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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lliant 30 #26: 강강훈 - Projects - ART | 현대자동차 · 라, ‘페르소나’의...

Date post: 26-May-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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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lliant 30: 작가 강강훈 강강훈, 페르소나 뒤에 숨겨진 주체를 이끌어내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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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brilliant 30 #26: 강강훈 - Projects - ART | 현대자동차 · 라, ‘페르소나’의 리얼한 모습 뒤에 숨겨진 어떤 주체들을 이끌어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brilliant�30:�작가�강강훈강강훈,�페르소나�뒤에�숨겨진�주체를�이끌어내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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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강훈�작가는�자신이�관계�맺는�사람들과의�리얼한�대면(對⾯)�속에서�발견되는�‘리얼

한’리얼리즘을�표현하기�위해�사람들의�얼굴을�극사실주의적�기법으로�그려냅니다.�그의

강강훈�작가에게�있어서�하이퍼리얼리즘적인�테크닉은�효율적�수단으로서의�기술에�지나

지�않습니다.�연출된�사진의�이미지를�오랜�시간�동안의�육체적�수고를�통해�그려내는�그의

강강훈,�리얼한�리얼리즘을�향한�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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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리얼리즘적�회화는�인물을�단지�사실적으로만�그리는�것을�목표로�하는�것이�아니

라,�‘페르소나’의�리얼한�모습�뒤에�숨겨진�어떤�주체들을�이끌어내�보고자�하는�것입니다.

사진은�현실의�지극히�일부분만을�재현하며�파편화된�인식만을�가져다줄�뿐이기�때문에

“사실적인�왜곡”이라고�생각하는�그는�극사실주의적�표현�과정에서�감정과�주관을�배제하

지�않습니다.�그래서�그의�리얼리즘은�주관적�리얼리즘이라고도�할�수�있습니다.

회화�작업은,�현대의�첨단�매체들�속에서�초고속으로�생산되는�제품들과�이미지들,�그리고

변화들�속에서�단순히�복제된�리얼리티의�문제를�벗어나�시간�속에서�축적된,�‘진짜’로�‘리

얼’한�‘존재의�리얼리즘’을�추구합니다.�자신의�실존이�처한�현실�그�자체와�이에�대한�직시

를�통해�작가가�추구하는�예술�활동이란�단순한�취미가�아니라�시대적인�것도�담아내야�하

는�것이기에,�그만의�내면적�세계를�표현하는�것보다는�그가�맺고�있는�외부세계와의�관계

가�더�중요해져�갑니다.�또한�그렇기에�각자�다른�외모를�가졌지만�서로가�비슷한�정서를�담

고�있는�작가�자신의�초상이자�동시대인�우리들의�초상이�바로�“모던�보이”의�모습입니다.

Q.�대표작�<Modern�Boy>�시리즈에�대해�소개해주세요.

A.�제�작업들�중�첫�번째�시리즈입니다.�현대인의�정체성과�관련된�문제를�‘극사실주의’적

기법과�‘공상적�연출’의�비현실적�요소의�충돌에서�발생되는�일종의�아이러니를�통해�우리

자신의�리얼한�아이러니에�대해�되묻는�회화를�구축하고자�했던�예술적�욕구에서�나오게

된�작품들입니다.�사진과�회화�사이에서�항상�맞닥뜨리게�되는�회화의�본질적�문제를�스스

로�풀어나가고�싶었고,�최근의�<Modern�Collage>�시리즈는�이�문제를�풀어나가는�또�하

나의�과정입니다.�즉�제가�해온�작업들은�우리가�흔히�리얼리즘이라고�규정하고�인식하는

범위가�과연�어디까지일까라는�문제를�풀기�위해�제�스스로의�해답을�내리기보다는�관객에

게�던지는�또�하나의�질문이라고�보시면�적절할�것입니다.

작가와의�대담

‘살아있는�표정을�손의�힘으로�표현하는�것’.��바로�이것이�제가�보여줄�수�있는�회화의�힘이라고�생각합니다.

-강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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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생각하시는,�혹은�추구하시는�리얼리즘이란�구체적으로�어떤�것인가요?

A.�리얼리즘의�문제는�곧�삶의�포괄적인�문제입니다.�제가�추구하는�것은�기법적인�하이퍼

리얼리즘이�아니라,�현실의�‘진짜’�리얼리즘입니다.�예전에�작가노트에도�썼듯이�나에게�있

어서�리얼리즘이란�지금을�말해주는�시간적�개념이며,�현재�내가�있는�곳을�말해주는�공간

에�대한�현실감각입니다.�저는�어린�생명에�많은�관심을�갖고�있는데,�어른은�아이의�연속

이기�때문입니다.�따라서�삶의�여정을�거쳐�지니게�된�인물의�감정을�따라�내면으로�들어가

서�그�인물의�역사성을�그려내고자�하는�것이�저의�회화�작업입니다.

