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6일

What’s Hot

Equity Research

Investment Idea

재활용 쓰레기 버리던 남편, 요리하는 남자가 되다

TV에서 요리 프로그램이 쉬지 않고 나온다. 음식을 요리하는 방송인 쿡(Cook)

방이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요리 프

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TV속에서 요리를 만드는 사람들이 남자라는 점이다.

가부장적 사고방식이 지배하던 시절에는 남자들이 부엌에 들어가는 것 조차 금

기시했지만 여자들의 사회참여가 증가하고 맞벌이가 늘어나면서 남자들의 가사

분담률은 높아지는 추세다.

TV에서 알려주는 조리법은 매우 간단해서 남자들도 직접 해 볼 수 있겠다는 자

신감을 갖게 한다. 실제로 요리를 시작하는 남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요리법이 간단하다는 점은 가사 일을 도와주는 남자 뿐만 아니라 인스턴트 식품

과 라면 외에는 다른 요리를 해본 적도 없고, 해볼 엄두도 내지 못했던 1인 가

구의 자취생, 독신자 등에게도 어필이 되고 있다.

집에서 간단하게 요리하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건강한 먹거리와 고급 식자재

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족들을 위해 요리하는 남자들

이 증가하면서 조리법은 간단한 방법을 유지하더라도 식자재 만큼은 좋은 것을

사용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날 것이기 때문이다.

식음료 업체들은 업소용 식자재 뿐만 아니라 가정용 식자재 다변화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대형 유통업체들도 해외 프리미엄 식자재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식자재 전문 PB상품을 개발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조미료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화학 조미료 대신 멸치, 다시마, 새우 등

100%천연재료를 이용한 조미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다. 유기농 원료와

친환경 재료를 이용한 천연 조미료 시장 규모도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프리미엄 식자재 시장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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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억원)

자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하나대투증권

친환경 농작물(유기농+무농약)시장규모 포함

Equity

투자정보 이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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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방(Cook+방송)의 전성시대 : 요리하는 남자가 대세

요리 관련 프로그램, TV예능을 점령

요즘 TV에선 요리 프로그램이 쉬지 않고 나온다. 과거에도 요리 방송은 존재했다. 하지만 최근

요리방송은 예능과 결합한 방식으로 예전에 EBS 등에서 나왔던 교육형 요리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른 형태이다.

요리 프로그램의 인기는 먹방(남들이 먹는 것을 보는 방송)에서 시초를 찾을 수 있다. 사람들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배우들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면서 희열과 대리만족을 느꼈고 먹는 것만을

보여주는 아프리카TV방송 등을 찾아보기도 했다.

먹는 모습만을 지켜봤던 사람들이 먹기 위해서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제는 먹방이 아니라 음식을 요리하는 방송인 쿡(Cook)방이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부상하

고 있다.

그림 1. 요리 프로그램 ‘집밥 백선생’

자료: tvN

요리프로그램을 통해

간단하고 손쉬운 요리법 소개되면서

요리의 대중화 실현

자급자족하며 식사를 해결하는 것을 관찰하는 ‘삼시세끼’가 비지상파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두자

릿수 시청률을 기록했고, 요리와 오디션을 결합한 ‘마스터 셰프 코리아’, ‘한식대첩’, 간단한 식재

료를 이용해 요리대결을 하는 ‘냉장고를 부탁해’와 같은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요리를 구경하는 것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요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마이 리틀 텔레비

젼’의 백종원 요리강좌, ‘집밥 백선생’ 등의 프로그램이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표 1. 요리 관련 TV프로그램

방송사 프로그램 내용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자의 냉장고 음식으로 셰프가 요리를 만드는 프로그램

KBS2 해피투게더 야간매점' 코너를 통해 출연자들의 요리를 통해 간식 레시피 공유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1인 인터넷 방송 프로그램으로 콘텐츠 중 요리 방송 포함

tvN 삼시세끼 지방에서 식사준비를 주제로 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tvN 집밥 백선생 가정용 간편 레시피를 주제로 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tvN 수요미식회 유명한 맛집을 찾아가서 시식한 감상을 이야기 하는 토크쇼

tvN/올리브TV 한식대첩 지역별 한식 요리사들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올리브TV 올리브쇼 셰프들의 독특하면서도 집에서 쉽게 만들수 있는 레시피 정보 공유

