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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한라일보pdf.ihalla.com/sectionpdf/20180618-75661.pdf · 2018. 6. 17. ·...

Date post: 11-Sep-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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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 김영호 미술평론가 중앙대교수 ※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이뤄지고 있습니다. 예술의 역사를 돌아보면 예술은 항상 정치권력의 후원을 받아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동서를 막론하고 예술이 전 성기를 누렸던 시절, 예술가들의 배후 에는 후원자로서 정치권력이 예외 없이 자리 잡고 있었다. 중세나 르네상스의 위대한 예술적 성취를 보면 배경에 교 황이나 군주의 이름이 따라다닌다. 우 리나라의 경우도 삼국의 반가사유상이 나 고려 석불의 제작배경을 보면 고승 이나 왕실이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 다. 조선시대 김홍도와 신윤복 등의 위 대한 화가들이 배출된 것도 영정조의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렇게 생 각하면 예술은 정치권력에 의해 배양되 었다는 주장이 생긴다. 예술은 언제나 권력에 빚을 지고 있었던 것일까? 그렇 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예술과 정치권력의 관계를 뒤집어 보 면 새로운 역학 관계가 나온다. 정치인 들은 자신의 권력을 얻고 유지하고 강 화하기 위해 예술을 활용해 왔다는 것 이다. 권력자들은 혁명과 혁신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예술가들의 도움이 필요 했다. 그들은 예술가들을 개혁의 과업에 동참시키고 그들로 하여금 문학작품이 나 공연예술 혹은 조형예술 작품들을 생산케 함으로써 대중들을 교화하거나 이념을 강화시킬 수 있었다. 정치권력은 절대적 후원뿐만 아니라 검열을 통해 체제를 위협하는 예술을 억압하고 지배 질서를 유지하기도 했다. 20세기에 들어 와 등장한 소련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이나 박정희정권이 추진했던 애국선열 조상건립사업 은 정치권력이 자신의 체 제를 강화하기 위해 예술을 활용했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예술과 정치권력의 이러한 역학 관 계는 어떻게 지속 가능한 것일까? 예 술과 정치의 기술에는 어떤 공통분모 라도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는 정치와 예술 의 공통점은 사유와 실천의 부분 모두 에서 창조적인 방법과 창의적 역할을 요구하는 활동 이라는 데서 찾고 다. 정치가 사회변혁을 위해 예술을 이 용하는 것은 예술의 본성이 익숙한 것 과는 다른 감각을 불러오는 낯선 성찰 과 표현의 활동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다. 현대미술의 영역에서 새롭게 떠오 르고 있는 사회 참여적 예술의 경우를 보면 주장의 근거는 좀 더 선명해 진 다. 공동체 미술로도 불리우는 사회 참 여적 예술은 당대의 현실에 개입해 대 중과 소통하며 참여와 저항으로 현실 에 대응하는 태도를 지닌 창조적이고 창의적 예술을 지향한다. 예술이 정치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는 학문적 근거는 무엇인가? 정치학자 이종은 교수는 그 답을 예술 이 지닌 상징체계 에서 찾고 있다. 예 술은 이미지 생산을 통해 군중에게 상 상체계를 지나 상징체계를 제시하며 이 때 군중은 상징체계를 삶의 모델로 제시하고 신뢰하며 이에 따라 살아간 다는 것이다. 이는 프랑스의 정신분석 학자 자크 라캉이 앞서 내놓은 상징체 계 이론과도 상통한다. 예술이 인간의 감성을 자극함으로써 상징체계를 형성 하는 대표적 활동이라는 주장은 통설 이 되었다. 예술이 가져다 준 상징체계 는 문화와 제도의 물결 아래 숨쉬는 윤 리적인 감정의 돌기를 일깨운다. 예술은 정치를 반영하는 것만이 아 니라 정치를 주도할 수 있다. 예술이 권력을 장악할 수 있는 것은 예술이 이미지를 재현하거나 생산함으로써 인 간에게 상징체계를 제시하기 때문이 다. 이종은 교수의 말이다. 지방선거 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하 는 작금의 상황에서 예술과 정치에 대 한 숙고가 예술가와 정치인 모두에게 필요해 보인다. 예술과 정치 그래픽 뉴스 17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니 올해 1∼5취업자는 전년 동과비월평균 14만9000명 증했다. 연합뉴스 인학대 각, 동방예의지국이 부끄럽나이를 먹는 것도 서러운데 인들 이 학대까지 당하고 있다. 그것도 대부분 가정에서 벌어지고 있어 안 타깝다.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식들 로부터 학대를 당하고 있어서다. 령화시대를 맞아 인학대가 매 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17년 인학대 현황보고서 에 따르면 지난 인학대 신고건수는 총 1만3309 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인보호전 문기관이 학대로 판정한 것은 4622 건이다. 2016년(1만2009건 4280건) 과 비교해 신고건수는 10.8%, 학대 판정은 8.0% 각각 증가했다. 4년 전 인 2013년(1만162건 3520건)과 비교 하면 신고건수와 학대사례 모두 31% 가량 늘었다. 특히 지난해 인학대 4622건 중 89.3%(4129건)가 가정에 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0건중 9건이 가정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는 2016년 3799건과 비교해 8.7%나 증 가한 수치다. 최근 5년간의 현황조사 를 보더라도 매년 예외없이 가정에 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는 사상 처음으로 가정내 인학대 건수가 4000건을 넘어섰다. 제주지역도 마찬가지다. 