체 개발한 게임

이나 게임 속 캐릭터로 통한다. 자체적으로 개발

한 IP는 저작권에 해당된다.

이에 게임사들은 인기 IP를 보유하면 크게 두

가지 방안으로 활용한다. 자체 개발 게임이 흥행

에 성공하면 후속작을 만들어 사용자를 꾸준히

확보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MMORPG(다

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의 흥행에 성공한

후 리니지2, 리니지M, 리니지2M 등으로 후속작

을 이어가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인기 게임과 관련한 각종 상품을 제작해 판매

할 수도 있다. 자사의 IP를 다른 게임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고 대가를 받는 방식도 있다.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IP를 활용해 리

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경우 넷

마블은 리니지 IP를 사용한 대가를 엔씨소프트에

지불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외에 블레이드앤소울, 아

이온 등의 굵직한 IP들을 보유했다. 해당 게임들

은 국내·외에서 고정 사용자 층을 보유해 꾸준한

매출을 내고 있다.

넥슨도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메이

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출시된 지 10년 이상됐

지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장수 IP를 보유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스톤에이지 △A3: 스

틸얼라이브 등이 주요 IP로 꼽힌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한 세븐나이

츠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닌텐도 스

위치 버전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A3: 스틸얼라이브

는 오는 12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펄어비스의 검

은사막, 펍지의 배틀그라운드도 대표적인 인기

IP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 IP는 후속작과 다양한 상

품 발매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게임사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며 “IP의 확장성이 크다보니 게

임사들은 항상 새로운 IP 개발에 대한 투자에 힘

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든든한 IP를 보유한 게임사들은 코로나

19로 인한 위기 속 주가 측면에서도 선방하고 있

다. 대표적 비대면 접촉 업계의 특성상 다른 제조

업과 달리 실적 등의 면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

로 유지할 수 있어서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해 말 이후에도 꾸준한 상승세다. 엔씨소프트의

시가 총액(이하 6일 종가기준)은 15조3678억원으

로 코스피 시장에서 17위에 올라있다.

넷마블은 지난해말 이후 상승 곡선과 하향 곡

선을 오갔지만 2월말 이후 오름세를 기록했다. 넷

마블의 시가총액은 7조9321억원으로 코스피 시

장 32위를 기록했다. 박현준 기자 [email protected]

코로나 위기 속 빛보는 IP의 힘게임사들, ‘집콕’으로 매출 지속…후속작·관련 상품 등 확장성 뛰어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객들이 외출을 삼가

며 일선 휴대폰 대리점, 집단상가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신규 프리

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 출시에도

고객의 온라인 탐색·구매 흐름이 이어지며

오프라인 매장이 힘을 못 쓰는 형국이다.

8일 <뉴스토마토>가 방문한 스마트폰 대

리점·집단상가는 갤럭시 신작 출시에도 제품

을 문의하는 고객이 많지 않아 침체된 상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갤럭시S20 시리즈

출시 후 맞은 첫 주말임에도 판매점들은 고

객 방문이 없어 모객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었다. 스마트폰 매장이 밀집한 서울시 광진구

강변테크노마트의 판매원들은 지나가는 고

객을 붙잡기 위해 “최저가”, “문의하고 가세

요” 등을 말하며 모객 중이었다. 기자와 만난

한 판매원은 “그나마 갤럭시S20 시리즈를 보

려고 오는 고객들은 있는 편”이라며 “코로나

19 이후로 고객이 절반으로 줄은 상황”이라

고 말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인

근의 스마트폰 대리점 역시 한산한 모습을

보이긴 마찬가지였다. 판매점 외관에는 ‘갤

럭시S20 물량 대량 확보’, ‘사은품 대박 증정’

등 화려한 문구로 모객 중이었지만 고객 반

응은 높지 않았다. 지난 6일 5~6곳의 대리점

이 밀집한 지역 판매점을 둘러봐도 제품을

문의하려는 고객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이미 온라인 사전예약으

로 구매한 고객이 많아 오프라인 매장을 찾

는 고객이 많지 않다”며 “제공하는 사은품도

많아 온라인 사전예약 쪽으로 고객이 몰린

듯하다”고 전했다.

이동통신 사업자와 삼성전자는 코로나19

대응책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했다. 별도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지 않고, 온라인 구

매자를 위한 전용 사은품을 마련하는 식이

다. 이통사들은 신형 스마트폰 사전예약 개

통식을 열지 않고 온라인 생중계 등으로 이

를 대체했다. KT는 사전예약 개통 전날인 지

난달 26일 유튜브 생중계로 갤럭시S20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하루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쿠팡·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갤럭시S20 자급제 모델을 구매

한 고객에게 인공지능 스피커 ‘갤럭시홈 미

니’나 소형 메모 프린터 ‘네모닉 미니’ 등을

증정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10 시리즈 대비 줄

어든 공시지원금 영향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통 3사의 갤럭시S20 시리즈는 17만~24만

3000원 수준이다. 최대 70만원까지 치솟은

지난해 갤럭시S10 시리즈와 비교하면 절반

에도 못 미친다. 갤럭시S20 시리즈의 출고가

는 갤럭시S20이 124만원8500원, 갤럭시S20

플러스와 갤럭시S20 울트라가 각각 135만

3000원과 159만5000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판매점은 갤럭시S20

시리즈가 아닌 이전 모델인 갤럭시노트10 시

리즈를 제안하기도 했다. 한 대리점 판매원

은 “신제품은 지원금도 적고 사은품 기간도

끝났다”며 “오히려 갤럭시노트10의 지원금

이 더 늘어 이 제품을 구매하는 편이 났다”고

말했다. 집단상가 판매원도 “최대한 고객 요

구에 맞추려 하지만 갤럭시S20 보조금이 많

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인 갤럭시S20 울트라

는 물량 부족 사태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도 만나보기 어려울 듯하다. 대리점 관계자

