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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들의 안전, 우리가 지킨다!” … DU 자율방범대...

Date post: 30-Jul-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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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egudae Shinmun 제864호 2015년 3월 18일 수요일·http://unews.daegu.ac.kr ·1964년 1월 5일 창간 <주간> 훈 : 큰 뜻을 품어라 건 학 이 념 : 사랑·빛·자유 교육 목적 : 만인복지를 지향하며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창의적 인재 양성 교육 목표 : 유능한 전문직업인 배출 선도적 복지인력 양성 진취적 민주시민 육성 http://www.daegu.ac.kr 경북 경산시 진량읍 대구대로 201 대구대신문은 대학신문 중 유일하게 시각장애 학생을 위해 읽어주는 신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VOICEYE NOTE / 홍 덕 률 / 나 인 호 / 김 다 운 / 850-5630 / 850-5661~2 / 850-5637~8 / 850-5639 발행 및 편집인 언론출판문화원장 언론출판문화원장실 3 우리대학 학생안전은? 4 모바일 메신저 시대 5 ‘ 교양’ 이란 무엇인가? 8 I am a feminist! 이달의 학사일정 2015년 3월 23일(월) ~ 3월 25일(수) - 제 1학기 수강 포기 신청 기간 DU자율방범대는 지난 9일 성산홀 대회의 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 갔다. 학생들로 구성된 자율방범대를 조직해 학생들이 거주하는 자취촌과 기숙사를 집중 적으로 순찰 활동을 펼치며 사건·사고 예방 나섰다. 총 12명의 학 생으로 구성 된 자율방범 대는 학기 중 평일 9시부 터 12시까지 대학 인근 지 역인 평사, 상림, 내리 등 학생 주거 지와 기숙사 주변을 순찰 한다. 또한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학생들이 원하면 집까지 동행하는 ‘ 안심 귀가 동행서비스’ 도 제공한다. 비상상 황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대학본부 행정부서 및 경비업체와 연락체제를 구축했으며 경산 경찰서와 경산소방서, 경산지역 의료기관과 공조한다. 학생행복지원처에 따르면 이전에도 유사 한 학생방범대가 소규모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선발된 무술 유단자들로 구성되었다고 전했다. 기본 근무 동선을 위 주로 순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위험지역은 반복해서 순찰하도록 되어 있다고 말했다. 자율방범대 김동주 단장(기계자동차학과 4 학년)은 “나도 자취하는 사람으로 학생들의 귀가길이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자율방 범대가 더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 데 마침 모집 공고를 보고 참여하게 되었다. 순찰 중에 학생들이 격려해줄 때마다 뿌듯하 다.”며 방범단장으로서 학생들의 안전을 책 임지고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손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학우들의 안전, 우리가 지킨다!” … DU자율방범대 출범 우리대학 비호생활관(관장 양진오)이 자 율적인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고 공동생활 예 절 교육을 위해 신입사생을 대상으로 ‘ 릴레 이 특강’ 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11일 향토생활관 세미나실에서 는 300여명의 신입사생을 대상으로 ‘ 대학생 활과 건강관리-술 없는 건전한 대학생활’ 란 주제로 김영복 건강증진학과 교수의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특강에는 홍덕률 총장과 이 상기 교학경영부총장 등 대학본부 관계자들 이 함께 자리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번 특강에서 김 교수는 단체생활 시 감 염성 및 만성질환에 대한 건강생활 실천 행 동수칙을 설명하고, 특히, 대학생활에서 문 제가 되는 음주 문제 해결을 위해 적정 음주 량 지키기 실천을 강조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국가가 권장하는 음주 수준(남자 7잔, 여자 4잔 이하)을 알려주고, 자가진단 평가표를 이용해 본인의 음주 패턴 을 체크했다. 학내 건전음주 문화 정착을 위 해 ‘ 적정 음주량 지키기 운동’ 의 일환으로 자체 캠페인 기준(남자 4잔, 여자는 2잔 이 하)의 기준을 마련해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 하고 있다. 이번 달 9일부터 특강을 이어 온 비호생활 관은 18일까지 학생생활상담센터, 기초교육 대학, 학생행복지원처 관계자들이 특강자로 나서 학생들에게 학생상담, 교양교육, 학생 복지 프로그램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양진오 비호생활관장은 “이번 릴레이 특 강을 통해 기숙사가 안전하고 편안한 학생들 의 안식처이자 조화로운 생활 공동체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다양한 학생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숙사에 대한 학생 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말했 다. 국내 첫 자립형 발달장애인 고등교육기관 인 우리대학 K-PACE센터(소장 박정식)가 지난 3월 6일 경산캠퍼스 종합복지관 소극 장에서 이상기 교학경영부총장, 서철현 평 생교육원장, 박정식 K-PACE센터 소장 등 대학 관계자와 신입생, 학부모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가졌다. 경상북도 장애인 수영선수 임의혁 학생 등 총 18명의 신입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며 사회적응과 취업을 위한 교육을 받게 된다. 비호생활관, 신입사생 대상 특별한 릴레이 특강 K-PACE센터 2015학년도 입학식 개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햇살광장에서 총동아리연합회 주관, 동아리 신입 회원 모 집을 위한 홍보행사가 열렸다. 무료 네일아 트, 무료 팝콘 이벤트, 각종 상담 등으로 이 뤄진 이번 행사는 신입생 및 재학생들의 눈 길을 충분히 사로잡았다. 특히 꽃샘추위에 도 불구하고 신입생들을 모집하기 위한 동 아리들의 홍보활동은 열기로 가득했다. 사 진동아리 Photo Art의 정우재(경찰행정· 11) 회장은 “동아리는 대학생활의 꽃이라고 생각한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대학생활에 서의 낭만과 자유로움을 신입생들과 함께하 고 싶다.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 그저 학 점과 스펙에만 매달리지 말고 자신의 열정 과 젊음을 불태울 수 있는 15학번 신입생들 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보연수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대학 동아리들, 신입생 맞이 대대적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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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학우들의 안전, 우리가 지킨다!” … DU 자율방범대 출범dgac-paper.webpot.co.kr/newspaper/pdf/56c6dde614569.pdf · 순찰 중에 학생들이 격려해줄 때마다

The Daegudae Shinmun제864호 2015년 3월 18일 수요일·http://unews.daegu.ac.kr ·1964년 1월 5일 창간 <주간>

•교 훈 : 큰 뜻을 품어라

•건학이념 : 사랑·빛·자유

•교육 목적 : 만인복지를 지향하며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창의적 인재 양성

•교육 목표 : 유능한 전문직업인 배출

선도적 복지인력 양성

진취적 민주시민 육성

http://www.daegu.ac.kr 경북 경산시 진량읍 대구대로 201대구대신문은 대학신문 중 유일하게 시각장애

학생을 위해 읽어주는 신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 VOICEYE NOTE ●

/ 홍 덕 률

/ 나 인 호

/ 김 다 운

/ 850-5630

/ 850-5661~2

/ 850-5637~8

/ 850-5639

발행 및 편집인

언론출판문화원장

편 집 국 장

언론출판문화원장실

행 정 실

편 집 국

팩 스

3우리대학 학생안전은?

4 모바일 메신저 시대

5‘교양’이란 무엇인가?

8I am a feminist!

● 이달의 학사일정 ●

● 2015년 3월 23일(월) ~ 3월25일(수)- 제 1학기 수강 포기 신청

기간

DU자율방범대는 지난 9일 성산홀 대회의

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

갔다. 학생들로 구성된 자율방범대를 조직해

학생들이 거주하는 자취촌과 기숙사를 집중

적으로 순찰 활동을 펼치며 사건·사고 예방

에 나섰다.