인학대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도내 2곳 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대 건수는 2014년 69건에서 2015년 72건, 2016년 81건, 2017년 98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인학대 관련 신고건수도 2014년 109건에서 2015 년 125건, 2016년 152건, 2017년 208 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제주에서 이틀에 한 번꼴로 인학대 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이들 건수는 정식 접수된 것이어서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수밖에 없다. 지역사회가 좁은 제주 특성상 학대가 발생해도 피해자 스스로가 신고하는 것을 꺼 리는 경우가 많아서다. 혈연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가족이 피해를 입을 까 신고하지 못하거나 가족사를 남 에게 알리는 것을 부러워하는 경 향이 짙기 때문이다. 인학대 원인은 고령화사회와 치매환자에 대한 장시간의 병 시중 따른 스트레스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문제는 고령화와 핵가족 화, 치매 등 인병의 급증으로 인학대는 점점 증가할 수밖에 없다 는 점이다. 인학대 예방의 날 (6 월 15일) 지정이 인학대의 성을 역설적으로 말해준다. 바로 고령화의 영향으로 인학대가 지 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생겨난 조 치다. 인학대는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범죄임을 알려 나가야 한다. 더이상 인학대를 미온적으로 대처해서는 안된다. 신 고에만 의존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경찰과 관련기관이 공동대응체계 를 구축해 사각지대에 방치된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 ○…6 13지방선거 후 제기된 무소 속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민주당 경 선 탈락자인 김우남 전 국회의원의 야합 의혹과 관련해 제주도당의 책 임을 묻는 당내 여론이 비등. 민주당 당원들은 SNS를 통해 해당 행위자를 색출하라 거나 당에서도 진짜 몰랐을지 의문이다. 김 전 의원 혼자 책임질 문제가 아 라며 위성곤 도당 위원장을 겨냥. 이에 위 위원장은 SNS에서 의원과 다수의 당원들은 문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 면서도 해당 행위 자는 신고접수하고, 경중을 가려 징계처분할 것 이라고 답변. 표성준기자 ○…제주대 모 학과 A교수의 상습 폭언 및 갑질 성희롱 발언 등과 관 련, 해당 학과 4학년 학생들이 집단 반발하며 비상대책위를 결성해 강 력 대응. 이들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를 비롯한 학교 내에 현수 막과 대자보를 붙이는 등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며 해당 교수의 행태를 지적, 파면을 학교 측에 요청. 특히 이들은 해당 교수진과 학과 측에서 게시물을 훼손하고 비대위 를 회유 압박함에 따라 18일 오전 10시 교내에서 파면 촉구 선언문 낭독식을 통해 공식 대응에 나서며 그 결과가 주목. 백금탁기자 ○…제주에 입국한 예멘 난민 문 제가 지역사회를 넘어 청와대 국 민청원 게시판과 온라인에서도 뜨 거운 관. 올 들어 예멘인 561명이 내전을 피해 제주에 온 이후 도민안전 권문제가 핫이슈가 되면서 출입 외국인청은 난민들의 생계지 원에 나서기로. 반면 국민청원 게시글은 무사 증을 폐지하고 난민수용을 거부해 야 한다. 도민안전을 우선해야 한 는 주장이 대다수로 도민들의 불안감을 반영. 이현숙기자 뉴스-in 열린마당 오건영 제주소방서 119구조올 여름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제 주 바다에 해파리 떼가 기승을 부릴것 으로 예상되고 이로인해 휴가철 피서 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해파리는 많은 촉수를 가지고 있고 각 촉수에는 독소를 방출하는 침을 가진 자 포가 있다. 해파리에 쏘이면 회초리를 맞은 듯한 발진과 통증, 가려움증 등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쏘인 부위에 물집이 잡히거나 헐고 진물이 나는 급성 반응이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 구역질, 구토, 설사, 복통 등이 생기기도 한다. 드물긴 하지만 해파리독으로 인해 호흡곤란 및 쇼크상태에 빠지는 전신반응이 올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지체하지 말고 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해파리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긴팔 종류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특히 작 은 크기의 해파리들이 옷 사이 들어가 쏘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몸에 달라 붙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해파리 중 독에 눈, 코, 입 또한 위험에 출돼 있으므로 해수욕장에서는 마스크나 수 경같이 외부 출을 막는 도구를 사용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출을 최소화 하기 위해 목, 손목 등에 손수건이나 버프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해파리 중독 시 응급처치는 우선 바 닷물에 나와 상처 부위를 바닷물로 세 척하는 것이다. 이때 수돗물이나 알코 올을 이용할 경우 삼투압 차이로 인해 자포가 터져 더욱 위험 할 수 있다. 몸 의 움직임을 최소화해 독소가 퍼지는 것이 막고 얼음팩 등을 이용하여 통증 을 완화시켜야 한다. 증세가 각하다 면 빠르게 119에 신고해야 한다. 바다에는 해파리뿐만 아니라 독성 생물이 많다. 잘 알지 못하는 생물은 만지지 않는 것이 안전하며 해수욕장 안전요원의 안내를 잘 따른다면 즐거 운 물놀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여름철 해파리 쏘임 주의 피니언 면의 외부필자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도 있습니다. 피니언 20186월18일 월요일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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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오피니언 - 한라일보pdf.ihalla.com/sectionpdf/20180618-75661.pdf · 2018. 6. 17. · 민주당 당원들은 sns를 통해 해당 행위자를 색출하라 거나 도 당에서도

