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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핀테크의 최근 동향 및 활성화방안 · 알리페이(Alipay)도...

Date post: 30-Aug-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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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국내외 핀테크의 최근 동향 및 활성화 이 기 송 KB경영연구소 선임연구위원 경제학^·사 최근 글로벌 핀테크(fintech =financial +technique )기업들의 모바일 지급결제와 송금 등 금융시장 진입으로 국내 금융산업은 그아말로 모바일 금융전쟁 중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핀테크기업들은 국내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모바일 지급결제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어 향후 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특히,글로벌 유통의 공룡’으로 불리는 아마존( amazon)이 한국 지사 설립을 위해 한국 직원 채용 및 면접 절차에 나서는 등 올 3월에 한국시장의 직접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국내 지급결제시장의 최근 양상과 글로벌 핀테크기업(IT 업체)의 비즈니스 접목사례, 금융권의 핀테크 추진 동향과 특징 등의 분석을 통해 향후 예상되는 변화상 및 활성화 안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국내 지급결제시장의 최근 양상 최근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핀테크기업(IT 업체)들은 국내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지급결제시장에 급격한 속도로 진출함에 따라 파급력이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글로벌 핀테크 기업인 미국의 페이팔( Paypal )과 중국의 알리페이(Alipay )의 경우 국내업체와의 제휴 체결 속도가 2014년 하반기 이후 6개월 정도로 점점 짧아지는 양상이다. 미국의 페이팔( Paypal )은 하나은행(2013.4)과 첫 제휴 이후 14개월 뒤에 KG이니시스(2014.6)와 업무 제휴를 체결했으나 불과 6개월 뒤에 또 다시 국내카드사(2014.12)와 제휴 추진하였다. 중국의 알리페이( Alipay )도 KG이니시스(2012.10)와 첫 제휴를 맺은 후 20개월 뒤에 하나은행(2014.6)과 제휴한 데 이어,6개월 뒤에는 한국 스마트카드(2014.12)와 제휴를 체결하였다. 이에 국내 지급결제시장은 미국의 페이팔(PayPal)과 중국의 알리페이( Alipay) 등 규모의 경제를 갖춘 해외 간편결제서비스 업체의 진출 확대로 인해 시장잠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의 최대 게임회사인 텐센트의 전자결제 자회사인 텐페이도 갤럭시아 커뮤니케이션즈와 다날 등의 10 「상장」 2015년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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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국내외 핀테크의 최근 동향 및 활성화방안

이 기 송

KB경영연구소 선임연구위원

경제학 ·̂사

최근 글로벌 핀테크(fintech=financial+technique)기업들의 모바일 지급결제와 송금 등 금융시장

진입으로 국내 금융산업은 그아말로 모바일 금융전쟁 중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핀테크기업들은

국내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모바일 지급결제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어 향후 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특히,글로벌 유통의 공룡’으로 불리는 아마존(amazon)이 한국 지사 설립을 위해 한국 직원

채용 및 면접 절차에 나서는 등 올 3월에 한국시장의 직접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국내 지급결제시장의 최근 양상과 글로벌 핀테크기업(IT업체)의 비즈니스 접목사례,

금융권의 핀테크 추진 동향과 특징 등의 분석을 통해 향후 예상되는 변화상 및 활성화방안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국내 지급결제시장의 최근 양상

최근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핀테크기업(IT업체)들은 국내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지급결제시장에 급격한

속도로 진출함에 따라 파급력이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글로벌 핀테크 기업인 미국의 페이팔 (P a yp a l)과 중국의 알리페이 (A lip a y )의 경우

국내업체와의 제휴 체결 속도가 2014년 하반기 이후 6개월 정도로 점점 짧아지는 양상이다. 미국의

페이팔(Paypal)은 하나은행(2013.4)과 첫 제휴 이후 14개월 뒤에 KG이니시스(2014.6)와 업무

제휴를 체결했으나 불과 6개월 뒤에 또 다시 국내카드사(2014.12)와 제휴 추진하였다. 중국의

알리페이(Alipay)도 KG이니시스(2012.10)와 첫 제휴를 맺은 후 20개월 뒤에 하나은행(2014.6)과

제휴한 데 이어,6개월 뒤에는 한국 스마트카드(2014.12)와 제휴를 체결하였다.

이에 국내 지급결제시장은 미국의 페이팔(PayPal)과 중국의 알리페이(Alipay) 등 규모의 경제를 갖춘

해외 간편결제서비스 업체의 진출 확대로 인해 시장잠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의 최대 게임회사인 텐센트의 전자결제 자회사인 텐페이도 갤럭시아 커뮤니케이션즈와 다날 등의

10 「상장」 2015년 3월호

< 대표적인 글로벌 핀테크기업(IT업체)의 국내시장 진출속도(제휴 기준) >

이베이의

페이팔

(미국)1

하나은행(2013.4) KG이니시스(2014.6) 국내카드사1)(2014.12)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중국)1 KG이니시스(2012.10) 하나은행(2014.6) 한국스마트카드(2014.12)

자료 : 각 해당 업체 인터뷰

국내 업체와 협력을 통해 한국에 진출했으며,대만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의 I T 업체들도 국내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우리나라 지급결제시장은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변모 중이다.