는 “애초에 갤럭시S20 울트라는 물량이 적

게 들어와 구하기가 어렵다”며 “사전예약한

고객이 갑자기 취소한 덕에 딱 한대만 남았

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 삼성전자는 지

난 3일 삼성닷컴 공지를 통해 “갤럭시S20 울

트라 사전예약 개통 기간을 기존 5일에서 오

는 23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히기도 했다.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스마트폰 판매점갤S20 출시에도 ‘침체’

갤럭시S20 시리즈 출시 후 첫 주말에 방문한 강변테크노마트. 사진/김동현 기자

주말 오프라인 매장 풍경 ‘한산’

인기 ‘울트라’ 오프라인서 품귀

NewsTomato14 2020년 3월 9일 월요일 중기 l ICT

+현 장

주요 게임사 IP

게임사 주요 IP

엔씨소프트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넥슨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넷마블 세븐나이츠, 스톤에이지, A3: 스틸얼라이브

펄어비스 검은사막

펍지 배틀그라운드

Page 15: 코스피 운명, 코로나19에 달렸다 - file.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09_01_01.pdf문재인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배화여고에서열린

코로나19에 이어 미세먼지 시즌까지 다가오면

서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안티

폴루션(Anti-pollution)’ 제품이 부상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고

미세먼지가 본격화한 2월부터 피부 관련 상품의

판매량이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H&B스토어 ‘랄라블라’

가 2월 한 달간 헤어 및 바디 제품 매출 신장률을

집계한 결과,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헤어 제품 매

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했다. 바디케어

와 가글제품은 각각 28.6%, 89.5% 오름세를 기록

했다.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에서도 2월 기준 헤어

및 클렌징 품목의 판매 신장률이 지난해보다 상

승했다. 품목별로는 바디케어 상품 중 ‘바디클렌

저’ 판매량이 41% 증가했다. 헤어케어 품목 가운

데선 샴푸 및 린스 판매량이 전년 대비 25% 증가

했다. 또한 클렌징·필링 품목의 전체 판매량은 지

난해보다 42% 상승했다.

이같은 소비 흐름에 확산되자 업계에선 피부

손상을 복구하고 해독해주는 ‘안티폴루션’ 제품

을 잇달아 출시한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

랜드 ‘설화수’에서는 안티폴루션 기능이 담긴 선

케어 제품 ‘상백크림’을 선보였다. 상백크림은 아

모레퍼시픽 ‘안티폴루션 연구센터’에서 개발된

제품이다. ‘상백단’ 원류를 함유해 피부 진정 및

브라이트닝 효과를 갖췄다. 자외선 등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고 자극도 적다.

화장품 브랜드 ‘AHC’는 미세먼지를 꼼꼼하

게 세척할 수 있는 ‘에센스 케어 클렌징 오일 에

메랄드’를 내놨다. 이 제품은 오일 제형의 클렌

징으로, 유화작용을 통해 모공 깊숙이 쌓인 미세

먼지와 노폐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스킨케

어 성분 98%로 구성돼 자극이 적고, 피부의 적정

pH(4.5~6.5)와 유사한 약산성 필링 성분 ‘LHA’를

함유해 피부 본래 보호막을 손상시키지 않는다.

헤어케어 브랜드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초미세

먼지 제거하는 ‘퓨어스마트 샴푸 프레시’를 리뉴

얼해 선보였다. 퓨어스마트 샴푸 프레시는 미세

먼지 케어에 특화된 제품으로, 새로운 ‘퓨어 미셀

라’ 기술이 적용돼 초미세먼지를 제거해준다. 또

한 비듬 및 피지 케어에 효과적인 ‘스칼퓨어 콤플

렉스’가 함유해 두피 트러블 등을 건강하게 관리

할 수 있다.

앞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이어지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경우 안티폴루션 제품에 대한 수요

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는 중금속과 각종 세균이 포

함돼 피부에 침투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라며

“특히 코로나19로 마스크 사용이 잦아지면서 피

부 트러블 유발을 완화하는 상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mail protected]

코로나에 미세먼지, ‘안티폴루션’ 급부상 바디·헤어부터 클렌징 매출 증가세…피부 진정·세정 상품 관심

안티폴루션 기능이 담긴 제품 이미지. 사진/각사

건설사들이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낸다. 사업

목적에 신규 사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이달 열

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한다. 건설산업 불

황이 이어지면서 먹거리 확보가 어려워지자 사

업분야를 넓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다수 건설사는 신규

사업을 사업목적에 넣기 위해 정기 주주총회에

서 정관을 변경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오는 27일 개최 예정인 주총에서

‘실내장식 및 내장목공사업’과 ‘조립식 욕실 및

욕실제품의 제조, 판매 및 보수 유지관리업’을

사업영역에 추가한다.

중견사에서도 신사업을 추진하려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계룡건설산업은 스마트팜 설치, 관

리, 운영업과 모듈러주택 제작, 관리, 유통업 등

5종류의 신사업을 정관에 추가한다. 회사는 정

관 변경 이유에 관해 건설환경 변화 대응 및 사

업다각화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건설은 사업목

적에 에너지 진단 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의 안

건을 상정한다. 쇼핑몰 등 대형 시설물에서 에

너지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관리해주

는 사업이다. 이처럼 건설사가 사업다각화에 나

서는 배경에는 산업 불황을 돌파하려는 목적이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규제가 이어

지는 가운데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도 다음달

끝나면서 먹거리 가뭄이 심해질 것으로 관측된

다. 3기 신도시 택지 공급도 빨라야 연말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건설사가 다방면으로 일감 확

보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란 설명이다.

