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l Categories
Home > Documents > 구글의 정동 경제(Affection Economy): 개인 데이터와 지적...

구글의 정동 경제(Affection Economy): 개인 데이터와 지적...

Date post: 14-Oct-2020
Category:
Upload: others
View: 1 times
Download: 0 times
Share this document with a friend
12
Transcript
Page 1: 구글의 정동 경제(Affection Economy): 개인 데이터와 지적 재산contents.kocw.net/KOCW/document/2014/Chungbuk/LeeHangwoo/11.pdf · 들 사이의 폭넓은 소통, 우호
Page 2: 구글의 정동 경제(Affection Economy): 개인 데이터와 지적 재산contents.kocw.net/KOCW/document/2014/Chungbuk/LeeHangwoo/11.pdf · 들 사이의 폭넓은 소통, 우호

1. 머리말

인지 자본주의 정동 경제: 네트워크 속 인구들의 다양한 활동에서 파생되는 막대한 개인 데이터와 그들이 수많은 플랫폼에서 자발적으로 생산하고 공유하는 지적 재산이 창출하는 가치를 사적으로 전유하는 경제 질서

현대 사회 구성원 대부분은 웹 2.0의 출현을 거의 한 마음으로 반기고 칭송

웹 2.0의 인지 자본주의는 기업 권력에 가장 완고하게 저항한 해커주의 문화 실천과 자유소프트웨어/오픈 소스의 동료생산 혁신을 굴복시킬 뿐만 아니라, 그것을 오히려 경제적 가치 창출의 새로운 원천으로 활용하는 경제 체제

웹 2.0의 대표 기업인 구글에 대한 사례 연구를 통해, 인지 자본주의가 생산자와 소비자를 포함한 네트워크 속 행위자들의 관심과 정동을 어떻게 이윤의 창출 과정 속에 통합시키는지 분석

정동 경제의 일반적 특징: 정동 경제의 가치 관념, 브랜드 자산의 의의, 정동의 가시화, 해커주의 아비투스와 동료 생산 정동

구글 정동 경제의 특징: ‘adinformation’, ‘deprivacing’, ‘free-riding’, ‘safe-harboring’

Page 3: 구글의 정동 경제(Affection Economy): 개인 데이터와 지적 재산contents.kocw.net/KOCW/document/2014/Chungbuk/LeeHangwoo/11.pdf · 들 사이의 폭넓은 소통, 우호

2. 정동 경제

‘정동의 가치 논리’: 인지 자본주의의 부는 지구적 네트워크를 통한 고도의 사회화된 생산 과정에서 창출되며, 따라서 가치 생산은 사람들 사이의 폭넓은 소통, 우호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사회적 기술, 집단 지성 전유 능력 등에 의존

측정 가능한 형태의 노동 시간이 재화의 가치에 차지하는 비중은 1890년대의 평균 90퍼센트에서 1990년대 초에는 평균 10퍼센트로 떨어짐(Arvidsson and Colleoni, 2012: 140).

‘Pollination’: 인지 자본주의의 핵심 자원인 무형재의 가치는 대중들의 관심 동원, 공통 의견 형성, 평판 구축, 유행 창출 등에 의해 결정(Butang, 2011: 44-5)

‘Brand Equity’: “브랜드는 신용, 정동, 공유된 의미를 창출하는 사람들의 능력을 직접적으로 가치화하는 것(예컨대, 주식 가격의 형태로)을 가능하게 하는 메커니즘이다.”(Arvidsson, 2005: 236)

1980년대의 기업 인수 합병에서 브랜드 가치는 가격의 20퍼센트 정도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일부 부문의 경우 70퍼센트에 육박(Sampson, 1997: 170; Arvidsson, 2005: 238에서 재인용)

Page 4: 구글의 정동 경제(Affection Economy): 개인 데이터와 지적 재산contents.kocw.net/KOCW/document/2014/Chungbuk/LeeHangwoo/11.pdf · 들 사이의 폭넓은 소통, 우호