월요논단

김 영 호

미술평론가 중앙대교수

※이칼럼은지역신문발전기금을지원받아이뤄지고있습니다.

예술의 역사를 돌아보면 예술은 항상

정치권력의 후원을 받아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동서를 막론하고 예술이 전

성기를 누렸던 시절, 예술가들의 배후

에는 후원자로서 정치권력이 예외 없이

자리 잡고 있었다. 중세나 르네상스의

위대한 예술적 성취를 보면 배경에 교

황이나 군주의 이름이 따라다닌다. 우

리나라의 경우도 삼국의 반가사유상이

나 고려 석불의 제작배경을 보면 고승

이나 왕실이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

다. 조선시대 김홍도와 신윤복 등의 위

대한 화가들이 배출된 것도 영정조의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렇게 생

각하면 예술은 정치권력에 의해 배양되

었다는 주장이 생긴다. 예술은 언제나

권력에 빚을 지고 있었던 것일까? 그렇

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예술과 정치권력의 관계를 뒤집어 보

면 새로운 역학 관계가 나온다. 정치인

들은 자신의 권력을 얻고 유지하고 강

화하기 위해 예술을 활용해 왔다는 것

이다. 권력자들은 혁명과 혁신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예술가들의 도움이 필요

했다. 그들은 예술가들을 개혁의 과업에

동참시키고 그들로 하여금 문학작품이

나 공연예술 혹은 조형예술 작품들을

생산케 함으로써 대중들을 교화하거나

이념을 강화시킬 수 있었다. 정치권력은

절대적 후원뿐만 아니라 검열을 통해

체제를 위협하는 예술을 억압하고 지배

질서를 유지하기도 했다. 20세기에 들어

와 등장한 소련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이나 박정희정권이 추진했던 애국선열

조상건립사업 은 정치권력이 자신의 체

제를 강화하기 위해 예술을 활용했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예술과 정치권력의 이러한 역학 관