올리브TV 오늘 뭐먹지? 진행자의 직접 요리 및 셰프 초청을 통해 가정식 레시피 공유

자료: 하나대투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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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삼시세끼 프로그램 시청률 그림 3.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재학생 남녀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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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4.10 14.12 15.1 15.3 15.5 15.6

남자

53%

여자

47%

자료: 닐슨코리아 자료: Institute of education sciences

남자들이 직접 요리에 참여하는

비중 증가세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요리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TV속에서 요리를 만드는 사람들이 남

자라는 점이다. ‘삼시세끼’ 차줌마(차승원+아줌마), ‘냉장고를 부탁해’ 허세 캐릭터 최현석, ‘마이

리틀 텔레비전’, ‘집밥 백선생’ 백종원 등은 모두 남자 요리사이다.

요리에 문외한이었던 남자들이 직접 밥을 하고 반찬을 만들면서 끼니를 해결(삼시세끼)하기도

하고 때로는 전문 남자 요리사가 손쉽게 요리를 만드는 법(마이 리틀 텔레비젼, 집밥 백선생 등)

을 알려주기도 한다.

한국에선 남자들이 요리를 하는 모습이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해외 주요 레스토랑의 셰프(요리

사)들은 대부분 남자다. 최고 수준의 요리학교인 미국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의

재학생도 여학생 보다 남학생들이 더 많다.

그림 4.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비율 그림 5. 한국과 일본의 1인 가구 비중 증가추이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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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0대 30대

2000년도 2014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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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 2000 2010 2015F 2025F 2035F

한국 일본(%)

자료: 통계청 자료: 통계청, 미즈호정보종합연구소

남편들이 직접 요리를 하면서

가사일에 참여

가부장적 사고방식이 지배하던 시절에는 남자들이 부엌에 들어가는 것 조차 금기시했지만 여자

들의 사회참여가 증가하고 맞벌이가 늘어나면서 남자들의 가사 분담률은 높아지는 추세다.

젊은 맞벌이 가구에서 남자들이 집안 청소와 재활용 및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것은 당연시 되고

있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요리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서 엄두를 내지 못했고 식사 후에 설거

지 정도를 도와주곤 했다.

What’s Hot 투자정보 이영곤 02-3771-8063 I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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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TV에서 알려주는 조리법은 매우 간단해서 직접 해 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다. 실제로 요리를 시작하는 남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남자들은 요리를 통해서 가사 분담 의무를 해결하면서 과거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일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재미를 발견하고 있다. 게다가 자신이 직접 만든 요

리를 맛있게 먹는 부인과 자녀들을 보면서 작은 성취감도 얻는다

남자가 부엌일을 한다는 것이 남자답지 못하다는 사회적 시선도 이제는 없다. 오히려 가정적이

고 다정하며 배려심 많은 남자로서 인정받는 추세이기 때문에 남자들은 적당히 생색도 낼 수 있

으며 은연중에 자랑도 할 수 있다. 나는 ‘요리하는 남자다’라고.

그림 6.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식자재 구입 증가 추세 그림 7. 국내 프리미엄 식자재 시장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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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2012 2013 2014

프리미엄 식자재 구입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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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억원)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하나대투증권 자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하나대투증권

친환경 농작물(유기농+무농약)시장규모 포함

인스턴트 식품에 싫증난 독신자도

요리에 입문

고급 프리미엄 식자재 시장

성장세 이어갈 전망

요리법이 간단하다는 점은 가사 일을 도와주는 남자 뿐만 아니라 인스턴트 식품과 라면 외에는

다른 요리를 해본 적도 없고 해볼 엄두도 내지 못했던 1인 가구의 자취생, 독신자 등에게도 어

필이 되고 있다.

편의점에서 간편식을 구입해 먹는 등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던 1인 가구 생활자들이 직접 식자

재를 구입해서 요리를 하기 시작하고 있다.