총 12명의 학

생으로 구성

된 자율방범

대는 학기 중

평일 9시부

터 12시까지

대학 인근 지

역인 평사,

상림, 내리

등 학생 주거

지와 기숙사

주변을 순찰

한다. 또한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학생들이 원하면 집까지 동행하는

‘ 안심 귀가 동행서비스’ 도 제공한다. 비상상

황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대학본부 행정부서

및 경비업체와 연락체제를 구축했으며 경산

경찰서와 경산소방서, 경산지역 의료기관과

공조한다.

학생행복지원처에 따르면 이전에도 유사

한 학생방범대가 소규모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선발된 무술 유단자들로

구성되었다고 전했다. 기본 근무 동선을 위

주로 순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위험지역은

반복해서 순찰하도록 되어 있다고 말했다.

자율방범대 김동주 단장(기계자동차학과 4

학년)은 “나도 자취하는 사람으로 학생들의

귀가길이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자율방

범대가 더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

데 마침 모집 공고를 보고 참여하게 되었다.

순찰 중에 학생들이 격려해줄 때마다 뿌듯하

다.”며 방범단장으로서 학생들의 안전을 책

임지고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손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학우들의 안전, 우리가 지킨다!” … DU자율방범대 출범

우리대학 비호생활관(관장 양진오)이 자

율적인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고 공동생활 예

절 교육을 위해 신입사생을 대상으로 ‘ 릴레

이 특강’ 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11일 향토생활관 세미나실에서

는 300여명의 신입사생을 대상으로 ‘ 대학생

활과 건강관리-술 없는 건전한 대학생활’ 란

주제로 김영복 건강증진학과 교수의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특강에는 홍덕률 총장과 이

상기 교학경영부총장 등 대학본부 관계자들

이 함께 자리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번 특강에서 김 교수는 단체생활 시 감

염성 및 만성질환에 대한 건강생활 실천 행

동수칙을 설명하고, 특히, 대학생활에서 문

제가 되는 음주 문제 해결을 위해 적정 음주

량 지키기 실천을 강조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국가가 권장하는 음주

수준(남자 7잔, 여자 4잔 이하)을 알려주고,

자가진단 평가표를 이용해 본인의 음주 패턴

을 체크했다. 학내 건전음주 문화 정착을 위

해 ‘ 적정 음주량 지키기 운동’ 의 일환으로

자체 캠페인 기준(남자 4잔, 여자는 2잔 이

하)의 기준을 마련해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

하고 있다.

이번 달 9일부터 특강을 이어 온 비호생활

관은 18일까지 학생생활상담센터, 기초교육

대학, 학생행복지원처 관계자들이 특강자로

나서 학생들에게 학생상담, 교양교육, 학생

복지 프로그램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양진오 비호생활관장은 “이번 릴레이 특

강을 통해 기숙사가 안전하고 편안한 학생들

의 안식처이자 조화로운 생활 공동체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다양한 학생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숙사에 대한 학생

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말했

다.

국내 첫 자립형 발달장애인 고등교육기관

인 우리대학 K-PACE센터(소장 박정식)가

지난 3월 6일 경산캠퍼스 종합복지관 소극

장에서 이상기 교학경영부총장, 서철현 평

생교육원장, 박정식 K-PACE센터 소장 등

대학 관계자와 신입생, 학부모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가졌다. 경상북도

장애인 수영선수 임의혁 학생 등 총 18명의

신입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며 사회적응과

취업을 위한 교육을 받게 된다.

비호생활관, 신입사생 대상 특별한 릴레이 특강

K-PACE센터 2015학년도 입학식 개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햇살광장에서

총동아리연합회 주관, 동아리 신입 회원 모

집을 위한 홍보행사가 열렸다. 무료 네일아

트, 무료 팝콘 이벤트, 각종 상담 등으로 이

뤄진 이번 행사는 신입생 및 재학생들의 눈

길을 충분히 사로잡았다. 특히 꽃샘추위에

도 불구하고 신입생들을 모집하기 위한 동

아리들의 홍보활동은 열기로 가득했다. 사

진동아리 Photo Art의 정우재(경찰행정·

11) 회장은 “동아리는 대학생활의 꽃이라고

생각한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대학생활에

서의 낭만과 자유로움을 신입생들과 함께하

고 싶다.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 그저 학

점과 스펙에만 매달리지 말고 자신의 열정

과 젊음을 불태울 수 있는 15학번 신입생들

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보연수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대학 동아리들, 신입생 맞이 대대적 홍보

Page 2: “학우들의 안전, 우리가 지킨다!” … DU 자율방범대 출범dgac-paper.webpot.co.kr/newspaper/pdf/56c6dde614569.pdf · 순찰 중에 학생들이 격려해줄 때마다

제864호 2015년 3월 18일 수요일 취재● VOICEYE NOTE ●

● 간추린 뉴스●

글로벌브릿지 정보영재교

육원 입학식 개최

우리대학 글로벌브릿지 정

보영재교육원(원장 이미순)은

지난 7일 경산캠퍼스 성산홀

강당에서 2015학년도 입학식

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이근

용 대외협력부총장 등 대학 관

계자와 32명의 신입생, 학부모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학생들

은 올해 3월부터 9개월 간 주

말과 방학기간을 이용해 정보

분야 연구 설계와 창의적인 문

제 해결능력을 위한 프로그래

밍 언어교육에 중점을 둔 기초,

심화, 사사(멘토과정) 교육 과

정(120시간)을 이수하게 된다.

제35회 간호문학상 수상

간호학과 홍민지 씨가 간호

사신문이 주최한 ‘ 제35회 간

호문학상’ 에서 수필 부문 가

작을 수상했다. 지난 2월 26일

서울 간호협회회관에서 열린

대한간호협회 정기 대의원총

회에서 시상식이 진행됐다.

그가 출품한 ‘ 손끝으로 통

하는 마음’ 이란 제목의 수필

은 첫 간호실습 중에 말을 하

지 못하는 할머니 환자와의 손

짓 대화를 주제로 다뤘다. 그

는 “부족하지만 제 글을 다른

사람들이 읽고 공감해 주는 것

이 신기했다”며, “학생 간호사

로서의 이러한 작은 경험들이

쌓여 진짜 간호사가 되는 것이

라 생각하고, 앞으로 좋은 간

호사가 되기 위해 학교 공부와

실습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대학, 학생통학버스 모

범기사 포상

우리대학과 ㈜평화고속관

광이 지난 3월 17일 생명환경

대학 강당에서 ‘ 학생통학버스

모범기사 시상식’ 을 갖고 무사

고 및 친절 사원을 선정해 포

상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김

종기, 김동숙(이상 2명) 씨가

총장 공로상을, 김학선, 이강

한, 김준섭, 장정범, 최경집, 이

영창, 하재천(이상 7명) 씨가

평화고속관광 모범사원상을

수상했다.

“영어, 실무경험 그리고 미국문화까지! 일

거삼득이 가능한 미군캠프 인턴십에 모두

도전하세요.” 영어영문학과에 재학 중인 박

예신(4년, 26세) 씨는 주변 친구들에게 미군

캠프 인턴십을 강력 추천한다. 처음에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참가했던 인턴십에서 실

무경험과 미국문화 등 기대 이상으로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흔히 ‘ 열정페이’ , ‘ 잡

일’ 이란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는 국내 인턴

십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8월부터 7개월간 열심히 일한 결

과, 최우수 인턴으로 선발돼 미국 육군성와

육군 사령관이 수여하는 메달과 최우수 인

턴상을 받았다. 그는 미군캠프 인턴십의 가

장 큰 장점은 “인턴이란 직책임에도 불구하

고 상당한 업무와 권한이 주어지는 것”이라

고 말한다. 그는 미군 캠프헨리 공보실에서

주한미군신문 인턴기자로 일했다. 그가 작

성한 영어 기사는 교정을 거쳐 ‘ Morning

Calm’ 이라는 주한미군신문에 실렸다.

‘ Morning Calm’ 은 주한미군에 보급되는 신

문 중 하나로, 격주 금요일마다 전국 약 30개

미군부대에 동시 보급된다.