반면 본업에 집중하려는 곳도 있다. 아이에스

동서는 타일과 비데, 위생도기 등을 판매하는

요업부문을 분할해 법인을 신설한다.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

설은 환경관리 대행업과 폐기물 처리업을 담당

하던 소각운영사업부문을 분할해 동부이엔앰

을 신설한다. 김응열 기자 [email protected]

불황 타개 노력, 새 먹거리 발굴

생존 위해 본업 집중하는 곳도

주총 앞둔 건설사들 사업다각화 속도

다소 주춤해진 코로나19 확산세에 업종별 반등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제약·바

이오 업계 역시 호재로 다가올 글로벌 대형 행사

와 참가 기업에 시선이 쏠리는 분위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개최되는 미국암학

회(AACR)에 국내 다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참

가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성과 발표에 나선다.

참가기업 대부분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적

극적 기술이전을 추진 중인 만큼, 성과 발표가 대

형 기술이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

감이 존재한다.

다음달 24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AACR은 매년 전세계 약 2만명의 암 연구자 및

의료기관, 제약사 관련 전문가들이 모이는 행사

다. 최신 암 치료법 동향과 신약개발 경과, 임상결

과 등이 공유된다.

올해 AACR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은 종근당을

비롯해 제넥신, 엔지켐생명과학, 에이비엘바이

오, 유틸렉스 등이 주요 발표에 나선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신약물질 ‘EC-18’과 면역항

암제 병용요과와 항암방사선 유발 구강점막염

개선효과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제넥신은 자궁경

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GX-188’과 기존 항암

제 키트루다의 병용투여 임상 1/2상 데이터를 공

개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3’, ‘ABL111’의 전임상 결과를 비롯한 총 4

건의 발표를, 유틸렉스는 면역 항암 파이프라인

‘EU103’의 비임상 결과를 공유한다. 전통 제약사

인 종근당 역시 이중항체 후보물질 ‘CKD-702’의

전임상 데이터 발표로 국제 무대에서 바이오 신

약 가치 검증에 나선다.

CKD-702는 지난 1월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로부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

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 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종근당 소속 연구원이 의약품 개발을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종근당

K-바이오, 내달 미국 암학회 참가 채비종근당·제넥신·엔지켐 등

개발중인 파이프라인 성과발표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다수 분양 일정

이 연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이버 견본주

택을 운영하는 등 대책을 세웠지만 흥행은

서울 및 수도권 등 일부 인기 단지에만 담보

된다. 지방 등 비인기지역은 사이버 견본주

택만으로 청약 경쟁률을 높이기 어려운 상

황이다. 이 때문에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 일

정을 4월 이후로 미루는 단지가 속출할 것으

로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3월 분양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여파로 분양 시기를 고

민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특히 직방 등

에 따르면 지난 2월 분양 예정이던 전국 아

파트 중 절반 이상은 분양을 하지 못하고 일

정을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3

월 분양 예정 가구 수는 전년 대비 1만3000

여 가구 늘어난 것으로 3만7000여 가구 수

로 집계됐다.

실제 비인기지역인 지방에서는 대형 건설

사 브랜드를 입고 분양시장에 나와도 미달

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

홈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일대에 공급하는 속초2차 아

이파크는 지난 2일 1순위 청약에서 549가구

모집에 179가구가 미달됐다. 이어 2순위 청

약까지 진행했지만, 여전히 133가구가 미달

인 상태로 청약접수가 마감됐다.

반면, 중견 건설사인 중흥건설이 지난달

27일 경기 하남시 위례택지개발지구에 공급

한 ‘위례신도시 중흥S플래스’는 1순위 청약

에서 평균 경쟁률 104대 1을 기록하며 인기

리에 마감됐다. 이 때문에 지방을 중심으로

3월 분양 일정도 조정하는 단지가 많을 것으

로 예상된다. 특히 4월에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예정돼 있어 4월 분양도 쉽지 않아

4월 이후로 분양 일정이 대거 밀릴 수 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 이후

사이버 견본주택이 대세가 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및 지방 등으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나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인기지역

은 사이버 견본주택도 상관하지 않고 무조

건 청약하는 분위기라면, 지방은 실물도 보

지 못한 상태에서 쉽게 청약에 나서지 못하

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email protected]

일정 밀린 지방 분양총선에 4월도 넘길 듯

한 견본주택에서 예비청약자들이 모형을 살펴보고 있

다. 사진/뉴시스

NewsTomato 2020년 3월 9일 월요일 15유통 l 건설

Page 16: 코스피 운명, 코로나19에 달렸다 - file.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09_01_01.pdf문재인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배화여고에서열린

전면광고 NewsTomato16 2020년 3월 9일 월요일

Page 17: 코스피 운명, 코로나19에 달렸다 - file.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09_01_01.pdf문재인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배화여고에서열린

기획NewsTomato 2020년 3월 9일 월요일 17

특별연재월: 러시아 재발견 화: Health

수: 재테크 목: 스타트업리포트 / ICT라이프

금: 영화&방송 / Book&Live

삐오네르 궁전의 아이들

“여기는 삐오네르 궁전이에요.” 음악에 맞춰 춤

을 추는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한 여성이

갑자기 끼어든 나에게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선

생님인 그녀가 권하는 과자를 집어 먹으면서 아

이들이 흥겹게 노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즐

거워졌다. 1993년 1월 새해 연휴에 보았던 이 광

경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은 이유는 한편으론 허

기에 지친 이방인에게 보여준 열린 마음의 따뜻

한 환대가 고마워서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

이 당시의 나에겐 좀 뜻밖으로 다가왔기 때문이

었다.