브랜드 자산 생산: 상품 개발자, 포장 디자이너, 광고 전문가, 스타일리스, 미디어 제작자, 지적 재산권 전문가, 브랜드 관리자 등의 상징 노동뿐만 아니라 디지털 네트워크 사용자와 소비자에 의해 생산

정동의 경제 논리는 소비자들에 대한 인구학적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들의 지배적 정서나 감정의 파동을 실시간으로 탐색하고 활용하는 것에 집중(Lee, 2006; Andrejevic, 2011: 606)

‘PageRank’: 전체 네트워크에서 생산되는 정동 가치의 총량과 개별 노드의 정동 가치를 표현해주는 검색 알고리즘

“각 링크는 결코 대칭적이지 않은 욕망, 관심, 지식의 교환을 표현”하며, “페이지랭크가 드러내고 측정하는 것은 모든 하이퍼텍스트와 네트워크의 바로 이러한 비대칭적 구성”(Pasquinelli, 2009)

‘Peer Production’ 정동: 자유 소프트웨어와 오픈 소스 운동

‘Burning Man’: 예술가들의 보헤미안 정서와 디지털 기술 개발자들의 해커 윤리가 한데 어우러지는 장의 기표

Platform Vector Class: 페이지랭크는 네트워크의 긍정적 외부성 혹은 집단지성의 무임 노동을 사적으로 전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지적 재산, 지적 재산권의 ‘소유’보다는 그것의 ‘사용’을 통해 수익 창출

Page 5: 구글의 정동 경제(Affection Economy): 개인 데이터와 지적 재산contents.kocw.net/KOCW/document/2014/Chungbuk/LeeHangwoo/11.pdf · 들 사이의 폭넓은 소통, 우호

3. 구글의 정동 경제

1) ‘유용한 광고는 좋은 정보’: ‘Adinformation’

페이지랭크는 사용자들의 정동을 기업의 선의에 대한 신뢰 속으로 통합시키려는 구글 브랜딩 전략의 핵심 요소: “To make the world's information universally accessible and useful”

광고 이익과 무관한 ‘자율적 유기적 검색 결과’: “you can make money without doing evil”

유용한 광고는 좋은 정보다: “ads can provide useful information if, and only if, they are relevant to what you wish to find”

2010년 온라인 광고 시장 전체에서 검색 광고 비중은 49퍼센트, 2011년 구글은 전체 온라인 검색 광고 매출의 약 75퍼센트 차지(구글 소득 총액의 96퍼센트)

‘연관성’과 ‘효율성’보다 더 강력한 ‘민주주의’, ‘실용주의’, ‘실적 중심주의’ 등과 같은 정동 요소를 동원: “Democracy on the web works”, “PageRank algorithm…analyzes which sites have been ‘voted’ to be the best sources of information by other pages across the web”

Page 6: 구글의 정동 경제(Affection Economy): 개인 데이터와 지적 재산contents.kocw.net/KOCW/document/2014/Chungbuk/LeeHangwoo/11.pdf · 들 사이의 폭넓은 소통, 우호

오픈 소스 운동과 적극적으로 결합한다는 사실 부각: “we are active in open source software development, where innovation takes place through the collective effort of many programmers”

버닝맨의 보헤미안 에토스를 환기시킬 수 있는 조직 장치 도입: “our atmosphere may be casual, but as new ideas emerge in a café line, at a team meeting or at the gym, they are traded, tested and put into practice with dizzying speed–and they may be the launch pad for a new project destined for worldwide use”

2) 개인 데이터와 프라이버시의 분리: ‘deprivacing’

‘무료 서비스’ 담론: “광고는 당신이 무료로 구글과 많은 웹 사이트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더 나은 검색’ 담론: “당신이 의도하는 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당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가져다 주는” 완벽한 검색 엔진 자처