그는 일을 하다 보면 영어는 자연스레 배

울 수 있다고 했다. 읽고 듣기만 하는 ‘ 벙어

리 영어’ 가 아니라 말하고 쓰는 ‘ 진짜 영어’

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군캠프

인턴십은 한국 내에서도 거의 완벽한 미국

적 환경을 제공해 마치 어학연수를 온 것 같

은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미군캠프 인턴십을 마치고 다시 학교에

돌아온 그는 당장의 목표가 취업은 아니라

고 말한다. 그는 “좋아하는 일은 끝까지 하

는 편인데, 저의 주된 관심 분야 중 하나는

글을 쓰는 것이어서 당분간 이 일에 집중하

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올해 1월 매일신문 신춘문예

에 ‘ 새벽낚시’ 란 제목의 시로 당선돼 정식

시인으로 문단에 등단했다. 이 시는 새벽낚

시를 떠난 낚시꾼들의 감정과 바다의 모습

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현재 박 씨는 등단 이

후 여러 출판사와 문집에서 작품 요청이 들

어와 원 없이 글을 쓰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

는 “운이 좋아 상을 받긴 했지만 결국 인생

의 향방은 자신이 가진 절대적인 실력과 경

험에 의해 결정되므로 졸업 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력을 꾸준히 연마하고 싶다”

고 말했다.

미군캠프 인턴십 최우수 인턴 … 박예신(영어영문학과 4년) 뽑혀

장애학생들이 직접 겪은 불편한 점을 창

업아이템으로 개발하고 상까지 수상해 눈길

을 끌고 있다. 우리대학 장애학생 창업동아

리 ‘ 장목들(장애학생 목소리가 들려)’ 학생

들이 지난 2월 열린 ‘ 2014 대경강원권 창업

경진대회’ 에서 금상(2위)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대경·강원권 소재 대학의 우

수 창업인재 발굴·육성 및 우수 창업아이

템의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대회로, 경북

대학교 코어(Core) 기술혁신형 겸 산학협력

중개센터와 LINC사업단 주관으로 열렸다.

학생들이 제출한 작품은 ‘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 탑승 알림 어플리케이션(앱)’ . 몸

이 불편한 장애인 승객이 자신이 탑승할 저

상버스와 승·하차 정류장 번호를 이 앱을

통해 입력하면 해당 버스 기사는 운전석에

설치된 표시등을 통해 이를 알게 되는 시스

템이다. 이는 버스기사가 정류장에 있는 장

애인 승객을 못보고 지나치는 것을 방지하

고, 장애인의 승·하차를 사전에 인지해 안

전성을 높일 수 있다.

이 앱은 동아리 소속 한 장애학생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 장목들’ 의 팀

장인 강경식(지체장애 1급, 가정복지학과 3

년, 24세) 씨는 2013년 겨울 늦은 저녁에 대

구대 기숙사로 들어오기 위해 대구 지하철

안심역에서 저상버스를 기다리던 중 3차례

나 버스가 지나치고 막차마저 끊기는 일을

당했다. 다행히 경찰의 도움으로 기숙사에

복귀할 수 있었지만 추위에 떨며 2시간 넘

게 기다린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속상하다

고 말했다. 그는 “저상버스는 배차시간이 길

기 때문에 한두 차례만 놓쳐도 시간이 훌쩍

지나가기 일쑤다”며, “시간도 그렇지만 버

스가 그냥 지나치면 괜히 무시당하는 기분

이 들어 씁쓸했다”고 말했다.

이 동아리 학생들은 지난해 8월 우리대학

장애학생지원센터가 주관한 ‘ 장애학생과

함께하는 창업캠프’ 에서 처음 만났다. 지체

장애, 청각장애(2명), 수화통역사, 일반학생

등 5명이 모여 팀을 꾸렸고, 지난해 11월 중

소기업청이 주관한 ‘ 장애인 창업아이템경

진대회’ 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이후 아이템

을 가다듬어 완성도를 높였고, 이번 대회에

서 금상을 차지하게 됐다. 받은 상금(200만

원) 중 일부(30만원)를 대학 발전기금으로

납부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우리대학 LINC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이 작품의 특허를 출

원해 최근 등록됐다. 현재 기술적인 보완 작

업을 거쳐 앱 등록을 준비 중이다.

강 씨는 “일반인들에게 아무것도 아닌 일

들이 장애인들에게는 큰 벽과 같이 느껴질

수가 있기 때문에 장애인의 시각에서 세심

하게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러

한 작은 아이디어들이 실생활에 잘 적용돼

장애인들의 권익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

다”고 말했다.

장애학생 창업동아리 ‘ 장목들’ , 창업경진대회 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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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제864호 2015년 3월 18일 수요일

치안당국에 의하면 강력 범죄들은 지속적으로 늘어

나고 있고, 각종 미디어를 통해 자극적인 사건들이 보도

되고 있다.

비교적 안전지대라고 인식하는 대학 캠퍼스 또한 예

외는 아니다. 우리대학도 교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우리의 안전이 제대로 보장되고 있는

지 점검이 필요한 시기이다. 특히나 우리대학은 학생들

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인적이 드문 곳이다. 또한 학교

주변에 사회적 편의시설이 취약한 편이고, 비교적 큰 캠

퍼스의 면적 때문에 사각지대가 많기도 하다. 이런 점에

서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

정확한 교내 치안의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우리대학

정문에서 경비를 맡고 있는 경비원과 이야기를 나눠보

았다.

그는 우리대학 치안은 그 어느 학교보다 안전하다고

자부했다. “다만 학생들이 횡단보도를 옆에 두고도 무

단횡단을 하는 탓에 가벼운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교통법규 준수를 당부했다. 최근

강력 범죄 등의 위험성에 대해 묻자, 그는 “우리대학은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개강 후나 축제 등 많은

학생들이 술을 마실 때에도 폭행시비도 잘 일어나지 않

는다.”며 캠퍼스 내에서의 강력범죄는 상상할 수 없다

고 말했다. 교내 경비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냐는 물음

에는 비호생활관, 자연과학대, 공대, 창업 보육센터 등

학내 구석구석을 빠짐없이 경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 “교내 경비는 총 14명이 격일제 근무로 운영되고 있

다. 특히 비호생활관은 전담하여 경비를 보기 때문에 기

숙사 경비 인원까지 합하면 더 많다.”고 덧붙였다.

교내에서 치안과 관련한 주의사항을 묻자 “기본적인

교통질서 법규만 지켜 주면 좋겠다.”며 다시 강조했다.

강력 범죄 등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타 학교들보

다 더욱 안전하게 경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캠퍼스

가 넓은 만큼 경비업체 직원들이 교내의 어느 한 군데

빠짐없이 순찰을 돌고 있고 학교 전체에 안전을 위한 감

시카메라도 설치되어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

했다.

이어서 실제로 학생들이 느끼는 우리대학의 안전수

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정보공학과 09학번 김상수 학

생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그는 예상과 달리 “별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에 학교 치안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캠퍼스가 너무 크다 보니 일일이 담당할 수

없는 경우도 많고, 그런 곳에서 치안에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그렇다면 교내 치안의 어떤 부분이 강화되어

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

다. 특히 자치 단체나 학교에 요청하여 비호생활관으로

가는 길목 등 학생들이 많이 다니지만 밤이 되면 어둡

고, 위험한 곳에는 순찰의 인원이나 범위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경비의 범위를 학교 안

으로만 한정하지 않았으면 한다. 사실 캠퍼스도 위험하

지만 주변의 상림리나 평사리, 내리리 등에서 자취하고

있는 학생들이 상당하기 때문에 그 길목들이 정말 위험

하다. 특히 상림리로 가는 뒷길은 어둡기로 유명하다.”