러시아 생활의 첫 일 년은 암울한 인상으로 가

득했다. 필요한 식료품이나 생필품이 보일 때는

그 즉시 사야지, 그렇지 않으면 언제 또 그 물건

이 나올지 모른다는 걸 배우게 된 시절이었고, 갑

자기 들이닥친 자본주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

는 이들, 특히 옛 소비에트의 영광을 만들었던 노

년층의 고단한 모습을 보면서 매일 무거운 마음

으로 기숙사에 돌아오곤 했던 터였다. 그런데 이

르쿠츠크에서 소련 문화의 일부였던 ‘삐오네르’

라는 말을 듣게 되고 즐겁게 노는 어린이들을 보

니 나로서는 낯설고 심지어 비현실적인 느낌마

저 들었던 것이다.

‘삐오네르’는 ‘개척자’, ‘선구자’, ‘선봉’의 뜻으

로, 소련 시절의 ‘소년소녀 선봉대’를 가리킨다. 우

리가 가끔 텔레비전에서 보게 되는 빨간 스카프

를 맨 북한 어린이들처럼, 사회주의권 국가들은

소련의 삐오네르 조직을 본떠 소년단을 만들었다.

그런데 소련의 삐오네르는 사실 20세기 초 러시

아 제국에서 전개된 스카우트 운동에 기반을 두

고 있다. 스카우트 운동의 창시자로 알려진 영국

의 로버트 베이든-파월 장군은 1907년 첫 스카우

트 캠프를 열었는데, 러시아에서는 알레그 판 호

프 대령이 1909년 스카우트 운동을 시작했다.

이 스카우트 운동의 긍정적 측면을 살리고 공

산주의 이념에 따른 양육을 실현한 것이 ‘삐오네

르 조직’(선봉대)이다. 1922년 러시아 곳곳에 건

설되어 있던 삐오네르 분견대들이 ‘스파르타크

(스파르타쿠스) 소년 선봉대’라는 어린이 공산주

의 단체로 통합되었고, 1924년 레닌이 사망한 후

그의 이름을 따게 된다. 1926년에는 ‘전(全)연방

레닌 선봉대’로 명명되어 1991년까지 존재했다.

소련이 붕괴한 후, 어린이들의 동아리, 클럽, 창의

적인 활동들이 있었던 삐오네르 궁전은 몰수되

어 ‘어린이·청소년 창의성 센터(궁전)’로 변형된

다. 1993년 1월 아직 소련 시절의 흔적을 간직한

채 내 앞에 등장했던 이르쿠츠크의 삐오네르 궁

전도 그 이후 많은 변화를 겪었을 듯 싶다.밖으로부터의 시선과 안으로부터의 경험

소련에서는 9월 1일까지 7세가 된 어린이들이

1학년으로 입학해, 1~3학년 즉 7~9세는 삐오네르

의 전(前)단계인 ‘악쨔브료녹’(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난 10월에서 따온 말)이 되었다. 보통 4~8학

년인 10~14세가 삐오네르 단원인데, 3학년인 9세

때 앞당겨져 삐오네르가 되기도 했다고 러시아

친구 미샤가 전해 준다. 물론, 생일에 따라 나이를

먹으니 조금씩 차이가 생길 수도 있다. 삐오네르

다음에는 ‘꼼소몰’ 즉 ‘전(全)연방 레닌 공산주의

청년동맹’ 단원이 되는데, 9~10학년인 15~16세와

그 이후인 26세까지가 여기에 해당된다.

아마도 매체를 통해 접해 온 북한 소년단의 모

습이 뇌리에 남아서겠지만, ‘삐오네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우리는 대부분 부정적인 이미지를 먼

저 떠올리게 된다. 이를테면 ‘국가에 대한 충성심

과 획일화된 집단적 정치 교육을 강요받는 어린

이들’ 같은 식이다(사실 우리도 독재 시절에는 그

런 교육을 받았었다). ‘분견대’, ‘분대’ 같은 용어

에서 느껴지듯이, 일종의 군사조직 같은 이미지

도 있다. 그런데 스카우트 운동도 그 용어 자체가

‘척후병’, ‘정찰병’을 뜻하는 데서 보이듯이 군사

적인 성격에서 시작된 것이다. 1899년 당시 대령

이었던 베이든-파월이 남아프리카의 제2차 보어

전쟁 중에 현지 소년들을 척후병으로 활용해 전

투에서 승리한 데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밖에서 바라보는 우리에게 부정적 이미지가 있

는 것과는 달리, 옛 소련의 삐오네르 문화를 경험

했던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는 그것이 따뜻한 추

억으로 남아 있다. 우리가 모르는 그 이면에는 무

엇이 있을까? 삐오네르에 대한 나의 러시아 친구

스베따의 회상기를 여기에 소개하는 이유는 우

리의 의문을 풀어줄 실마리가 엿보여서이다. 물

론 개개인의 경험이 다르고 소회도 각각이겠지

만, 한 개인의 기록에는 그가 살았던 시대와 사회

가 반영되어 있다. 나는 어린 시절 걸스카우트를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다. 원한다고 모두 스카

우트 대원이 되지는 못하는 사회에서 자라난 나

는 모든 어린이들이 ‘현실사회주의’의 스카우트

대원이 되어야만 했던 체제에서 성장한 친구들

의 생각이 궁금해졌다. 스베따의 삐오네르 이야기

“나는 1974년 가을 열 살 때 삐오네르 조직에

들어갔습니다. 나는 당시 부모님과 함께 블라디

미르 시에 살았습니다. 블라디미르의 즈다노프

트랙터 공장 ‘문화의 집’에서 입단 기념식이 거행

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구역 내 여러 학교에서

온 수십 명의 어린이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선서

를 했고 꼼소몰 단원들이 우리에게 목수건을 매

주었습니다. 나는 기쁨과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블라디미르 시는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176km 떨어진 도시로, 스베뜰라나(스베따) 샤라