초기에는 간단한 식자재부터 시작하겠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건강한 먹거리와 고급 식자재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인 소득 수준이 향상되고 있는 가운데 가족들

을 위해 요리하는 남자들이 증가하면서 조리법은 간단한 방법을 유지하더라도 식자재 만큼은 좋

은 것을 사용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날 것이기 때문이다.

변화의 흐름을 간파한 식음료 업체들은 업소용 식자재 뿐만 아니라 가정용 식자재 다변화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고 자체 상품의 고급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프리미

엄 제품을 통해 마진율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급 브랜드 이미지도 각인시킬 수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도 해외 프리미엄 식자재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식자재 전문 PB

상품을 개발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조미료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화학 조미료 대신 멸치, 다시마, 새우 등 100%천연재료를

이용한 조미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다. 유기농 원료와 친환경 재료를 이용한 천연 조미료

시장 규모도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What’s Hot 투자정보 이영곤 02-3771-8063 I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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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대형 유통업체의 프리미엄 식품관 시장 진출 사례

기업 주요 내용

제일모직 자회사 삼성웰스토리 통해 프리미엄 식자재 유통 사업

CJ 자회사 CJ푸드빌 통해 프리미엄 식품관 '올리브마켓' 운영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통해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품관 펙(PECK) 런칭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중심으로 식품관 고급화. 판교점에 프리미엄 식품관 이틀리(EATALY) 런칭 계획

신세계 '스타슈퍼', 'SSG(신세계) 푸드마켓' 브랜드로 프리미엄 슈퍼마켓 운영

AK홀딩스 AK플라자 통해 프리미엄 식품관 'AK푸드홀' 운영

한화갤러리아 '고메이 494' 브랜드로 프리미엄 식품관과 고급 레스토랑 결합

자료: 주요 언론 보도자료, 하나대투증권

표 3. 식자재 및 간편가정식(HMR)관련 기업

종목코드 기업명 내용

002270 롯데푸드 식자재 유통으로 신선식품 공급. '쉐푸드' 브랜드로 간편 가정식(HMR) 시장 진출

003960 사조대림 프랜차이즈 기업 '놀부'와 간편 가정식(HMR) 제품 출시

004370 농심 자회사 태경농산 통해 간편 가정식(HMR) 제품 판매

005180 빙그레 태국 레스토랑과 제휴로 간편 가정식(HMR) 시장 진출

005440 현대그린푸드 식자재 유통으로 신선식품 공급. 자회사 C&S푸드시스템 통해 HMR제품 판매

005610 삼립식품 간편 가정식(HMR) 베이커리 제품 판매

006040 동원산업 식자재유통으로 신선식품 공급

006880 신송홀딩스 장류제조기술을 응용해 간편 가정식(HMR) 제품 생산

007070 GS리테일 GS25편의점 통해 HMR제품 출시. '베니건스'와 제휴해 GS25 편의점에서 HMR판매

007310 오뚜기 한식 찜요리 등 간편 가정식(HMR) 제품 판매

007540 샘표식품 간편 가정식(HMR) 반찬통조림 생산

011150 CJ씨푸드 식자재유통으로 신선식품 공급

001680 대상 '청정원' 브랜드를 통해 국밥 등 판매

017810 풀무원 '달그락 식탁' 브랜드로 간편 가정식(HMR) 제품 출시

023530 롯데쇼핑 롯데마트를 통해 간편식 전용코너 운영. 세븐일레븐 편의점 통해 HMR상품 판매

027410 BGF리테일 CU 편의점 통해 간편 가정식(HMR) 제품 출시

031440 신세계푸드 식자재 유통으로 신선식품 공급. '요리공食' 브랜드로 간편 가정식(HMR) 시장 진출

049770 동원F&B 자회사 동원홈푸드 통해 병원용 간편 가정식(HMR) 시장 진출

051500 CJ프레시웨이 식자재유통으로 신선식품 공급. '이츠웰' 브랜드로 간편 가정식(HMR) 시장 진출

097950 CJ제일제당 컵밥 등 간편 가정식(HMR) 제품 판매

139480 이마트 피코크(Peacock) 브랜드를 통해 HMR제품 판매. '베니건스'와 HMR상품 제휴

145990 삼양사 '큐원' 브랜드를 통해 컵밥 등 출시

자료: 하나대투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