며 학교 당국에서 학교 주변도 순찰 범위로 여겨야 한다

고 말했다. 또한 “순찰 범위를 늘리는 만큼 학생들의 자

발적 순찰도 이뤄지면 좋겠다.”며 자발적 순찰의 활성

화를 위해 학교에서 봉사활동 점수를 주는 방식도 제시

했다. 그는 교내 안전을 위해 학생들 스스로가 능동적으

로 행동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학교 치안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당

연한 것이지만, 학교 경비를 담당하는 업체를 꼽았다.

특히 12시가 넘으면 비호생활관 근처를 계속해서 오토

바이를 타고 순찰을 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

다.

경비를 직접 담당하는 업체와 치안시스템을 총괄하

는 학교당국, 그리고 실제 몸소 학교 치안을 경험하는

학생들의 의견이 각자의 사정과 입장에 따라 달랐다. 비

록 다른 의견이었지만, 이러한 의견들로 인해 현재 교내

치안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고,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까지 알아볼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경비원의 말처럼 걱

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안전하다는 것에 대한 학생들이

느끼는 정도는 달랐다.

사실 학교 내 치안 문제는 우리대학만의 국한된 문제

가 아니다. 경북대는 ‘ KNU 119’ 로 학생들의 요청이 있

을 때마다 경비원이 교문까지 데려다 주는 제도를 운영

중이며 영남대의 경우 경산경찰서와 협의해, 학교 근처

원룸촌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 계명대는 상시로 경비

원들이 순찰을 돌고 있으며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 운영

중이다.

우리대학도 자취생들의 안전을 위해 주변 원룸촌에

서 ‘ 피스메이커’ 가 순찰을 돌았다. 하지만 여전히 학생

들이 느끼는 안전수준은 낮다. 학교의 체계적인 관리와

학생들의 작은 관심들이 모여 하나가 될 때 안전한 캠퍼

스를 만들 수 있다.

이에 맞춰 지난 9일 학생들로 구성된 ‘ DU자율방범대

‘ 가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기숙사와 자취촌 주변에

집중적으로 순찰활동을 펼친다. 이제는 학생들의 관심

이 필요한 때이다. 학생이 행복한 대학의 첫 걸음은 학

생이 안전한 대학임을 상기하자.

황보연수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대학 학생안전은? … 행복한 대학생활의 첫걸음은 ‘ 안전’

학교당국, 입체적 예방과 수시 점검으로 불안감 지워야

● VOICEYE NOTE ●

“특히 상림리로 가는 뒷길은 어둡

기로 유명하다.”며 학교 당국에서

학교 주변도 순찰 범위로 여겨야 한

다고 말했다. 또한 “순찰 범위를 늘

리는 만큼 학생들의 자발적 순찰도

이뤄지면 좋겠다.”며 자발적 순찰의

활성화를 위해 학교에서 봉사활동

점수를 주는 방식도 제시했다. 그는

교내 안전을 위해 학생들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기를 바라

고 있었다.

Page 4: “학우들의 안전, 우리가 지킨다!” … DU 자율방범대 출범dgac-paper.webpot.co.kr/newspaper/pdf/56c6dde614569.pdf · 순찰 중에 학생들이 격려해줄 때마다

기자가 스마트폰을 처음 구입했

던 때가 떠오른다. 남들보다 일찍

구입했었기에 친구들의 눈길을 끌

었고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만족했

었다. 스마트폰의 대중적인 보급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라 모바일 메신

저의 영향력도 지금처럼 크지 않았

다. 그때만 해도 아직 전화와 문자

가 주를 이뤘던 때다.

하지만 그때로부터 5년 정도가

지난 지금, 모바일 메신저의 영향력

은 엄청나다. 단순히 연락의 수단이

아닌 어느새 우리의 일상을 채우고

있다. 대중교통에서 사람들을 관찰

해 보면 대부분 스마트폰을 사용하

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길을 걷다가도, 학교 강의실, 도서관 등 여러 곳에서 스

마트폰에 집중하고 있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간편하게 어느 곳에서나 연락을 확인할 수 있는 긍정

적 측면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나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습관적으로 만질 수 있게 되어 스마트폰 중독은

더 이상 소수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고 더 나아가

벗어날 수 없는 메신저에 갑갑함을 느끼는 학생들이 늘

어났다.

기자 또한 모바일 메신저와 관련하여 엄청난 스트레

스를 받았고 많이 지쳐 있었다. 신경을 많이 써야 했고

쓸데없는 감정소모를 해야 하는 시간은 일상 속의 나를

지치게 했다. 이러한 문제가 기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모바일 메신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

하는 우리의 모습을 알아보고 관련 연구자에게 조언을

구하기로 했다.

MIM, ‘ 카톡’ 의 혁명

MIM(mobile instant messenger)는 인터넷상의 통신방

법 가운데 하나였다. PC시대의 가장 혁신적인 발명품

중 하나로 꼽히는 메신저는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화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어 ‘ 인스턴트 메신저’

라고 불린다. 동일한 인스턴트 메신저 프로그램을 설치

한 네티즌들끼리는 별도의 사이트와의 연결 없이 단말

기 대 단말기로 각종 통신기능이 가능한 것을 의미한다.

‘ 카카오톡’ 과 ‘ 라인’ 등의 메신저도 이에 해당된다.

카카오톡의 등장은 단순히 스마트폰 이전에 사용했

던 문자메시지 기능의 업그레이드가 아니다. 사람들이

주로 연락을 주고받는 수단이 문자메시지에서 카카오

톡으로 바뀌면서 사회관계망의 폭은 넓어지고 깊이는

깊어졌다. 연락 수단의 변화가 어떻게 사회관계망의 질

에 영향을 줄 수 있었을까. 요금의 구애가 없다는 조건

은 메신저를 통한 ‘ 항시접속의 상태’ 를 가능하게 했으

며 계속 메시지를 주고받는 환경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

에,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도 항상 접속해

있을 수 있다. 또한, 메시지를 주고받는 양은 폭발적으

로 증가했으며 기존의 문자메시지 서비스는 일대일 대

화만이 가능했지만 카카오톡은 ‘ 단체 카톡방’ 이라는 방

식을 통해 일대다수의 대화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카카오톡이 일대 다수의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

은 사회관계망의 질적 변화에 큰 영향을 준다. 단체 카

톡방에서 집단에 속해 있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보고 대

화에 참여하는 것은 그 자체로 집단과의 상호작용이 증

진되는 행위이다. 또한, 집단의 구성원들이 단체 카톡방

에서 활발하게 대화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상의 모임 약속을 정하게 되기도 한다.

모바일 메신저, 문제점은 신경과잉과 감정소모

카카오톡을 통해 정보 공유가 활성화되고 관계를 맺

는 데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톡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등장하

면서 이 문제는 ‘ 카톡 스트레스’ 라는 말을 만들었고 정

신적 스트레스로 이어졌다. 관계를 맺고 소통을 하는 것

이 누군가에겐 고통으로 다가온 것이다. 기자 또한 메신

저를 사용하면서 긍정적인 영향만 받은 것이 아니다.

먼저 기자는 모바일 메신저가 신경과잉과 감정소모

가 문제되는 이유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우리대학 심리학과 임영진 교수는 “사람과의 상호작

용에는 부정적인 것이 끼어들게 되는데 모바일 메신저

또한 일종의 대화에 속하기 때문에 마찬가지인 것 같

다.”고 말문을 열었다. “힘들지만 대화를 하는 이유는

외롭기 때문인데 마찬가지로 모바일 메신저를 하는 이

유도 같다고 생각한다. 벗어나기 위해선 실제 인간관계

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메신저에 빠져 정작

진짜 만남에 무심한 학생들에게 “진짜 만남이 더 즐거

운 법인데 거기서 만족을 느끼지 못해 많이 빠지는 것

같다.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실생활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거나 주지 않는 것 같

다. 먼저 긍정적인 피드백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

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투자해서 사람들과 관계할

때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루어질 것이고 당연히 실제 인

간관계에 즐거움을 느껴 메신저에 점차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는 많은 SNS와 MIM을 사용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요즘 세대들이 공유하고 있는 정보에 가

까이 가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면서 친구들과의 이야깃

거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SNS를 끊은 요즘 꼭 그 정보

가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 스

마트폰에 쏟아 부었던 시간이 무의미했고 결국 불안감

만 내게 남았다. 소통방식의 변화는 잠시도 나를 가만히

두지 않았고 끊임없는 대화들 속에 가면을 쓰는 일만 늘

어갔다. 정작 진짜 만남에 무심해지고 만남에서조차 스

마트폰과 그 속에서 공유하는 정보로 가득 찼다. 누구나

한번쯤 스트레스를 받아보기도 하고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잠시라도 스마트폰을

벗어나 주위를 돌아보자. 고개를 숙인 채 내가 보는 세

상이 그저 연락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이젠 하늘을 올

려다보고, 사람의 눈을 마주치는 현실의 커뮤니케이션

에 더욱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란다.