뽀바(결혼 전의 성)는 블라디미르를 구성하는 세

구역(라이온) 중 한 구역에 살았다. 그 당시 소비

에트 연방에서는 10세에서 14세까지의 모든 학생

이 삐오네르였는데, 드물게 예외도 있었다고 한

다. 스베따의 학급에 있었던 러시아 정교회 사제

의 아들 디마가 그런 경우였다. “디마는 자신의 종

교적 견해를 숨기지 않았지만 우리에게 그것을

강요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신은 나이 많은

할머니들이 믿는 그런 무엇이었습니다. 디마는 좋

은 친구였습니다. 선생님들도 우리도 그에게 잘

대했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후 그는 정교회 신학

교에 들어가서 사제가 되었습니다.” 소비에트 시

절 종교에 대한 시사점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삐오네르 조직은 많은 분견대들로 구성되었고

각 분견대는 평의회(소비에트)를 운영했다. 삐오

네르의 조직·운영 체계는 학교를 기반으로 돌아

갔다. 각 분견대에는 꼼소몰 단원이 지도원으로

참여했는데, 스베따는 44년 전 자신이 6학년일

때 지도원이었던 꼼소몰 단원의 이름과 직업도

기억하고 있었다. “우리의 지도원은 트랙터 공장

에서 온 꼼소몰 단원 발로쟈였습니다. 그는 우리

보다 5살 위였고 공장에서 금속조립노동자로 일

했습니다.” 노동자와 학생들 간의 결합이 이뤄졌

던 것을 알 수 있다.

삐오네르 시절에 했던 많은 활동들 중 그녀가

유쾌하게 기억하는 사건이 있다. “우리는 정기적

으로 폐지와 고철을 수집하는 것을 좋아했습니

다. 불필요한 신문과 책, 쇠붙이들을 찾아 무리를

지어 도시의 여러 기관들을 돌아다니고 아파트

들의 벨을 눌렀습니다. 한번은 우리들이, 개미들

처럼, 반쯤 해체된 자동차를 거머잡고 거의 고철

수집소까지 끌어갔는데, 입구에서 자동차 주인

이 뛰어나와 우리를 몰아냈습니다. 우리가 얼마

나 웃었는지, 자동차 주인에게도 웃긴 일이었습

니다! 우리는 새로운 종이를 만들고 새로운 금속

을 녹이기 위해 폐지와 고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사들에서 우리를

끌어당겼던 주된 것은 우리가 함께이고 정다웠

으며 우리 반이 학교에서 폐지나 고철 수집으로

일등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지도원인 꼼소몰 청년 발로쟈와 함께 6학년 스

베따네 삐오네르 분견대는 삐오네르의 지역 경

기인 ‘분견대 더하기 지도원’에 참가한다. 학년

내내 그들은 흥미롭고 유용한 것들, 그들에게 있

었던 일들에 대해 쓴 일지를 만들었다. 회의를 열

었고 고철과 폐지를 수집했다. 지도원과 캠핑을

하고 트랙터 공장으로 견학을 갔으며 쏩호즈(국

영집단농장)에서 당근 수확을 도왔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일지에 쓰고 그렸습니다. 그리고 학년

말에 우리 분견대는 승자들 중 하나가 되었습니

다.” 그리고 그 결과로 ‘아를료녹’이 주어졌다! 박성현/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 역사학 박사

어떤 삐오네르 회상기

1973년 3월 미샤의 3학년 학급. 왼쪽 맨 뒷줄, 지구본 앞에 앉은 그와 다른 두 명은 ‘우등생’이라는 이유로 먼저 삐오네르가 되

어 목수건을 매고 있다. 아직 ‘악쨔브료녹’인 나머지 반 친구들은 4월 말에 모두 삐오네르로 받아들여졌다. 사진/미하일 바쥴린

1977년 갓 꼼소몰 단원이 된 스베뜰라나 샤라뽀바가 삐오네르

깃발 앞에 서 있는 모습. 그녀는 삐오네르 분견대의 흰 셔츠를

입고 있다. 그녀의 뒤에 ‘소비에트 연방 삐오네르 조직, 준비하

시오’라고 쓰인 글귀가 보인다. 사진/스베뜰라나 샤라뽀바

1914~1915년경의 우편엽서에 그려진 러시아의 스카우트. 왼

쪽 아래에는 ‘러시아 보이스카우트’, 오른쪽에는 ‘약자를 도울

준비를 하시오’라고 쓰여 있다.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박성현의 러시아 재발견

24

이르쿠츠크

Page 18: 코스피 운명, 코로나19에 달렸다 - file.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09_01_01.pdf문재인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배화여고에서열린

사회 NewsTomato18 2020년 3월 9일 월요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기소됐던 판

사들이 재판부로 복귀한 가운데, 기소는 되

지 않았지만 사법농단으로 징계를 받은 판사

들이 중요 형사사건을 맡아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들이 또다시 정치적인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존재하고 선거재판을

맡을 경우 현재 논의되고 있는 법관 탄핵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8일 법원 등에 따르면 사법농단으로 징계

를 받았거나 징계 청구 대상에 오른 판사들

일부가 중죄를 다루는 형사합의부에 배당됐

다. 의정부지법은 지난 24일 형사13부의 재

판장에 정다주 부장판사를 배치했다. 의정부

지법에서 형사13부는 선거, 외국인, 마약, 성

폭력 등 중범죄를 심리하는 재판부다. 정 부

장판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재판거

래’ 문건을 다수 작성 혐의로 감봉 5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사법정책실 심의관으로 있을 때 헌법재판

소 견제 문건 등 작성에 관여해 견책 처분을

받은 문성호 부장판사는 대구지방법원 경주

지원의 형사합의부에 재직 중이다. 법원행정

처에서 국제인권법연구회 대응방안 문건작

성에 관여했지만 징계는 받지 않은 노재호

부장판사는 광주지법 형사12부 재판장으로

성폭력, 선거, 참여재판을 맡고 있다.