글로벌 핀테크기업(IT업체)의 비즈니스 접목사례

글로벌 핀테크기업들은 모바일뱅킹 앱과 독자적인 지급결제

플랫폼 등을 개발,비즈니스에 접목함으로써 모범적 운영사례로

꼽히고 있다.

1) 이베이의 페이팔은 늦어도 2015년 초 국내 카드사와 제휴를 진행할 예정

KLCA Monthly Journal Vol.483 11

논 단 丨 국내외 핀테크의 최근 동 향 및 활성화방안

우 선 ,미국과 벨기에의 핀테크기업들은 개인간 지급결제

분아에서 비즈니스와 접목한 송금 서비스를 개발,시행 중이다.

즉,서비스 형태가 이메일 주소나 모바일번호 기반에서 바코드

또는 1회용 카드번호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미국의 피서브

(F is e rv )사는 고객이 자신의 은행 계좌에서 수취인의 은행

계조ᅡ,이메일 주소 또는 모바일 번호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인

은행계좌 기반 ‘팝머니(Popmoney)’ 송금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미국의 페이드파이퍼(Paidpiper)사는 고객이 물품 사진과

가격정보를 결제 요청 메시지에 첨부하여 제3자에게 전송하면

제3자가 입력한 결제정보가 바코드나 1회용 카드번호로

전환되고,가맹점은 고객의 바코드를 스캔하거나 카드 번호를

입력하여 결제 처리하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미국의 렌또(Lenddo )사는 금융회사의 ‘핀테크 혁신

랩(Fintech Innovation Lab NYC)’을 통해 2011년에 설립된

핀테크기업으로,각자의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개별

신용도를 측정하고 있다. 본 대출 서비스의 주 대상은 신흥시장

(em erging m arket)의 중산층으로 친지나 가족 등의 인적

정보를 담은 신용시스템을 구축,그 프로세스 진행과정 상에서

인적 관계 형성에 근거한 신뢰를 중시함으로써 대출인의

상환능력 향상을 초래하고 있다. 동 사는 소셜 미디어 데이터를

활용,보다 상호 연관적이고 직관적이며 사회통합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마케팅과 거래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게다가,미국의 빌가드(BillG uard)사는 카드사기와 오류를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 머니 앱(Smart Money App)’을 개발,

클라우드 소싱 데이터를 활용하여 이상 징후 관련 특정 패턴을

파악해 내고 있다. 동 사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래에 전개될

상황을 예측하고,기대상황에 도달하도록 도와주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미국의 일부 핀테크기업들은 스마트폰 사진을 활용하여

지불 서비스나 모바일 수표 예금(mobile ch eck deposit)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말라우자이 (M alau za i)사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스마트폰 내 사진을 활용하여 신속한

지불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마이텍(Mitek)사 역시 스마트폰

사진을 활용한 모바일 수표 예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권의 핀테크 추진 동향 및 특징

미국,영국 등에서는 기존 금융회사들이 주도적으로 인큐베이터

(Incubator),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프로그램을 가동,

IT 업체와의 단순 제휴를 넘어 IT 와 금융영역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웰스파고(W ells Fargo)은행은 금융회사 중심의 스타트업

(창업기업) 프로그램을 만들어 금융업무에 도움이 될 IT분아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에 미리 투자(Start-u p Accelerator)하고

있다. 동행은 금융에서의 빅 아이디어 사업화와 은행 내

혁신 분위기 조성을 위해 외부 혁신가들의 아이디어에

벤처 투자,그에 따른 사업 아이디어 개발을 중시하고 있다.

동행의 액셀러레이터는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하여 소액

지분에 해당하는 현금 투자(50,000~500,000달러 상당)와

6개월간의 코칭 및 협업을 지원,이러한 인큐베이터 기능을

통해 스타트업과 은행 내 비즈니스 라인간 협업이 가능하다.

영국의 산탄데르(Santander) 은행은 P2P(Peer- to- Peer)

대출업자와 협업체계를 유 지 ,1억 파운드 규모의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출계획을 발표하였다. 동행은

최근 P2P 대출업자인 펀딩 써클(Funding Circle) 과 합작에

나섬으로써 모바일 결제산업의 핵심기능 위협에 적극 대응,

대출 희망 중소기업들에게 P 2 P 대출업자를 소개해 주고

있다. 바클레이스 은행(B arc lays Bank)은 벤처캐피털사인

테크스타(T e c h sta rs )와 ,로이드(U o yd s PLC )는 스타트업

양성소인 핀테크(Fintech)와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를

만들어 핀테크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독일 등 굴지의 금융회사들은 실리콘밸리에 ‘핀테크

혁신 랩(The Fintech Innovation Lab) ’을 설치하여 금융

고유목적에 부합하는 테크 프로젝트를 직접 개발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모바일 결제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핀테크 혁신 랩(The Fintech Innovation

Lab) ’ 을 설치,뉴욕시의 파트너십 펀드와 액센츄어가 벤처

육성을 담당하고 매년 일정수의 벤처를 집중 지원 대상 으로

선정하고 있다. 캐피털원(Capital O ne),B N 丫 멜론(Bank

of NewYork Mellon) 등은 실리콘밸리지역에서 혁신 랩을

설치,운영 중이다. 독일의 도이치방크(DeutchBank) 역시

실리콘밸리지역에서 혁신 랩을 운영 중이다.