Gmail: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당신의 지메일 계정 내용은 구글 서버에 저장되고 유지됩니다. 이메일의 잔여본은 설사 당신이 그것을 삭제하거나 계정을 종료한 후에도 우리 시스템에 남아있게 됩니다”

Page 7: 구글의 정동 경제(Affection Economy): 개인 데이터와 지적 재산contents.kocw.net/KOCW/document/2014/Chungbuk/LeeHangwoo/11.pdf · 들 사이의 폭넓은 소통, 우호
Page 8: 구글의 정동 경제(Affection Economy): 개인 데이터와 지적 재산contents.kocw.net/KOCW/document/2014/Chungbuk/LeeHangwoo/11.pdf · 들 사이의 폭넓은 소통, 우호

3) 디지털 텍스트의 차별적 ‘공정 이용’: ‘free-riding’

저작권법의 ‘공정 이용(fair-use)’ 조항: 저작권물의 복사와 배포가 비평, 논평, 뉴스 보도, 교육, 학술, 연구 등과 같은 목적을 위한 경우에는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음

인터넷 검색은 디지털 시대 저작권의 현실적 한계를 토대로, 웹에서는 모든 것이 복사될 수 있다는 것을 하나의 원칙으로 만듦

‘Google News’: 언론사들과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

‘Google Book’: 저작권자와 출판사에 1억2천5백만 달러의 저작권 침해 보상비 지불

대다수 일반 생산자들은 구글이 자신들의 텍스트를 이용하여 벌어들이는 수익으로부터 아무런 몫도 얻지 못하며, 구글의 ‘공정 이용’ 논리는 그들에게 거의 완벽하게 관철됨

반면, 콘텐츠 전문 생산자들은 저작권 압박을 통하여 구글 검색 수익의 일부를 나눠 가지며, 구글의 ‘공정 이용’ 효력은 별로 발휘되지 못한다. 도서의 경우, ‘공정 이용’ 논리는 거의 관철되지 않음

Page 9: 구글의 정동 경제(Affection Economy): 개인 데이터와 지적 재산contents.kocw.net/KOCW/document/2014/Chungbuk/LeeHangwoo/11.pdf · 들 사이의 폭넓은 소통, 우호

4) 사용자 제작 콘텐츠의 사적 전유: ‘safe harboring’

유투브 동영상을 활용한 구글의 정동 경제는 전통적인 지적 재산권 체계와 충돌: 대부분의 거대 콘텐츠 벡터 계급은 자신들의 저작권이 유투브에 게시된 수많은 불법 동영상에 의해 침해당하고 있다고 비난

‘디지털 천년 저작권법(Digital Millennium Copyright Act)’의 ‘안전 피난처(safe harbour)’ 조항: ‘고지와 삭제(Notice and Take Down)’ 원칙은 고지된 저작권 침해 게시물을 사후적으로 삭제하는 한,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저작권 침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도록 함

비아컴(Viacom), 2007년 3월 구글과 유투브에 10억불의 저작권 침해 손해배상 소송 제기

‘피난 안전처’ 인정 판결: 구글이 특정 저작권물이 게시된다는 것을 설사 미리 알았다고 할지라도 어느 것이 허락을 받은 것이며 어느 것이 그렇지 않은 것인지를 알기는 어려운 일이라는 점, 유투브와 같은 비디오 공유 사이트로 하여금 모든 게시물을 미리 적극적으로 확인하도록 하는 것은 법의 취지에 어긋나는 일이라는 점, 구글이 비아컴의 삭제 요구를 충실하게 이행했다는 점

Page 10: 구글의 정동 경제(Affection Economy): 개인 데이터와 지적 재산contents.kocw.net/KOCW/document/2014/Chungbuk/LeeHangwoo/11.pdf · 들 사이의 폭넓은 소통, 우호

많은 전통 미디어들은 소송보다는 협상 전략을 택함: 엔비시(NBC)와 폭스(Fox)는 유투브에 게시되는 자신들의 저작물에 대한 선불 저작권료 요구