정치적인 사건에 연루된 판사들이 중죄 사

건을 심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

온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는 “형사사건은 국민을 구속할 수 있는 사건

인데 여기에 비리가 있는 법관들을 투입하는

것은 판결에 대한 신뢰성 문제를 불러온다”

고 지적했다. 사법농단에 관련된 법관들에

대한 탄핵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정치인들

의 재판을 맡을 수 있는 형사합의부 배당은

더욱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다. 임 교수는 “사

법농단 연루 법관이 선거재판의 재판장을 맡

고 있다면 국회의원들은 탄핵 결정에서 자유

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1일자로 사법농단에

연루돼 업무에서 배제됐던 현직 법관 7명을

재판 업무에 배치시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

지고 있는 상황이다.왕해나 기자 [email protected]

‘사법농단’ 연루된 판사들

선거·성범죄 재판 배당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스러(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책임 소재를 놓고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고

발 대상엔 코로나19의 국내 감염병으로 꼽힌 ‘신

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측의 이만희

총회장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윤석열 검찰총장 등 정부 인사도 포함됐다.

하지만 고발건에 대한 수사와 고의성 입증이 쉽

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정쟁에 이용,

감염병이 진전된 이후엔 고발건 처리를 놓고 사

회적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고발된 대상은 20여명에 이른다. 주요 고발 대상

은 단연 신천지와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이다. 먼

저 지난달 27일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이 총회

장 등 신천지 지도부를 감염병 예방법 위반과 특

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

에 고발했다. 이들은 신천지가 방역당국의 코로나

19 역학조사에 거짓으로 대응, 감염병 사태를 키

웠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연대는 지난 5일에도 이

총회장 등에 대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헌금 등을

횡령한 혐의가 있다”면서 검찰에 추가 고발했다.

고발엔 지방자치단체도 합류했다. 전국에서 코

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시는 지

난달 28일 신천지 대구교회가 신도 명단을 고의

로 누락해 통보, 역학조사를 방해했다면서 신천

지 대구교회 책임자를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

로 고발했다. 1일엔 서울시가 이 총회장과 신천지

12개 지파장들을 살인죄, 상해죄,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서울시는 “신천지는 방역당

국의 업무를 방해한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도 지난달 28일 이 총회장을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 총회장이 통합당의 전

신인 새누리당의 당명을 본인이 지었다고 거짓

말했다는 이유다. 통합당은 “신천지가 반사회·반

인륜적 집단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진 점을 고려

하면 새누리당 당명을 지어줬다는 거짓 발언은

그 자체로 새누리당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

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수습 책임을 놓고는 정부 인사

도 고발당했다. 우선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

연대는 지난 4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미필

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감염병 병원체에

감염됐다고 의심되는 자를 적당한 장소에 격리

시켜야 하고,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에 퍼져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중국인을 입국 금지해야 하는

데 박 장관이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튿날인 5일엔 자유연대 등 5개 시민단체가 문

재인 대통령과 박능후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고발했다.

정부가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지 않고 국민의 건

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데 소홀했다는 이유다. 이

들은 “문 대통령과 박 장관, 추 장관, 박 시장 등은

살인죄와 직무유기죄, 집시법 위반, 직권남용 협

박 혐의 고발했다”면서 “이 지사는 직권남용과 살

인,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도 윤

석열 검찰총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검

찰이 신천지 강제수사 촉구 여론에도 신천지 강

제수사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다. 6일엔 민중당도

윤 총장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민중당은 “검찰

이 신천지 수사를 회피하는 건 국민의 생명과 안

전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조계에선 계속된 고소·고발은 코로

나19 방지에 도움이 되지 않고 정쟁 수단으로 이

용될 수 있다는 우려다. 신천지에 대한 고소·고발

의 경우 검찰은 신천지가 고의로 역학조사를 방

해했다는 증거를 찾기 힘들어 수사에 난항인 것

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에 대한

고발도 고의성을 입증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

문가들은 ‘신천지 때리기’와 ‘정부 책임추궁’보다

방역과 치료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주문이

다. 최병호 기자 [email protected]

‘코로나19’ 관련 고소·고발 급증이만희·정부인사 등 20여명 달해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가 2월2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교주

이만희 총회장을 고발했다. 사진/뉴시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총회장과 고위 간부의 횡령 등 비리가 새롭게 제

기됐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와 관련한 방역 당국의 협조를 유지해 온

검찰의 수사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8일 “압수수색은 방역

과 관련한 신천지 명단 정보를 위해서만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범죄를 소명해야 하는 부

분도 명확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

만 새로운 혐의가 나온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강제로 수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서만 수사해야 하고, 판단에 정무적 요소가 들

어가면 안 된다”며 “수사만 놓고 본다면 말맞추

기나 인멸의 요건이 있다고 판단하면 강제수사

를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지난 5일 이 총회장

과 고위 간부들에 대해 횡령 등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청와대 민원실에 제출

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현재 일부 지파는 고

위 간부 개인 계좌로 수십억원 상당을 지교회와

교인들로부터 입금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로 고발했다”며 “만약 이들이 조성된 비자금이

이만희에게 전달됐다면 이는 업무상 횡령의 공

범 또는 적어도 배임수재죄에 해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혐의에 대해 이 단체는 △이 총회장과

고위 지도부들의 100억원대가 넘는 차명 부동

산 내용 △신천지 고위 간부의 수십억 원 상당

의 차명 계좌 내용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 단체는 “이 정도 증거라면 보통의 사건이

라도 압수수색에 관한 범죄 혐의 소명이 입증되

고도 남을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관계자는 “감염병예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방역 당국의 행정조사가

이뤄졌으므로 이만희 총회장 개인 비리와 관련

한 압수수색이 이뤄져야 한다”며 “비밀 장부와

비자금 의혹 등 신천지가 받는 혐의는 단순한

종교적 비리로 덮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정해훈 기자 [email protected]

‘신천지 비리’ 압수수색 미룰 명분 없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지난 5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통령 접견 요청과 신천지 강제수사 촉구 기자회견

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피해자연대, 고위간부 횡령 등 혐의 고발…“범죄 소명되고도 남을 사건”

시민단체·지자체 “신천지 고발”

정부는 직무유기 고발당해

Page 19: 코스피 운명, 코로나19에 달렸다 - file.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09_01_01.pdf문재인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배화여고에서열린

시 론

문득 영화 대사 하나가 떠오른다. “우리, 사

람 되는 거 어렵지만, 괴물은 되지 맙시다.”