손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제864호 2015년 3월 18일 수요일 사회● VOICEYE NOTE ●

모바일 메신저의 시대, 한국은 ‘ 카카오톡’ 으로만 통한다?

카카오톡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대학생들

Page 5: “학우들의 안전, 우리가 지킨다!” … DU 자율방범대 출범dgac-paper.webpot.co.kr/newspaper/pdf/56c6dde614569.pdf · 순찰 중에 학생들이 격려해줄 때마다

학술 제864호 2015년 3월 18일 수요일

이번에 본지는 지면개편에 따른 학술면에서 2015학

년도에 새롭게 개편된 우리대학 기초교육대학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점차 다양한 가치관이 요구되는 현대

사회로의 변화에 발맞춰 우리대학이 교양HEART형 인

재 양성을 교육목표로 설정한 만큼, 기초교육대학의 활

성화와 발전이 기대된다. 아직 재학생들과 신입생들 모

두에게 낯선 기초교육대학, 안현효 기초교육대학장의

이야기를 통해 알아보자.

먼저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기초교

육대학에 대해 소개

하자면?

올해 2015학년

도에 기존의 기초

교육원이 기초교육

대학으로 새롭게

개편되었다. 교양교

육과정의 교과목

수는 우리대학이

가지고 있는 교과

목의 30% 이상에

해당하는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1학년들의 대부분이 교양

을 듣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기구이다. 교양교육

과정을 실제 교과목으로 운영하고, 어떻게 편성할 것인

지 설계도 하고 있다. 우리대학 학생이 받아야 될 교양

교육의 내용, 형태, 목적을 책임지고 운영한다.

2015년에 기초교육대학으로 개편되었는데 이전과의

다른 점은?

단순히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니다. 우선 우리대학에서

교양교육철학 그리고 방식의 혁신에 대해 관심을 가지

고 대학의 중요 정책으로 내세워서 운영하고자 한다는

의미도 함축되어 있다. 즉, 교양교육과정을 내실화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고, 그에 부응하여 이전보다 교양교

육을 강화하였다.

어떤 점에서 강화되었나?

양적으로 늘리는 것도 강화라고 볼 수 있지만, 2015

학년도 개편한 교육과정은 질적으로 강화시키고, 교양

의 내용을 혁신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이전 교육과정

체제는 모든 학생이 다 듣는 공통교양, 계열별로 듣는

기본교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선택교양으로 되어

있다. 새로운 체제는 그러한 교육과정을 좀 더 체계화시

켰다.

가장 큰 특징은 핵심교양의 신설인데 이전에 배분-

이수 형태로 되어 있는 것을 성격을 명확하게 했고 기초

학문분야를 명확하게 나누고 이 기초학문 분야를 골고

루 듣도록 설계했다. 계열기초교양은 전공으로 진입하

기 위해서 필요한 지식을 계열별로 이수하도록 했다. 또

이전 체제의 선택 교양은 자유롭게 선택하는 거라서 체

계화되어 있지 않았다. 이번엔 4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서 교과목들을 질서정연하게 배열해서 선택을 하면서

도 학생들에게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추천하는 과목이 있다면?

가장 역점을 둔 교양은 핵심교양이다. 핵심교양은 학

문성에 기초를 두고 있다. 학생들의 실생활, 경험을 반

영해서 1학년 학생들이 학문의 기초를 이해하면서 동시

에 일상생활에도 접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일부

교과목은 융·복합형 교과목이라고 해

서 인문, 사회, 자연을 모두 복

합한 교과목을 개발하고

있다. 이 교과목

은 개발하기

도 어렵고

학 생 들 이

공부하기도

어렵지만 장기

적으로 매년 신규

개발하고 평가, 조정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

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노

력 중이다. 만약 물리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더라도 철학

적인 주제, ‘ 고대 히랍철학이란

무엇인가’ , ‘ 이는 현대에 어떤 영향

을 끼치고 있나’ 라는 것들도 알게끔

설계하고 있다.

새롭게 개편되었고, 현대 사회에서 융·복합형 인재

를 요구하는 만큼 융·복합형 과목들을 추천한다. ‘ 세

계를 보는 세 가지 시선’ 에는 각 분야별로 교수님이 세

분이 번갈아가면서 강의를 진행한다. 또한 ‘ 수학, 인문

으로 수를 읽다’ 는 스토리텔링의 수학 강의이다. 신선

하고 도전적인 과목들인 만큼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

지길 바란다. 또한 우리대학에 철학과가 없어서 학생들

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 즐거운 철학 이야기’

라는 과목이 생겼다. 이 또한 필요한 학생들에게 좋은

강의가 되기를 바란다.

기초교육대학이 가지는 특장점은?

혹시 ‘ Flipped Learnig’ 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 이

는 교수들이 강의시간에 다룰 주제를 미리 동영상을 통

해 강의하여, 학생들이 강의 시간 전에 미리 예습 하도

록 하는 수업방식이다. 15분으로 동영상의 시간을 제한

하고 있는데, 이는 학생들이 가볍게 영상을 보고 수업에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학생들은 미리 수업을 듣고 강의실에 오게 되며, 진짜

강의시간에는 주제를 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된다. 이러

한 강의의 목표는 학생들이 수업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핵심교양 같은 경우, 토론형 수업

을 위해 인원도 줄이고, 강의실도 그에 맞춰 바꿀 계획

이다.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면서 즐겁게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학생 중심 수업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기초교육대학 운영상의 우려되는 점은?

학교에서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학년 기준 4분의 1이 이 과목을 듣고 있는데 반해,

조직규모가 작다. 다행히 ‘ 교육3.0’ 이라는 센터가 운영

되고 있어 이러한 문제를 연구하고 개선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자유교양교육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배우는 교양들은 모두 서양학문들이다. 교양

이라는 말은 독일어 ‘ 빌둥(Bildung)’ 이라는 단어에서 나

왔는데 이는 육체적인 성장이 아닌 정신적 성숙을 의미

한다. 교양교육이라는 단어는 General Education, 즉 일

반교육의 번역어이다. 교양교육의 원래 뜻에 충실한 용

어는 Liberal Arts Education, 번역하자면 자유교양교육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반교육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여기에 글쓰기, 인성, 어학

과 같은 기초교육(Basic

Education)이라는 과

정이 보태진다. 대학

에서는 리포트를

쓰고, 글을 만들

어내야 하는데

고 등 학 교 에

서 배우지

않기 때문

에 그런

것 을

연결해줄 수

있는 커리큘럼이 필요하게 된 것

이다. 오늘날은 자유교양교육과 기초교육을 합해서

General Education, 즉 교양교육으로 부르고 있다. 이런

과정을 고려할 때 나는 잊어버린 자유교양교육의 정신,

즉 Liberal Arts Education의 정신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

다고 생각한다. Liberal Arts Education이 뭐냐면 자유인

을 교육하는 것이다. 이 말이 굉장히 생소할 수 있다. 왜

냐하면 우리는 모두 자유인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자

유인이라는 말의 뜻을 또 정확히 모르는 것도 사실이다.

