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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안내 이야기를 그려드립니다 (김은미 글그림) 두 가지 무지개 (소파 마송 글 마이클 맥맨 그림 김하늬 옮김) 100세 쇼크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저) 나무의 몸 (황원교 지음) 미래, 교육을 묻다 (정광필 지음) 지난 2017년 4월부터 10월까지 성남 모란시장을 매일같이 찾아 가 재래시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림책에 담아냈다. 시 장 상인들의 일상은 물론, 현장감을 넘어선 상인들의 상상과 꿈을 짧은 말과 작은 그림들로 풀어냈다. 온다프레스. 92쪽. 1만원 이우학교의 초대 교장을 지낸 저자가 미래 교육 에 관해 진중한 모색을 한다. 교육 이론 이전에 생생한 현장의 경험과 처절한 자기 반성을 바탕으로 한 문답으로 이뤄져 있다. 교육 에세이처럼 편하 게 읽히면서도 우리교육의 핵심적인 문제와 해결방안의 큰 그림까 지 그릴 수 있게 해준다. 도서출판 살림터. 232쪽. 1만 5천원 시골 소녀가 도시로 이사를 갔다. 2층 다락방에서 소녀는 무지개 를 목격했으나 시골의 무지개와는 다름을 느끼고 도시와 시골의 무 지개를 비교한다. 반복되는 리듬의 시적인 글과 또렷한 색채의 일 러스트가 두 공간의 환경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봄봄. 48쪽. 1만 3천원 초고령 100세 시대를 맞아 바람직한 노후 대책 방안은 무엇인지 를 제시한다. 사회초년생부터 전업주부, 직장인, 싱글족에 이르기 까지 100세 시대를 맞아 준비해야 할 노후설계 대책을 꼼꼼하게 다뤘다.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고, 국가도 한계가 있는 개인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개인 및 국가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 을 제시한다. 굿인포메이션. 368쪽. 1만 8천800원 교통사고로 장애를 얻은 작자가 재활과정에서 쓴 소설이다. 작 자는 소설 속에서 스스로의 일생에 견줘 팩트와 픽션의 경계를 종 횡무진 넘나들며 파란만장한 서사를 이어간다. 인생이 아무리 나 빠 보여도 살아있는 한 희망이 있고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어떤 고난과 시련도 감내가 가능하다고 역설한다. 동쪽나라. 376쪽. 1 만 6천원 인류 가 갈망해 온 지 혜 에 대 한 통찰 지혜의 역사 트레버 커노 지음/한문화/1만7천500원 인류는 수천년 동안 지혜를 갈망해왔다. 고 대의 작가들은 격언집과 우화집 속에 지혜를 담아두려고 애썼고, 현대의 학자들은 그 속에 담긴 지혜의 정수를 밝혀 내려 했다. 장소와 방 법은 달라도 인류는 줄곧 지혜를 추구해 왔던 셈이다. 오죽했으면 지혜를 귀하게 여겨 그 가치를 진 귀한 보석에 비유했을까. 어떤 이는 지혜가 인 간 이해의 범주를 벗어난다고 믿으면서 본질적 으로 신성한 것으로 간주했다. 지혜를 낮게 평 가하는 사람들 역시 지혜에 상당한 찬사를 보내 기는 마찬가지였다. 최근 출간된 지혜의 역사 는 인류 역사에 드 러난 지혜의 모든 것을 탐구해 지혜가 무엇인 지, 지혜로운 이는 어떤 사람인지를 낱낱이 분 석하고 있다. 특히 인류 역사 속에 드러난 다채로운 형태의 지혜를 보여준다. 고대 철학자들에서부터 현대 의 학자들에 이르기까지 지혜를 정의하고자 했 던 무수한 발자취들을 찾아간다. 지혜를 철학적 제1원리 라고 한 아리스토 텔레스부터 현대의 지혜 연구 프로젝트인 베 를린 위즈덤 패러다임 에 이르기까지 광범위 하다. 지난 2008년 알드윈과 아델트를 위시한 학 자들이 제시한 지혜는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인 동시에 개인이 자기인식과 자아통합, 집착버 리기, 자기초월과 타인에 대한 연민을 증가시 켜 가는 발전적 과정에 있음을 드러내는 실천 이다. 또 이 실천에는 좀 더 향상된 자기관리와 바람직한 윤리적 선택이 수반되며, 결과적으 로는 자신과 타인에게 훨씬 이롭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 책은 또 지혜의 다양한 모습도 함께 소개 한다. 신화와 전설, 역사, 문학, 점술, 철학, 신 비주의, 마법, 속담 등 지혜와 연계된 여러 장르 에 대한 고찰 뿐만 아니라 고대 이집트, 중세 유 럽, 현대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대와 문화권의 지혜를 살펴 독자에 흥미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시대를 초월해 지혜를 전달하는 수단 인 속담과 격언을 통해 지혜로운 자와 그렇지 않은 자, 지혜란 무엇이며 어떻게 구할 수 있는 가 라는 질문에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김 옥경 기자 [email protected] 11 2 0 1 8년 4월 2 0 일 금요일 색=빛 미 학으로 풀어낸 인 상주 의 시대 미 술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진중권 지음/휴머니스트/2만원 19세기는 격변의 시기였다. 