주인공이 이미 괴물이 되었다고 자책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견디기 힘든 상황에서

사람이 될지 괴물이 될지 선택의 순간을 맞

이한 경험은 누구나 있었을지 않았을까 싶

다. 특히 나라에 커다란 재난이 닥친 경우에

누군가는 ‘사람’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키는

반면 누군가는 평소와 다르게 ‘괴물’로서 민

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현재 악몽으로

다가온 코로나19에서도 마찬가지다.

전체 확진환자 수의 70%를 넘는 환자들이

있는 대구를 지원하기 위해 가장 먼저 달려

온 지역은 광주였다. 광주는 지난 달 마스크

4만개를 대구에 지원하

는 것을 시작으로 급기

야는 병상이 부족한 대

구를 위해 대구 확진환

자들을 광주에서 치료

하겠다고 선언했다.

광주시민들도 구급차

를 타고 온 대구 확진환

자들의 쾌유를 진심으

로 기원했다. ‘달빛 동

맹’의 아름다운 실천이

현실에서 진짜 빛을 발

하는 순간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방

호복을 입고 땀을 흘려

가며 환자들을 진료하는 수많은 의료진들과

일손이 부족함에도 빠짐없이 환자를 나르는

119 대원들, 나날이 수척해져가는 정은경 질

병관리본부장을 필두로 한 방역관계자들, 도

시 전체가 고립됐지만 굉장한 인내심을 발휘

하며 견뎌내는 대구 시민들, 마스크 공급량

을 맞추기 위해 밤낮으로 생산하고 있는 업

체와 노동자들, 폭증한 배달량에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배달해주는 택배기사들, 손님이

끊긴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 임대료 감면에

나선 착한 건물주 등 대다수 국민들이 재난

을 극복하고자 한 마음으로 ‘사람’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키며 하루하루 버텨내고 있다.

반면 이때다 싶어 ‘괴물’로서 본색이 적나

라하게 드러난 난 경우도 있다.

우선 “대구봉쇄”를 주창한 정치인이 있다.

그것도 집권당 대변인 자격에서 말이다. 헌

법상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고통 받고

있는 지역의 국민을 대상으로 ‘봉쇄’라는 단

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는다.

SNS에 대구 확진 환자와 사망자 숫자가 강

조된 전국 ‘코로나19 지역별 현황’과 ‘6·13 지

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 그래픽을 이

어 붙인 사진을 올리고 “투표 잘합시다”라는

말을 남긴 유명 소설가도 잊어서는 안된다.

고통 받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공감대도

없으면서 그동안 소설을 써온 셈이다. 그의

작품 중에는 “인간에 대한 예의”라는 제목의

소설이 있다. 지금 이 순간 그에게 인간에 대

한 예의가 있는지 묻고 싶다.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코로

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말한 유명 방송인도 있다. 코로나 진원지가

중국 우한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부

도 우한이라는 지역명을 사용하지 않고 있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피해지역인

대구를 인용하며 사태라는 막말을 방송에서

한 것이다. 깨끗한 환경

에서 일하거나 건강한

분들은 마스크 사용을

자제해 줘야 한다면서

서양은 우리와 다르다

고 말한 청와대 고위공

직자도 마찬가지다.

지난달부터 정부는

마스크와 손씻기를 강

조했다. 개인 위생을 철

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

요한 예방법이라는 판

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국민은 단지 정

부의 말을 신뢰하여 광

클릭한 마스크 주문을 몇 번이나 취소당하고

감염위험에도 불구하고 다닥다닥 붙어 긴 줄

을 서며 마스크 구하게 나서는 현실이다. 수

시간 감염의 공포 속에서 그나마 마스크를

구입하기라도 하면 다행이지만, 상당수는 헛

걸음을 해야 했다.

이처럼 마스크 대란에 전 국민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이제 와서 마스

크 공급이 부족한 것을 이유로 국민을 미개

인 취급하고 있다. 이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

가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에게 커다란 상처

가 되는 것을 이들이 아는지 모르겠다.

우리 현대사에는 많은 아픔이 남겨져 있

다. 북한의 남침으로 인한 6.25 전쟁부터 시

작해서 1980년 5월 광주와 같이 무수히 많은

국민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고,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남겼다.

그때마다 누군가는 사람으로서 존엄성을 지

켜가며 도왔고, 누군가는 괴물이 되어 무수

히 많은 사람을 해쳤다. 머지않아 우리는 코

로나를 극복할 것이다. 그때까지 최소한 극

복에 동참해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지는 못

할망정 더 이상 괴물은 되지 말자.

우리와 공존하는 ‘괴물’들

토마토칼럼

오피니언

말 그대로 국가재난사태다. 코로나19가 확

산하면서 우리 삶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 그만큼 코로나19가 우리 삶을

크게 바꿔 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코로나

19를 빼놓고 우리 삶을 이야기하기 힘들어졌

다. 과거 경험상 사스나 메르스 사태보다 우리

삶에 더 많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코로나19

의 높은 전파력이 시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

폭시키고 있다.