자유인으로서 사는 법을 어디서 배울 수 있을까? 처

음 대학이 생겨서 교양교육을 받았던 사람들은 직장 구

할 필요가 없고, 신분적,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귀족들이

였다.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 앞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보람된 것일까’ 라고 가르치던 교육이 자유교양교육이

었다. 오랫동안 잊혀 왔지만 그런 교육이 사실상 알고

보면 현대의 대학생들에게도 필요한 교육이다.

자유인으로서 우리 학생들이 대학생활을 하고 졸업

하고 사회에 나가서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면서 지혜롭

게 살 수 있는 그런 역량을 길러주는 것, 그것이 자유교

양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인성 교과목를 권하고 싶다. 요

즘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인성은 중요한 화두

로 떠오르고 있다. 자살, 왕따, 개인주의 등과 같은 문제

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이론을 주입하고,

강요한다고 해서 절대 바뀌지 않는다. 현인들은 어떻게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왔는지 교양교육을 통해 이론

을 배우고, 단순한 상담을 넘어서서 주제가 있는 상담과

실천이 필요하다. 인성 교과목을 학생들이 가볍게 여기

지 말고 중요한 과목이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2015학년도를 맞아 기초교육대학의 개설을 통해 우

리대학의 교양교육은 더욱 탄탄해졌다. 또한 개편된 기

초교육대학은 끊임없이 연구하며 학생들을 위한 교수

설계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

된다. 본지도 이에 맞춰 학생들을 위한 교양과목 추천을

연재할 예정이다. 본 연재물을 통해 독자들도 함께 ‘ 교

양을 갖춘’ 지성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기를 바란다.

김다운 기자 [email protected]

손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 교양 있는’ 대학생을 위하여, 도전하는 지성인을 위하여

2015학년도 개편된 기초교육대학 소개를 중심으로

● VOICEYE NOTE ●

안현효 기초교육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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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4호 2015년 3월 18일 수요일 여론

새로운 학기는 학생들이 시작한다.

학사일정의 ‘ 제1학기 개강’ 이라는 문

구는 희망사항이다. 학생들이 없으면

제1학기의 개강도 제2학기의 개강도

없다. 학생들로 왁자지껄한 봄날의 대

학 교정을 보며 시름을 던다는 총장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된다.

개강과 함께 총장은 특별담화문을

공지했다. 학생선발환경의 빙하기를 앞

둔 대학의 깊은 고민을 담고 있다. 신입

생 정원을 채우기 위해 편제조정과 혁

신적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한다.

대학공동체의 수장으로서 위기의 대학

현안에 대한 고뇌의 결과를 구성원에게

알리는 것은 적절하다. 하지만 몇 가지

측면에서 부족하고 아쉬움이 있다.

우선 울타리의 범위가 뻔한 대학 공

동체에서 꼭 담화문이라는 형식의 일방

적이고 건조한 권위적 소통의 방식이어

야 했는지 의문이다. 우리 대학은 의·

약학대학이나 병원, 법학이나 경영전문

대학원이 없어 교직원의 수는 대규모

대학이라고 하기 어렵다. 총장선거 때

는 교수 개개인을 모두 대면하며 선거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다. 대학의 구조

조정이 갖는 심각한 의미를 고려하면

총장과 구성원의 소통방식은 직접 대면

하는 쌍방간 담화이어야 한다.

또한 담화문에는 ‘ 특별’ 담화문이라

는 명칭에 부합하는 특별한 내용이 없

다. 담화문이라면 현안에 대한 인식의

방향과 함께 총장이 앞으로 무엇을 하

겠다는 구체적인 선언을 하거나 약속을

하는 내용이 있어야 한다. 총장이 언급

한 신자유주의적 접근의 폐해를 피하기

위한 창의적 또는 혁신적 대안이 있어

야 한다. 그런데 이번 담화문은 이미 알

고 있는 상황의 전달과 구성원들의 협

조를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로 요약된

다. 담화문으로서의 의미가 부여되어야

할 알맹이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특별’ 담화문이기까지 한 것은 이해되

지 않는다.

더욱이 총장이 언급한 코닥과 후지

의 사례인식은 다소 가볍다. 후지는 희

생을 통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서 살

아남았고 신속한 결정을 못하고 최소한

의 변화를 선택한 코닥은 실패했다. 이

는 현상의 표피적 인식에 불과하다. 본

질은 그런 차이가 생긴 원인이다. 후지

는 이미 확보한 화학분야의 기술적 경

쟁력을 화장품과 의료분야에 접목시켰

다. 하지만 우리의 대학 구조조정방안

은 기왕의 경쟁력을 활용하는 새로운

분야의 제시가 없다. 후지는 당장 손해

보더라도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집중

투자했다. 우리의 구조조정방안은 평가

에서 당장 손해를 보는 분야는 ‘ 신자유

주의적으로’ 잘라내겠다는 것이다. 코

닥의 경영진은 자신의 전문능력분야를

드러내는데 집중했지만 후지의 경영진

은 기업의 생존을 위해 비난과 모욕을

감수하고 헌신하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우리 대학의 총장은 자신의 이미지가

아닌 대학의 이미지를 세일즈해야 한

다. 관련 기관들을 두루 찾아다니며 우

리 대학과 구성원들의 역량을 알리고

입학자원과 학생들의 취업문호를 확대

해야 한다.

총장은 특별담화문에도 불구하고 우

리의 미래에 대한 구성원의 이해는 얻

지 못한 듯하다. 부디 “보고 싶지 않은

현실조차 냉정하게 인정”하는 용기를

갖기 바란다. 생존을 위한 변화와 혁신

은 용기에서 시작된다.

● VOICEYE NOTE ●

사 설

변신

어느 주말에 나선 짧은 여행길에서 아직 아궁이 불을 때는 집에서 밥 불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도 정겨워 보이고, 바람 없는 날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시골의 여

기저기서 한가롭게 솟아오르는 연기의 모습은 이제 막 시작한 울타리의 앵두들 모습

과 어울려 여행자의 시선을 맑게 해준다.

봄의 시간들이 옅은 녹색의 입성을 차려입고 마을과 언덕과 산을 온통 설레게 하

는 모습도 한없이 보기 좋다. 기온 변화가 심상치 않다지만 아직 사계절의 변화를 맛

볼 수 있는 이런 풍경들을 사치스럽게 감상하는 동안, 익명의 시골길에서 따스한 시

선으로 타인을 반겨주는 주민들이 소박하지만 풍요로워 보인다.

그들과 눈인사를 나누면서 문득 타인의 삶이 내 삶의 또 다른 얼굴임을 잊고 지내

는 듯한 요즘의 나를 발견한다. 성적과 취업, 그리고 생각해서는 안 되는 강의를 강

요당하는 학생들의 얼굴도 그 시선 안에 겹친다. 자기 사상과 학문의 가치가 시장의

가치로 대체되는 오늘날의 대학은 매년 높은 등록금으로 학교를 운영한다지만, 그

등록금의 가치가 자신의 미래의 발전으로 보상을 받는지는 어느 누구도 알려고 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취업 기회가 많은 분야의 학위를 따기를 원하는 ‘ 좋은 고객’ 이고

대학은 그 요구에 부응할 의무가 있다는 서로에 대한 자기 검열 안에서, 나의 동료와

다른 모든 존재들과 소통을 요구한다는 것은 어쩌면 허상일 수도 있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마을을 둘러보는 동안, 카프카(Frantz Kafka)의 「변신」이 새삼

다시 읽혔다. “어느 날 아침, ‘ 그레고리 잠자’ 는 불안한 꿈에서 깨어나자 자신의 침

대 속에서 한 마리의 흉측한 벌레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변신」의 첫머리의

구절이다. 꿈과 현실을 교차하는 듯한 이 이야기는 오직 가족과 직업에 대한 걱정으

로 일상을 보내는 한 젊은이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그는 출근 전 벌레로 변한 것을 알면서도 당장 외판을 위해서 출근 걱정을 한다.