계는 어떻게 지속 가능한 것일까? 예

술과 정치의 기술에는 어떤 공통분모

라도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는 정치와 예술

의 공통점은 사유와 실천의 부분 모두

에서 창조적인 방법과 창의적 역할을

요구하는 활동 이라는 데서 찾고 있

다. 정치가 사회변혁을 위해 예술을 이

용하는 것은 예술의 본성이 익숙한 것

과는 다른 감각을 불러오는 낯선 성찰

과 표현의 활동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다. 현대미술의 영역에서 새롭게 떠오

르고 있는 사회 참여적 예술의 경우를

보면 주장의 근거는 좀 더 선명해 진

다. 공동체 미술로도 불리우는 사회 참

여적 예술은 당대의 현실에 개입해 대

중과 소통하며 참여와 저항으로 현실

에 대응하는 태도를 지닌 창조적이고

창의적 예술을 지향한다.

예술이 정치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는 학문적 근거는 무엇인가?

정치학자 이종은 교수는 그 답을 예술

이 지닌 상징체계 에서 찾고 있다. 예

술은 이미지 생산을 통해 군중에게 상

상체계를 지나 상징체계를 제시하며

이 때 군중은 상징체계를 삶의 모델로

제시하고 신뢰하며 이에 따라 살아간

다는 것이다. 이는 프랑스의 정신분석

학자 자크 라캉이 앞서 내놓은 상징체

계 이론과도 상통한다. 예술이 인간의

감성을 자극함으로써 상징체계를 형성

하는 대표적 활동이라는 주장은 통설

이 되었다. 예술이 가져다 준 상징체계

는 문화와 제도의 물결 아래 숨쉬는 윤

리적인 감정의 돌기를 일깨운다.

예술은 정치를 반영하는 것만이 아

니라 정치를 주도할 수 있다. 예술이

권력을 장악할 수 있는 것은 예술이

이미지를 재현하거나 생산함으로써 인

간에게 상징체계를 제시하기 때문이

다. 이종은 교수의 말이다. 지방선거

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하

는 작금의 상황에서 예술과 정치에 대

한 숙고가 예술가와 정치인 모두에게

필요해 보인다.

예술과 정치

그래픽 뉴스

17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니 올해 1∼5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월평균 14만9000명 증가했다. 연합뉴스

노인학대 심각, 동방예의지국이 부끄럽다

나이를 먹는 것도 서러운데 노인들

이 학대까지 당하고 있다. 그것도

대부분 가정에서 벌어지고 있어 안

타깝다.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식들

로부터 학대를 당하고 있어서다.

노령화시대를 맞아 노인학대가 매

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17년 노

인학대 현황보고서 에 따르면 지난

해 노인학대 신고건수는 총 1만3309

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노인보호전

문기관이 학대로 판정한 것은 4622

건이다. 2016년(1만2009건 4280건)

과 비교해 신고건수는 10.8%, 학대

판정은 8.0% 각각 증가했다. 4년 전

인 2013년(1만162건 3520건)과 비교

하면 신고건수와 학대사례 모두 31%

가량 늘었다. 특히 지난해 노인학대

4622건 중 89.3%(4129건)가 가정에

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0건중

9건이 가정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는

2016년 3799건과 비교해 8.7%나 증

가한 수치다. 최근 5년간의 현황조사

를 보더라도 매년 예외없이 가정에

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는 사상 처음으로 가정내 노인학대

건수가 4000건을 넘어섰다.

제주지역도 마찬가지다. 노인학대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도내 2곳

의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학

대 건수는 2014년 69건에서 2015년

72건, 2016년 81건, 2017년 98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노인학대 관련

신고건수도 2014년 109건에서 2015

년 125건, 2016년 152건, 2017년 208

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제주에서

이틀에 한 번꼴로 노인학대 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이들 건수는 정식

접수된 것이어서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수밖에 없다. 지역사회가

좁은 제주 특성상 학대가 발생해도

피해자 스스로가 신고하는 것을 꺼

리는 경우가 많아서다. 혈연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가족이 피해를 입을

까 신고하지 못하거나 가족사를 남

에게 알리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경

향이 짙기 때문이다.