우리사회에서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가장

큰 변화는 아마 모임일 것이다. 코로나19가 사

람의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는 것이 알려지면

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취소한 것이 바로 모

임이다.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장소도

피하고 있다. 자연스레 만남이 사라지면서 경

제 활동도 줄었고, 이로 인한 오프라인 매장의

충격도 상당하다. 줄서서 먹는 맛집도 사람이

뜸하고, 어디를 가든 사람이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도 공문 등을 통해

사람이 모이는 행사 등은 가급적 피하라고 권

고하고 있다. 어떻게든 우리 사회를 공포로 몰

아넣고 있는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려

는 의지가 강하다. 건설업계도 사이버 견본주

택을 개설하거나, 유튜브 콘텐츠 제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

장 미분양 우려가 높지만, 코로나19를 극복하

기 위해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일각에서는 울며 겨자 먹

기로 어쩔 수 없이 모여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

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바로 4월28일

끝나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 기간 때

문이다.

정부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발표하면

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거나, 신청한 단

지 중 4월28일까지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는

단지는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문제는 이들 단지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반드시 총회를 열어야 하는 단지

가 많다는 것이다. 도시정비법에 따르면 관리

처분계획의 수립 및 변경시 반드시 총회를 거

쳐 의결해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총회를 열기

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4월28일

로 계획된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을 더 미뤄

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정부는 분

양가 상한제 유예기간 연장은 불가하다는 입

장이다. 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총회를 강행

하는 조합이 늘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모임을

자제하라고 권고하는 상황에서 국토교통부는

왜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을 연장하지 않는

것인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코로나19 여파

로 우리나라는 이미 비상사태다. 하나의 모임

이라도 줄여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빠르게 극

복하는 것이 최우선일 것이다. 국토부는 코로

나19보다 재건축 조합을 더 나쁜 사회악으로

바라보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코로나19로 공사

기간이 밀리면 공사비를 보전해주겠다고 밝

힌 바 있다. LH처럼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아

니다. 분양가 상한제 발표 당시 유예기간 적용

단지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거나, 인가

를 신청한 단지로 정해져 있었다. 유예기간을

연장한다고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는 단지가

정부 계획보다 더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정부

는 적어도 이들 단지들에 대한 유예기간을 연

장해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피하고, 안정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규제의 완급조절이 필요하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의 오랜 숙원이 풀렸

다. 가상자산산업의 가이드라인이 될 ‘특정금융

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

법)’이 지난 5일 국회 문턱을 통과하면서다. 특금

법은 가상자산 거래소 등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

한 인허가 등을 핵심으로 한다. 특금법 통과는 가

상자산산업이 제도권으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

미가 작지 않다. 그동안 가상자산산업은 제도권

밖에 머물며 비난받거나 외면당하기 일쑤였다.

법적 공백 속에 암호화폐 투자를 빙자한 사기·다

단계 등의 범죄가 블록체인업계에 기생하며 피

해자를 양산했고, 투자시장을 얼어붙게 했다. 정

부 당국은 블록체인은 육성하는 정책을 펴면서

도 한쪽으로는 블록체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

계인 가상자산 언급하기를 꺼려했다. 업계 종사

자들 또한 ‘가상자산=비트코인’이라는 대중의 단

편적이고 근시안적인 프레임에 갇혀 산업의 미

래를 말하기 어려웠고, 일부는 업계를 떠나기도

했다. 특금법은 이처럼 제도권 밖에서 어두운 그

늘에 가려졌던 가상자산산업을 건전한 시장경제

질서의 테두리 안으로 데려오는 계기라는 점에

서 중요하다.

업계와 당국은 특금법 통과를 발판으로 삼고

가상자산을 활용한 송금·결제·투자 등 다양한 분

야에서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일으키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가상자산에 미온적이었던 IT대기

업, 은행 등 금융권과 가상자산업계의 시너지도

기대해볼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합리적인 방

향으로 마련해야 한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등

을 회원사로 둔 한국블록체인협회는 특금법 통과

와 관련해 “가상자산 시장과 블록체인 산업이 건

전하게 발전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국민경제 발

전에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

다”라고 말했다. 한때 업계에는 ‘탈블(탈블록체인)’

이라는 자조 섞인 말이 회자됐는데, 특금법 통과를

계기로 업계에 인재들이 희망을 갖고 적극적으로

유입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특금법은 내년 3월 시행될 예정이다. 시행령에

는 은행이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해 실명확인이 가

능한 입출금 계정을 개시하는 조건, 가상자산의 범

위 등이 담길 전망이다. 업계와 당국의 활발한 토

론으로 꼼꼼한 입법이 뒷받침돼야 한다. 특금법이

가상자산산업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업

계 관계자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현장에서

특금법, 가상자산산업 발전 초석되길

NewsTomato 2020년 3월 9일 월요일 19

대표이사·발행·편집인 정광섭 편집국장 이승국 청소년보호책임자 최기철 인쇄인 양상우

주소 우편번호(04084)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진 4길 32 이토마토빌딩

대표전화 (02)2128-3377 광고접수 (02)2128-3874

구독신청·배달안내 (02)2128-3874

2015년 5월11일 창간(일간) 구독료 한 달/1만5000원· 1부/1000원

2015년 4월6일 등록번호 서울, 가 50076 ISSN 2635-9251

본지는 신문윤리 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구독 및 제보 전화 (02)2128-3874

팩스 (02)2128-3851

이메일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www.newstomato.com

최용민산업2부 팀장

이우찬 중기IT부 기자

김한규법무법인 ‘공간’ 변호사

Page 20: 코스피 운명, 코로나19에 달렸다 - file.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09_01_01.pdf문재인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배화여고에서열린

전면광고 NewsTomato20 2020년 3월 9일 월요일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