현대사회의 비인간성에 대해서 고발한다는 이 이야기는 좀 더 농밀하게 들여다보면,

주인공이 벌레로 변신하는 순간 기계처럼 돌아가는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보는 계기

를 제공하기도 한다. 가족을 먹여 살리려고 애를 쓰는 ‘ 잠자’ 에게 되돌아오는 것은,

자신의 아버지가 무심코 던진 사과에 맞아 생을 마감함으로써 “잠자 부부의 눈에 그

모습은 그들의 새로운 꿈과 아름다운 계획을 보장해주는 것처럼 느껴질” 가족의 외

면뿐이다. 그러나 그는 벌레로서의 생을 마감하는 그 순간까지 여태껏 느끼지 못하

는 것을 동물적으로 감지한다. 그것은 자본으로 대신했던 가족에 대한 연민을 발견

하였고, 기계의 나사처럼 교환되는 현대사회의 노동에 대해 눈을 떴으며, 이제까지

의 타인과의 소통이 전부 자본에 의한 것임을 깨닫는다. 그리하여 인간으로 살아가

는 동안 그 우울하고 무감각한 나날들이 벌레로서의 생을 마감하는 순간 “창밖이 온

통 환하게 밝아오는” 자기 검열에서 벗어난 생의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경험한다.

여행길을 접을 무렵, 길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황톳길에 석양이 물들어 온 세상이

붉게 변하고, 가는 길을 아쉬워 하는 나에게 동네 사람들이 건네는 막걸리 몇 잔에

나도 홍안(紅顔)이 된다. 그 기분 좋은 취기에 작은 언덕바지를 내려오면서 나는 연

민으로 바라보았던 나의 학생들이 다른 의미에서의 세상에 대한 “변신”을 꿈꾸기를

꿈꾸고 있었다.

칼럼

http://unews.daegu.ac.kr

김다운 편집국장 010-4501-5813

코닥과 후지의 교훈

최철영(법과대학 법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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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손지현

여론 제864호 2015년 3월 18일 수요일

힘든 하루를 끝내고 집에 오자마자 TV를

켰다. 집이란 휴식처이기도 하지만 가끔 세

상과의 단절된 느낌을 무시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습관적으로 무슨 소리라도 들어야할 것 같

은 느낌에 사로잡혀 오늘도 TV를 켰다. 수많

은 채널 속에 익숙한 채널을 틀어놓는다. 어

떤 예능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보면 웃고 있

으면서도 가끔 너무 쓸쓸하다. 너무나 분리

된 세계 같아서 그런 걸까. 그들은 뭐가 저렇

게 즐거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시대

마다 힘들지 않은 시대는 없었겠지만 요즘은

더욱 살기 힘들어졌다. 교통도 편리해졌고

먹을 게 부족한 것도 아니건만 왜 사람들은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걸까.

‘ 청춘’ 으로 불리는 나는 개인적으로 누구

나 아프고 힘든 순간이 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말에 공

감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힘든 순간들을 혼

자 견디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 모두 진심 어린 위로가 진정으로 필

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요즘 그러한 위로를

들어보지 못했다. 수많은 책들이 청춘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던지지만 딱히 내 인생의

답을 내주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부담감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또한 지금의 젊은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기성세대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점차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고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것은 젊은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 개천에서 용 난다.’ 는 속담

도 옛 속담이 되었고 태어날 때 금수저를, 아

니 은수저라도 물고 태어나지 않는 이상 누

구나 살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고 말한다. 누

군가의 말 한마디로 내 문제가 해결되고 상

처가 치유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게 아니

다. 타인의 고통을 진정으로 이해 못하는 시

대에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힘들

다는 하소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시대.

혹여 하더라도 ‘ 다 그렇게 성장하는 거다.’ ,

‘ 다들 힘들다.’ 이와 비슷한 말 밖에 듣지 못

한다. 청년들이 고민하는 것들에 공감하지

못하며 내뱉는 말들에 우리는 상처받는다.

기성세대에게만 하는 말이 아니다. 오늘날

서로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지 못하는 젊은

세대들 또한 마찬가지다.

지치는 생활의 연속에서 서로에게 건네는

말마저 사라진다면 얼마나 삭막해질까. 우리

는 다른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진심이 담

긴 따뜻한 말 한마디가 가장 아름다운 말이

아닐까.

손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진실한 공감의 언어가 필요한 때기자의눈

● VOICEYE NOTE ●

대학의 ‘ 군기문화’ 에 대해 어떻게 생

각하나?

사실 조금 우습다. 어느 조직이나 단체

에서 위계질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대학 안에서도 학과든, 동아리든

위계질서는 필요하다. 하지만 여기서 말

하는 ‘ 군기문화’ 는 조직을 위해 필요한

위계질서가 아닌, 철없는 선배들의 ‘ 갑

질’ 이라고 생각한다. 정작 선배로서 모

범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고 쓸데없는 부

분에서 예의를 지키라고 강요하는 모습

들은 불쾌하기 짝이 없다. 후배를 괴롭히

는 군기는 대학에서 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대학에서 ‘ 군기문화’ 를 목격하거

나 들은 적이 있나?

목격한 적도 있고 들은 적도 있다. 우

리대학 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대학생들

이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것이다. 신입생

들에게 얼차려를 시키거나, 언어폭력을

행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보여지고

들려졌다. 어느 한 곳을 딱 집어서 말할

순 없지만 특정 단과대학이 유독 ‘ 군기

문화’ 가 심하다고 들은 적도 있다. 그저

개인의 의견차이라고 보기에는 부적절

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후배의 입장과 선배의 입장에서 ‘ 군기

문화’ 는 어떻게 받아들여지나?

신입생이었을 때에도, 그리고 4학년이

된 지금도 똑같이 없어져야 할 문화라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 오히려 진짜 군

기가 필요한 군대를 다녀온 뒤에 선배와

후배 사이의 예의와 존중이 더욱 중요하

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 어떤

옷은 입지마라, 행사에 무조건 참여해라,

어디에서 술 마시지 마라’ 등의 터무니

없는 명령들은 선배가 된 지금 더욱 이해

하기 힘들다. 신입생 때는 엄청난 스트레

스가 되기도 했었다.

만약 ‘ 군기문화’ 를 당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지금 생각으로는 마음 내키는 대로 해

버리고 싶다. 후배를 끌어주는 선배가 아

니라, 괴롭히고 얕보는 선배는 선배라고

생각하지 않고, 반항을 하거나 정면으로

맞서고 싶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후배들

이 그러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

렇지만 부조리에 순응해서는 안 되기에,

변화할 수 있도록 주변의 힘을 모아 노력

해야할 것 같다. 힘든 싸움이겠지만 부조

리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자세

가 아닐까.

그렇다면 ‘ 군기문화’ 가 사라지려면 어

떤 노력이 필요할까?

모두가 알고 있듯이 선배들의 모범적

인 자세가 중요하다. 후배들을 명령으로

복종시키려는 생각은 버리고 좋은 방향

으로 이끌 수 있어야 한다. 강압적인 분

위기가 아닌 소통이 이뤄질 수 있어야 한

다. 조금 일찍 경험을 했다고 해서 후배

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

을 토대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배가 되

어야 한다. 서로가 노력하여 존중과 배려

가 넘치는 선후배 관계가 이어지기를 바

란다.

김다운 기자 [email protected]

길거리 인터뷰

김문택(산업경영공학·10)

보낼곳e-mail: [email protected]: 053)850-5639 tel: 053)850-5637~8※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학생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형식에 제한없이

글을 보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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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페미니스트다!” 라고 말하는 사람을 보

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북미에서 시작된 페미니

스트 논란은 우리나라의 SNS상에서도 현재 뜨

겁게 다뤄지고 있다. ‘ 나는 페미니스트다.’ 라고 말하는

캠페인도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

들은 페미니스트를 그저 ‘ 기 센 여자’ 혹은 ‘ 여성우월주

의자’ 라고 생각한다. 대학생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오

히려 페미니스트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 남성

혐오자’ 라고 비하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심지어는 여

학생들조차도 자신은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이야기한

다.