Q.�얼굴만을�작품의�소재로�사용하기�때문에�극사실적�초상화가라고�불러도�무방할�것�같습니다.�여기에�특별한�이유가�있나요?

A.�제�그림은�놀라울�정도로�진짜�같지만,�사실은�모델�그대로가�아닙니다.�반대로,�등장하

는�모델들은�모두�다르지만�서로�어딘가�닮아있습니다.�제가�리얼리티를�추구하면서�현실

에서�가장�다루고�싶었던�것은�인간에�관련된�문제였습니다.�사실�거의�모든�동물이�일정한

표정을�갖고�있지만,�인간의�표정이�가장�다양할�뿐만�아니라�인간만이�표정의�연출을�통해

내면의�세계를�끌어낼�수�있다고�생각하기�때문에�인물을�소재로�채택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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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모델들은�각기�다른�소품들을�착용하고�있는데,�이들의�의미는�무엇인가요?

A.�공통된�소재로�사용되는�넥타이와�민소매�티셔츠는�각각�현실에�맞춰진�현대인의�자아

와�유년기의�순수성을�지닌�자아와의�상반된�이미지를�위한�상징들입니다.�반면에�안경,�파

이프,�모자�등의�소재들은�개개인의�사연이나�어떤�함축성을�지닌�것들로서,�연출된�표정과

함께�이야기를�풍성하게�만들려고�했습니다.�그런데�표정들은�시간이�흐르다보니�모델들의

자아�속에�있던�것들로부터�뽑아져�나오기�시작했고,�모델들의�연기력�덕분에�즐겁게�작업

해오고�있습니다.

Q.�새로운�생각의�출발점은�무엇인가요?

A.�딸의�출생과�성장입니다.�이보다�더�절실한�리얼은�존재하지�않는�것�같습니다.�언제나

현실에서의�리얼리즘이�무엇일까�생각하지만,�딸이�태어난�뒤로�제�삶에도�많은�변화가�생

겼고�생각하는�방식에도�큰�변화가�나타났습니다.�이후로�더욱�진중하게�리얼리즘의�본질

에�관하여�고찰하기�시작했습니다.

Q.�강강훈�작가의�예술을�가장�빛나게�해주는�것은?

A.�‘살아있는�표정을�손의�힘으로�표현하는�것’.�바로�이것이�제가�보여줄�수�있는�회화의�힘

이라고�생각합니다.�이�시대에�미디어의�재현을�뛰어넘는�화가가�될�수�있도록�누군가는�회

화적인�힘을�더욱�다져서�이뤄보고자�노력해야�하지�않을까�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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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콜라주-밀크�머스태쉬.�2014.�캔버스에�유채.�73�x�7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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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강훈�작가는�경희대학교�서양화과를�졸업하고�동대학교�교육대학원에서�미술교육을�전

공했습니다.�졸업�이후�전업작가로서�활동하고�있는�그는,�극사실주의적인�인물�초상�작업

을�통해�사진과�회화�사이의�문제에서�리얼리즘의�본질과�범위에�대해�되묻는�작업을�해오

고�있습니다.�<강강훈�개인전,�Modern�Boy>(박여숙화랑,�서울,�한국,�2009),�<Modern

Day�Identity>(박여숙화랑,�서울,�한국�2012),�<강강훈�개인전,�Modern�Day�Identity>

(ART�HK�12,�Hong�Kong�Convention�and�Exhibition�Center,�홍콩,�2012),�<강강훈

개인전,�Our�Modern�Times>(ART�HK�13,�Hong�Kong�Convention�and�Exhibition

Center,�홍콩,�2013)�등�4회의�개인전을�열었으며,�<ArtForum�Berlin>(Messe�Berlin,

베를린,�독일,�2008),�<또�하나의�일상,�극사실회화의�어제와�오늘展>(성남아트센터미술

관,�성남,�2009),�<Korean�Art�Show>(82�mercer�St.,�SoHo,�New�York�City,�뉴욕,

미국,�2011),�<서울미술대전:�눈을�속이다展>(서울시립미술관,�서울,�2011),�<Tomorrow

2014>(동대문디자인플라자,�디자인미술관,�서울,�2014)�등�다수의�단체전에�참여했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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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lliant�30�Next:�작가�주세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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