시민혁명 과 산업혁명은 사람들의 삶을, 도시 풍경 을 완전히 바꿔 놓기 충분했다. 정치 경제 정신 기술의 영역에서 일어 난 거대한 변화는 사람들의 미의식에도 영 향을 끼쳐 미술의 양식마저 변화시켰다. 미학자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시리즈 가 돌아왔다. 지난 2008년 고전예술 편 출간을 시 작으로 2011년 모더니즘편 , 2013년 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편 으 로 이어진 시리즈가 인상주의 편 을 끝으 로 완간된 것이다. 첫 책이 출간된지 10년 만에 이룩한 성과로 풀이되고 있다.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시리즈는 누적 9 만부 이상 판매돼 예술분야의 스테디셀러 로 자리잡았다.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시리즈는 방대 한 서양미술사를 국내 저자가 일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현 대까지 2천년이 넘게 이어진 서양미술사 전체를 한명의 저자가 정리하는 일은 서구에서도 흔치 않다. 특히 국내에서는 더욱 드물다.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가 60년전의 시대정신과 예술관을 통해 예술의 역사를 읽었다 면,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시리즈는 오늘날의 미감과 시대정신을 통해 과거의 예술을 지 금 여기의 예술로 되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기획은 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편을 출간하며 세 권으로 완성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서양미술사에 관한 강의를 하며 고전예술편과 모더니즘 편 사 이에 존재하는 19세기 미술을 따로 다뤄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진중권의 서양미술 사 인상주의 편 을 집필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19세기 이전의 고전미술과 20세기 이후의 현대미술을 한눈에 구별할수 있다. 그만큼 고전미술과 현대미술은 시각적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현대미술이 어떤 징조나 징후없이 갑자기 생겨난 것은 아니다 저 자는 19세기 중엽부터 20세기에 이르는 50여년 기간 동안 현대미술이 준비됐다 고말 한다. 사실주의, 인상주의, 신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상징주의 등의 여러 사조가 등장하는 이 시기에 고전미술의 이념이 해제되고 현대미술의 정신이 발현하기 시작했다.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고전미술과 달리 사실주의는 미술의 목표를 진실 에서 찾고, 현 실의 추한 모습까지 받아들였다. 고전미술이 객관적 대상을 그리려 했다면, 인상주의는 색은 곧 빛 이라는 인식으로 망막에 비친 주관적 인상을 표현했다. 상징주의는 가시적인 세계를 재현하려 했던 사실주의와 인상주의의 한계마저 넘어 대상을 상징으로 제시했다. 이렇게 19세기의 여러 예술운동을 통해 20세기 현대미술이 등장하는 조건이 마련됐다. 이처럼 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시대 중 하나였던 아방가르드 시대의 미술을 탄생시킨 인상주의 시대 미술의 흐름을 살펴본다. 고전예술과 시각적으로 확연히 차이 나는 현대미 술은 도대체 어떻게 등장할 수 있었나? 사실주의,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상징주의 등 19세기 미술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고전미술의 프레임이 하나둘 깨져나가는지, 어떻게 현 대미술의 징후가 나타나는지 확인한다. 19세기는 고흐, 고갱,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세잔, 뭉크, 클림트 등 현 시대에도 사 랑받는 대가들이 활동했던 시기다. 이 책은 이들의 대표작 250여 점을 수록해 명화를 감상 하며 미술의 역사를 살펴보는 즐거움도 준다. 뿐만 아니라 19세기 미술사를 서술하는 저자 의 독특한 시선, 즉 새로운 예술언어가 등장한 미적 필연성 , 그 언어들의 탄생한 미적 요 인, 그리고 하나의 예술언어가 다른 언어로 이행하는 미적 논리 에 초첨을 맞춰 그림을 들 여다보는 색다른 예술체험을 선사한다. 김 옥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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