‘ 양성평등’ 을 외치며 ‘ 페미니스트’ 는 아니라고 하는

것은 마치 요리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요리사는 아

니라고 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많은 이들이 오해하고

있는 페미니스트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페미니스트는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페미니즘이란 ‘ 생물학적 성과 사회문화적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없애기 위한 다양한 이론

과 정치적 의제’ 를 뜻한다. 한마디로 우리 모두가 추구

하고,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 양성평등주의’ 인 것이다.

또한 페미니스트는 여자에게 국한되지 않는다. 자신이

페미니스트라는 점을 모를 뿐, 많은 남자들과 여자들이

이미 페미니스트이다.

실제로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 당신은 페미니스트인가요?’ 라

고 질문해보았다. 여학생 5명과

남학생 5명 중 단 2명의 여학생

만이 자신은 페미니스트라고

답했다. 나머지 학생들은 페미

니스트가 아니라고 답변했다.

그 학생들에게 다시 한 번 물었

다. ‘ 그렇다면 남자와 여자가

평등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라

는 질문에는 모두가 ‘ 네’ 라고 대답했다. 이후 페미니스

트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알려주었더니 나머지 8명의 학

생 모두가 ‘ 페미니스트가 그런 뜻인 줄 몰랐다. 그렇다

면 나는 페미니스트가 맞다.’ 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 8명의 학생 중 여학생A, 남학생B와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먼저 여학생A는 “여자인데 페미니즘이 무엇인

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것이 부끄럽다. 페미니스트는

남성을 무시하고 여성의 권리만 주장하며, 피해의식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평소에 스스로 성차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많이 부족

한 것 같다.”며 앞으로 더욱 관심을 가져 현명하고 당당

한 여성이 되어 우리 사회에 페미니즘이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남학생B는 “최근 온라인에서 여성혐오와 여성비하가

지나친 사람들을 보면 댓글을 달고 싸운 적도 있었다.”

며 자신은 양성평등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남성혐오가

가장 첫 번째로 떠올랐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 페미니

스트라는 단어가 그런 의미로 사용되고 있고, 많은 남성

네티즌들이 페미니스트를 싫어한다. 그래서 나는 당연

히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답변했었다. 그런데 양성평

등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니! 뒤통수를 맞은 것 같다.”며

앞으로는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하며 더욱 강력하

게 양성평등을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깨어있는

신세대인 대학생들조차도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에 대

해 제대로 알고 있지 않았다. 더군다나 최근 IS에 가담한

김모군이 ‘ 페미니스트가 싫다. 그래서 IS가 좋다.’ 라는

글을 남겨 우리나라 사람들의 페미니스트에 대한 오해

가 더욱 깊어졌고, 여성혐오도 심해졌다. 역차별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관습적인 유교사상으로 인해 여

전히 가정에서, 직장에서 여성들에게 순종적인 모습을

강요한다. 모두가 양성평등을 말하고, 여성들의 권리가

높아졌다고 말하지만 우리들의 무의식에서 여성은 약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사회에

페미니즘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페미

니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버리고 진정한 의미의 페미

니즘을 깨우치고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현대사회

를 이끌어가는 20대들이야말로 진정한 페미니스트가 되

어야 하지 않을까. 더 이상 ‘ 요즘 여자들 지위 높아졌지’

라는 말이 나와서는 안 된다. 남녀 간에 지위가 없다는

것을 명심하여 모두가 평등한 사회에서 자신들의 권리

를 당당히 주장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바란다.

김다운 기자 [email protected]

제864호 2015년 3월 18일 수요일 문화● VOICEYE NOTE ●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I am a feminist!

21세기가 시작된 지도 십 오년, 우리는 하루가 다르

게 변화하는 정보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리고 범람하

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찾아 습

득해야 한다. 이에 본지는 우리대학 학생들이 보다 유

익하고, 올바른 정보를 얻는데 도움이 될 방법을 모색

했다. 그리고 우리대학 교양인 DU문화지대가 그 첫걸

음이 되었다.

지난 12일 우리 대학 조형예술대학 5호관 강당에서

는 시사문화 평론가이자 동시에 작가이기도 한 이동형

씨를 모시고 ‘ 뉴미디어 시대의 1인 방송과 생존법’ 이

라는 주제로 강연이 열렸다.

먼저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의 종류를 설명하며 각

매체들의 특성을 말해주었고 세상이 계속 바뀌고 있으

며 올드미디어는 특정 집단에서 생산하여 뿌리지만 뉴

미디어는 모두가 생산자이며 수용자라는 간단하지만

중요한 사실을 피력하였다. 또한 유명인의 과도한 SNS

는 잘못 활용하면 자신에게 돌아오는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증권가에 자주 올라오는 가십 매체

인 ‘ 찌라시’ 의 상징적인 내용을 알려주면서 학생들이

흥미로워하는 이야기로 시선을 끌었다.

본론으로 들어가, 팟캐스트의 수익구조와 자신이 방

송하고 있는 인기 팟캐스트 ‘ 이이제이’ 에 대한 설명이

시작되었다. 그 중심에는 컨텐츠가 있다며 컨텐츠의

힘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요즘 세태는 뉴미디어가 올드미디어로 가는 발판이

라고 말하며 자신 또한 뉴미디어에서 올드미디어로 진

출하게 된 사람이라 설명했다. “유머는 타고나는 것이

지만 감동은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

서 창조적인 스토리텔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미

지 트레이닝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들

은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행위가 이미지 트레

이닝의 요점이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말하

는 창의력의 맹점에 대해서 설명하며 “창의력은 공부

가 아니라 자유로운 사고의 전환 속에서 이뤄지는 것

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방송하는 팟캐스트의 인기 비결

에 대해서는 일정 타깃을 정해 그 타깃의 관점에 맞는

이야기들을 잘 풀어냈기에 인기 팟캐스트가 될 수 있

었다고 하였다. “캐릭터를 부여하고 그에 맞는 목적성

을 설정하여 이야기를 풀었더니 청취자들이 공감하고

좋아하는 방송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다시

한 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창의력이다.”라고 강조

했다. 더 나아가 창의력의 기본바탕이 되는 독서의 중

요성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20대들이 요즘같이 살아가는 시대는 없었다.”

며 힘든 고군분투 속에서 살아가는 학생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 시간 정도 이어진 짧

은 강연이었지만 학생들에게는 많은 깨달음과 깊은 울

림이 있었던 강연이었다.

뉴미디어라는 주제조차 처음 들어보는 학생들의 눈

높이에 맞춰 어려운 용어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 결과 강연을 듣는 내내 주목

하지 않는 학생이 거의 없었다. 사람들을 이끄는 힘이

느껴졌고 강연을 듣는 학생들도 다른 어떤 강연들보다

훨씬 더 집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강연 내내 주제에 관한 통찰력 혹은 사회에 관한 관

점들을 들으며 ‘ 이런 식으로 세상을 볼 수도 있겠다.’ ,

‘ 이런 관점도 있을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강연

을 들었던 많은 학생들이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

무조건적인 긍정보다는 자신의 일처럼 공감과 격려

를 해주는 것이 학생들에게 꼭 필요할 것이다. 그런 점

에서 이동형 작가가 자리해 준 올해 첫 문화지대는 경

쾌한 시작을 열었다.

황보연수 기자 [email protected]

이동형(시사문화 평론가 겸 작가)의 뉴미디어 시대의 1인 방송과 생존법

DU 문화지대 살펴보기

출처 : 3.8 여성의날 ‘ 퍼플워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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