노인학대 원인은 고령화사회와

치매환자에 대한 장시간의 병 시중

에 따른 스트레스 등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문제는 고령화와 핵가족

화, 치매 등 노인병의 급증으로 노

인학대는 점점 증가할 수밖에 없다

는 점이다. 노인학대 예방의 날 (6

월 15일) 지정이 노인학대의 심각

성을 역설적으로 말해준다. 바로

고령화의 영향으로 노인학대가 지

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생겨난 조

치다. 노인학대는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범죄임을 알려

나가야 한다. 더이상 노인학대를

미온적으로 대처해서는 안된다. 신

고에만 의존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경찰과 관련기관이 공동대응체계

를 구축해 사각지대에 방치된 노인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

○…6 13지방선거 후 제기된 무소

속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민주당 경

선 탈락자인 김우남 전 국회의원의

야합 의혹과 관련해 제주도당의 책

임을 묻는 당내 여론이 비등.

민주당 당원들은 SNS를 통해

해당 행위자를 색출하라 거나 도

당에서도 진짜 몰랐을지 의문이다.

김 전 의원 혼자 책임질 문제가 아

니 라며 위성곤 도당 위원장을 겨냥.

이에 위 위원장은 SNS에서 김

의원과 다수의 당원들은 문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 면서도 해당 행위

자는 신고접수하고, 경중을 가려

징계처분할 것 이라고 답변.

표성준기자

○…제주대 모 학과 A교수의 상습

폭언 및 갑질 성희롱 발언 등과 관

련, 해당 학과 4학년 학생들이 집단

반발하며 비상대책위를 결성해 강

력 대응.

이들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를 비롯한 학교 내에 현수

막과 대자보를 붙이는 등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며 해당 교수의 행태를

지적, 파면을 학교 측에 요청.

특히 이들은 해당 교수진과 학과

측에서 게시물을 훼손하고 비대위

를 회유 압박함에 따라 18일 오전

10시 교내에서 파면 촉구 선언문

낭독식을 통해 공식 대응에 나서며

그 결과가 주목. 백금탁기자

○…제주에 입국한 예멘 난민 문

제가 지역사회를 넘어 청와대 국

민청원 게시판과 온라인에서도 뜨

거운 관심.

올 들어 예멘인 561명이 내전을

피해 제주에 온 이후 도민안전 인

권문제가 핫이슈가 되면서 출입

국 외국인청은 난민들의 생계지

원에 나서기로.

반면 국민청원 게시글은 무사

증을 폐지하고 난민수용을 거부해

야 한다. 도민안전을 우선해야 한

다 는 주장이 대다수로 도민들의

불안감을 반영. 이현숙기자

뉴스-in열린마당

오 건 영

제주소방서 119구조대

올 여름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제

주 바다에 해파리 떼가 기승을 부릴것

으로 예상되고 이로인해 휴가철 피서

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해파리는 많은 촉수를 가지고 있고 각

촉수에는 독소를 방출하는 침을 가진 자

포가 있다. 해파리에 쏘이면 회초리를

맞은 듯한 발진과 통증, 가려움증 등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쏘인 부위에 물집이

잡히거나 헐고 진물이 나는 급성 반응이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 구역질, 구토,

설사, 복통 등이 생기기도 한다. 드물긴

하지만 해파리독으로 인해 호흡곤란 및

쇼크상태에 빠지는 전신반응이 올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지체하지 말고 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해파리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긴팔

종류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특히 작

은 크기의 해파리들이 옷 사이 들어가

쏘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몸에 달라

붙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해파리 중

독에 눈, 코, 입 또한 위험에 노출 돼

있으므로 해수욕장에서는 마스크나 수

경같이 외부 노출을 막는 도구를 사용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노출을 최소화

하기 위해 목, 손목 등에 손수건이나

버프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해파리 중독 시 응급처치는 우선 바

닷물에 나와 상처 부위를 바닷물로 세

척하는 것이다. 이때 수돗물이나 알코

올을 이용할 경우 삼투압 차이로 인해

자포가 터져 더욱 위험 할 수 있다. 몸

의 움직임을 최소화해 독소가 퍼지는

것이 막고 얼음팩 등을 이용하여 통증

을 완화시켜야 한다. 증세가 심각하다

면 빠르게 119에 신고해야 한다.

바다에는 해파리뿐만 아니라 독성

생물이 많다. 잘 알지 못하는 생물은

만지지 않는 것이 안전하며 해수욕장

안전요원의 안내를 잘 따른다면 즐거

운 물놀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여름철 해파리 쏘임 주의

※ 오피니언 면의외부필자기고는본지의편집방향과일치하지않을수도있습니다.

오피니언 2018년 6월 18일 월요일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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