2006년에 시비에스(CBS)가 전통 미디어로서는 처음으로 자사 프로그램의 축약본이 유투브에 게시되는 것을 허락하는 대신 그로부터 나오는 수익을 유투브와 나누기로 합의

유투브를 경쟁자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광고와 판촉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삼는 전략을 도입: 유투브가 확보한 수십억의 잠재적 구매자를 외면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자신들의 지적 재산권을 일부 양보해야만 하는 상황을 일정 정도 수용

사용자 제작 콘텐츠에 대한 사전 감시는 한층 더 강화(Video Identification System), 전문적으로 생산한 콘텐츠가 점점 더 유투브 동영상의 중요 부분으로 자리 잡음

구글은 콘텐츠 벡터 계급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고 유투브 수익의 일부를 그들에게 보전해주지만, 전 세계 수십억 일반 이용자들이 구글로부터 이에 상당하는 보호와 보상을 받기란 거의 불가능

Page 11: 구글의 정동 경제(Affection Economy): 개인 데이터와 지적 재산contents.kocw.net/KOCW/document/2014/Chungbuk/LeeHangwoo/11.pdf · 들 사이의 폭넓은 소통, 우호

지적 재산권에 관한 유투브 정책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당신이 콘텐츠를 유투브에 업로드하거나 게시하면, 당신은 유투브에게 그 콘텐츠를 서비스 제공과 연관하여 그리고 유투브 사업 및 서비스 제공과 연관하여 사용하고, 재생산하고, 배포하고, 파생 작품을 준비하고, 전시하고 공연할 전 세계적, 비배제적,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이전 가능한 라이선스(재라이선스할 권리와 함께)를 준다.”(YouTube, 2013)

저작권법의 ‘안전 피난처’ 조항은 유투브 플랫폼에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모으고, 이를 통해 구글과 전통 콘텐츠 기업이 수익을 공유하도록 하는 수준에서의 ‘안전 피난처’ 작용만을 하는 셈

일반 콘텐츠 생산자들은 자신들이 업로드 하는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 위반 여부를 항상적으로 점검받으며, 업로드된 창작물이 창출하는 수익에 대한 통제권을 사실상 거의 갖지 못함

구글에 대한 ‘안전 피난처’ 조항의 적용으로 지적 재산권이 어느 정도 유보되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그것이 지적 재산권 체제에 미치는 영향은 콘텐츠 벡터 계급과 플랫폼 벡터 계급에 의해 비교적 순조롭게 관리, 통제되고 있음

Page 12: 구글의 정동 경제(Affection Economy): 개인 데이터와 지적 재산contents.kocw.net/KOCW/document/2014/Chungbuk/LeeHangwoo/11.pdf · 들 사이의 폭넓은 소통, 우호

4. 결론

개인 데이터와 지적 재산은 디지털 정동 경제의 핵심 재화

개인 데이터는 편익을 위해 거래될 수 있는 것이라는 사회적 관념이 널리 퍼져 있다고 볼 수는 있지만, 정동 경제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모든 일상적 사회적 활동을 추적하고 기록하고 활용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동의가 형성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려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프라이버시 영역은 지속적으로 정동 경제의 통제 속으로 들어가고 있음.

수십억 인터넷 사용자들은 세상의 모든 웹 페이지를 연결하고, 사회연결망 속의 수많은 친구관계를 형성 유지 발전시키고, 엄청난 양의 사진과 동영상을 만들어 플랫폼에 올리지만, 그들의 창작물은 거의 대부분 지적 재산으로 보호받지 못함

지적 재산권은 전통적 콘텐츠 벡터 계급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만 유보됨

대신, 집단 지성이라는 미명아래 정동 경제의 광범위한 무임승차가 일어남

정동 경제의 부와 이윤은 네트워크 속 인구들의 분산적 협업이 창출한 공통의 자원에 대한 사적 전유의 결과물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