일부 해외 금융회사들은 벤처펀드를 직접 조성하며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페인의 BBVA와 러시아

의 스베르방크는 지난 수년간 약 1,000억원 규모의 벤처

펀드를 조성,스타트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금융그룹인

캐피털 원 (Capital O ne ),글로벌 신용카드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도 펀드를 만들어 스타트업

12 「상장」 2015년 3월호

논 단 丨 국내외 핀테크의 최근 동 향 및 활성화방안

투자에 착수하였다.

한편 우리나라 정 부 (금 융 위 원 회 )에 서 도 글로벌 핀테크

기업의 국내 진출이 급속하게 확산되는 현 상황에서 ‘핀테크

상담지원센터’ 설치,전자금융업 진입장벽 완화,전자지급

수단의 이용한도 확대 등 핀테크산업 육성 지원에 적극성을

띄고 있다. 정부는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보안성 심의제도

폐지 등 사전적 규제 최소화 및 사후 사고 발생 시 책임을

엄격하게 묻는 방식으로 규제의 틀을 전환할 예정이다.

정부에서는 핀테크를 금융시장의 신성장 동력’으로 인식하여

서둘러 혁신기업 지원 등 금융혁신 대책을 제시,정책적 시너지

제고가 기대된다. 그러나 새로운 지급결제시장을 둘러싼

다양한 플랫폼 사업자의 경쟁 심화와 함께 소관부처간 업무장벽

등으로 인해 협업을 통한 제도 · 인프라 · 투자 및 규제정책 등

‘종합적인 핀테크 육성 지원대책’ 마련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변화상

향후 스마트 금융시장은 핀테크가 초래할 금융시장의 3가지

측면,즉 거래속도측면/서비스측면/활용매체 측면에서 변화가

예상된다. 고객에게 ‘언제 어디서나 신기술이 접목된 보다

빠르고 편리하고 쉬운 금융거래 서비스 방식’ 이 일상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를 통해 정부와 금융회사 및 벤처기업

(IT업체,핀테크기업)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핀테크 생태계가

형성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생태계 형성과정에서 스마트 금융시장의 선점을 위한

업체간 합종연횡 및 새로운 형태의 금융 플레이어 등장으로

경쟁구도 형성이 예상된다.

은행권에서는 신기술과 상품의 테스트 및 브랜드 마케팅 효고»

유도하기 위한 컨셉(concept) 중심의 영업점 조성을 위해

핀테크기업을 제휴 · 인수하는 등 새로운 연계서비스 제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이 은행창구거래 및 송금

등을 대체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핀테크를 활용해 탈 점포호隱

시도하는 한편 핀테크업무 진용 구축을 통한 새로운 금융상품

및 서비스 개발 본격화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현재 금융실명제법을 개정해 은행 직원이 고객과의

대면 없이 실명확인을 해주는 방안이 마련되고 있는 데다,

산업자본의 금융진출을 막는 금산분리도 단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여 국내에서도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대한 재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활성화방안

우선, 향후 국내에서 핀테크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핀테크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각종 규제와 제약요소를 해소하는 한편

적정 요건을 충족시키는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서아 할

것이다.

또 한 ,핀테크의 활성화는 전문성을 지닌 핀테크기업(丨 CT

업체)과의 협력관계 유지 및 빅 데이터(big data)의 확보라는

두 가지 핵심사안의 해결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금융회사는 모 바일 지급결제 시장에서 독창적이고 우월한

기술력을 지닌 丨CT업체 선정을 통해 핀테크기업과 동반 성장

해 나가도록 해아 한다. 그러나 핀테크업체에 대한 객관적

이고 공정한 선정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현 상황에서

금융회사의 자체적인 선택에는 위험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전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지닌 글로벌 100대 핀테크기업이

각자 분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듯이 우리나라에서도

국내 핀테크기업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정기준 하에

타당성을 지닌 검증과정을 거쳐 공신력을 지닌 우량업체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 이러한 진행과정을 거치기 위해서는 정부

당국(금융위원회)의 핀테크기업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정기준을 담은 핀테크 지침이 마련되어아 하며,이에 입각한

검증과 신뢰성 확보가 필요하다.

은행 및 카드사를 포함한 금융회사는 이미 오랜 기간에 거쳐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고객에게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충분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고객정보사태 이후 계열사간 데이터 공유가 금지되고,

기존 데이터 분석에 대한 제약사항이 많아지면서 이를 활용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핀테크의 주

목적인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금융회사가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계열사간

고객거래정보 공유 금지 규제를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

결국, 핀테크의 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의 완화,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관계 형성에 의한 동반 성장, 신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빅 데이터의 확보 등을 통해 핀테크는 활성화의

길로 접어 들 수 있다. Θ

KLCA Monthly Journal Vol.48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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